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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좀 편한 연애 하려는 남자를 만난 여자
아직까지 속이 울렁거린다. A4용지 300장에 가까운 사연을 다 읽었다. 한 커플이 나눈 5개월간의 카톡대화를 전부 읽었더니, 그들과 친구가 된 것 같다. 함께 밥 먹으러 가면 남자가 어느 자리에 앉을 지, 여자가 무슨 메뉴를 고를 지까지 알 것 같다.

"무한님께서 괜찮다고, 잘 되고 있다고 해주시면 안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어쩌면 좋을까. 난 두 사람이 곧 헤어질 거라는 얘기를 해야 하는데.

"오빠가 절 좋아하는 게 맞는 거죠?
이제 저도 제 마음을 표현하고, 연애에 적극적으로 임해도 괜찮은 거죠?"



남자가 이쪽에게 호감을 가진 건 맞는데, M양(32세, 사연의 주인공)이 적극적으로 임하는 순간 이 연애는 폭파될 것이다. 남자가 M양에게 반한 건, M양이 수동적이고 얌전하며, 이끄는 대로 군말 없이 잘 따라오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제 M양이 적극적으로 나가면 연애를 지속해야 할 이유가 없어진다. 결혼? 그건 더 말할 것도 없고 말이다.

둘이 어쩌다 그렇게 서로 다른 생각으로 연애에 임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오늘 함께 살펴보자.


1. 지친 남자와 순종적인 여자


K씨는 다른 여자와 7년을 사귀다가 헤어졌다. 7년을 사귀고 헤어졌다는 건, 상대의 막장까지 온몸으로 겪어봤단 얘기다. 옛여친이 보였을 여러 행동들에 대해 '그녀 인간성의 문제, 혹은 한계'라고 결론짓는 것도 지겨울 정도로 많이 했을 것이다. 그는 자신이 포기하고, 참고, 양보한 까닭에 그나마 오래 버틸 수 있었다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다. 성격 결함과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여자를, 의리와 정으로 견딜 만큼 견뎌냈다고 말이다. 그녀와의 연애는 비전도, 희망도, 즐거움도, 기쁨도 없다고 생각해 남자는 이별을 선고했다. 

K씨가 맞다고 하자. 저 둘 중 하나가 내게 사연을 보낸 게 아니니 누가 누굴 어떻게 말하든 가타부타 할 생각은 없다. K씨의 말대로 그녀가 '성격 결함과 정신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고 하자. 여하튼 그는 그 연애와 이별로 인해 지쳤고, 이제 누구를 만난다면 그 여자는 무조건 '헤어진 그녀와는 반대인 여자'를 만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던 중 M양을 만났다. M양은 그를 만나기 전에 '책임회피 하는 폭력남'과 연애했었다. M양의 구남친은 아무 대책 없이 즐거움만 좇는 생활을 하고, 갈등이 일어나면 모든 문제가 M양에게 있는 것처럼 말하며, 연애의 끄트머리엔 폭력까지 휘두른 남자였다.

M양도 지쳐 있었다. 이전 남친의 독설들로 인해 자존감이 바닥난데다가, 주변의 친구들은 대부분 결혼해서 가정을 꾸린 상황에 이제야 '새로운 남자를 만나 새로운 연애를 시작'하는 것은 늦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는 과거에 나름 세워 두었던 '내 남자의 기준' 같은 건 집어치워 버리고, '열린 마음(응?)'으로 남자를 찾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K씨를 만나게 되었다.

M양에게 K씨는 축복이었다. 그는 안정된 기반을 마련해 두었고, 여느 남자들처럼(M양은 K씨를 만나기 전 몇 번 2~3주짜리 썸을 탄 이력이 있다.) 들이대지 않았으며, 무엇보다 정중했다. 사실 난 M양이 '정중함'을 말하는 부분을 읽으며 고개를 갸웃했다. 이전 남자친구가 워낙 형편없었기에 K씨가 정중해 보인 것이지, 내가 보기엔 딱히 정중하다고 할 부분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뭐, M양이 그렇다고 하니 그런 셈 치자.

K씨 역시 M양이 마음에 들었다. M양이 온순하며 순종적이었기 때문이다. 이전 여자친구는 차갑게 식은 목소리 같은 걸로 사람 속을 뒤집어 놓거나, 잔소리를 해대며 K씨가 하려는 일들에 발목을 잡았다. K씨는 여자친구가 자신에게 호의적이고 매사에 호응해주길 바랐는데, 그녀는 그냥 비평가였다. 그가 이전 여자친구를 가리켜 '정말 기 센 여자'라고 한 것을 보면, 이 글을 읽는 독자들도 어느 타입의 여자를 말하는지 딱 알 거라 생각한다.

이렇게 만난 두 사람은 5개월 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단순하게 생각해 "남자도 원하는 여자를 찾았고, 여자도 원하는 남자를 찾았으니 된 거 아닌가요?"라고 묻는 대원이 분명 있을 텐데, 왜 그게 어려운지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2. 내가 그린 사람 VS 원래 그런 사람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이성을 짝사랑하는 대원'을 떠올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미용실에서 헤어디자이너가 친절한 표정으로 말을 몇 마디 시키면, 그 디자이너는 '원래 그런 사람'이라고 착각하는 대원들이 많다. 자신이 본 그 이미지만을 가지고 생활의 모든 부분에서 그 헤어디자이너는 그런 식의 태도를 취할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다. 때문에 갈등을 겪을 일도 없고, 언제나 이쪽에게 신경을 집중하며 재미없는 얘기를 해도 웃어줄 거라 상상한다.

K씨의 착각은 위에서 말한 '서비스업 종사자에 대한 착각'과 닮아 있다. 그는 M양이 '원래' 수동적이고 순종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녀가 5개월 간 그에게 친절한 미소만 지었고, 대부분의 대화가 그를 중심으로 둔  

"오빠는 어쩜 그런 것도 잘해요?"
"오빠 밥 먹었어요? 꼭 챙겨 드세요~"
"오빠 이건 홍삼 내린 건데, 아침저녁으로 드시면 돼요."



따위의 것들이었기 때문이다. 저건 사실 M양이 그에게 반해서 한 행동이나 말이 아니다. 그녀의 위기의식이 불러온 맹목적 친절이며, 이번 만남에선 실수가 없어야 한다는 강박에서 나온 헌신이다. 다시 말해 '서비스'라 할 수 있다.

M양이라고 해서 상대의 비위를 맞추고, 상대를 위해 희생하는 것이 즐겁기만 하겠는가? 그녀 역시 그렇지 않으면서도, '서비스'를 베풀지 않으면 당장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는 까닭에 열심히 헌신한다. M양은

"제가 뭘 그렇게 헌신한 거죠? 많이 챙겨주거나 그런 건 없는데요?"


라고 말할지 모르지만, M양이 한 거의 대부분의 멘트가 '오빠를 위한 주례사'다. 친절하기로 소문난 우리 동네 동물병원 원장님과 거의 비슷할 정도로 상대를 챙긴다. 거의 납작 엎드려서는 '헤헤' 웃는 표정으로 상대를 대한다. 상대는 그걸 'M양의 원래 모습'이라 생각하는 중이고 말이다.

반대로 M양은 상대가 자신에게 거창한 선물들도 망설임 없이 사 주고, 조건으로만 따지면 더 나은 여자들이 있을 텐데도 자신을 사랑해 주는 것에 행복해 하고 있다.

참 많이 고민하고 하는 얘긴데, 어쨌든 한 번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으니 적도록 하겠다. 내가 보기에 그 선물들은 "나 이 정도의 선물도 팍팍 할 수 있는 능력 있는 남자야."라는 걸 보여주기 위한 목적이 더 크다. M양에게 주고 싶은 마음에 선물을 했다기 보다는, '내가 이걸 주면 감동하겠지?'라는 생각에 선물을 산 것이다. 난 그의 선물이 '팬서비스'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M양을 사람으로서 알아가려는 태도가 아닌, 대충 그렇게 조금 쥐어 줘 놓고 이제 마음대로 쥐락펴락 하려는 것 같다고 할까. 내가 간디(애완견, 애프리푸들)를 훈련시킬 때 하던 것과 비슷하다. "앉아!"라고 말해서 간디가 앉으면 간식 하나 주는 그런.

시간이 지나며 M양도 이 사실을 서서히 눈치 채고 있다. 때문에 육감으로 느끼면서도, 한편으론 애써 부정하고 싶기에 사연을 보낸 것이리라. 쿨하다고 생각한 그의 모습이 사실은 편하기 위해 한 발짝 물러서 있는 것이며, 그에게 안정적이고 현실적이라는 장점은 있지만 그것과 더불어 그가 연인을 애완동물 정도로 생각한다는 단점도 발견했다. 그는 M양이 '원래 그런 성격'을 가지고 있기에 이런 관계가 결혼해도 쭉 이어질 거라 생각하는 중이다. 반면, M양은 "이제 제 원래성격 대로 해도 되나요?"라며 '서비스'를 그만 둘 생각을 하고 있는 거고 말이다. 그렇게 되면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대충 감이 잡히지 않는가?


3. 해결책은?


우선, M양이 바보연기를 하루빨리 그만 두어야 한다. 만점짜리 여자처럼 보이려고 하는 거, 그게 바보연기다. 한 직장상사가 자기가 원하는 '부하직원상'에 대해 얘기 한다고 해보자.

ⓐ 다 지시하지 않아도 알아서 주도적으로 하는 직원.
ⓑ 항상 예의를 갖추며 자기생활 보다는 직장을 우선으로 두는 직원.
ⓒ 자기 계발에 힘쓰며 항상 배우려는 태도로 일하는 직원.
ⓓ 임의대로 처리하지 않고 늘 신속한 보고가 습관화 된 직원.
ⓔ 말대꾸 하지 않으며 지시한 업무를 웃는 얼굴로 하는 직원.

 

저 말대로 하면 '까라면 까고, 알아서 기는 직원'이 좋은 부하직원이 될 수 있다. '남자가 바라는 여자'같은 조건을 다 갖추려 할 때도 마찬가지다. 그러면 그냥 알아서 집 잘 지키며, 언제든 간식 주면 꼬리 흔드는 애완동물 되기 십상이다.

"전 오빠에게 비싼 레스토랑 안 다니고 동네 식당에서 밥 먹어도 좋다고…."


무슨 마음으로 저런 얘기를 한 건지는 잘 안다. 그런데 데이트는 늘 동네 식당에서 하면서, 상대가 카메라도 바꾸고, 차도 바꾸고 하며 취미생활에는 돈과 열정을 쏟고 있다고 해보자. 그래도 M양은 만족 하겠는가? M양은 사랑 받는 여자가 된다면 나머지는 다 겉치레에 불과하다는 얘기를 한 거지만, K씨는 저 말을 오해했다.

'아, 얘는 그 정도만 해줘도 감지덕지 한다는 얘기구나. 원래 그런 애야.'


라며 M양과는 '편한 연애'가 가능할 거라 생각한 것이다. 예전 여자친구는 취미생활에 돈과 시간 쏟는다고 길이길이 날뛰었는데, M양이라면 이해해 줄 것 같다고.

"제가 소박하고, 순박하며, 착해서 좋아한다고 하더라고요."


바보연기를 하니 바보로 본 거다. K씨는 이제 연애에 풍덩 뛰어들지 않고 발만 좀 담그고 싶어 하는 건데, M양은 거기에 만족한다는 듯한 뉘앙스의 말과 행동을 하니, 서로 다른 생각으로 연애에 임한 것이다. 앞으로 M양이 진짜로 원하는 것들과 상대가 고치길 바라는 점들을 얘기하면, 장담하는데 그 즉시 이 연애는 폭파될 것이다.

하아. 솔직히 난 이 연애를 응원하고 싶은 생각이 없는 게, 남자가 이미 '외모 지적질'의 단계로 넘어왔기 때문이다. 이쯤 진행되었으면 화타가 와도 고치기 힘들다. '내 말 잘 듣고 따르는 여자면 돼'의 상태에서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하지 않았던가!'의 배부른 단계까지 온 것이다. 내가 M양이라면, 살 빼라는 K씨의 말에 스트레스 받아 혼자 열 내기보다는 살 대신, 이 황당한 관계에서 발을 뺄 준비를 할 것 같다.


서두에서 소개했던 M양의 말을 다시 가져와 보자.

"오빠가 절 좋아하는 게 맞는 거죠?
이제 저도 제 마음을 표현하고, 연애에 적극적으로 임해도 괜찮은 거죠?"



이젠 K씨가 언제 만나자고 말도 안 하고, 그저 살 빼라는 얘기만 덩그러니 하니 M양은 조급해 진 거다. 이런 상황에서 M양이 마음을 표현하고 적극적으로 임하면, 아쉬운 여자(늘 강조하듯 아쉬운 여자가 쉬운 여자다.)가 되고 만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말하고 싶은 게 있다.

"오빠는 뭐뭐뭐한 여자(자신이 해당되는 얘기) 어떻게 생각해요?"
"난 이런 부분이 별로고 저런 부분도 별로인 여자인데, 오빤 내가 왜 좋아요?"
"오빤 저 안 보고 싶었어요? 전 하루 종일 오빠 생각 했는데."



저런 얘기는 앞으로 90세가 되기 전까지는 다시 하지 말길 권한다. 90세가 되면 마음껏 해도 좋으니 그때까지만 참길 바란다. 사랑 받기 바쁜 여자들은 저런 걸 물을 시간이 없다. 한가한 여자들만 저런 걸 묻는다. 90세가 되면 좀 한가해져도 괜찮으니, 그때까진 참도록 하자.



"80세에 해도 되잖아요? ㅋㅋ" 아직 게이트볼장에서 꽃피는 사랑얘기를 모르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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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고구마2013.02.05 02: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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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척!도 죽을 때까지 하면 그것도 착한 거라 인정을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죽을 때까지 척! 하실 수 있으시면 본모습 숨기고 사시면 그분과 어쩜 결혼을 하실 수도 있겠네요.
그치만, 그게 무슨 의미가 있죠?
결국 k씨는 m양을 사랑한 게 아니라 척!하는 m양을 좋아한 건데. . . 자신을 드러내면 안 되는 연애라. . 너무 슬프지 않나요?
연애는 서로 노력하는 것이라지만 그게 자신을 숨기는 건 아니라 생각됩니다.
전남친 때문에 자존감이 낮아지신 m양. . . 진짜 사랑받고 있다는 생각은 안 드네요.
무한님 말씀처럼 m양의 고민 그 자체가 이미 k씨의 사랑을 받지 못 하고 있음을 드러내는 것 같거든요.
얼른 자존감 챙기시고 당당하게 k씨를 만나셔요.
그 모습을 k씨가 싫어한다면 그건 어차피 m양을 사랑한 게 아니었으니. . 미련없이 털길 바래요.
저도 서른 넘었거든요.
서른 넘고도 새롭고 아름다운 사랑 충분히 가능합니다.
아니~ 더 성숙된 사랑을 할 수 있답니다~!
자신감 잃지 마셔요.
m양 스스로가 그 누구보다 소중하니까요~

ludie2013.02.05 03: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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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따라 주옥같은 말들이 콕콕 박힙니다. 무한님 포스팅 빼놓지 않고 줄곧 정독해왔는데 이번 포스팅의 M양... 딱 저네요. 지난 마지막연애 이후로 화가 날 땐 화를 내야지 연애가 깨질걸 두려워해선 안된다고 다짐 또 다짐하고 있어요. 그 마음 여기서 더 다집니다.

ludie2013.02.05 03: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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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따라 주옥같은 말들이 콕콕 박힙니다. 무한님 포스팅 빼놓지 않고 줄곧 정독해왔는데 이번 포스팅의 M양... 딱 저네요. 지난 마지막연애 이후로 화가 날 땐 화를 내야지 연애가 깨질걸 두려워해선 안된다고 다짐 또 다짐하고 있어요. 그 마음 여기서 더 다집니다.

딸기2013.02.05 05: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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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성격이 상대를 배려(?)해주고 종종 직접만든 음식이나 간단한 선물같은거 잘해주는 성격인데(남자친구만이 아니라 친한사람들에게요) 연애하기 힘든 성격이 아닌가 싶네요ㅜ쉬운여자 되기 좋은것 같아서..ㅜ

2013.02.05 08: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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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잘해준다고 다 쉬운여자가 되는 건 아닙니다. 걱정마세요. 상대방이 받아먹는 걸 당연하게 여기고 이쪽을 존중하지 않을 때까지 잘해주고 맞춰주고 하면 호구(..)가 되겠지만, 두루 다정하고 친절한 것은 기본적으로 '좋은 성격' 이지요. 무례하고 감사할 줄 모르는 상대에게 자신을 눌러가며 무조건 잘해주는 것만 안하면 됩니다 ~

202013.02.06 09: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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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챙겨주는거랑 쉬운여자는 달라요. 쉬운여자는 그야말로 막다룰수있는 여자라는겁니다

....2013.02.05 08: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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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사연과 꼭 같은 상황이에요.
다만 오빠는 남 욕을 하는 사람은 아닌데..
결국 그냥 K씨와 오십보 백보 같기도 하네요.
제가 이래저래서 힘들다, 라고 오빠의 태도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면
무대꾸로 응답하는. 소통도 노력도 없고..
외모지적질 시작에.
나의 어떤 행동이 싫다고 하고 전 거기다 대고 고칠게..
오빠는 내가 뭐라해도 고친다, 미안하단 말도 없는데요.

글을 읽고 나니 맞네요. 맞아.. 아니라고 하고 싶지만 .. ㅜㅜ

어젯밤에도 서로 날 세우다
반은 뜬 눈으로 지새고.. 이젠 그냥 전화 끊김을 당해도 덤덤하네요.

오늘은 왕복 4시간여 걸려도 오빠에게 찾아가 애교라도 부려볼까 싶었었는데
해서는 안되는 짓 일런가요..
찾아가서 있는 애교 없는 애교 부리면서 무마시켜보려 했는데..
그렇다고 해결되는건 없는 거겠죠..? 하 ㅜㅜ

2013.02.05 15: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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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진 말이지만.

전화끊김 당하고도 먼저 찾아와 애교부리는 여자...는... 딱 그렇게 대해도 되는 여자.. 가 되는 지름길입니다. 상대가 소통 의사도 없고 성실하게 대해주지 않으면 이쪽이 그 어떤 애교를 부린다 해도 해결되는 건 없고 악화될 것은 많지요.

아무 노력 안 해도, 심지어 마구 대해도 굴러가는 관계라면 상대는 앞으로도 노력하지 않습니다.

위드알렌2013.02.05 10: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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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그 단순한듯 복잡한 놀이

Kim2013.02.05 11: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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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이 저의 내용과 너무 비슷 한점이 있네요.
저는 성씨가 K 이고 제가 관심 있는 분 성씨가 M인데
위 내용을 보면 제가 겪었던 내용과 너무나 흡사 합니다.
따뜻한 봄날 M양의 카톡 사진을 각도를 잘못 찍어서
갸름한 얼굴이 둥근 모양이 되어
사진에 대한 지적을 한번 한적이 있는데
그 이후로 어느새 헬스장 등록하고 운동을 시작 하고 있더라구요.
위 내용과 너무나 흡사해서 그럽니다.
저도 7년간 연애 하다가 헤어진거 까지 똑같네요.

아포카토2013.02.05 13: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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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사연녀실제이니셜아닐걸요~~
근데신기하다 ..

군고구마2013.02.05 13: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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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사연은 아닌 것 같아요.
사연에선 m양과 k씨는 사귀는 사이인 것처럼 보이는데, kim님은 단순히 관심있는 여자분이 m양이라 하셨으니까~
만약에 사연 속 주인공과 같은 분이 맞다면, m양은 얼른 정신 차리셔야 할 듯~
m양은 사귀는 사이로 알고 있는데 그건 본인 혼자 착각하고 있는 것이니 말이죠.

남학생2013.02.05 15: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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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보내본 경험으로는... 이니셜, 지역 같은건 바뀝니다 ㅋㅋ

밝은사람2013.02.05 18: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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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M양 ㅠ 이미 굳어진 저런 관계는 되돌릴수가 없어요… 외모지적질은 M양을 이미 우숩게 보는거구요, 남자분 '내가 아깝지~' 상태에요. 서로간에 존중이 사라진게 연인관계인가요? 당장 헤어지세요…폭력유무만 다르지 전남친이나 다를바가 없어요ㅠ 전남친이나 사연속 남자나 M양을 존중하지 않잖아요. M양은 연애보단 우선 자아존중감을 키우셔야할듯해요. 나이가 문제가 아니라, 자기자신을 먼저 사랑하셔야 남자도 M양을 사랑하는거니까요. 저도 저런 시궁창 상황 몇년전 겪어본 사람으로써 안타까워 댓글남겨요.ㅠ

찌질 고시생2013.02.08 20: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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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합니다. 상대방은 지금 딱히 만날 여자가 없으니 머무르는것 같아요. 남자는 절대 내가 아까운 결혼 안해요.

하하하하2013.02.06 08: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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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트볼장에서 꽃피는사랑얘기ㅋㅋ빵터졌어요 항상 느끼는거지만 남녀불문 냉철한 판단력 진짜너무 좋아요ㅎㅎ

자신감2013.02.06 09: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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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든 뭐든 기본은 자신감같아요 더 파고들면 가정환경.즉 부모님이 어떻게 키웠는지에 따라 그사람의 인생이 좌지우지 되는게 아닐까요?나스스로를 사랑하지 못하는데 다른사람을 어찌 사랑하나요 그건 가면인데.사랑하려면 소개팅보다 나에대한 자신감을 먼저 찾고 시작했으면 좋겠어요 보다 당당하게.사연속의 엠양도 결국 자신감부족으로 언제떠날지 모르니 불안해 하는 모습이 보이네요 발빼기 힘들겠지만.회사에서 막대하는 동료는 증오하면서 남친이 막대하면 이유가 있는거라 생각하는 여자.같은 여자가 봐도 한심해요

202013.02.06 09: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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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해요. 저도 저여자분같이 살았던 시절이 있어서 이해가 가요. 저도 어렸을때부터 참...자존감없이 살았던아이였거든요. 엄마들이 아이잘키워주셔야해요..ㅠ 저처럼 혼나기만하고 뭘해도 칭찬못듣고 상장을 수두룩하게 받아와도 좋은소리 못듣고 커오면 사회에선 똑똑이소리들어도 남자한텐 질질 끌려다니는 여자가 된답니다ㅠ

자신감은 아님2013.02.06 13: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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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나 결혼이든 자심감이라든지 용기라든지 운운하는데

일단 그전에 말이죠.

그걸 밑바탕이되는 기본은 되는 외모,

어느정도의 패션센스, 그리고 마른체형과 키

그리고 일정한 수입이 있는 직장과 차량은 보너스

이정도의 기본적인 스팩은 갖춘뒤,

도전하십시요.


자존심과 용기 매너따위것들은 그후입니다.

이것이 없다면 과감히 연애를 포기하시거나 스팩을 쌓으세요.

실패할 확률이 있는 일에 도전하는거야말로 바보나 하는짓입니다.

우리의 인생은 그런걸로 허비할만큼 시간이 그렇게 많지않아요.

글쎄요2013.02.06 14: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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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말도 틀린건 아닌데요 외모 패션센스 직장 스펙등등도 기본적인 자신감이 없으면 할수없는것들 아닐까요 가장 기초는 성격인데 위에 나열한 자기를 가꾸는일들도 기본은 자신감 인성 이런것들 인거같아요 요지는 우리도 다 성인이고 부모가 될 사람들이니 내자식만큼은 기본심성 자신감등은 갖고 자라게해서 훗날 그로인해 파생되는 문제들이 적도록하자 뭐그런것인듯.

으익ㅋㅋㅋ2013.03.05 18: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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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심감없음을 스펙탓으로 돌리고 싶으신건지...

2013.02.06 14: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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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앗 전 원래 성격이 챙기는 거 넘 좋아하고 소탈하고 가정적인 여잔데... 그냥 이렇게 살아도 되는거죠? 요리해주는 거도 좋고 문득 간식거리 사서 찔러주는 것도 좋고. 하긴 한번씩 다투고 화내기도 하지만요. (첨엔 그런 모습 보고 엄청 놀라더라구요 이런 면도 있냐며 ㅋㅋ 뭐 화내는 것도 넘 예쁘다고 일부러 화난 연기 해보라는데 아이구 ㅋㅋㅋㅋ)
애인이 자꾸 자기 것만 사주지 말고 제 것도 챙기라면서, 이번 주말엔 요리하지 말고 쉬게 하고 싶다고 고기 먹으러 가자더라구요. ^^;;; 전 같이 장 봐서 요리해주는 게 훨 재밌는데. 준다고 할 땐 받아야 될 것 같아서 가기로 했답니다. 에구구.

문득2013.02.06 23: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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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지는데
왤케 순종적인 여자를 바라는 남자들이 많죠??? 차라리 티내고 그러면 좋은데 본인들은 잘 모르더라구요. 전혀 겉보기에도 순종과 거리가 먼 여자를 좋아해 놓곤 나중에 불만인거 들어보면 자기들 말대로 따라주지 않아서더군요.
근데 자기들은 깨어있는 남자인줄 착각한다는게 문제...

2013.02.07 10: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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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이 자기 말 다들어주기를 바라는 여자도 많고
학생이 말대꾸 없이 시키는 대로 복종하길 바라는 선생도 많고
자녀가 말대꾸 없이 순종하길 바라는 부모도 많고
부하가 찍소리 없이 과한 명령도 다 수행하길 바라는 상사도 많고
동생이 반항없이 시키는 대로 심부름하길 바라는 윗형제자매도 많고
타인이 자기에게 복종하길 바라는 사람이야 성별 입장 지위 안 가리고 차고 넘치지요.
심지어 아기도 부모나 주변사람이 자기 말을 다들어주기를 바라고요.
자기 중심성 - 타인을 수단화하고 자기 말에 복종하길 바라는 성향은 걍 철없고 이기적이면 어디서나 발생합니다.

피안2013.02.07 22: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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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좀 편한 연애라 ㅎㅎ
편한 연애가 있긴 한가요?

흑흑2013.02.12 13: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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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같은 분이 여기 또 계시네요ㅋㅋㅋ
6개월 고생하다가 정신차리고 빠져나온 사람 여기있어요 ㅋㅋㅋㅋ
휴 자존감을 일단 확립하고 힘내세요! M양은 충분히 사랑받을 수 있어요 !
그지같은 놈 손아귀에서 놀아나지마시고 빨리 탈출하세요 ㅠㅠ흑흑

주부구단2013.02.18 00: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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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읽었습니다..

허허 무한님 사연 읽고 정리하시느라

고생이 많으셧겠군요...

제가 예전에 고등학교때 국어 선생님 한테..

배운 명언입니다...

"여자는 신비감과 자존감떨어지는 순간 끝이다..."

신비감과 자존감은 여자에겐 파운데이션과 같은것아닐까요?

근데... 국어 선생님은 왜 수업시간에 저런 말씀을 하셧는지...

모르겠어요... 참고로 저희 남자고등학굔데...(응?)

내지갑속의지우개2013.03.05 18: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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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명언이네요....신비감과 자존감이라..
신비감은 내다버린지 오래라 자존감이라도 지켜야겠어요 ㅋㅋ

망고2013.04.08 22: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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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상황을 보는것같아서 뜨끔하네요ㅠ 헤어지긴했지만 이글을 보고나서 헤어졌다면 마지막에 좀더 좋은마무리를 할수있었을텐데하는 아쉬움이남네요..ㅋ 어째든 긴사연읽고 정리하시느라 너무너무 수고하셨습니다!좋은글 감사합니다~!!

....2013.09.10 21: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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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제 이야기인거 같아 안타깝네요
언제부터인지 항상 제가 먼저 연락하고,
어디가면 어디간다고 말하고...

그사람이 막말해도 전 가슴속에만 담아두고 있고...
이거 어떻게 연애를 진행해야될지 잘 모르겠네요

2013.09.13 15: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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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의 문장 너무 눈에 쏙쏙들어온다랄까.
너무 마음에 쏙쏙들어와서 ..너무좋아요 ㅋㅋ
항상 글읽으면서 다짐하지만 ㅋㅋㅋ
아쉬운여자가 쉬운여자다등등...
금방 까먹으니 이건뭐 매일 와서 읽을수밖에없네요 ㅋㅋ
항상 좋은글감사합니다!

밀당고자2015.10.04 19: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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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무한님꺼 읽어보면 저랑 비슷한 사례들이 꽤 많은것같은데 안좋은 사례를 바꾼 좋은 답안(?)좀 부탁드립니다.
제가 잘못 된건 알겠는데 그럼 어떻하라는건지 조금 답답합니다.
저는 16살 차이나는 남자친구가 있는대요, 한달정도 됐는데 저보고 그렇게 이쁘다며 하루가 멀다하고 붙어있다가 어느날 갑자기 여유 좀 가지면서 연애를 하자는군요ㅡ 저도 제가 많이 표현하고 그런쪽이었어서 지금 시급합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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