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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의 누나 때문에 파혼한 여자, 해결책은?
사연을 보낸 Y양이 이미 상황을 너무 망쳐버린 후라, 뚜렷하게 도움이 되는 해결책은 찾기가 어려울 것 같다. 늘 얘기하지만 사연은 '첫 번째 문제'가 발생했을 때 보내주길 권한다. 통보할 것 다 통보하고, 결론지을 것 다 결론지은 후에는, 지혜로운 방법 같은 거 수소문해봐야 찾을 길이 없다.

오늘은 할 이야기가 많으니 서론은 각설하고 바로 출발해 보자.


1. 시댁에서의 태도에 대하여


낯은 나도 임진강 남쪽에서 남부럽지 않게 가리며 자라왔다. 낯가리기 시험이 있다면 아마 난 낯가림 기능장에 해당할 것이다. 그런데 Y양의 낯가림이 핑계가 될 순 없다. 회사 면접이 있다고 해보자. 한 번 들어가면 노후까지 보장되는 철밥통 회사다. 아무리 낯을 가린다 하더라도 그 면접에서 면접관들 소 닭 보듯 하다 돌아오겠는가? 의식적으로 연기를 하는 한이 있더라도 어떻게든 면접관의 눈에 들려 노력할 것 아닌가. 

Y양은 이 부분을

"시아버지께서 물으시는 부분에 대해선 충실히 대답했습니다."


정도로만 설명하고 있기에, 자세한 내막은 알 수 없다. 하지만 시아버지가 섭섭한 표정을 지으시고 시누이가 전화를 걸 정도라면 분명 여기에 뭔가가 있는 거다. 시댁에 간 누군가가

"전 내오는 음식 가리지 않고 잘 먹었는데요?"


라며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얘기해도, 상 나오는 거 보면서 '무슨 음식을 준비하신 거지? 갈비찜이네. 맛있겠다.'라는 생각만 하고, 시어머니께서 설거지 하시는 거 보며 '설거지 하시네.'라는 생각만 했다면 미운털이 박힐 수 있다. 가만히 앉아서 구경만 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시아버지와의 대화에서도 분명 문제가 있었던 것 같은데, Y양이 적어주질 않아 알 수가 없다. Y양이 시누이와 전화로 대판 싸웠던 것으로 추측해 보면, Y양이 말한 시아버지와의 '대화'라는 게 실제로는 '토론'이 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서구화가 충분히 진행된 우리 세대에서는 제임스(28세, 어학원강사)가 헉슬리(72세, 무직)씨의 어깨를 두드리고 친구처럼 구는 게 이상해보이지 않지만, 유교적 전통에 젖어 계신 어르신들께는 그게 버릇없는 행동으로 보일 수 있다. 마찬가지로 Y양이 시아버지의 말을 끊거나, 자기주장을 통보하듯 말했다면 그 행동이 시아버지의 탐탁찮은 표정을 불러 올 수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Y양이 시댁을 악당의 소굴로 설정한 채 너무 수동적이고 방어적인 모습만 보인 것은 아닌가 싶다. 그 부분을 합리화하기 위해 "제가 낯도 많이 가리고, 여우처럼 어른들께 애교를 부리는 타입도 아니라서…."라고 말하지만, 당시에 미소만 좀 지었더라도 상황은 훨씬 나아졌으리라 생각한다.


2. 열혈 시누이


Y양의 사연만 놓고 보면 시누이가 이상한 게 맞다. 전화해서 숫자욕, 동물욕을 늘어놓고 주말에 부재중 전화 50통을 남겨둔 것을 보면 정상적인 사람은 아니다.

이에 대해 Y양은 사연에 아무런 전후사정을 적어두지 않았기에 역시 할 말이 없다.

"네, 그 시누이가 사이코 인 것 같네요. 그런 시누이 두고 어떻게 사나요.
파혼 잘 하셨어요. 또 전화 오면 앞으로 볼 일 없는 사이니 같이 실컷 욕해주세요."



정도가 내가 할 수 있는 말의 전부다.(아래에서 자세히 말하겠지만, Y양은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상상할 수 없는 짓을 한 시누이의 행동에 대해서만 이야기 하고 있기에, Y양의 친구나 부모님 모두 결혼을 결사반대했다.)

딱 두 곳, Y양이 시누이를 대하는 태도가 드러나는 부분이 있다.

[시누이와 통화 중]
"언니가 말씀하시고자 하는 게 뭐죠? 제 어떤 부분이 불만이신가요?"
[사연에서]
"제가 그럼 그냥 고분고분하게 죄송하다고, 앞으로 조심하겠다고 했어야 하나요?"



사과를 할 일이 있었다는 것에 대한 증거다. 죄송하다고 말할 일이나 조심하겠다고 했어야 하는 일을 Y양이 분명 벌인 것인데, 그에 대해 Y양은 사연에 아무 얘기도 적어두지 않았다. 오직 시누이와 전화로 싸우다 시누이가 욕을 했다는 것을 길게 늘어놓았을 뿐이다.

우리끼리니까 하는 얘기지만, Y양도 자신이 작은 실수를 했다는 걸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걸 두고 시누이가 전화를 하니 부끄러우면서도 억울한 마음이 들었을 것이고, 결국 '얜 뭔데 전화해서 나한테 지적질이야?'라는 생각에 시치미를 떼며 대항한 것이다. 시누이는 시누이대로 그 태도에 기가 막혀 숫자욕과 동물욕을 꺼낸 것이고 말이다. 그걸 들은 Y양은 

'방금 욕 했어. 나한테 욕 한 거야. 나 이거 그냥 안 넘어가.'


라며 일을 벌이게 된다.


3. 우리 편 소집과 남자친구 궁지로 몰기


Y양은 저 말을 듣고 나서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사건의 내막을 전혀 모르던 남자친구는 사과부터 하며 Y양을 붙잡았고, 집에 돌아가 부모님께도 알렸다. 시아버지와 시어머니께서는 차례로 미안하다며 사과전화를 하셨다. 시누이에게도 전화가 왔지만 Y양은 시누이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 시누이는 부재중 50통의 전화를 남겼다. 이쯤에서 Y양이 내게 사연을 보냈으면 아마 난 "에이, 다 사람이지 괴물 아니에요."라며 얼른 봉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했을 것 같다.

하지만 Y양은 억울하고 분한 마음에 이 일을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 이야기를 들은 Y양의 친구들이 말했다.

"당장 헤어져. 네가 뭐가 아까워서 그런 욕 들으면서 사귀어야해?
아직 결혼식 전인데도 그러면, 그 다음은 뻔해. 당장 끝내."



Y양의 부모님은 이렇게 반응하셨다.

"(앞 내용 생략)… 그 결혼 꼭 해야겠어?
일단 최서방 좀 지금 여기로 오라고 해."



불려온 남자친구는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다. Y양의 부모님께서는

"자네 누나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결혼을 미룰 거고,
해결되지 않으면 결혼은 없던 일로…."



라고 말씀하셨다. 난 사실 저 '누나 문제 해결'이 뭘 어떻게 하자는 건지 모르겠다. 남자친구의 누나가 Y양에게 사과를 하도록 하라는 얘길까? 아니면 남자친구보고 누나를 해치워 버리라는 얘길까?(응?)더 이해가 가지 않는 건 Y양의 태도다. Y양은 남자친구에게

"누나 일 어떻게 됐어?"


라며 며칠에 한 번씩 남자친구에게 상황을 물었다. 앞서의 일은 누나가 오해한 거고, Y양의 진심은 그게 아니라는 걸 남자친구 보고 전해달라는 걸까?

솔직히 말하면, 난 이 갈등이 시누이와 Y양의 쌍방과실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시누이가 선을 넘어버린 까닭에 잘못이 더 클 뿐이다. 시누이는 시누이대로 시치미 떼며 약 올린 Y양에게 화가 나 있을 텐데, 일방적으로 사과를 요구하는 건 좀 맞지 않는 것 같다. 이럴 경우 당사자끼리 만나 끝장토론을 하든,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알 수 있을 때까지 대화를 나누든 하는 게 제일 좋은데, Y양은 남자친구를 앞세워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다. 집에선 누나에게 치이고, 밖에선 여자친구에게 들볶이고, 자연히 사람이 피폐해질 수밖에 없다.


4. 해결책은?


당사자들끼리 다른 마음을 먹고 있는데, 가운데 한 사람이 나서서 그 둘의 마음 모두를 돌리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중간에 있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최선의 교통정리는 둘의 감정을 어느 정도 가라앉힌 뒤 만나서 이야기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다.

Y양은 그 이후에도 한 번 더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하고, 현재 서로 '생각할 시간'을 갖고 있는 중이다.(Y양이 헤어지자고 했지만, 남자친구는 결혼만 취소했을 뿐 인연을 계속 붙잡고 있다.) Y양은 말한다.

"시누이가 저희 부모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고 생각하면…."


틀린 말이다. 못을 제공한 건 시누이가 맞지만, 그걸 날카롭게 갈아 부모님 가슴에 박은 것은 Y양이다. Y양도 중간자의 입장에서 교통정리를 할 필요가 있다. 이쪽에도 진행신호, 저쪽에도 진행신호를 내린 것은 Y양 아닌가. 그 때문에 정면충돌이 일어났는데, 그 중 크게 다친 쪽은 피해자, 적게 다친 쪽은 가해자라고 할 순 없는 거다. 시누이에게 욕을 먹은 게 분해 여기저기 다 재판을 요구한 건 Y양이다. 시부모님들이 사과했고, 남자친구도 사과했지만 분이 풀리지 않아(Y양은 트라우마라 말한다) 계속 판을 엎는 건 Y양 아닌가.

시누이를 괴물로 설정해둔 채 마음속으로 욕과 저주를 퍼붓고, 주변 사람들에게 억울함을 널리 알리는 건 여린마음동호회원의 못된 특징 중 하나다. 정말로 해결할 의지가 있다면 어떻게든 당사자와 만나서 결판을 내야 하는 법인데, Y양은 시누이의 전화를 피하면서 주변 사람들만 들볶고 있다. 친구들에게 이 일을 알려 침을 뱉게 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닌데, 세상에서 제일 억울한 일 당한 사람처럼 지금 그러고 있지 않은가.

Y양이 내게 보낸 사연도, 요약하면 "시누이를 욕해주세요."라고 할 수 있다. 마음 속에 걸리는 것이 없으면 이런 사연을 보낼 필요도 없이 당장 헤어졌겠지만, 솔직히 Y양도 사연에서 말하지 않은 '걸리는 부분'이 있지 않은가. 그건 꽁꽁 숨긴 채 억울하다는 얘기만 계속하면 다들 헤어지라는 얘기 말고는 할 게 없다. 주변 사람들에게 그런 얘기를 들으면 또 혼자 이별을 결심해 남자친구에게 통보를 하고 마는 Y양. 정말 사건을 수습할 의지가 있는 거라면, 물러서지 말고 직접 뛰어들어 문제를 해결하기 바란다.


물은 흘러가다 앞을 가로막는 것이 나오면 그 방향을 틀어 돌아가지 않는가. Y양에게 그런 융통성을 권해주고 싶다. 저게 없어지지 않을 때까진 이 자리에서 꿈쩍도 않겠다고 말하면, 방법이 없다. 그리고

"언니, 제가 낯을 많이 가려서요. 너무 긴장해서 그랬나 봐요."


라며 한 발 물러나서 넘길 수 있는 걸

"저한테 무슨 얘기가 하고 싶으시죠? 뭐가 불만이시죠?"


라며 공격적으로 나갈 필요는 없다. 가르쳐 주는 것 없이 갈구기만 하는 성격파탄의 직장상사와 싸우는 것도 아닌데, 다짜고짜 송곳니부터 드러낼 필요는 없지 않은가.

"저도 기분이 나빠서 그만…."


저건 막 가자는 얘기다. 진흙탕 싸움 한 번 해 보자고 팔 걷고 덤빈 건데, 그래놓고 혼자만 피해자라고 할 순 없는 것 아닌가. 잘 생각해 보면 이쪽에서도 미안해 할 부분이 분명 있을 테니, 그걸 앞세워 시누이와 만나서 차분차분 얘기하길 권한다. 시누이가 손아랫사람도 아니고, 사과 한다고 돈 드는 것도 아닌데 떡 하나 더 주는 셈치고 말 한마디 못 하겠는가. 누가 이기나 보자고 치킨게임하며 남자친구 중간에 세워두지 말고, 빠른 시일 내에 시누이와 만나서 끝장을 보길 바란다. 좋은 방향으로!

이렇게 열심히 얘기해도 추천이나 광고 클릭 한번 안 하고, 화해한 후엔 자기들끼리만 소고기 사묵겠지. 나도 소고기 묵고싶다. 아 치맛살….



▲ 그나저나 남동생 여자친구에게 전화해 일기토 신청을 하는 시누이의 오지랖은 국보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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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2013.01.23 20: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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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사정도 밝히지 않고

일방적인 피해자 코스프레, 정말정말 싫어하는 타입의 y양

자기가 한 행동에 대해 생각은 당연히 못하겠죠

대채 무얼 상담하려는거에요?

그리고 여기에서 무한님께 실망했다는 분들은

???뭐죠??

아야2013.01.23 21: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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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글댓글들에 놀란게..
내가 시누면 사과안한다.
결혼하면 있는힘껏 괴롭힌다.
이미바닥까지 보인거 아쉬울거없다.
뭐 이런이야기들이예요..
진짜 쎄네요.. 바닥까지 보이면 회복하려고하는게 보통이라생각하고살았는데....
그리고 회생불가능한 타입 이런것도..
전 괜히 댓글들에 제가 더 놀라고갑니다.

지나가다2013.01.23 22: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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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지 몇년 된 유부남입니다. 무한님 글 항상 읽으면서 부부관계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타인에게 절대로 결혼이나 부부관계에 대하여 조언하지 않습니다. 그만큼 어려워요. 유리로 만든 공을 가지고 캐치볼을 하는 느낌입니다. 던지는 사람은 자기 힘이 좋다고 강하게 던질 수도 없고, 받는 사람은 상대방이 강하게 던졌다고 안받을 수도 없습니다. 무한남의 글은 사연녀가 유리공 캐치볼을 계속하고 싶다는 가정하에서 도움이 되는 조언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중의 캐치볼 상대가 현재의 그 남자가 아닐수도 있겠지만, 언젠가는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한가지 더 이야기하자면, 많은 분들이 남친의 누나를 많이 비난하셨는데, 무슨일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관찰된 행동은 매우 폭력적이죠. 그렇지만 사연녀도 남친 누나와 전혀 다른 방식으로 폭력적입니다. 전자가 공격적 분노에 가까운 폭력이라면 후자는 수동적 분노에 가까운 폭력입니다. 두가지 성향 다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는 유교문화의 영향으로 전자를 더 비정상적으로 보지만, 두가지 모두 주위사람을 망가지게 합니다. 그래서 저는 서로 다른 두가지 유형의 폭력성을 보이는 여자들에게 둘러싸인 남친분을 진심으로 동정합니다. 저도 비슷한 경험을 했거든요. 문제는 이런 성격들이 잘 바뀌지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흔하지 않은 최악의 조합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모두들 힘내시길...

데헷2013.01.24 01: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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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이라 다른건 감히 말씀 못드리겠지만
수동 공격적...패시브 어그레시브한 성격은 확실히 자기파괴적이고 타인도 파괴하는것 같습니다...

정말 무서운 성격이죠

까밀2013.01.24 16: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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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동적 공격성.. 공감합니다.

202013.01.24 01: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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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뭔 댓글이 200개씩 달렸나 놀라서 읽어봤더니 간간이 난독증환자분들이 보이네요. 시월드포비아있는 제가 읽어봐도 무한님이 와이양책임이라고 비난하는 부분은 하나도 없었는데 남자라서 그렇다느니 미혼이라서 그렇다느니...어이가 없네요..제가 봤을땐 보내준 사연 그것도 아주 주관적편집에 의한 사연 그것만으로는 최상의 답을 내려주신것같은데..제발 피해의식없이 읽읍시다

어렵도다2013.01.24 05: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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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손님' 대접은 커녕 면접 볼 생각도 없는데 최종관문은 설거지라는 무언의 압박을 하는 면접관처럼 행동하는 사람들 앞에서 보고 듣고 자란 며느리 수난사를 감지하며 복잡불편한 마음에 서로 언짢은 일이 있던건지.
남자친구는 가운데서 괴롭겠네요. 남자친구도 면접관이 되고 싶은건지 같이 고민하고 살건지 얘기해 보세요.
시누때문에 놓쳐도 괜찮은 남잔가요. 사과를 받아도 욕설이 용납이 안 될수도 있고 결혼을 한다해도 최대한 거리를 두는 방법도 있고. 이것 역시 Y양이 감정을 추스린 뒤 남자 분과 얘기해야 할 듯. 너무 시누이 문제에 치중하지 마세요. 남자친구와 한 팀이 되기로 했다면 둘 사이에 집중하시길. 결혼하고 나면 더 놀랍고도 피곤한 문제 많습니다.
가족도 여러 모습이니 너무 스트레스 받지도 마시고 얼른 잘 해결되면 좋겠네요.

aa2013.01.24 14: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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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말씀 공감은 갑니다. 하지만 저 둘이 결혼하면 집안과 집안사이가 더 틀어지고... 둘만의 애정문제가 아니라 집안싸움까지 번질수도 있을거라는 생각은 드는군요.
솔직히 제 얘기를 하자면... 저 둘이 결혼해봤자 나중에 서로 집 문제때문에 속만상하고 마음은 꼬일대로 꼬여 명절때마다 이혼 얘기 나올 거 차라리 잘된게 아닌가 해요.

손아랫사람이 굽혀서 들어가야 하는건 당연한건데... 저 y양의 성격, 그리고 y양에게 영향을 주는 주변 환경을 따져보면 y양이 그러는 척은 할진 몰라도 나중엔 더 y양은 피해자다 생각이 더 깊어질거고... 나중에 그게 부부싸움으로 번질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제 말은... y양이 유드리있게 본인을 조금 굽혀서 이 사건의 전환을 해 해결을 할 수 있는 정도의 사람일것같지는 않다는겁니다. 사람은 솔직히 (특히 결혼을 생각하는는 나이까지 드신 분들)은 좀처럼 잘 변하지 않잖아요... 성격, 가치관, 세계관 등등...

무한님 입장에선 시누이때문에 둘 사이가 금이가 파혼된 건 정말 안타까운 마음에, 여기서 조금만 y양의 태도를 변화하면 간단히 해결될 문제라고 생각하셔서 그런 말씀 하신것 같거든요. 그런데...음... 결혼 후의 나중을 따져보면... 글쎄요...

까밀2013.01.24 16: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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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합니다. 시누이도 선을 넘었지만, Y양 또한 보통성격이 아니네요. Y양이 먼저 손내밀 생각이 없으면 그냥 여기서 정리하는 게 낫다고 보이네요. 서로 상극인데... 어찌 가족으로 사실려고... "네가 감히 나에게.. 우리 집안에.." 이런생각부터 놓아버리셔야할듯.

까밀2013.01.24 16: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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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더.. 내가 누군가로부터 욕을 먹었다는 건 뒤집어 생각해보면 상대의 입장에서는 욕 할만큼 열받는 일을 내가 했다는 게 되겠지요. 평소에 욕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이 아닌이상, 보통 열 엄청받았을 때 욕하게 되쟈냐요. 머 그렇다고 욕한 게 잘했다는 건 아니구요.

백예쁜2013.01.24 18: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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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는 게 답인 것 같아요.
이미 서로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네요.

무한님 포스팅 잘 보았습니다~ 제일 윗글부터 보다가 아니 이건뭐지? 하고 찾아보니 밑에 있더라구요 헤헤ㅋㅋㅋ

헤엄이2013.01.24 23: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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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은 구구절절 다 맞는 말만 하셨다

정말 정확하다!

잘해결되었으면 좋겠는데....... 이 상황에선 Y양이 제일 힘들꺼예요 힘내여

냥냥2013.01.26 13: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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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봐도 이건 진짜 깊은 대화를 하지 않는 이상 결혼 후에도 문제가 되겠네요. 시누이나 Y양이나 둘 중 하나는 이해할 줄 아는 어른의 마음을 가져야 하는데 둘 다 완고한 듯한 느낌이 드네요. 제가 보기엔 시누이는 오지랖이 넓은 스타일인 듯 하고, Y양은 그런 사람을 다뤄본 적이 없는 조금은 어린 분이 아닌가 하는데.. 하여튼 시월드와 며느리는 쉽지 않은 관계인데 성격까지 상극이면 정말 힘들죠..
그래도 시부모님이 전화로 사과까지 하셨다는건 좋은 분들인 듯 한데. 이미 결혼전에 이정도 일이 벌어졌으니 결혼 후로도 쉽진 않겠어요.. 남자분도 고생 좀 하겠네요.

주부구단2013.01.26 21: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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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이런 사연도 올라오네요 ㅋㅋ
남자분 많이 힘드시겠다.. ㅠ_ㅠ
우리누나는 그러지 않겠죠? ㅋㅋ
무슨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무한님의 말처럼 단순히 보면.. 이건 파토내는게
옳다고 봅니다..
시누이의 오지랍이.. 아직 결혼도 않했는데 저정도면..
결혼후에는 얼마나 대단할지 예상이 가능하네요..
근데 그 시누이가 진짜 국보급 오지랖이 아니라면
그렇게 결혼도 안한 동생의 여자친구에게 전화했을땐
먼가 큰일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잘 마무리 하시길 바랍니다...

나도 소고기 묵고잡어요.. ㅠ

엄마미소2013.01.30 06: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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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드디어 이 글 댓글을 다 읽었네요..ㄷㄷ
소재상 논쟁이 많이 붙을 걸 처음부터 짐작했던 데다, 좀 지나고 나서 읽었기에
배우고 싶은 댓글들만 평온한 마음으로 챙길 수 있었습니다.
딱 하루 반에서 이틀 정도 지났을 때면 공연한(?) 팬심 발동으로
'아 내 무한님을 지켜주지 못했어..ㅠㅠ' 하며 읽었을 것 같은데,
늦게 읽으니 이건 이것대로 장점이 있네요.
(그래도 염려했던 것보단 좋은 댓글 비중이 훨씬 높아서 또 안심했습니다^^)

댓글 다 읽은 지금도 저는 무한님 글에 공감해요:)
Y양 부모님이 말씀하신 '누나 문제 해결'에 대해서는 뮤게님 해석을 들으니
'아 그 말은 그런 뜻에 더 가까웠겠구나' 싶고요 (전 이 부분은 생각 못했거든요).

저는 마음가짐과 기본방침은 무한님 쪽에,
구체적인 방법론은 여러 분들이 말씀하신 '각자 집안 교통정리는 각자 중간에서 잘 해주기' 쪽에 조금 더 기우네요.
물론 교통정리는 중재자가 마음먹고 해야 잘되는 거지 억지로 옆구리 찔러가며 한다고 될 일은 아니죠.
그리고 사건당사자들이 중재자를 방패로 내세워 대리전을 해서도 안되고요. 대리전은 정말 아무에게도 도움이 안되면서 끔찍한 거죠.. 관련자 세 사람만이 아니라 나머지 옆사람들도 괴롭습니다.
(지금 보니 무한님이 '직접 해결하세요' 라고 말씀하신 건 이 뜻이 많이 담긴 것 같습니다. 교통정리 강조하신 분들도 이건 공감하실 분들 많을듯해요:)

+ 단도리는 저도 무심하게 한번씩 쓰는 말인데, 찾아보니 이렇네요. 참고 참고!

국어 단도리 [dandori[段取]] ‘채비’를 속되게 이르는 말
일본어 だんどり [段取り] 1) 준비 2) 채비 3) 순서

Y양2013.02.05 16: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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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 글의 주인공 Y양입니다. 노멀로그님께 메일을 보내놓고 답장이 없으시길래 바쁘신가 보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블로그에 해답이 올라와있네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메일을 보낸지 이틀되는 날 시누이될 사람에게 먼저 전화를 하여 사과를 하였고 그 분도 제 사과를 받아주시며 미안하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모든 상황이 잘 끝나고 난 뒤에 읽은 글이지만 노멀로그님께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네요. 님 말씀처럼 저는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제 입장만을 주위사람들에게 말하고 다녔고 시누이가 나쁜 사람이 되길 바랬습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객관적인 사실, 충고를 말해줄 사람이 필요하여 노멀로그님께 메일을 띄운것이었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제가 얼마나 제 자존심만을 생각하고 어리게 행동했었는지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현재는 저도 예비 시 부모님과 시누이에게 예쁨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인정 받도록 노력하고있습니다. 참, 마지막으로 죄송하지만 1.시누이가 저에게 사과를 하기 위해 전화를 수십통 한 것이 아니라 시아버지께 꾸중을 들어 화풀이 하기 위해 아침부터 전화가 왔고 전화를 받지 않은 이유는 시아버지께서 전화를 받지 말고 일단 진정된 다음에 대화를 하자고 해서 받지 않은 것입니다. 2.그 상황을 무조건 피하진 않았습니다. 시누이와 저 사이 통화를 3번 하였고 서로 감정이 격해져 풀수가 없었을 뿐입니다. 글이 좀 잘못 쓰여진 것 같아 수정합니다.

사이다맛감2013.02.05 18: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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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말로그가아니라 무한님이에요.ㅋ

Hyunj2013.02.06 15: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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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대박! 무한님은 결론을 알고있었어..
소고기를 가족끼리 사먹으러 가고있구나

나오늘 회식 쇠고기

아항~ 육즙 맛있쪙~하트 ㅋㅋ

Hyunj2013.02.06 15: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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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단순 댓글 300번째 하고 시퍼서 댓글놀~이 무한노멀로그 사랑해요!

재밌네요2013.02.23 00: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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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 노멀로그 독자들은 똭똭똭 키보드를 찍어가며 리플전을 벌였지만
막상 사연의 Y양은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

poly2015.06.01 09: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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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분이 시댁에서 어떤 수동적인 잘못을 했든 그것은 '대단한 잘못'은 아닐거라 생각됩니다.
그정도 일에 대해 시댁에서 못마땅하게 반응하고, 시누이가 개입해서 전화 50통하고 했을 때
굉장히 비정상이라 생각하는 Y양의 원래 반응은
대한민국 바깥에서는 정상적인 반응일거라 봅니다.
대한민국 바깥에서는 Y양이 위 댓글란만큼 욕을 먹지 않았을 겁니다.
대한민국의 비정상성, 댓글란에서 뼈저리게 느끼고 갑니다.

poly2015.06.01 09: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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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양이 대역죄를 짓지 않았는 이상,
'시누이'의 '전화 50통'은 일단 그 자체로 정상의 범주를 너무나 크게 벗어나기 때문에 Y양이 설사 스스로의 잘못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하더라도 완전한 사과를 받아내길 요구하는것이 그렇게 이상하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무한님의 비유를 제 관점에서 수정하자면, 자전거 도로를 달리는 오토바이 앞에 Y양이 발을 놓아서 발이 밟혔는데, 그 오토바이가 다시 후진해서 발을 몇 번 더 짓밟는 상황이라 비유하는게 정확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교국가에서 여자가 아쉬운 현실 인정하면서 그래도 얻고자 하는 결혼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한다
라는 목적으로 쓰여진 글이라는 건 알겠지만
문제를 해결하는 게 능사가 아니라 옳은 것에 초점을 맞춘다면, 이야기가 달라질거란 생각도 듭니다

poly2015.06.01 09: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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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 가족의 저만한 참견이 애당초 개선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 나쁜 문화라는 전제는 아예 고려 대상이 아닌 채로,
당면한 문제의 해결만을 능사로 두고 Y양의 성격이 파탄이니 하는 댓글이 잔뜩 달리는 것을 보고
차라리 외국인과 결혼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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