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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매뉴얼(연재완료)/솔로부대탈출매뉴얼(시즌4)

[금사모] 그녀와의 뜨거운 안녕 외 2편

by 무한 2014. 2. 7.
[금사모] 그녀와의 뜨거운 안녕 외 2편
'쓸데없는 걱정과 빠른 포기'라는 어떤 질병이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요즘 하고 있다. 지난주부터 '같은 회사에 다니는 여직원'에게 관심을 가진 후배의 사연을 들어주고 있는데, 얘가 하루에 열두 번도 더 의기소침한 얘기들을 해서 나까지 힘이 빠지고 있다.

"형, 아침에 그녀에게 목례 했는데 전화 받는 척 하면서 그냥 가더라….
이건 더는 다가오지 말라는 신호 아닐까?
갑갑해서 못 견디겠어. 그냥 얼른 돌직구 날리고, 만약 아니라면 접고 싶어."



가만 보면 얘는 '상대가 좋아서' 다가가려는 애가 아니라, '얼른 퇴짜 맞고 슬픈 노래나 들으며 청승떨고 싶어서' 다가가는 애 같다. 따지고 보면 이 관계는 아직 시작도 안 한 건데, 혼자 무슨 희망고문을 당하고 있는 것 같다느니, 자기가 그녀의 어장 안에 들어가 있는 것 같다느니 하는 헛소리만 해댄다. 그의 시시각각 허물어져 가는 자신감을 다시 일으켜 세워주느라 난 요즘 갈비찜 먹고 솟은 힘을 거기에 다 쏟고 있다.

솔직히 난 처음에 이 후배의 사연을 받고 가능성이 70% 이상은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지원사격을 시작했다. 그런데 돕다 보니, 분명 승률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후배에게 '총을 쏠 줄 모른다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었다. 지원사격이 아무 의미가 없어진 것이다. 현 상황에선 둘이 사귄다고 해도, 과연 이 후배가 그 관계를 잘 이끌어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연애를 시작하면 후배는 내게

"형, 그녀와 내일 만나기로 했는데, 만나서 뭐 먹지? 어디 가지? 뭐 해야 하지?"
"극장에선 손을 잡았는데 나오면서는 그녀가 손을 빼더라. 이건 스킨십이 싫다는 뜻인가?"
"집에 들어가서 아직까지 연락이 없는데, 나에게 뭔가 화 난 게 있는 걸까?"



라는 질문을 할 것 같다는 불길한 생각이 든다. 이렇게 내 호랑이 기운을 나눠줘도 밥 한 끼 사지 않는 후배가 괘씸해서 이런 얘기를 한 건 아니고(혹시 티 났나?), 혼자서 하루에 수 십 번도 더 '시원하게 돌직구 날리고 쿨하게 접는 게 속편하지 않을까?'하고 있을 대원들에게

"자기 자신마저 스스로를 응원하지 않으면,
당신을 응원할 사람은 세상에 없을 겁니다."



라는 말을 하고자 꺼낸 이야기다. 후배의 이야기는 좀 더 진행되면 그때 또 전하기로 하고, 후라이데이에 만나는 금사모(금요 사연 모음) 출발해 보자.


1. 그녀와의 뜨거운 안녕.
 

나도 연애를 하고 있고, 그러므로 갈등의 영역에도 종종 방문한다. 또 난 여린마음 동호회 회장인 까닭에 Y씨와 같은 경험을 한 적도 있다. 갑자기 연애에 이유를 알 수 없는 한랭전선이 다가온 까닭에 '혹시 내가 뭘 잘못한 건 아닐까?'하는 생각에 사로잡히는 경험 말이다. 그런데 같은 상황일 때의 내 대처법은 Y씨의 방법과 달랐다. 만약 내가 Y씨처럼 대처했다면, 난 아마 아흔여섯 번쯤 헤어졌을 것이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 인간으로서 해야 할 일을 다하고 나서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



저 말에서 Y씨가 주목하는 부분은 '대천명(하늘의 뜻을 기다린다.)'이고, 내가 주목하는 부분은 진인사(인간으로서 해야 할 일을 다 하고)이다. 이별을 막기 위해 Y씨가 한 일은 무엇인가? 그녀의 마지막 말을 곱씹으며 '여기에 담긴 부정적 의미는 극복이 가능한 것인가, 아니면 그렇지 않은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 노래 들으면서 "소중했던 내 사람아 이젠 안녕…."하는 것? 주선자를 불러내 "그녀가 무슨 얘기 했어? 나랑 왜 헤어진 거라고 말했어?"라고 물은 것?

심란한 상황에서 꼭 노래를 들어야겠다면, Daler Mehndi의 <tunak tunak tun>정도를 듣길 권한다. 한국에는 '뚫흙송'으로 소개된 노래인데, 그 노래 뮤직비디오 보면서 실소라도 터트리는 게 한국 발라드 들으며 '이거 내 얘기'하는 것보다 백배는 낫다. 일단 내 상태가 시궁창에서 벗어나야 상대에게 잠깐 얘기를 하자고라도 불러 낼 수 있는 것 아닌가. 비 오는 날 혼자 귀에 이어폰 꽂은 채 신촌 거리를 걷고 뭐 그러는 거, 제발 하지 말자. 문제에 달려들어 풀 생각을 해야지, 문제는 덮어두고 왜 거기서 벤치 같은 것만 이상하게 막 쓰다듬고 그러는가. 남들이 오해한다. 그러지 말자.

이게 지금 수능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해 보자. Y씨는 아깝게 한 문제 차이로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 그런데 그런 와중에 Y씨가 틀린 문제에 답이 두 개라는 걸 발견하게 되었다. 어떻게 할 것인가? 항의와 수정의 결과가 복잡할 것 같으니 그냥 단념하겠는가? 아니면 Y씨의 답도 정답으로 인정될 때까지 찾아가서 설명하겠는가?

Y씨의 답이 오답인데도 불구하고 찾아 가서 맞은 걸로 해 달라고 따지라는 얘기가 아니다. 내가 보기엔 중복정답이니, 혼자 자꾸 신촌 가서 벤치만 쓰다듬지 말고 그녀와 만나서 대화하란 얘기다. 단, 지금처럼 "기다릴게…."따위의 얘기를 해서는 안 된다. 무슨 얘기를 하려 만나자는 거냐고 그녀가 묻는데, 거기다 대고 "내가 잘못한 것들에 대해서 사과하고, 또 우리 관계의 정의에 대해 말하고 싶다."라고 말해서도 안 된다. 지도교수 만나는 것도 아닌데 거기서 '우리 관계의 정의'같은 말이 왜 나오는가? 그저

"아직 가사도 안 나왔는데, 전주만 잠깐 들어보고 넘겨버리는 건 좀 그렇잖아.
억지 부리려는 게 아니야. 네가 별 생각 없이 내린 결정이 아니라는 것도 알고,
또 나도 그 결정을 존중해. 다만, 내 결정에 대해서도 한 번 들어주길 바라는 거야."



정도의 얘기만 해도 충분하다. 그러고 나서 Y씨가 상대에게 하려고 하는 말들(난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은 말들이지만)을 하면 된다. 이 정도면 답이 되셨을 런지?


2. 오는 여자 안 막는 첫사랑.


민지야, 내가 싫어하는 사연 중에 하나가,

"정말 태어나서 처음이었어요."
"그 전엔 그런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진짜 정말 완전 특별해요."
"이 사람 말고는 아무 것도 필요하지 않아요."



라는 말들이 등장하는 사연이야. 저런 문장이 등장했다는 건, 이미 상대를 '종교'로 삼았다는 얘기거든. 상대를 사람으로 보고 있으면 그래도 내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생기는데, 상대를 신으로 여기고 있으면 그럴 틈이 없어.

민지가 보낸 사연은 '의미부여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어. 사연에는 '내가 00이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00이가 나에겐 어떤 의미인지'에 대한 이야기만 가득해. 그래서 내가 해 줄 말이 없어. 그냥 계속 만나며 민지의 기대가 무너지고, 또 상대가 주는 실망들을 받으며 서서히 붕괴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는 것 같아.

상대는 고백할 생각이 없어 보이고, 민지 역시 자신이 먼저 고백할 생각은 없고, 그런 와중에 상대는 민지와 지내는 것처럼 다른 여자들과 지내고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지는 상대 외의 다른 사람은 남자로 안 보이는 까닭에 오로지 그 사람이어야 하고, 그래서 다른 남자들이 대시해도 다 거절하고 있고…. 

정말 미안한데, 난 민지의 첫사랑에 대해 '좋은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 처음엔 나도 그가 거절 못하는 성격을 가진 까닭에 '오는 여자 안 막는' 문제가 발생한 줄 알았는데, 아니야. 그녀들과 썸을 타며 그도 즐기고 있잖아. 뽀뽀를 해달라느니 어쩌니 하면서 말이야.

그리고 민지 너와 만날 때에도 그에게는 여자친구가 있었잖아. 여자친구에 대해 그는

"만나고는 있지만, 좋아하는 건 아니다."


라고 했지. 그러면서도 헤어지진 않았어. 더 당황스러운 건, 이게 처음이 아니라는 거야. 예전에도 그는 다른 사람과 연애를 하고 있으면서 민지에게

"여자친구와 있을 때보다 너랑 있을 때가 더 좋다."


라고 한 적이 있지. 내가 보기엔 쟤가 저 얘길 거의 모든 여자에게 하고 다니는 것 같거든. 민지 네가 카톡으로 확인했다는 그의 그 '썸녀'에게도, 걔는 똑같은 얘기를 할 것 같아. 여하튼 난 그를 그냥 순간의 감정에 따라 사는 바람둥이라고 생각하는데, 민지 넌

"그는 저에게 그런 존재입니다. 좋아할 수밖에 없는 사람."
"그의 진심을 저는 분명 느꼈습니다. 바람둥이라거나 어장관리는 아닙니다."



라고 말해. 네가 이렇게 눈 감고 귀 막고 있는데, 여기다 대고 내가 무슨 얘길 할 수 있겠어. 더 말해봐야 내가 신성모독하는 나쁜 사람 되는 거지.

글쎄 이게 짧게 갈 것 같진 않아. 남자가 상황에 맞춰서 말을 바꾸는 것도 잘 하고, 여자가 꿈꾸고 있을 만한 것들을 기획하는 것에도 소질 있으며, 달래주는 것이나 기분을 달달하게 만들어 주는 말도 잘 할 줄 알아. 게다가 자신이 먼저 여지를 발로 차 버리는 일 따위는 절대 하지 않는 사람이라, 민지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그의 희망고문에 시달리고 있을 것 같아. 하아, 민지 어떡하지?


3. 그건, 함정입니다.


최형, 내가 매뉴얼을 통해 과거 연애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 말라고 누누이 말했잖아. 썸을 탔던 얘기나 다른 여자 얘기도 마찬가지야. 그리고 난 분명 '말하지 말라'고 했지, '거짓말을 하라'고 안 했어.

우선, 난 이 관계가 잘 될 가능성을 0.12% 미만으로 보고 있다는 얘기를 먼저 할게. 과거에 투망식 작업을 하려고 했던 것처럼 비춰진 모습이나, 거짓말을 했다가 들킨 점 등의 타격이 너무 커. 최형의 입장에선 여자와 손 한 번 잡은 적도 없는 옛 일들이 현재의 발목을 잡는 게 억울하겠지만, 상대에겐 그게 중요한 게 아니거든. '그에게 난 꿩 대신 닭이었다'는 생각과 '이 남자는 여자 문제엔 죄다 거짓말을 한다'는 생각이 최형에 대한 신뢰를 모두 잃게 만들었을 거야.

딱 이 정도의 갈등이 시작되었을 때쯤 최형이 내게 사연을 보냈으면, 난 회복 가능성을 51% 정도로 봤을 거야. 그런데 이후에 이 갈등을 말로 풀려는 과정에서, 최형은 그녀가 파 놓은 함정에 모두 걸려들고 말았어. 아, 이 얘기를 시작하기 전에 이것부터 먼저 말하자. 최형, 한 대화에서

"미안해."
"진짜 미안."
"정말 미안해."



라는 말들은, 하면 할수록 그 가치가 떨어지는 법이야. 상대가 말을 하고 있으면 일단 말을 하게 둬. 화가 나서 소리 지르는 상대의 입을 '미안해'로 막으려고 하지 말고, 다 들어. 상대가 한 마디 하면 그 한 마디에 어떻게든 빨리 변명하려 다급하게 글자 적어 전송하지 말고, 무슨 얘기를 하고 싶어 하는 건지 확실하게 들어. 그리고 상대가 말하고 있는 일로 인해 당시 상대는 어떤 기분이었을지 최형도 느껴봐. 그래야 사과를 할 수 있는 거야. '내가 그 입장이었더라도, 정말 그랬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야 제대로 된 사과를 할 수 있는 거라고.

최형이 하는 건 맹목적인 사과야. 당장 눈앞에 닥친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하면서 주문을 외우는 것과 같다고. 그 주문을 외우면 대부분의 여자들은 이렇게 말하지.

"몰라. 됐고. 나 잘 거야. 카톡 그만 해."


여하튼 최형은 여기서부터 완전히 말려들기 시작했어.

"전부 다 말해줄게. 내 부끄러운 모습까지도 다 말해줄게."


라면서 피카츄 백만볼트보다 높은 데미지를 줄 이야기들을 털어 놓았거든. 피까 피까.

이후의 상황은 더 좋지 않아. 그녀가 "이제 나도 다른 사람들 연락 다 받고, 만나자는 제의 거절 안 하겠다."라고 했는데, 최형은 그 말에 '내가 잘못했으니 받아들이겠다'는 식의 답변을 해. 당연히 그녀는 더 빡치지. 그녀가 바란 것과는 정 반대의 답이니까. 이제 될 대로 되라는 마음을 먹은 그녀는,

"오빠가 모임 내에서 연락했던 그 여자랑 사귀어라.
그 여자랑 사귄 다음에 차버리고 돌아오면 받아주겠다."



라는 함정을 또 파. 그리고 최형은 보기 좋게 그 함정에 빠지지. "네가 원하는 게 그거라면, 그렇게 하겠다."라고 답하거든. 이건 사실 썸녀와 최형이 어떤 관계인지, 가능성이 있던 그런 관계인지 등을 본 거야. 최형은 썸녀와 사귀었다 차는 게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으니 여친의 제안을 받아들여 버렸지. 여긴 비정상의 영역이야. 하라는 대로 하는 최형이 우스우니 조롱하는 거지, 정말로 최형이 썸녀와 사귄 뒤 차고 돌아오면 받아 줄 생각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고.

여친 - 오빠가 그 여자랑 못 사귀면 난 오빠 정말 다신 안 봐요.
최형 - 꼭 사귈 거야. 사귀고 바로 찰 게.
여친 - 네. 잘 해봐요.



이제 최형은 장난감이 된 거야. 여친이 최형에게 '그 썸녀에게 어떻게 구애했냐'고 물으면, 최형은 카톡이나 문자까지 보여줘 가며 여친에게 널 위해 이렇게 했다며 설명하겠지. 그렇게 하면 정말 여자친구가 받아줄 것 같아? 우리 내기할래? 난 장난감 취급을 벗어나지 못한다에 올인. 그녀는 최형에게, 여자친구 있어도 다른 여자에게 고백하는 남자를 어떻게 믿냐고 하겠지. 아니면 그 여자에게 고백한 것처럼 나에게도 고백한 것 아니냐고도 할 수 있고. 존중이 있어야 할 자리에 조롱이 들어와 있잖아. 잠깐만. 최형 설마 내게 이 사연을 보낸 게, 썸녀와 사귀었다가 차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보낸 건 아니지?


그제 매뉴얼에 '카톡대화 대답'에 대한 이야기를 적었다가 카톡 폭탄을 맞았다. 갑자기 새 카톡친구가 무섭게 늘어났고, 사연을 카톡창에 적어서 보내는 분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오해가 있었던 것 같은데, 어제 내 말은 사연을 카톡으로 보내면 대답해 준다는 얘기가 아니었다. 안부인사, 또는 방명록을 남기듯 카톡을 보내주시면 답해드린다는 얘기였다. 사연은 카톡으로 말고, 꼭 사연신청서에 적어 카톡대화 파일과 함께 보내주시길 바란다. 막연한 물음에는 막연한 대답밖에 해 드릴 수 없으니, 꼭 신청서에 자세히 적어 메일로 보내주시길 부탁드린다.

카톡 답장 하는 게 뭐가 어렵냐고 하시는 분이 있을 수도 있는데, 어제 하루 종일 대답하느라 매뉴얼을 발행하지 못 했다. 지금도 아직 답하지 못한 카톡창이 63개 열려 있는데, 주말을 활용해 다 답해드리도록 하겠다. 그나저나 작년 10월 21일에 보낸 카톡이 어제 도착한 일도 있었다. 그보다 더 놀라운 건, 그 독자 분이 아직 작년 10월 21일을 살고 계시다는 거였다. 부르튼 손으로 움켜쥐고 계시던 미련을 이제 그만 내려놓으시라고 권해드리긴 했는데, 그 분이 오늘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불금 보내시기를!



▲ 여린마음 동호회 회원이라, 카톡 친구추가 후 말을 못 거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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