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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난 유학중인 친구 A와 통화를 했다. 그는 그곳의 살인적인 물가에 대한 하소연을 하며, 방세와 학업에 들어가는 돈, 그리고 생활비를 합쳐 한 달에 500만원이 넘기에 숨을 못 쉬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누구랑 밥 한 번 먹으면 팁까지 합쳐 육만원이 후딱 나가고, 한국 음식이 그리워 순두부찌개나 냉면을 먹으면 그게 역시 팁까지 합쳐 만사천원쯤 한다고 했다.

 

그렇게 돈에 쪼들리니, 속해 있는 모임에서 다 같이 놀러가기로 한 것에서도 그는 빠졌다고 한다. 회비는 우리나라 돈으로 따지면 20만원 정도인 그리 많지 않은 금액이었지만, 그걸 쓰고 나면 정말 마트에서 라면만 사다 먹어야 할 수 있기에 마음을 접었다고 한다. 내가 그에게

 

"이만원 들고 백화점 간 기분이겠네."

 

라고 하자, 그는

 

"진짜 그래. 여긴 돈 있으면 정말 살긴 좋아. 어마어마하게 큰 대형 백화점 같은 느낌이야. 그런데 돈 있으면 층마다 구경다니고 하겠지만, 돈이 없으면 겨우 푸드코트 이용하잖아. 대형 백화점에 와서 푸드코트에만 앉아 있는 것 같은 느낌이야. 실제로 요즘 푸트코트에서 밥 먹을 때도 많고."

 

라는 대답을 했다. 그곳은 많은 사람들이 가고 싶어 하는 도시이긴 하지만, 그런 곳일지라도 돈이 없으니 그냥 도시가 흉물스럽게 보이고, 유학을 포기할 때 그 돈으로 할 수 있는 다른 것들을 떠올리게 된다고 했다. 그곳에서 4년 공부할 돈으로, 4년간 세계여행을 다니며 돈을 써도 남아 돌 것 같다는 얘기도 했다.

 

 

1. 정말 경제적인 문제 때문일까요?

 

S양 남친이, 위에서 말한 내 친구와 비슷한 마음을 가지게 된 거라 보면 될 것 같다. 내 친구야 못 견딜 것 같으면 유학을 포기하고 다시 한국에 돌아와 큰 걱정 없이 삶을 유지해갈 수 있지만, S양 남친은 더 물러설 곳이 없다.

 

나도 이런 씁쓸한 얘기를 하고 싶진 않지만, S양이 아직 학생인 입장에서만 이 관계를 보고 있기에 이 얘기를 해야 할 것 같다. 남친의 상황을 그대로 가져다 쓸 순 없으니, 남친과 비슷한 상황에 있는 B씨를 예로 들어보자.

 

B씨는 월 200만원을 받는다. 그는 그 돈으로 본인 소유의 차를 굴리고, 데이트비용을 지불한다. 그래서 남는 게 그리 많지 않다. 그가 라면만 먹어가며 월 100만원을 모은다 하더라도, 5년 모아야 6,000만원이다. 그가 학교를 마치고 군대를 다녀와 스물일곱부터 일을 했다고 치면, 서른둘이 되어야 6,000만원이 생기는 것이다. 이것도 정말 숫자로만 계산해 겨우 구한 답일 뿐이지, 실제로 살다보면 돈 들어가는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기에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B씨는 스물일곱에 취직해 회사를 다니며 돈을 모으다가, 서른쯤 되었을 때 모은 돈으로 쇼핑몰을 시작했다. 쇼핑몰로 성공했다는 여러 사람들의 후기를 보고 준비해가며 오픈했지만, 자신이 디자인 쪽에는 감각이 별로 없다는 것과 아무리 정성들여 준비해도 사는 사람이 없으면 끝장이라는 걸 배우며 문을 닫았다. 쇼핑몰 문을 닫고 나니 남은 건 서른이란 나이와 800만원이었다.

 

저런 상황에 있는 B군의 마음을, 졸업 기념으로 다음 달 유럽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대학생이 이해하긴 힘들 것이다. 혹 그 대학생이

 

"저도 돈 많아서 가는 거 아니거든요? 인턴과 알바 해가며 번 돈으로 가는 거예요."

 

라는 얘기를 한다 해도, 여행을 다녀와 잔고가 제로가 되어도 부모님이 채워주시는 상황과 자신이 다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는 분명 차이가 있다. 모아둔 돈으로 여행을 다녀올 경우 부모님으로부터 6개월간 용돈을 못 받게 된다면, 그 대학생도 결국 여행계획을 접지 않을까? 여행보다 급한 게 먹고 사는 것이니 말이다. 그 대학생은 6개월만으로도 큰 상심을 하는데, B군은 평생이다.

 

상대가 저런 기분일 수 있다는 걸, 난 S양이 한 번쯤 생각해 봤으면 한다. 얼마 안 되는 실업급여에도 희망을 걸고, 거리를 걷다 가게에 걸린 아르바이트 구한다는 문구에 더 눈이 가는 상황이라면, 누구든 위축될 수 있고 가장 부담이 되는 것부터 포기할 수 있다. 내일 실업급여 때문에 면담가야 하는 상황에서 오늘 밤 아무렇지 않게 칵테일 바에 앉아 있을 수 있는 사람은, 믿는 구석이 있든가 아무 생각이 없든가 둘 중 하나 아니겠는가. 보통의 사람이라면, 그런 상황에선 자신이 마시고 있는 칵테일이 무슨 맛인지도 모를 수 있다.

 

 

2. 그럼 그렇다는 걸 제게 말하면 되는 거였잖아요?

 

그가 그런 얘기를 털어 놓지 못한 것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난 생각한다.

 

첫째, 그는 S양이 받아들일 수 없을 거라 생각했을 수 있다. S양은 자신을

 

"굉장히 감정적이고, 제 감정에 매우 솔직한 사람."

 

이라고 표현했는데, 남친은 그런 S양의 모습들을 보며 겁을 먹거나 속으로 혼자 하나 둘 포기하고 있었을 수 있다. S양은 잘 토라지고, 갈등이 생기면 극단적으로 행동한다. 데이트 중 마음에 안 드는 것이 있으면 말을 하지 않아 버린다든가, 남친을 두고 집에 가 버린다.

 

"그럼 내일은, 우리 그냥 각자 보낼까?"

 

라는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한 후, 남친이 "그럴까?"하는 대답을 하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집에 가 버리는 것이다.

 

S양에겐 그게 '화나서 한 행동'이겠지만, 그걸 경험하는 상대 입장에선 그 순간순간이 모두 이별로 생각되기 마련이다. 쟤가 날 어떻게 생각하면 이렇게 행동할 수 있나도 생각해 보게 되고, 저렇게 간 후 연락도 되지 않으면 그건 헤어져도 상관없다는 의미라고 여길 수 있다.

 

"잡지도 않고 따라 나오지도 않길래, 그 길로 그냥 집에 돌아왔습니다."

 

S양의 남친은 그간 매번 자신이 참으며 S양을 잡거나 따라 나왔고, 단 한 번도 S양을 두고 그렇게 가버린 적 없다. 그 마음을 S양이 좀 생각해주었으면 한다. 그리고 앞서 이야기한 대로 당시 그는 장래마저 불투명한 상황이었는데, 그런 와중에 데이트를 하러 나왔다 여자친구가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가 버리는 걸 보며 그냥 다 싫어졌을 수도 있다.

 

이건, S양이 친구와 해운대에 갔는데, 돌아올 차비만 겨우 남은 상황에서 친구가 회 먹고 싶은데 S양이 회 먹는 것에 소극적이라고 그냥 올라가버린 것과 같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그럼 S양도 홀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그 친구와의 관계를 포기할 생각을 하지 않겠는가?

 

둘째, 어려운 상황으로 인해 그에게 자격지심이 들었을 수 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을 땐, 누가 어디 놀러 다녀오자고 하는 게 마냥 즐겁지 않다. 이쪽은 당장 알바라도 시작해야 하는 상황인데, 그런 와중에 여자친구가 스위스를 다녀오자고 하면 할 말이 없어진다. 여자친구가 형편이 비슷한 친구들과는 스테이크 먹는데 이쪽과는 돼지갈비만 먹어야 하고, 여자친구는 콘서트를 보러 가고 싶어 하는데 이쪽에선 돈이 없어 그나마 만만한 영화 정도만 고집해야 한다면 데이트 자체가 그리 즐겁지 않을 수도 있고 말이다.

 

돈 생각을 하지 않아도 좋다면, 요즘 같은 휴가철에 어느 계곡 옆 펜션이라도 잡아 놓고 며칠 쉬다오고 싶지 않은 사람이 몇이나 있겠는가. 하지만 돈에 쪼들리는 상황에선, 숙박비와 식비만 생각해도 앞이 캄캄해지고 만다. 2박 3일 여정으로 가서 펜션 방바닥만 긁다 와도 최소 30만원은 드는데, 그것만 놓고 보면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쪼들리는 상황에선 그게 생활 전체를 흔들어 놓을 수도 있는 금액인 것이다.

 

이런 와중에

 

"그럼 이번 여름엔 아무 것도 하지 말자고? 내 친구 누구는 어디 다녀왔고, 또 내 친구 누구는 어디어디 갈 예정이야. 나만 아무데도 안 가. 그럼 오빠랑은 가기 어려우니까, 내 친구가 가자는 여행 같이 다녀와도 돼? 여자들끼리만 가는 거야. 전에 본 희영이랑 미지."

 

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면 역시 생각이 복잡해진다. 그는 자신도 어쩔 수 없는 문제로 인해 상대가 가지는 서운함에 두 손을 들게 될 수 있고, 이렇게 만나며 이쪽에선 못 해줘서 힘들고, 저쪽은 못 해서 힘든 거라면, 차라리 각자의 인생을 사는 게 낫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S양의 남친이 이별 후

 

"좋은 사람 많아. 좋은 사람 만나. 좋은 사람. 다른 사람 만나봐."

 

라고 이야기 한 것은, 극도로 위축된 상황에서 반쯤 자포자기하는 마음으로 한 소리라고 나는 생각한다. 양도가 불가능한 외국 특급 호텔 2박 3일 숙박권이 생겼는데, 거기까지 다녀오는 비행기 값만 200만원이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는 상황과 비슷하다고 보면 될 것 같다. 그러다 보면

 

'그래. 내가 거기 2박 3일 묵어서 뭐 하냐. 거기 안 가도 다 잘 사는데. 그 돈 들여서 다녀오느니 그냥 저축이나 해야겠다.'

 

하는 합리화를 하게 되고, 결국 "고맙지만…, 사양합니다."라는 이야기를 하게 될 수 있다.

 

 

글쎄 난, S양에게 더는 아무 것도 권하지 않고, 그냥 상황이 이렇다는 것만 적어두고 싶다. S양이 한 두 가지 질문에 답을 하며 매뉴얼을 마칠까 한다.

 

"그가 그렇게 다정하게 헤어짐을 말했다는 게 이해가 안 가요. 헤어지자는 얘기를 할 정도면 오래 전부터 이별을 준비했다는 건데, 그러기엔 그 직전까지도 정말 분위기 좋았거든요. 제가 화를 좀 내다 그가 풀어주는 와중에 아주 덤덤하게 얘기했는데, 홧김에 한 말 같지가 않았어요. 이게 뭔지 모르겠어요."

 

S양이 화를 냈던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보길 바란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상황에서 둘은 어디 들어가 시원하게 쉬지도 못 하고 계속 거리를 걸었던 건데, 그렇게 공원을 배회하는 데이트에 질려 S양이 어디라도 들어가자고 했을 때 그는 망설였다. 그러자 S양은 그의 태도에 화가 나 계속 짜증을 냈고, 그러다 그냥 각자 집에나 들어가자는 식의 말을 했다.

 

난 그가 거기서 무너진 거라 생각한다. 전부터 경제적인 이유로 위축되었던 것에 대한 피로도가 한계에 다다르기도 했고, 나아가 갈등이 생기면 집에 가 버리려는 S양의 태도에도 더는 버티기 힘들었던 거다. 그러다 이 연애를 내려놓는 게 서로에게 더 나을 거라는 생각까지를 확실히 굳히게 된 것 같다.

 

"이별 후 제가 잡아도 안 잡혀요. 분명 저를 놓치는 게 아쉬울 거고, 또 저 아니면 만나는 사람 없다는 거 저도 아는데, 왜 이렇게 단호하게 재회를 거절하는지 모르겠어요."

 

S양이 유럽여행 무료 항공권을 경품으로 받게 되었다. 그런데 출발이 얼마 남지 않은 시기에 S양 부모님께서 크게 싸우시다 이혼 바로 직전까지 가게 되셨다. 이런 상황에서라면 S양도 온전히 유럽여행을 준비할 수 없고, 나아가 당장 급한 집안 사정으로 인해 그 여행을 포기하게 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분명 여행의 기회를 놓치는 게 아쉽고 또 다시는 그런 기회가 없을지 모르지만, 그것보다 더 큰 일이 벌어지면 정상적인 판단이 불가능 할 뿐더러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아질 수 있다. 현재 S양의 남친이 그런 상황에 놓여 있기에, 그런 단호한 모습을 보이는 거라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이렇게만 적어두면 S양이 더욱 혼란스러울 것 같아, 짤막하게나마 결론을 적어둘까 한다. S양이 내 여동생이라면 난 이 이별을 받아들이길 권할 것이다. 너무 길어서 여기다 다 적을 수 없는 서른한 가지 -약간은 속물적이기도 한- 이유들을 대며, 안 그래도 힘든 연애를 상대에게 자신감까지 불어 넣어가며 하는 건 너무 가혹할 수 있다는 얘기를 할 것이다. S양은

 

"솔직히 그를 잊을 자신도 없고, 그냥 한번만 더 사귀어보다가 서로 자연스럽게 포기가 되어 헤어짐마저 자연스러웠으면 좋겠는데…."

 

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내 여동생이 같은 말을 했다면 난

 

"그러면 네 마음은 편하겠지만, 그에겐 그게 두 번 희망을 주었다가 뺏는 일이 될 수도 있잖아. 또 자연스럽게 포기된다는 게 말은 쉽지만, 그건 그렇게 실망하게 되기까지 서로의 영혼이 더 많이 부서져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고 말이야."

 

라는 대답을 해줬을 것 같다. 이렇게만 적어두고 S양의 판단에 맡길까 한다. S양이 남친이 좀 더 박력을 발휘했으면 어땠을지, S양이 좀 더 일찍 사회를 경험했으면 어땠을지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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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12 12: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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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이 사연에 등장하는 여자에게 대해 비판적일 땐 한가지죠. 그 여자분이 사연을 보냈고 그 여자분이 단점을 고치면 다음 연애 때 그 여자분이 더 좋은 연애를 할 수 있을 때. 이런 경우면 사연속 남자가 아무리 개새끼라도 사연 보낸 당사자의 고칠 점을 일러주는 부분이 거의 늘 나왔습니다.

역으로 남자가 사연을 보내도 마찬가지죠. 상대 여자가 좋은 여자가 아니고 단점이 더 크더라도, 사연 보낸 남자가 다음 연애를 위해 고치면 좋은 점이 포인트. 그러니 사연 당사자가 고칠 점을 알려주는 게 무한님식 매뉴얼이었던 걸로 압니다.

그리고 사연을 여자가 보냈는데도 상대 남자를 더 비판하는 경우나 남자가 사연을 보냈는데 상대 여자를 더 비판하는 경우는 '사연 보낸 그분은 콩깍지 씌어 모르고 있지만 자신을 위해 빨리 헤어져야 할 때'. 사연 보낸 사람이 우주적 애정으로 하수구를 감쌀 것 같을 때 그 사람은 하수구다 라는 걸 알리기 위해 적나라하게 비판하지요.

이걸 두고 무한님이 여자를 비판한다, 남자를 비판한다는 식의 이야기는 꽤 이상합니다. 사연을 누가 보냈느냐, 사연자를 위해 뭐가 좋으냐에 따라 매뉴얼마다 어느 성별을 비판(?)하는지는 다 달라요. 성별따라서나 누가 "더" 잘못했냐에 따라서 나오는게 아니라 사연당사자가 "알아야 할 부분"을 다루는 거니까요.

5년 가까이 모든 매뉴얼을 읽어왔던 독자로서 무한님 매뉴얼 좋아하는 이유가 바로 이거거든요. 중요한 건 누가 더 잘하고 잘못했냐가 아니라 "내가 어떤 부분을 유념하면 이후 나의 인간관계에 도움이 되겠느냐" 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사연도 사연속 남자분이 읽고 고려할 게 아닌이상 저 남자가 이랬어야 했다 류의 이야기들은 상대탓만 될 뿐 별 의미가 없지요. (제3자인 독자가 내가 저 남자라면 이렇게 하겠다 류 교훈을 챙기는 거야 의미있겠지만.) 사연을 읽을 당사자 여자분이 다음 연애에서 고려하면 좋을 부분을 챙겨가는 건 실질적으로 의미가 있을 것이구요. 비판을 "더 잘못했다는 뜻" 이나 욕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사막에사는선인장2015.08.12 12: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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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공감합니다

해원2015.08.12 14: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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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공감!!!!!
편들어주는거 원하면 그냥 가족이나 절친에게 말하고 해답을 원하면 쓴소리 들을것 각오하고 노멀로그에!!!!!!!

오홍2015.08.12 15: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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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합니다.

제주삼다수2015.08.12 15: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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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합니다!!!!

으릉2015.08.13 00: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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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매우 공감합니다. 사실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되는데 몇몇 댓글 보고 놀랬네요.

에이쑤2015.08.13 11: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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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 무한님 글을 5년 읽으셔서 그런지, 어쩜 이렇게 핵심을 콕 찔러서 말씀하시는지요. 완전 공감!!

무한님팬2015.08.12 18: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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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최대한 정중하게 좋은글 쓰셨네요.
어려움 없는 학생과 벼랑끝에 몰린 직장인의 삶의 무게는 아무래도 다르겠지요. ^^
물론 없는 돈에 차 굴리고 자격지심 보이는 남자라면 좋은 남자는 아니에요.
하지만 그저 인간대 인간으로써 헤어지더라도 여자분이 남자분을 가엾게 여기고
증오하지 않았음 좋겠네요

arepos2015.08.12 20: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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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고 사회경험 없다고 다 저러지 않아요
태생적인 철없음+공감배려력 부족인거죠
근데 다 그럴수 있다고,어릴때 정말 멋모르고 저럴수 있다고 넘어갔는데..한번 더 사귀어서 자연스럽게 헤어졌으면 한단 얘기가 사람 마음을 쩡!! 하고 얼려버리네요
역시 타고나길 철없고 배려심없는 사람은 자기가 어떤 상처를 얼마나 줬는지 도저히 혼자 깨닫질 못하나 봅니다 전남친이 정말 짠해지는 사연입니다..

속이 다 후련2015.08.13 08: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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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쩡!하고 얼려버렸단 부분에 완전 공감합니다. 정말 할 말이 없죠.

tt2015.08.12 20: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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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글도 좋지만 좋은 댓글들도 많아서 노멀로그는 자주들어오게 됩니다.
많이 배워서 옆사람에게 잘할게요^▽^

아무개2015.08.13 05: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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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력 차이는 무시못해요... 그냥 저도 여자분이 다른 경제력 좋고 여유있는 남자를 만나 불평없이 연애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남자분은 길거리에서 3000 원주고 떡볶기 1인분 사서 나눠먹고, 자판기 커피 300원짜리 뽑아 시민공원 벤치에 앉아 서로 다정한 대화할수있는 그런 여자와 사귀길 바랍니다.

그리고 남자가 돈없는 상태에서 여자사람 만나는거, 그 심정은 마치 엄청 높은 산꼭대기에서 아무런 안전장구 없이 거센바람 맞고 서있는 그런 초라한 느낌이 듭니다.

상대방이 비싼데 가자고 할까봐 가슴이 덜컥덜컥하고...

그런데 상대방 여자는 "남자가 돈없다고 그렇게 자신감이 없어?" 라고들 하는데...

그건 위와같은 상황에 처한 상대방을 전혀 인간적으로 배려하지 않는 생각이라고 봅니다. 물론 산꼭대기에 비바람 맞으며 서있어도 자신감 있는 슈퍼맨도 있겠지만, 99.9%의 사람은 벌벌떨게 마련이고 그게 인간이지요...

상대방을 인간적으로 조금도 배려하지 않으면서도, 좋은 남친이기를 바라는 이중적인 마음은 버리시기를 바랍니다.

고향만두2015.08.13 09: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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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사이다 같은 댓글 잘 읽고 갑니다.

투우소 IX2015.08.13 11: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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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에요.
끝나는게 나은 관계입니다.

잔인한 말이지만. 저런식의 관계의 파국은 너무나 뻔합니다.
남자가 갑자기 잘돼서 승승장구하거나, 로또라도 돼지 않는한 무리입니다.

서로 다른세계에서 살고있는 사람이 어떻게 서로를 이해합니까.
웃기는 소리에요.

싱가독자2015.08.13 11: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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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오늘도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해요! (하루에 한개씩 아껴가면서 읽고 있어요 이히히)

사람과의 관계란게 정말 마음만으로 단순하게 해결되지는 않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번에도 경제적 문제와 결혼에 관한 글도 써주셨지만 정말 경제문제는 터치하기에 불편하지만 굉장히 중요한 문제인 것 같아요. 모자라는 부분을 다 감싸안고 이해하고 해도 쉽지 않은 부분이 있는데 한쪽이 먼저 토라지기 시작하면 답이 없는 것 같습니다. ;(

나그네2015.08.13 18: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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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혀~ 충분히 공감가는 글이네요. 저도 데이트비용이 부담갈수밖에 없는 1인ㅎ
남자로 태어난 죄라고 해야하나ㅎ
남자한테는 돈이 곧 인간성이 될수도 있고~ 여자에게 돈없는배려나 마음씀은 부질없는짓이지요

손톱2015.08.13 21: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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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읽다가 지하철에서 울 뻔 했어요. 얼마전 오래만나던 연인과 헤어졌는데 이것도 내 이야기 같아서 가슴이 얼얼해요

덩크슛2015.08.14 00: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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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마음이 아프네요.. 옆에있는 사람에게 더 감사해하고 잘해야갰어요.

惡意2015.08.14 01: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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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짐을 이야기한 남친의 마음을 생각하면 정말 마음이 '짠'해집니다.
그동안 얼마나 아픔을 참으며 하나 둘 포기해왔을까 ...
자칭 '솔직 담백 뒤끝 없는 사람'을 자처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과연 진정으로 솔직 담백 뒤끝 없는 것인지 아니면 배려 따윈 아예 해본 적도 없는 것인지를 생각해봐야할겁니다.
각설하고 요즘 고등학교는 기본으로 나오잖아요? 그럼 '역지사지 易地思之' 란 말을 알텐데 나와 남의 상황을 3초라도 바꿔서 생각해본 다음 행동하면 저런 아픈 이는, 아픈 일은 생기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커피한사발2015.08.14 08: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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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는 사랑을 한게 아니예요 연애를 한거지. 정말 사랑하면 그렇게 막대하지 않아요. 내가 이러면 속상할거야라고 생각하게 되고 저사람을 위해 내가 뭔가 해줄게 없나 고민하지. 아직 철이 없네요. 더 성숙하고나서 연애를 했으면 이런 결과는 아니었겠죠. 아가씨는 더 자신감있고 능력있는 남자를 만나야 했겠지만 능력있고 잘난 남자도 기본 예의가 없고 감정제어안되는 여자를 참아주지 않아요.

rick2015.08.14 09: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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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건 지적 안해도 당연한것 아닌가? 요즘 한국 여자들 얼마나 분에 넘치고 자기 잘난 맛이 살면 데이트 나가서 자기 마음에 안든다고 그 자리에서 자기 기분 내키는 데로 행동하느냔 말이다... 정말 이해 안가는 족속이다

예림2015.08.14 14: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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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인 이유로 이별이라니 슬프네요 다 그런건 아니겠만 ㅠㅠ

새우튀김2015.08.19 00: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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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s양이 많이 어려보이긴 하네요

초코꽃2015.08.21 02: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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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내 남자의 사정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 야속한 S양... 그저 경험 부족이 아쉬울 따름이네요.

정말2015.08.30 16: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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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많이아프네요. 너무나도 비슷한 사연으로 힘들어 하다가 결국 헤어진 제 상황과도 같아서요...
갑자기 힘들어진 현실과 마주하며 하루하루 힘들게 주눅 들지 않고 싸워가며 힘들어도 결혼을 위해 같이 달려 왓는데 결국은 헤어지게 되더라구요. 모든 커플이 다그란것은 아니지만 현실이 힘든데 서로서로 배려를 해주지 않으면 관계는 끝날수 밖에 없는것 같아요... 많이 대화하고... 말싸움이 아닌 대화를 통해 내가 몰랏던 상대의 상황과 감정을 서로 잘 알앗다면 그래도 이겨 낼수는 잇엇을텐데 하는 생각을 제 경험을 통해 사연에투영해 봅니다...
잘지내고 잇는지 궁금하네요...그사람

제이야기네요2015.11.09 17: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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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전 정말 저 남친의 입장에 빙의해서 읽었네요. 저 역시 전재산이 300밖에 안되는데 알바뛰고 있거든요. 이런 상황에서는 친구들이 만나자고 하는것도 다 부담되요. 심지어 상대방이 밥을 사겠다는 상황도 부담되죠. 저 역시 이런상황에서 저에게 대쉬했던 남자들이 있었는데 정말 칼같이 거절했네요. 연애할 돈이 없으니깐요. 그리고 이런 힘든 상황에 누군가를 끌어들이고 싶지않았으니깐요. S양이 이런 남친의 마음을 한 번이라도 제대로 들여봤으면 어땠을까 싶어요. 전 누구보다 저 남성분 상황 이해가거든요. 저라도 당장 앞이 안보이는 상황에서 애인이 이것저것 서운하다 그러면 당장 연애부터 손놓고 싶을거예요. 너무 힘드니깐요.

공감이 되네요..2016.02.12 11: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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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행복해질려고 연애를 하고 사랑을 하는 건데... 서로에게 부담을 준다는 죄책감을 계속 안고 가는 관계는 결국 한계가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서로에게 맞쳐주려고 해도 결국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기 때문에... 자기가 즐겁지 않으면 관계의 유통기한은 이미 정해져있겠지요....

섹스 앤 더 시티에서 사만다가 사랑하는 남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떠날때 한 말"나는 나를 더 사랑해"라는 대사가 생각나네요...
사랑은 이기적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Spring2016.04.03 04: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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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우의 남자에게.. 부담스럽지 않게 옆에 있어주는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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