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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매뉴얼(연재완료)/솔로부대탈출매뉴얼(시즌4)

훈련소에서 받은 이별통보, 대체 그녀는 왜?

by 무한 2014. 12. 17.

훈련소에서 받은 이별통보, 대체 그녀는 왜?

오늘처럼 추웠던 날로 기억한다. 나는 상병이었고, B는 백일휴가를 가기 전의 이등병이었다. 우리 부대에선 백일휴가를 아직 다녀오지 않은 이등병은 경계근무를 서지 않았지만, 당시는 대부분의 인원이 훈련을 나가고 나를 비롯한 몇몇 부대원들이 남아 부대를 지켜야 했던 까닭에 B도 경계근무에 투입되었다.

 

경계근무는 보통 2인 1조로 이루어지는데, 잔류 병력들은 한 시간 반의 경계근무를 2교대로 서야했다. 이 추위에 총 들고 나가 한 시간 반 서 있다 돌아와선, 한 시간 반 겨우 몸이 녹을 때 쯤 다시 또 나가는 것이다. 야간에는 취사병 및 PX병이 복귀한 까닭에 3교대로 바뀌긴 했는데, 그 시간엔 더 추운 까닭에 근무시간을 30분으로 단축해(오래 추위에 노출되어 동상에 걸리는 걸 방지하기 위해 근무시간을 줄인 것이다.) 제대로 잠을 잘 수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는 근무조를 섞는 것이 무의미한 까닭에, 나는 훈련이 있던 며칠 동안 거의 내내 B와 근무를 섰다.

 

B와 난 며칠 동안 하루의 절반씩을 함께 보내며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게, 우리 대화 절반을 차지한 B의 연애사였다. B는 입대 직전에 여자친구와 헤어졌다고 했다. 요약해서 말하자면 이별사유는 B가 연애 중 우선순위 최상단에 '친구'를 두었기 때문이다. B의 말로는 입대 전 자신도 불안했기에, 여자친구를 만나도 즐겁지 않으며 오히려 더 답답해서 그랬다고 한다. 당시 B가 내게 자신이 친구들 이름까지 다 말해주며 그들이 자신에게 어떤 존재인지를 장황하게 이야기 하긴 했는데, 난 그때 '방치된 여자친구가 지친 거네.'라는 생각을 하고 있던 까닭에 B가 한 부연설명들은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여기다 이 얘기를 다 적으면 서두가 너무 길어질 것 같으니, 양해를 구하고 오늘 매뉴얼 중 한 꼭지를 B의 이야기로 할애할까 한다.

 

 

1. 재회를 꿈꿨던 B의 이야기.

 

아무튼 B는 여자친구와의 재회를 원했다. 돌이켜보니 자신이 힘들다며 여자친구를 홀로 둔 시간동안 여자친구는 더 힘들었을 것 같고, 여자만 둘인 여자친구의 집에 갈 때마다 아들 역할을 하던 것이 자꾸 떠오른다고 했다. B는 자신이 여자친구의 가족여행에 함께 가기도 할 정도로 여자친구의 가족과 친했고, 특히 여자친구의 어머니께서는 B의 생일에 손수 끓인 미역국과 풍성하게 차린 생일상을 준비한 뒤 B를 부른 적도 있다고 했다. 그래서 -사정상 어머니의 손길을 느끼지 못 하고 자란 B는- 여자친구의 어머니를 엄마처럼 생각하며 대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B는 재회를 '여자친구의 어머니'의 도움을 받아 하려고 했다. 그녀의 어머니께서는 자신을 아들처럼 생각하셨으니, 부탁을 하면 어머니께서 그녀를 잘 설득해 재회할 수 있을 거라 믿고 있었다. 더불어 입대 전까지 자신과 진한 우정을 나누던 친구들 역시, 그녀와 모르는 사이가 아니기에 그들에게 부탁만 하면 그들이 힘써줄 거라 생각하고 있었다. 난 B에게

 

"그래도 그녀의 어머니에게 너는 남이고, 그녀는 딸이다."

"그녀에겐 지금 네가 꼴 보기 싫은 사람인데, 네 친구들은 오죽하겠냐."

"당사자와 정면에서 승부를 봐야지 변죽만 울린다고 해결되겠냐."

 

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B는 겉으로만 수긍하는 척 했을 뿐 속으로는 친구들과의 우정과 그녀 어머니에 대한 믿음에 강한 확신을 놓지 않고 있었다. 만약 그가 진심으로 내 말에 수긍했다면, 분명 "그럼 어떻게 하는 게 좋습니까?"라고 물었으리라. B는 묻지 않았다.

 

B가 백일휴가를 나갔다 복귀하기까지는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그러는 동안 '쌍꺼풀이 없이도 예쁜 눈이 내 여자친구의 매력'이라고 말하던 어느 고참의 여자친구가 면회를 오기도 했다. 고참 여자친구의 눈엔 수술로 만든 짙은 쌍꺼풀이 자리 잡고 있었다. 이 고참과 관련된 일화들이 참 재미있긴 한데, 여기선 B의 이야기를 해야 하니 일단 접어두도록 하자.

 

백일휴가에서 복귀한 B는 나라를 잃은 표정을 하고 있었다. 이건 뭐 휴가에서 복귀한 모든 병사들의 표정이 이렇긴 하지만, 난 B의 연애사를 알고 있는 까닭에 그 표정은 '재회의 실패'를 증명하는 표정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다음 날 B를 불러 핫코코아를 한 잔 사주며 재회는 어떻게 되었는가를 물었다.

 

"지숙이 어머니께서,

그냥 좋은 친구로 지내라고….

지숙이는 못 만났습니다."

 

지금의 나라면 B에게 해 줄 이야기가 많았겠지만, 당시의 난 위로에 서툴렀던 까닭에 누구나 다 할 만한 말들만을 해줬다. 괜찮아 질 거라느니, 인생 끝난 거 아니라느니, 하는 막연한 말들 말이다. 여하튼 그 후 B는 그 일 때문인지 아니면 본격적인 이등병으로서의 군생활이 힘들어서였는지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 그러다 어떤 연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대대 행정병으로 차출되어 우리 중대를 떠나게 되었다. 그래서 안타깝게도 B가 어떻게 그 시기를 견디고 극복했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다. 다만 대대 보급계로 간 B가 종종 우리 중대에 보급품을 주러 올 때면, 날 살짝 불러 미소를 지으며 남는 보급품들을 몰래 챙겨주고 간 것으로 보아, 시련의 늪에 계속 빠져 있었던 건 아닌 것 같다.

 

 

2. 재회를 꿈꾸는 M군의 이야기.

 

사연을 보낸 M군은, 위에서 말한 B와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다. 다른 점이 있다면 B의 이별사유가 '동성친구'인 것과 달리 M군의 경우는 '이성친구'이고, B가 여자친구의 가족과 친했던 것과 달리 M군은 별 교류가 없었다는 것이다. 아, M군의 경우 입대 전 이별통보를 받은 게 아니라 훈련소에서 이별통보를 받았다는 점도 다르긴 하다. M군의 여자친구는 왜 입대 날까지도 M군과 함께 해놓고는, 훈련소에 있는 M군에게 이별을 통보한 것일까?

 

그 이유를 M군도 얼마 전에야 알게 되었다고 한다. 친구와 통화하던 중, M군이 입대 전 동성친구들과의 모임에서 한 발언을 여자친구가 전해 들었다는 걸 알게 된 것이다. 그 발언은

 

- 여자친구를 제외한다면, 누구랑 사귀고 싶은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M군은 저 질문에, 여자친구의 친구인 Y양의 이름을 말했다. 사실 이것만 해도 '굳이 그 자리에 없는 Y양의 이름까지 말해가며 생각을 밝힌 것'이 큰 문제를 불러올 수 있는 일인데, 평소 M군은 여자친구로부터 'Y양과의 관계'에 대해 몇 번이나 주의를 받아오던 상황이라 결국 저 대답은 재앙이 되고 말았다.

 

M군은 이걸 '오해'라고 말하는데, 이건 지나가는 사람 열 명을 붙잡고 물어도 열 명 모두

 

"M군이 Y양에게 관심이 있나보네."

 

라고 답할 정도로 '오해'로는 전혀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여자친구의 입장에서는 이게 몇 번이나 주의를 줬음에도 불구하고, M군이 '친구로서의 관심'이라며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Y양을 챙기던 것에 대한 이유를 들은 것과 같은 충격을 줄 만한 문제고 말이다.

 

미안하지만 나 역시, 이 문제에 대해 "오해다.", "와전되었다.", "여자친구가 날 믿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는 M군을 믿을 수가 없다. M군이라면 M군의 집에 들어와 서랍을 열고 있는 낯선 사람이

 

"우리 집인 줄 알았다. 그래서 잠깐 서랍을 열어봤을 뿐이다."

 

라고 말한다면, 그 말을 믿을 수 있겠는가? 때문에 나 역시 M군의 여자친구가 생각하듯 저 말이 거짓이며, M군이 말도 안 되는 변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M군은 '여자친구를 제외한다면, 누구랑 사귀고 싶은가?'에 대한 자신의 대답이 '여자친구가 아니면 Y양과 사귀고 싶다.'라고 전해졌기에 '와전'이라고 말하는 것인데, 그건 듣는 입장에선 엎어치나 메치나 별반 차이가 없는 것이다. M군의 주장대로 저게 '자발적인 의사로 한 이야기가 아닌, 물음에 의해 대답을 한 것'이라고 해도 여자친구는 이별을 택했을 거라 난 생각한다. 때문에 이게 '물음에 의한 대답'일 뿐이었다고 여자친구를 설득시킨다 해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을 거란 걸 M군이 알았으면 좋겠다.

 

 

3. M군이 부탁한 조언들.

 

싸우다 생긴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 낫는다. 하지만 자신의 연인이 공개적으로 다른 이성에게 품은 마음을 고백했다는 걸, 다른 사람도 아닌 그 대상인 이성에게 전해 들으며 생긴 상처는 평생 잊히지 않는다. 난 M군이 이걸 '오해를 푼다'정도의 가벼운 문제로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 이건 한 여자에게 평생 안고 가야 할 상처를 준 것이다. 과장이 아니다. Y양에게 그 말을 전해들을 때 여자친구는 마음은 어땠을지, 자신을 제외한 주변의 지인들은 남친의 발언을 다 알고 있다는 걸 뒤늦게 알았을 때 여자친구의 기분은 어땠을지 곰곰이 생각해 보길 바란다.

 

내가 하면 뭐고 남이 하면 뭐기에 M군이 자꾸 "내 진심은, 그게 아니라 그거."라고 이야기하는 건 알겠는데, M군의 대답에 관통상을 입은 여자친구에게 지금 그따위 전후사정이 귀에 들어오겠는지를 현실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제게 이 사실을 알려준 친구에게 부탁해서,

여자친구의 오해를 풀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재회를 위한 M군의 저 부탁이, 얼마나 못나고 한심한 것이었는지를 이제 좀 알 것 같지 않은가? 부대에서 벗어날 수 없기에 친구에게 부탁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었다는 건 이해하지만, 관통상을 입은 여자친구에겐 저게 "일부러 쏜 게 아니라 사람들이 쏘라고 해서 쏜 거래."라는 말로 들렸을 것이다.

 

"바로 지금이 아니더라도 저는 여자친구와 다시 만나고 싶습니다.

여자친구는 제게 정말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고,

포기할 수도, 잊을 수도 없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내가 이 매뉴얼를 작성하게 되었다. 이등병인 M군이 인터넷에 접속 할 기회가 있을 때마다 내게 메일을 보낸 것도 이유지만,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여자친구의 마음을 돌릴 수 있다면 뭐라도 하겠다는 M군의 말은 거짓이 아닌 것 같았다.

 

우선, 변명으로 점철된 진술서는 그만 쓰길 바란다. 그리고 전후사정을 설명하며 기회를 달라, 생각이 바뀌면 알려 달라, 등의 이야기로 작성된 반성문도 그만 쓰길 바란다. M군의 못난 말과 행동으로 인해 관통상을 입게 된 그녀에게 온 마음을 담아 사과하는 게 먼저지,

 

"정말 오해야. 그런 거 아니야. 생각이 바뀌면 알려줘. 기다릴게."

 

따위의 이야기를 하는 건 전혀 소용없는 일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여자친구를 존중하길 바란다. 연애 할 때에도 M군의 여자친구는 M군에게 "넌 말을 잘 해서 내가 무슨 말로 대답해야 할지 모르겠다. 넌 날 난처하게 만든다. 힘들다."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하는데, 그건 M군이 말을 잘해서가 아니라 여자친구를 존중하지 않아서 벌어진 일이다. 둘의 의견이 다를 때 M군은 자신의 의견을 더 강하게 만들어 줄 근거를 찾는 것에만 열중했을 뿐, 여자친구의 의견은 묵살하지 않았는가.

 

M군이 자신의 행위에 대한 그럴듯한 근거를 빨리 찾아내고, 또 스스로를 정당화 할 핑계들을 찾아 금방 엮어내는 것에 소질이 있다는 건 나도 인정한다. M군이 보낸 사연만 보더라도 사연 속에 드러난 M군의 잘못엔 다 그럴듯한 핑계가 붙어 있다. 잘못을 해 놓고도 전후 사정만을 따지거나 그저 남 탓으로 돌리는 것이다.

 

"이후에도 그 문제로 다퉜지만, 헤어질 정도로 다투지는 않았습니다."

 

라는 M군의 말을 보자. 다툼의 강도나 갈등의 수위에 대해서도 M군은, M군 마음대로 정해놓은 틀 안에서 이야기하고 있지 않은가. 다른 말을 하나 더 보자.

 

"저는 그러한 행동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제 노력이 여자친구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 했고…."

 

이런 태도를 보이는 M군과 연애를 하면, 세상의 거의 모든 여자가 '이상한 여자'가 될 것이다. "난 이걸 아무렇지도 않은 일이라 생각한다.", "이건 그렇게까지 화 낼 일이 아니다.", "이성으로서가 아니라 친구로서의 관심이다."라고 M군 혼자 다 정해두고 누군가를 만나면, 상대는 그냥 불만족으로 가득 찬 잔소리꾼으로만 여겨지는 것 아닌가. M군의 사연엔 "내가 잘못했다."라는 말은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는다. "잘못된 해석으로…."라는 '남 탓'이 등장할 뿐이다. M군이 정말 상대를 함께하고 싶은 사람, 포기할 수도 있을 수도 없는 사람으로 생각한다 하더라도 이런 태도를 보이면 상대는 결국 떠날 수밖에 없다는 걸 잊지 말길 바란다.

 

 

나도 화장실에 들어가 있을 때, 누군가가 밖에서 빨리 나와 달라고 문을 두드리면 '왜 저렇게 호들갑이지. 자꾸 두드려서 일도 못 보겠네.'하는 생각을 한다. 반대로 내가 화장실이 급해 문을 두드릴 때 안에 있는 사람이 빨리 안 나오면 '나를 골탕 먹이려고 일부러 미적거리는 건가? 완전 악당이네.'하는 생각을 하고 말이다.

 

연애를 할 때에도 비슷한 일이 일어난다. 상대가 내게 무언가를 하지 말라고 말하면 대수롭지 않은 일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만, 반대로 내가 상대에게 무언가를 하지 말라고 말했을 때 상대가 그걸 무시하면 그걸 상대의 '결함'으로까지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M군에게 여자친구는 '훈련소에 있을 때 날 찬 여자'로 기억될 수 있다. 하지만 난 그녀가 얼마나 처참한 심정이었으면, 자신이 배웅까지 하고 온 훈련소에 있는 남친에게 서둘러 이별을 통보했을지를 M군이 생각해 보길 권해주고 싶다. 난 잠시 입장을 바꿔 M군의 여자친구에 나를 대입해 봤을 뿐인데도, 아찔하다. 앞으로 몇 년을 더 봐야 할 사람들이 이 사실을 다 알고 있다는 것을 그저 떠올렸을 뿐인데도 도망치거나 숨고 싶다. M군도 스스로를 변호하려는 태도에서 한 발 물러서 여자친구의 입장에 자신을 대입해 보면, 자신이 얼마나 중요한 걸 산산조각 낸 것인지를 알 수 있으리라 나는 생각한다.

 

M군이 이렇게 연애를 돌아보며, 자신이 여자친구에게 사과를 건네는 것조차도 조심스러워해야 하는 이유를 깨닫게 될 때쯤이면, 그땐 진심으로 여자친구에게 사과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그 진심이 여자친구에게 닿을 수 있다면 그녀도 M군을 무조건 밀어내려고만 하진 않을 것이고 말이다. 행운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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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군은 이걸 인터넷 이용시간에 다 읽어야 할 텐데, 내가 너무 길게 쓴 것 같다.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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