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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양은 성격 상, 바람을 피우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다행히 견고한 윤리의식을 가진 까닭에 그게 쉽게 행동으로 이어지진 않겠지만, 연애 중 곁에 있는 사람에게 불만을 느끼며 그가 아닌 다른 사람을 그리워하거나, 다른 사람과 더 정신적으로 통한다는 생각 때문에 현재의 연애에 발목이 묶여 있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2년 전 저는 Y양에게 현남친이 왜 좋은 사람인지를 설명했고, '구남친에 대한 낭만과 환상' 때문에 현남친을 놓치지 말라고 조언했습니다. Y양이 무언가를 잃게 된다는 것에 엄청난 두려움을 갖는다는 것, 그리고 관계를 맺고 끊음에 분명한 태도를 보이지 못한다는 것도 말했습니다.

 

저런 제 이야기를 Y양이 흘려듣지 않아주신 덕분에 Y양은 현남친과 견고한 관계를 만들게 되었고, 상대와 평생을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까지를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 Y양은 다시 '새로운 남자'에 대한 낭만과 환상을 가지게 되었고, 현남친이 채워주지 못하는 부분이나 그의 부족한 부분이 '새로운 남자'에겐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공치사지만, 참 친절하고 든든하지 않습니까? 2년이 지난 지금도 Y양이 사연을 보내면 전 Y양의 지난 연애사까지를 전부 기억해 낸 뒤 이렇게 종합해 매뉴얼을 발행하니 말입니다. 오늘은 이런 제 자신에게, 스스로 수여하는 상이라도 하나 줘야겠습니다. 저녁으로 분식을 먹을 건데, 언제나처럼 김말이나 야끼만두 이런 거 말고 특별히 새우와 어묵이 들어간 프리미엄 튀김으로 주문하겠습니다.

 

떡볶이 국물에 새우튀김 찍어 먹을 걸 생각하니 힘이 솟습니다. 이 힘으로, Y양과 Y양의 연애는 무엇이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되었던 건지 아래에서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1. 연인은 지지자, 친구, 동반자?

 

Y양의 말대로, 연인이라면 Y양의 지지자인 동시에 친구, 또 동반자가 되어야 하는 게 맞습니다. 최근 얼마쯤 남친이 그 역할에 염증을 느낀 듯 이야기 하는 걸 제외하면, 상대도 그 역할을 잘 해왔습니다. 때문에 Y양이 현남친과 새로운 남자 사이에서 흔들리고 있는 지금도

 

"지금 남자친구 같은 사람, 아마 다시 만나기 힘들 거예요."

 

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고 말입니다.

 

그런데 Y양은 어떻습니까? 그간 그를 만나오며, 그의 지지자이자 친구, 그리고 동반자로서 훌륭했다고 말할 수 있으십니까? 현남친 역시 Y양에 대해, 분명 "지금 여자친구 같은 사람, 아마 다시 만나기 힘들 거예요."라는 이야기를 할 거라 여겨지십니까?

 

저는 Y양의 사연을 읽으며, 남자가 여자를 업고 있는 이미지를 떠올렸습니다. 뒤에 업힌 여자는 자신이 오늘 너무 많이 걸어 발이 아팠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업힌 채로

 

"나도 이렇게 힘든 거 다 말하니까, 너도 힘든 거 다 말 해."

 

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렇게 업고 가다 남자도 힘든지 이쯤에선 같이 좀 걷자고 말합니다. 그러면 업힌 여자가 내려와 다시 걷기도 하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여자는 또 발이 아프다고 합니다. 그래서 남자는 다시 여자를 업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남자도 다시 힘들어지면 여자를 내려서 걷게 하고, 다시 업고, 뭐 그런 일들이 반복되는 것입니다.

 

Y양이 신청서에 적은 문장 중 하나를 잠시 보겠습니다.

 

"막상 제가 다 포기하고 도망가 버리고 싶을 정도로 힘들 때, 남친이 이해해주거나 위로해주지 않는 모습을 보니…."

 

아닙니다. 남친은 잘 해왔습니다. 그간 정말 많이 이해해주고 위로해줬습니다. 그는 이번 한 번, 따끔한 충고와 냉정하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한 것입니다. 남친이 언제나처럼 받아주지 않아서 남처럼 느껴졌다는 이야기는 잠시 접어주시고, 그것보다 전 Y양이 말하는 그 '다 포기하고 도망가 버리고 싶을 정도로 힘들 때'의 정도와 빈도를 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으쌰으쌰 힘내기로 했다가 다시 우울해지고, 그래도 함께 해보자고 같이 희망을 걸었다가 Y양이 다시 무너져 버리고, 그런 일이 많이 반복되지 않았습니까?

 

이러면 누구라도 지칠 수밖에 없는 겁니다. Y양의 친구 중 하나가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데, 매번 탈락하는 까닭에 3년 동안 하소연을 한다고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Y양도, 친구에게 계속해서 응원만 해줄 순 없지 않겠습니까? 정말 친구가 걱정되기에, 시간을 잡아먹는 모든 걸 다 끊고 공부해 매달려 보라거나, 아니면 올해 까지만 해보고 이번에도 안 되면 다른 길을 찾아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Y양이 그렇게 이야기하자 친구가 이런 얘기를 합니다.

 

"내가 너에게 원한 건, 그런 충고나 현실적인 얘기가 아니었다. 3년 동안 시험에 떨어지며 가족들의 눈치를 봐야 하는 것, 나이를 먹어 가는데 아직도 출발을 못한 듯한 생각에 불안해 지는 것을 너도 공감해 주길 바란 거였다. 이번엔 잘 될 거니 너무 속상해하진 말자고 말할 수 있는 건데, 넌 내 상황에 공감하지 못하는 것 같다."

 

친구가 하는 저런 얘기는, 뭐 그래도 그냥 그러려니 할 수 있습니다. 그래 네 인생이지 내 인생이냐, 하는 생각을 하며 영혼 없이 토닥토닥 해주고 4수를 하든 5수를 하든 신경을 꺼도 됩니다. 그런데 평생을 함께 하고 싶은 연인이 저래버리면, 그땐 문제가 심각해지는 겁니다. 어떻게든 함께 방법을 찾아 같은 일이 또 벌어지는 걸 막으려 들 수밖에 없습니다. 전 Y양의 남자친구가 이번에 한 얘기들이, 바로 그 '벗어나는 방법'을 찾자는 소리라고 생각합니다. 그걸 Y양은 '이제 남친에게서 위로와 공감은 기대할 수 없다'고 받아들이신 거고 말입니다.

 

 

2. 더 다정한 그 남자?

 

바로 위에서 한 '친구' 이야기를 다시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상대의 선택이 내 인생에까지 큰 영향을 안 끼칠 땐, 상대가 뭘 하든 그냥 듣기 좋은 소리만 해줄 수 있는 겁니다.

 

"지금 저에게 필요한 건, 따끔한 충고나 현실적인 조언이 아니라 무조건 저를 지지해주고 위로해주는 사람인 것 같아요."

 

혹시, '더 다정한 남자'라는 사람이, 바로 그 '무조건 지지해주고 위로해 줄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당장은 그렇게 생각될 수 있습니다. 그에게 Y양은 남의 여자고, 어쩌다 모임에 나와 마주하게 되는 사람이니, Y양이 무엇에 대해 불평불만을 하고 하소연을 하든 Y양 편을 들어줄 수 있습니다. Y양이 남친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그냥

 

"그건 남친 잘못이 확실하네요. 남친이라면 그러면 안 되죠."

 

라는 이야기를 하면 됩니다. 연애가 아니라 삶에 대해서도, Y양의 시각에서 Y양이 느끼는 불만을 토대로 작성된 이야기를 들으며, 그저 많이 벅차고 힘들었겠다고 말해줄 수 있습니다. 우리끼리니까 하는 얘기지만, 그런 자리에서 세밀한 부분들까지 모두 파악하려 애쓰며 이야기의 본질을 파고드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생일이 언제인지, 어떤 친구들과 어울리는지도 모르는 사이일 땐, 그저 상대가 하는 얘기를 듣고 맞장구를 쳐주거나 상대 편을 들어주기 마련인 겁니다.

 

"상대와 대화를 하면 할수록, 참 생각이 깊은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대화'라는 걸 나눈 자리가, 술자리이지 않습니까? 그저 '자리'만을 가지고 그 대화의 경중을 따질 수는 없겠습니다만,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 뭘 좀 겪고, 또 알고 하는 소린가?

 

라는 겁니다. 그건 그저 처세의 한 방편으로 상대에게 듣기 좋은 말을 해주는 것일 수 있고, 여느 술자리에서 그렇듯 자리가 길어지면 튀어나오는 고민 등에 대해 '입맛에 맞을 소리'를 해주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저도 누군가가 술자리에서 남편에 대한 불만을 쏟아 놓으면, 남편 때문에 고생이 많다는 얘기를 해주거나 그 상황을 겪으며 정말 힘들었겠다는 얘기를 해줍니다. 그런 자리에서

 

"하지만, 문을 잠그고 열어주지 않은 건 네가 잘못한 것 같은데…."

"남편이 대화하려고 시도할 때 침묵으로 무시하고 친정에 가버린 건 좀…."

"너만 상처를 받은 게 아니라, 남편도 그 일로 상처를 받은 거잖아."

 

라는 이야기를 하진 않습니다. 제가 상대의 남편이라면 정말 끔찍하게 생각하며 견딜 수 없을 것 같은 일들에 대해서도 함구한 채, 편을 들어주고 마는 것입니다.

 

Y양을 알며 겪어온 사람이 하는 이야기와, Y양을 잘 모르는 사람이 술자리에서 한 이야기엔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걸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그 남자는, 결혼한다면 저 같은 여자가 좋겠다고 말한 적은 있지만, 크게 진심을 담아 한 말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당연합니다. 같이 한 거라고는 술자리에서 고민을 털어 놓고 립서비스나 답정너의 말들을 주고받는 게 전부인데, 그런 상황에서 '결혼한다면 Y양 같은 여자가 좋겠다'는 말을 하는 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혹 정말 코드가 잘 맞는다고 생각해 저런 얘기를 한 거라 해도, 저 생각이 착각이었다는 걸 깨닫는 건 시간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는 아직 남자친구가 Y양을 본 것의 1/1000도 못 봤지 않습니까? 그를 만나는 게 모임이라는 특성상 Y양도 그 자리에 맞는 자신의 모습만을 보여줬을 것이고 말입니다.

 

전 사실 그가 왜 저런 이야기를 했는지 까지도 의심의 눈으로 보게 됩니다. Y양이 연애중이라는 걸 뻔히 알면서도 저런 이야기를 한 게 혹시 발동한 소유욕 때문에 그런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자신의 구여친이나 이전 연애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스스로를 포장하거나 Y양의 공감을 얻어내려고 하는 게 어떤 목적이 있어서 그런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가 Y양에게, 결국 남친과 헤어지게 될 거라는 불길한 말들을 하고 있는 것 역시 전 긍정적으로 보지 않습니다.

 

이번 매뉴얼에서 전 Y양의 '선택'에 대한 아무 가이드도 제시하고 싶지 않습니다. 다만, 대인관계 초기의 호의나 상대 처세에서 비롯된 립서비스를 근거로 '이 사람이라면 나를 이해해 줄 사람'이라고 너무 쉽게 믿어버리는 건 아닌지, 생각해 보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또, 그런 낭만과 환상을 좇다 보면, 나중엔 '나를 이해해 줄 사람'을 찾아 늘 떠돌아다녀야 하는, 연애 유목민이 될 수 있다는 얘기도 적어두도록 하겠습니다.

 

 

3. 혼자서도 살 수 있는가?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상황이 어려워질수록 점점 가까운 곳에다 화풀이를 하게 되거나 그 원인이 그곳에 있는 것처럼 행동합니다. 밖에서 안 좋은 일을 겪고 들어와 괜히 집 식구들에게 푼다든지, 일이 잘 안 되는 게 집이 이 모양이라 그런 거라든지 하는 얘기를 하는 겁니다. 그러다 경험하게 되는 최악의 상태에 대해선, <죄와 벌>에

 

"극빈 상태에 이르면 자기가 먼저 자신을 모욕하려 드니까요."

 

라는 문장으로 잘 설명되어 있기도 합니다.

 

남친, 남자, 연애 뭐 그런 것들은 잠시 다 지워두고, Y양 인생 하나만 놓고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만족스러우며 행복하십니까? 꼭 넘치는 행복이 아니더라도, 미소 지을 일이 있으며 삶이란 좋은 것이란 생각이 드십니까? Y양이 신청서에 적어 놓은 이야기들로 미루어 보았을 때, 전 Y양이 저 물음에 대답할 수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그게 근본적인 문제입니다. 제가 서두에 "Y양은 성격 상, 바람을 피우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라는 이야기를 적은 것도, 그리고 저 위에 '연애 유목민'의 이야기를 적어둔 것도, 모두 Y양이 그런 근본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Y양 자신조차 살기 싫어하며 감당하기 벅차하는 인생을 살고 있는 중인데, 그 결핍과 고민들을 누가 다 해결해주거나 늘 함께하며 주례사 읊듯 응원만 해줄 수 있겠습니까.

 

때문에 Y양과 대화를 나누게 되면, 대략 아래와 같은 식으로 흘러갈 확률이 높습니다.

 

Y양 - 우리 엄마랑 옷장 같이 쓰는 거 정말 짜증나. 내 옷을 걸 자리가 없어.

상대 - 음, 그럼 옷장을 좀 나눠서 쓰기로 하면 안 돼?

Y양 - 그 얘기를 하면 엄마는 빈정상해하며 나 혼자 다 쓰라고 할 거야.

상대 - 그래도 대화를 해서 해결해야 하지 않을까?

Y양 - 그냥 내가 가만히 있는 게, 분란을 안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이야.

상대 - 에휴, 그래. 그럼 어쩔 수 없겠다. 속상해도 독립하기 전까진 좀 참아야지.

Y양 - 엄마는 안 입는 옷도 엄청 많으면서 새로 사서 걸어놓기만 해.

상대 - 그럼 안 입는 옷 좀 정리하자고 말씀드리면 안 돼?

Y양 - 내가 그 얘기를 하면 다 입는 옷이라고 하겠지.

상대 - 옷 걸 곳이 없으니 안 입는 옷 정리하자고 하면 안 돼?

Y양 - 엄마는 살쪄서 못 입는 옷도 나중에 입는다면서 안 버릴 거라고.

상대 - 그런 상황이라면, 얼른 독립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겠네.

Y양 - 독립이 쉬워? 지금 상황에서 독립이 되냐고. 넌 무슨 독립밖에 몰라?

상대 - 아니, 이것도 안 되고 저것도 안 되면, 그것 말곤 방법이 없잖아.

Y양 - 난 내가 옷을 걸 자리가 없는 게 짜증난 거야.

상대 - 그러니까. 나눠 쓰는 것도 안 되고 버리는 것도 안 되면, 방법이 없잖아.

Y양 - 넌 진짜 공감능력이 떨어지는구나. 내 상황을 전혀 이해 못 하고 있어.

 

물론 많은 훈련이 된 저라면, "조금만 참아. 곧 내가 아예 방 하나를 옷 방으로 만들어 줄 테니까, 집 살 때까지만 좀 기다려."라는 이야기를 해 진정시킬 순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저라고 해도, 삶의 거의 모든 부분에서 위와 같은 식의 불평불만이 터져 나오고, 나아가 '해결 하려는 의지'가 없는 상대에게는 세 번 넘게 위로만 해주고 있을 수 없습니다. 제가 하는 제안을 두곤 부정적으로 점만 치거나, 2년, 3년이 지나도 바꾸거나 바뀌는 부분 없이 하소연만 하고 있으면 전 그걸 '징징거림'으로 볼 것입니다. 견딜 수 없을 정도로 계속되면, 그러는 상대를 '부정적으로 바라보기만 할 뿐 바꿀 의지나 능력이 없는 사람'으로 여길 수도 있고 말입니다.

 

남자는 문제해결을 중시하고 여자는 정서적 공감을 더 중시한다는 거, 그런 차이를 몰라서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닙니다. 아는데, 그것도 사람이 허용할 수 있는 것에 한계가 있다는 겁니다. 같이 걸어가다 상대가 넘어졌으면 많이 다치지 않았나 살펴줄 수 있고, 필요하다면 업고 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냥 계속 업혀서 가길 원하는 상대라면 같이 갈 마음마저 사라질 수 있습니다. 가기 싫다고 드러눕고, 예민해서 이거 못 견디겠다고 드러눕고, 스트레스 받아서 못 살겠다고 드러눕고, 내 인생은 왜 이러냐면서 드러누워 버리면, 같이 못 갑니다. 사정을 모르는 사람이 지나다가

 

"왜 여기서 누워 계세요? 어디 아프세요? 제가 저 앞까지 업어드릴게요."

 

할 순 있겠으나, 그 사람과 가면서도 그냥 계속 업혀 있길 바라면, 그 역시 감당할 수 없다며 가버리고 말 것입니다. 저는 Y양에게 뭘 어떻게 하라고 얘기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면 괜히 저까지 '공감능력 떨어지는, 어쩔 수 없는 남자'로 여겨질 수 있으니 말입니다. 대신 그냥 Y양에게 물어보고 싶습니다. 이제 뭘 어떻게 하실 겁니까? 남친, 남자, 연애를 제외하고 살펴본 Y양 인생에 대해 뭘 어떻게 해야 좋아질 것 같다고 생각하십니까? '남친이냐, 더 다정한 남자냐'를 고민하시기 전에, 반드시 먼저 살펴봐야 하는 게 바로 이 지점이라는 걸 잊지 마시길 권합니다.

 

 

순간순간의 감정까지 다 위로 받으려 하며 모든 것을 말하고 전부 다 의지하면, 상대는 서서히 Y양의 하소연에 무감각해질 수 있습니다. 양치기 소년의 이야기에서처럼, 두통이 조금 있어도 머리 아프다고 하고, 숙취 때문에 어지러워도 머리 아프다고 하면, 훗날 머리에 큰 이상이 생겨 머리 아프다고 해도 '얘는 매번 이러니까'라는 생각을 하게 될 수 있다는 겁니다.

 

더불어 점점 Y양을 '징징거리기만 하는 의지박약'의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과체중인 한 친구가 매번 Y양에게 자신이 살찐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만, 2년, 3년이 지나도 그렇게 하소연만 할 뿐 체중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Y양도 그 친구의 하소연에 대해 '얘 또 시작이네'라고 생각하게 되지 않겠습니까?

 

다른 문제도 하나 더 있습니다. 이해와 위로를 바라며 누군가를 나쁘게 이야기 한 것들이, 상대에게는 그대로 그 이미지가 굳어버릴 수 있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때문에 몇몇 사례들을 보면, 이쪽이 자심의 부모님에 대해 한 이야기들로 인해 상대가 부모님을 뵙기도 전에 적개심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고, 이쪽이 늘어놓은 험담들로 인해 상대가 이쪽의 부모님을 무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대로 상대와 싸울 때마다 부모님에게 다 얘기하고 위로 받은 까닭에, 부모님이 결사반대 하시는 경우도 있고 말입니다.

 

위와 같은 일들을 거듭해서 경험하다 지쳐버린 사람들 중엔, 충격요법을 사용해서라도 어떻게든 독립심을 심어줘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이가 잘못을 했을 때 어느 부모들은 아이 버릇 고치겠다며 문 밖으로 내쫓는 일을 벌이기도 하는 것처럼, 연인에게 냉정하게 굴거나 "왜 그걸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지 못 하냐.", "네가 감당해야 할 몫은 네가 좀 감당하자."라는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그런 단순하고 무식한 행동은 결국 이쪽에게 또 다른 상처나 트라우마를 안긴다는 걸 모른 채 말입니다.

 

Y양의 현남친도, 바로 저 단계에 다다른 것 같습니다. 그래서 Y양이 혼자 힘을 설 수 있게 받쳐주고 있던 것들을 전부 제거하려는 것 같은데, 제가 그를 만날 수만 있다면

 

"그게 아니야 이 바보야. 그건 죽으라고 떠밀어버리는 거지, 홀로 설 수 있게 도와주는 게 아니야."

 

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습니다. 그가 사용하는 방법은 너무 투박하고 단순하고 무식한 방법이니 말입니다. 그래서 전 이번 매뉴얼을 통해 방안을 제시하기가 어렵습니다. Y양이 남친과의 관계에 대한 고민을 보낸 거라면 그 해결책을 함께 살펴볼 수 있었겠지만, Y양도 이미 그 단계를 지나 '다른 사람'에게로 가려는 와중에 사연을 주셨기에, 그 선택을 했을 때 벌어질 수 있는 일들과 Y양이 흔들리게 된 근본적인 원인들을 위주로 이렇게 매뉴얼을 적게 되었습니다. 당장 어떤 선택을 하시든, 그 선택에 이 매뉴얼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행운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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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2016.01.13 00: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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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보내는 분들은 참 많은 용기를 내겠구나 싶습니다. 자기를 분석 해부하는 글을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다는 게 저라면 참 불편할 것 같은데.. 마주치고 싶지 않은 진실도 있을 수 있고, 또 오해도 있을 수 있고요.
암튼, 다정하다는 저 남자, 별로 좋은 사람 같진 않습니다. 보면 여자가 원하는 말들만 골라 하고 있고.. 결혼한다면 너같은 여자와 하고 싶다 같은 말을 술자리에서 남자친구 있는 여자에게 하려면 대체 얼마나 가벼운 사람이어야 하는지.. 바람이 한번 훅 불면 그 사람 포장이 다 날라가 버리겠네요.

ㅎㅎ2016.01.13 02: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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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그냥 옛날 제 얘기보는것같아요... 그래서 저도 지금 제 삶을 저 혼자서 행복하고 독립적르로 제 두발로 버티고 살려고 매우 노력중이랍니다~^^ 무튼... 여기 얘기들 저와 비슷한게 너무 많아 놀라요ㅠㅠㅠㅠ Y양도 본인이 바로 서시길!!!

인뭐2016.01.13 03: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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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양 잘 타협하셨다고 하니 다행이에요. 다른 (검증안 된) 남자에게 맘 주지 마요 ㅠㅠㅠㅠㅠㅠㅠ
그나저나 오늘 매뉴얼에는 좋은 문장이 정말 많았습니다…

지나다2016.01.13 04: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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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와서 읽기만 했는데 처음 댓글쓰게 만들만큼 이번 글은 노말로그 걸작중 하나 일듯 싶습니다. ㅎㅎ. 수고하셨습니다.

여담이지만 저 '선' 놀이는 왜 하는걸까요? 내가 순위권 안에 있으니 내 자리 미리 맡아 놓겠다. 뭐 그런 생각들이신것 같은데.. 마치 지하철 문열리면 빈자리에 가방먼저 던지는 사람들이 생각나네요. 댓글 윗쪽 자리 맡음이 그렇게나 중요했나요..

2016.01.13 09: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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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 마디로 여러 사람 기분 나쁘게 만드는 사례 잘 보았습니다.

그리고 앉을 숫자가 한정된 지하철 좌석과는 달리 여기 덧글은 늦게 와도 제한없이 자유롭게 달 수 있으니, 먼저 다는 게 안 중요한 사람에겐 언제나 덧글 달 자리는 남아있답니다. 남이 먼저 다는 게 눈꼴시러운 사람 빼면 문제될 게 없지요.

AKH2016.01.13 09: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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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이지만 악플은 왜 다는 걸까요? 할 말이 있고 손가락이 있으니 남들이야 기분 나쁘든 말든 그냥 써보겠다. 그런 생각이신 것 같은데.. 마치 아무데서나 볼일을 보는 사람들이 생각나네요. 그냥 속으로 생각하고 넘어가지 않고 굳이 분출을 해야 하는게 그렇게나 중요했나요..

난나2016.01.13 10: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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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무한님이 댓글 3등까지 대댓글 달아주시고 로또 번호 주던 때가 있었어요. 물론 그 로또 번호가 1등 번호도 아니었고 (하지만 혹시...?) 모두에게 공개된 대댓글이었지만 로멀로그 새글을 제일 먼저 본다는 묘한 쾌감과 무한님과 직접 소통한다는 즐거움에 1,2,3 등 경쟁이 생겨서 일종의 로멀로그 댓글 경쟁 놀이가 되었어요. 지금은 무한님이 대댓글을 달지도 않으셔서 의미가 없어졌지만 그래도 그때의 놀이(?)가 습관처럼 남겨진 거니 너무 날선 눈으로 보지 않으셨으면 해요.

luna2016.01.13 17: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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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구 ㅜ.ㅜ 첫 댓 선으로 달아서 미안합니다.
그래도 버스나 지하철 탈 땐 가방 던지지 않아요.
질서있게 차례대로 줄 서서 차근차근 탑니다.
중간에 새치기하면 지랄할 망정 그런 사람 아닙니다...

다음엔 선이라고 안달고 그냥 쭉 달아볼께요.

세군이2016.01.13 20: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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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가 댓글의 댓글들을 보고 남겨요. 처음 글 쓴 분이 미리 선을 쓰는것에 대해 안 좋게 말한 것을 두고, 다른 두 분이 답글로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도 읽었습니다. 참, 점잖게 비판하려고 하신 것 같은데 지나가는 저의 입장에서는 다 똑같이 보입니다. 문장속에 상대방에 대한 미운 감정이 다 드러나있습니다. 더구나 한 분이 '굳이 하고싶은 말을 꼭 분출해야 겠냐고 하셨는데 그 논리대로 라면 그 분 역시 이렇게 비판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luna2016.01.13 23: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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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플받는 당사자의 입장에선
이정도면 참 예의바르지 않나요?...

악플이란 다른게아닙니다.
상대방의 행동을 날서게 비난비판조롱하는게
악플이니까요.

뭐...어떤분의 입장에선 도긴개긴으로 보이시겠지만
당사자는 좀 다른기분이랍니다...

뭐 그렇다구요.

대박찬스2016.01.14 02: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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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오신지 얼마 안되신 분 같아요.
윗분중에서 선 놀이를 하게 된 까닭을 설명해주신 분이 있으니
'아~! ' 하셨을테죠? 그냥 말 그대로 소소하게 즐기는 놀이 같은 개념인데,
여기 분위기를 잘 몰라서 그런거.. 맞죠?(아님 어쩌지;)
선 놀이가 그렇게 날이 설 필요까지는 없는 문제 잖아요!

쭙~~2016.01.13 06: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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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양 남친이 이글을 좀 봤으면 좋겠다~
어떤반응일까~

아마그럴껄2016.01.13 09: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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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망고2016.01.13 10: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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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양같은 동성친구 있었다가 절교했는데 그것만으로 얼마나 저의 삶이 가볍고 행복하게 바뀌었는지.
내 마음속 소용돌이치는 감정들을 혼자만 가지고 있기가 견디기 힘들어서, 내 모든감정을 누군가와 공유하고 위로받으려고 하면 상대방도 사람인지라 사실 정서적 학대구요 몇 년간은 해주겠지만 그 이상은 나가 떨어져요.
상대방은 감정의 쓰레기통이 아니거든요.
가장 중요한 건 나 혼자 설 수 있어야 친구관계도 인기가 많을수있고 연인관계도 건강할 수 있는거 같아요!!

무한신뢰2016.01.14 10: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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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친구에게 제가 똑같이 말해주었어요.

난 감정의 쓰레기통이 아니야 라고..

그러니까 술먹고 저에게 감정의 쓰레기 통이 아니라고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결국 자신은 몰라요...

저는 그아이와 7년이 되었어요. 이제 돌아서려고 합니다.

마음이 냉정해져요... 제 인생까지 좀먹는 기분이에요.

2016.01.13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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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초식남2016.01.13 16: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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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서기 하다가 독신주의로 진화중인 남자 사람입니다.....뭐든지 적당히 아시죠??ㅋㅋㅋ

무한신뢰2016.01.14 10: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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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이글을 제친구에게 보내주고 싶네요. 횟수로 7년 된 친구가 있어요.
직장이야기를 4~5년 ... 상사욕을 ... 매번 변하지 않는 그 아이의 이야기를 충고를 해주면.. 그냥 들어주기만 하면 된다고 4년을 들었네요... 그러다가 남자친구이야기로 바뀌어서 이제 남친과 있었던 이야기를 세세히 합니다.

정말 미쳐버릴꺼 같아요.

저도 내린 결단이 남자친구와 같은 결정이었어요.

냉정해지고,... 이제 돌아설마음까지 있습니다.

그 아이는 아직도 뭐가 잘못된건지 몰라요..
돌아서는게 그아이를 홀로서게 하는게 아니고 낭떠러지로 밀어 넣는거라 하지만...

저는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그아이가 홀로서는 방법을 모르듯이..
저는 어떻게 해야하는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남친은 지쳤을겁니다.

혼자 서는 방법을 모르시면 돌아설수 밖에 없습니다.

제가 넘 감정이입을 했네요.

무한님 덕분에 제가 왜 그렇게 그아이에게 냉정했는지 알것 같습니다.

감사드려요.

하루살이2016.01.14 15: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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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신뢰님 그때 답글 기억해요.. 그때도 달았었는데 잘 되지 않았나봐요;; 무한신뢰님은 인고의 일방통행. 친구분은 내지름의 일방통행. 계속가다가는 쾅 부딪혀 대판싸우고 영원히 안보게 될지도 모른단 생각이 드네요. 음.. 듣는 귀가 없는 친구에게 홀로서기를 뭘 어떻게 더 도와주어야하나... 그냥 듣기만 하면 되는데 뭐가 문제냐는 친구를.. 제가 무한신뢰님이라면, 끝까지 안고 갈 수는 없을 것 같아요.

무한신뢰2016.01.15 15: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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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글에 그렇게 많은 댓글이 달려있을 줄은 몰랐네요.
제가 댓글이 달렸다고 연락이 안와서...

한번 이야기 한적 있어요. 상처 받을까봐 조심해서..
근데 그친구는 제가 해서 똑같이 했다고 했다네요..

저도 자기에게 고민을 털어놓아서 자기도 그렇게 했다고...

친구끼리 고민을 털어 놓지만 정말 남친과 있었던 일을 세세히 털어 놓지는 안잖아요.. 그리고 직장에서 일어나는 일을 매일매일 이야기 하지 안잖아요

남친 직장 그만 두고 그 직장 상사 욕까지 들어주고 있는 심정이란....

그걸 이야기 해줘도 몰라요.

나는 감정의 쓰레기통이 아니다라고 말했는데 그걸 기억해두고 나중에 술취해서 감정의 쓰레기통이라고 생각한적 없다고 소리질렀을때 그만 두었어야 했는데....

지금은 또 그런 이야기를 하길래 들어주기 힘들다 라고 말하고 거의 2주동안 말도 걸지 않고 있어요. 연락도 없구요.

좋습니다.
정말 친했던 친구라 외롭지 않을까 했는데...
좋습니다.

저 역시도 친구를 잃어버리는게 겁이 났나봅니다.

홀가분 하고 싶습니다. 너무 감사해요.


어떤 아줌마2016.01.14 11: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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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글에 감동 받았습니다.
자잘한거 하나 알고 싶어도 컨설팅 비용이다 뭐다 하면서 공짜가 없는 요즘 세상에, 사실 만난적도 없는 타인의 고민을 저렇게 공감하면서 또 저렇게 배려있게 충고해 주는 것 - 분명 긴 시간을 들여 생각하셨겠죠 - 장담하건데 그분 부모님도 못할 일입니다.

반달여우2016.01.14 14: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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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잘 보고 가요^^ 글 내용이 꼭 저의 이야기를 보는 것 같았어요.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고 생각했었는데 아니었네요. 앞으로는 불평불만을 줄이고 제 인생에 대해선 스스로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민이2016.01.14 14: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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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a/s 기간은 기한제한이 없는 듯.
친절하셔 >ㅁ<

그건 그렇고...
Y양이 잘못했네 ㅉ

아민이2016.01.14 14: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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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a/s 기간은 기한제한이 없는 듯.
친절하셔 >ㅁ<

그건 그렇고...
Y양이 잘못했네 ㅉ

스윗독자2016.01.14 17: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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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늦게 읽었어요. 무한님 감사합니다! :) 약해지고 싶을 때 한없이 기대고 싶은게 사람 마음이지만 그 때 잠깐 역지사지해서 기댐을 받아주는 사람의 무게를 생각해 보면 조금 힘을 빼게 되지 않을까요. (가령 팔베게 대주다가 팔에 쥐나는 것 처럼 T-T)

기댔다가 잠시 다시 서서 상대방의 손을 꼭 잡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윗 답글 달아주신거 보니 다행히 한 고비 넘기신 것 같은데 훨씬 굳건하고 멋진 사랑하셨으면 :)

hitit2016.01.15 12: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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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나 인생이나 본인의 두발로 손잡고 서는 것인데
항시 내 감정을 알아주기바란다는것부터 한발로 서있는 연애네요
상대도 상대의 감정을 추스릴 시간이 필요한데 말예여

같이 한발로 서있으신 분을 만나시던지 아니면 두발로 서서
상대를 바라볼 생각이신지 정리하시는게 좋겠어요
언제나 무한님의 이런 상세한 심리해석을 통한 답변을보면 참 존경스러워요
리프레쉬 하고 갑니다~

hitit2016.01.15 12: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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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나 인생이나 본인의 두발로 손잡고 서는 것인데
항시 내 감정을 알아주기바란다는것부터 한발로 서있는 연애네요
상대도 상대의 감정을 추스릴 시간이 필요한데 말예여

같이 한발로 서있으신 분을 만나시던지 아니면 두발로 서서
상대를 바라볼 생각이신지 정리하시는게 좋겠어요
언제나 무한님의 이런 상세한 심리해석을 통한 답변을보면 참 존경스러워요
리프레쉬 하고 갑니다~

2016.01.15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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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답답2016.04.17 12: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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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이기적이고.. 갑에 있으려는 괘씸한 마인드
읽는 내내 굉장히 갑갑하고 숨이 막히는 기분이였습니다.

메론2016.10.05 22: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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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정말 잘쓰시네요... 마치 제얘기를 쓴것 같아요.. 객관화해서 저를 볼 수 있게 해주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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