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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과 연락이 부담스럽다는 썸녀의 통보 외 1편

민호씨, 내가 지금 우리 동네 갈비탕 집에 가서

 

"제가 지금 글을 써야 하는 시간인데,

그냥 집에서 간단히 라면 끊여 먹는 걸로 끼니를 해결할까 하다가

이렇게 여기까지 와서 갈비탕을 먹는 거예요.

그러니까 8천원 다 받지 마시고 5천원만 받으세요."

 

라는 이야기를 하면 어떨 것 같아? 물론 정신이 좀 이상한 사람인 줄 알고 가여워서 5천원만 받을 수는 있겠지. 근데 그게 자신의 가게를 찾아준 것이 너무 고마워서 깎아주는 건 절대 아닐 거야. 그렇지? 난 민호씨가

 

"지금 중요한 일이 있는데 그것도 접고 사연을 보내는 겁니다."

 

라는 이야기를 했을 때, 그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어. 그만큼 이 상황이 절박하다는 걸 나타내고자 한 표현일 수 있으니까. 그런데 썸녀와의 관계를 두고

 

"저희 동네에 사는 모 여대생과 엮일 기회가 생겼는데도,

썸녀 생각 때문에 기회를 놓칠 위기입니다."

 

라고 말하는 걸 보면서, 난 민호씨에게 '이상한 보상을 받으려는 습관'이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 카톡대화를 읽으면서는 내 생각이 맞았다고 확신했고 말이야. 민호씨는 썸녀에게 '몸이 아픈 데도 널 만나러 간다'는 뉘앙스의 이야기를 한 적도 있잖아.

 

몸이 아프면 쉬어. 모 여대생과 엮일 기회가 있으면 엮이고. 중요한 일이 있으면 사연을 보내지 말고 중요한 일을 해. 두 가지 선택지 중 하나를 택해놓고는, 선택하지 않은 나머지 하나에 대한 책임을 남에게 떠넘기지 마. 그게 부담을 주는 행동인 거야. 하고 싶은 걸 해. 본인이 선택하고 본인이 책임지라고. 아무런 부탁도, 요청도 하지 않은 사람에게 혼자 뭔가를 줘놓고 보상을 받으려고 하면 안 되는 거야. 별 의미 없이 그저 생색내기 위한 '지나가는 말'로라도 하지 마. 그거 부담스럽지, 고맙지 않아.

 

 

1. 만남과 연락이 부담스럽다는 썸녀의 통보.

 

민호씨는 썸녀에게 미운 감정이 든다고 했는데, 내가 보기엔 전혀 미워해야 할 이유가 없어. 오히려 감사해야해. 수험생인데 민호씨가 한 '실없는 소리'들을 다 들어줬잖아. 그래, 이것부터 얘기를 해보자.

 

겉으로만 보면 썸녀가 수험생이니까, 민호씨가 썸녀의 말벗이 되어주며 옆에서 응원해 주는 거라고 볼 수 있잖아. 그런데 절대 아냐. 카톡 대화를 봐봐. 민호씨는 신나서 이야기 하고 있고, 상대는 리액션을 해주고 있어. 힘이 되어주는 것? 그것도 마찬가지야. 힘내라는 얘기, 기도해준다는 얘기 누가 더 많이 하나 단순히 횟수로만이라도 세어 봐봐. 상대가 민호씨에게 한 게 월등히 많아.

 

"내게는 히키코모리가 가장 적성에 맞아ㅋㅋ"

"스트레스에서 오는 몸살이었나 봐."

"난 요새 공부가 전혀 안되는데. 집중력이 사라졌어 ㅜㅜ"

"숨 막히기도 하고 머리가 답답할 때도 있어."

 

민호씨가 봐도 저게 응원으로 보이진 않을 거 아냐. 그리고 상대가 공부하는데 가장 방해가 되는 사람이 누구야? 민호씨잖아. 상대가 수험생활 하다 어쩌다 한 번 나가 친구들과 노는 건 정신건강에도 좋을 수 있어. 정신줄 놓고 노는 타입이 아니라서 그녀 스스로도 알아서 잘 자제하며 일찍 들어오고 말이야. 이걸 두고 민호씨가 그녀에게 쓴소리를 할 입장이 아니야. 그녀가 그렇게 노는 것보다, 상대가 졸려서 자겠다고 할 때까지 매일 수다를 떠는 민호씨가 공부에 더 방해 된다니까?

 

카톡에서 1인극 한 거 누구야? 민호씨잖아. 상대가 "오빠;;"라며 당황스러워 해도 민호씨는 무슨 악마가 지금 카톡을 점유했다, 천사가 다시 돌아왔다, 하면서 혼자 북 치고 장구 치고 했잖아. 상대는 민호씨보고 얼른 제정신으로 돌아오라고 말한 뒤 졸려서 자겠다고 했고 말이야. 상대가 존대를 하며 민호씨가 뭘 하든 긍정적으로 리액션을 해주니까, 민호씨는 들뜬 거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까지 상대는 모두 받아 줬던 거고. 그러다 시험에서 떨어지고, 또 진로도 불확실해지니

 

"오빠, 계속 생각해 봤는데 따로 이렇게 만나는 게

저한테는 점점 어려운 마음으로 다가오나 봐요.

연락하는 것도 조금씩 어려워지고….

오빠 마음이 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라고 한 거잖아. 민호씨는 상대가 저 말 했다고 밉다는 거야? 상대가 시험 떨어지고 민호씨가 한 말들 봐봐.

 

"수요일이나 목요일에 시간 있어?"

"그러면 토요일 낮은 어때?"

"다음 주에 시간 어때?"
"그럼 수요일 저녁에 만날래?"

 

물론 민호씨는, 상대가 낙심했을 테니 기분전환도 시켜줄 겸 만나자고 한 거겠지. 근데 그게 전혀 도움이 안 된다니까? 그 바로 직전에 만났을 때 민호씨의 기분이 어땠어?

 

"제가 뭐에 씌였는지, 아니면 피곤해서 그랬는지

그동안 예쁘다고 생각해 온 상대의 얼굴이 못나보였어요.

'왜 내가 이렇게 못생긴 애랑 앉아있지?'라는 마음이 들었는데,

당연히 그런 마음이 들었으니 제가 고백을 했겠습니까?

실수나 안 하면 다행이죠. 그게 마지막 데이트가 되었네요."

 

그냥 하지 마. 민호씨는 지금

 

"상대가 반긴다면, 제가 입시나 시험을 많이 겪어 본 편이라서

잘 뒷바라지 해 줄 자신이 있는데…."

 

라고 말하는데, 하지 마. 내가 보기에 민호씨는 상대에게 아무 도움도 줄 수 없고, 지금 그저 민호씨의 연애를 위해서 상대가 필요한 것처럼 보여. 솔직히 말하자면 '상대가 시험에서 떨어져 지방으로 내려가야 하니 장거리 연애가 될까봐 연락을 끊으려 한다'는 건 완벽한 민호씨의 착각 및 김칫국인 것 같고, 상대가 시험에 합격했다 하더라도 이 관계는 좁혀지지 않았을 것 같아.

 

이건, 상대가 정말 착했던 거야. 그녀는 일면식도 없는 내가 지금 연락해서 간디(애완견, 애프리푸들)가 이틀 째 사료를 안 먹고 단식투쟁하고 있다고 해도 리액션을 해줄 것 같아. 진심일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정말 같이 걱정해 주는 말이 담긴 답장을 보내줄 것 같아. 이런 그녀의 태도를, 민호씨는 자신에 대한 호감이라고 착각했던 것 아닐까?

 

"상대는 자신이 떨어질 거란 생각을 못했거나,

떨어지면 저와의 관계를 끊으려고 마음을 먹고 있었던 것 같아요."

 

에이, 상대가 그럴 사람 아니란 거 민호씨가 더 잘 알 거 아냐. 그리고 민호씨가 말하는 '저와의 관계'라는 게 대체 뭔데? 그녀가 먼저 민호씨에게 말을 걸어 이야기보따리를 풀어 놓은 적 있나? 그녀가 먼저 어디어디 가고 싶으니 같이 가달라고 한 적 있나? 내가 보기엔 전부 민호씨가 그녀에게 요청하고 권했던 일들뿐인데? 혹시 민호씨가 그간 그녀에게 도움을 주고 있었다고 생각한다면, 즉시 그 생각을 버리길 바랄게. 그녀가 고양이를 좋아하니 고양이 카페에 가자고 해서 같이 간 거? 우리끼리니까 하는 얘기지만, 사실 그건 구실이고 그녀가 보고 싶으니 민호씨가 그녀를 불러낸 거잖아. 이걸 민호씨가 그녀에게 뭔갈 베푼 걸로만 해석하면 곤란해. 서두에서도 말했지만, 상대가 부탁하지도 않은 걸 상대에게 줘놓고는, 이제 상대가 내게 신세진 거라고 생각하진 말자고. 

 

지금 상황에서 그녀에게 연락을 하고 싶다면 연락을 해도 괜찮아. 다만, 그 연락이 그녀를 위한 거라고 생각하지는 말자고. 민호씨가 그녀를 좋아해서 연락하는 거야. 이걸 분명히 해야 해. 안 그러면 또 민호씨는 상대에게 자신이 뭔가를 베풀었다고 착각할 수 있으니까. 다시 말하지만, 앞으로 연락해서 민호씨가 그녀를 위해 뭘 하든, 그녀는 민호씨에게 아무런 보상을 안 해도 되는 거야. 이게 이해가 간다면 연락해도 괜찮을 것 같아.

 

 

2. 5년 연애 후 이별, 다시 만났지만….

 

도희씨, 여자 문제와 관련해 지저분한 남자는 버리는 게 맞아. 그가 도희씨 만나면 사랑스런 눈빛을 쏘아댔든, 아니면 온갖 현란한 말들로 사랑을 고백했든, 뒤에서 다른 여자에게 저질스런 이야기 하며 모텔 검색하고 있는 남자라면 버리는 게 맞는 거야.

 

"그것에 대해 제가 따져 물으니까,

그는 원래 남자들은 그런 농담 잘 한다고,

그냥 장난 친 거고 그 여자가 응했어도 자기는 안 갔을 거라고…."

 

말도 안 되는 변명이야. 그는 정말 억울하고 황당하다는 듯이 이야기를 늘어놓는데, 결론은 하나야.

 

"네가 생각하는 그런 일 없었다. 난 결백하다. 믿어 달라."

 

그러면서 그는 일단 도희씨가 진정할 수 있게 뭔갈 약속하지.

 

"이 일로 인해 난 밥도 못 먹고 잠도 못 잔다. 난 진짜 진지하다.

어떻게는 내 결백함을 증명할 거다.

내가 증거를 가져올 때까지 믿고 기다려줘라."

 

그가 증명한다는 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야. 무슨 수로 이걸 증명해? 정말 아무 일도 없었던 거라면 두 가지 방법이 있긴 해. 하나는 카톡기록과 통화내역을 뽑아서 보여주는 거고, 다른 하나는 상대방에게 톡을 보내 확인하는 거야. "고백하자면, 사실 그 날 너를 어떻게 해보려는 생각을 했었다. 널 두고 그런 생각을 했다는 게 정말 미안하다. 그래서 사과하고 싶었다."라고 말이야. 그럼 아무 일도 없었으니 상대에게 답이 오겠지. 물론 이런 증명들의 단점도 있어. 전자는 그녀와 그의 다정한 대화를 보며 도희씨가 멘붕을 겪을 수 있다는 거고, 후자는 그 일이 없었다는 것이 증명은 되었지만 그가 필요에 의해 언제든 자신의 진심을 연기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게 확인되는 거지. 더불어 저 거짓 사과를 계기로 그와 그녀의 관계가 끈끈해 질 수도 있는 거고.

 

"억울함을 호소하는 그의 말을 믿고 싶은 제가 병신 같기도 하고,

어쩌면 진짜 거기까진 가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도희씨, 사실 그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 그가 어떻게든 자신의 결백을 증명한다고 말은 하지만, 따지고 보면 그건 결백을 증명하는 것도 아니야. 이런 사건 자체가 벌어지지 않았어야 정상인 거잖아. 내가 도희씨 남자친구인데, 도희씨 몰래 클럽에 갔다가 걸렸다고 해봐. 그런데 그 와중에 내 폰 검색기록에서 '원나잇 하는 방법'같은 검색어가 나왔어. 그러면 이것 자체로 이미 문제인 거지, 검색만 했을 뿐 원나잇을 안 했으니 난 결백한 사람이 되는 게 아니잖아.

 

여자 문제로 이런 일이 벌어진 게, 드러난 것만 벌써 세 번째야. 도희씨는 스스로 의심병이 생긴 것 같다고 말하는데, 의심병이 생기는 게 당연한 거지. 메신저 열어보면 A양 튀어나오고, 폰 열어보면 B양 튀어나오는데 의심병 안 생기면 이상한 거잖아. 게다가 그는 사귈 때도 몰래 클럽 가서 놀다가 도희씨한테 걸린 적도 있어. 그는 현재 도희씨에게 "이번에야 말로 행동으로 보여주겠다. 끝까지 기다리겠다."라고 했는데, 솔직히 난 그것도 믿음이 안 가. 그가 뒤에서 다른 짓을 하고 있지 않을지 나도 의심이 된다니까?

 

그에겐 이미 그랬던 전과도 있잖아. 재회요청 할 때 그가

 

"난 너 아니면 절대 안 된다는 걸 깨달았어. 그래서 끝까지 너 붙잡을 거야.

자존심도 없어 보이고 구질구질해 보이겠지만 기다릴게."

 

라고 했지? 그러고 나서 3일 뒤에 무슨 일이 생겼어? 그가 새로운 여자 만나서 연애하고 있었잖아. 그 사실을 뒤늦게 안 도희씨가 말을 꺼내자,

 

"널 잊기 위해 이 여자를 만난 거다.

그런데 오히려 널 더 잊지 못하겠다.

이 여자와 깨끗이 정리하고 돌아가면 안 되겠냐.

확답을 주면 이 여자를 정리하겠다."

 

라고 했지. 갖다 붙이는 건, 그가 진짜 국가대표급인 것 같아. 재회를 요청할 때 그는

 

"내가 널 잊으려 노력했던 시간이 정말 후회된다."

 

라고도 했잖아. 말은 진짜 감동적으로 잘 해. 근데 말만 잘하지, 행동이 뒤따라주진 못하지. 진짜 저게 진심이었으면 도희씨에게 집중했을 텐데, 그는 뒤에서 다른 짓 하고 있었잖아.

 

도희씨, 이거 그냥 더 손대지 않으면 안 될까? 만나서 얼굴 보고 이야기를 할 때에는 마음도 확인한 것 같고, 그가 사랑스럽다는 눈빛도 열심히 쏘아대는데, 눈만 돌리면 뭘 하고 있을지 알 수가 없어. 그러다 뭐 하나 걸리면 "네가 생각하는 그런 거 아니다."라는 이야기를 하며 도희씨의 믿음에만 호소하고 말이야. 신뢰를 원하면 평소 믿을만한 행동을 해야 하는 건데, 그는 전과도 있으면서 미덥지 않은 행동까지 해. 그러니 도희씨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는 거지.

 

지금까지 벌어진 일만 놓고 봐도 그는 연애상대로 형편없는 사람이야. 그래도 사귄 정 때문에 도희씨가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믿어보고 싶다면, 그가 정말 '끝까지 기다리겠다'는 말을 지킬 의지가 있는지 계절하나 정도는 두고 봐봐. 내가 보기엔 그가 이거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고 생각한 채 바로 직전에 사귀던 여자에게 갈 것 같은데, 나도 결과가 궁금하니 광복절 즈음 결과를 알려주길 부탁할게. 그 이전에 사건이 발생하면 미리 알려줘도 되고. 그리고 이건 노파심에서 하는 말인데, 그가 기다리는 척 하다가 포지션을 바꿔서 "생각해 봤는데, 날 믿지 못하는 널 기다리는 건 아무 의미도 없는 것 같다."라며 적반하장으로 나올 수 있어. 거기에 너무 쉽게 넘어가진 마. 알았지?

 

 

끝으로 '만난 지 2주, 결혼하자는 남친'에 대한 사연을 보내주신 Y양에게 답을 드리며 마칠까 한다. 사귄 지 일주일도 안 되어 "내 직업은 빨리 결혼해야 하는 직업이다. 결혼하자."라고 말하는 건 정상적인 청혼이 아니라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그는 Y양을 사랑해 청혼을 한 게 아니라, 얼른 결혼할 여자가 필요한 것 같아 보인다.

 

더불어 Y양이 경제력 없는 학생이고, 상대가 월 70~80만원의 급여를 받는 강사인 상황에서 둘이 결혼하는 건 현실적으로도 엄청난 문제들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상대는 상견례 등을 할 경우 Y양 집에서 반대를 할 것이 뻔하니 '사고치자'는 이야기를 하는데, 그랬다간 뼈저리게 후회를 할 가능성이 98.72%이상이다. 결혼은 두 사람이 자신들의 벌이로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할 때 하는 게 맞다고 나는 생각한다. 난 Y양이 그에게, 어떤 대책이 있기에 결혼하자고 말하는 건지를 한번 넌지시 물어봤으면 좋겠다. 내가 보기엔 그가 생각하고 있는 건 '결혼'까지다. 결혼만 하면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을 거라고 정말 아주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그건 결혼에 대한 그의 판타지인데, 아무 대책 없는 그의 판타지에 Y양 인생을 걸진 말길 권한다.

 

둘은 서로에 대해 아직 아는 것도 없다. 서로가 화내는 모습을 본 적도 없고, 우는 걸 본 적도 없고, 짜증이 났을 때의 모습을 본 적도 없다. 봉사 모임에서 열심히 헌신하고 있는 걸 봤을 뿐이다. 이걸 보고 그는 Y양이라면 자신을 위해 헌신하며 내조 할 여자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게 착각이었음을 깨닫는 건 시간문제다. Y양은 상대의 인생 받침대로 살고 싶은 생각이 없잖은가.

 

사고치자고 말하던 그는 현재 Y양이 당장 결혼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니, 대화도 끊었고 약속도 파토 냈다. 이걸 절대 Y양이 뭔가 잘못해서 갈등이 벌어진 거라고 생각하지 말고, 이게 바로 그가 'Y양이 자신에 뜻에 따르지 않을 때 보이는 모습'을 보일 때 벌이는 행동이라는 걸 깨닫길 바란다. 당장 그에 뜻에 따라 사고를 쳐 결혼한다고 해도, 결혼 후 Y양이 그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그는 지금과 똑같은 행동을 할 것이다. 당장의 위기감 때문에 그의 뜻대로 사고를 쳤다간, 그게 진짜 인생에서 가장 치명적인 사고가 될 수 있으니 9,342,853,742번 생각하고 5,274,836,262번 더 생각해서 결정하길 권한다. 날 못 믿겠으면 Y양 부모님께라도 꼭 상의한 후 결정하자. 정말 꼭 부모님과 상의한 후 결정하길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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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모몽2014.05.09 02: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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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 미 히어 유 스크림... 으악!!!
사연 하나하나가 알차게 으악스럽네요.
하여간 오래보고 깊게보면서 꾸미지 않은 진정한 내 모습을 봤을 때 도망가거나 거절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좋아하는 남자를 만나야 하는 것 같아요. 처음 만나면 어찌됐든 꾸며진 모습, 잘보이려는 모습들 때문에 진짜 모습이 가려있을 때가 많은데... 그리고 꾸며진 모습은 금방 탄로나니까...... 근데 이건 이거고. 단순히 연애를 위한 만남인가 아니면 이 사람이 정말로 좋고 궁금해서인가 잘 판단해야 하는 것 같아요.

모태솔로2014.05.09 07: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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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글들을 보면 볼수록 연애가 어려워 보이기만 하는건 저뿐인가요?

쿠끈2014.05.09 09: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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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호씨 사연은 어떻게 보면 소소한 대한민국 남자들의 모습인거 같아요.

누군갈 좋아하게 되면 자존감이 무너지는 일이 한두번이 아닌데
(내가 먼저 연락을 하다니, 내가 먼저 만나자고 매달리다니... 등등)
거기에 대한 보상(방어)심리로 사실은 내가 더 잘난 사람이다라는 증거를
무의식 중에 찾게 되고 그러다 보면 알게 모르게 상대방과의 대화 같은데서
헛발질하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썸녀의 상황이 그리 연애하기에 적합하지 않으니
일반적인 연애감정이나 데이트 방식으로는 관계가 유지되기 힘든것도
민호씨 연애의 실패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두번째 사연은... 흠... 도희씨 남친분은 기본적으로 나르시시스트 인듯..
자기편향애적인 사람은 끊임없이 누군가에게 사랑받으려고하고
사랑받는 상황자체를 좋아해서 사랑을 하는 상대가 누구인지 그리 가리지
않는 경향이...있더라구요. 그런 성향의 남친이라면 도희씨가 그의 24시간을
점유하지 않는 이상 다른 여자분이랑 연애(질)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끝사연은 연애 초기에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초기에는 멀 포기하더라도 그사람을 놓치면 안된다는 생각이 강해서
덮어놓고 결혼도 많이 하더라구요.. 하지만 그 생각은 사실 감정이구요
제정신이 돌아와 생각이란걸 할수 있는 시점은 연애 후 1년정도? 지나서.
정말 제정신으로 판단할려면 3년정도 지나야 자기도 모르는 자신의 진심을
알 수 있습니다.

속이 다 후련2014.05.09 13: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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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호씨 케이스가 대한민국 소소한 남자들에게서 꽤나 일반적으로 보이는 모습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누군가를 좋아하여 보고 싶어하고 먼저 연락하고 싶어하고 그런 게 자존감 무너지는 일은 아닐 텐데요. 다만 그런 마음을 적절히 조절하지 못하고 자기 일상은 팽개친 채 상대에게만 매달리면 자존감 없는 사람 되는 거겠지요.
그리고 민호씨 썸의 실패 요인 중 가장 중요한 포인트로 연애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썸녀의 상황을 지적한 건 좀 잘못된 해석 같아요. 썸녀의 상황 때문에 일반적인 연애감정이나 데이트 방식으로는 관계가 유지되기 힘들었던 것이 아니라 민호씨의 대시 방법이나 이상한 보상 심리가 문제가 되었던 거죠.
또 사귄 지 얼마 되지도 않아 대책 없이 결혼하자는 남자의 사연이 연애 초기에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상황이라 하시는 것도 저는 좀 당황스럽네요. 제 주변에선 그런 사람 본 적 없는데, 초기에 뭘 포기하더라도 그 사람 놓치면 안된다는 생각에 덮어놓고 결혼하는 경우도 많다고요? 제가 이상한 사람인건지, 앞댓글에서 '순수'라는 단어도 특이하게 사용하시던데... 재미난 분이시네요.

same2014.05.09 14: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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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사연의 남자에 대한 해석이
제 전남친하고 정확히 맞아떨어지네요.

자신에게 오는 사랑은 굳이 마다하지 않으면서 다 쥐고
하나도 놓지 않으려던 욕심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말이죠.
자기애가 강하다는 걸 저도 그 사람도 알고는 있었는데
그게 바람과 이런 식으로 연결되는 줄은 몰랐네요.

쿠끈2014.05.09 21: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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윽.. 무한지기님들 중에 저격하시는 분도 있군요. 주룩.. ㅜ ㅜ ( 나름 저에대한 관심이라 좋게 해석하고 있습니다)
same // 그죠 그런남자는 바람둥이들 중에 제일 내치기 힘든 타입입니다. 하나도 안놓칠려고 하거든요. 그것도 진심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 하나도 안놓을려고해요 . 여친한테 실망하거나 사랑이 식은 것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또다른사랑을 하고 있죠. 그래서 잘 티도 안남...ㅎ ㄷ ㄷ 사람은 백인백색인거 같아요

덧버선2014.05.10 14: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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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시시스트면 오히려 자기애에 빠져서 남하고 관계 맺는 것도 귀찮아 하거나 별 의미를 못 느끼거나에 가깝지 않나요. 저는 오히려 두번째 사연남 같은 사람들은 정신적 결핍이 있거나 타인의 감정이나 처지를 우습게 아는 못된 심보의 소유자같은데요. 궤변론자 내지 말만 청산유수이고 여자들이 잘 낚이죠. 도희씨가 어여 벗어나시길 바랍니다.

쿠끈2014.05.12 14: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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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네요 자기애가 강하다기 보다 애정결핍이라고 얘기하는게 더 가까울 수도 있겠네요. 다만 제가 얘기한 나르시시트라는 건 사랑받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조건을 붙였을 때를 가정하고 말씀드렸습니다. ^ ^

딸기콩2014.05.09 09: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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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남자 정말 미XX 이네요 Y양 어여빨리 벗어나길 바랍니다

Cool2014.05.09 11: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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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사연 도희씨.. 설마 내 예전 남친 만나고 있는거 아니죠 ㅋㅋㅋ
아 거의 7~8년전에 만난 내 인생 최악의 바람둥이가 떠오르네요 ㅋㅋㅋㅋ
멀쩡한 인간 의심병 환자 만들던 놈. 너 요새도 그러고 다니냐 ㅎㅎㅎㅎ

추천은 으리으리으리으리으리

싱가독자2014.05.09 11: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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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독자분들 모두 좋은 금욜입니다!!! 한국은 연휴가 있어서 훨씬 빨리 갔겠네요 :))

마지막 사연분의 '결혼을 빨리 해야되는 사람' 이라는 부분을 읽으면서, 그래도 결혼보다 사람과 사랑이 먼저 인게 아닌지 다시 생각했어요. 제가 이나이에 아직도 이상적인건지는 모르겠지만, 결혼을 하기위해 사람을 만나는것과 사람을 만나고 나서 결혼을 하는것과는 자연스러움과 사후 유지도에서 하늘과 땅차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특히나 20대가 지나고 30대 훌쩍 넘어가면서 주변 친구들 중에도 이런 갈림길에서 고민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아요. 물론 저도 그랬고. 결혼이 물론 인생의 커다란 이벤트긴 하지만 모두다 그 이벤트를 거쳐야하는 의무는 없지 않을까요. 그 전에 상대를 인간대인간으로서 바라보고 사랑하고 그러다보면 결혼이 자연스럽게 따라오고. 아니면 또 아닌대로 자기 삶 충실하게 살면 되구요.

조금 프레임을 작게 보면 외로우니까 연애를 해야 된다고 자신을 다그치는 경우나 아닌줄 알면서도 불행한 연애를 붙들고 못놓는 경우도 비슷한 맥락인 것 같습니다.

자신의 외로움이나 행복의 조건을 다른 사람에게서 찾고 채우려 하기 이전에, 자신의 내면속에서 먼저 평화와 빛을 찾을 수 있었음 좋겠어요. :)

P.S. 무한님~상큼 사연이면 염장사연도 들어가나요? 크크 나중에 성공기 특집이나 좋은팁 공유/분석 특집도 있었으면 좋겠어요! :D

아메리칸2014.05.09 15: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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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를 잃지 않으시는 모습 멋지세요! :)

팁 공유는 저도 추천해요 무한님~ 커플들도 안깨지고 연애 잘 할 수 있게!! 연애 시작하는 게 다는 아니니까요 ㅎㅎㅎ

싱가독자2014.05.12 11: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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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역시 실천은 어렵더라구요. T-T 이론은 아는데 참 여유가 미꾸라지처럼 도망다니니...으으으 ;) 좋은 한주 보내세요, 아메리칸님!

치즈밍2014.05.12 17: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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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요 근래에 했던 고민이랑 생각을 되게 잘 정리해주셨네요.. +_+ 저두 외로울때면 남자친구가 있으면 좋겠다~ 생각하면서도.. 또 다시 생각해보면 '외롭다는 이유로' 혹은 '혼자이기 싫다는 이유만으로' 누군가를 만나거나 결혼하면 - ... 갈등의 씨앗을 한가득 안고 시작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어요, 흐흐 >_<
저두 내면속에서 평화로움을 먼저 찾는 사람이 될 수 있겠죠? ^^

거북이 등짝2014.05.09 14: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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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웅... 사연을 보내고 싶긴한데 매번 헤어져야하겠지? 하는 마음으로 사연을 작성했다가 또 막상 만나면 좋고.. 오해가 풀리기도 해서 사연을 못 보내구 있네용..
장점이 있음 단점이 있듯이 제가 포기할 수 있는 부분과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을 잘 봐야할텐데.. 단점이기에 장점이기도 한 점이 계속 걸려성...
어느 점에서는 책임감이 있는듯하기도 어떤 부분에선 좀 무책임 하기도 해요..
저를 존중해주는것 같기도 한데 그것때문에 섭섭할때도 있고.. 헷갈려염...ㅠㅠ 얘기해주면 고치려고 하긴하는뎅..ㅠ
제 사연은 아마도 염장도 아니고 슬프지도 않은 그냥 그런 사연일거 같아요..ㅎㅎ
좀 더 지켜보고 싶은데 에휴 잘 모르겠네염..ㅠ

일퀘닷컴2014.05.09 14: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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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마음가짐으로 결혼을 할 생각을 해야지 잘못된 생각이 많군요

정주영2014.05.09 15: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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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오늘 포스팅 아주 잘 읽었습니다.
1인극.. 요새 제가 하고 있던 건지라.
반성 많이 하고 갑니다 ㅠ

2014.05.09 16: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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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희씨 사연은 제목을 다시 보니 5년 연애 후, 였군요
5년동안 무슨 멘탈로 버티셨나요 ;;
그런 남잔 얼른 버리고
착한 남자 만나서 얼른 행복해 지시길..

말랑2014.05.09 19: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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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 진짜 쌍콤한 얘기 맘껏해드리고 싶으나 저도 고갈이네요 ㅜㅜ 저도 간절합니다! 쌍콤 스토리~~~!!

2014.05.09 20: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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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희 씨의 남자친구 같은 사람들 심리는 참 신기하네요, 어차피 저럴 거 잡기는 왜 잡는 겐지;; 나갖긴 싫고 남주긴 아까운 마음인가요? 저한텐 이해하기 어려운 맘이네요

민호2014.05.09 21: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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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댓글들을 다시 한 번 보면서 찬찬히 생각해 봤습니다.

먼저 무한님과 격려 혹은 고쳐야 할 점을 댓글로 달아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녁을 먹고나서 블로그에 제 사연이 올라온 걸 보고 체했습니다.
저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이유였거든요.
그래도 이유를 모를 때보다 훨씬 낫네요.

글의 예로 나온 고양이 카페 같은 경우는
제가 훨씬 고양이를 좋아했기 때문에 상대가 안좋아하면 어떡하지?하는 마음만 있었어요. 다른 때도 만날 때마다 만남을 수락해줘서 고맙다는 마음으로 만났죠.

그런데
'내가 이만큼 했으니까 다른 사람에게서 이만큼 받아야 한다.'
'나 정도 능력자를 데려다 놓았으니 대접을 해주겠지.'
평소 생활에서는 이런 재수없는 마인드로 살았습니다.
오늘도 겸손히 살라는 지적을 받았네요. 하하핫.

물론 연애를 시작하기 전이니까 자각할 수준으로 보상심리가 꿈틀대진 않았겠죠.
하지만 글을 읽고나서 생각해보니 만약 상대에게 마음이 있어서 연애를 시작했더라도 지금처럼 제약 요건이 많은 상황이라면, 제 보상심리 때문에 지금쯤이면 이미 끝났거나 삐걱대고 있을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오히려 잘 안되었던게 다행이라는 느낌도 들어요.

음....
저보다 어리고 예쁜 상대에 비해 제가 부족함을 느낄 때마다
제가 가진 잘난 점을 떠올리며 제 정신을 다잡곤 했는데 이게 오히려 독이 된 꼴이군요.
그리고 겨울에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어요. 그래서 오히려 제가 상대에게 더 많이 기대려고 한 것 같습니다.
카톡 1인극은 할 말이 없네요. 상대가 좋아한다고 생각한 게 전적으로 제 착각이었음을 인정합니다.

제 자존감이 낮았기 때문에 조급하게 상대의 마음을 얻으려 했고 그게 무리수로 이어진 것 같네요. 게다가 제 자신을 별로 좋아하지도 않으니 상대를 좋아하는 마음도 크진 않았나봐요. 적어도 당시에는 그랬습니다. 제가 상대를 꽤 좋아했다는 걸 관계가 끊어지고나서야 알았거든요.
이 사연의 상대에게 재도전을 하든 다른 인연을 찾든지 간에 시간을 두고
제 자존감을 키우고 나서 도전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단 보상심리 먼저 없애려고 노력을 해야겠어요. 느끼한 농담도 줄이구요.

그래서 내면이나 외면이나 자존감을 살리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어요.

근데 오히려 상황 때문이 아니라 저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되니까 마음이 편해지기는 했습니다.

무한님과 독자분들의 말씀이 없었으면 저는 여전히 속으로 으스대면서 살고 있겠죠. 종종 그 으스댐이 겉으로 드러나기도 하면서요.

저는 그저 제3자의 관점에서 뭐가 어떻게 됐던 건지, 앞으로 회생 가능성이 있을지 알고 싶어서 사연 신청을 했던 거였는데 연애 뿐 아니라 삶이 좋은 쪽으로 갈 수 있는 충고를 해주셔서 거듭 감사드립니다.

아직;2014.05.10 12: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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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속 여자분은 고정된 목표물체가 아니기에 재도전은 글쎄, 입니다. 다른 새로운 여자에 도전할 수도 있는 마음으로 그 여자에게 '재도전'해도 될 거라는 생각부터 버리시길. 여자는 연애의 도구가 아니라 인격이고 상대가 (아직) 나보다 잘난 속물적 조건을 갖추지 못했다 하더라도, 진정 더 잘난 사람일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저도 자의식과잉의 흑역사(전 여자입니다)가 있지만 적어도 20대 안에는 깨어나야 변화를 기대할 만하더군요. 1인극에 능하고 '듣기'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 제 편견인지는 몰라도 여자보다 남자가 더 개선의 여지가 적더라고요. 반성하는 뉘앙스의 문장을 몇 군데 박아놓았다고 해도, "반성할 줄 아는 사람이라 좋네요"라는 말에 살짝 신이난 모습 + 합리화의 논리로 무장한 것이 남들 눈에도 보인답니다. 이런 거 말고 통렬히 깨달아야 정말로 더 나은 사람이 되더라고요. 어리고 예쁜 여자, 여대생 만날 기회 등등 그런 인식 자체가 좀 전형적인 헛똑똑이(매력없이 스펙으로 사귈 수 있다고 믿는)에 남성중심적 사고로 읽힙니다.

저그2014.05.12 13: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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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이란 무엇일까 생각해본 적이 있어요.
나는 보잘것없는 존재야.. 라는건 결코 겸손이 아니더라구요.
난 이걸 잘해. 하지만 나정도 잘하는 사람은 사실 많지... 라는 마음을 누가 가르쳐 주셨는데, 도움이 될까 싶어 올립니다.

아키라2014.05.09 21: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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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사연들은 참 다들 난국이네요...

토리2014.05.10 00: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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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호씨는 자신의 선택이 스스로 주체적으로 내린 결정이나 선택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칭찬받으려고 보상받으려고 온전히 타인의 영향으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군요. 어린 아이들이 엄마한테 칭찬받으려고, 잘보이려고 올바른 행동을 하듯이요. 자기가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지고 또렷하게 결정권을 가질 나이는 지나신 것 같은데.. 순진하신건지.ㅎㅎ
결혼은 뭐 할말이 없네요.ㅋㅋ 대학생 때 학원알바하면서 70~80 받았는데 그땐 결혼은 고사하고 외식하기도 부담스럽더만.-_- 뭔정신인건지.. 자기 한 몸도 건사못하면서 설마 죄없는 부모에게 손 벌리려는 생각인걸까요.

피안2014.05.10 01: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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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상큼한 소식 원하시는걸 보니
사연에 지치신거 같아 살짝 걱정
교육땜에 밀린 사연보며 불금합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덧버선2014.05.10 14: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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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희씨는 두번째 사연남에게서 하루 빨리 떨어져 나오셔서 정리하고 추스르셔야 겠습니다. 저런 관계의 문제점은 뭐냐면, 이런 비정상적 연애가 지속되면 여자 입장에서 무엇이 진정 사랑하고 사랑받는 건지에 대한 감을 잃어버리게 돼요. 사람이 달리 피폐해지는 게 아닙니다. 이런 똥같은 관계로 오래 시달리면 다음 번 연애에까지 지장이 클 수 있습니다. 이번 연애와 이번만의 멘탈을 위해서가 아니라 다음 번 연애를 위해서라도 어서 그만두셨음 좋겠네요. 그 남자는 사랑받을 자격도 물론 없지만, 사랑하는 방법을 모르는 사람입니다. 도희씨가 뭘 어떻게 해도 좋아질 수 없어요.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치유하기 전까진.

ㅇㅇ2014.05.10 20: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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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같은 남자 두명이네요. 한숨밖에 안나옵니다. 주변에도 저런 남자가 있는데 아휴...

ㅇㅇ2014.05.10 20: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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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호씨말고 그 밑에 두명이요

오마이갓2014.05.11 01: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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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이거 두번째 다는 댓글인거 같은데요...
막말하는 사람도 아니구요... 근데 민호씨 증말 말그대로 재수 없네요... 아 저 여자분 속 뒤집어보면 아마 새~카맣게 변했을듯... 제발 자기 자신을 먼저 좀 알려는 노력을 하시길 바래요. 다른 사연의 남자들은 그냥 언급할 가치도 없는것같구요.

Y양입니다2014.05.11 0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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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졌어요ㅎㅎ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은 들었는데 이래 보니 진짜 말도 안 되는 상황이네요 이건. 사실 자기가 저에게 먼저 다가온 거거든요. 아직은 연애할 생각 없다는 사람한테 계속해서 만나자 내가 잘 할게 하더니.. 그 모습에 고민하다 마음 열어 사귀기 시작하니 그때부턴 저에 대한 존중과 배려는 없고 그냥 자기의 꿈에 제가 맞추길 요구하데요. 제가 많이 어려서 지금 제 또래 중에 결혼 전제로 연애하는 사람이 없는데, 그런 점을 그동안 충분히 얘기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자기가 급하다고 제가 분명 부담스럽다 했던 결혼 이야기를 계속해서 하는 모습에 흠칫한 것 같아요. 자기는 현재의 저에게도 집중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결혼해서 미래에 절 사랑하겠다는건지..
결혼 못 하겠다 했더니 태도가 돌변해 미적지근... 대화로 풀자고 자기가 말해놓고 툭하면 잠수타고 이모티콘 하나가 대답의 전부. 휴.. 저만큼도 관계에 책임감이 없는 남자 제가 그냥 지쳐서 헤어지자 했어요. 저도 귀한 사람인데 행복하고 싶어서 하는 연애 그런 대접 받으면서 할 이유는 없더라구요...
좀 허무하고 생각할수록 그사람에게 너무 많이 화가 나는데 이렇게 욕하는 것도 부질없는 일이겠죠.. 헤어지고도 계속 미련이 남아서 힘들었는데, 댓글들이 마음 정리 하는데 큰 도움 됐습니다ㅎ
조급해하지 않고 절 가꾸고 저도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다보면 적절한 때에 또 좋은 사람과 만날 수 있겠죠?ㅠㅠ 사람 보는 눈을 더 키워야겠네요...

치즈밍2014.05.12 17: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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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 고생 많이 하셨겠네요 ㅜ_ㅜ...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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