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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매뉴얼(연재완료)/솔로부대탈출매뉴얼(시즌4)

지워지지 않는 5년의 연애 외 2편

by 무한 2014. 3. 21.
지워지지 않는 5년의 연애 외 2편
승아씨, 나도 감수성으로만 따지면 어디 가서 무디다는 소리 들을 정도는 아니야. 올해 1월의 일로 기억하는데, 오후 1시쯤 등본을 떼러 갈 일이 있었거든. 점심 잘 먹고 동사무소를 향해 걸어가는데, 시간이 시간이니만큼 거리가 한산하더라고. 공원 옆길을 걷고 있었어. 유모차를 끄는 아주머니들이 두세 명 지나가고, 저 앞 횡단보도에는 보행신호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몇 서 있었지.

난 박효신의 <그곳에 서서>를 듣고 있었어. 아무 의미도 없는 듯한 바람이 불었고, 이어폰에서는

"네가 있던 자리엔 싸늘한 바람만 일어.
가슴은 너무 아픈데 난 울 수도 없겠어."



라는 부분이 흘러나오고 있었어. 그런데 갑자기 눈물이 나는 거야. 난 공쥬님(여자친구)과도 잘 사귀고 있고, 조금 전 볶음밥도 맛있게 먹었으며, 목적 없이 방황하는 것도 아니고 동사무소에 등본 떼러 가는 길이었는데, 코가 싸해지더니 눈물이 나기 시작했어. 해가 막 지기 시작하는 서정적인 시간도 아니고,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오후 한 시였는데 말이야. 그렇게 '내가 왜 이러지?'하면서 걷다가, 횡단보도에 도착했어. 노래는 점점 흘러

"그냥 함께 갈 거야.
네가 빛이었으니.
어차피 너 없는 나는 나 아닌 거니."



라는 부분이 나오는데, 진짜 '흐흑'하고 소리 내서 울 뻔 했다니까? 안경과 장갑을 낀 상태라 눈물 닦기도 힘든데 눈물이 계속 나오는 거야. 이어폰도 빼고 겨우 추슬러 동사무소에 들어갔는데, 창구에 있는 여직원이, 내가 무슨 개인적으로 엄청 힘든 일이 있어서 등본을 떼러 온 사람인 줄 아는 것 같더라고. 난 전혀 그런 게 아니라서 밝게 이야기 했는데, 그녀는 내가 억지로 웃어 보이는 거라고 생각했는지 가엾다는 표정으로 등본을 건네주더라.


1. 지워지지 않는 5년의 연애.


내 얘기 좀 더 할게. 내가 그래서 공쥬님이랑 멜로영화나 드라마를 같이 잘 안 봐. 보다보면 내가 울어서 공쥬님이 놀릴 때가 있거든. 공쥬님도 눈물이 많은 편이긴 한데, 내가 더 많아. 언젠가 한 번은 예능프로그램이라 방심하고 있다가 운 적도 있어. <불후의 명곡>에서 김진호씨가 '살다가'불렀을 때였는데, 그게 고 채동하씨 추모하면서 부르는 노래였거든. 예능 보다가도 이러는데, 영화는 어떻겠어. <토이스토리3>같은 건 쥐약이지. 우디, 버즈…. 아 잠깐, 눈물 좀 닦고. 

승아씨가 힘들어하는 건 당연한 거야. 꼬꼬마일 때 만나 철없는 모습까지 다 보여줘 가면서 사귀었던 5년의 연애잖아. 게다가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현재 승아씨의 직장은 구남친의 집 근처이기도 하고, 또 예전에야 길을 걷다가 과거의 연인이 좋아했던 음악이 흘러나오면 멈춰 서곤 하는 시대였지만, 요즘은 컴퓨터만 켜도, 아니 폰만 잡고 있어도 실시간으로 상대의 생활까지 엿볼 수 있는 시대거든. SNS 다 차단하고 지우고 탈퇴하지 않는 한 상대의 근황이 눈에 보이니까. 특히나 승아씨 구남친은 앱 관리나 SNS관리에 익숙하지 않아서 과거에 올려놨던 글 삭제할 줄도 모르잖아. 자기 폰에서 앱 삭제하면 그게 다 지워지는 줄 아는 바보라서, 승아씨가 더 힘들 수 있지. 언제든 접속할 수 있는 추억상자가 그곳에 저장되어 있으니까.

여기가 바닥이야. 여기서 시작해야 해. 누구의 조언으로 인해서, 또는 어떤 행운의 계기가 찾아와서 승아씨가 정상궤도 진입하고, 거기서부터 다시 시작하는 게 아냐. 팔을 다쳐 재활하는 사람들 보면 겨우 고무 공 하나 쥐었다 폈다 하는 수준의 운동부터 다시 시작하잖아. 그렇게 시작해야 하는 거라고. 팔이 다 나아 원상태로 돌아 온 뒤에 고무 공 쥐었다 폈다 하는 건 의미가 없어. 해야 낫는 거지, 낫고 나서 하는 게 아냐.

승아씨, 내가 휴대폰 처음 나왔을 때 LG폰을 썼거든, 그러다 삼성폰으로 바꿨어. LG폰 쓸 때는 문자를 엄청 빨리 보냈지. 당시에 고등학교 다닐 때라 애들끼리 애국가를 누가 떠 빨리 쓰나 시합도 하고 그랬거든. SKY폰 쓰던 애에 밀리긴 했지만 반에서 두 번째로 문자를 빨리 보냈던 것 같아. 그런데 삼성폰으로 바꾸고 나니까 자판 배열이 달라서 적응이 안 되는 거야. 짧은 말 한 마디 쓰는데도 시간이 엄청 걸리니까 단답으로 대답하는 일도 많아지고, 쓰다가 짜증나서 폰을 던져 버리고 싶을 때도 생기더라고.

하지만 또 삼성폰을 쓰다 보니 결국 적응이 돼. 그 답답하고 낯선 상황을 조금 버티고 나니까, 삼성폰으로도 타이핑을 빨리 할 수 있더라고. 난 폰에 관심이 좀 있는 까닭에 어르신들 폰도 꽤 많이 바꿔 드렸거든. 그분들이 폰을 바꾸실 때 한 브랜드를 고집하시는 일이 많은데, 그게 브랜드 네임 때문인 경우도 있지만 애초에 그 회사제품 자판에 익숙해지신 까닭에 그러시는 경우도 있어. 스마트 폰으로 넘어오면서는 이게 많이 해결되었지. 자판을 내려 받아서 쓸 수 있으니까.

내가 승아씨에게 하고 싶은 얘기는,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 집중하라는 거야. 새로운 사람은 구남친과 다른 사람이니까 당연히 다르지. 서당개도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데, 승아씨와 5년 사귄 구남친은 승아씨가 말줄임표만 찍어 보내도 무슨 말인지 알 거 아냐. 그런 걸 새로운 사람에게 처음부터 기대하면 안 돼. 알려주고, 잘 할 수 있게 승아씨가 도와줘야지. 그런 과정을 지나야 새로운 사람도 '내 사람'이 될 수 있는 거야. 낯설던 자판에 익숙해지듯이 말이야. 그러니 몇 번 만나다가 그가 구남친 같은 남자가 아니라며 잘라내지만 말고, 집중해 봐.

승아씨가 새로운 사람, 또 새로운 연애에 집중하는 걸 가장 크게 가로막고 있는 게 승아씨의 감수성이야. 길가다 군인만 봐도 그에게 면회 갔던 생각이 날 수 있고, TV보다가 스파게티 나오면 그가 떠오를 수 있으며, 등산복 입은 사람 보면 같이 등산 갔던 거 생각날 수 있고, 벚꽃 피는 거 보면 같이 벚꽃놀이 갔던 추억이 떠오를 수 있거든. 하지만 구남친은 새로운 사람 만나 잘 살고 있는데, 승아씨 혼자 과거의 추억을 다 떠안은 채로 침몰하고 있으면 안 돼. 사실 엄밀히 따지면 침몰도 아니지. 여기가 바닥이니까. 그러니 이 좋은 봄날에 추억에 짓눌린 채 하루하루를 흘려보내지 말고, 여기서부터 다시 시작해 보자고.


2. S양, 노력하지 마세요.
  

S양의 노력이라는 게, 그 노력의 대상이 되는 사람에게는 두려움과 공포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충격적인 얘기일 수도 있지만, 무서워요. 다 큰 아들을 여전히 치마폭에 싸두려는 엄마 같은 모습이거든요.

"제가 생각했을 때 제 잘못은,
남자친구가 바라는 것을 너무 잘 들어주고
또 연락과 관심에 목말라 했던 것 같습니다."



아녜요. S양의 가장 큰 잘못은 남자친구를 애완견처럼 만들려고 했다는 점이에요. 사실 저도 S양의 카톡대화를 보며, 처음에 남자친구에게 했던

"전화 안 받는 걸 보니 일찍 자나 보네.
네게서 힘내라는 말 듣고 싶어서 전화했어."



라는 말이 애교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그게 아니었어요. S양의 말이, 죄송하지만 점점 '미저리'같이 변해가요.

"한 사람(S양) 너무 오래 혼자 두지 마."
"네가 여자를 별로 안 만나봐서인지 모르겠지만, 나 같은 여자 진짜 없어."
"난 네게 참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해. 지나고 나면 너도 알게 될 거야."
"네가 관심 안 줘도 내가 관심 주니까 내가 무슨 덤 같아?"
"참고 좋은 소리만 하고 좀 잘 지내려고 해도 손발이 맞아야 하지."



너무 답답해서 한 이야기일 뿐인데 저게 왜 문제가 되는지 아직 잘 모르시겠죠? 어머니가 S양에게 아래와 같은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난 희생하면서 너를 키웠고, 네가 사달라는 것도 다 사줬다.
그런데 넌 남자친구 신발 사주면서 엄마 신발은 안 사주냐?"
"남자친구랑 나가서는 맛있는 거 사 먹으면서 엄마는 하나도 안 사주냐?"
"엄마는 너를 키우느라 하고 싶은 거 다 포기했는데,
넌 그에 대한 보답으로 한다는 게 겨우 이런 거냐. 엄마에게 효도 안 하냐?"
"엄마 죽고 나면 네가 반드시 후회할 거다. 피눈물 흘리며 후회할 거다."



저거랑 똑같은 거예요. 남자친구와 헤어질 때 S양이 한 이야기를 보세요.

"넌 나한테 사랑 받는 게 싫으냐?"
"난 누구한테 마음 다 준 걸로 병신이 되는구나."
"근데 넌 어쩌냐. 이제 나만한 사람은 못 만날 텐데."
"넌 앞으로도 내가 계속 생각날 텐데 어쩌냐."



무당이세요? 아니잖아요. 근데 왜 미래에 대해 다 아는 것처럼 아예 단정 지어서 이야기를 하세요? 저 이야기를 들은 남자가 각성할 거라고 생각하시는 거예요? 절대 그럴 일은 없어요. 숨 막혀 할 뿐이죠. 남자친구의 소감을 보세요.

"누나가 보낸 문자 볼 때마다,
내가 세상 최고의 쓰레기가 되는 기분이 들었다."



엄마를 위해서 공부하라고 애를 잡으면, 애가 집을 나가요. 애가 자신의 뜻을 밝혔을 때, 그걸 "엄마가 너 잘못 되라고 공부 시키겠냐."라는 말로 다 묵살해 버리면 애는 더 이상 대화도 하고 싶어 하지 않을 거고요. 남자친구는 애가 아니잖아요. 그가 S양보다 몇 살 연하긴 하지만, 대학까지 졸업한 어른이거든요. 그런 남자친구에게

"연애 초 내가 보낸 문자 하나에,
네가 나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미안해를 연발했던 게 기억나는군."



이라며 무릎 꿇으라고 말하면, 튕겨져 나가는 게 당연한 거예요.

"막 나를 많이 신경 써달라고 하는 게 아니야.
네가 할 수 있을 때 나한테 신경 쓰고 있다는 느낌만 주면 돼. 알겠니?"



으으, 이건 연애가 아닌 것 같지 않아요? 제가 보기엔 S양이 감독, 그리고 상대가 배우인 '연애영화'를 찍는 것 같아 보이는데요. 다시 연애를 하게 된다면, 그때는 메가폰 내려놓으시고 직접 무대로 뛰어들어 여주인공 하세요. 혼자 다 쓴 각본과 대본을 상대에게 리딩 시키지 마시고, 같이 써나가시고요.


3. 오해….


선영씨, 이게 내가 선영씨의 말을 들어보고 상대가 오해한 부분을 풀어주려면, 선영씨가 한 행동에 대해 나도 '실수'라는 판단이 들어야 해요. 상식적으로 그렇잖아요. 예컨대 제 친구 A가 교통사고를 냈는데, 고의로 급정거 한 게 아니라 끼어들다 실수로 그렇게 했다는 걸 말해 상대와 합의를 이끌어 내려면, 제가 친구에게 이야기를 듣고 충분히 납득할 수 있어야 하잖아요.

그런데 납득이 안 가요. 납득이. 봐봐요. 제 친구가 사고를 낸 게 3차선 도로라고 해봐요. 도로 텅 비어있고, 거기에 친구차랑 피해차량 둘이 달리고 있었어요. 친구 1차선, 피해차량 3차선이에요. 근데 친구 차가 굳이 3차선까지 와서는 그 차 앞에서 급정거 했단 말이에요. 그 이전에 합류지점에서 친구 차가 피해차량 때문에 차선을 변경한 적이 한 번 있고요. 이걸 두고 제가 아무리 피해자 찾아가서

"정말 죄송합니다.
제 친구가 고의로 그런 건 아니라고 하니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



라고 말해봐야 안 믿을 거 뻔하잖아요.

선영씨 사연이 그래요. 저도 믿기질 않아요. 선영씨는 '말실수'라고 이야기하는데, 그 말실수라는 게 말실수로 안 보여요. 누군가가 뜬금없이 짜증난다는 투로

"저녁 내가 샀잖아. 이만 원 내가 냈어."


하면, 돈 낸 게 불만이라는 뜻이거든요. 저라도 제 친구가 갑자기 제게 저런 이야기를 하면, 절반 값을 내가 돌려주길 바라는 건지, 아니면 다음 밥을 나보고 사라는 얘기인지를 물어볼 것 같아요. 저건 분명 아무 의미 없이 꺼낼 말도 아니고, '말실수'라고도 전혀 보이지 않거든요.

저 말 듣고 남자친구가 어이없어 하는 게 당연해요. 그가 그 주에 선영씨를 만나며 쓴 돈이 40만 원이거든요. 선영씨가 낸 돈은 이만 원이고요. 그런데 그 상황에서 이만 원 낸 것에 대한 짜증을 내면, 남자를 벗겨먹으려는 여자로밖에 보이질 않아요. 남의 돈 40만 원은 안 아깝고, 내 돈 2만 원은 아까워하는 여자에게 오만 정이 다 떨어지는 게 당연한 거고요.

정말 심각한 '오해'에 대한 얘기들은 이 이후부터 시작하는데, 그건 그냥 안 쓸 게요. 안 쓰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이렇게만 적어둘게요. 선영씨가 말한 '아무 의도 없이 한 말'이라는 게,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아무 의도 없는 게 아니거든요. 이렇게 생각해 보세요.

"네가 우리 집에 왔다간 다음 날 알게 되었는데,
내 방에 있던 목걸이 세트가 없어졌더라."



라는 얘기가, 아무 의도 없이 하는 말이 아니잖아요. 누구도 저 말을 '사실 전달'을 위해 한 말이라고 생각 안 해요. 전 궁금한 게, 선영씨가 저런 얘기를 정말 아무 의도 없이 하는 건지, 아니면 의도를 가지고 했다가 상대가 발끈하자 아무 의도 없이 한 말이라고 한지 모르겠어요. 물론 선영씨는 사연에서 전자라고 말하고 있죠. 하지만 지나가는 사람 열을 잡고 물어봐도, 열 명 모두 후자라고 할 거예요.

이 오해들은 풀 방법이 없어요. 푼다고 해도 지금보다 나아질 건 하나도 없고요. 그리고 전 선영씨가 가진 문제는 이 관계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우선, 이 사람 이전에 사귄 구남친의 흔적들 얼른 정리하세요. 구남친이랑 했던 커플링 끼고 새남친이랑 사귀는 건 문제가 있는 거예요. 새남친 만나면서 거짓말 한 뒤 소개팅 하는 것도 문제가 있는 거고요. 설마 이걸 두고

"구남친과의 커플링 지금까지 끼고 있는 건 액세서리로 생각해서 낀 거다. 오해다."
"소개팅 한 건 이전에 미리 잡혔던 거라 어쩔 수 없이 한 거다. 바람 아니다. 오해다."



라고 하실 건 아니라고 믿을게요. 또 우리끼리니까 하는 얘기지만, 남친에게 줬던 초콜릿도 사실 남 주려던 거 그냥 준 거잖아요. 선영씨가 '꿩 대신 닭'으로 골라 닭 취급 하는 거, 남자도 바보가 아니라서 다 알거든요. 다음엔 진실이라는 기반 위에 연애를 세우시길 권해드릴게요. 그럼 오해라는 진흙으로 엉망이 될 일 없을 테니까요.


끝으로 이제 막 훈련소로 떠난 남자친구를 기다려야 하냐고 물은 독자 분에겐, '우리'라는 생각이 없다면 헤어지길 권해주고 싶다. 못 기다린다고 무조건 나쁜 거 아니고, 기다린다고 무조건 착한 거 아니다. 남자친구를 기다리는 게 가장 좋은 시절을 손해 보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고민된다면, 난 그 관계를 차라리 일찍 정리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사연을 주신 분께서는 애초에 기다릴 생각 없이 만났다고 했는데, 그런 상황에서 남자친구가 기다려 달라고 해서 기다리는 것은, 둘 모두에게 상처만 남길 가능성이 높은 일이라 생각한다. 헤어지자고 하면 남자친구가 상처 받을 것 같아 헤어지자는 말을 못 하는 것 역시, 헤어지자고 말하는 것보다 나을 게 없는 일이고 말이다.

블링블링한 후라이데이 매뉴얼이라 상큼하게 마무리 짓고 싶었는데, 안타깝게도 자투리 사연을 '훈련소로 떠난 남친, 기다려야 할까?'로 고른 까닭에 무거워지고 말았다. 내 실수로 인해 두 번 반 절 해야 할 것 같은 마무리가 되고 말았지만, 오늘 저녁 아파트 화단에 핀 꽃나무들에서 새 잎눈이 나오고 있는 걸 한 번 바라보며 분위기 전환하시길 바란다. 시나브로 봄이 이렇게나 다가왔다는 걸 눈으로 볼 수 있을 테니 말이다. 그대의 벅찰 봄날, 이제 시작이다.
 


"남자가 저를 자꾸 쳐다보는 건, 마음이 있어서 인가요?" 혹시 신기하게 생기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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