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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맞이 '무한에게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놀이
어쩌다 보니 요즘, 할머니 분들과 가깝게 지내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 경로당에서 다른 할매에게 찝쩍거리는 우리 영감, 어떡해?
- 콜라텍에서 만난 백발의 남자, 다가가는 방법은?
- 만구천 일 만나다 헤어진 커플, 그들의 문제는?



이라는 제목의 매뉴얼을 발행하기 위한 사전작업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생일맞이 놀이글인데 특별히 전할 이야기도 없고 해서, 제가 관심을 두고 관찰 중인 세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짧게 적어둘까 합니다.


ⓐ G할머니


G할머니는 다혈질의 성격을 가지고 계신 분입니다. 매사에 호전적이시며, 지하철 내 소음보다 큰 80데시벨 이상의 목소리를 지니고 계십니다. 매뉴얼을 통해 소개한 적 있는 '고슴도치녀''진상녀'의 모습을 H할머니에게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제가 '경로당 선풍기 사건'을 말씀드리면, 독자 분들께서도 G할머니의 성격을 금방 이해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올 여름이었습니다. 경로당에 모여 고스톱을 치고 있는데, G할머니께서 선풍기 앞에 앉아 선풍기 바람을 혼자 독차지 하고 계셨습니다. 선풍기가 회전하고 있긴 했습니다만, 누가 봐도 H할머니 본인이 바람을 가장 많이 쐬기 위해 각도를 조절해 놨다는 걸 알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반대편에 앉아 계시던 다른 할머니께서, 바람이 본인에게 오지 않자 선풍기를 조금 돌렸을 때였습니다.

"그걸 왜 돌려! 있던 대로 놔둬야지 왜 돌려!"


G할머니께서 사자후를 내지르셨습니다. 선풍기를 돌리려던 다른 할머니께서는 당황하셨는지 아무 말도 하지 못하셨습니다. 옆에 있던 다른 할머니께서 "바람이 안 오니까 돌리지. (선풍기)옆으로 좀 해."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G할머니께서는 그 할머니에게까지 소리를 지르며, '선풍기는 원래 저렇게 돌고 있었고, 난 그 자리에 맞춰 앉은 거다. 고로 선풍기 바람은 누가 뺏어갈 수 없는 나의 트로피 같은 거다.'라는 의미의 말을 하셨습니다. 더는 아무도 '선풍기'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지 못했습니다. 

경로당에서 관광을 갔을 때의 일화도 있습니다. 보통 학생들이 수학여행을 가면 버스 뒷좌석부터 앉습니다만, 어르신들이 여행을 가실 땐 버스 앞좌석부터 앉으십니다. 당시, G할머니는 버스 탑승이 늦은 까닭에 중간 이후에 앉아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난 멀미를 하니 앞에 앉아야 한다."라는 주장을 하셨고, 여행을 주도하고 있는 사람에게 거칠게 항의하여 결국 앞쪽 좌석을 얻어내셨습니다. 먼저 앉아계셨던 어르신이 어쩔 수 없이 자리를 양보하며 못마땅한 기색을 보이셨는데, G할머니는 "내가 앞에 앉고 싶어서 앉나? 멀미를 하니까 어쩔 수 없이 여기 앉아야 하는 거지."라며 뻔뻔함이 진하게 묻어나는 멘트를 하셨습니다.

이정도 얘기를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할머니는 어딜 가도 환영받지 못하겠는데?", "사람들하고 어울리지도 못하고, 그러다 왕따 당하지."라는 이야기를 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노인의 세계에선 좀 그 원칙이 통하지 않습니다. 소란스러움의 주인공이 되는 걸 극도로 싫어하시는 어르신들이 있기에, '똥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정신으로 본인이 한 발 물러서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동시에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는 논리가 통하는 곳이라, 본인이 잘못을 해도 소리만 크게 지를 줄 알면 이기는 경우도 많습니다.
 
게다가 어르신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건 소외당하는 것이기에 오히려 G할머니의 편을 들거나 비위를 맞추며 '같은 편'이 되려는 분들도 몇 분 계십니다. 또 억울한 일을 당했더라도 괜히 G할머니를 건드려 소위 '개망신'이라는 걸 당하지 않기 위해 참는 분들도 계십니다.(경로당에서의 싸움은 논리적인 싸움이 아니라 바로 상대에 대한 인신공격부터 시작되는 일이 많기에, 시비가 붙는다는 건 곧 폭탄을 건드리는 것과 같습니다. 섣불리 승부를 걸었다간 이기더라도 잃는 게 너무 많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G할머니를 보고 있으면 마치 갱스터를 보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 갱스터에서 'G'라는 글자를 따와 'G할머니'라는 닉네임을 지어드렸습니다.


경어체로 적다보니 보고서가 되는 것 같아서, 아래의 이야기는 평어체로 적도록 하겠습니다.


ⓑ Q할머니 VS P할머니


미리 밝히자면 난 경로당 파벌에서 Q할머니 세력에 속해있다. Q할머니는 P할머니가 오기 전까지 경로당의 여왕으로 군림하던 할머니로, '많이 배우고, 많이 가진' 할머니라고 할 수 있다.

저 위에서 소개한 G할머니가 '힘'으로 세력을 형성한 반면, Q할머니는 '부와 명예'로 세력을 형성했다. 우선 Q할머니는 그냥 봐도 부티가 난다. 다른 할머니들이 모두 동네에서 이만오천원짜리 '할머니 전용 파마'를 하시는 반면, Q할머니는 디자이너가 여러 명 있는 미용실에 가서 오만원짜리 파마를 하신다. 젊은 사람들 사이에선 다양한 헤어스타일이 존재하는 까닭에 어디서 머리를 했는지는 크게 티나지 않지만, 경로당에선 '모두 똑같은 머리를 한 가운데 홀로 다른 머리를 한 할머니'가 군계일학처럼 눈에 들어온다.

게다가 Q할머니는 풍족하게 사시는 까닭에 반지와 팔찌, 그리고 의상 등에 늘 신경을 쓰신다. 보통의 사람들이 보면 '저 할머니는 뭘 저렇게 주렁주렁 하고 계신 거지?'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경로당에서는 그게 연예인이 드레스 입고 있는 것만큼이나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다. 우리끼리니까 하는 얘기지만, 그곳에서는 별 필터링 없이 '보이는 게 전부'라는 인식이 형성되어 있다고 할 수 있겠다. 금반지와 금팔지를 하고 가면, 그게 그냥 액면가 그대로 받아들여져 '그 사람=금반지, 금팔찌'가 되어 버린다.

물론 꾸미기만 한다고 여왕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여왕이 아니라도 옷 잘 입는 할머니들은 많으니까. 여왕이 되기 위해서는 리더십과 더불어 '빼어난 것'이 있어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빼어난 것'의 범위는 노래를 잘한다든가, 학력이 높다든가, 외국어를 할 줄 안다든가 정도로 보면 된다. 리더십은 "자, 이제 차 마시러 갑시다."라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자신을 따르는 여러 명의 할머니들을 자신의 집으로 불러 다과를 줄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이다.(Q할머니와 한때 라이벌이었던 J할머니도 있는데, J할머니는 자식들과 함께 살고 있는 까닭에 '우리 집에 갑시다'라는 리드를 할 수 없어 밀려나고 말았다.)

여하튼 이렇게 Q할머니의 세상으로 평정된 줄 알았던 경로당에 바람이 분 건, P할머니가 등장하면서부터였다. P할머니는 Q할머니보다 젊다. 그것도 열두 살 씩이나.(Q할머니 82세, P할머니 70세)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경로당에 가면 '나이순'으로 힘이 있으리라고 생각하곤 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경로당에서는 한 살이라도 젊은 게 '힘'이다.(이 대목에서 화투를 쳐도 구박만 당하며 늘 핀잔을 받는 90세의 Y할머니가 떠올라 코끝이 찡하다. 경로당의 사람들은 본인도 노인이면서, 자기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을 정말 '노인취급'한다. Y할머니는 오늘도 새벽부터 혼자 운동기구 있는 곳에 나와 다른 할머니들 나오기를 기다리시던데, 할머니 건강하세요.)

다시 P할머니 얘기를 이어나가 보자. P할머니는 아주머니와 할머니의 중간단계인 '할주머니(응?)'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P할머니는 거실로 나와 다른 할머니들과 어울리지 않고, 경로당에서 밥을 하는 주최 측 사람들과 어울린다. 뭔가 특별한 게 있는지 주최 측 사람들도 P할머니를 각별하게 챙기는 눈치다. P할머니는 경로당 나이로 치자면 '아가씨'에 속하는 까닭에, P할머니에게 커피를 뽑아다 주는 할아버지들도 많다.

+ 여기서 잠깐!
경로당에서 커피를 뽑아다 주는 건, 이성으로서 보일 수 있는 최대한의 호의다.
그것 말고는 다른 걸로 마음을 표시할 수 없기에 할아버지들은 자신이 관심 있는 할머니들에게 200원짜리 자판기 커피를 뽑아다 준다. 만약 자신이 훗날 노인정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는 할머니가 된다면, 할아버지들이 주는 커피를 다 마시진 말길 권해주고 싶다. 인기 있던 어느 할머니가 매일 몇 잔씩 커피를 받아 드시다가, 결국 당뇨에 걸리셨다는 슬픈 전설이 있다.


대세가 P할머니 쪽으로 기울었다는 걸 보여준 가장 결정적인 사건으로, <금요노래교실>사건을 꼽을 수 있다. 경로당에는 한 달에 두 번, 노래강사가 찾아와 노래를 가르쳐 준다. 어르신들은 그 강사가 가르쳐주는 노래보다는, 강의가 끝난 후 노래방 기계를 틀어 놓고 '자유곡'을 부르는 걸 더 좋아하신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어르신들께는 그 시간이 곧 "누가 경로당의 여왕인가?"를 가리는 숨 막히는 경쟁의 시간이다. 혹자는 "점수로 여왕을 뽑고 뭐 그런 건가요?"라고 물을지도 모르겠는데, 겨우 점수 따위로 여왕을 가릴 만큼 경로당의 인기투표가 허술하지 않다. 여왕임을 증명하는 건 바로,

- 앵콜의 횟수.

이다. 여왕은 기본적으로 3회 이상의 앵콜을 받아낸다. 노래를 잘 불러서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여왕인 당신의 노래를 더 듣고 싶습니다.'라는 의미가 강하다. 앞서 말한 대로 여왕인 Q할머니는, 지금까지 3회 미만의 앵콜을 받은 적이 없다. 일본어도 잘 하시는 까닭에 일본노래도 종종 부르시는데, 무슨 뜻인지는 몰라도 다들 Q할머니에게 앵콜을 요청할 정도로 절대적이었다.

그런데 P할머니가 등장한지 3주 만에, Q할머니는 치욕을 경험해야 했다. P할머니가 '5회 앵콜'을 받았던 것이다. Q할머니는 추종자들 덕분에 2회 앵콜을 받긴 했으나, 저건 Q할머니에게 씻을 수 없는 모욕이었다.

"P는 노래를 못한다. 춤추니까 사람들이 앵콜한 것뿐이다."
"P는 옷을 너무 야스럽게(야하게)입는다."
"P가 추는 춤은 경박하다. 홀리려고 추는 것 같다."



위의 멘트는 멘붕을 경험한 Q할머니께서 '정신승리'를 하시고자 사람들에게 했던 말이다. 옆에 있던 추종자들은 겉으로는 동의했지만, 속으론 그들도 경로당의 여왕이 바뀌었음을 알아챘다.

여왕이 바뀌었음을 알려주는 보다 결정적 사건은, 얼마 전 있었던 '경로당 단풍놀이'에서 벌어졌다. 사회를 맡은 주최 측 사람이

"우리 경로당의 가수, P할머니를 소개합니다!"


라는 멘트를 했고,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까지 P할머니는 수도 없이 앵콜을 받아 분위기를 달구었다. 그 자리에 있었던 과거의 여왕 Q할머니는 어떻게 되었을까? 사람들이 노래하라고 권해도 여왕답게 거절했다. 대개 이런 경우 '마지못해' 나가는 것처럼 나가서 노래를 부르는 게 Q할머니 스타일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P할머니가 분위기를 달군 까닭에, Q할머니에게 다시 노래를 권하는 사람은 없었다. Q할머니의 추종자들조차 춤추기 바빴다.

"앞으로 이런 여행 다신 안 올 거야."
"재미도 없고 볼 것도 없고, 왜 왔는지 모르겠네."
"여긴 (내가 가봤던) **산에 댈(비교할) 것도 아니야. 시시하지 이게 뭐야."



휴게소에 내릴 때마다 Q할머니가 하셨던 얘기들이다. 여행에서 돌아온 Q할머니는, 극도로 신경을 쓰셨기 때문인지 이틀을 앓아 누우셨다. 이후 Q할머니가 '여왕의 자리'를 되찾기 위해 벌이는 치열한 경쟁이 시작되는데, 그 이야기는 나중에 사건이 더 진행된 후 소개하도록 하겠다.


생일과 전혀 관련 없는 이야기는 이쯤에서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댓글놀이를 위해 아침부터 새로고침을 하고 계신 분도 있는 것 같고, 카톡으로 '글 언제 올릴 건가요?'라고 묻는 분들도 계신데 바로 지금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블로그 시스템이 개편된 까닭에 이젠 많은 댓글이 달려도 페이지 로딩에 문제가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난 경험으로 미뤄보았을 때, 수백 개에 달하는 댓글에 답글을 달다가는 24시간이 모자랄 것이 분명하기에

'선착순 100개의 질문'

에 답글을 달도록 하겠습니다. 양해를 좀 부탁드립니다. 남겨주실 댓글에 미리 감사인사를 드리며,

자 이제, 여러분의 센스를 댓글로 보여주시길!



▲ 추천 버튼이 없으면 글이 왠지 썰렁하기에 달아둡니다. 무료니까 누르셔도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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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2013.10.21 23: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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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축하드려요~!!!!!!! 글 정말 잘보고 있어요. 진짜 조음... ㅎ

2013.10.22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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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저그2013.10.22 03: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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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지만 생일 축하드려요. 늘 그 자리에 있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도도까치2013.10.23 00: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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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그님! 역시 꾸준히 댓글 달고 계셨군요~~맨날 글만 읽고 댓글은 읽지 않다가 간만에 댓글 달아봐요 왠지 익숙한 이름 보니 반가워서 인사합니당 잘지내시죠?ㅎ

민~2013.10.22 08: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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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지만 생일축하드려요~
무한님 덕분에 좋은글 잘읽고있습니다
행복하세요~

조사2013.10.22 09: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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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생일 늦게나마 축하드려요^^ 달력에 적어뒀는데 회사 달력이라 토요일에 확인 못했네요(응?)

여자이구요,
심남이 저에게 몇 번이나 사귀어 봤는지 물어봤어요.
비밀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며칠 뒤에 또 비밀이라고 해서 궁금하다며 또 물어봤어요.
평소 심남의 성격은 본인 입으로 트리플 에이형이라고 하고, 친해지고 나서야 농담하는 낯을 가리는 성격입니다.

여기서 질문, 저에게 이성적 관심이 있어서 물어보는 것 같으신가요?

2013.10.22 11: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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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하하~배꼽잡고 웃었어요. 할머니들 얘기 너무너무 재밌어요!
젊은이들 연애얘기만 읽다가 할머니들 세계를 보니 신선+흥미진진.
꼭 정기연재 되었으면 좋겠어요! 노년시대가 다가오는 만큼 시대적으로도 중요성이 있는 것 같아요.

NA2013.10.22 12: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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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런 깜찍한이벤트요?!!!
토요일은 회사 쉬는날이라...ㅎㅎ
이제야 확인했네요.
저도 10월생일라서 생일축하 조금 받았는데,
이렇게 블러그쓰며 여러팬들이 있어서 이렇게 축하받는건 행복일듯~
언제나 좋은글 읽으며 감동받기도,슬퍼하기도 합니다.
옛추억을 뒤돌아보기도하고,앞으로의 행동을 하는데 조심스러운부분도 조언이 되고요.
내년에도 내후년도 꾸준히 멋진 블로그로 남아주시길 바랄께요.
생일축하해요~

쉬봅스키2013.10.22 13: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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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랜기간 보아왔는데 이제서야 처음으로 댓글 남기는 의리없던 못된 애독자입니다. 예전엔 연애문제로 힘들어서, 요새는 좋은 글재주 감상하러 종종 들려요.. 고민되고 외로울때 많은 힘이 되주셨다는 통속적인 말은 계속 들어도 질리지 않으실테니 저도 한마디 보탭니다.
고마운 마음담아 생일 많이 축하드리고 신간도 흥하시길 바래요~!^^

이예인2013.10.22 15: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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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게 시시해 지고 꽂혔다가도 금방 시들해지는..이런 걸 어찌해야나요
매너리즘이라 하나요
무한님 글 말로는 참 재미없고, 무한님 글의 연애외 이야기를 읽으니 사람이란 게 비참하고 인생사가 더러베 느껴지네요

여린카사2013.10.22 15: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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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벤트 대박이네요 ㅋㅋ 메뉴얼보다는 좀 가볍고 편안한 느낌으로 무한님의 글을 보니 확 가까워진 느낌이에요! ㅋㅋ 역시 노멀로그 독자분들 댓글들도 좋은느낌이 많네요 특히 마드모아젤 님 "내 연애의 주체가 된다"는 말 확 꼳힙니다 ^^
그리고 무한님의 추천도서 5권 중 무려 3권을 이미 제가 잘 읽었다는게 너무 기분이 좋네요 ^^

이 수 많은 댓글들을 다 보실지는 모르겠지만 혹시 보시면 저 내일 생일인데 제 생일 선물로 답변 해주셨으면 해요!

흔히 '진정한 현인이나 성인은 저자에 있다'고들 하자나요. 수행자들이 속세에서 벗어나 '출세간' 하였다가, 더 큰 깨달음을 얻은 진정한 고수는 다시 속세로 돌아오는 '출출세간'의 경지에 오르는 이치인 듯 한데,
저 같은 경우는 21에서 22살쯤 넘어갈 때, 많은 성장이 있었습니다.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고되고 쓸쓸한 군생활도 시기적으로 겹치면서 많은 책도 읽고, 많은 변화가 온 것 같습니다.
군을 제대한 지금 저는 가히 '천상천하 유아독존'입니다. 누구를 만나든 편하고, 자신있고, 스스로 즐거움을 찾는 데에 익숙하고, 지금의 내 인생이 참 밀도있는 것 같고 좋습니다. 그런데 이게 딱, '출세간'정도 인 것 같아요. 사람들 사이에서 분위기에 맞춰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건 되는데, 제 깊은 속에서도 마음이 동하고 따뜻해지는 사람이나 만남의 결핍이 심한 듯 해요.

혹시 무한님도 이런 시기가 있으셨나요? 있으셨다면 이제 홀로 서는 건 할 줄 아니까 다시 편하게 사람들 속에서 어깨동무하고 더 의미있고 깊은 관계를 꾸려가게 되는 데에 계기가 될 만한 게 혹시 있을지 여쭤보고 싶어요

무한님 메뉴얼에서도 '알아, 하지만...' 에서 이 하지만을 빼라고 하셨는데요.
선착순 100인에게만 주어지는 기회인거 알아요. '하지만' 한번만요 ㅋㅋ

웅이2013.10.23 03: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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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ㅋㅋㅋ제가 여린카사님은 아니지만 정말 답변을 듣고싶네요. 중고등학교때 똑똑한 애들이 읭?스럽지만 본질을 꿰뚫는 말을 할 때 쌤들이"와 좋은질문이다" 하잖아요.무한님ㅜㅜ이렇게 좋은 질문.. 답좀 해주세요~

숱탱2013.11.02 09: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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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무한님이추천하신책은뭐에요? 다섯권이나??';)

On my own2013.10.22 16: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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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무한님께 단독 사연 메일 보내신 분 계신가요? 너무 간절해서 보냈는데 연락이 없으세요 ㅜㅜ 보통 얼마나 걸리나 해서요..

사백마리2013.10.22 18: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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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 댓글 순위는 밀렸지만 생일 축하드리고 싶어서 댓글 남겨요! 항상 사연마다 진심을 다해 애써주셔서 감사합니다ㅎ 매번 글을 보며 공감과 배움을 얻어가요. 그리고 저도 여린마음사람이라 용기도 얻습니다ㅎ 많은 분들께 도움 주시는 만큼 무한님도 많이 웃으시는 생일 되셨으면 좋겠어요. 생일축하드려요 :-)

니모2013.10.22 18: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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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지 않고 오래오래 그대로인 게 아니라
변해가며 오래오래 함께하는 거예요!

라는 예전 생일 댓글을 봤어요. 그리고,
더 떠내려가기전에 이 손 잡아줄래? 라는 멘트도,ㅎㅎㅎ
아 좋네요.
요즘 이 설레이는 감정이 나중에 되서 없어지고 편해진다는게 제일 무서웠는데, 변해가며 오래오래!
아, 무한님. 이것도 캡쳐해놓을게요!

노란모모2013.10.23 00: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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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당 이야기 읽으니까
머릿속에 할머님들의 모습이 그려져서 웃음이 나네요ㅎㅎ

사실 매번 이렇게 좋은 글들 보고 도움도 많이 받는데
눈팅하는 거 요즘 반성하는 중이라서 부끄러워요ㅠㅠ
앞으론 열심히!^^

늦었지만 생일 축하드리고 공쥬님과 오래오래 행복하시길 바라요!^^

도도까치2013.10.23 00: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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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무한장수하세여! ㅋㅋㅋ 생일 축하드립니다!! ^^요새 눈팅만 하가가 간만에 댓글 달아요~~잘 지내시죠!! 이번 할머니들이야기는 젊은 사람들한테도 해당하는 얘기인거 같아요 ㅠ 요새 드는 생각이 미운놈을 떡하나 더 주면서 대하는게 맞는가 에요. 미운놈이 떡 먹으면서 미운짓 더하는듯.. 떡나오니까 그게 정말 좋은 일인가 하고 계속하는게 꼭 g할머니 같습니다 ㅜ 옛말에 있는 이 미운놈이 나쁜놈을 말하는게 아니고 그냥 귀여운 의미의 미운놈이었을까여 하..ㅎㅎ

자유로이2013.10.23 18: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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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잘 읽고 있는데 추천만 하고 댓글을 안 달았네요.

생일 축하드려요~!

항상 자극 많이 받고, 많이 배우면서 잘 읽고 있습니다.
무한님의 성실함이 늘 감동이에요~ 감사합니다. ^^

2013.10.26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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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Betty2013.10.30 01: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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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축하해요~~~
늦어서 어쩌죠? ^^;;

:-)2013.11.01 14: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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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답변글 10개 가량이 없어진 거 같네요;;; 다시 쓰시려는 건가요? 아님 뭔가 오류가 나서 없어진 건가요?

베토벤비긴즈2013.11.01 15: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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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

하하하2014.12.09 01: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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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이야기 넘 잼있습니다.
다음 스토리도 궁금해요~^^
댓글은 무료로(응?), 별도의 가입이나 로그인 필요 없이 남기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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