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보기  댓글쓰기

움베르트 에코의 부고를 듣고 이틀간 긴 글을 썼다가, 그냥 저장 해두었다. 쓴 글을 읽으면 읽을수록 고인에게 보내는 늦은 팬레터 같고, 최대한 감추려고 해도 여과 없이 드러나고 마는 팬심에 내 손이 오글거렸다.

 

그는 내가 참 사랑하는 작가였다, 정도로 적어두기로 하자. 난 그의 글을 읽을 때마다 그가 천 년을 산 듯한 사람처럼 느껴졌는데, 그런 그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으니 마음이 좀 이상하다. 편히 쉬시라는 말씀과 함께, 장미 한 송이와 담배 한 개비 드리고 싶다. 장미는 내 애정이고, 담배는, 굳이 얘기하지 않아도 에코가 미소 지으리라 생각한다.

 

에코는 세상을 떠났지만, 내 메일함에는

 

"사연이 많이 밀려서, 아니면 제 사연이 매뉴얼로 발행되기 부적합해서 다루시기 힘들면, 그냥 제가 끝에 한 질문에 대해 'ㅇㅇ'이라는 짧은 답장이라도 부탁드려요."

 

라며 도움을 요청하는 사연이 날아들고 있다. 그래서 이번 주부터는, 두 편씩 다루던 사연을 늘려 다섯 세 편씩 다루기로 했다. 부지런히 달려보자. 

 

 

1. 밀당을 해달라는 여친, 어쩌면 좋을까?

 

B군의 경우, 여자친구가 밀당을 해달라는 말은

 

"나에게만 집중한 채 집착하는 건 제발 그만하고, 오빠도 오빠 인생을 좀 살아."

 

라는 의미라고 이해하면 된다.

 

남자가 '이렇게 해주면 여자가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실제 그녀가 바라는 것'은 완전히 다를 수 있다는 걸 기억하자. B군은 '내가 쏠 테니 오늘 우리 만나서 한우 먹자'고 말하면 그녀가 좋아할 거라 생각하지만, 그녀는 오늘 고기가 먹고 싶지 않을 수도 있고, 그냥 좀 쉬고 싶을 수 있으며, 고기를 먹으면 B군이 또 술을 찾을 테니 그게 싫을 수 있다. 그녀가 원하는 건 오늘 만나서 B군이 쏘는 고기를 먹는 게 아니라, 따뜻하고 조용한 곳에서 같이 커피 한 잔 마시는 것일 수도 있고 말이다.

 

그런데 B군은, 그녀가 하는 말이나 그녀의 기분, 그녀의 생각에 대해서는 전부 무시한 채

 

'내가 이렇게까지 잘해주는데, 쟤는 이것마저 거절하네. 나에 대한 애정이 크지 않아서인가?'

 

하는 생각만을 하고 만다. 그런 서운함과 실망감에 빠져 그녀에게 비아냥거리거나, '싫으면 말든가'식으로 내팽개치는 얘기를 하거나, "내가 하자고 할 때 따라주면 참 예쁠 텐데 넌 안 그러네."식의 '돌려까기'를 할 때도 있고 말이다. B군의 사연신청서에는 '더 잘해주려 노력했다'는 말이 계속 등장한다. 난 B군에게 그게 무엇을 바라고 잘해준 것인지, '잘해준다'는 게 정말 그녀가 원하는 걸 해준 것인지 돌아보길 권해주고 싶다.

 

그리고 혼자 토라져 자꾸 실망하지 말고, 또 그 실망을 계속 상대에게 알리려 들지 말길 바란다.

 

"자기 또 말도 없이 자는 구나."

"나 보고 싶으면 어떻게든 허락 맡고 나왔겠지."

"자기가 나 자는 동안 내 생각을 했으면 카톡 하나라도 보냈을 텐데…."

 

저래버리면, 방법이 없다. 내가 만약 B군에게 밥 한 번 사고 나선 "근데 잘 먹었다는 얘기도 안 하네. 먹기 전에 한 건 그때 한 거고, 먹고 나서도 말했어야지.", "지나가는 말로라도, 다음에 네가 사겠다고 말하면 좋을 텐데. 넌 가만 보면 그런 말 할 줄 모르는 것 같아."라는 이야기를 하면, B군도 체할 것 같은 기분을 느끼지 않겠는가.

 

여친이 B군과 사귀는 건 B군에게 호감이 있기 때문이고, B군과 만나는 것에 그녀 역시 자신의 시간과 돈과 마음을 쏟고 있다는 걸 잊지 말길 바란다. 이런 그녀에게 계속해서 B군의 불만족만 전달하면, 두 사람이 함께 할 수 있는 일은 이별 밖에 남지 않을 것이다.

 

 

2. 유명한 남자와 카톡까진 했는데요.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뭐가 아무 것도 없는데 혼자 의미부여 하시며 자존심 지키려 하시면, A양 자신만 이상한 사람 될 수 있습니다. 상대가 A양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며, A양과 카톡을 한 게 두 사람의 첫 대화였다는 것을 꼭 다시 돌아보셔야 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상대는 A양을 모릅니다. A양이 상대에게 선물을 하는 것으로 둘의 인연이 잠시 닿고 연락까지 주고받긴 했지만, 그에게 A양은 '처음 보는 사람'일 뿐입니다.

 

"저는 그에게 그냥 'One of them'인 것 같아요."

 

그게 이상할 것 없으며, 당연한 일이란 얘깁니다. 만약 그가 선물 하나 받고 갑자기 특별하게 A양을 대하며 만나자고 졸라댄다면, 오히려 그게 더 이상한 일입니다. 그래서 전, 그가 한 행동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얘기를 좀 해드리고 싶습니다.

 

"선물을 받은 그가, 정말 고맙다며 나중에 밥 한 번 먹자고 하더군요. 그런데 밥 먹자는 게 빈말일 수 있는 거잖아요. 진짜 밥 먹자는 얘기가 아니라, 그냥 인사치례로 하는 그런 말일 수 있는 거요."

 

그럴 땐 그냥 "우와, 정말요?" 정도로 대답하면 됩니다. 당연히 그와 밥은 먹고 싶은데 저게 '인사치례'로 하는 말일 수 있어 저 말에는 대답 안 하고 있다가, 한참 지나

 

"편한 시간으로 정해주세요. 안녕히 주무세요."

 

라고 말하는 게 더 이상한 겁니다. 다음에 상대가 연락했을 때에도, A양은 그가 묻는 말에만 대답하고, 이후 대화를 마무리 하고 맙니다. 그것에 대해 A양이 제게 뭐라고 하셨습니까.

 

"전에 꺼냈던 밥 얘기에 대해서는 묻지 않은 채, 일상적인 카톡을 보내오는 것에 기분이 상하더군요. 저만 주구장창 기다리고 보낼까말까 마음졸여했던 것에 자존심이 상했습니다. 그래서 '내가 구걸하듯 너와 밥을 먹지는 않겠다'라는 마음으로 얼른 마무리 인사를 하고 말았습니다."

 

미안하지만 그거, 섀도우 복싱이 확실합니다. 훅훅쉿쉿. 상대 입장에서 보면, 자신은 안부 물었는데 A양은 되묻지도 않고, 뜬금없이 잘 지내라며 대화 마무리하고 가버리는 사람처럼 보일 뿐입니다. 이런 일을 저지르고 난 후 A양은

 

"저는 참 배알도 없는 사람인가 봅니다. 사실 지금도 아쉽습니다. 이제 연락 올 일 없겠죠?"

 

라는 이야기를 하고 계신데, 또 연락이 온다 해도 문제입니다. A양은 자신의 속마음을 감추겠다는 이유로 이전처럼 이상하게 행동할 것이고, 상대는 그 모습을 보며 A양을 이상한 사람이라 생각하게 될 수 있으니 말입니다.

 

말을 안 하면 모를 수밖에 없는 겁니다. 그것도 난생 처음 보는 사람과 카톡으로 단 두 마디 주고받았는데 뭘 어디까지 알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 혼자 기대했다 혼자 실망하는 일은 그만 두시고, 원하는 걸 말하고, 하고 싶은 표현을 하시길 권합니다. 지금 A양의 모습은, 맥도널드에 가서 자리 잡고 앉은 채 '직원이 언제 날 발견하고 내게 와서 주문하겠냐고 물어보나 보겠어'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모습과 같습니다. 가서 주문해야 햄버거를 받든 감자튀김을 받든 할 텐데, A양은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의 배고픔까지 분노로 환원해 복수할 기회를 노리고 있을 뿐입니다. 그러니 이제 말을, 하시길 권합니다.  

 

 

3. 결혼상대로의 확신이 없다는 남친.

 

우선, 'GO냐 STOP'이냐를 물으신다면 저는 'STOP'을 권하고 싶다고 적어두겠습니다. 그 이유는 상대가 부모님으로부터 정신적인 독립을 하지 못한 점, 그리고 J양의 이해와 배려를 악용하는 점, 본인이 결정하면 되는 문제에 대해서도 외부의 핑계를 대며 책임회피를 하는 점, 결혼을 하게 되면 문제가 될 것 같은 J양의 상황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는 점 등이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지금 남자친구를 놓지 못하는 이유는, 남자친구는 저에게 성실은 하기 때문입니다. 결혼에 대한 확신은 없으나, 저를 사랑하는 게 느껴지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걸 압니다. 하지만 이번 일을 겪으면서, 전 남자친구가 언젠가는 변할 것이라는 두려움과 공포가 생겼습니다."

 

'네가 당장 헤어지는 걸 못 견디는 것 같으니, 이별은 조금 유예하도록 하겠다'는 태도는 사랑이 아닙니다. 충격과 공포의 얘기가 될지도 모르지만, 저건 '동정'에 더 가깝습니다. 그는

 

"네가 나와 헤어진 뒤 혹시 이상한 남자를 만나게 될까봐 그것도 너무 두렵고 싫다."

 

라는 이야기도 하는데, 저것 역시 '사랑'이라기보다는 '염려'정도로 해석하는 게 맞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저런 염려가 그의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을 보여주는 예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이쪽을 사랑하는 연인을 유기할 때, 가장 먼저 걱정하게 되는 부분이 저 지점이기도 합니다. 그럴 땐 내가 헤어지자고 해서 죽는 것이 아닐까, 또는 나만한 남자가 또 없을 테니 이상한 남자 만나서 고생을 하게 되는 건 아닐까, 하는 부분들을 걱정합니다. 헤어지고 난 뒤에는 '쟤는 나 아니면 안 되니, 내가 다시 오라고 하면 언제든 내게 올 거야.'라는 생각을 하기도 말입니다.

 

J양은 지금의 남친이 그간 사귀었던 남자들과는 다르고, 또 지금의 남친이라면 그와 결혼해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확신이 있기에 이 관계를 붙잡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것 역시, 현재 그가 보여주고 있는 모습까지를 '그의 모습'이라고 생각하면 얘기가 달라지지 않습니까? 연애 초중반의 모습만을 그의 모습이라 생각하지 마시고, 지금 상대의 모습까지를 전부 포함해 생각하셨으면 합니다.

 

제가 '남친이 원래 나쁜 사람이었다'는 이야기를 하는 건 아닙니다. 남친이 그렇게 변하게 된 것에는 J양의 위험한 연애관, 그리고 결혼관이 큰 작용을 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다만 이번 글에서는 J양이 알고 싶어 하시는 게 'GO냐 STOP이냐. 그리고 GO라면 방법을 알려달라'는 것이었기에, 그에 대한 답만을 드리는 거라 여겨 주셨으면 합니다.

 

계속 더 만나며 '내 어떤 부분이 너에게 확신을 주지 못하는 거냐'라고 묻다가는, 자존감이 있어야 할 자리에 구멍이 생길 수 있다는 걸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상대는 그냥 '너와 결혼하기엔 내가 아까워서' 확신이 없다는 말로 밀어내는 것일 뿐입니다. 때문에 J양이 '확신을 갖지 못하는 이유'를 물으면 아무거나 그냥 J양의 약점이 될 수 있는 부분을 이야기 할 것이고, 그것으로 인해 J양은 미치기 일보직전까지 가게 될 수 있습니다.

 

이미 남친은 몇 가지 이유를 J양에게 이야기 한 것 같은데, 그게 J양에게 확신을 가질 수 없는 이유가 될 수 없습니다. 제가 보증할 수 있습니다. J양의 남친은 말 같지도 않는 것들을 핑계로 내놓고 있는 것일 뿐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그에게 확신이 없는 건 J양과 결혼까지 하기엔 자신이 아깝다는 생각이 있어서지, 진짜 J양에게 문제가 있어서 그런 게 아닙니다.

 

애정이 가득할 때 그가 했던 말들과 지금 그가 하는 말들을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자신이 책임질 거라고 호언장담하던 것들에 대해, 그는 이제 J양에게 책임을 돌리며 빠져나가려 하고 있습니다. 그가 엄청 애틋하게 포장하는 그의 첫사랑을 보시기 바랍니다. 그는 철저히 제한된 시도나 노력만 했을 뿐입니다. 그래놓곤 다른 사람의 핑계를 대며 아쉽고 아련하다는 식으로 말합니다. 저는 그가 J양과 이별하고 난 다음에도, 어딘가에서 또 누군가에게, '정말 사랑했지만 서로의 사정이 맞지 않아 헤어졌다'고 말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내려놓으시길 권합니다.

 

 

사실 오늘 다섯 편의 사연을 다룰 예정이었는데, 세 번째 사연에 대한 글을 계속 지우고 다시 쓰는 까닭에 세 편으로 줄이게 되었다.

 

글을 쓰며, '어디까지 얘기해야 할까'에 대한 부분을 많이 고민한다. 컴퓨터 부팅이 안 된다며 좀 봐달라는 지인이 있을 때, 보드에 끼워진 부품이 느슨하게 결합되어 부팅이 안 되는 것을 발견하곤 그것만 이야기를 해줄지, 아니면 부팅 후 그가 IE6을 쓰고 있으며 엄청난 애드웨어와 무심코 누른 '설치하시겠습니까 - 예'의 결과로 발생한 문제들까지 가지고 있음을 이야기할지, 하는 고민과 비슷하다.

 

세 번째 사연의 주인공 J양은 착하고, 아름다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사연을 읽으며, 길냥이들에게 밥을 주는 내 지인이 떠올랐다. 내 지인은 길냥이들에게 밥을 주기 시작한 후 2박 이상의 여행을 간 적이 없다. 자신이 밥을 주지 않으면 길냥이들이 굶을까봐 그게 마음에 걸려 그러는 것이며, 때문에 애초에 멀리 나갈 생각을 잘 하지 않기도 한다.

 

지인의 행동을 감동적으로 보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아니면 미련한 것으로 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난 후자 쪽에 마음이 더 기운다. 무언가를, 또는 누군가를 사랑으로 보살피는 것도 좋지만, 그것 때문에 스스로를 돌볼 수 없을 지경이라면, 그건 분명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J양을 바라보는 내 심정이, 길냥이 보살피는 지인을 바라보는 내 심정과 같다. 외부의 대상만을, 또는 미래의 행복만을 위해 '지금, 여기에 있는 나'에게 소홀하지 않았으면 한다. 상대와 결혼하면 행복한 결혼생활이 가능할 것 같기에 지금 상대가 날 유기하려 해도 매달리는 건, 앞뒤가 안 맞는 일이며 오로지 나중 일에만 모든 기대를 건 채 하는 헛발질일 뿐이다.

 

"제 자존심은 얼마든지 버릴 수 있습니다."

"헤어지는 것만 아니라면 어떤 것이든 감수할 수 있습니다."

 

라는 얘기는, 그저 미련한 말에 불과할 수 있다. 

 

당장의 이별을 막아 J양의 평생 행복이 보장되는 거라면, 나라도 같이 가서 삼고초려를 하든 삼보일배를 하든 해줄 수 있다. 하지만 그게 아니기에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니, J양은 계속 해서 상처 받고 있는 자신부터 먼저 좀 돌보길 권해주고 싶다. 무작정 뭐든 다 견디려고만 하지 말고, '나는 이런 대우를 받으면 안 되는 사람이야. 누구도 날 이렇게 대우하지 못 하게 할 거야'라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지키길 바란다.

 

카카오스토리에서 받아보는 노멀로그 새 글! "여기"를 눌러주세요.

 새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공감과 좋아요 버튼 클릭하시면, 분명 즐거운 일이 생길 겁니다.

 

신고
이전 댓글 더보기

무카미2016.02.22 22:26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무한님의 글은 왠지 항상 따듯하게 들려요. :) 오늘도 글 쓰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몸도 챙기세요.

손톱2016.02.23 00:04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나는 이런 대우를 받으면 안 되는 사람이야. 누구도 날 이렇게 대우하지 못하게 할거야

딸기플람베2016.02.23 00:28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오늘도 잘 읽고 갑니다~~^^

2016.02.23 07:01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좋은 글 감사합니다^^

트흡2016.02.23 09:56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마지막 사연 맺음말에서 만가지 감정이 드네요 엉엉엉 감정이 생기면 왜 스스로 을이되려고 안달하는지 미스터리합니다 지금까지 학습(?)된 것들은 전부 리셋...주륵... 노멀로그 정독하면서 마음 추스릴게요 무멘.

꼬알2016.02.23 09:57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새글 감사합니다

애정전선에 문제가 있지는 않지만
남자친구가 너무 편해지다 못해 방임수준(-_-)에 이르러
약간 다른느낌으로 나는 이런 대우를 받으면 안되는사람이야 모드중입니다
화르륵..
요즘 저도 너무 편해지긴 했어요
(그래 너도 그런 대우받지마..ㅜ)

따뜻한 봄맞아서 운동하러 갈려구요
느슨해진 내 뱃살이여 타이트해져라~

구원투수2016.02.23 10:08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B군과 같은 마음, 전혀 안 드는 사람(남자)은 없을 겁니다.

다만 저걸 대놓고 말하는 건 좀스럽다고 느끼거나, 경험을 통해 저런 걸 드러내면 좋지 않다는 것을 알거나,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또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어느 순간 알게 되거나 했기 때문에 굳이 드러내진 않게 되죠. 그러다 보면 나중에는 그런 생각도 잠시 스쳐만 가거나 아예 들지 않게 되기도 합니다...

그냥 B군은 사람이 (아직은) 덜 돼서 그렇다고 생각됩니다. 주는 만큼 바라게 되는 건 인지상정이지만, 연애에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훨씬 많거든요. 그리고 내가 한 건 잘 기억되지만, 받은 것은 그리 오래 기억에 안 남는 것 또한 인지상정입니다. 남이 내게 해준 호의에 대해 내가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지를 잘 생각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계속 그상태라면 어차피 이 연애 오래 하기는 힘들테지만, 무한님도 알려주신 김에 조금은 깨닫는 게 어떨까 싶네요.
어릴 때 유치하고 찌질한 건 어쩔 수 없는 일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오히려 흔치 않지만, 나이 들어도 계속 그러면 그것도 죄라는 것은 꼭 알아두세요.

아마그럴껄2016.02.23 10:08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오늘도 좋은 사연 감사합니다

동이2016.02.23 10:20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J양 사연 안타까워요 ㅠㅠ 그리고 마지막 문단이 와닿네요.
내가 나 자신을 소중히 해야 남에게도 사랑 받을 수 있다는 거겠죠? 새삼 새겨 듣고 갑니다 :)

무리하지 마세요 무한님 ㅠㅠ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0*

안녕하세요2016.02.23 10:39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처음으로 답글다는거같아요!
항상 무한노멀로그 글은 체크하고 봐왔지만..
이런얘기하면 조금 섭섭하실까요 ^^;ㅎㅎ
댓글을 자주달면 좋을텐데 그래도
하트는 항상 눌러왔어요~
오늘도 어김없이 하트를 꾸욱 누르고왔답니다

이제 좋은일이 생겼네요!
무한님이 제 하트를 받고 기분이 좋아지셨으니
저도 기쁘네요ㅎㅎ 감사합니다
말한대로 좋은일이 생겼네요 ^-^
항상 제게 한번더 자신을 돌아보고
길을 제시해주는 글을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게 감사한 분인 무한씨ㅋㅋㅋ
하트 많이 받고 행복한기분 충전하시길♡

허거걱~2016.02.23 17:08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J양 사연이 남일 같지 않아 댓글 남겨봅니다. 2년 전만해도 저역시 J양의 그와 똑같은 성향의 남자의 늪에 빠져서 허우적대고 있었거든요. 빠져나오고 싶었지만 혼자 힘으로는 잘 안되서 심리상담도 받고, 그 당시 친한친구가 노멀로그 사이트 알려줘서 무한님 글 읽으며 많은 의지가 되었어요. 지금은 늪에서 빠져나와 "연애생활"에서만큼은 건강하고 유쾌하게 매일매일 "나"를 제일 사랑하면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언젠가 어디서 읽은 글인데요... "나에게 꼭 맞는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어딘가에서 또 찾을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 이순간에도 스쳐지나가는 나의 반짝이는 청춘은 한번 지나가면 다시는 찾을 수 없다".... 이거 꼭 명심하시고, 매일매일 다른 사람이 아닌 내 스스로 나를 가장 사랑하도록 해보세요 ^^ (살짝 팁 하나 알려드리면~ 전 연애 중이던 연애 휴식 중이던 상관없이 발렌타인 데이와 제 생일에는 꼭 저한테 제가 선물을 해준답니다.)

야옹2016.02.23 21:43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길냥이 밥주시는 지인분이 있군요! 저도 길냥이 밥 주는데, 저희 강아지가 아프고나서부터는 매일은 못줘요. 겨울에 추울때 고생많이 하셨겠어요.
이미 알고계실지는 모르겠지만, 프로베스트캣 캐츠랑 이쪽계열 사료는 구매하시지 않았음해서요. 제가 길냥이 협회에서 공동구매로 사료를 구매하는데, 예전에 프로베스트캣 했었는데, 길냥이들이 많이 아파지기 시작해서 협회에서 사료원료 물어봤더니 가르쳐주지는 않고,
가격만 더 낮춰주겠다고하더라구요. 지금은 아예 한국에서 만드는 사료는 공동구매안하거든요. 여전히 티몬이나 쿠팡에서 프로베스트캣 저렴하게 많이 판매하던데, 지인분도 이왕 길냥이 사료주시는거 좋은사료주셨음좋겠네요. 아유..강아지키우고 길냥이 밥주다보니 이런글에만 참 댓글이 길게 잘 써지네요

수정2016.02.23 23:43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인연이 아닌 사람은 놓읍시다. 괜찮은 남자 여자 많아요.

어떤 아줌마2016.02.24 00:07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무한님 역시 움베르토 에코를 좋아하셨군요. 저도요
IMF즈음해서 동네 비디오가게가 망했을때 '장미의 이름' 비디오를 득템하고 죽을때까지 소장 했어야 했다고 가끔 후회했었는데.. ^^ 제 청춘을 풍요롭게 해주었던 작가들이 요 몇년사이에 계속 운명하고 있어 한 시대가 지나가고 있구나 생각합니다.

새우튀김2016.02.24 10:32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무한님 저 결국 어항을 사버렸어요 ㅋㅋㅋㅋㅋ 야심과는 다른 아주 작은 큐브어항 ㅠㅠ
지금은 물잡는 중이고 생물은 이번 주말에 보려합니다
수초도 멋지게 샤라락 펼치고 싶은데 과연 잘 될까요
벌써부터 친구들이 물고기 먹어도 되냐는 장난을 치길래 지금은 갈치 치어라서 안되고 네 팔뚝만해지면 먹자고 하는 중이에요 (네온테트라임)

무한신뢰2016.02.24 10:55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무한님의 글을 볼때마다 정말 많이 깨닫고 가요. 전 남친에 그랬거든요.. 오만상 핑계 되는 남자 근데 결국 남 핑계만 되더군요. 제가 사회경험이 많아서 깨달았기에 망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이 사랑해서 힘들었지만... 남탓만 하는 남자 별로예요. 차라리 니가 싫어졌어.. 가 낫다고 생각해요.
지랄도 풍년이라는 말... 그남자 한테 주고 싶어요.
헤어지고 남이 되는 마당에 어느넘(?)을 만나든 지가 무슨 상관이람??

그넘이랑 헤어지고 2년동안 남친 없었지만..
똥차가고 벤츠온다는 말 믿을라구요..
적어도 어려울때 손을 놓는 남자 별로예요..

그리고 너무 와닿아요. 지금 여기에 있는 나에게 소홀하지 않기... 어떠한 인간관계에 다 포함되는 말이라고 생각듭니다.

친구든 남녀관계든..

아민이2016.02.25 03:43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확신없이 미련과 붙잡음으로 진행되는 결혼은 안 할거에요.!!
무한님, 제 걱정은 하지 마셔요.
아하하하하하하 ^ㅁ^
...
...
우선 남자 먼저 만나봐야 하는데 ..... (또르륵...)

아포가토2016.02.25 18:55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J양 응원해요. 자신을 먼저 사랑해주세요.

냥이냥2016.02.27 04:18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길냥이 한테 밥주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거 좀 고민해 봐야 합니다 그냥 불쌍하다고 길냥이 한테 밥주는건 고양이를 더 괴롭히는 걸수도 있습니다. 저는 길냥이 한테 밥 주는걸 반대하구요 주려면 중성화 수술을 시킨다음 밥을 줘야 한다고 생각 됩니다.

스윗독자2016.02.29 20:56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무한님 글 감사히 잘 읽었어요! :)

저도 에코 부고 소식 듣고 깜짝 놀랐어요. 뭔가 거대한 도서관이 불타버린 느낌같기도 하구요. 글구보니 크리스찬 슬레이터로 막 두근두근하면서 장미의 이름 봤던 추억도 생각나네요...(그나저나 이 배우는 요즘 뭐한대요 흑 좋아하던 배우 중 한 명이었는데) 이제 하늘나라에서 평안한 안식하시기를 T-T
댓글은 무료로(응?), 별도의 가입이나 로그인 필요 없이 남기실 수 있습니다.
사연은 공지(클릭)를 읽으신 후 신청서에 적어 메일로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