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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모시는 문제로 다투다 헤어진 커플
M양(29세, 회사원)은 2주 전 프로포즈를 받았다. 그간 M양은 결혼 얘기를 안 하는 남자친구 때문에 '나랑 연애만 하려는 건가? 아니면 결혼까지 생각하는 건가?'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남자친구가 청혼을 한 것이다. 드디어 나도 웨딩드레스를 입어보는구나, 라는 생각으로 그녀가 들떠있을 때, 남자친구가 몇 마디 이야기를 덧붙였다.

"그런데 결혼하면, 혼자 계신 우리 어머니 모시고 순천에서 같이 살았으면 한다."


그녀는 그 자리에서 대답하지 못했다. 며칠 후, 남자친구는 자신을 향한 그녀의 마음이 어느 정도인지 알겠다며 이별을 통보했다. M양은 헤어지고 싶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시골에 내려가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겠다고 대답할 수도 없기에 며칠을 앓았다. 마음에 구멍이 난듯 찬바람이 휑휑 불어 닥치는 나날이었다.

조율을 좀 해 보고자 남자친구에게 연락을 해 보았지만, 답은 오지 않았다. 이대로 끝낼 수는 없다는 생각에 친구에게 상담을 했다. 친구는 그녀에게 노멀로그를 소개해 주었다. 좋은 친구다. M양은 아주 잘 온 거다. 마음에 난 구멍을 메워줄 매뉴얼 오늘도 무료로 발행하니, 망설이지 말고 읽길 바란다. 출발해 보자.


1. 남자가 잘못 했네.


효도는 셀프를 기반으로 해야 한다. 자신이 먼저 본인의 부모님과 상대방 부모님께 잘 하면, 곁에 있는 사람도 알아서 잘 하는 법이다.

그런데 자기가 해야 할 몫까지 모두 상대에게 떠맡기는 사람들이 있다. 본인은 며칠에 한 번 부모님께 전화 하고, 명절이 되어야 찾아가 뵙는 게 전부면서 상대에게는 부모님과 같이 살며 알아서 잘 챙기도록 요구하는 사람이다. 본인은 마음으로 효도하고 상대는 몸으로 효도하는, 뭐 그런 거다. 

지나가는 50대 이상의 아주머니 셋을 잡고 물어보길 바란다. 그 중 둘은 분명 저런 '효도의 도구'가 되어야 했던 경험을 가지고 계실 것이다.

어떻게 보면 남자친구의 말은, 참 치사하고 야비하다. 'YES'라는 답을 하지 않으면, 밑도 끝도 없이 나쁜 사람 되는 일밖에 남지 않으니 말이다. 예컨대 "집에 데스크탑도 있고 노트북도 있으시죠? 컴퓨터가 없는 사람들을 위해 한 대만 기부해 주세요."라고 누군가 요청했다고 해보자. 그대는 두 컴퓨터 모두 다른 용도로 쓰는 거라 거절을 했다. 그러면 '컴퓨터 두 대 있으면서, 둘 다 가지려는 욕심 많은 사람.'이 되고 마는 것이다. 

부모님을 모시고 시골에 사는 것에 대해 M양과 '논의'를 한 게 아니라, 일방적으로 '통보' 했다는 것도 문제다. 저건 "부모님 모시고 시골에서 살자. 안 그러면 결혼은 없다."라고 말한 것과 같다. M양이 망설이자 남자는 '마음의 크기'를 알았다면서 이별까지 통보를 했다. 통보가 습관화 된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는 혼자 결론을 내고, 그 결론을 통보한 뒤 상대가 응하지 않으면 그냥 인연을 끊어 버린다.(둘은 앞서 다른 문제로 다투다가 두 번 헤어진 적 있는데, 그 두 번에서 모두 남자친구는 '이별통보'를 했다.)

그는 유교 전통의 해로운 부분들을 그대로 지니고 있는 것과 동시에, 이기적이다. 난 사실 M양이 그에게 저 말을 똑같이 했을 때, 그가 어떤 표정을 짓는지 한 번 보고 싶다.

"오빠, 결혼하면 우리 부모님 모시고 우리 집에서 살자."


아 잠깐만. 저건 오히려 좋아할 지도 모르겠다. 남자는 여자의 집에서 '손님'이 되고, 여자는 남자의 집에서 '도우미'가 되는 해로운 전통도 있으니 말이다. 여하튼 조건이 걸린 청혼에 대해서는 그게 무엇이든 받아들이지 않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남자친구의 말을 그대로 인용하자면, 남자친구에겐 '그 조건을 수용하지 않으면 결혼 할 생각이 없을 정도의 마음'만 있는 것이니 말이다.


2. 대화의 프레임 바꾸기.


저 상황에서 M양은 남자친구의 말에 대답을 하기보다, 대화의 프레임을 바꿨어야 했다. 단순히 부모님을 모시고 시골에서 사냐 안 사냐의 문제가 아니라 복합적인 문제가 결합되어 있다는 걸 알렸다면, '속물적인 여자'라는 황당한 누명은 쓰지 않았을 것이다.

매뉴얼을 통해 소개한 적 있는 이야긴데, 지난 추석에 '대화의 프레임'을 바꾼 한 대학생의 글을 본 적이 있다. 게임기 두 대를 가지고 있는 한 대학생에게 큰아버지가 한 대를 달라고 하는 상황이다.

큰아버지 - 하나는 철민(사촌동생)이 줘라. 두 대나 있잖아.
학생 - 이게 같은 게임기가 아니라서, 할 수 있는 게임이 달라요.
큰아버지 - 하나만 하면 되잖아. 두 대씩이나 있으면서, 욕심 부리지 말고 하나 줘.
학생 - 음… 그럼, 큰아버지 댁에 차 두 대죠? 한 대 저 주시면 안 돼요?
큰아버지 - …….



꼭 저렇게 상대의 말을 되돌려 주라는 건 아니지만, '지금 내가 놓인 상황에 네가 놓이면 어떨지'에 대해 알려 줄 필요가 있다. 무언갈 요구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처하기 싫은 상황에까지 상대를 몰아넣는 경향이 있으니 말이다. 뭐 묻은 개가 뭐 묻은 개를 나무라는 태도로 나오는 상대에겐, 뭐가 묻었는지를 말해줘야 한다.

상대의 말에 쉽게 대답을 할 수 없을 땐, '무엇 때문에 쉽게 대답을 할 수 없는지'까지를 전부 다 털어놓는 방법도 있다. 내가 M양의 입장이라면 직장과 생활에 대한 문제, 내 부모님에 대한 문제 등을 꺼내놓을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님 모시고 시골에서 살 수 없다."고 주장하는 게 아니라, 이런 문제들 때문에 쉽게 대답할 수 없다는 걸 상대에게 알리는 것이다. 그러면 '내 부모님 모시고 시골에서 살 수 있는 여자인가'만을 생각하던 상대는, 저 문제들까지 함께 고려해서 생각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또, '사랑 받고 싶은 마음''내 인생'에 대한 이야기도 꺼내야 한다. 한 남자의 아내가 된다는 게 오로지 가정을 꾸리기 위해서 인 것은 아니니 말이다. 상대는 현재 자신의 인생에 M양을 편입시킬 수 있는가 없는가를 고민하고 있으니, 그런 상대에게 M양이 도구나 수단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시킬 필요가 있다.

사랑을 확인하는 것 역시, 지금처럼 상대만 M양의 사랑을 측정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게 아니라는 것도 알게 해 주어야 한다. 현재 상대가 보이는 태도는 이쪽의 감정이나 생각, 인생에 대해서는 소홀하게 생각하며 본인이 원하는 것만 말하는 면접관 같은 태도라는 것도 환기시켜 줄 필요가 있다. M양이 상대와 연애를 하고 있는 것이지, 결혼하기 위해 지원한 지원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말이다.


3. 다급해서 매달리면 끝장이다.


어떻게 해야 다시 상대의 곁으로 돌아갈 수 있는지를 묻는 M양에게, 난 먼저 자신의 감정을 차분히 들여다보길 권해주고 싶다. 다급할 때에는 외로움이나 우울함, 심심함이나 안타까움 등을 모두 사랑이라 착각하는 실수를 저지를 수 있다.

"그렇게 헤어지고 나니까, 오빠가 너무 보고 싶고….
왜 헤어진 다음에야 정말 사랑했다는 걸 안다는 말이 있잖아요."



위험한 말이다. 좀 미안한 얘기지만, 내 입장에서 사연을 봤을 땐 M양이 남자친구의 제안을 수락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약간의 죄책감과 헤어진 다음에 찾아오는 공허함, 그리고 이대로 한 사람과의 인연이 끊어지게 된다는 것에 대한 불안 등을 모두 '사랑'으로 치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간의 연애가 어떤 모습이었나를 들여다보자. 소개팅으로 만났고, 만나서 밥을 먹거나 영화를 보거나 수다를 떠는 데이트를 했다. M양의 말에 의하면 둘은 속마음을 허심탄회하게 털어 놓고 맞춰보는 시간도 갖지 못했다. 친구와 밥을 먹고 있을 때 상대에게 전화가 오면, 친구와 밥을 먹고 있으니 나중에 통화하자며 끊을 정도로(그래놓고는 나중에 다시 전화하지 않아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서로가 서로에게 차지하는 부분은 그닥 크지 않았다.

친구들이 대부분 결혼을 했고, M양도 언젠가는 이렇게 연애를 하다 청혼을 받아 결혼하게 될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정말 그 사람과 함께하고 싶어서 프로포즈를 기다렸다기 보다는, '이러다가 프로포즈를 받게 되고, 결혼하게 되는 거겠지.'라고 생각했을 뿐이다. 그가 결혼얘기를 꺼내길 기다렸던 건, 상대가 날 무슨 생각으로 만나고 있는 것인지 궁금해서 그랬던 마음이 더 큰 것이고 말이다.

우정이 밑바탕에 깔리지 않은 연대 같다고 할까. 당장 다른 대안이 없으니 함께 하고는 있지만, 둘 다 서로를 위해 희생할 정도로 상대를 생각하고 있진 않은 것이다. 때문에 상대는 M양을 '도구' 정도로 생각했고, M양은 그냥 '보통의 삶' 정도로 상대와의 미래가 펼쳐지길 바랐다.

"저건 여자에게 문제가 있는 거 아닌가요?
그 남자가 부모님 모시고 시골에서 살자는 얘기를 안 했으면,
저 여자는 청혼을 받아들였을 거 아녜요."



라는 얘기를 하는 대원들도 있을 수 있다. 그 대원들에겐 뒷면도 좀 보길 권해주고 싶다. 부모님 모시고 시골에서 살자는 얘기를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라면, 그는 그녀에게 청혼을 했을까? 그는 여자가 확답을 못하자 마음의 크기를 알겠다며 떠난 사람인데, 그 역시 딱 그 만큼만 그녀에 대한 감정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정말 M양과 함께 하고 싶어서 한 청혼이었다면, 자신이 제시하는 조건에 M양이 확답을 못했다고 그렇게 쉽게 등을 돌릴 수 있을까?


소풍가기로 정했던 날에 비가 오면, 우비를 입거나 우산을 쓰고 나오라는 얘기를 하는 대신 소풍을 미룬다. 다시 해가 쨍하게 뜨는 날에 소풍을 가는 게 맞는 것이니 말이다. 그런데 M양은 소풍을 앞두고 비가 오자, 옷이 젖든 말든 일단 예정대로 가기로 한 곳에 가려고 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에게 "조건을 수락할 테니, 결혼하자."라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다.

애정이 있어야 할 자리에 조건이 있는 결혼. 그 결혼이 행복할까? M양을 존중하긴커녕 조건을 수락하지 않을 거면 헤어지자고 말하는 남자. 그와의 결혼이 즐거울까? 답을 구해야 한다는 생각에 다급한 선택을 하지 말고, 문제를 차근차근 다시 한 번 읽길 권한다. 문제는 '부모님을 모시고 시골에 살 수 있는가?'가 아니라, '난 이 사람과, 또 이 사람은 나와 평생을 함께 보내고 싶어 하는가?'이다.



▲ 그런데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할 말을 잃었습니다. 이거 뭐야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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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조심2012.12.21 23: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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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은 글이네요.
저도 누나가 3명이나 있지만 누나도 자기가 있으면 제가 결혼 못한다고 알아서 나가주던지 아니면 제가 나가서 살고 부모님은 누나가 모신다고 했습니다.
누나 입장에서도 부모님이랑 같이 사는게 생활비를 아끼는 면에서 더 좋고 가족끼리 부모님이랑 같이사는게 짐도 아니구요. 우리집은 부모님이랑 같이사는게 오히려 더 돈을 아끼지만 그래도 부모님 모시는건 며느리로 올 여자가 동의가 필요하지만요.
애당초 시어머니라고해서 며느리를 구박하거나 시키거나 하는 이런 말도않되는 문화좀 없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 반대로 저도 장인/장모에게 그런 경우는 당하는 일도 없어야겠죠.
대체 남에게 이래라 저래라하는 권한을 누가 주는건지...
약점 잡아서 괴롭히는 악질처럼...
남위에 군림하려 드니 벽이 생기는법...

강물처럼2012.12.22 03: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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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의 관계가 돈독하신것 같아요.
현실적이면서 진심을 갖고 생활하시는 분이란 느낌이^^
시부모나 처가에 대한 문제가 생기는 이유중 하나가
아들이나 딸들을 그리고 배우자들을
하나의 인격으로 보는게 아니라
소유라는 개념으로 대하니까
관계는 없이 존중만 받기를 바래서
생기지 않나 생각이 드네요

꾸륵22012.12.21 23: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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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고대그리스시대도아니고여자분을어떻게생각하길래저런말을할까여 이건비지니스가아니라사랑인데 자신의이익과요구를채워주지못하면 나도결혼못하겟다. 것참 여자분맘흔들리지마세요
저에겐저렇게생각하는남자분이신기할따름이네요 결혼할사람인데.

여름이다2012.12.22 00: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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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자신의 어리석음에 한숨지을때가 많아요. 근데 댓글들 보다보면 우와~귓구멍이 아예 막힌사람들이 보여서, 나는 그래도 희망이 있다는 생각이들어요. 소통과 배려에대해 얘기하고있는건데 엉뚱한곳을 긁고있는분들이 꽤 되내요.

몽순이2012.12.22 01: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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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댓글이~~
정말마니달렸네요
먼가싸우는느낌은머지??ㅋㅋ
정말쉬운주제는아닌듯해요

뉴귀?2012.12.22 01: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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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댓글 읽으면서 요즘 세상에도 저런남자들이 많이 있구나 ,,. 를 느끼며 저렇게 꽉막힌 남자 만날까봐 정말 소무섭네요,,. 읔 무셔 ㅗ

휴식2012.12.22 12: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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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의 글은 역지사지를 통한 상대방에 대한 이해와 배려에 대한 글인데
주제가 주제이니만큼 댓글은 다른 방향으로 논의가 활발하네요^^;;

남녀 혹은 부부 관계에서 무한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역지사지를 통해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한다면
상식을 가진 사람들은 대부분의 문제를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더라구요.

결혼하기 전에 읽었던 글(스님의 주례사였던 것 같아요) 중에서 마음에 깊이 남아 늘 상기하며 지내는 문구가 있었는데..
하나는 "상대방을 통해 덕을 보려하지마라. 3을 주면서 7을 바라지마라. 결혼해서 내 배우자가 나를 만나 덕을 봤단 이야기를 듣는 게 더 좋지 않겠느냐" 란 요지의 말.
또 하나는 "가정이 바로 서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건 부부고, 그 다음이 부모님과 자식이다."란 말이었어요.

결혼하기 전 서로 이 책을 읽고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면서
앞으로 결혼생활에 대한 방향을 정했고
다행히 제 배우자와 양쪽 부모님 모두 상식적인 분들이어서
무탈하게 마음 편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상식이 있는 자신과 배우자, 그리고 양쪽 부모님이라면
그 누구도 자신의 욕심때문에 자식의 가정에 분란이 일어나길 원하시지 않습니다. 그리고 세상엔 상식이 있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전 양측 부모님의 도움없이 저와 배우자가 모은 돈으로만 결혼했습니다.
부모님들은 나이가 많으시고, 저희는 젊으니.. 살 날 많은 저희가 돈 벌어서
살아가야한다고 생각했고, 부모님도 노후자금이 있으셔야 친구들 만나 술한잔 사며 즐기며 사실 수 있고, 손자들 장남감 사주시며 큰소리도 치실 수 있으시니까요^^)

짝짝짝2012.12.22 16: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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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진짜 넘 속시원하네요 게다가 같은 남자이신데ㅎ결혼해도 아들 데리고 살고싶어하는 시부모나 부모님모시고 살고싶어하는 아들이나 똑같아요 둘이 그렇게 못떨어지면 결혼을 안하면 간단하지요 근데 결혼을 안시키자니 내자식이 불쌍하고 모하나 부족한 놈으로 비춰질거같고 그래서 장가는 보내야겠고.그럼 하나는 포기해야지요 왜그렇게 이기적인지요 같은 맥락에서 장가는 새로운가정을 만들어 독립하는건데 독립의개념을 잘모르는 남자들이 아직도 대다수. 결혼의 영순위는 배우자인데 부모가 영순위라는 남자들.그냥 결혼안했으면

상사2012.12.23 09: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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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잘못한겁니다

아니 남자가 여자를 사랑하지 않는다는게 정확한 표현이네요
저런 남자 만나면 여자만 고생이죠

...까지 생각하고 댓글을 읽기 시작했는데 궁금한게 생겼습니다

남자를 비난하는 여자분들 혹시 결혼할때 집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요

남자쪽에서 해오는 것이 좋다 남자가 능력이 안되면 시부모가 해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하지 않으시는지

그렇다면 사실 저 남자랑 크게 다른 사고 방식을 가지고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물론 시부모안모시면 로그아웃이라는 저 남자처럼 극단적이진 않겠지만요

더군다나 시부모가 집을 해주더라도 시부모는 모시기싫다 하나라도 충족되지 않으면 결혼하기 싫다는 입장을 가진거라면 더더욱 답은 없어보입니다

남자를 비난하시는 여자분들이 집문제라는 남녀 평등성에 대한 부분은 얼마나 개방적인 사고를 가지고 계실지 문득 궁금해졌네요

^^2012.12.24 21: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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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은만큼은 해야죠.
솔직히 시집이나 남자에게서 집을 제공받았다면 여자의 발언권은 그만큼 약해지겠죠. 명절때 친정보다 시집 챙기는것도 더 당연하구요. 모시는것도 확률이 더 높아질거에요.
왜 돈많은 친부모나 시부모는 서로 모시려들고
부담되는 친부모나 시부모는 서로 안모시려고 하잖아요.
결국 돈 문제인것같아요.
사랑이 어쩌구 남녀평등이 어쩌구 하기 이전에 인간대인간으로서 공평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남자가 집을 혼자서 가져온다면 여자가 돈이 없다면 노동이라도 제공해야합니다.
반반씩 해서 집을 공동장만했다면
육아도
명절 챙기기도
혼수도 비슷하게 해야죠.
집은 반반씩 해놓고 결혼후 시집만 챙기라고 강요하면 그것도 불평등일것이고.
그런데 너무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결혼은 생활이고 현실이기때문에 주위 커플들 보니 일방적인 불평등은 별로 없더군요ㅋ

물개2012.12.23 12: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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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또한 여자가 남자를 그만큼 사랑하거나 신뢰하지 않는겁니다. 남자가 그만큼 여성에게 믿음을 주지 못한것도 있겠죠. 선같은 경우 남자는 첨부터 경제력을 내세웠을경우 그걸보고 사귄여자는 이미 집는 결혼의 전제인겁니다. 집 안해오면 못산다는 여자나 부모님 안 모시면 결혼 못한다는 남자나 비슷비슷한거 아닌가요.

2012.12.23 15: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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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모 안모시면 결혼 안한다 통보하는 남자는 여자가 거부해야 할 대상이고, 집 안해오면 결혼 안한다 통보하는 여자는 남자가 거부해야 할 대상이죠. 뭔 당연한 말씀을....

ㅅㄹ2012.12.23 13: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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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추천 여러번 못누르나요?
어떻게 이렇게 시원하게 정리를 잘 하시지.

realrosty2012.12.23 13: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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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에 효도하는 건 좋은 겁니다.
더불어 사위가 처가에 효도하는 것도 좋은 겁니다.

이 좋은 것을 함께 하는 상대에게
감사하 마음을 갖고 더 아끼고 사랑하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인데.

문제는 자신은 발을 빼고 너가 해라
이런 느낌을 받으면 노예가 된 느낌에 외로워지는 것은 당연하지요.

사연 속의 남자분이 나는 이러이러해서 부모님을 모시고 싶다.
그만큼 내가 더 잘할게. 라는 기본적인 예의 없이 통보했기 때문에
여자분이 외롭고 비참한 기분을 느낀 겁니다.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니가 니가 견뎌낼 수 있으면 받아줄게.

이 얼마나 이기적인 태도입니까.

몸이 고되고 힘든 것 보다도
둘이 있음에도 마음이 외롭다는게 더 견디기 힘든 법이잖아요.

2012.12.23 15: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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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 단정하고도 정리 잘된 좋은 덧글이군요!!

내가잘할게2012.12.30 19: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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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말을한다해서 통보가 아닌것은 아니에요.. 다짜고짜 나는 모시고 살고싶은데가 아니라 어떻게 살고싶은지 서로 의논을해야 그게 맞는거에요. 본인의 의견을 말하기전에 그 문제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갖고 먼저 여자의 얘기를듣고 말하는게 맞고.. 어찌됐건 원하는 답이 나오지 않았다고해도 아무도 양보하지않고 타협점이 없는가운데 밀어부치기만 한다면 그게 곧 통보고 이별인거죠.

요지는!2012.12.23 14: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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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마디로 천냥빚 갚는다. 요거에용.
이쁘고 다정하게말해야죠.
결과야 뭐 하늘에 맡기고.
나 너 정말 사랑하는데 엄마 너무 맘에 걸려.
엄마와 같이 살고싶은데 네 생각은 어떠냐고.
근데 정말 사랑한다면 암 조건없이 결혼하던뎅. ㅜㅜ
이렇게요. ㅜ.ㅜ
답답.

어흥2012.12.24 00: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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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글 정말 좋아요
2년쯤 전부터 노멀로그 즐찾해놓고 보면서 도움많이 받고있어오♥

군고구마2012.12.24 12: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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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스타일의 남자분에게 차근차근 설명하고 다른 고민거리를 던지고 그걸 생각하게 하고 어쩌구 저쩌구 전혀 안 통할 소리임.
무한님께서 접근방식까지 잘 설명해 주셨지만,
애석하게도 저런 남자는. . . 결국
"니가 모시기 싫으니까 별 핑계를 다 대는구나"하며 결국은 나쁜 여자 만들고 떠날거임.
자기가 듣고 싶은 대답이 안 나오면 바로 돌아서는. . 지극히 자기만 사랑하는 남자 부류.
모시는 방법도 다양하고 갑작스런 질문에 여자분 고민하실 시간도 충분히 줘야 좋은 결론에 도달할 텐데. . .
그걸 기회조차 안 주는 남자.
무한님이 좋은 말로 잘 풀어주셨지만, M양. . 지금은 아프겠지만 더 먼 미래에 더 아플 일을 생각해서 잘 정리하길 바람!
우째우째 남자가 원하는 답지 들고 가서 이번엔 무사통과 했다고 해도. . 다음 다음. . 풀기 어려운 문제들이 계속 기다리고 있을 거임. 그리고 그 문제를 푸는 시간 따윈 없는 거임. 뜸들이면 남자분은 바로 시험지 뺐어서 쭉쭉 찢고 시험장에서 M양을 내쫓을 것이기 때문. . . 정말 살벌한 삶이지 않아요?
좀 비약이긴 하지만, 그래도 M님. . 힘내시고, 이 사랑은 그만 놓아주시는 게 어떨까 싶어요. 변한다구요? 천만의 말씀. 그냥 내가 길들여질 뿐이에요.

알럽무한2012.12.24 20: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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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남잔데요

3년전에 만났던 여자 이야기에요.

여자쪽에 언니가 한명있었는데 이미 시집가서,

여자가 홀어머니랑 같이 살았죠.

저는 아부지 어머니랑 같이 살았고..

근데 제가 여자쪽 어머니 적적해 하실 거 같아서

당분간이라도 모시고 살자 했더니,

신혼재미가 없다느니 하면서, 승질부리면서 거부했더랬죠

그냥 마음써줘서 고맙다는 빈말은 커녕 화내니깐 당황스러웠음 ㅎㅎ

처음2013.01.30 13: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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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자로써 도시락 싸들고 다니며 말리고 싶네요.
지금 이 시점에서 끝낼 수 있는걸 다행으로 여기셨으면 좋겠어요.
결혼하기 전엔 절대 부모님과 합가 안할거고 둘이서 재밌게 살자던 사람도
결혼하고 몇년후 입장이 180도 달라지기도 해요.
제 얘깁니다. 100% 부모님 문제때문만은 아니었지만 결국 이혼했어요.
한 가지 문제 대응방식을 보면 다른 것도 답 나오잖아요..
결혼 전에 저렇게 나오면 결혼 후는 아이고.. 생각하기도 싫으네요.
이 결혼 결사 반대요!

ㄱㅎㅈ2013.05.11 23: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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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중요한건 모시고 안모시고가 아니잖아요 중요한건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헤어졌다는거에요 만약에 여자가 남자보고 난 결혼하면 엄마 모시고 살거야 그렇게 던져놓고 남자가 바로 대답하지 않는다는 핑계로 헤어지자고 하면 어떤가요 나쁜년이죠...

2015.02.25 11: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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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반반 해가자 그리구 효도는 셀프로하구 생활비 일정 같게 부담하고 집안일도 공평하게 나누고 시댁처가 어느쪽에도 우선하지말고 공평하게하고 용돈은 각자 알아서 드리고 그러자 하면 개거품 물 남자들 많아요 그런남자와 결혼하는건 자기 무덤 판거니까 평생 노예로 살겠다는 다짐임
상대 못 찾으면 혼자 사는것도 나쁘지 않아요
여자같은경우는 경력단절없고 집안일 굶어죽지 않을만큼은 할거고 부모님 더 잘 챙길수있고
인생에 아이만 포기하면 독신이 더 프리덤..

2015.02.25 11: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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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정도의 자존감 가진 여자도 드물지만 돈 가져다 줄테니 노예짓 부탁합니다.. 싫어? 김치년 도둑년 남편이 개고생해서 벌어다주는데 갖다쓰고 밥만축내는게 어~~디서 시부모님 모시는데 불만질이야 애키우고 집안일하는게 벼슬이야? 이거 완전 김치녀네 하는 남자들.. 너무 많음

2015.02.25 11: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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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반반 해가자 그리구 효도는 셀프로하구 생활비 일정 같게 부담하고 집안일도 공평하게 나누고 시댁처가 어느쪽에도 우선하지말고 공평하게하고 용돈은 각자 알아서 드리고 그러자 하면 개거품 물 남자들 많아요 그런남자와 결혼하는건 자기 무덤 판거니까 평생 노예로 살겠다는 다짐임
상대 못 찾으면 혼자 사는것도 나쁘지 않아요
여자같은경우는 경력단절없고 집안일 굶어죽지 않을만큼은 할거고 부모님 더 잘 챙길수있고
인생에 아이만 포기하면 독신이 더 프리덤..

그래그려2016.05.15 13: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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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된다는 건 서로의 명암을 공유하고
그 안에서 존중과 책임감으로 다듬어져가야하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럴려면 가장 중요하면서도
기본적인 건 서로가 서로에게 공감해주는 것 아닌가요... 저도 남자이지만 사연속의 남자분은 그런부분이
부족해보여서 그런부분이 여자분한테는 시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것 이상으로 힘들게 다가올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결혼이라는게 참 좋은 거라는
걸 알면서도 이제20대 중반밖에 안 된 제 입장에서는
그만큼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인생 경험이 부족해서 그런가ㅠㅠㅠ

소피 2016.05.16 08: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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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께서 무심코 던진 말 지금 다시 할게요 ㅎㅎㅎ
임자 안만나서 그래 ^^
향후 70년을 알 수 없어 지금 사람이 마지막이 될지 모르나....
잡고 싶고 좋으니 둘다 부단히 노력하게 되어요. 물론 이제 우리도 나이 있으니 툭 평생 살자는 뚱딴지 같은 소리는 안나오지만
만약 준비된 상황이라면 흥쾌 수락할것 같습니다.
무한님께서 말씀 하셨듯이 기반을 마련해야하고, 그 과정에서 신뢰랑 존중이 생기는것 같아요
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전 닥치면 되는 사람이라... 닥치니 되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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