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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할 시간을 달라는 그녀에게 해선 안 될 행동들
작년 이맘때로 기억하는데, 몇 년간 연락이 끊겼던 친구에게 연락이 왔다. 그는 함께 알고 지내던 다른 친구에게 내가 사진도 찍고 웹페이지 제작도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뜬금없이 동업을 하자고 했다. 여성복 쇼핑몰을 하나 열 건데, 자기가 오프라인에서 준비해야 할 건 다 할 테니, 나보고는 온라인에서 필요한 것들(사진촬영, 쇼핑몰제작 등)을 담당해 달라고 했다.

난 친구에게 여성복 중 어떤 분야의 쇼핑몰을 열 것이며, 물건확보와 사무실 등의 문제는 어떻게 할 건지를 물었다. 친구는 아직 뚜렷한 계획은 없고, 옷은 동대문에서 살 것이라고 답했다. 사무실의 경우, 만약 쇼핑몰을 함께 하겠다는 결정이 내려지면 회사를 퇴직할 것인데, 그 때 받을 퇴직금과 그간 모아놨던 적금으로 오피스텔에 입주할 생각이라고 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나오지 않는 문제라 거절했다. 회사까지 관두고 쇼핑몰을 열겠다는 친구의 열정은 인정하지만, 사업 계획도 확실하지 않은 친구와 뭔갈 같이 할 순 없었다. 그러자 친구가 매달렸다. 친구는 "너랑 나랑 하면 대박 낼 수 있어. 흔한 쇼핑몰들이랑 차별화해서, 피팅모델도 연령대 별로 다양하게 섭외하고……." 따위의 이야기를 하며 계속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라고 했다.

난 친구에게, 그 생각이 온라인 쇼핑몰을 여는 모든 사람들의 공통된 생각이며, 뭘 팔 건지 정해지지도 않은 상태에서 차별화 얘기만 하는 건 자기개발서적을 너무 많이 읽은 부작용이라고 답해줬다. 그렇게라도 자극을 줘서 현재 상황을 냉정하게 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었다. 하지만 그런 자극도 소용이 없었다. 친구는 계속 우정 운운하며 동업하겠단 약속을 해 달라고 요구했다. 난 그럼 먼저 뭘 팔 것인지를 정하고, 동대문에 가서 물건을 어떻게 확보할 수 있는지 알아본 뒤, 그 가격대의 물건으로 다른 쇼핑몰들과 경쟁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라고 했다.(지금 생각해 보면, 여기서 더욱 확실하게 거절했어야 하는 건데, 안타깝다.)

친구가 동대문에서 알아온 물건가격으로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윤을 남길 방법이 보이지 않았다. 물건에 에누리를 붙여 팔면 약간의 이윤은 남겠지만, 거기서 사무실 유지비와 피팅모델비, 각종 경비를 빼면 둘의 월급도 남지 않았다. 친구는 쇼핑몰이 널리 알려지면 충분히 둘의 월급도 뽑을 수 있다고 말했지만, 그건 말 그대로 '대박'이 났을 때의 경우였다. 현실적으로는 둘이 쇼핑몰을 차려 봉사활동을 하는 수준이 될 것이 뻔했다. 친구나 나나 여자 옷의 정확한 구분도 할 줄 몰랐으니 말이다.


1. 훼이크


확실히 거절했음에도 불구하고 난 이후 꽤 오랫동안 그 친구에게 시달려야 했다. 쇼핑몰 얘기를 할 것이 뻔하면서, 친구는 늘 아닌 척 연락을 했다.

"밥 먹었어? 오늘 저녁에 치맥이나 먹자. 시간 괜찮아?"


저런 연락에 대꾸를 하면, 여지없이 쇼핑몰 얘기가 나왔다.

"근데, 전에 말했던 거 생각해 봤어?"


따위의 이야기로 말이다. 저 물음에서 '말했던 거'라는 건, 내가 거절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친구가 일방적으로 부탁했던 거였다. 일단 쇼핑몰을 하나 만들어 달라는 부탁. 난 몇 번이나 거절하며, 쇼핑몰을 여는 게 급하면 쇼핑몰템플렛을 제공하는 업체들이 있으니 그곳에 알아보라는 얘기까지 했다. 친구는 그렇게 하겠노라며 물러났지만, 삼일을 넘기지 않고 다시 연락을 해왔다.

"주말에 회 한 번 먹자. 나 월급 탔다. 내가 쏠게."


저렇게 쇼핑몰과는 전혀 관련 없는 듯 이야기를 꺼내지만, 대화를 몇 번 나누면 다시 쇼핑몰 이야기가 나왔다. 난 그렇다고 친구의 연락을 무시할 수도 없었기에 절충안을 내 놓기도 했다.

나 - 쇼핑몰은 전에 말했던 대로 열어. 그럼 내가 필요한 사진 정도는 찍어 줄게.
친구 - 그래. 정말 고맙다. 역시 너밖에 없다.



하지만 친구는 내가 절충안을 내 놓은 것이 '승낙 쪽으로 마음이 기운 것'이라 생각했는지 다시 전과 같은 이야기를 계속 해 댔다.

"진짜, 내가 친구로서 부탁할게. 한 번만 도와주라. 같이 하자."


밤낮 가리지 않고 오는 친구의 연락이 정말 부담스러웠다. 난 이 일 이후로 카톡 상태메시지와 사진을 잘 바꾸지 않게 되었다. 카톡 상태메시지나 사진을 바꾸면,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메시지나 사진을 구실로 친구가 다시 연락을 해 왔기 때문이다. "자전거 여행 갔나 보네, 어디로 간 거야?"로 시작한 그의 안부인사는, "여행 다녀와서 진지하게 한 번 대화 나누자."로 끝났다. 친구 덕분에 여행도 즐겁지 않았다.


2. 다양한 '미안'의 의미
 

난 친구에게 계속 거절하는 것도 미안하니 쇼핑몰 얘기를 그만 했으면 좋겠다는 부탁을 하기도 했다. 그러자 친구는

"그래. 그동안 내가 너무 귀찮게 했지? 미안하다."


라는 이야기로 사과를 했다. 친구를 너무 침울하게 만든 것 같아 나도 미안하단 얘기를 하고, 나중에 사진 찍을 때 도와준다는 얘기로 격려하며 훈훈하게 마무리를 지었다. 난 그게 마무리인 줄 알았는데, 친구에겐 마무리가 아니었던 모양이었다. 친구는 그 날의 사과를 금방 뒤집어 다시 부탁을 해왔다. 전과 같은 내 거절이 이어지고, 어느 날 친구는 

"진짜 안 되겠냐? 난 그래도 네가 같이 해줄 줄 알았는데,
내가 널 잘못 봤던 것 같다. 알았다.
이제 나도 더 말 안 할게. 미안하다. 잘 지내라."



라며, 비난 섞인 사과를 하기도 했다. 저 메시지를 받은 이후로 난 친구의 연락에 답을 하지 않았다. 정중하게 거절하니 친구가 뭔가 착각을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저렇게 수틀리면 등 돌려 버리는 친구의 모습에 실망도 했기 때문이다. 내가 계속 연락을 받지 않자 친구는

"전화 좀 받아봐. 쇼핑몰 얘기 아니야. 
나 그거 접었어. 이거 보면 연락 좀 해주라. 너한테 진짜 미안하다."



라며 다시 사과를 했다. 친구에게 더 듣고 싶은 말이 없었기에 난 대답하지 않았다.


3. 나쁜 사람 만들기


그 친구가 우리 둘 사이에 있었던 부탁과 거절의 이야기를 마음대로 변형해 다른 친구들에게 전했다. 한 친구가 전하길, 그 친구가 내가 연락을 받지 않는다며 연락이 닿는 친구를 수소문하다, 그간의 이야기를 털어 놓았다고 한다. 그런데 그 이야기엔 그 친구가 밤낮으로 내게 부탁했던 사실이나, 변덕스러운 사과에 대한 부분이 빠져 있었다.

그렇게 하나 둘 빼먹고 전한 얘기에선 내가 악당이 되어 있었다. 그 친구는 자신의 행동을 삼고초려에 비유하고 있었고, 난 그 부탁을 업체에 돈 주고 만들라며 거절한 사람처럼 전하고 있었다. 물론, 그 얘기를 듣고 친구를 불러 잘 해결하긴 했다. 난 다른 친구들이 있는 자리에서 그 친구를 불러 사실관계를 바로잡았고, 한 번만 더 이상한 소문이 들리면 친구네 집에 불을 지르겠다는 얘기로 친구를 타일렀다. 추리소설과 수사물 미드를 통해 배운 다양한 방법들을, 꽤 구체적으로 설명했기에 친구를 잘 타이를 수 있었다.

동성인 친구 사이에 이런 일이 벌어지면 이렇게 해결할 수 있지만, 이게 이성 사이에서 벌어지면 인연을 끊는 방식으로만 결판이 나기 마련이다. 밑도 끝도 없이 상대에게 '생각할 시간'을 줘 놓고, 대답을 강요하고 있는 남성대원들은 그 사실을 잘 기억해 두길 바란다.

"생각할 시간을 달라는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라고 그대는 이야기 하지만, 비아냥거리고, 매달리고, 사과하고, 강요하고, 안부를 앞세워 대답 들으려 하고, 사귀자는 말을 반복하는 것 빼고는 대화를 이어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겠는가.

쇼핑몰 동업을 끈질기게 요구했던 친구가, '동업'에 목숨을 건 것이 아니었다면 지금쯤 같이 쇼핑몰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솔직히 말하자면 난 친구가 지긋지긋한 회사생활이 싫어 어딘가로 도피하고 싶었으며, 그 도피처로 선택한 것이 쇼핑몰이라 생각한다. 그러던 중 친구들로부터 내 소식을 듣게 되었고 나와 함께 쇼핑몰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아무 대책도 없이 동업만을 요구한 것이다. 내 입장에선 아무 대책도, 계획도 없는 그 일을 함께 하는 건 시간낭비였고 말이다. 자신의 쇼핑몰을 꾸려나가겠단 계획도 없이, 무작정 쇼핑몰을 열겠다는 친구와 그대라면 동업을 할 수 있겠는가?

고백에 대한 대답을 기다리고 있는 대원들 중에서도 저 친구와 비슷한 모습을 보이는 대원들이 있다. 그 대원들은 막연히 연애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 충동적으로 고백한 뒤, 밤낮 없이 대답을 강요한다. 상대가 이쪽에 작은 호감을 가지고 있으면 그 호감을 클 수 있게 보살펴야 하는데, 그런 과정을 생략하고 작은 호감을 구실로 삼아 계속 들이댄다. 그러다 내 친구가 했던 행동과 비슷한 모습들을 하나하나 보이다, 결국 인연이 끊긴다.


'생각할 시간'같은 걸 주지 말고, 상대에게 그대가 없으면 휑한 기분이 느껴지도록 만들기에 힘쓰길 권한다. 상대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면 마음이야 편하다. 그 대답에 대한 책임은 모두 상대의 몫이며, 그대는 별 노력 없이 그냥 기다리기만 하면 되니 말이다. 하지만 전에도 한 번 이야기 했듯, 누군가의 대답을 기다리는 일은 멀쩡한 상대를 나쁜 사람으로 만들기 쉬운 일이다. 만약 한 친구가 그대에게 보증 좀 서 달라는 얘기를 했다고 해보자. 아무 계획도 없이 사업을 시작하겠다는 친구의 부탁이다. 정상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거절할 것이다. 그 거절로 인해, 그대는 순식간에 친구에게 '나쁜 사람'이 되고 만다. 나쁜 짓은 하나도 하지 않았는데 말이다.

반대로, 상대 일상의 한 부분을 채우는 일은 자신의 힘으로 해야 하는 일이니 어렵다. 그대의 열정과 충동을 제어하며 상대의 템포에 맞춰야 하니 말이다. 게다가 이렇게 맞춰간다고 해서 무조건 연애로 이어진다는 보장이 있는 것도 아니니 수시로 조급한 마음이 든다. 이 계획이 실패했을 경우, 상대는 계속해서 착한 사람으로 남지만, 자신은 바보처럼 여겨질 수도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난 그대가 후자를 택하길 권한다. 두 경우 모두 승낙이라고 가정했을 때, 전자는 '지금으로선 네가 최선이야'라는 뜻의 승낙이지만, 후자는 '네가 없으면 안 돼'라는 승낙이니 말이다. 상대의 일부로 시작해 전부가 되어버리는 것. 그게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최고의 방법이다.



▲ 블로그 하루 이틀 하는 것도 아닌데 친구 얘기를 블로그에 쓰겠습니까. 걱정 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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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요님께2012.07.04 22: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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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이 힘든일이 있어서 여자들에게 털어놓을땐
정신적으로 기대고 싶어하는 경우가 많아요.
남자들이 저렇게 얘기할 땐, 보통 해결책은 어느정도 나와있지만
지지를 얻고 자신감을 얻고 싶어서 그럴 가능성이 높아요.

격려 많이 해주고 기 살려주세요.
저같은 경우도 여친에게 기대고 어리광도 부리고 싶은데
약한모습을 그 사람이 싫어할까봐서 말 못할때 정말 많답니다.ㅎㅎ

나도요2012.07.05 21: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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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감사해요:D
응원하고 격려하고 기 살려주기!! 잘 해볼게요~

사실 아직 남치니는 없지만, 종종 아는 오빠나 회사동료들이 힘들다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서 고민했거든요...사랑받는 동기,동생 되야겠네요!

이앙기타라구2012.07.04 22: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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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멀로그 읽으면서 처음으로 댓글을 달아보네요.
마지막 문단이 참 공감이 가네요. 저도 참 뭐랄까 한다고 하긴 한 것 같은데
지금은 이상하게 되버린 것 같아요.. 좀 더 고민해봐야 겠어요.
감사합니다.

나도요님 // 제가 남자라서 제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자기 편을 들어주거나 뭐를 어떻게 어떻게 해라라고 명쾌하게 말해주면 저는 좋은 것 같아요 ㅋㅋ

^-^2012.07.04 23: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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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닥달하지 말고...
여자한테 언제쯤이면 답을 줄수 있는지 양해를 구해 물어보고
속터지고 힘들고 일이 손에 안잡히겠지만 인내하시고 그때 되서
남자답게 물어보는것도 나쁘지 않을거같아용~!
근데 여자가 답을 해주지 않는다면...그땐...ㅜㅜ;;

무한님 없인 못살아요 ㅜㅜ 연애 이제막 시작해서 한달정도 됐는데
자주자주 정독하고 반성하고 여우짓도 해보고 전략도세우고 하지만
마음은 자꾸 앞서가고... 성숙한 연애 해보려고 엄청 노력중입니다.ㅠㅠ

연애의 명확한 기술을 콕콕찝어 날카롭게 조언해주는 무한님
무한승승장구하세요;ㅅ;~~

gjgj2012.07.05 01: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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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철함 이면에 따뜻함이 느껴지는 글이네요. 잘봤습니다.

pp2012.07.05 07: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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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생각할시간이필요해
상대:무슨생각할시간이필요한데ㅇㅇ?말해봐...말해보라구우우~~##%%#
나:(ㅅㅂ지금말할거같엇으면 생각할시간따위 필요없지)

불나방M양2012.07.05 10: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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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심남이 하고 카톡을 하다가 혼자 하얗게 불태웠어요..

심남이랑 대화코드가 안맞는건지. 걷도는 대화가 답답하네요.

분명 2주전에 2달 후에 자기 시험 치는것 봐서 결정하자고 하면서
저랑 결혼도 생각한다고 말 했는데..

이걸 뭐라고 받아들여야 하나요..

고백이라고 받아들어야 하는지.

그때 결정하자는 말은 그냥 그때 상황에 따라 다른 사람만나겠다는 말인지.

아.. 혼자 혼란 스럽더라구요..


그래서 어제 카톡으로 제가 우리 교통정리를 하자고 했고.
심남인 아직 자신은 결정할 바가 없다고 하는데 (시험 준비중이라 그런거라고 믿고 싶습니다만) 애매한 관계 어떻게 하고싶냐고 물었더니
제 생각에 따르겠다네요.


그래서 그럼 제가 선후배로 지내자고 그랬어요...


그리고 답이 없길래
전화를 제가 26통이나 해버리는 만행을 저질렀네요 ;
알고보니 그사이 다른일로 진동 해놓은 폰을 못봤다고 하는데

그덕에 혼자 하얗게 불태웠어요. ;

(폰 꺼질때까지 전화하는 만행을.. ;; 실은 제가 아는 심남인 잘 삐지는 캐릭터여서 전화를 안받길래 딱 밤 12:00 찍을때까지 해보고 안되면 그냥 끝인가보다 해야겠다고 맘 먹었거든요. )


이남자 마음 정말 모르겠네요.
그냥 냅둬보는게 맞는거겠죠..?



밀크티2012.07.05 16: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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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분이 무슨 시험을 치시는지 모르겠지만 아마 꽤 중요한 시험인가봐요? 시험 보고 결정하자는 건 만약 시험 결과가 안 좋을 경우 연애가 부담스러울지도 몰라서 그러는 듯... 그렇담 지금처럼 안달하시면 더더욱 부담스러워질 거예요; 시험 다시 쳐야 하는데 투정쟁이 여친까지 챙겨야 한다면.. 좋아하더라도 그냥 안 사귀고 말겠죠;;; 결혼 얘기 하신 걸로 봐서 20대 중반은 넘기신 것 같은데, 부재중전화 26통 남기시는 분께 시험 한 번 더 치거나 다른 진로 결정할 때까지 기다려달라고는 못 할 테고요..; 지금과 반대로 묵묵히 챙기고 지원하는 모습을 두 달 동안 보여줘서 기댈 수 있는 의젓한 존재가 되셔야 할 것 같아요~

dddd2012.07.06 08: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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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재중26통...
반대의 경우라면 무섭지 않습니까?

두마리토끼2012.07.07 01: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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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꽤 비슷한상황인데요 전 너무 좋아해서 님처럼은 못하겠어서 기다리기로했어요..ㅜㅜ 물론 맘은 아프지만 당장 오빠가 시험이 나보다 중요하고 가장 급선무라는데 전 지금 할 수 있는게 기다리는 것 밖에 없으니까요. 그때 상황이 바뀌어 절 떠날수도 있겠지만 그냥 너무 좋아하니까 아는 여자동생으로 라도 있고싶고 그러네요. 정말 그말이 진심이었다면 시험 끝나고 상대방이 님께 오지않았을까요??ㅠㅠ 두달 기다리는것 때문에 칼베듯이 인연 끊는게 너무 슬픈것 같아서 남겨요!

기다리면서2012.07.07 23: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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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은 둘이 체크해야하는 선택지를 일단 어려우니까 빈칸으로 남겨놓고 풀 수 잇는 것 부터 푸려는데 님은 왜 서둘러 답을 정하려하시는지. 대신 시험 시간이 모자라 그 문제를 결국 풀지 못하고 답안지를 낼 경우를 대비해야겠죠? 두달 동안 다른 분도 좀 만나시고 가벼운 데이트도 좀 하시고 재미난 책도 읽으시고 혼자 여행도하고 하면서 만약을 위해 다른 문제들을 제대로 보고요 :) 두달동안 연애 안하고 남친 없다고 세상 어떻게 안 됩니다- 근데 전화 26통은;; 좀. 사귀면 숨쉬기 힘든 타입이라고 생각할 여지가 많~네요.

영롱함2012.07.05 14: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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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사람 정말 부담스러워요. 오히려 저럴 수록 더 정이 떨어지는 건데.. 그걸 모르나봐요. 아니 사실은 알면서도 어쩔 수 없는가봐요. 그 당시에는 진짜 당장 대답을 듣지 않으면 죽을 것 같아서라는 기분은 저도 알긴 아니까요-;; 근데 당해보면 참.. 더 싫어지더라구요.

맘마리2012.07.05 15: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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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습...

저그2012.07.05 15: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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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급증이 있으신 분들은 애초부터 시야가 좁아져 보고싶은것만 보고있기 때문에, 좋은 조언이 있어도 귀에 안들어오는것 같아요..
조급증에 대한 글은 정말 쉬임없이 올라오네요 ㅎㅎㅎㅎㅎㅎㅎ

E군2012.07.05 21: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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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멋진 글이네요.
이거 참 남자들이 쉽게 바꾸기 힘든점인데 비유과 반대의 입장으로 돌려서 글쓰신 무한님의 세심함이 돋보여요. 제가 만약 무한님 입장이었다면 사업같이 하자는 친구에게 좀 더 가옥했을 수 있어요ㅋㅋ 몇번 말로 잘 넘기고 그래도 눈치 못채면 "야, 다른 사람 찾으라고!~" 폭발했을지도. 또 와중에 그 사람의 성향과 태도까지 살폈겠죠. 전 계산하는 남자니깐><;

요즘들어 여자친구가 저의 정치적 성향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조선일보' 읽는 남자를 받아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ㅋ 그러면서 아직도 가끔 자신에게 남친이 생겼다는 사실이 적응 안 될때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하하 저 잘하고 있는걸까요? 그녀에게 필수불가결한 남자가 된다는 것. 그것 도전해볼만 하네요~~:)

wow^^2012.07.05 18: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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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혹시2 만의하나 얼마전 사연에 나온 공학소년님 아니신지 ㅋㅋㅋ

두마리토끼2012.07.07 04: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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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사귀시게 된거에요??
공학소년이라 생각하는 중...
사랑하면 점점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좀더 인간적으로 변화하실거에요^.^~

떴다무지개2012.07.05 22: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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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어릴적 나도 했었던 행동들 ㅎㅎㅎㅎ

사연을 보내고싶지만 주위엔 심남이 썸남이 아무도 없다는 안타까운 현실들...

거북이 등짝2012.07.05 23: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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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두 마지막줄 보곤 깜짝했네영ㅋㅋㅋ
무한님이 지어낸 이야긴가!!
근데 한번쯤 주위에 있을법한 이야기라..
한번만 더 이상한 소문들리면 니 집에 불 질러버리겠다는 대목에서 음?했지만..쇼핑몰과 사진이 현실성있어서 몰입해서 읽었네영ㅋㅋ
사람은 같은 상황이 되어보기 전까지는 그사람을 이해하기 힘든거 같아여
상대방은 왜 이런 작은것도 못 들어줘??하지만 그리 쉬운게 아니거늘ㅜㅠ
오늘두 잘 읽었습니답!!

궁금녀2012.07.06 01: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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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과 별개의 질문을 하고 싶은데요..어떻하면 무한님 처럼 이렇게 글을
잘 쓸수 있죠? 비단 남녀관계에서 뿐만 아니라 인간관계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는 글이 많은데요..글볼때마다 감탄을 금할수가 없네요..책을 많이 읽고 또 많이 쓰는 연습을 하신건가요?상위권에만 로또 번호 주시 마시고 하위권인 저한테도 좀 답변을 해주십쇼ㅠ

S양2012.07.06 10: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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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지말아야지하면서도 간절한일에는 재촉하게 되나봐여 ;;
워워해야하는데 ..

2012.07.06 10: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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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여자가 말한다면 그 게임은 실패한것이다. 고백이란것은 이미 완전히 연인과 비슷한 상황까지 갈수있는 단계에서 확인차 하는것에 불과하다. 그 단계에서는 당연히 생각할시간을 달라는게 아니라 그자리에서 승낙한다. 하지만 생각할시간이 필요하다는것은 확신이 없다는것이고 남자쪽에서 소위 픽업아티스트들이말하는 컴포트 단계를 여자에게 쌓지 못한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실패할확률이 굉장히높다

근데 용어가2012.07.07 23: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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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업 아티스트라는 미명 아래 설명하시니 맞는 말 임에도 설득력이 확 떨어지네요.

두마리토끼2012.07.09 02: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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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연애를 게임처럼 공략하듯하는모습
전 별로네요...
이런 남자만날까봐 두렵네요.....

planta2012.07.17 15: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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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혹은 상대방은 공략을 통해 깨야 할 퀘스트 같은게 아닌걸요^^;; 친밀해져야 하는 것은 맞지만 그걸 꼭 성취해내야할 목적으로 생각하니 '실패' 하는 관계가 되는 건 아닐까 생각해요. 사람은 길게봐야 아니까, 단기간에 나타나게 된 실패가 오히려 성공할 수도 있다고 봐요. 공략과 인간관계는 조금 다르니까요^^

ㄴㄴ2016.08.22 00: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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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업아티스트란말....진짜 역겨워요

Linezolid2012.07.06 16: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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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보니 제가 다 답답하네요;
목적을 갖고 하는 연락은 정말 부담스러워요;

한템포 늦춰서 상대에 맞추기.
잘 배우고 갑니다!

sosimNAM2012.07.10 08: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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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배워가는것같아요 차이고 차고하면서....다들 힘내세요 문제는 사랑을 배우지않고 넘어가는사람이 잴로 무서움..들들..

Cvank2012.07.10 13: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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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로 시작하여 전부가 되어 버린다.

좋은 말 잘 읽었습니다^^

planta2012.07.17 15: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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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에 너무 깊은 의미를 두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생각할 시간이라는게 꼭 싫다거나 당신이 부족하다는 말은 아니니까요. 다만 누군가를 만난다는게 쉽지 않은 일이니 신중해질 필요가 있어서 그러기도 하니까요. 대신 긍정의 대답을 들을 때까지 헌신하기 보단, 자신이 얼마나 멋진 사람인지 그러면서도 상대를 생각하는 사람이란것들을 어필한다면 긍정적인 대답을 들을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 생각해요.

yosule2012.07.20 16: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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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글입니다. ^^

은성a2012.07.24 16: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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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하셧네요.. 누군가가 계속 부탁하면 지치기 마련이죠. 우리가 헤어진 사람을 붙잡을때 또한 그 모습의 형태를 띠는건 아닌가 싶네요. 결국은 매달릴게 아니라 조금씩 서서히 물드는것 ... 어려운 일이기에 더 효과잇는거 구요 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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