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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매뉴얼(연재완료)/솔로부대탈출매뉴얼(시즌4)

[밀사모] 자신감이 흘러넘치는 남친 외 2편

by 무한 2013. 12. 30.
[밀사모] 자신감이 흘러 넘치는 남친 외 2편
남대문에서 야채호떡을 사 먹어 본 적 있는가? 언제나 가게 앞에 긴 줄이 있을 정도로 장사가 잘 되는 곳이다. 그러다 보니 그곳 주인아저씨는 손님들에게 호통을 쳐 가면서 장사를 한다.

"거기 뒤로 좀 가요. 줄 이쪽으로 서세요.
사람들 지나다니게 비키세요. 뒤로! 뒤로!"



어느 아주머니는 주인아저씨와 친분이 있었는지, 줄을 서지 않고 한 손에 토스트를 든 채 "호떡 하나만 좀…."이라며 특별대우를 요청하다가, 아저씨에게

"그냥 토스트나 드세요."


하는 핀잔을 받기도 했다. 손님 하나가 아쉬운 입장이라면 절대 그렇게 못 했겠지만, '당신 아니어도 살 사람'들이 앞에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으니, 그런 손님 하나야 무안을 줘서 쫓아 보내도 별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다. 이 아쉬울 것 없는 '호떡 아저씨'를 떠올리며 첫 사연을 살펴보자.


1. 자신감이 흘러넘치는 남친.


카톡대화에서, S양이 남친에게 쩔쩔 매고 있는 게 훤히 보인다. S양의 남친은 고학력, 고소득의 남자인데, 그것 때문인지 둘의 대화는 아래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화1]
남친 - 오늘 이사장님 포함한 회식. 1인당 13만원짜리 밥은 처음이네.
S양 - 우와~ 뭔데 그렇게 비싸?
남친 - 그러게. 별로 다른 거 없는데 비싸네.


[대화2]
남친 - 친구가 수입차 판매하는데 자꾸 사라고 연락하네.
S양 - 수입차 비싸지 않아?
남친 - 뭐 그래도 안전하니까.


[대화3]
남친 - 변호사 하는 선배 있는데, 오늘 끝나고 같이 골프 치기로 했어.
S양 - 오빠가 이겨!
남친 - 변호사님 돈 잘 버시니까, 변호사님 돈 좀 따 드려야지.



좀 과장해서 각색한 것이긴 하지만, 남자친구가 쓸데없이 '주변인 및 자신의 상황에 대한 설명'을 길게 늘어놓는 것과, 불평을 가장한 자랑을 한다는 부분에선 원문의 대화와 큰 차이가 없는 대화들이다.

두 사람이 분명 사귀고는 있지만, 속으로는 둘 모두 손익계산서를 펼쳐 놓고 있는 느낌이다. 서로의 매력에 반해서 사귄 게 아니라 '이 정도면 내가 크게 밑지는 연애는 아니니까'하는 마음으로 사귀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 와중에 남자친구가 자꾸 자신을 부풀리고 S양은 그럴수록 움츠러드니, 이젠 남자친구가 S양에게 외모에 대한 지적까지 하게 된 것 같다. 

"난 사실 이전까지 여자들 외모만 보고 사귀었다."
"다른 여자들은 네일아트도 하고 꾸미던데, 넌 그런 거 안 좋아하나 보네?"
"나 만날 때 좀 예쁘게 하고 나와."



나쁘게 보자면, '내 명함만 내밀어도 너보다 괜찮은 여자들 줄 선다. 내가 만나주는 걸 영광으로 알아라.'라는 속뜻이 담겨있는 듯 보이는 멘트들이다. 함께 햄 볶아도 시간이 모자랄 연애초반에 그는 외모지적, 애교지적 등을 하고 있다. 만약 보통의 남자가 S양에게 저랬다면 S양은 그를 '조카 크레파스'정도로 생각했겠지만, 남친은 간판이 보통남자들과 다르니 S양은 화장법까지 연구하고 있다.

그렇다고 마냥 남자친구만 탓할 건 아니다. '을'의 입장을 고수한 까닭에 그간 S양도 잘 얻어먹지 않았는가. 데이트 할 때 지갑을 안 가져 나가도 아무 걱정 없을 수 있었던 것에 대한 대가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남자친구가 점점 수위 높은 농담을 계속하며 스킨십 진도를 나가려고 애쓰는 것 같은데, 진도가 다 나가고 나면 둘은 헤어질 게 불 보듯 뻔하니 현명한 선택을 하길 바란다.


2. 다정하지 않은 남친 때문에 답답한 여자.


여차하면 현남친에서 구남친으로 갈아타려는 마음을 먹고 있는 게 가장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현남친보다 조건이 좋은 남자가 나타나면 그에게 갈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도 그렇고요.

K양은 혹시, 그저 인맥관리를 위해서 "진짜 너밖에 없다."라고 립서비스 하는 부류의 사람들을 만나본 적 없습니까? 대인관계도 영업하듯 하는 사람들 말입니다. 우리 사이의 친밀도가 30이면 그냥 30부터 시작해서 가까워지면 되는데, 과장해가며 90이상인 듯 말하거나 행동하는 것. 그게 가식이라는 걸, K양도 본능적으로 캐치해 낼 수 있지 않습니까?

"저는 현남친을 만나면서도 소개팅을 한 번 더 했고,
애프터에 나갈 생각입니다.
저에 대해 현남친이 확실히 표현해주면,
저도 다른 남자 안 만나고 현남친에게 집중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현남친이 표현을 안 하니 자상한 남자를 계속 찾게 됩니다."



저런 와중에도 K양은 남친에게

"오빠 생각나서~"
"꿈에 오빠 나왔어. 보고 싶어~"



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게 가식이라는 걸, 남자도 본능적으로 느낄 수가 있습니다. 하는 행동으로 봐서는 별 애정이 없는 것 같은데 자꾸 애정표현을 하는 여자. 그 의심스러운 여자를 남자 역시 딱 그 정도의 마음으로만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끼리니까 하는 얘기지만, 카톡 대화만 봐도 계산하고 있다는 게 다 드러납니다. 사랑에 빠진 여자는 '누가 먼저 연락'같은 걸 고민하지 않는데, K양은 그걸 계산합니다. 그러다가 지금 고자세로 나가면 안 될 것 같다 싶을 때 '사랑에 빠진 여자' 코스프레를 합니다. 그 결과 영혼 없는 애정표현을 하게 되고, 남자는 그 껍데기만 있는 애정표현에 '어, 그래, 알았다.' 정도의 리액션만 하게 됩니다. 저는 이게 두 사람의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언젠가 이별이 찾아와도 최소한의 타격만 입을 수 있도록 서로 간만 보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남친의 입장에서도 제가 연락이 뜸한 여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바로 그겁니다. 여기서 보기엔 남친을 탓할 것 없이 둘이 똑같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그런 가운데서도 K양은 꾸며서라도 애정표현을 한다는 거고, 남친은 딱 마음만큼만 리액션을 한다는 차이일 겁니다. K양도 사실은 훼이크를 쓰고 있으면서, 상대에게만 진심으로 대하기를 요구하는 건 욕심 아니겠습니까?

K양은 자꾸 현남친을 구남친과 비교하는데, 솔직히 K양은 구남친과 사귀긴 K양 자신이 아까워 차버리지 않았습니까? 구남친이 헌신적이고 맹목적이었던 건, 저 위에 소제목 1번에서 말한 이유와 비슷한 이유들로 K양과 '갑을'관계가 형성되었기 때문에 그랬을 수도 있습니다. 그가 간단히 속물적으로 판단해 '이 정도의 여자를 내가 또 만날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헌신했을 수 있단 얘깁니다. 근데 현남친은 그와 완전 다르지 않습니까? 속물적인 잣대로 봐도 K양보다 모자란 부분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런 남자를 두고 K양이 "그는 왜 구남친처럼 제게 헌신하지 않을까요?"라고 묻는다면 답은 간단하지요. K양이 구남친을 아쉬워하지 않듯, 현남친 역시 K양이 아쉽지 않으니까.

결혼 적령기라는 것 때문에, K양이 너무 '조건'쪽으로만 생각하게 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 본인의 입장만 생각하니 남친보다 조건이 좋은 남자가 나타나면 갈아탈 생각을 하는 게 별 일 아닌 것으로 느껴지겠지만, 만약 반대로 남자친구가 K양보다 '돈 많이 버는 예쁘고 착한 여자'가 나타나면 갈아탈 생각을 하고 있다면, 억장 무너질 것 같지 않으십니까? 더불어 K양 자신이 그런 생각을 하고 있기에, 남친 역시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두려움에 더더욱 시달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남친이 회사에서 준 차를 왜 몰고 나오지 않을까에 대한 대답은, 그것에 대한 행적(블랙박스 녹화본 포함)이 다 남기 때문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3. 복수를 꿈꾸는 N양에게.
 

저는 꼬꼬마시절 인도여행을 할 생각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시인 류시화의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을 읽고 난 직후였는데, 당시 친구와 돈을 모아 꼭 인도에 다녀오자는 약속을 했습니다. 들뜬 마음에 지도를 들여다보며 계획을 짜기도 했고, 인도에 대해 공부를 하고 가겠다며 인도 관련 책들을 읽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며 인도여행에 대한 열정은 사그라졌습니다. 인도여행자들의 부정적인 후기를 접한 것, 그리고 인도 보다는 아이슬란드에 가고 싶어진 점들이 영향을 끼쳤습니다. 친구 누나가 인도로 신혼여행을 갔다가 도착 당일 강도를 만나 죽을 뻔 했다는 얘기를 들은 것도 마음이 식는 것에 한 몫 했고 말입니다.

그러다 함께 인도여행을 계획했던 친구가 인도여행을 가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꼬꼬마 시절을 벗어나 이제 여유도 있고 하니, 5박 6일 정도로 다녀오자고 했습니다. 저는 친구에게 인도여행에 대한 마음이 식었음을 말하고 양해를 구했습니다.

그럼 여기서 문제 하나. 실망한 친구는 제 진심이 뭐였는지 궁금해 했을 수 있는데, 그렇다면 제 속마음은 아래의 보기 중 어떤 것이었을까요?

ⓐ원래 인도여행을 갈 생각이 없었는데, 그냥 친구 장단 맞춰주느라 그랬던 거다.
ⓑ여전히 인도에 가고 싶어 한다. 하지만 말하기 힘든 문제로 인해 여행을 어려워한다.

 

보기 중에 답은 없습니다. 제 속마음은 위에서 말한 것처럼 마음이 식었을 뿐입니다. 편의점 앞 테이블에 앉아 들뜬 목소리로 여행계획을 세우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인도에 가고 싶은 생각이 사라졌을 뿐입니다.

N양의 구남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가 N양에 대해 가지고 있던 마음이 전부 사라진 것일 뿐, 그가 N양을 가지고 놀기 위해 일부러 계획을 짰던 것도 아니고, 지금도 N양을 사랑하지만 다른 이유들로 인해 N양에게 오지 못하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N양에 대해 이제 아무 마음이 남아 있지 않을 뿐입니다. 

단, 그에게 여자친구가 있다는 게 밝혀진 이후 그가 N양을 대하는 건 '가지고 노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신이 우리 둘 사이를 질투해서 이런 시간들을 주는 건가봐."


저는 저 문장을 커피 마시면서 읽었는데, 덕분에 키보드에 커피를 뿜었습니다. 

"자기가 보고 싶어서 계속 울컥한다.
자기를 볼 수 없는 지금 세상이 다 뿌옇게 보이네…."



문제의 원인은 그의 '양다리' 때문이지 않습니까? 여자친구 있으면서 N양과도 사귀다가 이렇게 된 건데, 그런 와중에 그 핑계를 '신'에게 돌리는 것이나, 자신이 명확하게 입장을 밝히면 되는 걸 가지고 세상이 뿌옇고 어쩌고 하는 게 참….

이 정도면 장르를 코미디로 봐야하는 겁니다. 이걸 멜로로 보면 해답이 없습니다. 

"난 잘잘못을 떠나서, 자기가 상처받았다는 사실에 더 괴로워."
"자기가 또 나 때문에 상처받을까 두렵다."
"이 죄책감을 씻어내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그러면서 구여친과는 잘 지냄)"



저 말에 쿵짝 맞춰주고 있으면 개그가 되고 맙니다. 저런 남자의 마음을 돌린 후 차버리는 것으로 복수하고 싶다는 N양의 마음은 이해가 되지만, 그랬다간 계속 우스운 여자가 될 뿐입니다. 제 생각에 구남친은 그의 구여친과 TV앞에 앉아 귤 까먹으면서 저런 멘트를 보냈을 것 같으니, 여기에 손 더 대지 말고 그냥 버리시기 바랍니다. 그냥 버리든 수리하는 척 하다가 버리든, 상대에겐 아무 상관도 없는 일일 테니 말입니다. 똥 밟은 게 분하다고 똥의 멱살을 잡으면, 손만 더러워 질 뿐입니다. 그리고 무관심이 최고의 복수라는 걸 잊지 마시길.


끝으로, 계속 사연을 보내고 있는 정환이에게 한 마디 전할까 한다. 

"정환아. 스스로 찌질하고 말도 잘 못하며 어리숙하다고 말하는 사람에게 내가 뭐라고 말해줄 수 있겠니. 그리고 그렇게 생각한다면 찌질한 모습도 좀 고치고, 사람들과 대화도 많이 해보고, 어리숙한 부분도 다듬어 나가야 하잖아. 그런데 넌 "그런 취급도 다 감당할 수 있으니 그녀와 연결될 수 있는 계기만이라도…."라는 이야기를 할 뿐이야. 
연애가 시험은 아니지만, 운전면허 시험에서 계속 떨어지는 사람이 있으면 왜 떨어지는지를 파악하는 게 먼저잖아. 주차를 못하면 주차연습이라도 일단 해 보고 다시 시험을 봐야지. 넌 이런 상황에서 "제가 주차를 못하는 건 저도 인정합니다. 누가 손가락질 한다면 다 감당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 꼭 면허를 따고 싶습니다."라고 말하고 있는 거잖아. 
그리고 네가 사연을 자세히 적지 않아서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는데, 그 여자애가 널 '여자들에게 찝쩍대는 남자'로 오해하고 있다면 무엇 때문에 그렇게 되었는지는 내게 말을 해 줘야지. 오해를 받고 있어서 힘들다는 얘기만 나에게 하면 뭐해? 내가 이 사연을 다루지 않는 건, '왜 그렇게 되었는지'에 대한 아무 설명도 없기 때문이야. 
더 중요한 건, 걔가 네 고백을 듣고 좋은 친구로 지내자고 했다며. 그럼 좋은 친구부터 시작하면 되잖아. 넌 걔랑 사귀는 것 외에는 아무 관심도 없는 까닭에 '좋은 친구'로 지낼 수 있는 기회도 걷어 차 버렸어. 걔랑 카톡으로 대화하는 건 싫고 그냥 얼른 걔가 여자친구가 되었으면 좋겠어? 네 마음을 좀 들여다 봐봐. 못 사귀어서 죽은 귀신 하나가 들어있나 안 들어있나.
그리고 이건 우리끼리니까 하는 얘긴데, 최선을 다한다는 게 그렇게 쉬운 게 아냐. 전에 어떤 고등학생이 "그녀에게 다시 어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전 정말 최선을 다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더라. 그래서 내가 SKY에 입학하는 걸 권해줬거든. 그랬더니 더는 나한테 말 안 걸더라. 걔가 말했던 최선은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고백하는 것'같은 행동이었거든. 그게 무슨 최선이야. 그냥 눈 딱 감고 지르는 거지. 최선은 다 할 수 있는데 그게 공부에 대한 최선이 되면 하기 힘들어지는, 뭐 그런 건가?
우연을 가장한 필연을 만들어서 다시 계기를? 계기고 뭐고를 떠나서, 네가 그녀라면 지금의 너와 사귀겠나를 곰곰이 생각해 봐. 사귀지 않을 것 같은 이유들이 보이지? 그 이유들을 없애는 게 네가 최선을 다 해야 할 부분이야. 계기 타령은 그만하고, 오늘부터 '사귀지 않을 이유'들을 없애보자."


밀린 사연이 많아 내일도 '밀사모(밀린 사연 모음)'를 올려야 할 것 같다. 새해가 되어서도 같은 고민만 하고 있도록 둘 수 없기에 하얗게 불태우고 있으니, 응원은 추천 버튼 클릭으로 부탁드린다. 



"썸남에게 만나자고 하고 싶은데, 무슨 구실을 대야 할까요?" 송년회 하자면서 자연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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