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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질주로 다가오다 무덤덤해진 남자 외 1편

K양의 사연신청서와 카톡대화만으로는 원인을 알기 힘들 것 같다. 내가 보기에 결정적인 사건은 둘이 만난 12일 저녁에 벌어진 것 같은데, 그날에 대해 K양은 '분위기 좋았다'고 말한다. 그래서 어렵다. 12일 저녁에 무슨 일이 있었을 거라고 난 확신한다. 그 만남 전의 카톡대화와 만남 후의 카톡대화가 완전히 다르다. 이전까지 둘의 카톡이 '대화'였다면, 그 이후로는 상대의 반응이

 

"ㅋㅋㅋ"

"땡큐!"

"하이"

 

정도로 급격하게 짧고 성의 없어진다.

 

12일 저녁에 정말 아무 일도 없었던 거라면, 세 가지 추측을 해볼 수 있다. 하나는 썸남이 -K양이 아닌-썸녀에게 마음을 돌려버렸을 수 있다는 것이다. 5일 대화를 보면 그는 순간적으로 K양을 다른 여자로 착각한다. 그래서 "어쨌든 멋진 남자 만나고 ㅋㅋ" 라는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K양이 자신의 소개팅녀라는 걸 깨달은 직후엔 "하긴 나 같은 남자는 없겠지 ㅋㅋㅋㅋㅋ" 라며 얼른 수습한다. 그는 먼저 말 걸어놓고 별 말 안 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 역시 간을 보는 것에 익숙해져 그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다른 하나는 그가 K양의 뒷조사를 하다가 좋지 않은 이야기를 들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K양을 알만한 자신의 지인들에게 K양에 대해 물어보는데, 그러던 중 K양의 뒷담화를 들었을 지도 모르겠다. K양이 "저는 남자를 홀리는 능력이 있어요."라는 이야기를 한 것을 보면, 그 좁은 해외 유학생 그룹에서 K양의 소문이 좋지 않게 났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나머지 하나는, 이런 경우 빈번하게 발생하는 '주선자'의 문제가 벌어졌을 수 있다. 주선자가 썸남을 좋아하는 상황에서 소개팅을 시켜주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렇게 소개팅을 시켜준 후엔 소개팅을 빌미로 둘이 계속 연락하다가 이어지기도 한다. K양이 주선자와 소개팅남의 관계, 그리고 12일 만남에 대한 자세한 묘사를 적어 주었더라면 이러한 추측들을 할 필요 없었겠지만, 안타깝게도 사연이 좀 막연한 까닭에 나 역시 막연한 추측들 밖에 할 수 없었다는 것을 밝혀둔다.

 

 

1. 전력질주로 다가오다 무덤덤해진 남자.

 

이처럼 추측들밖에 할 수 없는 '그가 무덤덤해진 이유'에 대해 말하는 것보다, K양이 한 질문들에 대한 답을 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 출발해 보자.

 

ⓐ왜 남자들이 나를 어떻게 해보려는 심보만 가지고 다가오는지?

 

그건 K양이 소개팅 당일에 손을 잡고, 팔짱을 끼고, 어깨에 머리를 기대오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혹시 K양이 이걸 '남자를 홀리는 능력'이라고 착각하는 중이라면, 이건 그저 남자의 본능을 자극하는 것일 뿐이라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K양은 스킨십이 몸에 배여 있어서 동성이든 이성이든 사람을 자연스럽게 터치한다고 했는데, 그럴 경우 '스킨십의 가능성'만 보고 달려드는 남자들만 만나게 될 수 있다. 그들은 진도를 나가기 위해 K양에게 열정적으로 들이대겠지만, 진도가 다 나간 후에는 K양과의 관계를 팽개쳐 둘 것이다. K양이 서울역에서 프리허그를 하는데, 백 명의 남자가 프리허그를 부탁했다고 해서 그걸 '남자들에게 인기 많은 것'으로 볼 수는 없지 않은가. '남자를 홀리는 능력'과 '쉬워 보이는 것'을 혼동하지 말자.

 

ⓑ지금 일주일째 연락 없는데, 먼저 연락을 해봐도 되는지?

 

진작 그랬어야 한다. 상대가 늘 먼저 연락하던 '좋은 시절'에 이미 그랬어야 한다는 얘기다. 그래야 상대 역시 K양이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자기 혼자만 들이대고 있는 게 아니라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지금은, 글쎄 모르겠다. 상대에게 잘 지내고 있냐고 물어봐도 "응."같은 짧은 대답이 돌아와 K양이 두 번 상처를 받는 게 아닐지 하는 걱정이 된다. 화이팅 하라고 말해도 "너도."라는 대답이 돌아올 것 같고 말이다. 스승의 날이 가까워오고 있으니, 대략 안부인사 정도 한 뒤에 "오빠 스승의 날에 학교 찾아가 본 적 있어요?"라는 식의 질문을 해보길 권한다. '우리 관계'와는 별개인 주제로 말을 거는 게 포인트다.

 

ⓒ가볍게 다가오는 남자들의 마음을 진정성 있게 바꿀 수는 없는지?

 

이쪽에서도 진정성 있게 대해야 상대 역시 이쪽을 진정성 있게 대한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전에 말했듯 난 요즘 한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중인데, 그곳 구성원들 중 A라는 사람과는 친하지만 B라는 사람과는 데면데면하다. A와는 대화를 많이 한 까닭에 그의 가족사까지 알고 있지만, B는 가족이 몇 명인지 어디에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썸남과 K양의 관계를 보자. K양 역시 썸남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다. 그와 만나서 데이트를 하고 매일 연락을 주고받긴 했지만, 그건 누구와도 나눌 수 있는 형식적인 안부인사와 접대용 이야기들이었던 까닭에 특별할 게 없다. 난 K양에게 '데이트'보다 '대화'를 많이 하길 권해주고 싶다. 매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겨우 날씨 얘기, 언제 만날 거냐고 묻는 얘기 등으로만 날려버리진 말자. K양이 내게 사연을 보내며 진솔하게 적어 내려간 이야기들의 절반정도라도 썸남과 할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진정성 있는 관계'가 될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파스칼의 말을 흉내 내자면, 그저 연애상대를 기대했던 남자가 그녀에게서 한 사람을 발견했을 때 '진정성 있는 관계'가 될 수 있다고 할 수 있겠다.

 

K양은 말한다.

 

"그 오빠뿐만 아니라 모든 남자들에겐 내 가치가 정말 그 정도밖에 되지 않나?

내가 그렇게 쉬운 애로 밖에 안 보이나? 하는 생각에 울적해 집니다.

내가 그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게, 보여주고 싶은 게 무수히 많은데

만나는 사람마다 알아주지 못하니 갈수록 자꾸 제 자신이 초라해지고…."

 

K양이 그 '보여줄 수 있는 것, 보여주고 싶은 것'들을 안 보여주니, 상대는 K양이 그런 걸 가지고 있는지조차 모르는 것이다. 그가 먼저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 또 그와의 관계가 완전히 안정되면 보여주겠다는 생각은 접고, K양이 보여주고 싶은 것들을 먼저 보여주길 권한다.

 

 

2. 친구로 지내자는 구남친.

 

안녕 지혜씨. 내 지인 중에 하나가, 지혜씨 구남친처럼 행동하곤 해. 그 지인을 보고 있으면,

 

'얜 무슨 구여친 수집가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야. 잘은 몰라도 구남친은 지혜씨 한 사람과 연락을 하는 것 같은데, 내 지인은 그간 사귀었던 모든 여자들과 '좋은 관계'로 지내려고 하거든.

 

지인이 나쁜 사람은 아니야. 오히려 그는 사귀었던 여자들이 그를 못 잊어 할 만큼 좋은 사람이지. 그는 위안이 되고, 위로를 해주며, 응원을 해주고, 여자친구가 잘못해도 토닥토닥해주는 사람이야. 아 잠깐. 근데 이 얘기를 좀 먼저 해도 될까? 난 개인적으로 저 태도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 저런 태도는 여자친구를 우울증에 빠뜨릴 위험이 크거든. 남친의 맹목적인 헌신이 여자친구를 스스로 설 수 없는 여자로 만드는 거야. 혼자 잘 살고 있던 여자도, 그를 만나면 그에게 완전히 의지하게 되는 거지.

 

물론 남자의 인내심이 버틸 때까지는 여자에게 그게 행복한 연애가 될 수 있겠지. 여자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해도 남자가 다 들어주고, 뭘 시키든 시키는 대로 하기 마련이니까. 적반하장의 태도로 뭐라고 해도 남자가 져주고, 화라도 내면 무조건 남자가 빌어. 이걸 종종

 

"그는 제가 모난 모습들까지도 다 이해해주고 받아주던 사람이었습니다."

 

라고 회상하는 여성대원들이 종종 있는데, 이해하고 받아준 게 아니야. 그도 그 모습이 싫고 짜증이 났는데, 당시의 위기감이라든지 아니면 타인의 기분을 맞추려는 습관, 이타심 같은 것들 때문에 참았을 뿐이야. 내 지인도 여자친구가 노원으로 달려오라고 하면 새벽에 일산에서 택시타고서라도 갔는데, 지인은 자신의 여자친구를 '정서적으로 불안정하고, 정신적으로도 약간 문제가 있는 애'라고 내게 얘기했어. 그는 여자친구가 모자라고 불쌍해 보이니까 자신이 맞춰주고 있다고 생각한 거지, 사랑해서 맞춰 준 것이 아냐. 지혜씨가 남친에 대해서 '철없는 모습'이 있다고 생각하는 거 있잖아. 그거 지혜씨만 남친에 대해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게 아니야. 남친도 지혜씨에 대해서 똑같이 생각할 수 있어. 다혈질이라든지, 이기적이라든지, 히스테릭하다고 말이야.

 

때문에 인내심이 바닥나버리면 지인은 연애를 그만두더라고. 연애 중반부까지는 "내게 기대. 내게 맡겨. 내가 다 알아서 해줄게."라는 이야기를 계속 하다가, 나중엔 "너무 무거워. 넌 혼자 할 수 있는 게 없어. 넌 매사에 부정적이야. 우리 연애는 서로를 갉아먹는 것 같아."라는 이야기를 해버리는 거지. 그럼 의지하는 것에 길들여진 여자는 넘어지게 되고, 이타적인 성향이 강한 내 지인은

 

"서비스는 계속 할 수 있지만 책임은 지지 않겠다."

 

라는 마음가짐으로 그녀를 받쳐줘. 친구로 지내자는 거지. 친구로 지낼 때에도 사귈 때와 마찬가지로 그녀에게 잘 해줘. 회사에다가 뭐 써서 낼 거 있으면 대신 써주기도 하고, 어디 가는데 잘 못 찾겠다고 하면 로드뷰 캡쳐까지 해서 다 보내주고, 응원과 위로도 계속해주지. 이걸 그녀들은 '아직 기회가 있다'고 오해하곤 하는데, 내 지인의 경우엔 이게 기회나 여지가 아니야. 혼자 세워두면 넘어질 게 뻔하니까 말 그대로 불쌍해서 잡아주는 거고 또 그간의 정이 있으니까 연락을 하는 거지, 이성으로서의 감정 때문이 아니야. 오히려 '동창생'같은 느낌에 가까운 거지.

 

난 지혜씨가 구남친에게 더는 미련을 갖지 않았으면 좋겠어. 아직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지혜씨는 구남친의 연애상담까지 해주는 한이 있어도 연락을 하고 지낼 기세인데, 그렇게 혼자 땅 파며 지내다가 이십대를 다 허비해 버리는 경우 많거든. 일단 오래 봐왔으니 편안하기도 하고, 또 부탁하지 않아도 다 도와주니 의지가 되잖아. 그래서 '친구'라는 간판 걸고 계속 기대며 지내는 건데, 거기에 길들여지면 새로운 사람도 못 만나고 독립은 독립대로 못 하며 가능성과 여지만 돋보기 들고 찾는 생활을 하게 될 수 있어.

 

"그럼 헤어지고나면 무조건 절교하고 다신 보지 말라는 건가요?"

 

그게 아니라, 헤어지고 나서는 사귈 때처럼 지내지 말라는 거야. 지혜씨의 경우라면 사귈 때처럼 베푸는 남자친구의 호의를 받지 말라는 거고.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호의를 베푸는 것만으로도 해야 할 의무는 다 했다며 마음이 편해지는 사람들도 있거든. 내 지인도 구여친들에게 그렇게 연락하고 지내면서 자신이 도움이 되면 도움이 되었지 해를 끼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당당하게 말하더라고. 우리끼리니까 하는 얘기지만, 내가 보기엔 지인도 자기 심심하고 외로울 때 다가가서 "뭐 도울 것 없어?"라면서 말 건 거거든. 그러고 싶지 않을 때엔 그녀가 손을 붙잡아도 "우린 헤어진 사이다."라면서 밀어냈고 말이야.

 

"지금은 몇 번의 확인사살 끝에, 그에게 저에 대한 마음이 전혀 없다는 걸 알고

연락을 안 하고 있는 중입니다. 하지만 아마 그도 알고 있겠죠.

제가 이러다가 다시 아무렇지 않게 연락할 애라는 걸요.

노력하고 싶습니다. 이 사람에게서 벗어날 수 있도록요."

 

쉽진 않을 거야. 카톡대화를 봤는데, 지혜씨 구남친이 다정하게 말하는 것과 퍼주는 것에는 타고난 것 같더라고. 그는 아마 길 가다가 모르는 여자가 "저 차비가 부족해서 그러는데, 이만 원만 빌려주시겠어요. 꼭 드릴게요."하면 이만 원만 필요하냐고, 더 필요하지 않냐고, 밥은 먹었냐고 물을 사람 같아. 지혜씨가 남자친구 생겼다고 연락하면, 축하한다고, 어떤 사람이냐고, 자기보다 분명 좋은 사람일 거라고 말 할 사람 같고 말이야. 그래서 참 어려울 텐데, 그래도 이렇게 계속 기대고 있다간 지혜씨 인생이 중심을 못 잡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며 버티길 바라. 기대면 지는 거야. 구남친은

 

'얘가 지금쯤 엄청 힘들어 하고 있을 텐데, 자존심 때문인지 연락 안 하네.'

 

라고 생각하고 있을 텐데, 그 생각이 완전히 틀렸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구남친 의존형 인간'에서 벗어나 보자고. 분명 그에게서 다시 연락이 올 텐데, 그땐 지혜씨가 재미있게 잘 살고 있다는 걸 알려주면 돼. 그 소식을 전하기 위해서라도 일단 재미있게 잘 살아 보자고. 힘내서!

 

 

끝으로 연하남과의 사연을 보내주신 Y양에게는, 노멀로그에서 권한 '빙수작전'이 그렇게 사용하는 게 아니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다. 그게, 빙수 한 번 먹자고 권하자는 거지, 빙수 언제 먹을 거냐며 집요하게 묻는 게 아니다. 그렇게 계속 빙수타령만 하고 있으면 '이상한 여자'로 보이는 역효과가 날 수 있다.

 

그리고 '나랑 만나는 게 불편하냐'고 물어봐서

 

"불편하지 않아요."

 

라는 답을 듣는 건 '긍정'이 아니라는 얘기도 해 드리고 싶다. 그건 그냥 '답정너'일 뿐이다. 단둘이 소개팅을 한 것도 아니고 모임 자체와 Y양이 엮여 있는 사이에서 그가 '불편하다'고 말해버리면, 그 이후 Y양과는 적이 되는 것 아닌가. 그러니 억지로 받아낸 답을 가지고 "그린 라이트 맞나요?"라고 묻지는 말자.

 

지인들이 Y양에게 했다는 충고에 대해선, 나 역시 '그 사람 작업 끝나고 만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고시생에 비유하면 그에겐 6월에 시험이 있는 것과 같은데, 그런 남자에게 자꾸 언제 시간 되냐고 묻는 건 나 좀 차단해 달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아무리 마음이 급해도 차단을 향해 달려가진 말자.

 

"그냥 그린라이트인지 아닌지만 말해주세요."

 

간단하게 말해도 괜찮다면, 레드라이트라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여기선 그린라이트로 볼 수 있는 부분이 하나도 안 보인다. 게다가 Y양은 심남이가 포함된 모임의 사람들을 굉장히 순수하고 보고 있는데, 내가 보기엔 그 모임 내에서 Y양에 대한 이야기가 떠돌고 있는 것 같다. 그렇지 않고서는 Y양에 대한 정보나 타 모임원이 Y양과 나누었던 말을 그들이 다 알고 있을리 없지 않은가. Y양은 그 모임에 있는 심남의 이전의 다른 심남이와도 썸을 탔었고, 그 모임의 다른 남자가 Y양에게 대시 할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거 뭔가 아무리 봐도 이상하니 그 모임에선 심남이 외의 다른 사람과의 연락을 하지 말길 권해주고 싶다. 그리고 우리끼리니까 하는 얘기지만 한 모임엔 하나의 심남이만 존재하게 하자. 오는 남자 안 막아 심남이와 썸남을 따로 두거나, 가능성이나 마음의 변화를 따라 심남이를 갈아타면, 여러 오해와 불편한 결말이 찾아올 수 있다.

 

▲ 그간 Y양 사연을 다루지 않았던 건 신청서에 작성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오해 마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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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2014.05.12 22: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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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 째 사연분은 잘은 모르겠지만 맘에 있으셨으면 좀 더 진심으로 적극적으로 하셨으면 좋았겠다라는 생각도 드네요. 두 분 다 왠지 간보다 흐지부지된 듯요. 근데 그게 또 그 정도의 맘 뿐었다면 훌훌 털고 일어나시길~~

2014.05.1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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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아키라2014.05.12 23: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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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에 비해서는 비교적 순한(?) 사연들이네요. 헤어지면 친구고 나발이고 그냥 영영 안보고 사는게 맞는것같아요. 새출발하기도 어렵고 새로 애인이 생기고 나면 아마 그 애인이 무한님께 "새로 만난 사람이 구남친여친과 연락하고 지내요 어쩌면 좋죠"라는 사연을 보낼테니까요

피안2014.05.12 23: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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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종종 전남친과 연락을 주고받다가
어느날 이래선 벗어날 수 없겠다 싶어 끊고 지내는 중이에요
어제는 공연을 보러 갔는데
거기 공연 멤버가 그 사람이랑 너무 닮은 거에요
하물며 영국사람 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전 같으면 오빠같은 사람 봤다며 가볍게 연락했겠지만 꾹 참고 있습니다
좋은 사람 만나고 싶은 계절이네요

동병상련2014.05.12 23: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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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양은 왠지 저 모임 말고도 다른모임에 심남이 여럿을 두고 계실거같아요^*^ 구지 저 이상한 모임에서 인연맺으려 마삼

하얀사랑2014.05.12 23: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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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귀고 나서 내가 보여주고픈 모습 보여준다는 생각으로 심남이를 대하고 있었는데 첫번째 사연에서 많은 걸 깨달았어요... 근데 왜 전 제 마음 표런혀 게 이리도 부끄러울까요 휴우... 그래도 되돌아보면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보여주고 싶은 모습 조금씩 보여줘야겠어요!!

정수2014.05.13 00: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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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휴 부끄부끄 마음이 생기면 눈도 못마주치는 제게

정수2014.05.13 00: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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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잉 ㅋㅋ글이 자동입력되었네요. 제 섬남이도 전력질주해왔으면~! ㅋㅋ 요새 옷도 신경 쓰이고 머리도 자르고 싶고 열심히 열심히 씐나요~

레몬모몽2014.05.13 01: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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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에 심남이나 썸남은 한명씩. 내가 생각하는 상대방의 진짜 모습을 알기 위해선 눈썰미? 눈치? 그리고 기준 등등이 잘 훈련되어져야 하는 것 같아요. 그래야지 내가 만들어낸 환상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그리고 지혜씨, 옛날건 과거에 묻어두고 새사람 새 이야기를 위해 훌훌 털어버리고 일어나시길! 남일 같이 않아서 구남친 따위 땅에 묻어버리고 꼭 즐겁고 재밌게 살길 응원합니다!!

지혜1222014.05.13 02: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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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인 분의 사연은 왠지 모르게 '철렁'한 면이 있네요 연애성향은 저와 다르신것 같지만 ㅎㅎ 끝난 관계는 끝날만 했기 때문에 끝났다고 믿습니다 ㅎ

진주2014.05.13 02: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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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씨...많이힘드실꺼에요 너무잘알아요 그렇지만 정말 노멀님 말씀대로 지혜씨 인생의 중심을 세우기 위해서라도 꾹참고 버텨보시길 바래요. 어느순간 애써 버티지않아도 그렇게 서지는 시간이 꼭올꺼에요. 지혜씨도 저도 그시간 잘참아내고 다시웃을수 있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소녀2014.05.13 10: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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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멀아니고 무한님 입니다

눈싸라기2014.05.13 04: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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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쉬워보인다'는 말 참 싫어요~ ㅠㅠ

원맨쇼에추신2014.05.13 08: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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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하실 수 있는데 형광망사스타킹에 불만 없어요! ㅎㅎ 개인 취향과 별개로 진심으로.
설령 친구나 애인 옷차림이 튀어도 감싸주지 못할망정 그걸 부끄러워하는 사람이 모자란 거지요. 개성 존중해주고 만일 친구에게 뭐라하는 사람이 있으면 내가 대신 어쩌라고. 라고 해 주고 싶습니다. 개성 있거나 자신감 있으면 당당해서 보기도 좋고요.

옷차림으로 사람 모릅니다. 노출 있게 입어도 순진한 처자들도 많이 봤고 자기 애인 옷차림에 보수적인 남자들이 뒤로 어떠신지는 남자시면 더 잘 아실 테고요. ㅎㅎ

옷차림 스타일 등과 같이 가장 단순한 것들조차 자신이 무얼 원하는지 알고들 계시나요? 남들 하는대로만 따라가는 게 아닌지. 단순한 것부터 자신의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시길 파이팅입니다.

쿠끈2014.05.13 08: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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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정독!!

첫째사연은 전력질주하던 남자가 갑자기 무덤덤해진 경우인데 아직은 시간을 좀 더 두고 생각해볼 일이라고 봅니다. 조바심 내지 말고 천천히 생각하자구요. 지금까지 열렬했던 상황은 오로지 남자때문이잖아요. 정말 맘이 가던 남자였다면 이제부터 김양(임의대로 부를게요;;;)이 더 진정성 있게 대하면 좋지 않을까요. 한번 더 심기일전해서 노력해보시기 바랍니다. 곁다리로 얘기된 쉬워보이는 이미지, 홀리는 여자라는 생각에 대한 해결책인데요. 일단 개념부터 스스로 새로 잡아보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홀리는거랑 쉬워보이는거는 거의 능동이냐 수동이냐 1인칭이냐 3인칭이냐의 차이이지 개념은 대동소이한거라고 보입니다. "저는 그런여자 아니거든요. 저는 쉬운여자 아니거든요." 라고 부인하기 보다 "저는 누구든지 호감을 가지게 할 그런 매력이 있습니다." 다만 '누구한테나' 쉬운게 아니고 '아무나' 홀리는 여자가 아니라는 이미지를 구축하는게 우선인거 같습니다. ^ ^. 매력을 편견이라고 치부해서 숨기려 들지말고 적절한 상대에게 맘껏 발산하시기 바랍니다.

두번째 사연은 어떻게 보면 바람직한 관계 같은데요. 다만 구남친과의 관계 때문에 후일 새로운 연애가 발목이 잡힌다면(새 남친이 구남침과의 연락에 기분나빠한다거나..구남친이 괜히 어기장을 놓는다거나 등등) 지금 미리 싹을 잘라두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현재 관계가 미래에 장애물이 되게 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면 굳이 정리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세번째 사연은 그냥...맘이 조급한게 느껴진다고나 할까요? ㅎㅎ
조금만 완급을 조절하시면 될거 같습니다.

그럼 오늘도 굿데이!

즈엘2014.05.13 09: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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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은 신청서에!
오늘도 잘 보고 가요 ㅋㅋ 요즘은 매일 저녁때 글이 올라와서 다음날 오전에 확인하게 되네요 ... ㅋㅋ

ㄷㄷ2014.05.13 12: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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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겁나는 상황이 마지막 사연과 같은 상황이에요. 저야 오해받는 상황도 싫고 값싸게 보이는 것도 싫어해서 심남(혹은 썸남)을 한 사람으로 둔다고 해도 심남이 이 모임 저 모임에 심녀(혹은 썸녀)를 둘 수도 있는 거잖아요. 소위 투망식으로 그러는 사람들이 종종 있으니까요. 그 때 가려낼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이게 따져묻기도 애매하고 묻는다고 해도 '내겐 너뿐임' 해버리면 그만인 문제라 가려낼 수 있는 방법이 궁금해지네요.

2014.05.13 18: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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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진전속도가 느리고,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게 많으면 좀 가려지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가까워지는 속도가 느리고, 영화나 맛집 같은 걸로 만나는 게 아니라 서로의 성장담, 친구관계, 장래희망, 추억, 가족 에피소드 등 서로를 잘 알 수 있는 깊은 대화를 하나씩 하나씩 나눠가는 거죠. 여럿을 건드리는 남자라면 빨리 진척되지 않는 쪽을 버리고 제일 빨리 연애로 이어질 사람을 택하는 성향이 있는 듯하고, 저렇게 개개인을 깊이 알아가는 대화는 여럿이랑 하면 헷갈려버려서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거나 엉뚱한 소리가 나오거나 하거든요.

초과2014.05.13 13: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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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사연 제 얘기 같아요.. 전 지금 한달 좀 넘게 연락안하고 있어요. 저도 여러번 확인사살을 당했거든요 힘들어서 기대고 싶을때도 있지만 참고 지내니 또 살만합니다. 저 혼자서도 즐겁게 지내고 새로운 사람이 나타났을때 매력적이고 멋진 사람이 되고싶어서 제 생활에 더 충실하는중이에요! 힘냅시다♡

푸핫!2014.05.13 14: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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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씨 사연..진짜 동감합니다. 서로 애인있어도 친구라도 되자고 했던 어떤 엑스같은 놈이 생각나네요..왜 엑스 같으냐면요..그 전여자 친구랑도 친구같이 지내면서 저 안만날때 만나서 영화보고 차마시고..데이트~란걸 했더랬죠~그래놓고 어찌나 뻔뻔하던지..참..아..생각만 하면 열나네요..
여지란 없어요, 내가 사랑했던 사람은 이제 다른사람 애인이 될테니 그 애인 나처럼 불쌍하게 만들지 않으려면 깔끔하게 정리해줘야 한답니다. 세상 모든 여자들이 그리 되길~

수아2014.05.13 20: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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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씨 사연 무척 도움이 되서 답글넴겨요 자기 심심할때 남 도움주는게 취미인 남자..정말 또 있군요 전여친 수집가...이것도 끄덕끄덕 이 사연 공유하고 분석해주셔서 감사합니다~지혜씨 이쁜 연애 하세요 *

Angelique2014.05.14 06: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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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파스칼 인용하신 부분에서 파스칼은 블래즈 파스칼인가요 ?
프랑스인인 남자친구에게 저 문장을 설명해주려는데 혹시 인용하신 책이름을 알 수 있을런지요 ?

싱가독자2014.05.14 11: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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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해외에 있으면 커뮤니티가 작다보니 만나는 사람도 알고보면 하나건너 아는 사람이고 말이 돌고 돌아서 와전되는 것도 많고 그래서 조심스러워 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오히려 의식적으로 거리를 두는게 차라리 편하다는 생각도 들기도 하구요. ;(

다른 얘기긴 하지만 사연 보내주시는 분들이 조금만 더 무한님의 안내문이나 신청서 작성법을 잘 읽고 보내주셨으면 하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조금만 신경써서 읽으면 사연 다루시느라 힘든 무한님이 조금 편해지시지 않을까...보내시는 분은 한분이지만 무한님은 다수에게서 사연을 받고 다루셔야 하는데 작성요령까지 일일이 챙기시고 그러는건 너무 힘드실거 같아요. 모든 사연이 간절하겠지만 일단 보내실때 차분히 정리해서 요령에 맞춰서 보내주심 좋을 것 같습니다. 잘 정리하는 동안에 스스로 관계를 돌아보고 곰씹어 볼 수도 있구요. :)

무한님도 독자분들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글 잘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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