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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땡보특집 마지막 편이다. 오늘도 아직 군대에 가지 않은 가이들은 도대체 어떤 특수한 '땡보직'으로 군생활을 할 수 있는가를 알고 싶어 이 글을 읽을 것이고, 가장 힘든 군생활을 했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자랑했던 일부 예비역들은 "내가 사실 땡보" 라며 커밍아웃을 할 지도 모른다.

"땡보가 아무리 편하다고 해도 김공익.. 조공익에게는..."

-디씨인사이드 밀갤러가 단 댓글중


'차라리 현역 갈걸 그랬다'라고 이야기 하는 연예인들마다 댓글로 밟히는 이유는 우리끼리니까 까놓고 이야기 해서, 크리스마스에 눈 치우는 상큼한 기분을 모르고 하는 소리며, 고참이 시키면 군견이나 TV에도 경례를 해야 하는 것을 모르고 하는 소리며, 다 뜯어진 맥심잡지라도 감사히 화장실로 가지고 들어가는 것을 몰라서 하는 소리라는 거다.

"그래서, 현역 갔다 오니까 좋아?"

바로 이런 물음이 나오는 것이 현실이다. 내무실에서 먹다 들키지 않으려고 화장실에서 까 먹던 초코파이, 수통에 물을 안채웠다고 두시간동안 탄약고 초소에서 당하던 갈굼, 전투화 안 닦은 날은 대역 죄인이 되어 똥줄 타던 점호, 해 졌는데 커튼 안쳤다고 금방이라도 때릴듯이 화를 내던 고참, 이런 것들을 어디 하소연 할 곳도 없으니 남자 둘만 모여도 군대 얘기를 하며 밤을 샐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아무리 편한 보직을 맡아 널럴한 군생활을 했다고 자랑하더라도 밖에 나가서 때려주고 싶은 미운 놈은 꼭 하나 있고, 전에 이야기 한 것 처럼 이등병이 "군생활 너무 즐거워요~" 하진 않는다는 얘기다.

사실, 이번 땡보특집 총정리에서는 TOD와 레이더병, 이글라와 스타 운전병, 기상관층병, 철도관리병 등등의 이야기를 소개하기로 했었지만, 이미 '아버지가 스타인 아들 공관병'을 당할 땡보직이 없다. 다시 말해, 자기 집에서 2년 군생활 한 녀석은 신의 아들이라는 '군 면제'와 비교를 해도 오히려 우위를 점한다는 말이다. 더군다나 위의 보직들은 지역과 시기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는 까닭에 땡보로 분류할 수 없을 것 같다. (다만, 일반 군생활보다 편할 가능성은 엄청 높다)

그래서, 여러가지 상황들을 모두 종합해 주로 어떤 상황이 군대에서는 '편하다'고 할 수 있는지, 그 상황들을 정리해보기로 했다. 총정리답게, 어느 보직을 콕 찝는 것이 아니라, 큰 흐름으로 분류를 나눠보고자 한다. 이름하여, 땡보의 특징 이다.  


1. 소수정예

인원이 적을 수록 유리하다. 특히 자신이 맡고 있는 일을 혼자 하는 경우, 앞서 나왔던 당번병이나 공관병, 그리고 스타운전병 등 까지 혼자 하는 일일 수록 편한 경우가 많다. 의무병의 경우, 일반 대대 의무병은 그닥 땡보가 아닌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지만, 다른 부대로 혼자 파견을 갈 경우, 이등병이라 하더라도 상대 부대의 병장과 맞먹는 레벨까지 올라가게 된다.

또 하나, 병원 입실을 주장하는 분들이 많았다. 그 의견엔 나도 백배 공감한다. 군대에서 아픈 것은 정말 서러운 일이지만, 크게 다치거나 생명이 위독하지 않은 이상 (예를들어 치질로 장기입원) 여름에는 에어컨, 겨울에는 히터, 도서관에는 책 있고, 365일 면회되고, 전화 언제든 마음껏 할 수 있고, 아무도 갈구지 않는 침대에 누워 군생활을 할 수 있다.

다만, 인원이 어중간 할 경우 오히려 더 고달퍼 질 수도 있다. 근무를 서다보니 군생활이 끝났다는 J군(29세,무직)의 이야기처럼 사람이 부족한 곳은 늘 근무인원이 모자란 경우가 많다. 어중간한 숫자 보다는 차라리 많은 것이 나은 경우도 있는 것이다.


2. 풀린군번  

아직 군대를 가지 않은 가이들이라면, '꼬인군번'과 '풀린군번'의 개념이 부족하리라 생각된다. 쉽게 생각하면 된다. 학교에서 1학년이 파워가 있을까? 6학년이 파워가 있을까? 그렇다. 상명하복을 충실히 시행하는 군대에선 계급이 높은 것도 중요하지만, 서열을 구성하는 인원들의 분포도 중요하다. 위에 12명 있고, 아래 15명 있는 병장과, 위에 4명 있고, 아래 23명 있는 상병 이라면, 상병이 훨씬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풀린군번' 이란 얘기다.

참고로 지난 이야기에 댓글로 달아주신 분은 제대하기 몇 달 전까지 앞에 9명의 고참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도 병장인데 뭐가 힘드냐고? 위에 고참이 많을 수록, 청소시간 걸레를 잡는 기간은 늘어날 것이고, 근무지원 등의 열외없이 훈련 참석해야 하며, 유격을 왕고가 될 수 있는 비극적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처음 자대에 배치받고 병장이 많고 이등병 쪽이 적다면 '풀린군번', 병장이 적고 이등병이 많다면 '꼬인군번' 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특수한 보직일 경우도 마찬가지다. 인수인계를 해주는 고참(사수)이 본인(부사수)과 차이가 많이 날 수록 좋다. 그 고참이 전역하고 자신이 그 자리를 차지할 수 있으니 말이다. 다만, 책임져야 하는 일들도 많아지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한다. 병사들 위에는 간부가 있다.


3. 간부와 멀거나, 가깝거나

파견근무나 근무지원, 또는 TOD나 GOP등 독립되어 다른 간부들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을 때, 그 군생활은 편해지기도 한다. 비록 군대에서 느끼는 해방감이나 자유감은 사회의 그것과 비교할 수 없겠지만, 융통성 있는 군생활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마음이 힘든 것과 몸이 힘드 것 둘 중 하나를 고르라고 했을때, 대부분 차라리 몸이 힘든게 낫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렇기에 많은 분들이 그 '고립감' 마저도 '편하다'고 생각한 것 같다.

반대로, 스타(장군)운전병이나 공관병, 당번병등 높은 지위의 간부와 가까울 경우 편하다고 느낄 수 있다. 보안(?)상 사연을 다 공개할 수는 없지만, 참모총장과 가까운 곳에서 군생활을 했던 한 예비역의 댓글에는 일반 병사가 꿈도 못 꿀 생활들이 담겨있다. 중령만 지나가도 "대대장님~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이렇게 외쳐야 했던 나 같은 예비역이 있는 반면, 대령을 '맘씨 좋고 착한 아저씨들' 이라고 말할 수 있는 예비역이 있다는 말이다.

몰디브 해변에서 썬텐이나 하는 군생활이라도, 싸이코패스와 함께라면 지옥같을 것이다. 하지만 콧물까지 얼어붙는 북극 같은 곳에서도 훈훈한 사람과 함께라면 행복한 것, 그것이 진정한 '축복받은 군생활' 이라 하는 것이다.


4. 빽(인맥,혈연,지연)

이 부분을 쓸까 말까 상당히 고민했다. 세상은 항상 따뜻하게 자신을 감싸줄거라 생각하는 병아리 같은 가이들이 실질적으로 시궁창인 현실을 알았을 때, 가이들이 받을 데미지를 피하기 위해 적지 않을까 했지만 솔직해지기로 마음먹은 이상, 이 부분도 적기로 한다.

빽이 있으면 군생활이 편하다는 것은 99.98%의 예비역들이 알고 있다. 왜, 현실에서도 이효리와 문자를 주고 받는 사이라고 하면 괜히 으쓱해 지는 것이고, 아는 형이 내가 다니는 학교에서 소위 '짱' 이라 불리는 존재라면 어깨에 힘 들어가지 않는가.

군대도 마찬가지다. 한 예비역의 댓글에 의하면 꽤 쓰리스타의 아들이 자신과 동기였는데 그 별의 아들이 복무하는 부대에 갑자기 '미니홈피 관리병' 이라는 것이 생기더니, 2년간 미니홈피를 관리하다가 그 병사가 전역한 후에는 그 보직이 사라졌다고 한다. 아는 사람이 군 고위 관계자라고 무조건 편한 군생활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편하게 군생활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본인이 사회적으로 성공한 케이스도 해당된다. 나는 탤런트 연모씨와 훈련소까지 동기로 훈련 받았는데, 보충대에서 그 씹기도 힘든 밥을 수저로 먹고 있을때, 연모씨는 높은분들(?)과 젓가락짓을 해가며 따로 밥먹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유명 축구선수의 경우는 3박 4일간 축구공에 싸인만 하다가 훈련소로 갔다는 소문이 돌 정도였다.

굳이 특정 보직으로 빠지지 않더라도, 일반 군생활을 하다 사고(?)를 쳐서 영창을 갈 경우, 찬란한 인맥으로 가벼운 처벌을 받거나, 반성문을 쓰는 것으로 끝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또한, 같은 동네이거나 학교 선배거나 이런 사람들이 고참급일 경우 그들이 있는 동안 어느정도 보호를 받는 특혜를 누릴 수도 있다.

편법이나 편파적인 꼼수(?)를 쓰지 않더라도, 인맥이 찬란한 병사의 경우 주변에서 '알아서 모시는' 경향이 있다. 사단장과 아버지가 동창이라 종종 사단으로 불려가 양주를 마셨다는 댓글도 있었고, 정말 높은 분(?)의 아들이 자대에 가자 중대장이 자기 몸보다 더 소중하게 모셨(?)다는 댓글도 있었다.

일반 병사의 경우 자기 누나가 예쁘거나, 주변 친구들이 김태희 뺨치는 미모를 가진 경우, 편파와 편애적인 고참들의 보호로 편한 군생활을 할 수도 있다. 다만, 소개팅 까지는 아니더라도 고참과 그 여자분의 통화 정도는 시켜줘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고참이 앙심을 품어 군생활이 더 힘들어 질 수도 있다.


앞선 땡보특집편에 "뭐라도 좋으니, 제발 편한 보직을 알려달라." 라는 입대 준비중인 가이의 댓글이 있었다. 그 댓글을 읽은 예비역들의 반응은 한결같다.

"넌 어딜가도 힘들 것이다."

저주의 말이 아니라, '편하고 싶다'라는 밑 빠진 독은 채울 수 없는 것이다. 내가 이등병 때 제발 부대에 '난 알아요' 말고 최신곡을 부를 수 있는 노래방 기계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상병 때 콘테이너에 노래방기계가 들어왔지만, 막상 생기고 나니 인터넷도 하고 싶었다. 병장 때 부대 내 '사이버지식정보방' 이라는 PC방이 생겼다. 며칠 좋다가, 다 필요 없으니 집에 가고 싶었다.

서 있으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은게 사람이라 '편한 군생활'을 추구하다보면 결국 어디서 뭘 하든지 그 밑 뚫린 마음을 충족할 순 없다는 얘기다.

또한, 편한 군생활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2년간 파리만 잡은 추억밖에 없는 당번병이 있을 수도 있는 것이고, 제대 후 남들은 훈련 얘기에 팀을 튀며 이야기 하는데 자신은 군대를 다녀왔음에도 불구하고 할 이야기가 없는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 이런 것을 다 떠나서라도 함께 힘든 시기를 겪은 소중한 전우들, 사회에 나와서도 종종 연락하며 '그땐 그랬지'를 이야기 할 수 있는 형과 동생, 친구들. 그런 사람들도 없이 그저 몸은 편한 2년을 보냈다면, 아무것도 남는게 없지 않을까.

어디를 가도 마음먹기 마련이고, 처음만 어렵지 하다보면 다 할 수 있다. 군생활이 부담되거나 무섭거나 막연하거나 어려울 것 같다고 겁이 든다면, 내 친구 덕칠이도 하고 왔다는 걸 떠올리기 바란다. 덕칠이는 중학교 시절 만인이 사랑하던 퀸카 여학우에게 남들 다 보는 앞에서,

"야, 잠깐 복도로 나와봐 할 말 있어"

라고 이야기 했다가,

"뭐야. 꺼져. 재수없어"

라는 이야기를 들었던 친구다. 그 후엔 급식소를 짓고 있던 관계로 도시락을 싸오거나 집이 가까운 친구들은 집에가서 밥을 먹고 오던 점심시간, 밥을 먹고 TV에서 해주던 피구왕 통키 재방송을 보다가 잠이들어 본의 아니게 무단 조퇴가 되기도 하고, 비오는 날 버스에서 덜컹거림에 우산을 휘둘렀다가 옆에 서있던 여학생 머리를 쳐서 기절 시키기도 한, 전설의 사나이다.

그럼 이것으로 땡보특집 편을 마무리하고, 다음 이야기부터는 다시 정상적인 군생활 매뉴얼을 진행하도록 하겠다. 다음 이야기는 '일병 휴가편'이 될 것 같다. 처음으로 맞이하는 9박 10일의 휴가, 예비역분들께서 그 짧고 긴 '9박 10일 일병 정기휴가'에 대한 에피소드를 남겨주시면, 다음 이야기에 소개해 드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현역 군인들이 휴가 나와서 달아주는 댓글들과, 군 입대 한다고 댓글을 남기고 떠나는 가이들에게도 감사의 말씀 드리며, 이만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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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dqh2009.06.14 19: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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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 저의 정확한 보직은 뭐라고해야되나..-_- 그냥 보모정도..-_-..
그냥 아버지 친구분(준장) 손자와 노는정도....(아버지가 나이가 많으시기에..)
하루일과는 아침에 기상 밥먹고 몸단장하고 손자랑 놀기..-_-..
청소 ? 그런거 해본적없습니다..
저에게 그러더군요 .. 어떻게 청소를 시키냐고..그냥 놀다가 가라고..
네..지금도 전 예비군 훈련가면 적응이안됩니다..-_-
어?! 내가 군대갔다왓었나? 정도..
손자가 놀이터가잡니다..갑니다..가서 놀아주고 목욕탕같이가서 같이 씻고
휴가때 집에올떄 수송부 수송선 타고 서울올라오고..-_-..
(몇번 안그랫지만..)
뭐 이정도쯤 ? 훈련같은건 생각도 못해봣네요...
그래서 전 친구들과 군대이야기하면 할말이없습니다..
그냥 어린이집 보모정도..-_-..
전역(?) 할때에는 눈물이 앞을 가리더군요..
2년동안 내 자식처럼 키웟는데,..--.
그아이가 한말이 " 우리 형아 이젠 안와?"
네 ..2년동안 전 가족이 되있었네요..-_-..
아 힘든점은 애랑 놀아줄때 어느장단에 맞춰야될지 모른다는거 정도 ..-_-.
참고로 저는 첨부터 글로간게아니라 다른곳 자대받고 3일만에 아버지친구분이 전화한통화로 옮겼습니다..-_-
제친구는 포천쪽에 사는데 제가 부탁해서 부대배치를
자기네 부대 높은곳에서 보면 집에 보이는 위치로 배치받앗습니다..-_-..

고래밥500원2009.06.15 04: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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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무한님 처음으로 댓글을 남깁니다.

무한님 글을 읽고 용기를 얻어 드디어 오늘 군입대를 합니다 ^^:

4월에 친구들이 전부 가버린뒤에 나도 이제 군대를 가야겠다 하고 병무청을 들어갔는데

신청란에 기술 다해놓고 마지막 확인버튼 누르기가 어찌나 어렵던지

병무청사이트를 일주일정도 들락날락 한거 같네요

어머니꼐서도 슬슬 넌 군대 언제가냐 하고 압박을 주시고

아 어떻게 하지 하다가 우연히 밀갤에서 포탈을 타고 들어와

무한님 글을 읽던중 군대도 사람사는 곳이다 라고 하신부분에서

큰 깨달음을 얻어 신청 할수 있었어요

아마 저처럼 군대 갈때가 됬는데 신청을 못하고 갈팡질팡 하고 있을 사람들이

많이 있을것 같은데 그 사람들도 저처럼 용기낼수 있겠끔 좋은글 많이 써주세요

그럼 건강하세요 ^^

무한™2009.06.15 05: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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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다녀오세요 ^^

드디어 가시는 군요!

미운 놈도 있고, 고운 놈도 있겠지만, 2년 후에는 뭔가 마음속에 단단한 것 하나 만들어져 있을 겁니다.

낯선 환경이나 사람들, 누구나 다 두려워 하고 겁이나기도 하고 설레기도 했다가, 무섭기도 하고 뭐, 대부분 그러한 마음가짐으로 입대를 하고, 군생활을 하다가,

아, 군대가 시궁창만은 아니구나

이런 생각이 들고, 어느 때는 군시절의 추억이 참 소중하고 그립고 그럴겁니다 ^^

휴가 나와서도 들러주시고요, 제가 기억하고 있다가 반겨드리겠습니다!!

준비물 잘 챙겨가시구요!

멋진 사나이가 되어 다시 뵙기 바랍니다.

수고하세요!!
건강하시구요!!

감사합니다 ^^

좀비맛사탕2009.06.15 09: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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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뒤면 입대하는 동생에게 이 포스팅을 추천했습니다.
첨에는 읽기 싫어 하더니 이제는 재미있게 읽고 있네요..ㅎㅎ

일병휴가의 가장 큰 추억은 뭐니뭐니 해도 복귀죠...
100일 휴가야 뭣도 모르고 정신없이 복귀하다 보니 심하지 않은데 일병휴가 복귀는 정말 지옥으로 자기발로 걸어들어가는 느낌....아마 군생활 최악의 상황 best 5안에 들어가지 않을까 하네요..ㅋㅋ

부대 근처 이발소에서 머리 정리하고 게임방에서 시간 보내는데 얼마나 막막하던지...

arepos2009.06.15 19: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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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이에요..
여직딩인데..군생활 카테고리 다 읽느라고 오늘 오후 할일 다 땡쳤어(?)요 ㅡ ㅡ;
야근이야 하면 되는데, 이 밀려오는 감정(?)을 주체 못하겠네요.

대딩때 우연찮게 학교근처 술집에 갔다가 옆자리 어떤 언니가, 자기 동생이 군인인데 그래도 모델 뺨친다고, 정말 꼭 소개해 주고 싶은데 제발 한번만 만나보라고 사정사정(응?) 해서 휴가 나온 그 일병 만났다 코 꿰어서 사귀고 결국 군제대할때까지 만나다가 결국 집착이 심해서 헤어졌구요, 그 뒤로도 상병으로 있는 친구 하나 더 만났는데 제대하고 유학간대서 헤어지고, 나중엔 막 제대한 선배 사귀어도보고, 좀더 있다가 연하남 만나다 군대가기 전 눈물로 헤어지고, 그러고 나선 친동생도 군대 보내고..
암튼 군인이라면 한때 질리게 만났던 대한민국 여자로서 글들 읽는 내내
눈물이 라면국물처럼 줄줄 흐르더라구요.
지금이라도 그 남자들 잘들 살고 있을지, 자신은 군대에서 저렇게 힘든 와중에도 다들 절 예뻐해주고 기쁘게 해주기 위해 노력하고 소중한 추억 만들어주고 따뜻한 마음 나누어 준것에 고맙고 축복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다들 어디에서 뭘하든 잘 살았으면 좋겠어요.
땡보든 뭐든 대한민국 군인들 대단해요. 자랑스럽고. ㅜ ㅜ

질문2009.06.15 21: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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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게 하나 있는데요.

저기에 있는 떙보는 훈련소에서 랜덤으로 걸리는건가요?

아니면 빽이나 고학벌들이 가는 곳 인가요?

군인동생2009.06.15 23: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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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 형군대가면 이사이트에서 형 필요한 내용 좀 찾아서 편지로 보내달라했는데 이거 글 복사도 안되서 어떡해 인쇄해야할지모르겟어요.. 어떡하죠??
도와주세요 형 군대에서 힘든 모습들이 상상이됩니다..
여기올라온글들 인쇄하는 방법이나 안된다면 메일로 보내주세요.
메일주소는 안된다면써드릴께여;

무한™2009.06.16 23: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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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하신 분의 형
자대가시면 주소 알려주세요.

제가 편지 써서 보내드릴게요.

일편단신2009.06.16 13: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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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군생활 한번 얘기해 볼까요?^^90년대 군번으로서 모 군단본부에 인사계로 있었습니다.^^ 행보관은 계급이 원사였고,,군단 본부라 3스타가 최고였고,,,중령,대령들이 굉장히 흔했습니다.^^ 과장급이 중령이었으니까요,,,
스트레스는 많았는데,,,꽤 재미있게 근무했었습니다ㅎㅎ 내무실에 20명~25명 정도였는데, 본부행정병,보일러병,오폐수처리병,집무병(참모장 이상 부군단장,군단장 집무실 비서)간부식당병 이렇게 생활했었더랬죠.
**내무실에 있는 병사들이 땡보특집에 들어가있는 병사들이군요..**
1111주특기를 부여받고 자대에 갔는데, 사수가 저를 뽑았고(키 크고 똘똘하게 보인다며,,) 그렇게 인사계를 입문했는데, 솔직히 굉장한 스트레스가 있었지만 부대 최고의 권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행보관은 매일 바빠서 휴가신고도 인사계가 직접 받았고, 근무편성 및 법칙도 모두 인사계가 권한을 가지고 있었으며, 휴가 및 외박을 보내주는 권한도 인사계가 가지고 있었습니다. 최대한 잘해주려고 노력했으나 적도 많았죠.^^
뭐 먹고 싶으면 공관병한테 부탁하면 밖에서 사서 운전병이 내무실로 가져다 주었고, 테이프나 CD를 가지고 싶으면 그것또한 부탁하면 그날 저녁에 왔고,
목욕하고 싶으면 보일러병에게 부탁하면 됐고,,,무엇보다 내무실은 틀리지만 특수보직병(테니스병,집무병,PX병,간부식당병)들과 친분이 많아서 주말에 사우나(테니스장에 위치)도 할 수 있고, 간부식당 가면 라면도 끓여주고,
인사계는 거의 짬차고 난 뒤는 하고싶은대로 할 수 있었습니다. 병장 인사계는 부대의 병사들 사이에서 '신'급존재입니다.

왜냐하면 보통 특수보직병은 보직의 특성상 본인이 원할 때 휴가나 외박을 나갈 수 없고, 간부의 입에서 "얘 요즘 수고 했으니까 1박2일 보내줘"라는 식의 외박&휴가였습니다.(집무병들은 직접 군단장등의 지시를 받고 비서실장이 본부대로 연락이 옴.)

보통 특수보직병은 병사가 정해진 휴가일수와 상관이 없이 위에서 나가라면 나갔습니다.(윗선은 그런거 잘 모르죠...)그런 휴가일수를 좀 맞춰주고 하는것 또한 인사계가 해주었습니다. 즉, 모든 병사는 인사계한테 밑보이면 안되고 잘보여야 했기 때문입니다.(군생활은 근무와 휴가로 결판나는데 이걸 인사계가 꽉잡고 있으니까요.)
부대의 모든 병사들은 휴가를 나갔다 오면 보내줘서 고맙다,,,며 저에게 선물을 사왔고,,나가기 전에는 줄기차게 PX에서 맛있는것을 사서 주곤 했었죠...
보통 스타들의 공관병,집무병,운전병의 부사수를 뽑을때도 인사계에게 프로필을 떠서 몇명 추천해달라고 했으니,,,일개 병의 파워는 정말 장난이 아니었죠.(실제 1111특기병들이 공관병이 되고 싶어 저에게 로비도 했었습니다..자기좀 추천해달라고,,,그래서 된 케이스가 꽤 있었구요)
이렇게 좋은면이 있는반면,,인사계는 부대의 만능이어야 해서 모르는게 없어야 했으며 굉장히 빠른 센스를 기대해야 했으며, 휴일에 잘 쉬지도 못하고 잦은 잔업과 야근과 근무로 잠을 평균 3시간정도 잤죠.추석에 윷놀이 한다고 윷판을 만들고,오동나무를 깎는것도 인사계고, 분대표를 만드는 것도 인사계고,하여튼 갖은 잡다한 부대의 모든일, "어 이건 누구일이지? 하는건 다 인사계의 일이었다고 보면 됩니다..."

PS
첫번째 유격훈련을 이등병때 받았는데,,,이제 A형 텐트치고 배수로 파는데 행보관이 그러더군요,,,,"야! 일편단신! 너 부대로 들어와. 일해야 돼."

모든 중대원들의 눈빛을 잊을 수가 없더군요,,,ㄷㄷㄷ
그렇게 전 유격장 간지 20분만에 차를타고 자대복귀해서 컴터앞에 앉았습니다....ㅎㄷㄷㄷㄷ

PS
공관병은 스타의 자녀들의 과외는 필수로 들어갑니다...그래서 제가 있었을 때 공관병은 서울대,연,고대로 뽑았습니다..ㅎㄷㄷ

그래도 인사계를 하며 2년 2개월의 군생활 중 휴가나간 일수를 보니 120여일 되더군요..꽤 많죠?=_=;

ALICE2009.06.17 01: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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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친구의 남친이 휴가나와서 한 제보입니다.
"인트라넷에 게임 공략을 올리는 보직이 있는 거 같아. 나온지 한 달도 안 된 게임의 공략이 올라와."라는 제보를 했습니다.

곧군인2009.06.18 15: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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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제가 군입대 예정인데
지금 다리가 다쳐서....
15분이상 서잇으면 다리가 아프고
아빠다리도 잘못하는데
지금군대가면 어자피 집으로 다시 가라고 하겟죠....??;;

바드2009.06.20 03: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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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근무한 병과를 본문글과 생각해본결과..

저는 그렇게 땡보는 아니었다고 봅니다..

다만 본문에 있는 땡보의 글중에 몇개가 맞기에 글을 한번 올려봅니다.

1. 인원수 - 대대급이면 적다고 볼수있죠

2. 풀린군번? - 제 동기가 같은 중대에만 12명이었죠. 역대 최고였는데...선임들의 숫자가 적을수록 좋지만 또한 전역시기도 중요하죠, 뭐 병장되면 막말로 말놓고 지낸다고들 하지만 그래도 일주일- 한달 차이와 3달차이는 염언한 차이가 있죠 ㅎㅎㅎ 그런걸로 볼땐 저는 어중한한 군번이었네요.

3. 간부와의 사이 - 이부분때문에 저는 제 직종이 땡보라고 생각합니다. 이유요? 간단합니다. 제가 일하는 공간에는 간부가 없습니다.. 아미 간단히 말하면 제 자리만 있지 나머지는 전부 공구들뿐이거든요,, 땡보의 조건에는 반드시 들어거야할 조건을 붙인다면 바로 자신의 개인생활이 보장되는 장소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들고 싶습니다.. 공관병이 땡보인이유? 제가 보기엔 자신만의 개인생활이 가능한 공간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기때문이겠지요 ㅎㅎ
저는 잠은 내무실에서 같이자고 보초도 서고 했지만 기본적인 업무시간에는 짱박혀살았습니다. 그것도 일이라는 합법(?)적으로요,,,

4. 인맥? - 솔직히 동의 하지않습니다. 지금은 아니죠,, 땡보의 자격조건중 가장 중요한건 인맥이 아니라 운인것같습니다.. 운!!!!


위의 조건에서 저는 땡보의조건으로 두개를 추가시키고 싶습니다..
하나는 합법적인 개인공간,

또하나는 위의 조건들을 만족시킬수있는 운!!!!

이정도면 땡보의 자격조건이 될듯하네요...

2009.06.25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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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풀린군번2009.06.30 18: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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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애국가 병을 아시나요?
첨들어 봤는데 땡보인거 같아요...


글고 제가 상당히 풀린 군번 이었는데...
나름 힘들고 그랬어요...
군번이 풀리건 꼬이건 주변환경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그 자신의 의지,활력 등 어떤 생각을 갖고 얼마만큼
군 생활에 만족하냐에 따라서 천국이 될수 있고 지옥이 될수도 있는거
같아요.. 즉, 주변환경 보다는 자기 생각을 어떻게 갖느냐가 더 훨씬
중요하지 않을까요?

전역후2개월2009.07.01 16: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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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일단 07년 5월 21일 군번입니다.
여기 여러 선배님들 계신데... 군생활 지금 생각해 보면 나름대로 재밌게 했습니다. 추억도 많이 만들었구요.
저는 205특공여단에서 꺽상까지 근무하다가 군감축으로 부대가 해체되어 203특공여단에서 전역한 조금 특이한 케이스 입니다.
혹시 여기에 헬기 타보신 분 계신가요?(낙하산, 패스트로프, 레펠 등...) 제 부대가 조금 특이한 부대라... 공감을 나눌만한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네요 ㅠㅠ
아, 그리고 무한님 기회되시면 예비역훈련에 대한 노하우도 좀 알려주세요 ^^

추억2009.07.03 16: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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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대대에 계셨는지..

저 203특공 2대대 07년1월 군번인데

저 제대 하기 직전에 205특공에서 사람들이 우루루~ 왔었죠,....... 제대로 인사도 못해보고 전역 ㅋ

공수지상훈련. 실헬기패스트로프..레펠.. 탐색격멸 수색정찰....ㅋ

2009.07.1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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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공군2009.08.12 12: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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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땡보는 장구병이랑 사단체송병입니다.
사단체송병의 경우 TMO 타고 문서 교환외에 할 게 없고,
장구병은 조종사 장구를 챙기는데 할게 없어서
2년 반 이상을 잡지만 봤어요..

자니후커2009.08.17 09: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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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넘의 꼬인군번 생각조차 하고싶지않은;;

제가 도착했을땐 이미 일/이병 밭이더군요 병장 3명에 상병 5명이던가

전역하기전까지 침상청소했습니다

꼬인군번이 엿같은게 이렇게 왕창들어오면 그밑으로 애들이 안들어온다는거

위에서 꾸준히 빠져줘야 공백을 메워줄 쌈박한 이병들이 대거 들어올텐데, 전 병장 5호봉때 이병들 왕창들어와서 그넘들 가르치랴 청소하랴 참 ...

이병들이 잘해야하는데 어떤넘은 기상호각소리에 병장들보다 늦게 일어나서 침상을 다리 쫙벌려서 정리하길래 워커를 집어던졌던;;;

꼬인군번은 그나마 좀 견딜만했는데, 문제는 중대장이 FM!!!
진지공사 한번씩 할때마다 타이어 간격땜에 스트레스 받은적이 한두번도 아니고...

ㅋㅋ2009.12.08 02: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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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에서야 봤는데, 일단 상급부대, 육직, 국직으로갈수록 편하다는 사실.
특히 연합사내 병사들은 상병쯤되면 저녁마다 외출나가서 골프배우고 오고, 유일한 훈련인 혹한기와 유격은, 난방끄고 3일동안 잠자는것과 버스타고 가서 줄타기 한번 해보는것으로 땡.
행정업무 많지않은 작업걸리면 이건뭐...
각종 전화기와 전자제품은 당연히 소지.
더이상은 괴리감생기니 이제 그만...

25사72연대2010.05.11 11: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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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25사단 나오셨나요? ㅋ 탤런트 연모씨와 같은 훈련소면 25사 같은데
ㅎㅎㅎ

로얄 젤리 탈모 방지2014.05.26 13: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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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은 아주 아주 열심히 들어

2014.08.28 00: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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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DT 출신입니다. 제겐 해병대가 땡보인듯. 훈련 그만받고 차라리 구타받고싶다는 생각 많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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