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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의 주인공이 내가 아는 사람 맞냐고 묻는 분들이 계신데, 그건 제게 어떻게 부탁하시든 알려드릴 수가 없습니다. 목에 칼이 들어와도, 아니, 솔직히 목에 칼이 들어온다면 제 생각이 좀 달라질 수는 있습니다. 제 목숨은 소중하니까요.

 

여하튼

 

"제가 아는 그 사람이 분명한 것 같은데, 만약 그 사람이 맞다면 대답을 하지 마시고, 아니라면 대답을 해주세요. S시에 살며 S사에 다니는 K씨죠?"

"제가 무한님께 바라는 건 정말 딱 하나입니다. 그 사람인지만 말해주세요. 전 진짜 노멀로그 애독자이며 책도 다 구입했고…(생략). 제발 그것 하나만 알려주세요."

"제가 연상이라는 것과 지방에 살고 있다는 것만 적용시키면 제 얘기인 것 같은데요. 실제로 매뉴얼에 나온 대화를 저희가 나눈 적도 있고요. 절대 알려주실 수 없다면, 그 사람에게 저 역시 마음이 있었다는 것만 좀 전해주세요. 다만 제가 실망했던 부분들은…(생략)."

 

등의 이야기를 하셔도, 저는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부탁을 하신 뒤 제가 그 부탁을 안 들어줬다고 해서 저를 원망하지 마시고, 저런 부탁은 제발 안 해주시길 제가 먼저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이미 눈치를 채신 독자 분도 계시겠지만, 노멀로그엔 한 매뉴얼이 '본인이 사랑했던 사람이 보낸 사연을 토대로 한 것'이라 굳게 믿으며 몇 달 째 그 글에 편지 쓰듯 댓글을 달고 계신 분도 있습니다. 그것까지는 뭐 개인의 자유니 저도 터치하고 싶은 생각 없습니다만, 제게 사연을 누가 보냈는지 알려달라는 질문만은 안 해주셨으면 합니다. 이 시간 이후 전 무조건 '아닙니다'라고 대답할 생각이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자 그럼 공지는 이쯤하고, 사연을 만나보러 출발해 보겠습니다.

 

 

1. '취준생'이 가질 수 있는 불안 들여다보기.

 

우선, 취업을 준비하고 있을 때 종종 자신이 '잉여인간'인 듯한 생각이 드는 건 지극히 정상이라는 얘기를 해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몇 번의 탈락을 맛 본 뒤라면, 자신을 필요로 하는 회사가 아무 곳도 없다는 듯한 생각이 들 수도 있고, 이미 그곳에 다니고 있는 사람들과 자신의 처지를 비교하며 낙담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주변의 다른 사람들은 어찌 그리 자신의 진로를 잘 찾아가 사회생활을 문제없이 해나가고 있는지 부럽고 궁금한 마음까지 들 수 있고 말입니다.

 

혹 운전을 하신다면, 운전면허 처음 딸 때를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필기 합격 후 실기시험 준비를 할 때, 도로에서 차를 몰고 다니는 모든 운전자들이 다 존경스러워 보이지 않습니까? 이후 도로주행 때 이쪽은 대체 어디서 끼어들어야 할지 몰라 직진만 계속하기도 하고, 또 뒷 차가 경적을 울리면 심장이 얼어붙는 느낌도 드는데, 다른 사람들은 어찌 그리 능수능란하게 운전을 하는지 그게 참 놀랍지 않습니까? 그 사람들처럼 운전하려면 좀 타고난 강심장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건 아닌가 하는, 별에 별 생각이 다 들기도 하고 말입니다.

 

자랑스러운 경험은 아닙니다만, 전 면허를 따고 난 뒤 차를 몰고 나갔다가, 주차한 차를 뺄 수 없어 지인에게 도움을 요청한 적도 있습니다. 제가 주차한 뒤 다른 차들이 빽빽하게 차를 세워 못 빠져나왔던 건데, 당시 전 한 30분쯤 헤매다가 결국 근처에 사는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부탁했습니다. 지인 역시 한 5분 쯤 왔다 갔다 하다가 겨우 빼냈는데, 이후 전 얼마간 주차공포증이 생겨 무조건 '넓은 곳'에 차를 댔던 게 생각납니다. 마트에 가서도 입구에서 가장 멀어 차들이 얼마 없는 곳에 차를 댔습니다. 물론 지금은 오랜 시간 차를 몬 까닭에 '깻잎 세 장' 정도의 틈만 남기고도 주차를 할 수 있는 걸 자랑으로 삼고 있지만 말입니다.

 

미래를 상상해 볼 땐, '현재 혜원씨의 상황'이 6개월 후, 또 1년 후엔 지금과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는 것까지 고려해서 상상해야 합니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 미래에도 계속될 거라 생각하며 계획을 짜거나 미래를 상상해 버리면, 그냥 다 자신 없어지거나 도망가고 싶어질 수 있습니다.

 

전에 매뉴얼을 통해 소개한 적 있는 제 지인 중 하나는, 임용고시에 매달린 채 낙방도 해가며 참 많은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다시 도전한다고 다음 번 성공이 보장되는 것이 아니니 포기하고 싶은 적도 있었고, 그 길이 자신의 길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으며, 차라리 외국에 나가 다른 일을 하며 돈을 벌어올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지금 그 지인은 예전에 했던 그런 고민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습니다. 그런 고민을 한 적 있는 사람처럼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잘 자리 잡았고 말입니다. 물론 '학부모들 중엔 왜 이렇게 이상한 사람이 많은가?'하는 다른 고민을 가지고 있긴 한데, 여하튼 이처럼 상황이 달라지면 현재 혜원씨가 하고 있는 고민은 아예 생각도 안 날 정도의 '아무 것도 아닌 일'이 될 수 있으니, 자존감이 바닥을 드러내고 절망감이 발목을 잡은 상태가 앞으로 계속 될 거라 생각하진 마시길 권합니다.

 

혜원씨를 불안하게 만드는 실체가 무엇인지 정말 냉정하게 들여다보셔야 합니다. 들여다봤을 때 아무리 봐도 그게 이렇다 할 실체를 가지고 있지 않으며 혜원씨의 상상력이 만들어내는 것일 뿐이라면, 그걸 의식적으로라도 떨쳐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이런 과정 없이 그저 남들에게 어떻게 될 것 같냐고 묻다간, 불안함만 더 커질 수 있다는 걸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2. 이상한 비교, 또는 극단적인 선택에서 벗어나기.

 

혜원씨가 신청서에 적은 말을 잠시 보겠습니다.

 

"하지만 남친은 제가 가려는 곳보다 더 좋은 회사에 다니고 있고, 또 출신 학교도…."

 

주변의 모든 사람들을 경쟁자나 비교대상으로 놓을 필요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남친이 명문대 출신에 좋은 회사 다니고 있다는 건 혜원씨에게도 좋은 일이지 결코 나쁜 일이 아닙니다.

 

좀 다른 얘기긴 하지만, 제 경우 이번에 새로 새 모이통을 만들려고 계획 중입니다. 그리고 전 그걸 가구회사 다니는 친구에게 부탁할 생각입니다. 그 친구가 현장에서 나무를 많이 만지는데다 기술도 가지고 있으니 부탁하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가

 

'그 친구는 만들 줄 아는데 나는 왜 못 만들까. 그 친구는 나중에 자신이 살 집에 들어갈 가구 전부 자신이 디자인하고 제작할 수 있는데, 난 겨우 가구점 가서 사는 게 고작이겠지….'

 

라는 생각을 하고 있으면, 인생이 참 피곤해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 중엔, 어느 구간을 누가 제일 빨리 달렸나에 열을 올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요즘엔 스마트폰으로 자전거를 타고 간 거리와 속력을 공유할 수 있는 까닭에, 그 순위의 상위권에 들려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뭐 그건 그들 나름대로 재미를 느끼는 방법이니 가타부타 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만, 그것만이 최고의 가치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저는

 

"그 길을 삼십 분 만에 죽을 힘 다해 달려 순위권에 든 사람과, 그냥 마음 맞는 사람과 이야기하며 세 시간 동안 슬슬 달린 사람이 있다고 하면, 정말 전자만이 가치 있는 일일까요?"

 

라는 질문을 해보고 싶습니다. 혜원씨도 이 부분을 곰곰이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당장 취업이 먼저니 모든 것을 접거나 모든 것으로부터 도피하는 게 먼저인지, 아니면 취업도 행복을 위해 하려는 것이니 지금의 행복을 현명하게 간직하며 나아가는 게 맞는 건지 말입니다.

 

더불어 '둘은 서로에게 어떤 존재인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혜원씨는

 

"남자친구가 없었다면? 정말 생각만 해도 끔찍해요. 그만큼 큰 힘이 되었어요."

"그런데 남친 생각이 나서 집중이 안 될 때도 있고, 또 지금 제 상황에 연애라는 게…."

"그래서 막상 헤어지려고도 마음먹었었지만…, 그건 잘 안 될 같아요."

 

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그 '큰 힘이 되었다'는 게, 그저 모닝콜 해주고 응원의 말들 해주며 맹목적으로 헌신해주었다는 것뿐이라면 곤란합니다. 혜원씨가 혼자 고민의 늪에 빠져 이별까지 생각하고 있을 때, 상대는 혜원씨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지 꿈에도 모르고 있지 않았습니까?

 

정작 정말 함께 고민하거나 같이 방법을 생각해야 할 문제에 대해서는 침묵한 채, 데이트를 즐기거나 '연인 역할극'에만 몰입해 있으면 안 됩니다. 그러니 취업준비에 대한 부담 때문에 점점 모든 일이 혜원씨의 시간을 빼앗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이야기도 털어 놓으시고, 연락이나 만남의 횟수 등도 함께 조정해 나가시길 권합니다. 이런 걸 해보지도 않은 채 다급함에 쫓겨 혼자 판단하고 혼자 결정한 뒤 상대에게 통보하진 않으셨으면 합니다.

 

 

3. 연애, 그리고 가족들의 말에 대해 생각해보기.

 

혜원씨의 사연 마지막은,

 

"남친에 대한 제 마음이 자꾸 커지는데, 이러다 남친이 달라지면 어쩌나 불안하기도 하고…."

"이 모든 걸 컨트롤하면서 현명하게 오래오래 잘 만날 수 있는 방법 있을까요?"

 

라는 말들로 마무리 됩니다.

 

위와 같은 이야기를 한다는 건, 아직 혜원씨의 마음에 보호필름이 붙어 있으며, 상대의 '여자친구 대접'에는 정말 만족하지만 그만큼 상대와 공감대를 만들진 못한 상황이라는 걸 의미하기도 합니다.

 

때문에 이건, 저 위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연애'라기 보다는 '연인 역할극'에 가깝습니다. 전부는 아니더라도 상대가 이쪽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 수 있도록 '날 것의 나'까지 상대에게 어느 정도 보여주며 만나고 또 희로애락도 같이 나누어야 하는데, 이 연애의 경우는 그냥 다 긍정적이며 좋은 말들만 가득합니다. '남친의 서비스'를 혜원씨가 누리는 것과 같다고 할까요.

 

남친에 대한 혜원씨의 마음을 서술한 부분도 좀 이상하긴 합니다.

 

"공부하고 있으면 책에 남친 얼굴이 나타나고, 인강듣고 있으면 남자친구 얼굴이 모니터 화면 위에 나타나요. 하루에도 정말 몇 번씩 남자친구 생각이 나는지…."

 

저 말만 놓고 보면 이상할 게 없습니다만, 또 다른 부분에서 혜원씨가 한 말을 보시기 바랍니다.

 

"주말에 한 번밖에 안 만나고 있긴 하지만, 시간적인 부담이 너무 많이 되기도 해요. 계속 지금 제 상황에서 연애는 사치라는 생각도 들고…."

 

이게 혹시, 상대와 연락하는 순간에는 '해야 할 몫의 공부'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어서 그런 건 아닌지도 한 번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공부할 때'에만 남자친구 생각이 간절하며, 막상 남자친구 만나는 날엔 그게 공부 할 시간을 빼앗는 거라는 생각이 든다면, 그건 남자친구가 점점 더 좋아져서가 아니라 공부에서 도피하기 위해 마음을 쏟는 것일 가능성 98.72% 이상입니다.

 

어쩌면 현 상황이 위와 같기에, 혜원씨 가족들의 '연애 반대'가 심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혜원씨는

 

"가족들도 지금 취직이 먼저지 연애할 때냐고 뭐라고 하고…."

 

라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가족 중 누구에게 현재 이런 혜원씨의 고민을 털어 놓아봐야, 연애 그만두고 공부 하라는 대답 밖에 안 돌아올 거라고도 하셨고 말입니다.

 

현재 혜원씨 스스로가 상대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오히려 취업을 위해 상대와의 연애를 그만두어야 하는지를 고민하는 상황입니다. 그러니 그걸 옆에서 그대로 지켜보고 가족들은, 필연적으로 '그럴 것 같으면 연애를 그만둬라'라는 얘기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갈팡질팡 하고 있다가는, 최악의 경우

 

시험, 또는 취업을 망친 것 - 남친과의 연애 때문

남친과 헤어지게 된 것 - 가족들의 반대 때문

 

라는 답을 얻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누구 때문'이라는 핑계를 댈 일 없도록 일단 혜원씨가 자신의 생각을 분명히 해두시길 권합니다. 예컨대, '해외에서 공부를 하고 싶다'는 건 막연한 바람일 뿐 확실한 계획이 아니잖습니까? 그런 마음만 가진 채 누구 얘기 들을 땐 미국으로 기울고, 또 다른 누구 얘기 들을 땐 영국으로 기울면 방법 없는 겁니다. 확실히 마음을 정하고, 그 후엔 '잘 되는 방향'으로 계획을 함께 세우시길 권합니다.

 

 

혜원씨가 제가 물은 건

 

- 지금이 상황이 좋은 건 아니지만, 나쁘지도 않다. 지금 남친은 정말 좋은데, 중요한 시기라 불안하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며, 남친과 오래오래 행복하게 만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오래오래 행복하게 만날 수 있는 방법'이 아닌 위의 이야기들을 한 건, 저게 바로 그런 연애를 위해 필요한 토양이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연애 초반의 행운'이 따라주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남친은 혜원씨에 대해 잘 모르지만 어쨌든 열정적으로 헌신하고 있고, 혜원씨 역시 남친에 대해 잘 모르지만 이만큼 자상하고 착한 남자는 없는 것 같으니 계속 만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속내를 털어 놓을 정도로 진짜 가까운 사이는 아니니, 마음속의 불안은 가시지 않습니다.

 

비유하자면, 제가 큰 시험을 앞두고 동호회 활동에 열을 올리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동호회 사람들이 다 잘 해주고 친절해서 좋지만, 그 시간동안 전 공부를 하고 있지 않으니 근본적인 불안은 없어지지 않습니다. 그런 와중에 공부를 하려 책을 펼치면 또 괜히 동호회 사람들에게 카톡 한 번 더 해보고 싶고, 그냥 오늘 공부를 내일로 미룬 채 나가서 어울리고 싶은 마음이 들게 됩니다. 앞서 말했듯 동호회를 일종의 도피처로 삼아버린 겁니다.

 

전 혜원씨의 현재 상황이 위의 비유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만약 저런 상황에 놓여있는 거라면, 전 동호회 사람들에게 제 사정을 설명한 뒤 도움을 요청할 것 같습니다. 시험 전까지는 모임에 자주 참석하지 못해도 양해해 주길 부탁할 것 같고, 혹 제가 공부를 안 하고 카톡으로 말을 걸면 공부하라는 이야기를 좀 해달라고도 말해둘 것 같습니다. 그러지 않고 제가 두 마음을 가진 채 계속 갈팡질팡하고 있으면, 시험에 떨어질 경우 동호회에 대한 원망으로, 또는 동호회 끊고 시험에 합격할 경우 동호회에 대한 미련으로 힘들어 질 수 있으니 말입니다. 이 이야기들을 잘 생각해 보신 후, 현명한 결단을 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혜원씨의 합격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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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A2015.12.15 01: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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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요즘 두가지 일을 다 하려고 하는 저 자신때문에 고민이 많았는데 오늘 깨달았네요. 하고싶은 일을 한다고 상상해봤을때 하는 와중에도 시간이 허비된다는 생각이 들거란 걸 너무 잘 알고있었는데 '아 도피하고싶은거구나'를 깨닫고나니 과감히 머릿속에서 지우려고요. 고민하기엔 시간이 아깝네요 앞으로 나아가야하는디

EVA2015.12.15 01: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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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요즘 두가지 일을 다 하려고 하는 저 자신때문에 고민이 많았는데 오늘 깨달았네요. 하고싶은 일을 한다고 상상해봤을때 하는 와중에도 시간이 허비된다는 생각이 들거란 걸 너무 잘 알고있었는데 '아 도피하고싶은거구나'를 깨닫고나니 과감히 머릿속에서 지우려고요. 고민하기엔 시간이 아깝네요 앞으로 나아가야하는디

스윗독자 (구싱가)2015.12.15 01: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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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학! 댓글 0을 보고 부랴부랴 들어왔는데 역시나 다들 너무나 빠르시네요 >_<

특히나 큰 시험같은거 준비하시는 분들은 시간 문제라던가 이래저래 신경쓰이는 부분들이 많을텐데, 그런 고민되는 부분들을 솔직히 털어놓고 접점을 찾지 않으면 관계 유지가 힘들 것 같아요. 연애가 즐거운 얘기만 할 수 있는 관계라면 반쪽 관계가 아닐까 싶은데...혜원씨도 한 번 보호필름 떼고 허심탄회하게 얘기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무한님, 좋은 월욜 시작하셨어요? 여기는 안개가 하루종일 껴서 으슬으슬 춥네요. 그래도 크리스마스 마켓이 곳곳에 있어서 조금 온기를 더해주는 것 같아요. 무한님도 독자분들도 연말 즐겁게 보내시기를 :)

P.S. 그나저나 정말 사연자가 누구인지 묻는 분들이 꽤 많으신가봐요. 깜짝 놀랐네요! *_*

닉네임잊어버렸당2015.12.15 17: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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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긴가민가 하고 있는건데요.
아무래도 짐작가는게 있어서요 ^^
댓글 0라고 나와서 서둘러 들어와봤더니
이미 다른 분들이 댓글 달아놓았다... 라는 현상 있잖아요.

제 생각엔 무한님이 한번 체크하시면 댓글수가 갱신되는거 같아요.

글 올리고 아직 한번도 안열어 봤다 = 조회수 0
어느 시점에서 열어봤다 = 당시의 조회수
이렇게 되는건 아닌가 싶어요.

디자인 리뉴얼하면서
이런 현상이 생긴것 같은데욤..

긴가민가? ㅎㅎㅎ

소피2015.12.16 03: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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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0이라고 할때 마다 전 설레발을 치며 들어오는데 늘 매번 댓글은 40개 이상 ㅋㅋㅋ
도피처로 노멀로그 들가는걸 관둔 시점 부터 선놀이를 할 수 없더군요 ㅠㅠ

아포가토2015.12.15 01: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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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을 준비하는 사람이 느끼는 감정과 압박. 지금 제가 느끼는 것과 같아 위안이 되었어요. 친구들 만나는 것조차 미뤄가며 (만나고 싶어도 취업전까지는 그래서는 안될것 같은 마음에...) 집중이 잘 안되거나 생활이 흐트러지면 자책하고 ... 진정한 행복의 가치를 잊고있었던 것 같아요. 깨닫게 해주신 무한님께 감사드려요. 그런데 이 상황이라도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있었다면, 저라면 어쩐지 든든함이 있었을 것 같아요. 친구에게는 털어놓지 못할 감정들, 그래서 좀 외롭긴 한데 남자친구에게라면 이야기하고 위로도 받고 할 수 있었을 거란 생각 들어서요. 아니, 다시 생각해보니 그냥 친구도 잠깐이라도 만나게 되면, 그 시간이 고맙고 날 찾아와준 친구도 고맙고 기분 좋고 그랬던 것 같아요. 생활의 중심이 필요해 보여요. 아무쪼록 잘 이겨내셨음 하고요. 함께 목표 달성을 위해 힘내요!!
그리구 신기했던게 첫부분에 사연보고 내 아는사람 얘긴가, 하시는 분들이 그렇게나 많다는 것은...ㅋㅋㅋ 그만큼 사람 사는 얘기가 다 비슷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하네요. 저 역시도 매뉴얼읽고 여러번 깜짝 놀란 적이 있거든요. 신기해요.
오랜만에 댓글 길게 적어보았네요..헤헤. 그럼 모두들 좋은밤 되세요.

소피2015.12.15 09: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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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요~
기억된다는게 얼마나 따뜻하고 고마운일인지 다시금 깨달았던걸요
아포가토님도 홧팅!!
(그나저나 얼마전에 먹어봤는데 참 맛있더라고요 아포가토)

기억안나2015.12.15 04: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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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글 감사합니다

기억안나2015.12.15 05: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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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무한님 자상한 글보니 좋네요.
사연녀님은 많이 불안할 시기시네요.그렇지만 그걸 남탓하는 결과가 되면 안되요.
꼭 혜연씨같은 분 사연이 있었는데 시험망친게 남자탓.그리고 엄마가 그렇게 시험망치게한 인간과 헤어지라해서 헤어지고 좋은 남자를 함께 물색해서 결혼.
그 후 고만고만하게 사는데 옛남친이 성공해 사는 모습을 우연히 알게되서 분노하며 자기시험을 망치게했던 댓가를 지급받고 싶어하더랍니다.ㅠㅠ
비극적인 이런 결말는 안나실거라 믿어요.
현명하게 시간조절 잘하시고 좋은 결말 맻기 바랍니다.화이팅!

등대2015.12.15 05: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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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평소에 댓글 제대로 못 달고 글만 읽었는데 오늘 제 기분을 정확히 표현하신 글귀가 있어서 댓글 다랑요!! 저게 필력이란 걸까요.. 공부할땐 남자친구가 보고싶고 남친볼땐 공부를 안해서 불안하고 이게 도피 상태라는 저 말!!너무 공감되고 제가 종종 느끼는 감정인데..
그게 저거였다니...
항상 글 잘 읽고 갑니다!!

스피드웨건2015.12.15 07: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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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사촌누나 이름이 혜원이라서, 물론 무한아저씨가 본명으로 사연을 올리지신 않았겠지만 훼이크로 허허실실 본명일 수 있으니 누나에게 하는 셈 치고 글 남깁니다.

소피2015.12.15 09: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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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웨건님
절때 저에게 쓰지 않으셨고 제 본명이 혜원도 아니며 참 혜원 같은 예쁜이름이랑 거리가 먼 이름을 갖고 있으나 참 감사하게 잘 읽었습니다 (꾸벅)
그분 통해 잠시나마 절 돌아볼 시간을 갖을 수 있게 되어서 참 감사합니다

스피드웨건2015.12.15 09: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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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공무원 시험 준비하느라 많이 힘들거야. 난이도나 경쟁률 이야기가 아니야. 세상에는 공부가 권리인줄 알고 부모에게 땡깡을 피우는 못난 자식들도 많지. 친구에게도 "나는 수험생이니 니가 이해해야지."하는 사람들이 자기 부모님에게는 얼마나 유세떨까.

누나는 과외 한 번, 학원 하나 다니지 않고 서울 시내의 4년제 사립대에 당당히 붙었지. 그 후에도 삼촌과 숙모의 재정적인 지원 한 번 없이 알아서 척척 유학도 갔다오고, 스펙도 맞춰가며 국내 유수의 여행사에 합격했어. 반면 나는 고등학교 때부터 수학 학원에 영어 과외까지 붙여가며 겨우겨우 지금 사람꼴 하고 다니지. 지금은 누나 회사의 비전이 보이지 않아서 공무원으로 진로를 틀어서 일시적인 무직상태인데, 사람이 어디 매 번 서서 사나. 앉을 때도 있고 누울 때도 있어야지. 누나 공부하는거 보면 그런 생각이 들어. 사실 누나 대학 때 어렴풋이 생각했던건데, '이렇게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뭐라도 하겠구나.'싶거든. 얼굴 마주보고는 쑥스러워서 이런 말 못하지. 나는 꽤 츤데레라서.

좋게 비유하자면 나는 비행기야. 활주로를 달리는데 시간이 걸리고 기름을 많이 먹지만 일단 300km/h 찍으면 뜨지. 뜨고 나면 1000km/h 내외로 날아다니고. 그래서 뭣도 모르는 사람들은 나 보고, 우리 부모님 보고 성공했다고들 하셔. 자식농사 잘 지었다고. 일단 뜨는데 성공한 비행기니까. 그런데 나는 이런 생각이 든다? 비행기 입장에서는 떳다고 끝이 아니야. 추락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날아야하고, 그간 막대한 투자 끝에 비행했으니 이제는 벌어야지. 다른 비행기들은 없나, 미사일에 요격당하지는 않을까, 하이재킹하는 미친 놈들은 없겠지? 하는 생각이. 뭐 결국은 "나도 힘들어. 너도 힘내자!" 식의 무책임한 감설팔이 책처럼 읽히네. 퇴고하는 나도 오그라든다.

누나가 술을 못마셔서 아쉬워. 술을 마신다면 술기운에라도 힘들다고 투정도 부려보고 술기운에 칭얼거리기도 할텐데. 대한민국은 술에 관대하잖아? 압박이 심하다보니 미국은 식욕으로, 한국은 술로 푸는거지. 물론 바른 해결책은 아니지만 때로는 샛길로 빠지는것도 답이긴 하니까. 누나랑 나는 기질도 다르고 성격이나 취향이 공감하지 못하는게 많아. 이런 점을 많이 이야기했으면 좋을텐데. 나는 우악스럽게 치고 나가고, 터프하고 와일드한게 살아남는 법이고 누나와 누나 주변 사람들은 그랬다간 권고사직이라는 암살을 당하지. 다만 핸드크림을 얼굴에 바른다고 해서 야만적인게 아니라고. 하하.

제일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아무리 익명이고, 노멀로그를 누나가 올 일이 없다고 해도, 누나가 볼 수 도 있다고 생각하니까 쓰기가 쉽지가 않네. 아까 세 번째 문단에서 나는 스스로를 비행기에 비유했지. 굉장히 오만하긴한데 그게 실제 내 심정이야. 지금은 어쨋든 누가 뭐래도 당당하니까. 누나도 그랬어. 작년까지만 해도. 누나 스스로도 잘 알거야. 지금은 많이 힘들기도 하고 이런저런 생각이 많으니 복잡하지? 다만 누나는 나보다 훨씬 된사람이니 내색을 하지 않으려 할 뿐. 근데 그래봐야 누나도 이제 갓 서른인걸. 어른은 맞는데, 어른 초년생이지. 이립, 뜻을 세웠으니 이제 실천하는건데 조급해하면 될 일도 안되겠지? 정 뭐하면 삼촌한테 택시등록증 물려받아. 비상탈출구는 생각하고 움직여야지. 하고 싶은 말은 많았는데 적다보니 누나 신상이 너무 노출 될거 같다. 이쯤에서 줄일게.

P.S. 누나 발에 뽀뽀하고 그네에서 밀어버리던 코찔찔이가 이만큼 컸다고. 너무 혼자 짊어지려고 하지마. 그러다 넘어질라. 그리고 카톡 지우는거야 이해하는데 나한테 누나 번호 있냐고 묻는거는 너무했음. 설마 없을까봐. 물론 동생놈 번호는 올해 8월에 저장하긴 했지만.

스피드웨건2015.12.15 09: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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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어어. 답글을 다시다니. 비공개로 돌리고 싶네요. 부끄럽네요. 근데 실제로는 얼굴에 방구 먹이는 사이라는거...
(본문 오타 수정하다보니 제일 밑으로 갔네요. 소피님이랑 제가 허공에다 이야기하는게 아니라 본문은 소피님 댓글 밑에 있음!)

별꽃소녀2015.12.15 10: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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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건님 글 정말 감동적이네요 ㅠㅠ 중간중간 개그코드도 ㅋㅋ 그냥 누나 본인께 편지나 이메일로 드려도 좋을것 같은데요 못다 쓴 말 다 써서요. 제가 만약 저런거 받으면 정말 힘이 될 것 같거든요. 마침 연말이라 크리스마스 카드든 새해 연하장이든 편지나 메일 쓸 구실은 많으니까요. 그나저나 이립이신 분께 누나라니 웨건님 생각보다 젊으시군요 글쓰시는것만 봤을땐 30대 중반~후반쯤 되시는줄..^^ 강한 어조로 글을 쓰시거나 사회생활 이야기 하고 그러셔서 그쯤 되시는줄 알았나봐요 ㅎ 어쩌면 저와 나이차이 얼마 안나는 또래이실지도 모르겠네요 ㅋㅋ 암튼 글 수정 한번 더 눌러서 '비밀글로 등록' 한번 더 누르셔야 완전히 비공개 댓글이 됩니다 ㅎ

navyrose2015.12.15 11: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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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어디 매 번 서서 사나. 앉을 때도 있고 누울 때도 있어야지." 이 부분이 정말 좋네요, 마음이 사르르 녹아요:>

스피드웨건2015.12.18 23: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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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음 금요일에 이시간 까지 남아았으면서 대댓 남기는데요. 장난이 아니라 실제 이야기인데. 누나가 너무 경악스러워해서 저도 기억하는것 몇 개만 쓴거 거든요. 개그 아닌데. 그리고 저는 08 학번이고 1년 재수를 했습니다. 그럼 지금 저는 몇 살 일까요?

맞추셔도 상품은 없음.

소피2015.12.19 07: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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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년생!!! 안님 빠른 89 :P 애띤 아가 시네요 ㅎㅎ 저두 꼬꼬마지만.

Myo2015.12.15 09: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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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여기로 현실도피중.......ㅋ
하고 싶었던 일 하고 살아도 일은 일이네요.
요새 마음쓰이는 일이 있었는데 이번 글 덕분에 조금 의문이
해결되었습니다. 매번 좋은 글 감사합니다^^

새우튀김2015.12.15 10: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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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할 때 앉으나 서나 치킨만 떠오르고 결국 한 조각만! 으로 시작하다 몇 조각이 남은 건지 헤아려 볼 때쯤 내가 이걸 왜 먹었을까 싶은 후회와 식욕 앞에 참담하게 무너져 내린 본인이 너무 한심하지만 그래도 치킨은 맛있었고 잠시나마 행복을 느꼈으니 그거면 되었다고 위로해 봅니다

엔키2015.12.15 10: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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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하는 그 고민을 남친에게도 털어놓으면 방법을 찾아갈수있을거예요. 그렇다고 너에게 시간을 뺏기는것같다는 식으로 얘기하면 안되고 너와함께 발 맞춰나가고 싶은데 이러이러한 마음이 든다. 이런게 힘들다. 너랑있으면 이렇게 힘이난다. 뭐 그런것들을 얘기하면 연애와 공부 다 할 수있을거예요.
저도 연애하며 임고봤고 애인한테 힘 많이 얻었어요. 오히려 제가 "만날까?" 이러면 이번주 할건 다했냐고 나와서 놀아도 괜찮냐고 물으면서 공부하라고 격려해주고 그랬어요. 물론 열심히하는걸 애인이 알았고 할거 다안하고 나가놀면 결국 제가 더 힘들어한다는걸 알고있기 때문이었죠.
너무 긴시간동안 준비하며 마음 썩지 않길바라며!

navyrose2015.12.15 11: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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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에 마음이 조급해질 때마다 보는 글이 있는데 한번 올려볼게요. 어떤 선생님이 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에게 했던 말씀이래요.

"길이 하나 일 것 같지? 절대 그렇지 않다.
보이는 길이 전부가 아니다.

길이 숨겨져 있어 늦게 출발할 때도 있고,
때로는 잘못 들어선 길이 지름길로 변해
일찍 출발할 때도 있다.
삶의 길은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보이는 길에 집착하지 말고 너희의 길을 걸어 나가라.

먼저 가는 놈이 이기는 게 아니라,
묵묵히 걸어가는 놈이 이기는 거다."

좋은 하루들 되세요, 파이팅 :>~!

진사유2015.12.15 11: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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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원씨 주중에는 열공하고, 남친 만날땐 집중해서 그 시간을 즐기세요.
어렵겠지만 남친에게도 도와달라고 솔직히 말하구요.
'이심전심' 좋은 말이지만 말하지 않아도 아는 건 초코파이뿐이라구요.
힘내시고 우선 순위는 '목표'에 두는걸로.
위치와 상황이 달라지면 '마음'도 달라집니다.

하루살이2015.12.15 12: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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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원씨~ 저도 연애와 취업준비를 병행해봐서 그 맘 너무너무너무 이해되요ㅠ 다른답은 없어요.. 병행하고싶다면, 주중엔 코피터지도록 죽자고 공부하고 주말 오후에 만나 찐하게 놀고오는거에요. 준비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마음만 더 불안해져요. 그니까 맘 독하게먹고, 주중엔 공부외엔 모든곳에서 관심을 끊어버려요. 남친이랑은 밤에 5분10분만 통화하고요. 남친도 응원해줄거에요.

혈이2015.12.15 15: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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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매뉴얼들은 참 친절한것 같아요. ㅎㅎ
취업준비는 6개월 해봤지만, 그 기간 연애한다면 저도 별반 다를것 같지 않네요.
사연 주인분 힘내시길~ ^^

요새 이것저것 복잡해서 매뉴얼이 잘 안 읽히네요. ㅠㅠ
어제 밤에 올라온거 봤는데, 이제야 읽네요. 항상 매뉴얼 감사합니다.

청람2015.12.16 10: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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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의 해결책이 더할나위 없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혜원씨의 불안함에는 저도 공감합니다. 심지어 제 경우는 "취준생"이 아닌 "이직"을 고려하는 중에도 소개팅 같은 것에 신경을 쓸 겨를이 없다고 생각했을 정도니까요...
곰곰이 생각해 보면 제 자신의 입장이나 위치가 어느정도 안정된 후에야 이성과 만날 수 있다는 성향을 가진 사람과 나를 응원해 주는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서 자신의 위치를 결정지어가는 성향을 가진 사람이 나뉜다고 봅니다... 저는 전자에 해당되는 것 같구요...
그렇다고 자신의 성향과 맞지 않는다고 해서 성급하게 판단하실 건 없어요.. 중요한 것은 조급하지 않게 스스로의 길을 나아가면 되는 거니까요...
제 경우 이직을 성공적으로 했어도 "지금 내 상황은 이성과 만날 수 없는 상태"라고 하는 이유가 계속 생각났어요... 집도 없고... 차도 낡았고... 모아놓은 돈도 별로 없고... 이렇게 "연애"보다 우선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 것들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다 보니 어느새 과제는 해결했지만, 혼기를 훌쩍 넘겨버린 아찔한 상황이 오게 됩니다..
현재 자신의 상황을 "문제상황"으로 인식하고 어떻게든 "해결"하려고만 하면 정말 중요한 것.... 제가 생각하기에는 "인생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시간"... 을 외면하고 살게 될 수도 있어요...
남자친구분에게 자신도 함께 할만한 좋은 사람이란 인상을 심어주려면 본인 스스로 현재 상황을 충실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엘리펀트2015.12.17 17: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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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하게 동감해요.
아직 준비가 안되있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니 연애도 힘들더라구요
어느덧 30대 후반으로 달려가고있는데, 후회가 드네요..ㅠㅠ

마무리한타2015.12.16 10: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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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0ㅇ 이렇게 하나의 정보를 알게되니 기분이 좋네여 ㅋㅋ

밍밍콩2015.12.16 20: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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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도 제작년에 임고 경험이 있어서 무슨 마음인지 완전 이해돼요 ㅠㅠ
공부는 손에 잘 안잡히니 눈에 남자친구만 아른거리는거죠 휴대폰만 늘 신경쓰고...
휴 지금 결과가 좋았으니 망정이지 자존감도 바닥치고 여러 모로 제 인생 최대의 암흑기였어요 ㅠㅠ

혜원씨도 힘 내세요. 누가 뭐라 해도 해답은 자기 자신 안에 있는 거잖아요~ 일단 자기 스스로 설 수 있어야해요. 공부를 해야 하면 공부를 하시고! 공부 하면서도 연애 충분히 할 수 있지만, 무한님 말씀처럼 연애를 공부의 도피처로 삼지는 마시구요.
화이팅^^

real2015.12.16 23: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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깻잎 세장 드립은 17대1과 비슷한 임팩트가 있습니다!!! ㅋㅋㅋ

동이2015.12.18 17: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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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닿는 이야기네요. 저도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취준생이면서, 또 연애하면서, 이게 맞나 저게 맞나 고민하고 원망하고 갈등했던 일들이 떠올라요. 힘든 시기란 거 알지만, 힘내시길 바래요 :-)

어흥2016.07.24 02: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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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29세인 저..
고작 29살밖에 살지 않고서 행복을 누리고자 공부하는 걸 남탓 애인탓만 했던 제가 부끄러워지네요. 무한님 글과 용기와 힘을 주는 댓글을 써주신 분들 정말 감사해요. 하루종일 우울하고 이게 바닥이구나하고 절망했다가 뒷통수 맞은 기분이네요. 푹자고 열심히 공부해야겠어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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