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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매뉴얼(연재완료)/솔로부대탈출매뉴얼(시즌4)

소개팅남은 왜 그녀에게서 마음이 떴을까? 외 1편

by 무한 2014. 8. 20.

소개팅남의 마음은 언제, 왜 그녀에게서 떴을까? 외 1편

절박하고 절실한 건 알겠는데, 그래도 사연은 꼭 신청서 양식에 맞춰 보내주셔야 합니다. 양식은 공지사항에 첨부되어 있습니다. 양식에 맞지 않는 사연을 보내는 건, 교통사고 후

 

"저 아저씨가 욕 했어요. 차에서 내리더니 운전 똑바로 안 하냐고 욕 했어요.

전 파란불이 끊기는 타이밍이라 선 건데, 저 아저씨가 욕 했어요.

운전은 제가 잘못 했을지 몰라도, 욕 한 건 아저씨니까 저 아저씨 과실이 더 큰 거죠?"

 

라는 이야기만 하는 것과 같습니다. 뭐가 어찌된 일인지 저도 알 수가 없을 뿐더러, 저 사건에 대한 내용이 들어 있다고 해도 그 이전의 갈등은 없었는지, 이쪽에서 오해하게 행동한 것은 없었는지에 대한 부분들 역시 전 모르게 됩니다. 물론 신청서에 사연을 적어 보내시는 분들 중에도

 

"밥을 먹자고 했는데 배가 안 고프다고 했어요.

극장에서 나올 때에는 별 말이 없었고요.

집에 간다고 했다가 안 가고는 맥주 한 잔 하러 갔어요."

 

정도로 설명을 하는, '누가 누구에게 그랬다는 건지 알 수 없는 사연'을 보내시는 분들이 있기는 합니다. 사연을 주신 분 본인은 자신이 겪은 일이니 저렇게 말해도 이상할 게 없겠지만, 읽는 제 입장에서는 대체 누가 별 말을 안 한 건지, 누가 집에 간다고 했던 건지 등을 알 수 없습니다. 제가 독해력이 떨어지는 편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리 읽어도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글을 써서 보내주시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그래도 양식에 맞는 사연은 신청서 문항들에 기입된 정보들을 토대로 찾아낼 수 있기에, 양식에 맞지 않는 사연보다는 파악하기가 여섯 배 정도 더 나은 편입니다. 그러니 꼭 신청서에 작성하셔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가끔씩 이렇게 공지를 해두지 않으면 대충 적어 보낸 사연들이 도착하는데, 요즘 그런 사연들이 많아 다시 공지를 하게 되었습니다. 양해 부탁드리며, 매뉴얼 출발하겠습니다.

 

 

1.소개팅남은 왜 그녀에게서 마음이 떴을까?

 

그간 매달리는 남자가 많았으면 그 남자들과 사귀었으면 되는 겁니다. 이런 걸 가지고 혼자 자존심을 높이고 있으면 안 됩니다. 제 지인 중 내년에 불혹이 되는 여자 지인이 한 분 있는데, 그 분은

 

"나 서울대 다니던 오빠한테 고백도 받아봤어."

 

라는, 근 20년 전 얘기를 아직도 하고 있습니다. 우리끼리니까 하는 얘기지만, 제가 보기엔 저 경험이 그녀를 연애불능자로 만든 것 같습니다. 저것 때문에 그녀는 아직도

 

'서울대 미만 대학교 나온 남자들은 내 레벨이 아니지.'

 

라는 이상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녀와 대화를 하다 보면 이거 정말 대책이 없다는 게 피부로 느껴질 정도입니다.

 

"내가 거절해도 만나자고 사정하고,

정말 내가 자기에겐 운명의 여자라고 말 한 사람도 있어."

"판교에서 일산까지 매일 나 픽업하고 다니던 사람도 있어."

"예전에 만나던 남자는 나 만나러 올 때 계획 다 짜가지고 왔었지."

 

저런 마인드 때문에 그녀는 또래의 누군가와 정상적인 관계를 맺지 못 합니다. 그 누굴 만나도 평등한 관계가 아닌, '그가 나에게 고마워하며 봉사해야 하는 관계'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말입니다. 그래서 만나는 남자라고는 달달한 말과 함께 폭풍 애교를 부리는 연하남 밖에 없습니다. 연하남이라고 하기도 사실 좀 그렇긴 합니다. 성별만 다르면 그냥 다 찔러 보는 조카 또래의 남자를 클럽 등지에서 만나는 게 전부니 말입니다.

 

사연을 보낸 P양에게서도 저런 모습이 살짝 보입니다. P양은 상대가 들이대고 헌신하며 P양에게 매달리게 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예전에 만나던 남자들은 이러이러 했었다'는 게 전부고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걱정이 됩니다. P양이 과거에 자신이 남자들로부터 받았던 호의 중 '최상급'들만 모아 놓고, 이번 남자에게선 그걸 다 포함한 것보다 더 높은 수준의 호의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으니 말입니다. 그 모습을 남자는, 그저

 

'얜 뭐야? 나한테 뭐 맡겨놨어? 뭔데 당연하다는 듯이 행동을 하지?'

 

라는 생각을 하며 이상하게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남자의 마음이 뜨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저는 바로 P양의 저런 태도들이 은연중에 고개를 들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뭔갈 요구하는 수준까지는 아직 도달하지 않았는데, 소개팅남에게

 

"넌 왜 나를 심심하도록 가만 놔두는 거야?"

 

라고 말하기 시작하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아무래도 P양의 직업적 특성상 7, 8월에 일을 하지 않아 더 그랬던 것 같은데, 그래서인지 P양의 태도에선 '한가한 사람이 직장일로 바쁜 사람에게 우리 언제 뭐 하고 놀 거냐고 묻는 듯한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그러다 상대가 기대만큼 리액션을 하지 않으면 실망하고, 답장이 빨리 오지 않으면 "나랑 놀 마음 없으면 됐어."라고 잘라내듯 말하는 행위까지를 하게 되고 말입니다.

 

정말 그 사람이 좋아서 그를 만나고 싶은 건지, 아니면 P양이 심심하고 만날 사람이 없으니 그가 필요한 건지를 의심하게 만드는 부분도 등장합니다. 장미는 어떤 이름으로 불려도 그 향기가 같다지만, 삼프터 계획을 세우던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P양이 상대 이름을 제대로 몰랐던 부분이 좀 충격적입니다. 그리고 이건 P양이 각색을 요구한 부분이라 좀 바꿔 말하자면, 점심 뭐 먹었냐는 물음에 상대가

 

"짜장면이요. 친구가 부탁해서 좀 도와줬더니 이거 사주네요."

 

라고 답하면, 보통의 사람들은 "무슨 부탁이요?"라든가 "어떤 친구요?"등을 묻곤 합니다. 그런데 P양은

 

"짜장면ㅋㅋㅋ 저는 이것도 먹고 저것도 먹고 블라블라~"

 

라는 이야기를 해버리고 맙니다. 상대가 뭘 먹었든 그건 별 관심 없고, 점심 뭐 먹었냐고 물은 건 실은 내가 먹은 거 얘기하고 싶어서 던진 떡밥이라는 듯한 태도입니다. 몇 달 전 소개팅에서도 애프터까지도 분위기 좋았다가 상대의 마음이 떠버리고 만 것도, 이렇듯 P양이 '대화'대신 '인터뷰 유도'를 했기 때문이 아닐까 저는 추측해 봅니다.

 

"지금 상대에게서 답장도 안 오는 상황인데,

이 남자와 관계를 좀 더 유지하며 알아가다가

연애의 과정에 들어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건 마치 저희 단지 내 치킨집 사장님이

 

"지금 손님이 하루에 서 테이블 밖에 안 차는 상황인데,

개업식 때처럼 손님들이 좀 밀려들다가

대박 식당처럼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라고 묻는 것과 다를 밥 없는 질문입니다. 그 치킨집은 옛날 '오 X이 치킨'같은 닭을 한 마리에 구천오백원이나 받으며 팔고 있으니 장사가 안 되는 건 당연한 겁니다. 개업식 때야 두 마리 만이천원에 팔고 음료도 공짜로 한 병 주는 행사를 했으니 사람들이 사먹었던 거고 말입니다.

 

전 과거에 P양이 어떤 남자들을 만났고 무슨 호의를 받았든, 그걸 다 잊고 지금 만나는 사람은 그 사람 그대로만 보길 권해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상대를 대할 때 연기 하지 말고 진심으로 대해야 합니다. 정말 궁금한 걸 물어보고, 그가 하는 말에 집중해야 합니다. 지금처럼 대충 듣고 대충 만나면, 견과류 알러지가 있다고 말한 사람에게 호두빙수 먹으러 가자고 말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어머니 안 계시다고 말한 사람에게 어머니께서 집밥 안 챙겨주냐고 말하는 일도 벌어질 수 있고 말입니다. 이런 실수들로 인해 상대가 이쪽에게 인간적인 실망을 해 버리면, 그땐 정말 방법이 없다는 걸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P양이 소중한 사람인만큼, 상대도 소중한 사람입니다. 누구를 만나든 그 생각으로 상대를 대하면, 지금처럼 '분명 좋았는데 갑자기 상대의 마음이 떠 버리는 일'은 없을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2. 애정행각 발각으로 헤어진 남자.

 

정훈아, 난 여자친구 부모님이 아니잖아. 그러면 일단 최대한 가감 없이 다 얘기해야 하는 거야. 본인 입장에서 글을 쓰다 보니 어느 정도 본인을 더 변호하게 되는 건 이해하지만, 네가 보낸 사연은 신청서에 적힌 내용이랑 그녀가 보냈던 실제 메시지랑 너무 차이가 나잖아.

 

난 네 이야기만 듣고는 이게 둘이 집 앞에서 애정행각을 하다가 여자친구 부모님께 발각되어 쑥대밭이 된 사연인 줄 알았는데, 여자친구가 네게 보냈다는 메시지를 보면 그녀는 네가 늘 지나치게 스킨십을 하고 무서운 모습들을 보였다고 말하고 있어. 정황으로만 봐도 연인이 애정행각을 하다 부모님께 들켜서 혼났으면 둘 다 '사고' 쯤으로 여기기 마련인데, 여자친구는 '너 때문에'라고 말하고 있거든. 넌 그런 그녀에게 사과를 하고 있고 말이야. 그럼 정훈이가 내게 말하지 않은 무언가가 더 있다는 건데, 그럴 내게 말해줘야 머리를 맞대고 해결방법을 같이 생각해 보든가 할 거 아냐.

 

"정말 그녀를 위해서 돈도 많이 벌어 당당하게 결혼하고 싶은 마음인데

그녀에게 상처주고 다가가지 못 하는 제 행동이 너무 어리고 철없고 해서 슬픕니다."

"제가 자초한 일이라, 목숨 걸고 풀어야겠다고 생각하기에…."

 

그러니까 혹시, 여자친구는 집 앞이라 스킨십을 하고 싶지 않아했는데 정훈이 네가 억지로 스킨십 하고 그러다가 그 모습이 여자친구 부모님께 발각되어 혼난 거야? 그럼 그렇게 말을 해야지 둘이 좋아서 스킨십 하고 있다가 혼나게 된 것처럼 말하면 어떡해. 여하튼 내 예측이 맞을 거라 가정하며 이야기를 해볼게.

 

우선, '목숨 걸고 풀어야겠다는 생각'은 넣어뒀으면 좋겠어. 목숨을 걸려면 여자친구 아버지께 귓방망이를 맞던 그 자리에서 걸었어야지. 그런데 넌 무조건 죄송하다는 얘기만 하다가 여자친구 놔두고 집에 돌아왔잖아. 그러고 나서 보낸다는 문자가

 

"널 사랑하고…, 누구에게나 너와 나 사이를 인정받을 거야. 날 지켜봐줘."

 

라는 거야. 어제 발행한 매뉴얼에서 이야기 했지만, 모든 것이 안정적인 상황해서 기분 좋을 때 좋아한다고 말하며 영원을 약속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거든. 중요한 건 그게 아니라, 위급하고 불안정한 상황일 때에도 그럴 수 있느냐야. 평소에 내 목숨보다 널 더 사랑한다고 말하던 사람이 결정적인 순간엔 줄행랑을 치면, 그간 해왔던 이야기들이 전부 의미를 잃는 거잖아. 그 폭풍이 지나간 후에야 다시 다가와선 한다는 얘기가

 

"온종일 우리 추억 생각만 나…."

 

라면, 상대는 그 진부한 고백들이 더 듣기도 싫을 거고 말이야. 정훈이 넌 지금

 

"이 길이 누구나 갈 수 있는 편한 길이 아니지만 저는…."

 

이라며 이상한 다짐 같은 걸 자꾸 하는데, 그게 지금은 아무 소용이 없어. 여자친구는 앞으로 다신 마주치지 말자고 말하고 찾아오거나 기다리지도 말라고 부탁하는 상황이잖아. 이건 '누구나 갈 수 있는 편한 길이 아닌'게 아니라, '도로 끝, 길 없음'이야. 더 가면 다치는 일만 벌어지는 거라고.

 

혼자 두 주먹 꽉 쥐며 결심하지 말고, 여자친구의 말에 귀부터 기울여. 그녀가 부탁하잖아. 넌 사귈 때에도 여자친구가 무슨 얘기나 행동을 할 때 네 생각과 다르면 무서운 얼굴만 했다며. 여자친구가 이거 해도 괜찮다고 말해도, 네가 생각했을 때 안 하는 게 나으면 공포분위기 조성하면서 말이야. 지금은 무서운 얼굴 보여줄 사람도 없으니 그러진 않지만, 여자친구가 뭐라고 하든 그건 다 무시하고 그냥 너 하고 싶은 대로 하는 태도인 건 마찬가지거든.

 

여자친구는 네 트로피가 아니야. 네가 하고자 하는 대로 해서 성공을 하든, 돈을 많이 벌든,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든, 그녀가 너와 교감할 수 없고 너에게 존중 받지 못 하면 널 거부할 수 있어. 또, 여자친구는 네 애완동물도 아니야.

 

"전 그녀와 함께 인생을 살고 싶습니다."

 

그녀가 싫다면 어쩔 건데? 중요한 건 남들이 아니라 그녀잖아. 네가 그녀를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서 뭘 하려고 하든 간에 그건 두 번째 문제야. 그것보다 수만 배 더 중요한 첫 번째 문제는, 그녀에게 너와 함께 할 마음이 있느냐지.

 

"무한님의 포스팅 중 부모님이 반대하는 연애에 대한 글 잘 읽었습니다."

 

아냐. 정훈이 네가 그 포스팅을 잘 읽으면 안 돼. 그건 사랑하는 두 사람이 '부모님'이라는 벽에 가로막혔을 때 봐야 할 글이지, 정훈이 네 상황처럼 여자친구와 여자친구 부모님 모두 고개를 젓는 상황에서 읽을 만한 글이 아니야. 그거 읽고 "누구나 갈 수 있는 편한 길이 아니지만…."이라고 생각한 거라면, 얼른 넣어둬.

 

"여자친구와 제가 함께 찍은 사진들로 포토북을 만들어서 주고,

제 미래 비전을 정리해서 여자친구에게 주려고 합니다. 괜찮을까요?"

 

안 괜찮아. 그건 최악의 선택이야. 포토북과 미래계획서로 해결될 것 같으면 내가 뭐하러 매뉴얼을 작성하고 있겠어. 포토북과 미래계획서 첨삭지도 해주고 있겠지. 가끔 "그녀가 좋아했던 노래들로 감동CD를 만들어서…." 등의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절대 그러지 마. 상대는 지금 맨몸으로 차와 부딪힌 것 정도의 충격으로 절대안정을 취해야 하는 상황인데 그런 와중에 무슨 감동 이벤트를 해.

 

뭔가를 꼭 해야만 견딜 수 있을 것 같거든, 지금부터 크리스마스 전까지 매일 일기를 써. 정훈이 너도 지금 온전한 상태가 아니라서 방향도 안 보고 무작정 열심히만 달리려하는 중이니까, 네 흥분이 가라앉고 그녀의 상황이 안정이 될 때까지 매일매일 심경변화를 기록해 봐. 크리스마스 때쯤이면 여자친구와 여자친구 부모님 사이도 안정이 되고 너와 밥 한 번 먹는 게 지금처럼 두려운 일이 아닐 테니까, 네 마음을 전하는 건 그때 다시 하기로 하자. 네 마음이 그때까지 변하지 않고 지금과 같을지 스스로도 한 번 지켜보고 말이야. 지금 당장 말 몇 마디나 편지, 이벤트 같은 걸로 되돌리는 건 불가능한 일이니까, 얼른 뭔가를 해서 상황을 바꾸려고 하지 말고, 시간을 두고 이 흙탕물이 좀 맑아질 때까지 기다려 보자. 더 휘젓지 말고. 알았지?

 

 

배웅글로 긴 글을 썼다 지웠다. 우리 내일 또 다시 만날 테니, 긴 인사 없이 짧게 끝내도록 하자. 즐거운 수요일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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