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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저녁, 출산 예정 중이던 구피가 새끼를 낳았다. 대략 오후 5시부터 낳았던 것 같은데, 하필 내가 잠시 밖에 나간 사이 출산을 시작해 전 과정을 영상으로 담을 순 없었다. 아래는 출산중임을 확인하고 부랴부랴 찍어 본 영상이다. 영상으로 올릴까 하다가, 아직 편집이 덜 되어 일부를 움짤로 만들어 보았다. 어미의 배 아래쪽 우측 끝 부분을 보면 치어가 한 마리 튀어나온다.

 

 

 

대부분의 구피들은 자신이 낳은 새끼를 잡아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구피만이 새끼를 먹지 않는다고 하는데, 난 우리 집 구피가 후자에 속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이번에 확인한 결과, 낳는 도중엔 치어를 먹지 않지만 다 낳고 나면 먹는다. 그래서 50여 마리의 치어 중 30% 정도가 어미 뱃속으로 도로 들어가고 말았다. 물론 그 배가 그 배가 아니라는 게 함정이지만….

 

구피 소식은 나중에 <물고기가 좋다> 코너에서 자세히 전하기로 하고, 한밤중에 쓰는 월요일자 매뉴얼, 출발해 보자.

 

 

1. 새로 사귄 남친, 스킨십에만 관심이?

 

안녕하세요 S양. S양은

 

"무한님이 '남자들은 자신이 좋아한 여자, 그렇게 금방 안 싫어합니다.'라는 구체적인 증거와 통계를 들이밀어 주시면 제 마음이 좀 편해질 것 같아요."

 

라고 하셨는데, 죄송하지만 S양 남친에 대한 보증을 제가 해드릴 순 없습니다. 성수기 몰디브 공짜표는 누구나 원하겠지만, 그 공짜표를 주는 사람이 짜증나게 굴면, 더럽고 치사해서 안 간다고 할 수 있는 거니 말입니다.(S양의 질문을, 저는 '성수기 몰디브 공짜표를 원하며 제게 잘 보이려는 사람은, 언제까지고 잘 보이려 노력하겠지요?'라는 질문과 같다고 생각해 이런 비유를 들었습니다.) 흔히들 연애는 '케바케'라고 하지 않습니까? 남친이 현재 S양을 그 누구보다 더 좋아한다 해도, 오늘 저녁 S양이 상대의 자존심을 짓밟으면 그 순간 둘의 연애는 곧바로 종료될 수 있습니다.

 

사실 전, 남친이 스킨십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 것보다, S양이 왜 남친을 그렇게 악당으로만 보는지가 참 궁금합니다. 두 사람이 연인이면 S양에게서도 상대를 보고 싶어 하는 마음이나 함께 있고 싶은 마음, 만나면 헤어지기 싫은 마음, 그것도 아니면 전화 해서 목소리 듣고 싶어하는 마음이라도 손톱만큼은 있어야 하는 겁니다. 그런데 S양에게선 그런 걸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S양이 가진 마음이라곤

 

'이 사람은 왜 전화를 안 하나?'

'스킨십 진도를 나가려고 저런 말을 꺼내는 건가?'

'일찍 잔다고 하긴 했지만, 여하튼 진짜 자는 것 같은데, 나랑 대화하는 게 재미없나?'

'이 사람이 진짜 나를 정말로 좋아하는 게 맞는지?'

 

등이 거의 전부라 할 수 있습니다. 철벽녀와 채점녀의 문제가 있는 건데, 이런 와중에 제게 '안심하고 남친의 리드에 따라도 된다는 보증'을 원하시면 저는 참 곤란합니다. 수동적인 태도로 남친에 대한 채점을 하고 있으면, 결국 '100일 미만의 연애'가 될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스킨십과 관련해서는, 보통 사귄 지 일주일 내에 첫 키스, 그리고 한 달 이내로 진도의 끝자락까지 나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손을 잡거나 팔짱을 끼는 건 사귀기로 한 날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많았고 말입니다. 이런 평균치에 근거해 말하자면, 사귄 지 한 달 정도 된 S양의 남친이 팔을 잡으려고 하거나 허리에 팔을 두르는 등의 행동을 하는 게 아주 이상한 일은 아닙니다. 오히려 전 S양에게

 

"그렇다면, 남친이 언제쯤 스킨십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거나 스킨십 진도를 나가려는 모습을 보여야 맞는 건가요? 6개월 정도 사귀다가 그런 시도를 하면 S양도 이해해주실 건가요?"

 

라는 질문을 해보고 싶습니다. 연애 초기엔 보고 싶은 마음이 커지면 새벽에라도 10분 보려고 1시간을 달려가기도 하고 막 그러는데, S양에게선 이런 모습을 보기가 어렵습니다. S양은 본인에 대해 설명하며

 

"제가 운전하는 걸 싫어해서, 만나는 것에는 좀 문제가…."

 

라는 이야기를 할 뿐입니다.

 

이게 원하는 결론이 아니실 것 같습니다만, 전 귀찮음이 설렘이나 두근거림을 못 이길 정도의 관계라면 연애를 안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상대에 대한 이렇다 할 애정 없이, '상대가 날 쉽게 배신하지 않을 거라는 보장이 된다면 상대가 원하는 대로 하겠다'는 마음으로 사귀는 건 분명 바람직하지 않는 거라고도 생각합니다.

 

"남친이 스킨십 하려는 걸 제가 막으니, 그럼 저더러 포옹은 괜찮냐고 묻더라고요. 이거, 무리한 요구를 한 뒤에 상대적으로 가벼운 걸 요구해서 원하는 걸 얻어내는 설득의 기술이잖아요. 이게 뭐예요. 무한님께서 보시기엔 어떠신가요?"

 

그렇게 따지기 시작하면, 사실 손잡는 것도 이상한 것 아니겠습니까? 고백하기 전까지는 손 안 잡고도 잘 다녔는데, 고백하고 나서 바로 손잡는 걸 보니 그걸 목적으로 고백한 걸까 하는 생각이 들지 않으십니까? 이건 남의 연애가 아니라 S양 본인의 연애니, 구경하거나 평가만 하려 하지 말고 직접 참여하시길 권합니다. 상대도 S양과 똑같은 상황에서 잃을 것 각오하고, 또 미래에 대한 누구의 보증이 없어도 시작한 겁니다. 혹 둘이 사귀다 헤어지더라도 S양만 피해 입고 S양만 손해 보는 것 아니니, 연애 밖에서 쳐다보는 건 그만하시고 풍덩 뛰어드시길 권합니다. 단, 만약 상대에 대해선 별 호감이 없었는데 그가 고백해서 그냥 사귄 거면, 이쯤에서 정리하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2. 짝사랑, 전 언제까지 더 이럴까요?

 

나리씨, 나리씨는 제가 중고물품을 살 때 흥정을 위해 얼마만큼의 노력을 하는지 상상도 못하실 겁니다. 가끔은 저도 제가 왜 겨우 몇 만원 때문에 이런 길고 험난한 흥정의 길을 걷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 여하튼 안부인사를 필두로 한 장문의 문자로 상대의 마음을 끌어오려 노력하고, 물품의 단점에 대해 이야기 할 때에는 또 상대마저 처참한 기분이 들 정도의 분위기를 만들기도 합니다. 이러다 보니 근처 직거래를 하다 형동생 하는 사이가 되기도 하고, 어느 때는 전에 거래한 상대가 다른 물건을 팔려 할 때 제게 가격을 책정해 달라고 부탁하기도 합니다.

 

중고 물건을 하나 저렴하게 사기 위해 저는 이렇게까지도 매달리는데, 나리씨는 자신이 품고 있는 사랑을 위해서 그다지 하는 일이 없지 않습니까? 저는 막

 

"오, 동네 분이시요! 같은 동네 주민찬스 한 번 써도 될까요?"

 

따위의 이야기로 공감대를 찾으려 노력하기도 하고, 번호 저장 후 상대 프로필에 뜬 사진을 보고는 사진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또, 비싸게 주고 산 물건을 중고로 팔 때에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가격의 풍화작용이 일어났다는 걸 저도 알기에, 제 경험을 예로 들어 설명하기도 합니다. 최근 시세를 이야기 해주기도 하고, 그 물건의 가격이 왜 그렇게 폭락했는지를 말해주기도 합니다.

 

나리씨의 얘기를 제 이야기와 엮어서 좀 보겠습니다.

 

"제가 가끔 연락도 먼저 하고, 만날 자리가 있으면 나가보려고 했는데도 잘 안 되더라고요. 솔직히 그 애가 제게 큰 관심이 없다는 걸 느끼기도 했고요."

 

중고 거래를 위해 판매자에게 연락을 해보면, 그들은 물건 값을 좀 깎으려는 제게 관심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그들에게 관심을 갖습니다. 이게 좀 중요한 부분인데, 전 물건 보다 물건을 파는 사람에게 관심을 갖습니다. 그 물건을 어떤 경로로 구입했는지, 어떻게 사용했는지, 그것으로 무엇을 했었는지에 대해 대화를 나눕니다. 제가 사려는 물건을 상대는 팔려는 거니, 우리의 관심사가 일치하는 부분을 쉽게 찾아낼 수 있습니다.

 

첫 마디는 그 물건을 아직도 팔고 있냐는 형식적인 물음이었지만, 이후의 대화는 정말 '대화'가 되는 것입니다. 물건을 사겠다는 이야기는 저 뒤로 미뤄두고, 저와 상대는 같은 관심사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보통의 경우 상대는 제가 가려는 길을 이미 걸었던 사람인 까닭에 대화를 하다 보면 뭔갈 배울 수도 있고, 서로가 알고 있는 것들을 공유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렌즈 거래로 시작된 인연이 물고기 얘기, 별자리 얘기로 나아가기도 하고, 또는 자전거 얘기로 넘어가 국토종주 얘기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이러다 보면 어느 새 우린 호형호제를 하고 있고, 저 역시 상대에게 필요한 물건이 제게 있는지를 확인하고, 상대 역시 제게 더 줄 것이 없는지를 고민하는 상황이 됩니다.

 

제가 만약 물건에만 관심을 가진 채

 

"아…. 진짜 안 되나요? 정말 필요해서 그런데…. 만 원만 더 깎아주세요. 제발…."

"팔렸나요? 안 팔렸으면 제게 좀 파세요. 꼭 좀 부탁드립니다."

"거기 갈 차비면 좀 더 보태서 인터넷 최저가 신품 사겠네요. 그러니까 깎아주세요."

 

따위의 이야기만 하고 있었다면, 상대는 저를 차단했을 겁니다. 저런 문자들을 제게 보냈던 사람들을 제가 차단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절실한 마음은 충분히 알겠지만, 저런 메시지를 받는 입장에선 부담스럽거나 불쾌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저 상대의 승낙만을 절실하게 바라고만 있는 건 아무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고 있는 사람 역시 마음이 괴로울 뿐이고, 잊을만 하면 다시 희망의 끈을 당겨보듯 연락하는 까닭에 힘만 빠질 뿐입니다.

 

나리씨는 현재 상대에게 '연애'라는 것을 요구하고 있는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와의 연애를 절실하게 바라고 있고, 그가 나리씨의 마음을 받아들여 연인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좋아했었다'라고 이도저도 아니게 고백 비슷한 걸 한 까닭에 살짝 어색해져, 나리씨는 좀 더 시간 지난 후 다시 한 번 고백을 할까 생각만 하는 중이고 말입니다.

 

연애 말고 상대에게 관심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타지에 있는 상대에게 이쪽의 감정을 듬뿍 담은 편지만 보낼 게 아니라, 상대가 거기선 뭘 하고 어떻게 지내는지에 관심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상대에게 답장을 받았으면, 그 답장에 대한 새로운 편지를 써서 대화를 하면 되는 겁니다. 마음이 여린 사람들은 최악의 경우를 너무 금방 상상해버리거나, 본 적 없는 상대의 무서운 얼굴을 떠올리며 겁을 집어 먹곤 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또 앞으로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으니,

 

"저를 밀어낸다거나, 아니면 아는 척 하고 싶지 않아하게 되면…."

 

이라는 걱정은 책상서랍 같은 곳에 넣어두시길 권합니다. 지난 주말에 서로 뭘 했는지를 알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워지는 게 먼저 입니다. 그러니 지금처럼 60km 밖에서 뭔가를 절실히 바라지만 마시고, 상대의 60cm 이내로 진입한다는 생각으로 다가가 보시길 권합니다.

 

"무한님이 보시기엔, 그 애랑 저랑 잘 될 수 있을 것 같으신가요?"

 

하는 물음은 아무 의미도 없습니다. 상황이 원하던 방향과 다르게 흘러가면 그땐 또 그에 맞춰 대책을 함께 고민해 드릴 테니, 일단 동성친구랑 친해질 때처럼 자주 연락하며 다가가 보시길!

 

 

9월에 여행을 간다고 하니 어디로 가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있었는데, 필리핀으로 가게 되었다. 사실 마카오를 가려고 하다가 마카오와 마닐라를 착각해 발권을 해버렸다는 건 훼이크고, 필리핀에 있는 지인이 초대를 해 급하게 일을 저질러 버렸다.

 

예전에 필리핀 어느 리조트, 어느 호텔 같은 곳에 근무 하는 분들의 사연이 많이 왔었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그때 좀 추천을 받아둘 걸 그랬다. 호주, 싱가폴, 파리, 일본, 홍콩, 영국, 하와이, 뉴욕, 남아공, 말레이시아 등에는 아직 노멀로그 원로 독자 분들이 계시니 미리미리 추천을 받아놔야겠다. 블로그 시작 8년 만의 해외여행이니, 8년 후에는 또 다른 나라에 가게 될 지도 모르는….(응?)

 

필리핀의 세부나 보라카이 등을 놔두고 왜 하필 마닐라로 가냐고 묻는 지인들이 많았는데, 하아, 진작 알았으면 내가 마닐라 행을 택했겠는가. 산이 거기 있어서 산을 올랐다는 어느 산악인의 말처럼, 그저 마닐라가 거기 있어서 마닐라로 가게 되었다고 적어두도록 하겠다. 잠깐만. 눈물 좀 닦고. 

 

마닐라에 가서 며칠 관광하느니 한강에서 물고기 밥 주는 게 더 낫다는 지인의 충고도 있고 해서, 세부에 들어갔다 나오는 계획도 세우는 중이다. 마닐라에서 세부 들어가는 항공편이랑 세부에서 묵을 숙소 알아보러 가야 하니 오늘은 여기서 그만 작별인사를 하자. 월요일에 시작한 글이 화요일에 마무리 되어서 뭐라고 인사를 해야 좋을지 모르겠는데, 음,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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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28 21: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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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뜻대로 되지도 않고 정말 어려운거지만,
잘될 가능성에 몰두하기 시작하면 가능성 자체의 노예가 되는 것 같아요.. 잘될까 안될까 로 오히려 행동도 주저하게되고.
놓치고 싶지않고 간절히 만나고싶은 마음 아니까 저도 늘 어려운 부분이지만요ㅠㅠ

아메리칸2015.07.28 21: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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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사연에 대해 말이 많네요.
데이트 폭력 이야기까지 나오는데, 무조건 조심하고 의심하는 게 옳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몸만 어떻게 하려는 남자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는 남자들도 분명 있고, 후자를 전자 취급하면 그것 또한 굉장히 실례되는 행동 아닐까요.
속된 예로 모든 여자들을 된장녀라고 하는거랑 무슨 차이가 있겠어요.
걱정되고 그래서 내키지 않으면 남친분이랑 그런 부분들을 충분히 얘기하면 될일인데 말이죠.
솔직히 설득의 기술 운운하시는거 보면 이건 조심성이 아니라 그냥 남친분을 그런 사람으로 판단해버린것 같아요.
그런 사람인 것 같으면 안만나는게 답이죠.

황대장2015.07.28 22: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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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 말입니다.

500원2015.07.28 23: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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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폭력 운운하는 부분에서 빵터집니다
S양 남친이 스킨십안해준다고 폭언하고 때리는 부분도 없고 오히려
포옹은 괜찮냐고 물어보는데에서 아주 눈물샘이 터질정도인데..

저런2015.07.28 22: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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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양 사연 다시 한번 죽 읽어보지만 매우 서글프군요.
본인은 가만히 있으면서 상대방이 본인에게 있는표현 없는표현 다 하길 바라고...
그러면서 남친이 그 표현의 한 방법으로 스킨십을 시도하면
여기에 온갖 망상을 덧입히고 의심하고..
이런 마음 매우 간사하고 이기적인 마음이죠.
사랑 받고 싶고 연애에서의 이득이란 이득은 다 받고 싶지만
내 입맛에 맞추어야 하며 상대방이 어떤기분을 느끼건 내가 먼저라는것.

연애를 하는건지 프로파일러가 되겠다는건지 남친의 입장에선 열불날일이에요.

사실 내가 이런사람과 연애를 한다면 진지하게 이야기를 해서 입장을 좀 듣고 싶어요.
왜 나랑 사귄다고 한건지? 또 왜 그렇게 나를 채점하듯 대하는지?
그럼 남자의 입장에선 매우 편하죠. 계속 관계를 이어나갈것인지 아니면 끊을것인지.
시간낭비할 필요가 없잖아요?

S양은 그만 그 불쌍한 남자 놓아주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아니면 본인이 정말 노력해서 본인의 어긋난 습성을 바꾸거나.

진사유2015.07.28 23: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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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는 머리가 아니라 마음으로 하는 것 아니던가요?
S양의 걱정이 무엇인지는 알겠지만, 끌려가는 게 아니라면 자연스럽게 과하지 않은 스킨쉽으로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겠죠.
분위기나 알코올의 힘에 젖어 후회할 일 만 하지 아노는다면 연인사이에 스킨쉽만큼 짜릿한게 없죠.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여보세요.

사연보낸 S양입니다.2015.07.29 00: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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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사연보낸 S양입니다.
무한님 글도 감사히 읽었고 댓글들도 꼼꼼히 읽어봤습니다. 처음에는 좀 당황하기도 하고 제 의도는 이게 아니었는데 싶기도 했지만, 결국 어쩌면 제 남자친구도 저런 감정을 느꼈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니까 엄청 미안해지네요...

많은 분들이 추측하시는것 같아서 좀 더 말씀드리자면, AtoZ님 댓글처럼 낯선 사람이 좋다고 다가오니까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제가 확신이 없는 상태라서 남자친구를 근거없이 악당취급을 하게 되었네요...저는 조심한다고 그런건데, 남친 입장에서는 참 속상했겠네요..

근데 이 문제로 사연 보낸 후에 진짜 얘기를 많이 했어요. 저는 이런 이야기는 대놓고 하는거 아니라고 생각하는 매우 보수적인 면이 있는데요...(친구들과도 단 한번도 이런 류의 얘기는 해본 적이 없습니다....-_-;;) 근데 제 남친이랑은 이걸 얘기하고 있더라구요. 각자가 생각하는 연애관, 속도문제 이런 것들요...전 처음에 이게 진짜 너무 이해가 안 갔던게, 사실 마음이 가면 몸은 자연스럽게 가는 거 아닌가..라는게 제 지론이거든요. 뭘 남사스럽게 서로 맞추고 얘기하고...;;; 근데, 이게 필요하더라구요. 일단 제 남친과 저의 가치관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서로 조정하는 작업이 정말 필요하다는걸 알았습니다..;;;

댓글 읽으면서 당시에 남친이 느꼈을 좌절감을 생각하니까 정말 미안해지고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굉장히 좋아하고 있거든요. 무한님께선 애정을 전혀 못 느끼겠다고 하셨는데....제가 남들에게 제 연애얘기를 하는게 참 민망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고 해서 되도록 건조하게 쓴다고 쓴게 그랬던거 같아요.

지금은 얘기 많이 하고 서로 맞춰가면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인지는 제 스스로 겪어보고 판단했어야 하는 문제인데, 사연 보낼 당시에 좀 많이 당황하고 있었어요. "내가 틀렸었나? 만나보면서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려고 했던건데, 그게 틀렸던 걸까? 난 아직 이 사람을 신뢰하지 못 하겠는데, 이걸 어떻게 하지?" 등 등으로 겁을 먹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무한님 보시기엔 이 남자가 괜찮은 남자인지 아닌지 좀 판단해 달라'는 조금 덜 떨어진 부탁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사실, 신뢰가 별로 쌓이지 않은 상태에서 헤어질 것도 걱정이 되기도 했구요...만나다 서로 아니다 싶으면 헤어질 수도 있는데(저희가 충분히 서로 알고 시작한게 아니었기 때문에) , 그럴 가능성을 염두에 두게 되니까, 이 스킨십 문제가 이게..정말 문제가 되더라구요..

근데, 진짜 한가지 새삼 깨닫는건데, 옛말 틀린거 하나도 없다는거...진짜 마음이 가면 몸은 갑니다...-_- 제가 남친에 대해 서서히 신뢰를 가지고 서로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일상을공유하고 마음을 나누게 되니까, 스킨십 문제가 별로 이제는 신경쓰이진 않아요...^^;;

글구, 결정적으로 제가 무한님께 한가지 질문을 더 드렸는데, 그에 데에 대해서는 무한님께서 일언반구도 없으신걸 보고 살짝 감탄했습니다. 결국 제가 남친을 신뢰하기 시작하면 별 문제될 일이 아니었던 거였어요..^^;;

댓글에서 많은 분들께서 이해해주시고 제 입장에서 바라봐 주시고 말씀들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당시 남친 생각도 조금 이해할 수 있을 거 같고, 또 저에 대해 반성도 됩니다.

그치만 덜컥 남자친구의 지위를 쉽게 줘버린다. 이 표현과 몸에 금발랐다는 표현에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소개팅에서 만나서 사귀는 분들은 그럼 어쩌라구요...서로 만나면서 알아가고 좋아할 수 있다고 충분히 생각하는 사람이기에 그렇습니다. '속이 다 후련'님께서는 너무나 쉽게 잘 알지도 못하는 관계에서 서로 이성으로서 끌려 덜컥 사귀는 세태를 비판하고 싶으셨겠지만, 그건 두 번째 대댓글을 보고 알 수 있었던 거구요. 첫번째 댓글만 봐서는 분명 그런 의도를 읽어내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우리가 관심법을 할 수는 없는거잖아요. 지적을 받으시고 대댓글로 의도를 설명하셨지만, 글쎄요...제가 보기엔 그냥 비판에 대한 자기방어로 보입니다. 저에 대해 그렇게 말씀하셨으니 저 역시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AtoZ2015.07.29 00: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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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분이 아닐까 했는데, 연배(?)가 있으신 분이었군요^^ㅋ 사연을 스스로 써 보는 것 자체로도 자신의 연애를 돌아보는 데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잘 지내고 계신다니 축하드립니다~

사연보낸 S양입니다2015.07.29 00: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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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사실 AtoZ님 마지막 댓글보고 많이 감동받았어요. 감사합니다...

yina2015.07.29 01: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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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음악하는 남친 문제로 사연보내신 분도 그렇고, 사연 보내시면서 생각이 정리가 되셨나봐요. 대화로 풀고 잘 만나신다니 다행이에요.
저도 다음에 문제 생기면 무한님께 보내진 않더라도 사연신청서를 작성해봐야겠어요.

AtoZ2015.07.29 02: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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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양과 제 처지가 비슷해서 S양을 위해서라기보다는 저를 위해서 사연을 정독하며 정리한 생각들이예요. 그런데 나는 다 벗어났고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한 것처럼 충고하는 말투로 적고 보니 불편하고 겸연쩍은 생각이 들었는데 도움이 되셨다니 고마운 일입니다. 저는 꼭 사연 안 보내고 혼자 잘 해결한 것처럼 썼습니다만, 그동안 배운 눈치로 예상되는 답변도 있고 그렇게 보냈다간 혼날 걸 아니까 거기서 돌아선 거지요. 누구나 못난 모습 보이고 다른 사람에게 정 맞으며 도움을 받아서 조금씩 더 나아지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걸 알면서도 자꾸 아는 척, 혼자 알게된 척, 처음부터 잘났던 척을 하게 되네요. ㅋㅋ S양 사연을 통해서도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초반의 모난 모습을 이해해준 남친에게 사과는 했지만, 그 일이 정말 잊혀졌을지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고, 지금 느끼는 편안함도 혹시 나를 더 좋아한다는 남친의 남모르는 속앓이 위에서 느끼는 감정인 것은 아닐까 돌아보게 되기도 합니다. 서투른 만큼 앞으로 넘어야 할 험난한 산이 많이 남았는데 함께 힘내 보아요.

perse2015.07.29 06: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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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하게 잘 마무리 된 것 같아 보기 좋네요. ㅎㅎ 요즘 댓글들 보며 느끼는 건데 무조건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 비난하는 것보다, 이렇게 보듬어주고 또 한편으로 진심어린 조언을 건네는 것이 상대에게도 와 닿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무한님 글도 그래서 계속 보게 되는 것 같고요. 예쁜 연애 하세요 S양

AtoZ2015.07.29 08: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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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e// 날 선 댓글이 거부감을 불러일으키고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부분이 있지만, 듣는 사람의 불편한 마음에 대한 책임이 꼭 말하는 사람에게만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진실을 아는 데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것을 듣기 좋게 말하든 기분 나쁘게 말하든 들을 점을 듣고 자신이 고칠 점을 고치면 그만인 것이기도 하니까요. 듣지 않는 사람은 부드럽게 말하면 부드럽게 변명하고 날카롭게 말하면 적대적으로 변명한다는 차이가 있을 뿐 어떻게 말해도 들을 생각이 없는 경우도 있고요. 사실 부드러운 충고를 바라는 관점은 자신이 어떻게 대우받고 싶은가를 드러내는데 '내가 잘못한 것은 맞지만 그렇게 기분나쁘게 말하니 듣기가 싫다'는 생각은 좀 웃기는 거잖아요. 그래서 듣는 사람을 위안 받을 곳 없이 궁지로 모는 듯한 날카로운 지적이 군더더기 없이 산뜻하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부드러운 충고는 반성을 하는 데도 무르게 될 수 있고, 자기 잘못에 대해서도 '좀 그래도 되지 않나'라는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반면 굉장히 기분 상하는 말을 듣고 나면 책 잡히기 싫고 치사하고 더러워서라도 확실하게 고치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될 수도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상대가 자신이 받은 불쾌감을 그대로 되갚아주기 위해서 하는 감정실린 말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은 부드럽게 충고하는 사람의 배려가 고마운 줄도 모를 거고요.

듣는 사람에 대한 배려는 그 사람이 나와 같은 사람이라는 존중이면 족하고, 자기가 아는 것을 되도록 정확하게 말하는 것이 말하는 사람의 몫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부드러움을 따로 꾸며내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잘못을 말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사람이 모르고 있는 중요한 것을 말하고자 한다면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을 말하는 중에 자연히 '상대의 마음을 치유하는 부드러움'이 생길 거라고도 생각합니다. 충고의 표현에 대해서는 항상 고민이 많이 되네요. 항상 옳은 어떤 표현법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도 말할 수 있고 저렇게도 말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별꽃소녀2015.07.29 12: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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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를 통해 잘 해결되었다니 다행입니다. 역시 어려워보여도 그 문제를 상대에게 꺼내놓고 함께 대화하고 해결하려 하면 잘 해결되는 것 같아요. 훈훈한 만남 이어가시길!

사연보낸 S양입니다..2015.08.22 10: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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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께서 8.21자 포스팅에서 화산논검을 언급하셨길래 다시 한 번 제 사연을 천천히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사실 저도 내상을 많이 입은 상태였거든요. 뭔가 부끄럽기도 하고 자존심도 상하고 화도나고 해서 '어차피 이미 다 해결된 일인데 뭐..상처받지 말자'고 스스로 위로하면서, 다른 포스팅은 시간 날때마다 재탕 삼탕하면서도 이 사연은 제 나름대로는 봉인해둔 포스팅이었습니다.

별꽃소녀님을 비롯해서 속이다후련님 댓글의 부당함을 지적해주신 분들께 감사인사를 미처 드리지 못 했던 건 제가 그 분들께 감사인사를 드리는 순간, 저 분들이 '댓글에 있어 기본적인 예의와 존중 결여'를 지적했음에도 그냥 사연녀를 두둔하기 위해 제 편을 들어준 것으로 보일까봐 마음에 걸려서였습니다. 속으로는 무척 감사하게 생각하고 저 분들에 안 계셨으면 저도 상처 받아서 노멀로그에 다시 접속할 생각은 못 했을것 같습니다. 위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생각을 해 봅시다. 제가 어느 동아리에서 A라는 친구에 대해 "A쟤, 살짝 공주병 있는거 같아."라고 하면서 덧붙였어요. "그래도 주제에 저 좋다는 남자 있으면 놓치긴 싫은가 보더라? 몸에 금가루 바른 것도 아니면서 빼긴..." 자, 이 얘기가 A의 귀에 들어갔을때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현실에선 저런일이 벌어지기 힘들거 같습니다. 절교를 각오하지 않으면 하기 힘든 막말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왜 온라인에서는 저런 댓글이 아무렇지도 않게 달리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댓글도 본인의 인격이라고 생각하는데요...상대에 대한 기본적인 존중이 있다면 절대로 할 수 없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사연을 보낸 이유는 주위 사람들에게는 낯부끄러워서 할 수 없는 이야기이기에 도움을 구하기 위함이지, 제 인격에 대해 마음대로 판단하고 비아냥거림을 받기 위해서는 아니었습니다.

제가 보내드린 사연은...

0 제 과거 연애 이야기(모솔에 가깝다는 특징을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0 이 친구를 만나게 된 경위 (상황판단을 돕기 위해 최대한 건조하게 객관적으로)
0 그런데 갑작스레 스킨쉽 얘기가 나왔음 - 질문) 이게 보통 남자들은 다 이런가요? 아님 이 남자가 이상한가요? 어디 물어볼데도 없고, 모르겠어요.. 무한님 보시기엔 이 남자가 이상한 남자 아니고 괜찮은 남자인가요?
0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젠가 스킨쉽을 하게 될텐데 문제는 제가 모솔이라 경험이 없다는 거에요. 혹시 잘 못 한다고 헤어지자고 하진 않겠죠? - 질문) 남자들은 자기가 좋아한 여자 그런 이유(잘 못한다는 이유)로 그렇게 금방 싫어하지 않겠죠? 요즘 하도 속궁합이 중요하다는 얘기가 많아서 걱정이 돼요.

남자사람 친구에게 물어볼 수도 없고, 그래서 무한님께 객관적으로 좀 들어보고 싶었던 거거든요..보통 남자들이 다 이런건지....아닌지...

그런데 포스팅 내용을 읽다보면 '제가 남친을 악당으로 보고 있고 잘 못 믿겠어요. 그래서 스킨쉽도 하기 싫은데, 그 이유로 이리저리 빼고 잰다 해도 남친이 저를 쉽게 싫어하진 않겠죠?"로 읽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사실, 포스팅 자체에는 불만이 없는게, 저 '잘 못 한다고 헤어지자'고 할까봐 불안해 하는 것 역시, 또한 어찌 보면 남친을 믿지 못 하고 내 몸만 노리는 악당으로 보고 있다는 말이 될 수도 있겠다 싶어서, 무한님께서 포인트를 제대로 짚으셨구나..하긴 했었어요..

다만, 다시 차분히 읽어보니, 성수기 공짜표에 비유하시면서 '잘 보이려고 노력한 사람은 언제까지고 잘 보이려 하겠지요?'라고 해석하셨다고 하셔서 제가 재는 것처럼 보였겠구나 싶어요..사실 그 질문은 "그래도 저를 좋다고 했는데, 한 가지 제대로 못 하는 것(스킨쉽)이 있다고 해서 갑자기 저를 싫어하진 않겠죠?"라는 의도였거든요...;;

사실 위에 댓글에서도 언급했지만 당시에 제가 남친이 이게 보통 남자인지 아닌지 알고 싶었던 외에 한가지 더 알고 싶었던건....그...제가 경험없음 → 매력없음 으로 비춰지고, 결국 그렇게들 중요하다는 속궁합 문제로 남친이 떠나버릴까봐 겁나서 진짜로 그게 그렇게 중요한지에 대해서도 알고 싶었던 거였거든요..


어쨌든 너무 불안하기도 하고 해서..여인들 커뮤니티에 들어가서 답을 구하긴 했어요...ㅠ-ㅠ

이런 고민을 나잇살 먹고 대체 왜 하나 싶으시곘지만, 그래서 어이 없으시겠지만....
그 나이 먹도록 대체 경험도 없이 뭐했냐...라고 생각하진 않을까하는 걱정도 있었습니다
잘 보이고 싶으니까 별의별 잔걱정이 다 생기더라구요...

아직 이 사람이 진짜 괜찮은 사람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는데, 그 와중에 이 친구는 자꾸 스킨쉽 시도 들어오지...전 아직 마음의 준비도 안 됐는데, 어떻게 대처해야할지도 모르겠지...별의별 걱정은 다 들지..

결국 다 자백(?)하고 속도를 맞췄습니다...ㅠ-ㅠ
자존심에 금이 한 100개는 간거 같아요..

그래서....혹시 남자분들 여친이 스킨쉽을 빼거나 하면.....그게 꼭 싫어서라기 보다는...걱정이 돼서 그럴 수도 있단 걸 좀 이해해 주셨으면 해요...나 경험없어서 잘 못 하는데 큰일났네.. 일수도 있고.. 나 오늘 속옷 안 이쁜....일 수도 있고...어제 맥주 괜히 마셨나보다..배가 더 나왔어..일 수도...-_-

암튼 전 제 남친이 제가 이 나이까지 모솔에 가까웠다는 걸 아는게 정말 싫었거든요. 제 워너비는 막... 아드리아나 같은 섹시 포텐 터지는 모델들이라...저도 뭔가 섹시하게 능숙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는데, 현실은 시궁창....-_-;;

하여튼 당시에는 남사스럽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해서 미처 올리지 못 했던 속 얘기 입니다.

제 글을 보시고 불쾌하셨을 분들(주로 남자분들)께도 이해를 구하고, 또 저를 위로해 주셨던 분들께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청어가시2015.08.22 17: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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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해드고 싶어서 굳이 댓글 남겨요..
언제나 자기자신을 소중히 여기게 되는 좋은 연애를 하시길 바랍니다. ^^

홧팅~

보낭2015.08.24 03: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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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해지기는 참 힘든건데 달성중이시네요
그린라이트~
좋은 연애를 할 때에만 나타나는 증상이죠~
많이 좋아하는 커플은 보기에도 훈훈하죠 행복하시길바래요!
여자와 남잔 서 있는 위치가 달라요 스킨쉽에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으니
누가 뭐래도 님이 틀린게 아니란 것 기억하시길~

뿅뿅2015.08.24 12: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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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고생이 심하셨겠어요..
그래도 잘되었다니 다행입니다.
후련님의 글은 그냥 잊어버리세요.
살다보면 별별 사람이 다 있으니까요.
화이팅입니다^^

인생뭐있어2015.07.29 02: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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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이 기술이잖아요

--> 설득의 기술! 오랜만에 오타 봤어요~ 헤헷

스트로베리2015.07.29 02: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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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에이 무한님 결혼하고 신혼여행 가셔도 8년안엔 해외가실거에요~ 그나저나 전 언제 휴가갈지..못간지 3년은 된것같아요ㅜㅜ

Eyv2015.07.29 03: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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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 사랑만큼 육체적 관계도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아기가 부모의 품에 안길때 안정감을 느끼듯이 신체적 접촉이라고 해서 오로지 육체적 쾌감뿐이며 불순한 것은 아니고..ㅎ

스킨쉽 문제는 대화가 매우 중요하죠. 정도는 다르지만 비슷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저런 두려움을 가졌던 S양을 탓하고 싶지는 않네요. 마음을 열도록 해보라는 충고나 상댜방 입장도 고려하라는 말들은 적절해도 '대단하신 분 납셨다' 류의 비아냥은 글쎄요.. 제가 고민하고 있을 당시 저 말을 들었다면 상대방과 서로를 생각하며 맞춰 나가기보단 내가 그런 사람이 아니란걸 증명하기 위한 방어태세로 스킨쉽 진도를 나가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됩니다.

S양 사연은 해결이 잘 되서 다행이에요. 행복한 연애 하세요ㅎㅎ

Hyunj2015.07.29 08: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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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게 생각하고, 아주 자주 생각의 전환을 가질수 있는 댓글의 소유자에게 자꾸 머라고 하시면, 바삭바삭 엣지있는 댓글을 달때 주저하게 댈까바, 싫은데요. 대댓글 달지말고 그냥 사연분에게 위로하고싶음 위로해줘요. 새글올라와서 좋으면, 토끼도 오고 사슴도오고, 호랑이도 오고 사자도 놀러오는거지 무슨. KBS인가 방송심의 넘 빡세게 하지않았으면. 해요. 속이다후련님 나쁘단 생각안들어요 -_-a . 음악으로치면.. 롹발라드?!

꼬알2015.07.30 12: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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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합니다

고향만두2015.07.29 10: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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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팅만 거의 하는 독자입니다.

전 날카로운 댓글이 올라오던 따뜻한 댓글이 올라오던 이렇게 까지 부딪히며 논쟁할 필요가 없다고 봐요. 노멀로그가 뭐 여린마음동호회 회원만 로그인하게 설정한 곳도 아니고 오픈된 공간이니 만큼 이런사람 저런사람이 다 찾아와서 개인의 생각을 말하는건데 뭐 그리 버럭하시는지 모르겠네요. 날카로운 말은 그것대로 도움이 될때가 있고 따뜻한건 또 따뜻한대로 도움이 되는건데 어느 한 특성만을 고집하게 되면 이 블로그는 한쪽 성향의 댓글만 달리는 폐쇄적인 공간이 되겠죠.

첫번째 사연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크게 생각하지 않는것이
본인의 연애에 적극적으고 주체성있게 다가간다면 별 문제가 안되는것입니다.
스스로가 자신의 연애에 관객처럼 멀리 떨어져서 상대 이성의 행동을 관찰하고 구경만 하는데
스킨십이고 자시고 잘될리가 있나요? 스킨십의 문제를 떠나 스스로를 돌아봐야 할 일이죠.

싱가독자2015.07.29 11: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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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 물고기 새끼낳는거는 첨봤어요! 정말 자연은 대단하네요. (아니 그런데 힘들게 낳아서 먹으면 어떡해 구피...T-T) 무한님 덕분에 신기한 사실들을 많이 배웁니다. 늘 감사해요!

마닐라 가시는군요!!! 필리핀은 섬으로 빠져야 좋다던데 *_* 지인분이 계시다니 일정 잘 짜주시리라 믿습니다. :) (싱가폴 찍고 가심 좋았을텐데 으흑흑흑...) 와 이렇게 보니 정말 무한님의 독자 네트워크는 세계적이네요! 남아공부터 유럽, 미주, 아시아까지!!! 히히

늘 글 감사히 읽고 갑니다. :)

P.S. 스킨쉽 문제는 정말 어렵네요. ;( 너무 생각 안하고 해도 문제지만 너무 생각하고 해도 이게 육체적인 문제니까 어색해지는 것 같아요. 자연스러운게 제일 좋은거면서도 어려운듯. T-T

뉴욕걸2015.07.29 15: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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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출산장면 정말 뭔가 감동적이예요. 누워서도 힘든걸 끊임없이 헤엄치며 포식자들을 피해야하는 그런 숙명이 있군요. 삼십프로를 다른배에 채운다는게 함정 이지만요.

아벤타도르2015.07.30 01: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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쭉.. 눈팅만 하다가 댓글이 공격적이길래..
내 생각은 서로 좋으면 스킨쉽 하는건데? 뭐가 어떻다 저떻다 하면 서로 비난뿐이 안되는것같음
혼전순결자도 있고 원나잇즐기는 사람도 있고 생각이 다른건데 케바케를 가지고 논하는게 틀린거같음 걍 생각대로 사는게 편함

둥둥2015.07.30 12: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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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카이 안가봤지만 세부보단 보라카이가 난거같아요 세부 해변도 없고 별로에요!! 비추ㅠㅠ

코코넛2015.07.31 00: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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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피 치어낳는 움짤 너무 신기해요!!!!
혼자있었는데 저도 모르게 우와!! 가 절로니오네요 히히

조은별2016.04.07 18: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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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맜있게다 코코넛먹고싶다 말해뭐해

좋아보여잘지내나봐2015.08.24 23: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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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연애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존감인 것 같아요.
자존감이 부족할 때에 본인도 상처받고 상대도 상처받는다고 생각해요.
스킨쉽을 예로 들자면
좋아하는 사람과 손잡고 포옹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에요. 물론 둘다 거부감이 없을 때요.
여자끼리도 친밀한 사람끼리는 손고 잡고 팔짱도 끼고 어깨동무도 하지요.
여자남자도 마찬가지에요. 둘이 서로 애정이 있고, 스킨십에 거부감이 없다면 스킨십 하면 되는거에요.

그런데 자존감이 부족해지면 스스로가 비어있기 때문에 스킨십을 꺼릴 수 있어요. 스킨십을 함으로써 상대에게 휘둘릴것같은거에요. 스킨십을 했다는 사실이 자신을 꽉 채워 족쇄가 되는 거에요. 자신을 내어준다고 생각하는 거에요. 자신을 허락해준다. 내어준다. 참 수동적인거에요. 하고싶음 하고, 하기싫으면 하지 않으면 되는건데 말이죠. 자신이 스킨십을 하고싶은지 하고싶지않은지에는 관심이 없고 스킨십으로 인해 이사람이 날 더 좋아할지 아닌지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거에요. 자신이 관계의 우위를 점하고 싶은거에요. 불안하니까.

가장 중요한것은 자신의 생각이에요.
내가 하고싶다→상대도하고싶어한다→한다
내가 하고싶다→상대는하기싫어한다→안한다
상대가하고싶어한다→나도하고싶다→한다
상대가하고싶어한다→나는하기싫다→안한다

만약 생각해봤는데 스킨십이 하고싶지않으면 상대에게 정중하게 말해야해요. 물론 상대가 상처받지 않게 잘 말해야겠죠.

자신은 물건이 아니에요. 주고 말고 할 수 없어요. 따라서 스킨십을 해주고 말고는 위험한 생각이에요 난하기 싫은데 너의 성의를 봐서 해준다! 라는 것은 자기 자신을 무시하는 행동이에요.

사연의 여자분을 빗대서 쓴것은 아니에요!
그냥 스킨십얘기가 나오니 철없던 지난날의 제가 떠올라 주저리주저리 쓰게 되었네요ㅎㅎㅎ

딸가진아빠2015.09.19 20: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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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가진아빠입장에서 여자가스킨십실어하면하지마라 남자새키들아 그거실으면꺼지던가 잡종같은것들이

조은별2016.04.07 18: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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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가 갑작스럽게 먹고싶네 어쩌지

넌혹시아니?2015.11.10 12: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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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다시는 분들도 정말 말들을 잘하시네요~본문 보다가 그냥 무심코 내린 댓글에..계속 읽어 버렸다는...

2016.04.07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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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조은별2016.04.07 18: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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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송중기를 좋아한다 태후는 얼마나 재미고 좋은지 마립니다 어떻게 그럴줄은 몰라네요
다른사람은 그렇게죠
나는 송중기랑 같이 결혼하고싶습니다
ㅎㅎ

황서연2016.04.07 18: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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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오늘 실과를 했는데 완전재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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