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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중 내가 가장 싫어하는 사람이 '좌회전 늦게 하는 사람'이다. 좌회전 신호가 들어왔는데도 꾸물거리거나 딴 짓을 하느라 출발하지 않으면, 뒤에 있는 사람 중 몇은 신호가 끊겨 한 번 더 신호를 기다려야 한다. 때문에 머뭇거리다가 딱 자신까지만 좌회전 신호 받는 사람을, 나는 악당으로 여긴다.

 

첫 사연의 주인공 Y씨는, 매뉴얼에서 본 '가랑비 작전'을 사용하는 중이라고 한다. 그런데 Y씨가 사용한다는 그 작전이, 여기서 보기엔 아무래도 좌회전 신호 들어왔는데 머뭇거리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내가 '가랑비 작전'을 제안한 건 직진 중 노란 신호가 들어오면 멈췄다가 갈 수 있어야 한다는 걸 말한 건데, Y씨는 그걸 잘못 받아들여 좌회전 신호에 멈춰있다.

 

"스터디의 다른 남자 분들이 다가와 그녀에게 말을 거는 것이 많이 보여, 선뜻 저까지 다가가긴 좀 어려웠습니다. 그 틈을 치열하게 비집고 들어가 대화에 끼고 싶지도 않았고요."

 

그건 '가랑비 작전'이 아니라 '머뭇거리기'라고 보는 게 맞다. 본능만을 따라 과하게 들이대는 것은 자제할 필요가 있지만, 그렇다고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있는 대도 그냥 손 놓은 채 모든 걸 운에 맡길 필요는 없잖은가. 언제부턴가 "간절히 바라면 우주가 나서서 도와주겠지요?"라고 묻는 분들이 늘었는데, 난 그렇게 우주까지 나가기 전에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라는 말이 먼저 있다는 걸 잊지 마시란 얘길 해드리고 싶다. 우주가 나서서 도와주기를 기다리고 있는, Y씨의 사연부터 함께 살펴보자.

 

 

1. 스터디에서 만난 이성에게 다가가는 중인데요.  

 

Y씨는 보통의 사람들보다 많이 진지하고 고지식하다. 그래서 나쁘다는 건 아니고, 상대방의 '예의상 한 말'까지도 전부 곧이곧대로 받아들인 뒤 대답하는 문제가 있다는 걸 말해주고 싶다.

 

보통 스터디에서 처음 만난 사람에게 "열심히 준비하시는 모습 보면서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라는 이야기를 한 건, 다른 할 말도 없으니 그냥 한 번 띄워주는 것에 가깝다. 그런데 Y씨는 저걸,

 

"아 그래 보였나요? 뿌듯하네요. 올해엔 정말…(생략)."

 

이라며 다큐로 받아버린다. 

 

이건 눈치와 관련된 부분이라 설명하기가 참 애매하긴 한데, 이쪽이 보낸 뭔가에 상대가 리액션을 했다고 해서 그걸 전부 '상대의 진심'으로 받아들이면 곤란하다. 만약 노래를 한 곡 보냈는데 상대가 노래가 좋다며 다음에도 좋은 곡 소개시켜 달라고 하면, 다음에 한 곡 정도 더 보낸 뒤 상대가 그 노래를 정말 듣고 좋아하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그런 과정 없이

 

'어? 내가 노래 보내주니까 좋아하네? 다른 노래도 소개해 달라고 했지? 외장하드 대방출 해야겠다.'

 

라며 외장하드에 있는 거 전부 다 보내버리면, 그건 그냥 민폐가 될 수 있다. 상대의

 

"멋지네요 ㅎㅎㅎ"

"너무 예뻐요."

"재밌네요. ㅎㅎ"

 

라는 멘트에 혼자 붕 뜨면 곤란하다는 걸 잊지 말자. 상대의 저런 리액션은, Y씨가 아닌 다른 남자가 상대에게 카톡을 보냈더라도 받을 수 있는 리액션이다. 그러니 일단 좀 진정하고, 메일주소 물어봐 뭘 더 보내주거나 자꾸 새로운 주제를 꺼내 대화를 이어가려는 걸 좀 자제하자. 자꾸 그러면, 상대에게 Y씨는 그냥 '잡화점 외판원'처럼 느껴질 수 있다.

 

그리고 늘 얘기하지만, 상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자. 상대가 '요가' 얘기를 했으면 요가를 오래 배웠는지 정도의 질문으로 이어가면 되고, 재미있게 본 영화 얘기를 하면 그 영화에서 어떤 부분이 인상 깊었는지를 묻는 것으로 이어가면 된다.

 

단, 그렇게 물었을 때 만약 상대가 뭉뚱그려 대답하면, 그냥 '그 정도의 대답'만을 하고 싶다는 걸로 받아들이는 게 좋다. 이게 절대, 무조건 한 주제로 집요하게 파고 들어가라는 얘기는 아니다. 역시 '눈치'와 관련된 부분이라 뚜렷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가 어려운데, 상대가 길게 얘기할 때 추임새 정도를 넣는 정도만 하길 권한다. 현재 Y씨는, 상대가 무슨 얘기를 해도 그것과 관련된 자기 얘기를 쏟아내는 데에만 집중하고 있으니 말이다.

 

상대가 말 편하게 하라고 하자 그것에 대한 대답도 없이 바로 말을 놓은 것, 그리고 지금까지도 상대는 존대를 하지만 Y씨는 반말을 하는 것 역시 큰 문제라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난, 한 살 차인데 상대가 극존칭을 하고 Y씨는 상대를 꼬마 대하듯 대하는 게, Y씨는 전혀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는지 궁금하다. 이대로라면, Y씨는 상대에게

 

- 일주일에 한 번씩 말 걸어 반말로 자기 얘기 늘어놓는 남자.

 

라는 이미지로 굳어버릴 수 있다. 사실, 이미 어느 정도 진행되어 이제 상대도 단답형의 대답만을 하기 시작한 상황이긴 하다.

 

"저는 앞으로 단조로움을 막기 위해 지금까지 진행해온 연락이 빈도나 대화소재를 조금씩 변화시킬 예정입니다. 다만, 극적인 관계 변화를 위해 무리수를 둘 생각은 없습니다."

 

여러 시도를 해보겠다는 실험정신에는 박수를 보내고 싶지만, 만약 Y씨가 그 '조금씩 변화시키는' 와중에 상대로부터 답장이 오지 않는 상황에 처하게 되면 그땐 어쩔 생각인가?

 

현재 Y씨가 하고 있는 건 '가랑비 작전'이 아니라 '겉핥기 작전'이며, 혼자 자세를 바꿔가며 일주일에 한 번 다양하게 안부를 묻는 건 '일인극'으로 끝날 수 있음을 잊지 말길 바란다. 지금처럼, 면접 보고 왔다는 상대에게 대충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고 한 후 '내가 본 영화'에 대해 말하기만 하면, 머지않아 '답장 없음'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2. 왜 퀸카인 그녀와만 가까워지지 않을까요.

 

나는 반대로 J군에게 묻고 싶다. J군은 퀸카인 A양 말고 B양이나 C양과 같이 밥도 먹고 여행도 다닐 정도로 친하다고 했는데, 그럼 B양이나 C양과는 왜 사귈 생각을 하지 않는가?

 

B양과 C양은 알지도 못하는 사이 그녀들에게 의문의 1패를 선물해서 미안하긴 한데, 바로 그 지점이 다른 이성들과 친하게 지내듯 퀸카인 A양과 친하게 지내기 어려운 이유라고 할 수 있다.

 

"A양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이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특히 여자애들 사이에서는 A양이 남자들에게 꼬리치고 다닌다는 소문이…."

 

그런 소문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퀸카들에게는 각종 루머가 따라다니거나, 음해세력이 붙기 마련이다. 나라면, 오히려 그런 루머를 내게 전파하는 B양에 대해, '내 속마음을 말해서는 안 되는 사람'이라고 정해둘 것 같다. 남들의 질투심이 만들어낸 헛소문일 가능성이 98.72%이상이니, 누가 뭐라고 하든 직접 겪기 전엔 선입견을 갖지 말길 바란다.

 

"제가 학교 행사를 구실로 A양에게 말을 걸어본 적 있습니다. 답을 받긴 했으나, 밥 먹었는지 등을 물어보긴 아무래도 뭐해서 그냥 그 대화만 나눴거든요. 그 뒤로는 전혀 아무 진전도 없습니다."

 

그건, 거기서 끝냈으니 당연히 거기가 끝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J군은 B양과 친해지는 것만큼 A양과 친해질 수 없는 게 고민이라고 했는데, B양에겐 농담도 해가며 나중에 밥 사라고 해서 같이 초밥까지 먹지 않았는가. 그런데 A양과는 철저히 사무적인 이야기만 한 채 대화를 맺어버렸으니, 다음에 이어질 아무 '건수'도 없는 게 당연한 것이다.

 

"저만 A양을 좋아하는 게 아닙니다. 거의 모든 남자 학우가 A양을 좋아합니다. 학교 행사로 인해 A양이 마트에 장보러 가게 되었는데, 그때 A양과 같이 장보러 가려는 남자가 넘쳐 났습니다. 같이 마트를 다녀온 학우 중에 하나는 그녀에게 완전히 반했다며 고민상담 하다가 학교 전체에 소문이 퍼지기도 했습니다. 저도 혹시 제 마음을 들켜 그렇게 될까봐 다가가는 게 쉽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며 좋을까요?"

 

나라면, 전 세계에 소문이 나도 괜찮으니 우선 A양과 연락부터 하며 지낼 것 같다. 단, 내가 A양과 연락하고 있다는 걸 그 누구에게도 이야기 하지 않을 것이다. 친한 동성친구든 믿을만한 이성친구든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A양과 나'의 창구를 유지해 갈 것이다.

 

그녀의 작은 행동 하나가 학교 전체에 소문으로 퍼질 정도의 퀸카라면, 그녀는 퀸카 특유의 여유로움과 다정함을 갖고 있을 것이다. 우리끼리니까 하는 얘기지만, 첫 '진입장벽'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오히려 퀸카들의 경우는 낮다. 멀리서 바라만 볼 때에는 강철로 만들어진 높은 벽을 쌓고 살 것 같지만, 실제로 다가가보면 벽만 높을 뿐 문은 다 열려 있는 것이다.

 

물론 그 열린 문으로 들어가도 바로 거실이 나오는 게 아니라 응접실이 따로 있다는 문제가 있긴 한데, 여하튼 나중 걱정은 나중에 하고 일단 마음이 가는 대로 그녀에게 다가가 보길 권한다. 만에 하나 뭔가가 잘못되어 소문이 나더라도, 그 소문의 유효기간은 그리 길지 않을 것이다. 지금은 J군에게 학교가 전 세계인 것처럼 느껴지겠지만, 졸업하고 나면 그 중 1%의 사람들과도 다시 만나기 힘들 정도로 멀어질 수 있다. 그러니 그깟 소문 무서워 침묵을 지키지 말고, '혹시 이러이러한 거 알아?'라며 대화를 시작해 보길 권한다.

 

그게 꼭 연애를 위한 구애가 아니라, 상대가 마음 기댈 수 있게 내 마음에 자리 한 켠 마련해주는 거라 생각하며 시작하면 된다. 상대는 자신을 좋아한다는 수많은 이성이 있어도 그 중 편안하게 속마음 털어 놓을 수 있는 사람이 하나도 없을 가능성이 높은데, 바로 그 자리로 J군이 들어가는 거라고 생각하면 된다.

 

오로지 '친해지면 고백 해야겠다'는 일념 하나로만 달려드는 게 아니라면, 분명 어렵지 않게 친해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다보면 수많은 사람들이 있는 학교를 함께 다녀도 '너와 나' 둘이서 학교를 다니는 기분이 들게 될 수 있고, 희로애락의 감정이 들 때 자연히 서로에게 가장 먼저 털어 놓고 싶어지는 사이까지 발전할 수도 있을 것이다. 행운을 빈다.

 

 

난 위의 두 남성대원 모두에게, 조심스러운 것도 좋지만 용기를 가지고 박력있게 다가가는 모습도 필요하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용기 얘기를 하니, 오래 전 웹에서 본 편의점 에피소드가 떠오른다.

 

한 남자가 세상 무너진 표정으로 편의점에 들어와선, 조심스레 직원에게 묻는다.

 

"여기…, 용기도 파나요?"

 

직원은 읽던 책을 덮고는, 잠시 생각하다 대답한다.

 

"용기는 팔지 않아요. 용기는, 어느 누구의 마음속에나 있습니다."

 

대답을 들은 남자는 직원의 말에 뭉클했는지 뭔지 잠시 말을 잇지 못하다, 다시 입을 연다.

 

"아니, 락앤락 같은 거요. 플라스틱 용기."

 

용기는 어느 누구의 마음속에나 있다는 걸 기억하며, 머뭇거림은 이제 그만하고 한 발짝 내딛길 권한다. 이후의 이야기들은 메일로 주시길 부탁드리며, 다들 불금맞을 준비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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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안2016.03.04 09: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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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마지막 글 읽으면서 직원 멋있다 하다가....
락앤락에 빵... ㅋㅋㅋ

두분에게 용기의 요정이 깃들길 바라며~
무한님 주말 잘 보내세요
벌써 금요일이라니 신나네요!

혈이2016.03.04 10: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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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 빵 터졌어요. 락앤락 용기 ㅋㅋㅋㅋㅋ 서로 민망했겠다.

첫번째 매뉴얼 같이 구체적인 예시 들어가는 매뉴얼을 좋아해요. 인간관계가 서툰 관계로 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타입이라 예시가 있으면 참 알기 쉽거든요. 눈치는 있는 편이지만.^^
간절히 바래서 우주가 도와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바래도 안 도와주더라구요. ㅎㅎ

퀸카가 진입장벽 낮다는 건 맞는듯. 확실히 여유도 있고, 친절하더라구요. 대부분의 남자들을 응접실에서 맞이하는 걸 보면은 참 부럽다고 생각해요. 저 같이 창문도 없는 강철 벽으로 이루어진 청소도 안된 한칸짜리 방에서 살고 있어서 방문을 열면 지저분한 내부가 보여 여는 것 조차 꺼리는 타입과는 다르죠. 응접실까진 아니라도 거실이라도 마련하고 싶지만, 방법을 잘 모르겠어요. ^^;

오늘도 매뉴얼 감사합니다.

소피2016.03.04 11: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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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인 저도 무한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때론 박력있게 진행해도 됩니다. ^^
다만 고백해야한다고 들이대지 않는 선에서??

동이2016.03.04 12: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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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 ㅋㅋㅋ 에서 빵 터졌습니다!
오늘 글도 잘 보고 갑니다, 무한님 :)
오늘만 지나면 주말!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아마그럴껄2016.03.04 12: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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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내가 편의점 직원이 아니어서 다행이에요ㅋㅋㅋㅋ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그2016.03.04 12: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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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에 닿아온 사람은 많지만 내 영혼에 닿아온 사람은 그사람 하나다..
꽤 인기있던 후배 하나가, 조용하고 평범하던 애인과 사귀게 된 계기를 그렇게 말하더군요.
어떻게 손한번 잡아볼까 밥한번 먹어볼까 단둘이 있을 기회를 만들어볼까 맴돌던 남자들은 많았겠지만, 그 "영혼에 닿은" 남자는.. 뭔가 달랐었나 봐요.

ㅎㅎ2016.03.04 15: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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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비아 핫세가 첫남편에 대해 '모든 남자들이 내 가슴만 쳐다볼 때 유일하게 내 눈 색깔이 뭔지 기억해준 남자'라고 했던 말이 생각나네요.

소피 2016.03.05 09: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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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그님 말이 맞아요 ㅠㅠ
우린 우리를 그저 나라서 좋아하는 사람을 바래요
올리비아 하셋 말씀하셔서 생각났는데
내 눈이 도드라져 보여서 (전 렌즈착용자) 녹내장인줄 걱정하는 사람은 단 하나...
으악... 감사하네요 ㅠㅠ

어떤 아줌마2016.03.04 12: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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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퀸카는 응접실이 있다는 표현 감탄했어요.
상냥하게 손님을 응대하는 응접실! 자기집에서 가장 공적인(?) 장소! 거기서 거실까지 가려면 상당히 친해진 다음이어야겠죠.

밀크티2016.03.04 14: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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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대학 시절에 온 학교 남자들이 달려들던 퀸카 친구가 있었는데요..
그 친구 그렇게 남자들이 줄줄이 다가와도 다 거절하더니
다른 여자애 좋아해서 그 친구한테 고민상담 하던 애랑 사귀더라고요
무작정 반했다면서 고백부터 들이밀기만 하는 남자보다는
편하게 얘기하고 장난치며 지내는 남자가 마음을 건드리는 건 당연한 듯해요

2016.03.04 15: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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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사연님은 B양 말을 무조건 다 믿진 않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같이 밥도 먹고 여행 갈 정도로 친한 남자사람이 다른 여자와 친해지는 거 싫어서 그랬을 수도 있거든요. 여자사람들과 친하게 잘 지내는 남자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이죠. 우선은 마움에 둔 퀸카와 친해진 다음 괜찮은 사람인지 아닌지 판단해 보세요. 남들 하는 말 다 믿지 말고요.

2016.03.0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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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수정2016.03.04 16: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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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용기 이야기ㅋㅋㅋㅋㅋ
박력 진짜 중요하죠. 그만큼 마음이 있어야 적극성이 생기니까요~

꼬알2016.03.04 17: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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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 락앤락 ㅋㅋㅋㅋ

주군2016.03.04 18: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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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Passhion2016.03.05 21: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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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잘읽었습니다 잘해보고싶은 친구가 있는데 이 글을 계기로 용기내어 보겠습니다ㅎㅎ

아민이2016.03.05 23: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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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글 잘 읽고 갑니다 ^^

오예.스님2016.03.06 01: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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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의 마음속에 사리가 안생기고 베길까용?
오늘글도 은혜받고 갑니답. 아멘.

ㅎㅎ2016.03.06 05: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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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글내용과 좀 동떨어졋지만 무한님 블로그는 다른 블로그들과 달리 상업성을 띄고 잇지 않아서 좋은것 같아요!! 많은 사람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조언을 해주는 목적이 그대로 살아잇는 것 같아서 응원합니다!

G22016.03.06 11: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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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쟁이신데요!
여기 용기 파냐며 ..ㅋㅋㅋ

2016.03.07 10: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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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무한님, 근데 문득 궁금한 게 생겼어요.

J군은 B양이나 C양과는 친하지만 사귀고 싶어하지 않잖아요, 그러면 A양도 마찬가지일 수도 있지 않나요? J군이랑 아무리 친해져도, J군은 친한 친구일 뿐 잘생긴 킹카 L군 정도는 돼야 사귀고 싶은 마음이 든다! 할 수도 있잖아요. 부족한 매력도 인간미로 극복이 가능하다는 게 매뉴얼 취지인가요?

그리고 위에 누가 올리비아 핫세 얘기 해 주셨는데, 핫세의 가슴만 쳐다보던 남자들에게 '저 가슴이 탐난다면 그녀의 눈도 볼 줄 아는 남자가 되세요' 라고 말한들 실천이 쉽지 않을 거 같아요. 어차피 실제로 관심 있는 게 가슴인데 내 가슴이 아니라 눈동자를 봐 주길 바라는 여자와 잘 어울릴지도 미지수.

사실 여자들 중에 '아, 쟤는 얼른 내 몸매나 찬양하지 무슨 내 인간성 같은 소리 하고 있어..' 하는 여자들도 있는데, 굳이 관심도 없는 눈동자까지 바라볼 줄 아는 남자가 되기보다는 그런 여자들 쪽으로 타겟을 바꾸는 게 서로 더 좋은 짝이 될지도?

란 생각이 초큼 듭니다.

요즘 '연애'에서 '인간미'보다 '성적 매력'에 훨씬 가치를 두는 사람들을 많이 봤어요. 일단은 이성적으로 좋다는 감정이 있어야 되는 거니까, 그 매력이 본질적인 부분이 아니라고 하기도 힘든 거 같고. 그러고 보니 두 사연 모두 상대방의 이성으로서의 매력이 압도적인 거 같은데, 어찌 될지 궁금하네요 ㅎㅎ

greenjs2016.03.07 18: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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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어려운 얘기라서 4번 다시 읽었네요..
우선 A양이 킹카L군을 좋아할수도 있지만 J군과도 사귀고 싶어할수 있죠. 그건 며느리도 모르는 A양만 아는 문제니까 일단 넘어가도록 하고요.

핫세얘긴.. 제 내공이 부족해서 말하지 못하겠네요.
솔직히 가슴도 그 사람의 일부인건데 '나를 나라서 좋아하는 사람이 좋다.' 라는건 가슴을 다 포함한 핫세를 좋아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가슴을 보는 사람은 가슴페티쉬라 안되는거면 눈 보는사람은 눈 페티쉬라 안되야 하는게 맞지 않나요?

2016.03.07 19: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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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제가 너무 혼란스럽게 리플들 달았나요;

결국 궁금증의 요지는 이거에요, '이성적인 매력이 상대방의 눈높이에 한참 못 미치는데, '인간적으로' 좋은 사람이 된다고 이게 극복이 되는 건가요?' 하는 부분.

올리비아 핫세 얘긴 이런 거죠. 저만 해도- 누가 제가 마음에 든다고 할 때는 '참해서' '여성스러워서' 좋다는 경우가 있고, '돈 잘 벌 거 같아서' 좋다고 하거나 '똑똑해서' 혹은 '대화가 잘 통해서' 좋다고 하는 경우 등등 이유는 다 제각각이거든요. 저는 똑같은 저라는 사람이지만- 이 사람들이 저를 보는 각도는 그 이유에 따라 굉~~장히 다르죠. 개인적으론 첫 번째 이유랑 두 번째 이유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아마 올리비아 핫세에게 '내 가슴만 보는 남자들'이 이런 부류였겠죠. 근데 저는 '참해서' '여성스러워서' 날 좋아하는 관점이 상당히 별로지만, 누군가에겐 '대화가 잘 통해서' 나를 좋아하는 것보다 '여성스러워서' 날 좋아해주는 게 더 맘에 들 수도 있는 문제거든요. 그런 의미?

아, 저 요새 노멀로그에서 참 신나게 놀고 있네요 ㅋㅋ

greenjs2016.03.07 22: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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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월요웹툰의 '독신으로 살겠다'에서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매력이라는건 객관적인 것이 아니라서 우리는 가끔 엉뚱한 사람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 수컷꼬끼리는 발정을 하면 볼따구니에서 찐득찐득한 액체를 뿜고 시종일관 오줌을 누고 다니지만 암컷코끼리중 하나는 그걸 섹시하다고 느끼고 짝짓기를 하게된다. 우리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도대체 왜 암컷코끼리가 그 수컷코끼리를 선택했는지, 알수없는 어떤 매력이 그들 사이에 통하고 있으리라 추측할 뿐이다.'

이성적인 매력이 눈높이에 한참 못미치는데 인간적으로 좋은사람이 된다고 이게 극복이 되는건가요? 하는 부분은
음.. 글쎄요. 보편적으로 통하는 미의 기준에 못미치더라도
(즉 못생긴 사람이어도)
1. 문득 손등에 불거진 핏줄이 섹시해 보여서
2. 물마실때 목울대의 움직임이 섹시해 보여서
3. 얼굴은 정말 별로여도 자신의 일에 열중하는 모습이 섹시해보여서
반하는 경우도 있지 않을까요? '인간적으로만 좋은사람'에게는 사귀고 싶다는 마음이 들지 않을수도 있지만 인간적으로 좋은 사람인 그의 '어떤 부분'에 꽂히게 되면 반하게 될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올리비아 핫세에 대한 얘긴 조금 다른부분인데요.
여성은 자신안에 있는 나약함 혹은 남이 알아주기를 바라는 어떤부분을 상대방이 알아줬을때 감동을 느끼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남들이 모두 예쁘다고 칭찬하는 여자에게는 외모가 예쁘다는 칭찬보다 '넌 옷을 참 센스있게 잘입는거 같아' 라는 칭찬이 더 잘 통하는 것처럼요. 그냥 자신이 선척적으로 타고난 외모에 대한 칭찬보다 옷을 입는 센스 혹은 피부나 몸매 관리에 들인 노력을 알아줄때 감동을 느끼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이건 비단 여자만이 아닌 남자에게도 통용되는 부분입니다. 여자는 자신에 대해 하는 칭찬에 민감하지만 남자는 자신에 대한 칭찬보다는 자신이 만들어낸 무언가를 칭찬 받는걸 좋아하는 듯 싶지만요.

'사위지기자사 여위열기자용(士爲知己者死, 女爲悅己者容) 선비는 자신을 알아 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치고, 여자는 자신을 사랑해 주는 사람을 위해 자신을 가꾼다.' 라고 했던가요.

+ 네이버에서 복사해 와서 유식한척 해봤습니다 ㅎㅎㅎ)



올리비아 핫세에게 자신의 가슴이 자랑스럽고 남들이 알아주기를 바라는 장점이었다면 눈을 칭찬한 남자에게 반하지 않았을거라 생각합니다.

greenjs2016.03.07 22: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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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멀로그에서 신나게 노신다니 좋네요 ㅎㅎㅎ
저도 제 덧글에 다른분이 덧글을 달아주시면 그게 그렇게 재미있다지요 ㅎㅎㅎ

p.s 원래 글을 길게 쓰는건 제 스타일이 아닌데 꼭 이렇게 말이 길어지곤 한답니다 ㅎㅎㅎ

리에곰2016.03.07 12: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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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우리 신랑이 그렇게 하다 성공한 케이스예요. ㅎㅎㅎ

greenjs2016.03.07 18: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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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그렇게 성공하셔서 리에곰님과 알콩달콩이시군요 ㅎㅎㅎ

리에곰2016.03.08 13: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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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핫핫핫.... 그렇게 성공해서 지금은 밤마다 애보고 있지요 ㅠㅠㅠㅠ

스윗독자2016.03.16 02: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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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하하 완전 뒷북이지만 저도 용기 얘기에서 웃고 갑니다. 어디선가 비슷한 편의점 유머(?)를 본 듯 한데 다 귀여운 손님과 진지한 점원군의 사연이었던 것 같아요 ;)

정말 무한님 말씀처럼 두 분 일단 박력 좀 써서 조금 다가가고 해본 후에 고민해도 늦지 않을 것 같네요. 무슨 일이던 안해보고 혼자 막 고민하는 것 보다는 일단 해보고 나서 잘 풀리면 좋고 안 풀리면 또 경험이 되는 것 같아요. :)

오늘도 글 잘 읽고 갑니다. 무한님 감사해요! 으아 그나저나 언제쯤 봄이 올까요? 여기는 아직도 으슬으슬 추워요 T-T 얇은 옷 좀 입어보고 싶은데 매일 학교갈때 모자와 장갑 목도리로 아직도 중무장이니...으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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