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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인 K양이 주도해서 결혼하셔도 됩니다. 결혼해서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는 거라면 누가 주도하든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행복한 결혼생활이 보장되는 거라면, 둘 중 하나가 아닌 부모님이나, 친구나, 첫사랑 김철민씨나(응?) 그 누가 주도를 하더라도 상관없으니 결혼하시길 권합니다.

 

그런데 사실 K양의 '진짜 문제'는, 누가 주도하지 않아서 결혼이 안 이루어진다는 게 아니잖습니까? 부모님의 반대도 있고, 남친의 불안정한 직업 문제도 있고, 남친의 대한 K양의 확신 문제도 있고, 결혼 이후의 생활을 그려봐도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이 발목을 잡을 게 뻔하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지 않은 채 덜컥 결혼하게 되면 지옥과 같은 결혼생활이 펼쳐질 게 뻔하다고 저는 생각하는데, K양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K양과 비슷한 환경에서 결혼을 강행했던 선배대원의 사례를 먼저 좀 소개할까 합니다. 그런 뒤 K양 커플의 문제와 해결책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자, 출발하겠습니다.

 

 

1. 엄마에게 돈 꾸러 가는 선배대원 A양.

 

작년에 3월에 결혼한 선배대원 A양이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남편 쪽보다 A양 쪽 집이 더 잘 산다는 것, 그리고 모임을 통해 만났으며 남편이 모임 사람들과 어울려 노는 걸 좋아한다는 점 등이 주인공인 K양의 사례와 비슷합니다. 하나 다른 게 있다면, 부모님의 반대는 없었다는 점입니다.(우리끼리니까 하는 얘기지만, 이건 A양이 부모님께 남편에 대해 잘 포장해서 말하며 자신의 돈까지도 남편이 마련한 것처럼 좀 연기를 해서 이렇게 되었습니다.)

 

아내에 대한 남편의 다정함, 그 부분에서도 A양 남편이 K양의 남친보다 못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K양은

 

"남친이 절 보고 싶어 하고, 또 보러오려고 노력하는 등의 모습은 참 한결 같습니다."

 

라고 적어주셨는데, A양의 남편은 실제로 A양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 매일 A양 직장까지 데리러 갑니다. 부부동반으로 스키장 갈 계획도 그가 다 알아서 짜며, 다음 달에는 무슨 축제가 있다는 일본 어디로 갈 여행까지도 그가 다 계획해 놓았습니다. 이렇게까지 다정하고 아기자기한 이벤트와 계획을 짜는 남자 또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그러면 A양은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거 아니냐고 하실지도 모르겠는데, 결정적으로 남편이 놀고 있다는 큰 문제가 있습니다. 결혼 전에도 그는 2년 일하고 6개월 놀거나 얼마 안 되는 월급을 받느니 차라리 하는 만큼 돈을 버는 영업직을 하겠다는 식의 몇 차례 이야기를 하기도 했는데, 그런 태도가 지금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퇴근 때쯤 남편이 데리러 오는 걸 A양이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이유 중 하나도, 그가 '데리러 오는 것'을 핑계로 한 시간 일찍 와 PC방에서 게임을 하고 있거나, '오늘의 내 할 몫은 다 했다'는 생각으로 안심을 해버리기 때문입니다.

 

그 둘이 연애할 때 주변 사람들은 죄다 A양 커플을 부러워했습니다. 해외를 집처럼 드나들고, 철따라 놀러 다니며, 여기저기 먹고 마시러 다니는 사진들을 SNS에 올렸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런 모습들을 보며

 

- 무절제한 생활을 둘이 정신줄 놓고 즐기고 있는 건 아닌가?

- 미래에 대한 무계획을 현실을 즐기는 것으로 착각하는 건 아닌가?

 

하는 염려가 들기도 했지만, 마냥 좋다는 두 사람에게 이런 얘기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싱가폴 다녀왔다는 SNS게시글에 "무절제한…생활이…크윽…미래를…파괴한다." 따위의 댓글을 달 수도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어차피 그 둘의 인생을 제가 책임져야 하는 것도 아니니, 게시글에 '좋아요' 버튼만 눌렀을 뿐입니다.

 

두 사람이 결혼할 때 결혼비용과 관련해 두 집안 어르신들이 서로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으시거나 서로를 참 뻔뻔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는 일이 벌어지긴 했습니다만, 여하튼 결혼까진 여차저차 하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는데, 이제 두 사람이 버는 돈이 '공동의 돈'이 되고 나니 연애할 때는 아무렇지 않았던 부분들까지 문제가 되고 말았던 것입니다.

 

- 남편이 멋쟁이라고 생각했는데, 결혼하고 보니 그냥 옷과 신발에 사치를 부리는 것임.

- 남편이 여행을 좋아하는 낭만가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대책 없이 사는 것임.

- 남편이 발이 넓고 대인관계를 잘 한다 생각했는데, 이제 보니 노는 것 좋아하는 것임.

 

신혼집 마련하려 대출 받은 것 갚아야 하고 당장 생활비도 모자라 보일러 간헐적으로만 돌리고 있는 상황에서, 여행계획을 짜며 신상 보드복을 사려고 하는 사람을 제정신으로 보긴 힘든 것 아니겠습니까? A양도 남편에게 이 부분을 지적하지 않은 건 아닙니다만, 지적하게 되면 그는 자신이 당장 해결할 수 없는 경제적 어려움에 대해 벅차하거나, 다 취소하고 다 안 하겠다고 말하며 삐져서는 며칠 가는 까닭에, 그냥 또 그렇게 몇 달 살다 보니 이제 곧 결혼 일년이 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A양은 지난달에도 엄마를 찾아가, 백만 원을 꿔왔습니다. A양의 부모님들이 딸에게 백만 원 내주는 것 정도는 큰 무리가 안 되는 경제력을 지니고 계시다는 게 다행이긴 합니다만, 그렇게 사는 A양을 보며 부모님들은 또 한숨을 쉬시게 됩니다. 결혼 초에 하셨던 '손주' 얘기도 이제 더는 하지 않으시고, 그냥 둘이서라도 얼른 자리 잡고 좀 먹고 살만해 지시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이런 와중에 A양 남편은 중고나라에서 나이키 한정판 신발 사서 나중에 되팔면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며 신발을 사려하고 있고 말입니다.

 

이래버리면, 농담이 아니라 정말 원형탈모가 시작될 수 있습니다. 사람이 착하고 다정한 거랑 무절제하고 무계획적인 거랑은 별개입니다. 그래서 전 K양에게, 후자에 대한 부분의 확신을 가질 수 있냐고 묻고 싶습니다. 그 부분이 걱정된다면, 남친과 터놓고 상의를 해 함께 결론을 낼 수 있는지도 묻고 싶고 말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없다면, '여자인 내가 결혼을 주도해도 되는가'라는 고민은 아무 의미 없는 거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2. K양 커플의 문제와 해결방법은?

 

K양 부모님께서 K양과 상대의 결혼을 반대하시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라고 봐야 합니다. 사연만 본 저도 반대하고 싶어지는데, K양을 낳고 길러주신 부모님 입장에선 오죽하시겠습니까. 자신이라도 주도해서 결혼을 해야 하는 거냐고 묻는 K양은 동시에

 

"이런 상태로 결혼을 할 순 없는 거 아닌가요?"

"결혼해도 이 상황이라면 행복할 것 같진 않은데요?"

"남친과 상의를 해도 결국 돈 이야기가 될 거고, 그럼 남친 자존심만 건드리게 될 텐데…."

 

라는 이야기도 하고 있습니다. 저 물음에 대한 답을 찾아야 하는 건 K양과 K양 남친인데, 자존심 건드릴 수도 있을 거라는 걱정에 아예 말도 꺼내질 못하고, 그걸 가족이나 친구, 또는 제게 묻고 있다는 게 황당한 일 아니겠습니까.

 

K양 부모님께서 결혼을 반대하시게 된 건, 세 가지 이유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남친의 불안한 직업과 허약한 경제력.

- 얼굴 한 번 비추질 않는 것으로 짐작할 수 있는 '의지 없음'.

- K양 자신도 갖고 있지 못한 남친에 대한 확신.

 

부모님 입장에서 보자면, K양이 밖에서 놀다가 친구를 하나 사귀곤 그 친구와 유럽여행을 가겠다고 말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 친구는 유럽여행 갈 준비가 된 거냐고 물었더니, K양은 그 친구가 여행갈 표를 구하기 위해 돈을 모으고 있는 중이라고 대답합니다. 또 K양은 이미 그 집에 가서 함께 여행가는 것에 대한 허락을 받았다고 하는데, 그 친구는 K양 집에 찾아와 얼굴 한 번 비출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나아가 K양이 하는 말을 들어보면, 유럽여행을 가고 싶어 하는 건 K양이고, 그 친구는 K양이 같이 가자고 하는 것에 동의할 뿐 능동적으로 그 여행을 준비할 마음 같은 건 가지고 있지 않은 듯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부모님들이 반대하게 되는 건, 당연한 이치입니다. 여행이라면야 가서 일이 주 놀다 돌아오는 것이니 여비를 단단히 챙겨줘서라도 다녀오라고 할 수 있겠지만, 결혼을 무슨 '우리 딸과 같이 가서 좀 놀다 돌아오게'하는 마음으로 시킬 수 있는 건 아니잖습니까? 최소한 어디서 어떻게 무엇을 하며 둘이 먹고 살 것인지에 대한 둘의 계획도 있어야 하는 거고, 또 함께하고 싶다는 의지도 볼 수 있어야 하는 것인데, K양과 K양 남친의 관계에선 그런 게 보이질 않습니다. 그냥 꼬꼬마시절 친구네 집에서 하룻밤 자고 오겠다는 허락을 받을 때처럼 그렇게 결혼허락을 받으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남친에게 결혼할 생각이 있는 건 분명해요. 하지만 제가 먼저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이야기하질 않아요. 제가 왜 결혼 이야기를 안 하냐고 물어보면, 아직 생각이 정리가 되질 않아서 말하지 않는 거라고 대답하네요."

 

저는 K양 남친의 '생각 정리의 문제'라는 게, 사실 한 꺼풀 더 벗겨보면 '돈 문제'일 거라 확신하는데, 제가 잘못 생각하는 걸까요?

 

현실적인 부분을 잠시 살펴보겠습니다. 남친과 K양이 모아둔 돈은 얼마나 됩니까? 두 사람은 현재 벌이 중 얼마를 저축하고 있습니까? 결혼하게 된다면, 두 사람이 부모님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건 얼마이며 은행에서 대출을 받게 된다면 얼마를 받으실 생각이십니까? 또, 이후 대출금과 이자를 갚아나가고 생활비까지 부담한다고 했을 때, 두 사람의 벌이에선 얼마가 빠져나가는 거고 나머지 돈을 저축한다고 했을 때 3년, 5년 내로는 얼마가 모이게 됩니까?

 

K양과 K양 남친은 저 질문 중 첫 번째 질문에도 대답을 못 하시지 않습니까? 서로 대략의 월급은 알고 있지만, 그 돈을 받아 어느 정도 지출을 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고, 그간 얼마를 모아왔는지도 모릅니다. 왜 자꾸 돈 얘기만 하냐고 하실지도 모르겠는데, 서른 이후의 경제력은 때론 여러 가지를 증명하기도 합니다.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자신이 버는 돈을 집에 보태왔다거나, 사기를 당했다거나, 사업을 시작했다 실패해 돈을 다 잃게 되었다거나 하는 특별한 이유 없이 경제력이 허약하다면, 그건 그 사람의 무절제한 생활과 무계획적인 태도에서 비롯된 결과일 수 있습니다.

 

남친이 알고 지내는 사람 많고, 놀러 다니는 것에 적극적이며, 패션에 관심이 많다는 이야기만 하고 계실 때가 아닙니다. 이 상황에서 정신 줄 놓고 같이 즐기기만 하면, 겨울이 찾아왔을 때 <개미와 베짱이>에서의 베짱이 처지가 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돈 쓸 줄 몰라서, 받는 월급으로 신상 신발 하나 지를 형편이 안 되어서 못 지르는 게 아닙니다. 제게 도착하는 사연을 보면 서른 기준으로 평균 여자는 2천만원, 남자는 3천만원 정도 모았던데, K양과 남친은 얼마를 모으셨습니까?

 

K양은 남친과 오래 사귀었다는 것을 강조하시던데, 5년 사귀고 6년 사귀고, 뭐 그런 게 다가 아닙니다. 십 년을 만났어도 그저 소비하는 연애하며 아무 것도 준비하지 않았다면, 현실적인 많은 문제들은 여전히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K양과 남친이 최근에 나눈 이야기를 보면 맛집 얘기, 쇼핑 얘기, 여행 얘기던데, 이러면 연애가 즐겁긴 하겠지만 미래에 대한 답은 없어질 수 있습니다.

 

제가 저 위에서 이야기 한 선배대원 A양의 사례와는 반대로, 두 사람이 2년 간 1억을 모으기로 한 뒤 아무에게도 손 벌리지 않고 결혼하게 된 사례도 이야기 한 적 있지 않습니까? 그 사례에서 경제력 점검을 한 뒤 계획을 세우고 주도한 것은 여자 쪽이었습니다. 그들 역시 그 전까진 네 돈 내 돈 안 가리고 연애 쏟아 부으며 먹고 싶은 거 있으면 그냥 사먹고 보는 연애를 해왔던 까닭에, 그 과정이 없었다면 지금도 아마 결혼에 대해선 꿈만 꾸고 있었을 것입니다. K양이 제게 사연을 보냈듯, 그녀 역시

 

"결혼을 생각하고 있긴 한데 형편이 안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결혼하면 고생할 게 뻔하겠죠?"

 

라는 사연을 제게 보냈을 수도 있고 말입니다. 결혼을 언제 하고 누가 주도하느냐 보다 중요한 건 바로 이 지점이니, 하루라도 빨리 점검하시고 계획을 세우시길 권합니다. 이대로라면, 작년에 '2016년 결혼'이라고 생각한 게 올해는 '2017년 결혼'으로 미루어진 것처럼, 내년엔 또 '2018년 결혼'으로 미루어지게 될 것입니다. 그 다음 해엔 그저 숫자가 또 하나 더 더해질 것이고 말입니다.

 

애먼 곳에서 답을 구하려 하지 말고, 관계에 더 바짝 다가앉아 상대와 머리를 맞대시길 권합니다. 그리고 혹 그런 K양의 노력에 대해 상대가 '자존심 상한다'는 이야기를 한다면, 그런 상대와 과연 앞으로 함께 하는 게 가능할지, 왜 함께해야 하는 건지를 진지하게 고민해 보시길 바랍니다.

 

 

티스토리 우수블로그 발표가 오늘 났는데, 노멀로그도 속해있는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투표에 참여해주셨던 독자 분들께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우수 블로그 수상자에게는 순금 기념품을 준다고 합니다. 순금 기념품을 담배 한 보루, 또는 커피원두 1kg과 교환하실 분 모집한다는 건 훼이크고, 독자 분들께서 안겨주신 상이라 생각하며 어머니 한식조리사 자격증 옆에 진열해 두도록 하겠습니다.

 

2016년엔 부지런히 사연을 다뤄 밀리지 않게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는데, 26일이 지난 지금 347통의 사연이 밀리게 되었습니다. 중복으로 보내신 분들을 제외해도 300통 이상이 될 것 같습니다. 읽어야 할 사연 많다고 징징거릴 시간에, 한 편이라도 더 읽고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아, 신청서 파일이 누락되었다거나, 비밀번호가 걸려 있는데 알려주시질 않으셨다거나, 잘못된 파일을 보내셨다거나, 깨져서 열리지 않을 경우엔 따로 메일을 드리지 않고 그냥 넘어가고 있습니다. 꼭 다시 한 번 확인하신 후 메일을 주시길 바랍니다.

 

자 그럼, 다들 편안한 화요일 저녁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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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2016.01.27 19: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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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축하드려요 무한님! 다음쪽은 잘 안쓰지만 연속으로 받으셨다니 대단하세요!

저도 결혼을 앞두고 있어서 그런지 결혼 관련 사연이 올라오면 조금 더 진지한 자세(?)로 정독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저희도 원래 올 봄에 결혼 계획이었는데 경제적인 부분들이 해결이 안되서 미루게 되었어요. 장거리 연애인 관계로 "일단 하고 보자" 이런 마음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이리저리 생각하고 보니 답은 하나더라고요 ㅎㅎ

저도 K양이랑 비슷한 고민을 했던 사람으로서 조언을 드리자면, 저런 문제는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해요. 그냥 무시하고 결혼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잖아요. K양 남친 본인도 힘들텐데, 정말 결혼을 생각하는 사이라면 '우리' 문제라고 생각하고 터 놓고 이야기 해보시길 추천드려요.

배달부키키2016.01.27 20: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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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앗 축하드려요 ~_~
잘 읽었습니다 ^^

수정2016.01.27 20: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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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속 여자분들,
남자가 하는 말에 휘둘리지 마세요.
말을 믿지 말고, 본질을 보세요.
언행일치가 되는지 보세요.

수정2016.01.27 20: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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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축하드리옵니다~ ^ ^
항상 잘 보고 있어요

춥다2016.01.27 20: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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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결혼적령기를 넘기게 되니 조급한 마음이 들어 만나는 사람에게 결혼을 강요한 적이 있었는데 사연의 내용도 떠밀려 결혼하려는 경우군요...
저 정도의 사람이라면 내가 무리없이 맞춰갈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과 상대에 대한 저의 애정도 컸기 때문에 결혼을 이야기했는데 고민하는 상대의 모습에 당황했던 기억이 나네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무한님스톡허ㅋㅋ2016.01.27 21: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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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뻥 뚫리는 사이다글...동시에 흙수저인 나에겐 참 송곳 같은글ㅠ 주변 친구들 결혼한거 봐도 "우리 결혼하자" 라는 말이 나오는 순간부터 현실입니다. 그전에 이미 밑그림 그려놓고 계산기(나쁜 의미 아님) 두드려본 뒤 대충이라도 답이 나올때 비로소 결혼의 ㄱ을 꺼낼수있게 되죠.. 20대부터 관음(!)해온 노멀로그이기에 30대가 된 지금은 이런 사연보면 '답이 나와있는건데...' 싶어 안타까움.. 정작 내가 여태 솔로인건 그저 웃지요.....

찡찡2016.01.27 22: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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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노멀로그는 우수해. . . 공인받은 기분이네요. ㅎ

2016.01.28 00: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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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블로그 선정되신 거 축하 드려요!

햐.. 블로그 처음 보기 시작했을 땐 새내기 대학생이던 꼬꼬마가 어느덧 결혼을 고민할 나이가 되었군요. 처음엔 매뉴얼을 읽을 땐 찔리는 말 투성이라 즐겨 찾기 해 두고 두고 두고 읽었는데 이제는 '그래, 그래, 맞는 얘기지, 좋은 말이야' 하고 당연하다는 듯 끄덕거릴 수 있게 되어 기쁘네요. 점점 더 깎여나가며 둥글어지는 블로그와 무한님을 보는 것도 좋고요.

앞으로도 화이팅이에요

쫑이2016.01.28 00: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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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려요!

오타 찾은거같은데.. "남친의 대한 K양의 확신 문제도 있고" 가 아니라 "남친에 대한" 아닌가요?

스피드웨건2016.01.28 01: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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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이번 사연은 제 동네 친구가 생각나는 사연이군요. 차이가 있다면 제 친구는 제수씨랑 '서로' 프로포즈해서 결혼했다는거. 디테일한 부분은 달라서 댓글을 삼가려 했는데 큰 틀에서 보자면 비슷해서 한 번 읽어보시라고 글 남깁니다.

제 친구는 사실 저랑은 그닥 친하진 않아요. 옛날에는 서로 어울려 놀았지만 고등학교 찢어지고 서로 먹고 살려고 직장이 갈리다보니 지금은 꽤나 서먹한 사이입니다. 그냥 그 친구 결혼식에 제가 갔으니 그 친구도 오겠거니 하는 정도? 하객 품앗이죠. 다만 어머니들께서는 서로 친하셔서 교류가 많으십니다. 그덕에 아들들은 원치않는 비교를 당하곤하죠. 딱히 저희 어머니께서 "누구네 아들은~" 하시진 않지만 은근히 던지시는건지 아니면 그냥 무심히 하시는 말씀인지원. 아무튼 이친구는 결혼전에는 컴퓨터회사를 다녔습니다. 개발자 공돌이가 얼마나 삶이 팍팍한지는 말 안해도 다들 잘 아시겠죠. 게다가 임금체불에 뭐 복잡해서 결혼하고 바로 직장을 그만뒀죠. 직장동료들을 하객용으로 돌렸다고 웃으면서 말할 정도로 해맑길래 뭐 있나 했는데, 알고보니 결혼해서 휴가쓰고 신혼여행 돌아와서 바로 그만뒀대요. 제수씨는 간호조무사 하다가 그만두고 출산. 현재는 딸1, 아들은 임신중. 다만 이녀석이 술먹으면서 그러기를 마누라 둘째 낳고나면 다시 일보내겠다고 하더군요. 이놈이 제정신인가 했는데 남의 집, 그것도 부부사이에 껴들일은 아니라서 별말 안했죠. 본인은 한 3년째 쭉 무직. 그러면서 하는 말이 현재 부모님 집(친구쪽)을 빼서 전세로 돌리고 그 돈으로 피자헛을 한다니 헛소리를 했어요. 아니 피자헛 지분매각하고 먹튀한 지가 언젠데, 게다가 대기업들이 한식뷔페 밀고 있는걸 모르는건지 아니면 패밀리 레스토랑도 망하고 아웃백이니 뭐니 업체 빼는게 안보이는건지 부모돈으로 뭘 해보겠다는데 그것만큼은 적극 말렸습니다. 여기서 적극이라는건 멱살잡기 직전이라는 뜻이에요. 아무튼 한숨나오고 이게 30되가는 성인이 할만한 소리인지 했는데 저보고는 너무 꿈이 없고 패기가 부족하다는 소리가 돌아오더군요. 내참, 동갑한테 꼰대질 당할줄은 몰랐습니다. 차라리 전에 썼던 금수저 친구는 지금도 친해서 서로 별이야기 다하는데 이 친구는 적당한 친구라서 대충 눙치고 넘겼죠 뭐. 이거 외에도 대책없이 남의돈에 기대사는 무책임한 인생들이 많아요. 시험준비중 이라거나 하는 경우에도 이 악물고 와신상담, 쓸개 핥으며 사는 사람은 누가봐도 알죠. 본인도 잘 알거에요. 다만 제가 생각하건데 이렇게 '좋게 말하면 몽상가' 타입은 본인이 불안해서 더욱 헛소리하는 경우가 아닐까 합니다. 뭐라도 해야하는데 이룬건 없고 말이라도 번지르르해야 그나마 안심이된다고 믿어서 그런게 아닐까요.
뭐 저도 결국은 친구 뒷담하는거라 마음이 복잡하네요.

이 외에도 장인이 정육점 차려줬는데 고객이랑 싸우다 그만두고 가게 보증금빼서 주식하다 말아먹고 오늘내일 하는 친구, 친구를 '안'만나겠다고 30분 거리에 부모님댁 놔두고 자취하다 동거->결혼해서 신혼여행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이혼하네, 마네 하는 소리가 나오는 친구(일본으로 예를 들자면 나리타이혼?) 뭐 그러고보니 이상한 친구들이 많네요. 제 주변엔. 그래서 저도 이상한가봅니다.
이게 사연주신 K양이 읽어보시고 남자친구분과 많은 대화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헤어지라는 소리도, 덮고 만나라는 소리도 아니에요. 다만 이런 이야기를 꺼내면 돈=자존심이라고 남자친구분이 해괴하게 비꼬는 경우가 생기지 않기를 바랍니다. 돈으로 비교질하는건 매우 잘못된 태도지만 이렇게 서로 이야기하고 해결책을 찾자는 이야기에 자존심 운운하면 그건 못쓰는 엔진이에요. 외관 멀쩡하고, 내부 넓고, 도색 깔끔하면 뭐합니까. 엔진 문제 생기면 차 못나가죠. 안움직이는 차가 찹니까. 같은 부피의 고철이죠. 본인이 할 몫을 하지 않고 비위 좀 맞춰주고, 당장 달콤한 말 속삭이는게 다정한게 아니죠. 훨씬 영악하고 나쁜 태도라 생각합니다. 다만 서로 이야기하는 중에 남자친구분과 K양의 자존심이 많이 상처입을 수 있어요. 서로 그렇다고해서 상처입히지 마시고 조곤조곤, 차분히 나를 고스란히 보여준다고 생각하고 대화 해보시기를 바랍니다.

P.S. 이것참 무한아저씨 축하드립니다. 금과 보석류의 귀금속은 차이는 있지만 종로쪽이 가장 비싸게 매입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문재인씨도 금괴가 많아(?) 금화(초콜렛)으로 받으셨으니 무한아저씨도 순금기념품을 잘 보관해 두시다 미국이 금리인상하면 바로 짭짤히 챙기시길 바랍니다. 후후후. 그런데 뜬금없는 궁금증인데 순금기념품은 소득으로 잡히나요? 회사에서 주는거는 죄다 소득으로 잡히던데...

greenjs2016.01.29 12: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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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품은 소득으로 잡히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상품권은 소득으로 잡히더군요 ㅠ

G22016.01.28 05: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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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블러그 축하드립니다 번창하시길

피안2016.01.28 10: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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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에 비밀번호를 걸기도 하는군요 ㅎ
아 얼마를 모았느냐는 질문에 왜 저는 찔릴까요
저도 다시 제생활을 다잡아 봐야 겠습니다
우수블로그 ! 축하해요

greenjs2016.01.28 13: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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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작성할때 한번에 작성이 아니라 오랜기간 작성하면 작성하는 사이에 누가 볼까봐 비밀번호를 걸지 않을까 추측하고 있습니다. ㅎㅎㅎ

zz2016.01.28 14: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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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절제한…생활이…크윽…미래를…파괴한다."
-> 빵터졌어요..ㅋㅋㅋㅋ



월급은 무조건 몇 퍼센트는
적금통장에 넣고
써야하는 거 같아요ㅠㅠ
ㅇ그렇게 못하고 몇년살았더니 모이질 않네요ㅠㅠ

아포가토2016.01.28 15: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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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우수블로그 선정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 저까지 뿌듯뿌듯. 기쁜 소식에 기분이 좋아지는 오후네요.

리에곰2016.01.28 15: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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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나름 소득이 괜찮은 편이라 결혼할 때 많이 모아둔 돈은 없지만 그래도 뭐 먹고 사는 데는 지장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리고 신랑은 저보다 어리지만 어느 정도 모아둔 돈은 있었고 (저기 무한님 써놓으신 평균 수준) 벌이가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 또래 평균 정도는 되고 해서 불편함이 없을 거라 생각했었습니다...

만, 임신을 하니까 생각이 달라지더군요..

쉬고 싶은데, 신랑 수입만으로는 생활이 안되니 계속 일을 해야 했고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잘해주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신랑이지만, 왜 어른들이 남자 경제력을 중요시 했는지 피부로 느끼겠더라고요.

이제 애도 낳았고 몸이 불편하지 않으니 그런 생각은 다시 줄어들었지만, 어른들 경험치라는 것은 존중해서 손해볼 것은 없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동이2016.01.28 17: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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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요즘 바빠서 드문드문 끊어서 보다가ㅠㅠ 에잇! 안 되겠다! 하고 오늘 그냥 처음부터 새로운 마음으로(?) 봤어요. 늘 좋은 글 감사합니다.

결혼은, 맞아요. 돈 이야기 하기 싫어도 돈 문제가 팔할 이상입니다. 그러니까 서로의 자존심이 상한다고 그걸 무시하고 넘어가서는 안 될 일이지요. 그렇게 결혼을 한다고 해도, 선배 대원님 이야기처럼 되기가 십상입니다 ...

수상 축하드립니다, 무한님!
순금이라니 *.* 보고싶네요~ 사진으로 찍어서 보여주세요!

살아가기2016.01.29 23: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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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언제나 공감가는 글 감사합니다.

Clyde2016.01.31 16: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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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파괴한다 읽고 길거리에서 혼자 피식했네요. 흐...흑화한다

혈이2016.01.31 22: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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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언니가 생각나는 사연이네요;
생활력 없는 남자친구와 10년 넘게 사겼는데, 집에서도 사귀는 것 까지는 반대하시진 않았어요. 생활력 없다 보니 결혼 추진할 생각은 아예 하지도 않고 벌어놓은 것도 없고 그런 상황이 계속 되다보니, 언니도 결혼을 해야겠다고 선포했어요.
결혼을 하겠다고 하니 집안에서 반대하기 시작했고, 남자친구는 미적거리고... 결국 결혼 포기하고 그 후에 1년 내에 헤어지더라구요. 저희 언니, 그 일로 아직도 엄마 원망하는데, 제가 볼 때에는 엄마 탓이 아니라 남자가 의지가 없었던게 문제였거든요.

사연분도 아마 결혼 추진하시면, 비슷한 일 벌어질 것 같아요. 혼자서 모든 총대메고 진행해야 하는데 아마 혼자서 힘들어서 다 놓게 되어버릴거에요.
어느것이 정답이라도 말할 수 없는 어려운 상황인 것 같아요.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아마 결혼은 힘들것 같네요.

매뉴얼 감사합니다.

스윗독자2016.02.10 00: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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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 상장(?)을 순금으로 받으셨군요!!! (상을 받아본지가 마지막으로 언제였던가...으흑흑) 정말 대단하세요. 다시금 축하드립니다. :)

여행으로 비유 들어주신게 정말 와닿았어요. 하물며 여행가서 친구하도 의나고 싸우고 오는 경우도 많은데 결혼은 기간도 길고 놀러 가는 여행과 달리 힘든 일도 많은 말그대로 현실이고 생활이니까요. 너무 결혼자체에 몰리지 마시고 신중하게 좋은 결정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딸기플람베2016.02.23 00: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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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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