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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매뉴얼(연재중)/연애오답노트

이별을 쉽게 수긍한 구여친 잡으려는 남자 외 2편

by 무한 2014. 8. 13.

이별을 쉽게 수긍한 구여친 잡으려는 남자 외 2편

그제는 하루 일찍 유성우를 보며 사진을 찍으려고 장비까지 다 챙겼다가, 갑자기 지인에게 일이 생겼다는 연락을 받고는 병원에 다녀왔다. 병원에 가기 전까지만 해도 난 횡단보도에 보행자 신호가 들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앞차 꼬리를 물고 가버리는 사람들이 괘씸해 파란불로 바뀌자마자 횡단보도에 발을 내딛었는데, 병원에 다녀온 이후부터는 파란불로 바뀌고도

 

"자동차님, 가실 거면 먼저 가세요."

 

라며 3초 정도 여유를 두고 건너게 되었다. 자동차가 보행자신호일 때 횡단보도에서 사고를 내면 물론 운전자가 거의 모든 책임을 지게 된다지만, 책임이 문제가 아니라 사고로 인해 보행자의 삶과 그 주변 사람들의 삶 모두가 잿빛으로 변하는 문제가 더욱 무섭다는 걸 실감했기 때문이다. 아무쪼록 노멀로그 독자 분들은 언제나 '차조심' 하시길 바라며, 매뉴얼 출발해 보자.

 

 

1. 이별을 쉽게 수긍한 구여친 잡으려는 남자.

 

"그녀를 굳이 다시 잡을 필요가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백여덟 번쯤 시온씨에게 하고 싶다. 여기서 보기엔 처음에 그녀가 시온씨를 보고 마음에 들어 고백을 했는데, 막상 사귀다 보니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어 지인이나 친구, 모임 등에 더욱 신경을 쓰게 된 것 같다. 그러면서 그녀의 연락이 줄어들고 그녀가 만남을 피하려는 모습까지 보이자, 시온씨의 추격본능이 발동해 그녀를 잡으려는 것 같고 말이다.

 

헤어지기 직전엔 그녀가 시온시에게 "솔직히 설렘도 예전보다 많이 줄었다."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고, 연애는 언제 깨질지 모르니 우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다는 말도 했으며, 나중엔 차 있는 남자를 만나겠다는 등의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아마도 시온씨는 헤어지고 나서 그녀가

 

"난 더 잘해볼 생각이었다. 계속 만날 생각이 있었다."

 

라는 이야기를 한 것 때문에 자신이 이별을 말 한 것에 후회를 하는 것 같은데, 그녀의 그런 이야기에서도 난 '약간의 아쉬움' 말고는 별다른 감정을 찾아볼 수 없다. 겉으로는 시온씨가 그녀를 찬 것이지만, 상황 전체를 놓고 보면 그녀도 '헤어지면 뭐, 헤어지는 거지.'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처럼 보인다. 때문에 시온씨 역시 이별 이후의 기분에 대해  

 

"제가 찼지만, 차인 기분이었습니다."

 

라는 얘기를 하게 된 것이고 말이다.

 

'다시 사귀는 것'만이 시온씨의 목표라면, 오늘이라도 그녀에게 연락해 재회를 요청하면 이루어질 것 같다. 단, 소심하게

 

"아직 나랑 만나 볼 생각 있어?"

 

라며 떠보지만 말고, 사과와 함께 다시 만나고 싶으니 받아달라고 부탁한다면 될 것 같다. 그녀는 '오는 남자 안 막고, 가는 남자 안 막는' 태도를 보이고 있기에, 떠보기 대신 과감하게 대시하면 그녀도 그 요청을 수락해 줄 것 같다.

 

하지만 여전히 난 왜 이 재회가 이루어져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적어두고 싶다. 그녀는 시온씨가 반짝반짝하니 가지고 싶어서 고백했지만 막상 가지고 보니 별로라서 심드렁해진 것 같고, 시온씨는

 

"제가 좋아하는 상태에서 헤어진 것도 알고 있으니까,

어쩌면 이 아이는 저를 굉장히 다루기 쉽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라는 이야기를 하며 적군을 대하듯 작전계획만 짜는 판국인데, 이런 두 사람이 만나서 먹고 마시는 것 외에 감정의 교류 같은 걸 할 수 있을지 난 의문이 든다. 시온씨가 내 동생이라면, 난

 

"야, 도망간다고 무조건 쫓지 말고,

쫓아가야 하는 게 맞는지, 왜 쫓아야 하는지를 먼저 생각해 봐."

 

라는 이야기를 해줬을 것 같다. 재회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달라는 시온씨의 요청에 이런 이야기들로 답을 하게 되어서 나도 유감이지만, 시온씨가 이 매뉴얼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린 채 다시 만나더라도 결국엔 위에 적힌 이야기들을 다시 한 번 보러 올 상황이 벌어지리라 나는 확신한다.

 

이유를 알 수 없는 다급함에 시달릴 때에는 그 다급함이 이끄는 방향대로 따라가지 말고, 잠시 거리를 둔 채 멀리서 자신의 상황을 관망해 보길 권해주고 싶다. 잃은 돈 찾으려고 계속 돈 쏟아 붓다가 쪽박 차는 게 도박 아닌가. 십만 원 정도 잃으면 속 쓰리겠지만, 그때라도 일어서는 게 스스로를 위해 좋은 선택이 될 거라 나는 생각한다. 잃은 십만 원 되찾겠다고 십만 원 더 쏟아 붓고 또 붓다 보면, 나중엔 집에 돌아갈 차비까지도 없어질 수 있으니 말이다.

 

 

2. 남친의 남성적 사고?

 

희선씨 이건, 여자친구를 우습게 생각하는 싸이코 남자친구의 기괴한 짓들로 인해 벌어진 문제지, 남친이 남성적 사고를 해서 벌어진 문제가 아니야.

 

허세? 허세도 정도가 있는 거지. 소개팅 했다는 친구에게

 

"걔 먹었냐?"

 

라는 이야기를 하는 건 정상이 아니야. 외국 여자들에게 말 건 뒤에 통성명을 하게 되자 친구에게 넷이 하자고 이야기한 것도 그렇고, 폰 채팅 어플로 여자들과 몸 사진을 주고받은 것, 희선씨에게도 이상한 성적 요구들을 한 것 등을 봐도 희선씨 남자친구는 브레이크가 고장 난 트럭 같아서 그런 거지, 남성적 사고를 해서 그러는 게 아니야. 남친 주변의 친구들이 하나 둘 남친에게 악감정을 가지고 떨어져 나가는 것도, 남친의 이런 '예의도 없고, 경우도 없고, 개념도 없는 모습' 때문일 거야.

 

연애와 관련해서도 그가 희선씨에게

 

"내가 나이는 좀 있어도 말 잘하고 아는 것도 많으니 어린 애들 꼬실 수 있다."

"너는 나한테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도움이 안 되는 것 같아."

"전여친은 내 마음 편하게 해줬었는데…."

 

라고 이야기를 한 것들은, 역시 정상적인 연애에서는 나올 일이 없는 말들이야. 그에게선 희선씨를 향한 존중을 전혀 찾아볼 수 없어. 그냥 계속 겁주고, 협박하며 '나한테 잘 해라.'라는 최면을 거는 모습들뿐이야. 그런데 신기한 건, 이게 희선씨에게 통한다는 거지.

 

덕분에 남친은 '갑질 할 수 있는 상황'을 완벽하게 만들게 되었어. 돈이 없어서 이것저것 못 해주겠다는 '사과를 가장한 무책임'을 보여도, 희선씨는 미안해 할 필요 없다며 희선씨가 돈을 내거든. 남친이 PC방에서 게임 하고 있으면 희선씨가 알아서 찾아오고, 식사라고는 PC방에서 파는 컵라면이나 햄버거 먹으라고 해도 잘 먹으니까, 남친 친구들까지 희선씨보고 '가성비 좋은 여자'라고 농담 삼아 말하잖아.

 

"남친이 헤어지자고 할 때마다 제가 잡은 것을 후회하는 건 아니지만,

그것 때문에 남친이 무의식중에 절 아래로 보고 있다거나,

관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 힘들때가 있어요."

 

'무의식중에'가 아니야. 이건 지금 완벽하게 남친이 '슈퍼 갑'이 된 거야. 희선씨의 남친은 궤변도 잘 늘어놓는데, 희선씨는 그 궤변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거든. 매일 PC방에서 만나고 PC방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는 것에 대해 희선씨가 불만을 표출하면, 아마 그는

 

"너도 지금까지 게임 재미있게 해 놓고 이게 왜 다 내 책임이라고 그러냐?

둘 다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데이트 하는 데 뭐가 문제냐?

넌 또 정신이 제대로 안 박혀 있는 네 친구들이 남친이랑 어디 가고 뭐 했다고 하니까,

그것 때문에 우리 연애랑 걔들 연애를 비교하는 거냐?

난 이렇게 비교당하면서 못 사귄다.

하고 싶은 것들까지 못 해가면서 억지로 남들 따라하는 데이트가 옳다고 생각하냐?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 거라면 난 너랑 사귈 생각 없다."

 

라는 이야기를 할 거야. 최근 들어 욕도 하기 시작했다고 하니까, 저 말 중간 중간 욕도 들어가겠지. 여하튼 남자친구가 저렇게 이야기를 하면, 희선씨는 헤어지기도 싫고, 또 남친의 저 말이 들어보니까 그럴듯하기에,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아무 것도 달라지는 것 없이 PC방을 계속 들락날락하게 되겠지. '그래, 사람마다 다 다른 거지. 다른 건 틀린 게 아니야.'라고 열심히 합리화를 해봐도, 뭔가 풀리지 않는 불만은 계속 마음속에 담아둔 채 말이야.

 

희선씨 남친의 기본 태도는 '여성 혐오'야. 너무 심한 얘기들이라 여기다 다 옮겨 적진 않겠지만, 그는 자신이 혐오하는 여성들의 모습을 희선씨가 조금이라도 보이면, 바로 공격적으로 변해선 이별까지 들먹이며 희선씨를 협박하지. 희선씨와 남친의 갈등은 이래서 벌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희선씨가 원하는 '이 관계를 좋게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방법'같은 건 찾기가 어려워. 그게 가능하려면 희선씨 남친도 이별을 두려워하며 이 관계에 대한 긴장감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네가 잘못한 거다. 인정할 수 없다면 사귀는 걸 다시 생각해봐야겠다."라고만 말해도 희선씨가 매달리니까, 조율이 불가능하지.

 

희선씨 여동생이 있다고 했잖아. 희선씨 여동생이 현재 희선씨 남친과 같은 남자랑 사귀면, 여동생에게 어떤 조언을 해줄지 곰곰이 생각해 봐봐. 여동생이 욕까지 하는 남친과 하녀생활 하듯 남친 쪽으로 찾아가서 하게 되는 데이트를 하고 있다면, 뭐라고 얘기해 줄지 말이야. 그는 그럴듯하게 말은 잘 하는 까닭에 희선씨가 계속 휘둘리고 있는 것 같은데, 이건 누가 봐도 시한부 연애가 분명해. 희선씨 남친은 희선씨를 위해 아무 희생도 할 생각도, 계획도 없어. 그걸 탓하면 희선씨에게 "넌 또 왜 시비 거냐?"라는 대답만 하겠지. 애정도 없고 존중도 없는 관계, 난 희선씨가 '맞춰가는 것'이라는 핑계로 하녀생활 하는 걸 그만두고 어서 이 관계에서 빠져나왔으면 좋겠어.

 

 

3. 내일 걱정은 내일 하자, 지숙아.

 

지숙이가 찾고 있는 남자를 차에 비유하자면,

 

- 앞으로 사고를 안 낼 차.

- 사고가 나더라도 경미한 부상에 그치고 말 차.

- 10년을 넘게 타도 잔 고장 없을 차.

 

라고 할 수 있어. 나도 그런 차가 있었으면 참 좋겠는데, 어쨌든 '사고'나 '잔 고장'같은 건 차만의 문제가 아니라 운전자의 운전습관이나 관리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잖아.

 

"선택을 얼른 하지 못 하는 남친의 성격특성을 보고 호감이 떨어졌어요."

"자신은 아무 것이나 먹어도 되니 너 먹고 싶은 거 먹자는, 성의 없는 모습을 보였어요."

"'A에서 먹을까' 가 아니라 '어디서 만날까'만 물어요. 리드하는 게 없어요."

 

그렇게 다 싫은 점만 볼 거면 지숙이는 혼자 살아야지. 상대가 시간을 내서 지숙이를 만나고, 또 지숙이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여주는 것은, 사실 그 자체만으로도 감사해야 할 일이야. 근데 지숙이는 이걸 '당연한 일'로 깔고 가잖아. 연인이니까 당연히 그래야 하는 거 아니냐면서 말이야.

 

이래버리면 방법이 없어. 온순한 남자는 박력이 없어서 싫고, 일이 바쁜 남자는 나에게 신경을 덜 쓰는 것 같아서 싫고, 나에게만 집중하는 남자는 대인관계를 돌보지 않는 것 같아서 싫고, 내 의견을 묻는 남자는 리드할 줄 모르는 것 같아서 싫고, 리드하는 남자는 날 배려하지 않는 것 같아서 싫고…. 이러면 뭐 어쩌라고?

 

지숙이는 속으로 이런 생각을 하고 있으면서도 겉으로는 계속 '좋은 여자'를 연기하고 있더라고. 그러니까 계속 불만은 쌓이고, 남자친구의 못마땅한 부분들만 보게 되는 거야. 돈을 반 반 내는 게 짜증나면 좀 덜 내. 중간에서 만나는 게 싫고 남자친구가 데리러 와주길 바란다면 그렇게 데리러 오는 날도 만들어. 이걸 지숙이는

 

'개념 없는 여자처럼 보이면 안 돼. 개념녀로 보여야 해.'

 

라며 먼저 '그런 상황'을 만들어 놓고는, 나중에 혼자 짜증내거든. 예를 하나 들자면, 남자친구가 예약하기로 한 걸 깜빡하고 있을까봐 지숙이가 먼저

 

"자기가 바쁘면 내가 예약할까요?"

 

라고 해놓고는, 남친이 "그래줄래요? 고마워요."하면,

 

'아오 빡쳐. 이건 뭐 예약까지 내가 해야 하고….

이건 대접받긴커녕 내가 알아서 모시고 있으니….'

 

하며 혼자 열불을 내는 것과 같아. 쉽게 말해, 앞선 걱정하며 혼자 다 떠맡는 타입이라고 할까? 연애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야. 지숙이는 지금

 

"감정적으로는 좋지만 결혼할 상대는 아니라는 생각이 만날수록 들어요.

전 평소 연애 따로 결혼 따로는 될 수 없다는 연애관을 가지고 있는 까닭에,

계속 사귀어도 될지, 이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뀔 수 있는 관계인지,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꿀 만큼 이 관계가 가치가 있는 건지 혼란스러워요."

 

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 지숙아, 너 이제 그와 사귄지 고작 열흘 된 거잖아? 혹시

 

"生年不滿百 常懷千歲憂."

 

라는 말 알아? 옛날 TV광고에도 나오곤 했던 말이야. 김삿갓이 웃으면서

 

"백 년도 못 살면서, 천 년을 걱정하는 중생들아."

 

라고 했던 말이지. 지숙이가 하는 고민이 딱 그 경우거든. 지숙이가 상대를 '결혼할만한 상대'라고 생각했다 하더라도, 상대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면 끝인 거잖아. 결혼 걱정 같은 건 서로의 부모님을 찾아뵙기 시작할 때쯤 해도 늦지 않아. 아직 상대 신발사이즈도 모르면서 상대에 대해 다 알았다는 듯이 평가만 내리는 건, 아무래도 섣부른 판단일 가능성이 높으니까.

 

지금 이대로 계속 사귄다면, 지숙이가 예상하고 있는 대로 얼마 지나지 않아 헤어지게 될 것은 맞아. 지숙이 역시 상대에 대한 애정 없이 '내 연인으로 상대가 괜찮은 사람인가?'만을 체크하고 있거든. 그건 '내가 상처받게 될 수도 있다'라는 두려움에 마음에 보호필름을 붙인 채, 겉으로만 연인 코스프레 하고 있는 거잖아. 직숙이가 상대를 그 사람 자체로 좋아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긴 연애가 가능하겠어. 이렇게 백 일, 이백 일을 사귀어봐야 소개팅 애프터 하는 수준의 교류만 하다가 끝나겠지.

 

누구에게 칭찬받아야 하는 것도 아니고, 지숙이의 연애가 모범사례가 되어야 하는 것도 아니니까, 발 뺄 생각부터 하지 말고 더 가까이 다가가서 사귀어 봐봐. 그리고 하나 더. 상대 역시 지숙이만큼의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걸 꼭 잊지 말길 바라. 지숙이는 전지적 시점에서 상대를 바라보며 이야기 하던데, 카톡대화를 보면 지숙이나 남친이나 똑같은 사람일 뿐이야. 그러니까 멀리서 구경하며 그가 어리숙한 것 같다고 생각하지 말고, 지숙이도 본 모습을 드러내며 그를 대해봐. 지숙이 본인도 카톡에서

 

"갠차나여~ 빠잇!"

"언제 놀랏엇어여?"

"아~ 잘햇오요ㅎㅎ"

 

등의 대화 하고 있으면서 남친이 어리숙한 것 같다고, 존경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얘기만 하지 말고 먼저 진중한 모습을 보여 봐봐. 지금은 서로 상대를 '아이 같다'고 느끼며 어린애 돌보듯 맞춰주고 있는 것 같으니까. 알았지?

 

 

이번 주에 손꼽히는 천문학 관력 이벤트가 두 개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날씨 때문에 놓쳐 안타깝다. 시간당 100개 이상 떨어지는 유성우가 12월 중순쯤(쌍둥이자리 유성우) 다시 한 번 있을 예정이니, 별똥별은 그때 봐야겠다.

 

연무와 박무로 인해 별은커녕 달도 보기 힘들던 와중에, 그래도 썸남과 나가서 무릎담요 덮고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웠다는 여성대원도 있었다. 매뉴얼을 이렇게 적극 활용하는 대원들이 종종 있어 뿌듯하다. 오늘처럼 흐리고 비도 살짝 떨어지는 날에는 빈대떡이나 부침개, 파전을 계기로 약속을 잡길 바란다. 단, 기분 좋다고 막걸리나 동동주를 들이붓다 상대 앞에서 파전을 부치면 곤란하니, 술은 적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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