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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뉴얼 시작에 앞서 내 근황을 먼저 좀 전하자. 그간 내 얘기를 하면 한다고 뭐라고 하고, 안 하면 안 한다고 뭐라고 하는 일이 벌어지길래 그냥 '매뉴얼에나 집중하자'하며 글을 써왔다. 그러다보니 뜸한 소식에 무슨 일 있는 거 아니냐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계셨는데, 그 분들을 위해 굵고 짧게 근황을 적어둘까 한다.

 

최근 글에 공쥬님(여자친구)의 이야기가 등장하지 않는다며 염려해주신 분들이 있었다. 그분들껜, 내 연애를 예로 들어 다른 사연에 대입할 경우 "그래? 어디 너 얼마나 잘 사나 내가 지켜본다.",  "어찌될지 모르는 네 미래를 위해서라도, 그런 얘기를 꺼내지 않는 게 나을 거다."라며 이를 가는 모습들이 종종 보여 자제하고 있다고 대답하겠다. 때문에 "나는 공쥬님과…."라고 썼다가도 몇 번씩 지우곤 한다.

 

간디(애완견, 애프리 푸들)도 잘 있다. 난 강아지 염색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장모님(진급예정, 9년차)께서 미용을 시키러 가셨다가 귀와 꼬리를 초코색으로 염색시켜오셨다. 그런데 그게 고급스러운 초코색이 아니라 뭔가 인공적인 색깔의…, 이 얘기는 생략하도록 하자. 아무튼 간디는 사랑 받으며 잘 살고 있다. 현재 더 늦기 전에 간디 2세를 낳게 해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를 놓고 열띤 토론 중이다.

 

구피들도 잘 있다. 현재 151마리가 살고 있으며, 암컷 한 마리가 18일에 출산 예정이다. 지난 번 27마리를 출산한 2순위 구피인데, 이번엔 37마리 정도를 낳을 거라고 조심스레 예상해본다. 그리고 난 13일인 내일 저녁에 페르세우스 유성우를 보러 나갈 예정이다. 마침 달도 밝지 않을 때라, 이번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제대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피크가 13일 15시부터 18시까지라는 게 함정이긴 하지만, 피크 이후에도 즐길 정도로 구경은 할 수 있으니 내일 저녁엔 '유성우 데이트'를 해보시길 권한다. 파주에 사시는 분들은 임진각 평화누리 주차장만 가도 즐기실 수 있다. 단, 모기가 많으니 대책은 꼭 세워 가시길 권한다.

 

또 뭐 하나 더 얘기하려고 했는데…, 아! 전에 말한 '부서진 카메라 렌즈'도 수리를 해왔다. 대략 10만원 정도의 수리비를 예상했는데, 만육천원에 수리가 끝났다. 그래서 기쁜 마음에 차액으로 그 날 저녁 치맥을 먹었다. 그리고 내 여행이 '8월 싱가포르'인 걸로 알고 계신 분들이 있던데, 내 여행은 '9월 필리핀'이다. 가끔 매뉴얼 내용도 왜곡해서 기억하시는 분들이 있던데, 헷갈리시지 않도록 내가 좀 더 분명하게 쓰도록 하겠다. 자 그럼, 근황은 이쯤 전하고 매뉴얼 출발해 보자.

 

 

1. 사진에 대한 내 얘기 먼저.

 

난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사진작가들이 낸 책으로 사진공부를 했다. 조리개와 셔터스피드의 상관관계도 이해하지 못 했던 꼬꼬마시절, 사진으로 밥을 먹고 사는 그들의 가르침은 내게 많은 혼란을 주었던 걸로 기억한다. 아마 그들을 직접 만나 사진을 배웠다면, 그들과 난 아래와 같은 대화를 나눴을 것이다.

 

사진가 - 피사체에 한 발 더 다가가세요.

무한 - 이렇게요?

사진가 - 너무 다가갔잖아요. 프레임에 뭘 넣고, 뭘 뺄 건지 결정하세요.

무한 - 이 정도면 될까요? 프레임에 넣고 뺄 걸 결정해 봤는데요.

사진가 - 사진은 빛을 찍는 겁니다. 지금 이 사진엔 빛이 안 들어가 있죠?

무한 - 그럼 이 정도면 될까요? 빛까지 집어넣었는데요.

사진가 - 그림자도 봐야죠. 그림자가 이상하게 잘렸죠?

무한 - 이번엔 어떤가요? 그림자도 넣었어요.

사진가 - 가장 기본인 수평이 맞질 않네요. 수평을 맞추세요.

무한 - 이건요? 수평 맞추고, 그림자 넣고, 빛도 넣고, 프레임도 계산했어요.

사진가 - 그 피사체가 그 순간에 가장 의미가 있을까요? 그때 가장 아름다울까요?

무한 - 이건 해질 때쯤 찍어야 더 예쁘겠네요. 찍었어요. 어떤가요?

사진가 - 그 사진을 찍은 이유가 뭔가요? 잘 찍었지만, 아무 의미도 없잖아요.

무한 - 아….

 

농담이 아니라 정말로, 난 사진을 열심히 배워 내셔널지오그래픽에 입사할 생각이었다. 그래서 전화번호 뒷자리도 내셔널지오그래픽 본사 전화번호 뒷자리인 5463으로 맞추기도 했다. 하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그곳 사진작가가 된다는 건 목숨을 반쯤 내놓는 일이었고, 목숨을 특별히 소중하게 생각하며 생명 연장의 꿈을 꾸고 있는 나는 그 꿈을 접어두었다. 쑥스러운 얘기긴 하지만, 지금은 잡지를 구독하는 것 정도로 만족하고 있다.  

 

 

2. 방법만 가지고 접근할 때의 문제.

 

뜬금없이 사진 얘기를 꺼낸 건, 사연의 주인공인 J군이 내가 처음 사진공부를 할 때처럼 연애를 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J군은

 

"조급하게 마음먹지 않고 길게 보자는 생각으로 다가갔습니다."

"노멀로그에서 읽은 대로 사람에 대한 궁금함과 호감으로 다가갔습니다."

"질문 공세만 퍼붓진 않았습니다. 자연스레 대화하다 다른 주제로 흘러갔습니다."

"막 들이댄 건 아니고 친구한테 밥 먹으러 가자고 말할 때처럼 자연스럽게 말했습니다."

"그런데도 왜 이렇게 된 걸까요?"

 

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게 밖에서 봤을 땐 '그것까지 계산하며 다가가는 중'이라는 게 훤히 보인다. 보험회사에 근무하는 지인이, 결국은 '보험가입'이라는 걸 목적으로, 단지 연락만 좀 드문드문 하며 접근해오는 느낌이랄까? 마치 J군이 속으로

 

'자, 지난 주 토요일에 봤으니까 최소한 일주일쯤 지나서 만나자고 해야지. 그리고 전에 내가 밥을 산 보답으로 걔가 산다고 했으니까, 금요일 쯤 주말이나 다음 주 주중에 시간 있냐고 물어봐야지. 만약 시간이 안 될 것 같다고 하면, 바로 들이대긴 좀 그렇고 일주일 정도 더 지나서 물어봐야지. 조급하면 안돼. 아차, 오늘 무슨 영화 좋아햐냐고 물어봐야 하는 날이지. 저녁 6시 정도 되면 톡 하나 보내놔야겠다. 그리고 역시나 조급하면 안 되니까, 모레쯤 시간 있냐고 물으면서 그 장르의 영화 보러 가자고 말을 해봐야지.'

 

하고 있는 것 같다.

 

외국에서는, 음식을 잘 먹었다는 표현을 할 때 하나를 콕 찝어 '특별히 그 음식이 맛있었다'는 이야기를 한다고 한다. 그렇게 얘기하는 게 뭉뚱그려 '정말 잘 먹었다'는 표현보다 분명 구체적이니, 듣는 사람 입장에서도 정말 맛있게 먹어서 하는 소리처럼 들리기 때문이다.

 

J군에게 부족한 게 바로 저거다. J군은 상대에게 미드 추천을 받은 뒤, 그걸 보곤 '흥미진진하다. 첫 화부터 재미있다.'정도로 뭉뚱그려 얘기하고 만다. 그러고는 이어 주말 잘 보내고 있냐고 물을 뿐이다. 때문에 30분짜리 대화가 될 수 있었던 기회는 30초짜리 대화로 끝나 버리고, 상대로선 J군이 저 얘기를 진심으로 한 건지 아니면 그냥 대화를 위한 대화를 하고자 꺼낸 건지 알 수 없어진다. 방법은 좋았지만, 그 깊이가 얕은 까닭에 하나마나 한 대화가 되고 마는 것이다.

 

 

3. 그저 천천히만 다가가면 다 되는 걸까?

 

위에서 이야기한 방식대로 운을 띄워 몇 마디 나눈 뒤, "그나저나 내일…." 식으로 진행하는 것도 문제다. 뭔가 얘기할 게 있으면 곧장 얘기하거나, 아니면 처음에 꺼낸 말에서 자연스레 이어지는 것이 좋다. 마침 내일 홍대에 나갈 일이 있는데, 전에 말한 서점을 찾아가보려 한다는 식으로 말이다. 하지만 J군은 전혀 상관없는-실제로 마음에도 없는 것 같은- 말들을 꺼내 형식적인 수다를 좀 떨다가, 이후 "그나저나 내일…."이라며 빙빙 돌던 걸 멈추고 본론으로 들어간다. J군 딴에는 이걸 '조급하지 않게, 자연스레 대화하다 주제로 들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는데, 관심도 없고 흥미도 없는 것들을 그저 대화를 위한 떡밥처럼 던지는 건 태도에서 드러나고 만다.

 

J군이 내게 카톡을 보낸다고 가정하면,

 

ⓐ 노멀로그에 올라오는 글 잘 보고 있습니다.

ⓑ 요즘 많이 더우시죠?

ⓒ 블로그 말고 다른 곳에 쓰시는 글은 없나요?

ⓓ 언제부터 글을 쓰신 건가요?

ⓔ 저도 예전엔 글 쓰려고 했던 때가 있었는데….

ⓕ 휴가는 다녀오셨나요?

ⓖ 아, 식사는 하셨어요?

ⓗ 언제 한 번 무한님과 커피 한 잔 하고 싶네요.

ⓘ 파주 사시죠?

ⓙ 그나저나 제가 사연을 하나 보냈는데….

 

라는 이야기가 진행될 것 같다는 얘기다. 'ⓙ 그나저나 제가 사연을 하나 보냈는데….'라는 이야기를 하기 위해 저 멀리까지 빙빙 돌아온 것이라는 게, 금방 보이지 않는가?

 

나는 상대가 J군과의 카톡대화에 점점 불성실해진 이유가, 바로 저것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J군이 대략 형식적인 질문을 다섯 개 쯤 한 뒤에야 "그나저나…."라며 본론으로 들어가니, 상대로선 마음에도 없는 걸 물어보는 듯한 그 질문에 대답해 주는 게 시간낭비처럼 느껴진 것이다.

 

 

4. 그 관계는, 지금도 진행 중이다.  

 

꼭 만나서 밥을 먹거나 전시회에 같이 가야만 친해지는 게 아니다. 파스칼의 말을 잠시 빌려다 변형해 쓰자면, 카톡으로 형식적인 수다나 좀 떨려 했는데 그 안에서 하나의 사람을 발견하면 상대는 관심을 갖는다. 내 경우에도 노멀로그의 독자 분들과 얼굴 한 번 본 적 없지만, 나를 정말 친한 친구처럼 생각해 주시는 독자 분도 있고, 반대로 내가 내 친구보다 더 친하게 생각하는 독자 분도 있다.

 

예컨대 누구보다 빠른 'j.sohn'님 같은 경우는 노멀로그에서 1빠를 제일 많이 하시는 분인데, 그 분의 댓글이 순위권에서 며칠 보이지 않으면 난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든다.(여기다 적을 순 없지만 전에 비밀댓글로 남겨주신 일이 있어서 그렇다.) 잠깐. 여기다 몇 분의 닉네임과 이야기를 썼다가 지웠다. 이렇게 닉네임을 적어가며 얘기하다간 '내 닉은 안 나오네….'하며 시무룩하실 여린마음 독자 분들도 있으니, 일단 여기까지만 하기로 하자. 

 

요약하자면, 어떠한 형태로든 J군의 생각과 감정을 전달할 수 있으면 그것 역시 가까워질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란 얘기다. 하지만 J군은 현재 '만남'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고, 카톡을 '만날 약속을 정하는 도구'로만 사용하고 있다.

 

"그나저나 내일 거기 가는데, 같이 갈래?"

"그나저나 배고프지 않아? 밥 먹을래?"

"오늘 저녁에 같이 밥 먹을까?"

"다음 주에 시간 있나?"

"담에 언제 맛있는 거나 먹으러 가자."

 

등의 이야기 하는 걸 목적으로 둔 채 말이다. 특히 "담에 언제 맛있는 거나 먹으러 가자."라고 한 이야기를 가지고는, 며칠 후

 

"그나저나 내가 전에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는 거, 이번 주 토요일 어때?"

 

라는 식의 말을 하며 '혼자만의 천천히 다가가는 방법'을 실천하는 중이다.

 

이게 참, 동사의 3단 변화를 모르는 친구에게 현재완료를 설명해야 하는 느낌이라 대단히 어렵긴 한데, 만나서 하려던 그 이야기를 카톡으로도 나눠보길 권해주고 싶다. 훗날 J군이 지금 나눈 대화들을 다시 보면,

 

'그땐 내가 왜 저렇게 변죽만 두드리고 진짜 하고 싶은 얘기들은 못 했을까.'

 

하는 후회를 하게 될 것이다.

 

이건 미션을 부여 받아 그 미션을 해결하면 보상으로 상대를 얻게 되는 게임이 아니다. 그것보다는 상대와 같은 파티원(같이 미션을 해결하는 그룹원)이 되어 함께 미션을 깨 나가는 것에 가깝다. 현재 J군은 '미션을 깨서 그녀에게 더 가까이 갈 방법'을 찾고 있는데, 그녀는 바로 J군 옆에 있다는 걸 잊지 말길 바란다. 그 관계는, 지금도 진행 중이다.

 

 

위의 이야기들이, J군이 궁금해한

 

"전에 '나중에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는 이야기를 꺼냈을 땐 그녀도 좋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막상 며칠 뒤 약속을 잡으려 하니 그 주에 바쁜 일이 있어서 곤란하다고 하네요. 이럴 때마다 제가 좀 위축되고 자신감이 떨어집니다. 또, 얼마 전 상대에게 이러이러한 일이 있었기에, 저는 그걸 빌미로 대화를 이어가려고 했거든요. 그런데 그것에 대한 답장도 오질 않네요. 전 조급해하지 않고 상대에 대한 관심을 가진 채 천천히 잘 다가갔다고 생각하는데, 뭐가 문제일까요?"

 

라는 질문의 대답이 되었으면 한다.

 

내일 유성우 촬영할 준비를 해야 하니, 오늘 매뉴얼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자. 새로 산 렌즈의 무한대 초점도 찾아놔야 하고, 전에 사라진 후 보이지 않는 삼각대 플레이트도 찾아야 한다. 서두에서 임진각 평화누리를 추천하긴 했지만, 사실 거긴 광해 때문에 황홀할 정도의 유성우를 보긴 어렵다. 다만 화장실이 근처에 있고, 주변에 유성우 구경하러 온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꽤 많을 것이기에 추천했다. 혹 그곳에 가서 유성우를 보실 분들이 계시면, 주차장에서는 절대 주의해야 한다는 얘기를 해드리고 싶다. 거기선 사람들이 차에 기대거나, 차 바로 뒤쪽에 누워 별똥별을 본다. 그걸 모르고 속도를 냈다간, 사고를 낼 수 있으니 주의하시길 권한다. 그리고 별똥별 다 보고 돌아갈 때, 갑자기 에어컨을 켜면 유리창 전체에 김이 서려 앞이 안 보일 수 있다. 역시 큰일 날 수 있으니 조심하시길 바란다.

 

서울/경기지역에서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관측지는, 백마고지 전적지 주차장이다. 광해도 적고 사방이 트여 황홀할 정도의 유성우를 볼 수 있다. 경기 남부나 동부에 사시는 분들은 양평 벗고개로 가시는 게 좋을 것 같고, 서부에 사시는 분들은 강화도 강서중학교에 가시는 게 좋을 것 같다. 세 곳 모두 유성우와 더불어 은하수까지 볼 수 있으니, 누군가와 함께 가신다면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게 되실 거라 생각한다. 다만 내일 비가 안 내리고 월령이 좋아도 구름이 끼어버리면 방법이 없으니, 구름이 끼지 않기를 각자의 방법으로 좀 기도해 주시길 바란다. 난 이제 정말 카메라 정비하러 가야할 것 같다. 즐거운 수요일 저녁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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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안2015.08.13 11: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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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유성우 구경 지역 추천까지 ㅋ
무한님은 역시.. 멋져요

아... 저도 누구랑 보러 가고 싶은데....
남자사람이 씨가 말랐네요 ㅠ

아마그럴껄2015.08.13 11: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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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근황 반갑습니다 ㅎㅎ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선재2015.08.13 11: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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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헉 이번글은 무척 뜨끔하면서 읽었네요!

돌려가면서 다른 이야기를 하다가 "아 참" 하면서
본론을 이야기하는 것..
좋아하는 상대에게 카톡을 만남의 수단으로만 사용했던것..

예전에 많이 했던 행동들인데~
이제 차차 고쳐나가도록 해봐야겠습니다 ㅎㅎ

별꽃소녀2015.08.13 11: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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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디 귀 초코색이면 애프리코트랑 잘 어울릴것 같은데요 ㅎㅎ 비슷한 계열 색으로 농도만 다르게 그라데이션 된것 같은 모양새가 아닐까 추측 해봅니다 ㅎ

간디 2세에 대한 토론을 보니 저도 요즘 강아지를 키우고 있고 중성화 시기가 다가와서 괜히 저의 일 같아 오지랖을 부리게 되네요 ㅎㅎ 이미 열띤 토론 와중에 나올만한 이야기(?)들이 다 나왔을것 같고 여린마음의 견주이신 무한님도 충분히 많이 알아보셨을것 같긴 하지만 괜히 몇자 끄적이고 싶어지네요 ㅎㅎ

http://mlbpark.donga.com/bbs/view.php?bbs=mpark_bbs_bullpen09&idx=715799
<수의사로서 반려견의 중성화 수술에 대해서 간단히 글을 남기면.... > 이라는 글인데
한번 참고로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간디가 암컷이고, 암컷은 개복수술을 하기에 더운 여름에 상처가 덧날 수도 있고 며칠 입원시켜야 하는게 마음에 걸릴수도 있을것 같아요 ㅠ 그래도 암컷은 2마리 중 1마리꼴로 자궁축농증에 걸리고 자궁축농증의 치사율이 90%가 넘어가는걸 생각한다면 중성화를 고려해 보시는건 어떨지 조심스레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는 수컷을 키우고 있고 수컷 수술은 아주 간단(싹둑->끝)하고 회복도 빠르기 때문에 별 고민은 하지 않지만, 저도 만약 암컷을 키운다면 개복수술때문에 좀 고민을 했을것 같아서 말씀드려요 :)

음..그리고 아무래도 티비나 인터넷에는 유독 안좋은 케이스가 많이 올라와서 그런지는 몰라도..새끼때 귀여운 강아지 데려갔다가 배변훈련이나 짖는것, 생각보다 비싼 병원비 등의 문제로 길에 버리거나 다른사람 줘버리거나 하는 경우도 많아서 만약 2세들이 태어나면 그런것도 좀 걱정이긴 하네요 ㅠ 1년에 10만마리가 버려지고 3만마리가 안락사 당하는 나라에서 반려견을 키우다 보니 이래저래 생각이 많아지네요 ㅠ

아무리 개가 번식기가 따로 있는 동물이라도, 그들도 마음맞는 상대와 교배하고싶어하지 단지 발정기에 '할수 있는 상대'가 눈앞에 있어서 하는건 오히려 개에게도 스트레스라는 글도 보고 해서..ㅠ 뭐 사람마다 의견이 다를수 있는 부분이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사람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고 교감할 수 있을 만큼 지능이 높은 동물을 그런식으로 교배시킨다는게 좀 꺼려지더라고요ㅠ

특히 애프리푸들은 인기있는 품종이고 간디가 예쁘기도해서..예쁜 강아지를 업자들이 업자 아닌척하고 입양해서 철창에 가둬놓고 평생 새끼빼는 도구로 쓰는 무시무시한 일도 있더라고요..

물론 세상에는 좋은 분들도 많으니 사랑과 책임감으로 키워주실 분들도 많겠지만..괜한 노파심에 길게 적어봤습니다 ^^ 벌써 간디도 6살 남짓 되었으니 지금까지 중성화를 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그에대한 무한님의 가치관이나 생각이 있으니 그런것이겠죠 ㅎ

사실 제가 키우고 있는 강아지도 지인분이 키우시던 개가 새끼를 낳아서 키우게 된 강아지인데 이런말 하는것도 뭔가 기분이 이상하긴 하네요 ㅎ 만약 2세들이 태어난다면 티비에 나오는 무서운 사람들이 아닌, 노멀한 주인 만나서 평생 사랑받으며 살수 있길 바랍니다 :)

별꽃소녀2015.08.13 11: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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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건 제가 최근에 읽은 <애견에 대한 잘못된 상식 100가지>에 나오는 내용인데 혹시나 도움이 될까 해서 남기고 갈게요 :)

58쪽 - 암캐는 적어도 한번은 새끼를 배야한다?

#제대로 이해하기

발정기가 시작되는 새끼를 낳게 하는것이 건강에 좋다는 잘못된 상식때문에 오늘도 수많은 개가 거리에 버려지고 있다. 주인이 새끼를 낳자마자 버린건지 아니면 분양을 받은쪽에서 버린건지 확인할길이 없지만 양쪽 모두 신중했어야 했다.

암캐가 새끼를 원하기 때문에 반드시 그 욕구를 충족시켜주어야 한다는 생각은 개를 의인화한 전형적인 인간중심적 발상이다. 초산의 경우 모성본능은 새끼를 낳고 나서야 비로소 생기며 그마저도 일부 어미들에게서는 모성본능이 생기지 않아 새끼들을 버리기도 한다. 새끼를 낳으면 건강에 좋을것이라는 생각 또한 아무런 의학적 근거가 없는 일방적 편견일 뿐이다. 임신,분만, 수유 이 모두는 신체 뿐만 아니라 호르몬, 신진대사 및 행동에 엄청난 변화를 요구하는, 암캐로서는 감당하기에 너무나 벅찬 일이다.

#올바로 실천하기
혈통이 좋거나 희귀종이 아니라면 불임수술을 시키는 것이 여러모로 좋다. 난소를 제거하거나 자궁을 적출하는 외과수술은 많은 장점을 지니고 있다. 일단 수술을 하면 발정을 비롯해 상상임신이나 임신으로 인한 자궁염과 같은 문제에서 벗어날수 있으며 유선종양의 위험도 상당히 줄여줄수 있다. 특히 발정이나 상상임신과 같은 호르몬 변화로 인한 감정기복을 더이상 겪을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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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까지인데요 최근에 수의사들이 쓴 책 몇권 읽어봤는데 다들 비슷하게 이야기 하더라고요. 이거 쓰고보니 너무 길어져서 민망한데 그냥 오랜 독자의 오지랖이라고 생각해주세요 ㅋㅋ :) 요즘 일교차가 크던데 밤에 따뜻하게 입으시고 유성우 사진도 잘 찍고 오시길!

생각많은여자2015.08.13 12: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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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무한님
매일출석은 하지만 댓글은 간만에 달아요.
왠지 형식적이고 알맹이가 없는 듯한 느낌 같은 느낌. 제가 요즘 스스로에게 가지고 있는 고 느낌같아요. 알맹이가 없어서 형식과 방법에만 골몰하게 되는 건 아닌지 도대체 알맹이는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평생고민이고 숙제입니다. 무한님은 뭐든 다 아실것만 같아서 이런것도 착 알아듣게 답변해주시려나요...? 이제 더위도 한풀 꺽인다지만 건강조심하세요~~

혜밍2015.08.13 16: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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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제 스스로 그렇게 되어가는건 아닌가 반성하며 돌아갑니다
역싀 무한님님님

아메리칸2015.08.13 17: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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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사실 글은 어제 확인했는데 이제서야 댓글 달아요 ㅎㅎ
어제는 정말 ㅠㅠ 그저께 집에서 12시까지 작업한거 사실 필요 없었다는 소리 듣고 ㅠㅠ 몸도 안좋고 힘들었네요.
답답한 사연은 잊고 무한님 근황만 기억해야겠어요 ㅎㅎ
간디는 언제 사진한번 올려주시면 안될까요?
아는분도 애프리푸들 비슷한걸 키우시는데 (정확한 종을 모르신대요) 그분 프로필 속 멍이 볼때마다 왠지 간디 생각나요!

여름별2015.08.13 19: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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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오랜만에 댓글 남깁니다~ 회사를 옮기면서 인터넷 하기 힘든 환경이 되어서... 라는 변명아닌 변명을 해봅니다. 댓글만 안남길뿐이지 늘 지켜보고 추천 누르고 있습니다 ㅋ

진사유2015.08.13 19: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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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은 관심법 쓰시는듯...거론되지 않으면 시무룩할 독자 여기요.
요즘 너무 업무가 많아서 토나올지경이에요.
방전되서 돌아오면 집에서 할 일도 넘쳐나구요.
이러다 여름을 못넘기고, 비명횡사하겠다는...ㅠ
요즘 매뉴얼은 빠짐없이 읽었지만 댓글은 한 삼일 못남겼어요.
개근하고 싶었는데.. 정상참작해주세요.
필리핀 잊지 않고 있었는데, 싱가폴 언급으로 잘 못 읽었나 싶었어요.
무한님은 지치지 마시길 응원드려요.
일면식도 없는데, 몇 년간알아온 지인같아요.
고맙습니다. 무언의 위로가 되어요.

싱가독자2015.08.14 10: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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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입추도 지났으니 일도 더위도 같이 한풀 꺾이기를 >_< 힘내세요!!!

진사유2015.08.15 19: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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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싱가독자님, 응원 감사합니다.^^
힘나요.정말!!
싱가님 신혼 생활 만끽하시고 계시나요?
가장 가까운 내 편을 가지신 싱가님 부러워요.ㅎ
두 분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라요.
(지난 번 댓글 위로도 감사했어요.^^;;)

싱가독자2015.08.17 11: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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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사유님 감사해요! :) 신혼생활이랄건 딱히 없지만 열심히 즐겁게 살고 있어요! 하지만 이제 싱가 생활도 한달반 남짓밖에 남질 않았네요...;( (슬슬 닉네임을 바꿔야 할 것 같다는 어흑흑)

나중에 무한독자대모임 같은게 있으면 꼭 만나뵙고 싶습니다! (혼자 막 상상했어요!) 좋은 한주 숨통 트이는 한주 보내세요! :)

손톱2015.08.13 21: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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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ㅋㅋ 필리핀 여행 계획은 어찌 되셨는지 궁금하네요. 출장이 아니고서야 필리핀까지가서 마닐라만 보고오는건 참 안타까운 일이 될텐데요.. 제게 마닐라는 주변 예쁜 섬 가는 환승정거장?이라. 오지랖이지만서도 여행에서 좋은 것 많이 보고 먹기를 바라는 애독자의 마음으로 적습니당

파란2015.08.13 23: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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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닉 안나오면 시무룩해할 독자 하나 추가입니다. 읽다가 뜨끔!했어요.ㅋㅋㅋ
간만의 무한님 근황 들으니 반갑네요.
노멀로그 들락거린지도 몇년 됐더니, 이젠 무한님이 동네 오빠 같은 느낌이ㅎㅎ...

그나저나(!) 저는 6분뒤 맞을 제 생일을 맞아 밤샘파티...
대신... 밤샘 인강을 달리러 갑니다.

싱가독자2015.08.14 10: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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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핫 파란님도 사자자리시네요. 생일 축하드립니다! :)

진사유2015.08.15 19: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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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축하드려요.
우리는 무한안에서(?) 한 식구 같으니까요. ㅎㅎ
미래를 위해서나 자신을 채우려고 열심인 분들 정말 매력적이에요.
미역국 꼭 드세요~!!^^

랄랄라2015.08.14 02: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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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의 소식이반갑네요 ㅎㅎ!
그분에관한얘기는 제3자입장에서 봐도
무한님께는 상처가됐을것같네요ㅠ.. 토닥
거의유령에가깝지만 늘 애독하는 1인으로서 궁금한 것이있는데요
서로다른두사람이 만나서 '우리'가 된다는건 어떤것일까요 정말어렵게만 느껴지네요
한번쯤 우리가된다는것을주제로 잔잔한 매뉴얼도 작성해주시면 좋을것같아요

싱가독자2015.08.14 10: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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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학 역시 무한님 9월 필리핀이 맞는거였죠? 저도 답글들 읽다가 갑자기 싱가폴 얘기가 나와서 깜짝 놀랐었거든요. 헛갈리셨나...T-T (싱가폴 오시는데 연락 안주시면 정말 충격...T-T 오신다면 크랩들고 기다릴거에요!!!)

저도 사연뿐만 아니라 무한님 근황도 즐기는 독자(스토커같다...T-T)라 오늘의 이런저런 무한님 얘기가 더더욱 반갑네요. 글 감사합니다! 불금 보내시구요!

대화법에 대해서 다시금 배우고 갑니다. 저도 방법을 내세우다 저렇게 변죽만 울린 적이 없나 반성하고 있어요. 하나하나 정말 진심에서 우러나와서 질문을 하면 그 질문에 대한 답을 들을때도 더더욱 집중력이 높아지겠죠? :)

무한님팬2015.08.14 15: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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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잘 지내고 계시는군요 ㅎㅎ 그렇죠 돈 남을때 기분 좋을때 치킨이죠.

글에 관해서는.. 아마 사연남도 연애를 반복하다보면 저런 면이 많이 다듬어 지지 않을까 싶네요.
운전도 해야 늘듯 게임도 해야 레벨 오르듯 연애도 노력하며 계속 해야 좋은것 같습니다

좋아보여잘지내나봐2015.08.15 20: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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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대화법'
상대의 진정성을 의심하게되어요.
제 지인 중에서도 비슷한 대화법을 가진 분이 있었어요.
근황토크를 20분쯤하다가 저에게 꽤 어려운 일을 부탁하곤 하죠. 알바비 10~20만원정도는 받아야 하는 일인데, 공짜로 해주기는 좀 그래요. 부탁할때 빼고는 연락 안하는 사람이라.
이게 몇번 반복되니까 이사람에게서 연락오면 수가 빤히 다 보여요.
이제 근황토크는 그만할 때가 되었고 슬슬 나에게 뭔가를 부탁하겠구나!!
역시나 뭔가를 부탁하시더군요.

사연자분의 상대 여자분도 저같았을지 몰라요.

이녀석 나와 수박겉핥는 대화 오분쯤 하다가 또 만나자고 하겠지. 심심한가. 이봐라이봐. 또 만나자고하지.

처세술보다는 인간적인 관심, 진정성이 필요한 때인 것 같아요.

궁금2015.08.16 13: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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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고갑니다
저도 사연 보내고싶은데 카톡 대화를 줄이지 못해..
한달간 긍끙대다가 이별도 마무리됐다는 슬픈 사연 ㅠ

새우튀김2015.08.19 00: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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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유성우유성우 거리다가 막상 남자친구랑 얘기할때는 다른 주제에 빠져서 그날 결국 제가 뭘 했는지 기억도 안나는..ㅠ

2015.08.2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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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2016.05.21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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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울남친인줄2018.12.06 12: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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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 완전 제 남친이네요...
카톡으로 절대 수다안떨구
전화로도 마찬가지구
만나서 얘기할 생각으로 그랬구나 ...
너무 너무 천천히 다가온다
그래서 두달 됐는데 친해진 느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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