댓글보기  댓글쓰기
지난 글에 댓글 중

내년이면 군대 끌려갈 것 같은데.. 제가 혼자 못일어나거든요 =_=...
진짜 아직까지도 부모님이 아침에 깨워주셔야 일어나고 한번은 아예 온 집안 알람시계 다 제 방에 놔두고 잤는데도 알람소리 안들리더라구요.... 이런데 군대가서 아침에 못일어나면 어떡하죠? ㅠㅠ 아빠가 넌 군대가면 뒤지게 맞겠다 그러는데 ㅠㅠ

이런 댓글이 있었다. 답을 하자면, 걱정마라. 잠을 자는 건지 혼수상태인건지 모르는 나도, 군대에서는 6시만 되면 눈이 떠졌다. 사실 나도 입대하기 전에 위와 같은 문제로 심히 고민했으나, 가보면 안다. 야간근무가 있는 날이면 깨우러 오는 불침번의 발자국 소리만 들어도 눈이 떠진다. 심한 코골이도 고쳐주는 곳이 군대다. 방독면요법이라고 아는가? 오래전부터 군대에서 내려오는 민간요법으로, 코골이도 고쳐준다.

고질라님의 '눈물 젖은 고구마' 사연은 나역시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으며 읽었다. 간부들이 테니스 친 후에 군고구마 먹는 것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비가와서 테니스가 취소되었지만 고구마를 구워야 했다는 이야기. 그것도 "아무래도 고구마는 드럼통에 구워야 제맛인것 같아"라는 말에, 행보관의 군고구마용 드럼통 제작과 비에 장작이 젖어 불이 붙지 않자 3종 계원을 불러 장작을 기름에 적시고 불을 붙여 고구마를 구워야 했던 이야기. 비오는 날 나가서 고구마를 굽던 더러운 기분을 누른 채 고구마를 가져가 하얀 이가 보이도록 웃으며,

"맛있게 드십시요!"

라고 바쳐야 했던 이야기. 이런 일을, 아직 개념이 안 잡힌 이등병들이 할까? 아니면 소대의 실세인 상병들? 아니면 이미 신과 같은 존재인 병장들? 아니다. 이런 일들도 바로 '일병'들이 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 글의 제목에도 써 있지 않은가. 일병은 방법 없다.

이 외에도 재미있는 댓글을 소개하는 것은 끝이 없으므로 여기서 마치고, 혹시 댓글이 궁금하신 분들은 이전 군생활 매뉴얼을 다시 살펴보시기 바란다. 예전 글들에도 아직까지 댓글이 달리고 있을 정도로 많은 예비역분들이 조언을 주시고 있으니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아, 그리고 남친이 간 '국군지휘통신사령부'에 대해서 궁금하시다고 예전에 질문 주셨던 여성독자분, 고릴님께서 국군지휘통신사령부에 대한 장문의 글을 이등병 완결편에 달아 주셨으니 읽어보시기 바란다.
 
군생활 매뉴얼을 처음 접하신다면, 우측의 [군생활 매뉴얼] 카테고리를 클릭해서 보충대 편부터 읽으시길 바란다. 이 글을 다 읽고 읽으셔도 좋다.


1. 훈련의 꽃, 유격


(출처 - 네이버 이미지 검색중 '공포가 엄습할 때')

유격훈련은 어느 계급에 받는다는게 정해진 것이 아니지만, 대부분 이등병과 일병을 거치며 한 번은 받게 된다. 일년에 한 번 있는 이 훈련에서 '일병'으로 참가해 '조교'를 할 수 있는 가망성은 거의 없다. 그렇다면 '올빼미'로 훈련을 받아야 한다는 이야긴데, 사실 이것도 편하게 받는 방법이라든가 그런게 없다.

그렇기에 유격을 앞두고 연병장에서 축구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왜? 축구하다가 발목이라도 겹질리게 되면, 유격행군 및 유격훈련을 안 받는다. 일부 독한 지휘관을 만나면 엠블에 태워서라도 데리고 가 근무지원이라도 시키겠지만, '유격열외'라는 실낱같은 희망으로 연병장에 몸을 맡기는 일부 인원들도 볼 수 있다.

훈련의 강도에 대해서는 '훈련소'시절을 잊게 해 줄 정도라고 하겠다. 병장으로라면 군대에 다시 가고 싶다는 예비역들도, '올빼미'로 유격을 받아야 한다면 분명 농담이었다고 손사래를 칠 것이다. 요즘이야 규정으로 몇회 이상인가는 못하도록 되어있다고 하지만, 90년대 군번 예비역이 들려주는 '김일성 눈깔을 뽑습니다' 같은 PT의 경우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훈련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궁금하다고? 쪼그려 앉은 자세로 '사마귀 권법'같은 손모양을 하고 손을 휘두르며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하는 것이다. 주변에 30대의 예비역이 있다면 한 번 시범을 요청하기 바란다. 왠만한 개콘 코너들보다 훨씬 재미있다.

PT8번 이라고 들어봤는가? 다이어트에 직효다. 아침에 일어나서 100회, 저녁에 자기전에 100회 하고 잔다면, 여성분의 경우 48Kg의 몸무게를 가지는 것은 일도 아니다. '온 몸 비틀기'라는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일병때 유격은 미군부대로 파견가는 바람에 열외했고, 병장 말년에는 중대장과의 빅딜로 유격장 근무지원을 했지만, 당시 무기고까지 들려오던 PT8번의 신음소리를 잊을 수 없다.

으허엉으흑허억


(출처 - 네이버이미지검색 온몸비틀기)

인터넷에서 PT8번 이나 온몸비틀기로 검색을 하면 멋있게 다리를 쫙쫙 뻗은 사진들이 많지만, 그건 솔직히 몇 회 하지 않았을 때 찍은 사진이라고 보면 된다. 10회를 넘어가게 되면 위와 같은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체는 이미 내 의지와 상관없이 지면과 가까워지고, 군화와 방탄모는 세상에서 제일 무거운 물건이 된다. 차라리 열외되어서 얼차려를 받는게 낫다고 생각하는 인원들이 많아진다.

예비역들간에 아직 끝나지 않은 논쟁중 하나는 PT8번이 힘드냐, PT11번이 힘드냐는 것이다. PT8번이야 전국 공통이겠지만, PT11번도 공통인지는 모르겠다. '쪼그려뛰기'나 '쪼그려 높이뛰기' 등으로 불리며 3-4회만 넘어가도 입질이 시작되고 그 후에는 극도로 페이스가 떨어져 결국 제자리에서 꿈틀대는 상황이 온다는 바로 그 체조다. 8번이냐, 11번이냐에 대한 것은 다시 예비역들의 열띤 토론을 부를 것이라 생각한다.

훈련장 이동시 뛰어서 이동해야 하고, 맨땅에 눕는건 예사, 비라도 와서 땅이 젖어있으면 진흙탕에서 하는 것이다. 거기에 조금이라도 자세가 잘못되면 어김없이 디멘터 처럼 따라붙은 조교들.

"뒤로 열외 합니다."
"본 조교와 눈 마주치지 않습니다."


같은 중대 끼리는 심하게 갈구지 않지만, 배속을 뛰거나 다른 중대의 '아저씨'가 조교라면 상황은 다르다. 인정사정 볼 것 없이 한계까지 간다. 2일차에 이미 다들 온 몸에 알이 배기고 걸음을 잘 못 걷는다. 부대에서 유격장까지 행군으로 이동을 해서 이미 정상이 아닌 몸으로 유격훈련을 받고 다시 행군을 해서 부대로 복귀한다. 유격이 끝나면 연병장에서 일주일간 축구하는 인원들을 볼 수 없다.

이 외에도 참호격투나 화생방, 기타 등등의 여러 이야기들이 있지만 그 이야기를 다 하자면 2회 연재로도 부족할 뿐만 아니라 글을 읽고 악몽을 꿀 예비역들이 많은 까닭에 이쯤에 유격 이야기는 마무리 하도록 하겠다.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댓글로 달릴 수 많은 예비역들의 간증(?)을 들어보길 바란다.


2. 겨울엔 역시 혹한기?

훈련의 꽃인 유격에 대응할만한 훈련이 있으니, 바로 가장 추울때 실시한다는 혹한기 훈련이다. 첨부 사진을 넣을까 하고 찾아봤더니 대부분 특전사나 해병대 수색대의 사진이 많은 것 같다. 그 사진들을 보며 너무 긴장할 건 없다. 육군의 경우 맨 몸으로 눈 밭을 구르거나 얼음물에 들어가는 훈련은 하지 않는다.

하지만, 아무리 장갑끼고 스키파카 입고 안면마스크를 썼다고 해도 몇시간씩 고정자세로 같은 자리에 있어야 하는 매복도 쉬운 일은 아니다. 특히 손과 발의 추위는 아무리 대책을 세워도 막을 수가 없다. 동상환자가 속출한다. 오히려 약진앞으로를 하며 눈밭을 뛰어다니는게 땀도 좀 나고 좋다.

텐트 안에서 잠을 잘 때는 전투화를 비닐에 싼 뒤 머리맡에 두고 자거나 침낭 안에 넣고 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침에 전투화가 얼어 신을 수가 없을 것이다. 몸이 피곤해서 잠은 금방 오겠지만, 침낭 밖으로 내민 얼굴이 어는 듯한 느낌에 자주 깨게 된다. 침낭에서 나와 텐트 문을 열고 전투화를 꺼내 신고 소변을 본 뒤 다시 텐트안으로 들어갈 때의 불편함은, 야전부대를 나온 예비역들은 알고 있을 것이다. 옆에서 자는 고참을 건드려 깨우는 날이면 혹한기 훈련이 조금 따뜻해(?) 질 수도 있다.

내가 친구들에게 우리 부대는 기갑부대인 까닭에 혹한기도 장갑차를 타고 했다는 이야기를 하면 대부분 편하게 훈련 받았다는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그 추운 겨울날, 장갑차가 따뜻할까? 장갑차에 히터가 나온다고 하지만 히터를 튼 일은 한 번도 없다. 난 지금도 왜 히터를 틀지 않을거면 히터를 만들어 놨는지가 의문이지만, 뭐 여러가지 사정이 있을테니 접어두고, 겨울철 장갑차 안은 냉장고라고 보면 된다. 차라리 나가서 걷고 싶다. 덜덜덜 떨며 발을 구르던 느낌이 아직도 생생하다.

유격의 '훈련'이 힘들었다면 혹한기는 훈련이 문제가 아니라 당장 얼어 죽을 것 같은 추위가 힘들다. 어딘지도 모르는 논밭에 내려 살기위해 전투식량을 씹어 먹는 것, 사회에서는 난로도 켜고 옷도 두껍게 입겠지만 '군용'이라고 쓰여있는 모든 물품은 보온과 상관이 없다.


이렇듯, 일병은 도무지 매뉴얼을 쓰고 싶어도 방법이 없다. 그저 유격 때 열외 당하지 말고 PT체조 열심히 하고, 행군시에는 뒷꿈치 부터 내 딛어서 물집이 잡히지 말라는 정도? 아니면, 혹한기에는 뜨거운 물 채워 준다고 할 때 항상 있던 물도 버리고 받아 놓고, 핫팩을 넉넉하게 챙겨가라는 정도?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낸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 시기를 못이기고 탈영을 하거나 잘못된 선택을 할 수도 있다. 근데 그것만큼 바보같은 짓은 없다. 일병의 시기만 지나가면 상병이다. 실질적인 '고참'이 되는 것이며, '실세'가 된다는 말이다. 그 순간이 정말 못견디게 힘들어도 지나가며, 분명 쨍하고 해뜰 날이 온다. 부탁한다. 조금만 버텨라. 일병만 달면 군생활 편할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일병을 달고나니 더 힘들어진 까닭에 군생활이 계속 힘들어지는 것 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절대, 더 힘들어 지지 않는다. 주머니에 손 넣을 수 있는 날이 온단 말이다!


다음 편은 다들 궁금해 하는 '땡보특집'을 준비중이다. 이전 글 마지막에 요청드린 것 처럼 '땡보'라고 불리는 군생활 최고의 보직을 경험한 예비역 분들께서는 normalog@naver.com 으로 메일을 주시길 부탁드린다. 메일이 귀찮으신 분은 비밀글로 남겨주셔도 좋다.

이미 많은 예비역분들이 메일을 보내 주셨다. 투스타 운정병의 추억부터 시작해서 생전 처음 들어보는 보직에 대한 정보가 많았다. 나는 개인적으로 '레이다병'이나 '땅굴탐지병'이 제일 편한 보직이라고 생각했는데, 가볍게 비웃어 주시는 보직들의 사연이 많이 오고 있다. 제일 편한 보직이라고 들어본 이야기도 좋고, 경험한 이야기도 좋다. '땡보특집'편을 위해 많은 사연 부탁드린다.



추천을 눌러주시면, 땡보 특집편이 더 빨리 올라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이전 댓글 더보기

졸려2009.05.08 07:40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음..저는 테니스병이 땡보가 아니였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취사병으로 나왔는데 취사장 바로 아래에 테니스장이 있었습니다

거진 1년정도 지켜본 결과

그 아저씨의 하루 일과는..테니스장 청소->간부들과 테니스 쳐주기->휴식

근데 사자성어로 호가호위[狐假虎威]라고 하던가요..

간부들이랑만 노니 자기도 간부라고 착각을 하는건지

어처구니없는 요구들엔 정말 질렸던..

ex)

아저씨 건빵 좀 튀겨주지?

군대리아에 계란후라이+패티 두장 치즈 두장 부탁해 등등

마침 저 전역하기 한달전에 단장이 바뀌더니

예비 전역자들 앞두고 면담(?) 요런걸 하더군요

부대가 발전할수 있게 의견을 내달라 이런걸 요구하길래

A4 두장정도로 테니스병 얘기를 쓰고 나온적이..

그후 소식을 알수없어서 안타깝네요..

광속의로리콘2009.05.08 14:27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위에보니 팩스병에 관한글이 있군요..
저는 연대직할 통신중대에서 근무했는데..
저희는 팩스병이 있었습니다..고참들이 맨날 떙보라고 막 머라고 했는데
뭐 나름 옆에서 보니 짜증나는 바도 있더군요..
저희 팩스병은 제가 처음 자대에 들어갔을때는
왕고랑 제 4달고참 두명이있었는데.특징은 두명다 쪼만하고 훈련받기엔 조금 힘든 케릭터라고 할까나?
일단 일과시간에는 내내 팩스실에 있습니다.
이게뭐 이등병때나 좋죠 짬먹으면 돌아버립니다..
평소에 근무시간엔 왕고가 아닌 후임이 하루종일 쳐박혀있죠 밥도 거의 매일 혼자먹고 약간 부대생활 적응하기가 ㅎㅎ
그러다가 뭐 산에 올라간다거나 각개전투 훈련 같은게 있으면 왕고는 바로 팩스실로슝 후임은 어리버리 팩스실서 있다가 날벼락 맞고 올라와서 준비늦었다고 갈굼당하는게 보통이였죠 ㅎㅎ
저희중대는 두개분대 였는데 저는 팩스병이랑 같은 분대였습니다.
이 분대는 첨 대기기간 지나면 팩스실 투입으로 한달정도 ?? 보직이 정해지기전까지는 팩스실에서 같이 근무하죠 이팩스실이란게 영... 지통실이랑 같이 있어서 본부중대 고참상황병들이랑 같이 있을때도 있고. 간부들의 짜증이 뭐 제일짜증나죠..
평소에는 뭐 그럭저럭 무난하고 편안한 생활입니다 일과시간에는..
훈련시에 쫌 돌아버리는 상황이 오는데..훈련시에는 두명이 내려가서 근무합니다...팩스는 진짜 한시간안에 100통도 받아봤습니다..보내는것도 무지많고..팩스 두대로 돌리는데 이팩스가 워낙 꼬물이라.안보내지거나 여러가지 상황도 많아지고.. 늦어지면뭐 그날은 중대장한테 개갈굼입니다 직속으로 ㅎㅎ
제 4달 고참 팩스병은 병장때까지 부사수가 안와서. 팩스실에 짱박혀서 맨날 행정반에 전화걸어서 저한테 짜증내고 아무나 내려보내라고 .
하여튼 밤에 두시간씩 근무서고 휴가자좀 생기면 야간에 두타임 근무서는거 뺴곤뭐 나름 할만합니다..뭐 어쩃든 떙보도 영원한 떙보는 전 못봤네요.

저도 나름 편안한거라고 사람들이 그랬는데 아 저는 비문 작전계원이였습니다. 행정반에서 타자 전용,,,비취인가증 만들고 비문이 한달에 1000장정도 내려오는데 그거 분류해서 뿌리고 자르고..이등병때 졸면서 칼질하다가 손가락도 잘라보고 다행히 다짜르진 않았습니다.. 덜렁거릴 정도만 ㅎㅎ..
갑자기 비문계원이란 이유로 연대장 눈앞에서 상황판 도식시키고..부대내 암호해독에서 1등못하면 죽여버린다는 같은 협박에 참 미친듯이 해서 1등했는데 넌 당연한거니까 포상은 없고 ㅎㅎ 2등한 고참이 가더군요..
부대에보면 일명 비합소였나? 비밀합동 보관소란게 있는데 거기가 2중문에 방음 완벽 사수한테 맞기는 참 좋은 곳이죠..들어가서 문잠그는 소리가 들리면 그날은 뭐 ㅎㅎ 많이 아픕니다..
그래도 사수가 엘리트라 저는 뭐 비교는 많이 당했지만..그렇게 많이 맞지는 않았네요... 그래도 컴맹이던 저가 군대가서 타자를 600타까지늘리고 키보드만으로 문서 만들고 생전안해봤던 암호해독하고..비행기 좌표그리고 뭐..
신기한 경험을 많이 해봤다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었던거 같아요 다시가라면 안갈테지만 ㅎㅎ 하지만 아직도 문서는 한글 98로 밖에 못만들어요 ㅎㅎ
뒤 시리즈에 적응을 못해서 도태 되버린..하여튼 행정계원인 저의 소원은 뭐든지 하나만 시켜주라..일과시간내내 고참들꺼 타자 치다가 일과끝나고 제업무하고 일병떄까진 하루에 4시간이상만 자는게 소원이였습니다.
야근 취침 이런건 꿈에서나 찾을소리였죠 일병때까진..
그렇다고 훈련을 빠지는 것도 아니고 훈련땐 무전기 들고 가거나 아님 뭐 딴사람이랑 똑같고 참고로 FM군장이 아니라면 P-999K 무전기보다 무거울 일은 절대 없습니다...
아 그러고 보니 비문 작전계원으로 좋은 경험 했네요 헬기를 두번정도 타봤습니다...뭐 헬기로 순찰 가는건데 우리 연대 차례면 갓었죠 초기에는 사수가 가고 날씨안좋으면 헬기 안뜨고 아니면 헬기장 갔다가 간부가 헬기타기싫타고 타고있다고 허위보고하고 이런 경우뺴고 딱두번 타봤네요 바다에서 본 동해안 정동진부터 삼척의 풍경은 평생가도 있혀지지 않습니다..
뭐 쓰다보니 두서없네요 걍 보직에 관한 이야기가 있길래 몇글자 끄적여 봤습니다 좋은 하루들 보내세요..

포카칩2009.05.08 18:12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제 군생활 얘기를 할까요?

짧게 쓰겠습니다

전 96년 1월 군번이었습니다

훈련소때 몸살감기가 들었죠

그때 체온이 40.2도라고 하더라고요

체온내리는 방법 = 빤쓰랑 양말만 신고 1시간동안 밖에 서있었습니다

다음날 체온재보니 36.4도 나오더군요

이등병

좀 풀린군번이더군요

자대에 들어가니 병장만 40명(울 포대는 정원 67/3 이었습니다)

95년 군번이 11명이더군요

하루 전투화 40켤레 닦았습니다

두달만에 후임병이 와서 전투화 넘기고 내무반 정리했습니다 ^&^

하루는 자는데 "배고프지?" 하면서 따라오라더군요

따라갔더니 라면을 끓이면서 먹으라는겁니다

고참 4명이서 소주먹으면서 안주로 라면국물 먹는다고

면은 저한테 다 먹으랍니다

다먹었습니다

일병

우리 분대에 바로위 고참이 후송가면서 분대장 바로 밑이 저였고

3호봉 되는 달에 분대장 전역하더군요

일병 3호봉이 분대장 못잡는다고 다른분대에 있는 고참과 분과 바꿨습니다

뭐 특별한 일은 없었네요

사격대기라고 그거하다 끝난거 같습니다

사격대기란 포구를 임진각쪽으로 맞춰놓는 일을 하는건데

1일 6회 실시하며 밤 12시 새벽4시 등 새벽 두번 낮시간대 4번 했던걸로 기억하며, 그거 말고는 열외 생활 했습니다

상병

97년 1월 1일 아침입니다

상병진급했다고 축하물을 제조하더군요

내용물은 이렇습니다
(내용물 얘기하면 아무도 안믿더군요 거짓말이라면서 ㅡ,.ㅡ;;)

물, 목욕하고 떠있는 비누거품 및 때, 활동화, 짬통에서 퍼온 짬 2~3삽, 하이타이(가루비누라고 하죠) 반봉지, 가래침, 담배꽁초 등등

그 물 먹었더니 속이 부글부글 끓더군요

대부분 오바이트 하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전 다 소화시켰어욤 ㅡ,.ㅡ;;;;

트름하면 입에서 비누거품 생깁니다

상병 1호봉에 분대장달고 첫 훈련이 혹한기

개구리가 텐트에서 담배폈는데 꽁초를 인사계(행보관)에게 걸려서

빤쓰와 양말만 신고 임진강 바람을 맞으며 1시간동안 차렷자세로 있었습니다



7호봉에 분대장 후임에게 물려주었습니다(포대장한테 개겨서 사실 뺐겼어요)

그리고 가서 개고생 함 해보라고 포대장이 보낸 유격조교파견

1사단으로 조교 교육 받으러 갔습니다

3주 교육받고 2주굴렸는데 우리포대도 오더군요

일부러 고참과 동기들만 갈궜습니다(이때아니면 고참 갈굴수 없으니까요)

파견 끝나고 뒤지도록 맞았습니다

병장

대민지원 다니다 제대 했습니다

다른건 아무것도 기억 안나네요

대민지원 나가기 시러서 15일동안 5분대기조 지원했던 일도 있었습니다

참고로 전 군생활 하면서

화생방? 한번도 안해봤습니다

훈련소때 눈와서, 이등병때 비와서, 상병때 유격조교파견가서

수류탄? 못던져봤습니다

훈련소때 뇌관으로 연습만 하고 끝났습니다

글재주가 별로 없어서 대충 이정도로 줄이렵니다

군디스2009.05.08 19:42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땡보중에 숫자가가장많은 운전병 출신입니다만 ㅋㅋ 제가본최고는

여단으로 파견된 기무대 운전병입니다(전 보수대출신.....선탑없이도 위병소

를 왓다갔다 할수있는 특권(5시이후 주말관계없음)과 행정병이 아니기에 주로

신문보고 인터넷하고 놈니다..가끔씩 운행나가고 유격혹한기는 기무대장태워

다니면서 열외타죠...정비하러 내려와서는 디카로 사진찍어 싸이질하는 여유까

지 구비하고있죠 ㅋㅋ가끔 그녀석이 휴가나가면 우리부대에서 지원가기에 치열

한 경쟁을 하죠 ...아참 기무대일은 주로 간북 보기에 행정병도 보조정도만

파견대라서 병사3~4명과 간부들 한달에 몇번씩 고기구워먹고는 합니다...

그떄 우리는 똥국을 들이키고잇었지만 ㅡㅜ

2009.05.09 13:22

수정/삭제 답글달기

비밀댓글입니다

시젠2009.05.09 23:05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와 이번에 MT가서 베이스캠프라고 제대하고온 예비군 복학생선배들이 조별로 굴리는걸 겪었는데!!! 산길을 올라가는 곳에서 음 피티체조랑, 뭐지 제자리 뛰기? (네번뛰고 방향돌리는< )오리걸음으로 엄청나게 돌고, 그러고나서 피티8번...연달아서 죽~하진 않았지만,7번쯤하고 나니 죽겠더이다..산비탈에서..머리들고 다리 다폈는데 더 펴라고하질않나!!! 다폈다고 선배님하!!!!=_= 진짜 그선배가 너무미울정도였는데, 딱할때 생각나는게 우리 꾸나...이것보다 더힘들었을텐데...이제 곧 두번째 유격할텐데...얼마나 힘들까 하는거더라구요 ㅠㅠ 힘들어도 님생각♡ 어쨋거나 하고나서 윗배가 무지 땡겼었는데 ㅠ_ㅠ 우리의 예비군님들과 지금 군인으로 뛰고계신분들 존경합니다 ㅠ_ㅠb

웅컁컁2009.05.10 23:55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일요일에 특기병 떙보 올려주신다고 해서 기달렸는데 아직도;

최고의 땡보...2009.05.11 17:51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역시 복사병...

울 여단 최고의 땡보는 복사병...

보직명은 복사병 하는 일은 쬐~~금의 복사와 주임원사 따까리...

사실 소원수리 긁고 대대 발칵 뒤집어 놓은 내 동기 놈이 다른 대대에서 받아주는 데도 없는데다 그 놈 가방(백)이 삼스타라 말도 못하고 여단 주임원사 복사병...

매일 삼실에 앉아서 컴터하다 여단 본부에서 공문 날릴꺼 복사해 달라면 복사만 하고 다시 논다는....

근데 그런 놈일수록 나중에 고참되면 더 난리죠... 혼자 게거품 물고 후임들한테 우찌나 큰소리 치던지... 그럼 우리 동기들이랑 고참들이 한마디씩하죠

"XX야 니나 잘해라 지는 X도 하도 못하게는게 아들(애들)한테나 XX이야"

꼬무2009.05.11 18:31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제 남친은 통역병으로 갔는데...

통역병 시험까지 봐가면서 갔어요 ㅠ

통역병이 좀 쉬운보직이라고 기대하고 가더라구요.

과연 어떨지? 요기에 대해서도 좀 알아주세요 ㅋㅋ 궁금합니다!

양구2009.05.13 12:31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80년대 초반
강원도 양구 00연대 옆 부대 0000포병대에 비상 걸렸다.

이병 1명이 탈영. 다행히 비무장.

내 파견나간 00연대도 같이 비상.
당연 나도 비상. 전화통 3대 두고 상황 접수하고 보고하고.......
새벽 4시경 산에서 추위에 떨던 녀석이 스스로 내려오면서 비상 해제.

잠들지 못하고 수색 나간 이들 입에 욕이 달려겠지만.......
나는 좀 잠이 부족하다는 생각 외엔.......

며칠 뒤 포병대 일이 있어 갔다.
넓은 연병장 주위로 건물들이 있고 바삐 오가는 군인들......
그런데 연병장 옆 창고 앞에 쭈그리고 앉아 햇볕 쬐는 일등병.

의아해서 물어보니 어제 그리움에 탈출한 그 녀석......

마음 속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이 순간만은 진정한 땡보라는 생각이.....

지금은 무사히 전역해서 잘 살고 있기를 바라며......

복학샏2009.05.13 20:44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아 국통사에 궁금해하시는분이 있군요 ㅋㅋ 국통사 08년에 전역했는데

대전에있는 완전 편합니다 전군에서 손에꼽힐정도로.... ㅋㅋㅋㅋㅋ

특히 시험병이랑 교환병은 땡보중 땡보,, 보일러병은 작업좀 많은거같고

가설병은 맨날 곡괭이 들어야되고 암튼 ㅋㅋ 좋은부대에요(본근대빼고)

이시간에도 나라를 지키고 있을 후임병들을 생각하며 브라보

다언삭궁2009.05.19 04:00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댓글이 공짜래서... 쿨럭··

땡보는 흔하면 땡보가 아니죠. 귀해야 땡보죠. 암호병을 아세요? 중대장도 못 들어가는 개인 사무실을 갖고 있는 암호병. 하루 낮잠 4시간 보장.

문제는 암만 땡보도 개같은 고참은 못 이기는 법이거든요.

그런 면에서 보면 파견 나가 있는 기무사 아저씨들이 땡보죠.

that's why2009.05.23 00:48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친구들과 군생활 이야기할때.. 들어보면
유격 혹한기 .. 소대, 중대, 대대, 군단... 전술 훈련.. 받아 보고 전역하는 사람이 몇 안되더라구요...
ㅡ.ㅡ;;;;

dont2009.05.26 14:08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다행히
피복판매병은 거론이 안됬군요,,,,
그래요,,,전 피복 판매병이에여

어린왕자2009.06.16 17:32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사단 보수대 행정병이 아무래도 보직이 좀 수월했죠...
전 연대 군수과에 있었지만 훈련이란 훈련 다 받았고(그당시에 아마 연대장이 지시했던걸로 기억하네요..) 유격훈련 꼬여서 제대때까지 3번 받았고, 사단훈련, 연대훈련, 대대훈련.. 아무튼 훈련이란 훈련 다 참가해야했었고..ㅠㅠ
보급행정병들 나름 보직이라고 생각하실분들 계시겠지만.. 정말 힘들었습니다.

편했던건 대대장까지는(그당시 중령.. 지금은?) 별로 마주치는게 부담없었고,
대대나 중대 간부들이랑은 걍 편한(성의없는) 경례 정도 했던 기억이.. ㅋㅋ
그리고, 나름 보급품 부족한줄 모르고 사용했었고요.

솔직히 보수대 드가서 같은 행정병들 봐도..
이건 뭐. 군인인지.. 민간인인지 구분못할 말투에 행동에 생활까지..
아무튼..표현이 부족해서 다 말씀드릴수가 없네요.
참고로 95년 만기제대했습니다.. ^^;:

편하다면 편했겠지만.. 나름 힘든 연대보급행정병들이 있었습니다. ^^;:
1X 12R HQ 화이팅.. ~~!! (아직 주내3거리에 있는지 모르겠군요. 부대가)

초롬a2009.06.22 00:09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아...ㅠㅠㅠ 일병 특집을 보니 도저히 댓글을 안남길 수가 없네요..
제 남자친구가 6월에 막 일병이 된 군인인데...ㅜㅜㅜㅜㅜ
진짜 이렇게 힘든 훈련을 받는건가요
지금은 특수한 상황이라서 저런 훈련 같은건 없는것 같은데
9월부터는 한달에 한번씩 훈련이 있다더군요 ㅠ_ㅠ
너무 걱정되네요......ㅜㅜㅜㅜㅜㅜㅜ

저거..2010.11.25 14:40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첫번째 사진 진군유격장 아닌가.. 한번가고 죽을번...했는데..

수기사1여단맹호361기96/1/04군번.2011.05.08 21:51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군대가 힘든건 몸이 힘들어서가 아니라(물론 몸도 무진장힘들지만 정상적인 사람은 견딜수 있슴둥) 사회와의 격리등등으로 인해 마음고생을 하기에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땡보라고 마음마저 편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예비역들에게 물어보면 훈련작업이 빡세서 탈영하고 싶었던 사람은 단 한명도 없을겁니다.

유격....군대의 극기훈련. 그 이름만으로도 경험자들은 군생활중 2번째유격시즌이 다가오면 밥맛을잃기도 하고 신이 날 버렸다고 생각을 합니다.
태권/유도/머시기등등 3단은 우습지만 유격3단(군생활중 유격을 3번치룬자)은 재수에 옴붙을까봐 건들지도 않습니다. 군생활중에 우리중대에서 '유격3단이 4명있었습니다. 저는 보편적인 유격2단입니다.
유격행사(?)중에서 피티/짬통돌아오는선착순/막타워/화생방/불꽃행군등등 모두 기억에 남지만 개인적으로 일과후 마무리로 행해지는 폭풍구보가 제일 힘들었네요. 심장의 벌렁거림을 태어나 처음느끼며 '심장아 터지지마라. 조금만 참아다오'.....ㅜㅜ

일병곰쉰2012.04.09 01:25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제 남친도 장갑병이예요 ㅎㅎㅎㅎㅎ
1기갑여단~
이등병때 장갑병이라고 우쭐됫엇는데 내가 봤을땐 걍군인이엿음ㅋㅋㅋㅋㅋㅋ
모 지 장갑차키라고 지차라고 자랑?을ㅋㅋㅋㅋㅋㅋ 어차피 제대하면 다 없는건데 군인다됫음

asd2012.12.22 17:49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상병. 나부랭이와 실세의 계급. 물일 때는 나부랭이라고 불리지만, 꺾을 넘으면 실세가 되죠. 재밌는 계급이에요 ㅋ
댓글은 무료로(응?), 별도의 가입이나 로그인 필요 없이 남기실 수 있습니다.
사연은 공지(클릭)를 읽으신 후 신청서에 적어 메일로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