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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4월엔 봄을 즐기러 교외로 떠나는 커플들이 많다. 그런데 함께 즐기려고 돈과 시간과 정성을 쏟아가며 간 나들이임에도 불구하고, 거기서 다툼이 생겨 냉전모드로 돌입하거나 헤어지는 사례 역시 많다. 

 

지난 주말만 해도 봄나들이 갔다가 싸웠다며 내게 사연을 보낸 대원이 여섯이나 있었다. 다행히 하나를 제외한 나머지는 연애하다 충분히 할 수 있는 '사랑싸움'을 한 것이지만, 그런 식의 다툼이 반복되면 서로에 대한 피로도는 축적될 수 있다는 점에서 안심할 순 없다.

 

그래서 그런 갈등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방법들을 좀 소개할까 하는데, 요즘 넷상의 분위기가 예전과 달라서 한 가지 미리 밝혀둬야 할 것 같다. 아래의 글들은 '남자친구'의 입장에 있는 대원들에게 '여자친구와의 갈등을 방지하는 방법'을 설명하는 글이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한다. 서로의 사정을 더 잘 이해하고 현명하게 문제해결을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지, 여자의 입장만을 대변하거나 편드는 건 아니다. 이걸 밝히지 않으면

 

"여자가 배려해도 되는 걸 왜 남자가 배려하라고 하냐."

"이러면서까지 연애하느니 그냥 혼자 살란다."

"여러분 이런 거 필요 없는 스시녀랑 사귑시다."

 

라는 댓글들과 함께 콜로세움이 벌어지기에, 이렇게 먼저 말씀드리게 되었다. 자 그럼, 출발해 보자.

 

 

1. 대강이라도 둘이 계획을 세우고 움직이자.   

 

남자끼리 만나서 놀 땐 특별히 짜임새 있는 계획을 잡는 경우가 거의 없으며, 대부분 상황변화에 따라 즉흥적으로 의견을 맞추어 결정하게 된다. 친구와 어디서 만나자는 얘기를 하고 난 뒤엔, 일단 만나서 어디 갈지를 정하거나 무엇을 먹을지를 정하는 것이다.

 

친구와 만나러 나가면서

 

'친구와 당구장에 가서 1시간 정도 당구를 친 뒤 돈가스를 먹어야지.'

 

하는 생각을 하는 남자는 지구상에서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만나서 "당구 한 겜 칠까?"라는 이야기를 하면 당구장에 가게 되는 거고, 당구를 치다 배가 고프면 당구장에서 짜장면을 시켜먹거나 하면 된다. 그게 별로면 손 닦고 내려와 1층에 있는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에 컵라면을 먹어도 되는 거고 말이다.

 

하지만 여자의 경우, 대부분의 여자들이 '대강의 동선'이라도 알아야만 마음을 놓는 모습을 보인다. 동네에서 만나 밥 한 끼 먹는 것 정도엔 당연히 크게 민감하지 않지만, 어딜 가게 될 경우엔 '언제 어디로 가서 무엇을 할 것인지'를 알아야 불안해하지 않는다.

 

이건, 남자의 경우 어딜 가든 늘 입는 옷을 입고 그냥 지갑과 폰만 들고 가면 되지만, 여자는 가는 곳에 맞춰 옷을 입거나 신발을 신거나 화장을 해야 하고, 더불어 준비해야 하는 품목도 다르기 때문인 것이 첫 번째 이유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두 번째로는, 즉흥적으로 뭔가를 할 경우 그만큼의 시행착오와 시간낭비를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염려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1박 2일의 여행을 간다고 가정했을 때, 남자는 가고 싶은 곳에 가서 그냥 아무 곳에서나 자도 별로 상관하지 않지만, 여자의 경우

 

'가서 마음에 드는 방을 잡을 수 있을까?'

'지금 가면 즐기지도 못하고 차만 막히는 것 아닌가?'

'이렇게 가면, 남의 여행에 그냥 따라갔다 오는 기분이 들 것 같다.'

 

등의 생각까지를 하는 사례가 많다.

 

더불어 이런 차이가 밑바탕에 깔려있는 와중에, 남자는 또 '어디 갈 거라고 다 말해주면 기분이 반감되니까, 일단 데리고 가서 서프라이즈 해줘야지.'하는 생각으로 말도 안 하고 일을 벌여 더욱 갈등이 심화되는 경우도 있다. 서프라이즈도 좋지만, 거주하는 곳에서 '시'나 '군'이 바뀌는 곳으로 가려는 것이라면, 되도록 상대와 계획을 세우고 움직이길 권한다. 

 

 

2 의견을 확실하게 말하고 찬반을 명확히 밝히자.

 

남자들이 '상대의 의견을 따르겠다'는 의미로 하는,

 

"난 다 괜찮아."

 

라는 말은, 그 깊은 속뜻과 달리 상대에겐

 

- 성의 없음.

 

으로 보일 수 있다는 걸 기억하자. 더불어

 

여친 - 주말에 여의도 갈까? 벚꽃 보러?

남친 - 가고 싶어?

 

위와 같은 "가고 싶어?", "먹고 싶어?" 등의 질문과 "너 하고 싶으면 해. 난 괜찮아." 등의 대답 역시 상대에겐 절대 '배려'로 보이지 않는다는 것도 기억해야 한다. 상대가 뭔가를 이야기 했으면, 그것에 대한 내 의견을 밝히면 되는 거다. 굳이 되묻거나, '난 별로 생각 없지만 네가 하고 싶으면 해도 된다.'는 쪽으로 답할 필요는 없다.

 

여친이 "김밥 먹을까?"라는 이야기를 했다면, 찬반을 밝히자. 여기서 김밥 먹기 보다는 좀 더 가서 제대로 된 식사를 할 생각이었다면 그걸 말하면 된다. 그런 계획이 없었다면, "그래. 사 먹자."라고 답하면 되는 거고 말이다. 이 시점에 굳이 "김밥 땡겨? 배고파? 난 배가 별로 안 고픈데…."라는 말만 하며 우물쭈물 하지 말길 권한다.

 

또, 말을 꺼내는 것으로 끝내지 말고 확실한 합의에 도달해야 하며, 임의로 결론 내지 말고 상대와 끝까지 대화를 해야 한다는 것도 잊지 말자.

 

남친 - 주말에 여의도 갔다 올까?

여친 - 벚꽃 보러? 사람들 많지 않을까?

남친 - 뭐, 구경할 자리는 있겠지. 너무 붐비려나?

여친 - 갔다가 노량진 넘어가서 회 먹으면 되겠다.

(며칠 후)

여친 - 우리 내일 여의도 가는 거야?

남친 - 사람 많아서 안 간다며?

 

저래버리면, 필연적으로 싸움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말을 꺼냈으면 갈 것인지 안 갈 것인지를 명확하게 결론내고, 말만 꺼내고 우유부단하게 굴다가 나중에 딴 소리 하는 일은 하지 말자.

 

나들이 장소나 여행지에서 정말 별 거 아닌, 아이스크림을 먹네 마네, 구경부터 하네 밥부터 먹네 등을 놓고 싸우다 돌아와 헤어지는 커플들도 있다. 그 사례들을 보면 두 사람 다 자신이 원하는 걸 명확하게 말은 안 하고 서로 미루기만 하다 감정이 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그 상황에선 'Yes or No'로 명확하게 자신의 뜻을 밝히길 권한다.

 

위에서 말한 '김밥'을 예로 들어 말하자면, 내 경우 여자친구가 김밥 얘기를 꺼냈다는 건 먹고 싶다는 뜻이 담긴 거니 일단 한 줄 사라고 대답한다. 그러고는 몇 점 같이 먹는 것으로 그 상황을 부드럽게 넘긴다. 단, 사라고 한 뒤 안 먹거나 딱 하나 먹곤 "나 이제 안 먹어. 너 다 먹어."라고 하면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도 적어두도록 하겠다.

 

 

3. 협조를 부탁하고, 가능하면 나눠서 처리하자.

 

많은 남자들이, 여친과의 나들이나 여행에 대해

 

- 여친이 가고 싶어 해서 같이 가주는 것.

 

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사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남자들이 선호하는 데이트 장소를 보면

 

- 호프집

- 영화관

- 우리 집

- 여친 집

- PC방

 

등으로 정적이고 행동반경이 극히 제한된 것이 대부분이다. 반면 여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데이트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1. 돈을 아끼려는 티가 너무 나는 데이트.

2. 밥-영화관-카페 매일 똑같은 데이트.

3. 집에서만 하는 데이트.

 

인데, 이러다 보니 남자 입장에서 나들이나 여행은 '사실 가고 싶지 않은데 여자친구가 원해서 가는 것'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차이에다 다수의 남자들이 가진 '질문이나 분업은 무능력의 증거'라는 생각까지가 더해지게 되면, 총체적 난국인 상황이 벌어지곤 한다. 자기 힘으로 다 해결하려고 하다 미처 해결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여자친구가 불평하기 시작하고, 그러면 '내가 이 고생을 하며 여기까지 데리고 온 건데 얘는 불평만 하네.'하는 생각을 하기 쉽다.

 

더불어 자신이 계획한 코스나 선택한 음식에 대해 상대가 불평하면 그걸 자신의 무능력을 지적하는 것이라고 받아들인다든가, '가보면 어떻게든 되겠지'하는 막연한 생각으로 출발했다 일이 벌어지고 결국 상대가 그 무계획에 답답해하면,

 

"너는 뭐 했는데? 다 내 잘못이야? 내가 다 알아보고, 데리고 오고, 전부 준비해야 해?"

 

라는 이야기까지를 하게 되는 것이다. 안 그래도 주변에 묵을 방이 없는 상황에 당황하는 중인데, 그 와중에 여자친구의 폭풍 잔소리까지 이어지면

 

'내가 지금 뭐 하고 있는 거냐. 진짜, 다신 어디 안 간다 내가.'

 

하는 마음으로 입을 꾹 다물고 속으로 참을 인(忍)자만 새기게 될 수 있다.

 

위와 같은 일을 방지하기 위해선, 상대에게 협조를 부탁하며, 혼자 다 하려고 들지 말고 나눠서 해야 한다. 여행 전에는 이쪽이 숙소를 알아보면 상대가 식당을 알아볼 수 있고, 여행 중에는 이쪽이 운전하는 동안 상대가 주변 맛집이나 숙소를 알아본다든지, 아니면 이쪽이 가야 할 곳을 체크하는 동안 상대가 짐정리를 한다든지 하며 분업할 수 있다.

 

또, 두 사람이 함께 즐기려고 온 거지, 관광이나 여행의 노예가 되려고 온 것은 아니라는 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필요가 있다. '되는 방향'으로 서로를 돕도록 노력해주길 부탁하며, 길을 잘못 들어 헤매게 되었을 때 팔짱을 낀 채 말 한 마디 없이 창밖만 보고 있는 건 서로에게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다는 걸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이번 나들이나 여행에서 시행착오를 겪은 건 다음번엔 그런 일이 안 생기도록 해야겠다는 교훈으로 받아들이면 되는 거지, 그 시행착오로 인해 모든 게 끝장난 건 아니니 지금은 함께 해결방법을 찾자고도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건, 위와 같은 상황이 벌어졌을 때 '대화'를 해야지 '사과'만 해선 안 된다는 점이다.

 

"화났어? 화 풀어. 놀러와서 왜 그래. 미안해"

 

라는 이야기는 꺼낼 필요가 없다. 상대는 오히려 저 말을, "왜 놀러와서까지 화내고 그래. 참 이상하네."라는 말로 받아들여 역효과가 날 수 있다. 그러니 맹목적인 사과로 위기를 넘기려 하지 말고, 차근차근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하길 권한다.

 

 

매뉴얼 한 편으로 끝내려고 했는데, 쓰다 보니 길어져서 두 편으로 나눌까 한다. 2부에서는 '최악이 된 상황을 봉합하는 방법',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챙기는 방법' 등을 다룰 예정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 매뉴얼은 '남자가 잘 해야 한다'는 걸 말하고 있는 게 아니다. 행복하고 즐거운 나들이나 여행을 하고 싶은데 자꾸 엇갈려 싸우게 되거나, 뭘 잘못했는지도 모른 체 서로를 무계획적인 사람이라든가 이기적인 사람으로만 생각하게 되는 걸 방지하는 방법을 설명하고자 하는 글이다. 글의 대상이 커플부대 남성대원들로 정한 까닭에 '남자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이야기 한 것이고 말이다. 그러니 소모적일 뿐인 성대결 논쟁은 지양해 주셨으면 한다.

 

이 글을 접하는 솔로부대원들은

 

"나들이나 여행을 갈 여자친구가 있는지를 묻는 게 먼저 아닌가요?"

 

하실 수도 있는데, 2부까지 쓰고 난 뒤엔 솔로부대원들을 위한 매뉴얼을 작성하도록 하겠다. 사실 이런 걸 발행하지 말아야 싸우다 헤어지는 커플이 많아져 솔로부대원들에겐 신병 받는 느낌이 들 텐데…(응?). 늘 마음 쓰고 있으니 너무 시무룩해 하시진 마셨으면 한다. 즐거운 화요일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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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마시고 사랑하라2016.03.29 22: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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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 감탄하고 댓글에 또 감탄합니다 ;)

찡찡2016.03.29 22: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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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남친은 여행스탈이 비슷해서 다니기 좋은 것 같아요. 둘다 무계획파거든요. 혹여 어디 맛집 검색이라도 했다가 못찾으면 괜히 기분상하니, 아예 가서 땡기는집 가자! 그런 스탈이예요 ㅋ 둘중한명이 계획파였으면 디지게(?) 싸웠을 듯 ㅋ 대신 남친이 흐릿하게 말하는 경향이 있어서 제가 한번더 의미를 확인하는 편입니다. 여자중에 무계획파도 있어요, 계획맞춰 움직이는거 답답해하는 ㅋ 대신 여친의 쌩얼을 보게되어도 놀리면 안됩니다. 쪼리신고 등산한적도 있어요 ㅋ 여튼 봄나들이 하고 싶네요~~~

하우스2016.03.29 23: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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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래서 내가 차인건가 싶어 뜨끔하고 갑니다ㅋㅋㅋㅋㅋ

도쿄도 꽃놀이의 계절이죠. 혼자서도 즐겁지만 둘이서 더 즐겁고 싶기도 하구요^^;; 떨어지는 꽃을 보며 고급스런 도시락을 먹어보고 싶은 계절이에요. 그렇지만 편의점 도시락은 너무 많이 먹어서 지겹습니다ㅋㅋㅋ

한국에서 직장 생활을 할때와는 달리 일본에서는 하루종일 머리 쓰는게 일이 되어있어요. 매일 제 한계를 시험하며 희한한 문제들을 푸는게 직업이 되고 보니, 업무 시간 이후에는 외롭다, 맛있는거 먹고 싶다, 졸립다 자고 싶다 같은 본능적 반응만 나오는군요ㅋㅋ

퇴근길에 아이스크림을 사먹으면 그저 행복하구요ㅎㅎ 본능적 댓글(?) 말고 멀쩡한 댓글은 맡은 프로젝트가 끝나야 달수 있겠어요ㅎㅎ

별꽃소녀2016.03.30 11: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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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님 맛있는거 사드시면서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버티다보면 또 좋은 날이 올겁니다. 혼자서도 즐거워야 둘이서도 즐겁다고 하니 ㅎㅎ 프로젝트 잘 마치시길 바라요! 힘내세요~

G22016.03.30 03: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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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메뉴얼은 엄청 디테일하면서 유용하네요. 연애 경험 없을 때는 많이 스트레스 받았었는데 같이 상의하고 할일 분담하니까 훨씬 편하고 즐겁더라고요.

ar2016.03.30 04: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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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읽었어요!
혹시 여성분들중에 데이트계획이나 여행계획 다 짜는게 더 편하신분 안 계시려나..?
너 좋은데로 해, 하면 알숑 나 좋은데로 할게! 하고 천진하게 내가 하고싶은대로 하는ㅋㅋ

밀크티2016.03.30 07: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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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 짜기 좋아하는 여자 많아요
저도 그 중 하나고요ㅎㅎㅎㅎ
엑셀로 분 단위까지 다 짭니다
너 좋을 대로 하라는 얘길 들었을 때는
"난 내가 즐거운 것도 좋지만 네가 즐거운 것도 중요해. 넌 뭘 좋아해?" 해주시면
문제가 없을 듯하네요~

별꽃소녀2016.03.30 11: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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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계획 짜는거 좋아합니다 ㅋㅋ
제가 아는 어떤 여자분도 좋아해요 ㅋㅋ
그래서 남친이랑 서로 파워포인트나 엑셀로 데이트 코스 짜서
메일로 주고받으면서
"데이트 계획입니다 확인후 컨펌 바랍니다"이렇게
보내고 그런다네요
혼자 다 하는건 아니고 서로 번갈아가며 한대요
회사일 하는것처럼 장난으로 그러고 놀던데 재밌어보였어요 ㅋㅋ

소피 2016.03.30 12: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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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여 이건 조별과제네 ㅋㅋㅋㅋㅋ
아 조별과제가 좀... 트라우마 스런 단어지만 뭔가 귀엽네요 피피티 ㅋㅋㅋ

닉네임잊아버렸당2016.03.30 17: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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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제가 계획 세우는 걸 좋아하는 여성인데욤.
저는 경우의 수를 생각하는 것을 좋아해서
이런 상황에서는 이렇게 저런 상황이 생길 경우를 대비해서 저렇게
플랜A, 플랜B, 플랜C.... 등등등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경우를 다 상정한 안을 만드는 걸 좋아해요 ^^

그렇다고 모든 것을 계획대로 이루어지게 해야만 성이 차는 것도 아니에요.몇날 며칠 걸쳐 만든 안이 한순간에 물거품 되어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도 괜찮거든요.

작년에 대만에 갔었는데 ppt로 50페이지 넘게 스케쥴 북을 만들어
남편에게 몇차례 걸쳐 프레젠테이션하고 컨펌까지 받았지만
막상 현지 가서는 싹 변동 ㅎㅎ

아마도 남자들은 이렇게 준비해서 계획대로 안되었을때 결국 준비하나 안하나 마찬가지니 그냥 되는대로 하자, 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저는 준비하면서 알게 된 것도 많고 이렇게 준비했으니 현지에서 제3, 제4의 선택지가 생겼을때 당황하지 않고 그 상황을 즐길 수 있었던 거 같아 이 방법에 만족하고 있고요 ^^


어떤아줌마2016.03.30 08: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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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닉네임을 '어떤 아줌마'로 하고 나니 참 댓글 쓸때마다 뻘쭘하긴 하지만, 오늘 글을 읽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구글 딥마인드의 AI 알파고는 아무리 진화해도 무한님 같은 카운셀링은 절대 할수 없겠구나' 라구요. 뜬금없이 알파고에 비유해서 무한님이 불쾌하실 수 있겠지만 전 인간관계에 대해 많은 것들을 배우고 생각하게 되네요. 아무튼 오늘 알파고는 의문의 1패인걸로.. ㅎㅎ 😆

쿠쿠마2016.03.30 11: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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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지코선생께선 말씀하셨죠. 말해 YES OR NO라고. 저부분이 간단한것같으면서도 중요합니다. 몇십년을 따로 살아온 두 사람이 말 안해도 다 통하고 말 안해도 다 알아줄거라는 생각은 위험하죠.

별꽃소녀2016.03.30 11: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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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아직 한국에서는 연구가 많이 안되어 그렇지 해외에서는 이미 많이 활용하고 있어요.
상담쪽은 대체불가라고는 하지만, 제 생각에 매뉴얼 쓰는것 정도는
몇가지 키워드를 넣으면 어떠한 내용이 나오도록 쓰는건 인공지능이 할수 있을거라 생각해요.

기존의 사연 수십~수천만건을 분석하도록 입력하고
각 케이스의 문제와 그 문제에 대해
이때까지 어떤식으로 무한님이 매뉴얼을 작성하셨는지를 모두 입력하면,
인공지능이 케이스를 분석하고 그에 대한 답을 도출하여
무한님의 문체를 파악하여 그에 비슷하게 매뉴얼을 쓰는거죠.

잘 활용하면 매뉴얼 한편 쓰는데 드는 시간이 더 줄어들수도 있겠죠?
어쩌면 무한님은 인공지능이 어떤방향으로 쓸 수 있도록 플롯과 키워드를 입력하고
결과물만 손 좀 봐서 올릴수도 있을거에요

그럼 무한님도 지금처럼 하루종일 컴터 앞에서
사람도 못만나고 바깥바람도 못쐬고 눈 아파가며 계속 매달릴 필요도 없고요.
글도 쓰면서 여유시간도 늘리고 삶의 질도 더 좋아지겠죠
혹은 글 쓰는건 무한님이 쓰더라도 카톡대화나 사연메일 분석 정도는
인공지능이 빠르게 대신 해줄수도 있겠죠.

실제로도 일본에서 사람들이 키워드를 입력하고 플롯을 짜준 대로
인공지능이 소설을 써서 SF문학상에 냈는데 그게 1차 심사를 통과했답니다.
심사위원들은 인공지능이 쓴건줄 몰랐다고 해요

http://www.factoll.com/page/news_view.php?Num=3027
소설 번역 전문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001&aid=0008270460&viewType=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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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대략의 플롯(구성)은 인간이 부여하고 인공지능은 주어진 단어와 형용사 등을 조합해 문장을 만드는 형식으로 소설을 썼다.
먼저 사람이 '언제', '어떤 날씨에', '무엇을 하고 있다'는 등의 요소를 포함시키도록 지시하면 인공지능이 관련 있는 단어를 자동으로 골라 문장을 만드는 식이었다. 아직 핵심적인 역할은 인간이 맡고 인공지능은 보조적인 역할을 하는 수준인 셈이다. 기사 인용 끝.


자유의지가 있는 강한 인공지능이 나타날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지만, 약한 인공지능이 상용화되는건 3,40년안에는 이뤄진다는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랍니다. 영화 Her 수준의 인공지능은 3년안에 나올 예정이라 해요.
이 분야가 2012년 이후 많이 발전했는데 한국은 최근에야 언급되는 느낌 ㅠㅠ

지금 미국에서 스포츠 기사처럼 사실만 전달하는 기사는 인공지능이 대신 쓰고있고
컴퓨터 코드 짜는 인공지능은 구글에서 개발중이에요.

골드만삭스에서 투자하고 개발한 '켄쇼'라는 인공지능은 애널리스트 한 명이 40시간을 투자해 분석해낼 것을 단 몇 분만에 해낸대요. 켄쇼의 개발에 따른 인원해고는 아직 없다고 하지만 아직 없을뿐, 이미 월가에서는 애널리스트의 대량실직을 예견하고 있고 뉴욕타임즈도 자세하게 보도했었고.. 몇억씩 연봉 줘가며 전문가를 쓰던 일을 인공지능이 더 짧은시간에 더 정확하게 처리할수 있으니까요.

미국의 한 대형 병원에서는 약사 대신 인공지능이 처방전대로 약을 정확하게 포장해주고
복약지시, 부작용 설명도 해주고요.

미국의 몇몇 병원에서는 이미 종양 촬영한 사진을 가지고 인공지능을 통해
최적의 진단과 치료법을 유추해내고 의사들도 인공지능의 처방에 따라 수술을 하는 수준이래요.
의사들이 오진해서 병세가 심각해진 환자를 인공지능이 논문 2만여개를 두시간만에 분석해서
그 환자의 병이 뭔지 진단했고 환자는 살아난 케이스도 있었고요.
인간의 진단률보다 로봇의 진단 정확률이 더 높아서 평균 89%고 자궁경부암같은경우는 100%를 상회한다네요.

변호사 같은 경우도, 법정에서 변호하는건 아직 사람이 하지만
자문이나 조언해주는 변호사 역할은 인공지능이 더 잘한답니다.
1시간만에 몇만건의 논문, 판례를 분석해서 상대방에게 적절한 조언을 해줄 수 있거든요

인공지능이 그린 그림을 평론가에게 보여줬더니
인공지능이 그린걸 모른채로 좋게 평가해주기도 하고요.
기존 화가들의 화풍을 흉내내고 적절히 믹스해 새로운 그림을 내는 인공지능도
이미 나와있습니다.
아직은 모방 수준이지만 스스로 학습하는 딥러닝 기술이 적용되면
어떻게 될지 모르죠.

따지고보면 사람이 창작하는것도 창작 이전에 1만시간 이상 투자해서
지식과 훈련, 기본기를 쌓은 후에야 나오는건데
인공지능은 속도가 빠르니 모방을 하다가 어느날은 창작을 하게될수도 있지않을까 싶어요

한편으로 인공지능이 인간의 감정이나 창조력을 갖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있어서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긴 해요.

작가가 16년후 사라질 직업에 들어갔던데
어릴때 꿈이 작가였던 사람으로서 슬프네요ㅠ
앞으로 세상은 어떻게 달라질지,
우리세대는, 그리고 자식세대는 뭐해먹고 살아야하나
가끔 그런생각 들곤 해요 ㅎ

연두2016.03.31 11: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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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뉴얼 작성도 그렇게 가능할까요..? 그치만 결국엔 인공지능도 데이터를 어떻게 분석할 것인지 사람이 입력해야지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예를 들면 같은 데이터라도 어떻게 범주화 시키고 분류할 것인지 정리하고 사람들간의 합의를 얻어내고, 그 의미를 서로 연결시키는 작업들이 있지요. 제가 공부하는 것이기도 한데 의미있는 기초 작업이 더더욱 필요해질 거라고 생각해요. 재미있게 읽어서 제 생각도 덧붙이고 갑니다. ^^

소르2016.03.30 11: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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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곳에 댓글잘안남기는데 너무공감되서 댓글쓰고가요 진짜 여자마음 소름끼치게 잘 아시네요ㅠ
저것들만 잘해도 센스있는 남자 소리들으실수 있을거에요 !!

아마그럴껄2016.03.30 12: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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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 그러네요, 솔로는...... ㅋㅋㅋㅋ

ㅠㅠ

navyrose42016.03.30 13: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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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뉴얼 잘 읽었습니다.

여친 - 주말에 여의도 갈까? 벚꽃 보러?
남친 - 가고 싶어?

라는 대화는 굉장히 익숙하네요 ㅋㅋㅋ 저도 자주 그래요. 꼭 남자친구가 아니더라도.. 여자친구들 사이에서도 자주 나오는 부분이예요. 그런데 저 같은 경우는 이 단계에서 기분이 상하거나 싸워본적이 잘 없어요. 저 말로 기분이 상하는 건, 이미 다른 부분에서 기분이 많이 상해서 상대에 대한 신뢰가 얕아진 경우에 해당되고요. 이해가 되실지 모르겠는데 음.. 일단 적어볼게요.

나 - 주말에 여의도 갈까? 벚꽃 보러?
(벚꽃 철인데 너가 혹시 벚꽃보러 가고 싶으면 같이 갈까?)
(나 벚꽃 보러 가고 싶은데 같이 갈래?)
친구나 애인 - 가고 싶어?
(난 별 생각없지만, 너가 벚꽃보러 가고 싶으면 같이 가도 좋아)
(응 나도 보러 가고 싶어, 그럼 벚꽃 보러 갈까?)
나 - (내가 가고 싶은 경우-1번) 응, 같이 갈래?
(별 관심없는 경우-2번) 벚꽃철인데 혹시 보러 가고 싶은가 해서 물어봤어
친구나 애인 - (자기도 벚꽃보러가고 싶고 내 대답이 1번) 응 같이 가자, 언제갈까?
(별 관심없는데 내 대답도 2번) 안 가도 괜찮아, 너가 보러 가고 싶은 게 아니면 다른 데 생각해보자
(자기는 벚꽃보러 가고 싶은데 내 대답이 2번) 니가 별 관심없으면 안 가도 괜찮아(또는 다른 사람이랑 보러갈게) 둘 다 좋은 곳을 찾아보자
(자기는 벚꽃에 관심없는데 내 대답이 1번)
-미안한데 나는 별로 안 가고 싶어, 다른 곳을 찾아봤으면 좋겠어 or 별로 관심은 없지만 한번 가보는 건 괜찮을 것 같아, 언제갈까?

대략 이런 식이예요. 여기서는 제가 먼저 벚꽃보러 갈까 하고 물었지만 실제론 친구가 먼저 물을 수도 있죠. 대화가 약간 늘어지는 부분은 있지만 결국 서로의 마음과 생각이 어떤지 알아보기 위해서 묻는 거고, 내가 조금 별로더라도 상대방이 가고 싶으면 가능한한 가보자의 마인드이기도 해요. 정 싫으면 못 가는 거지만요. 어쨌거나 확실하게 서로 의견을 확인하고 그 의견이 나와 일치하든 아니든(맘에 들든 안 들든) 받아들이면 싸움까지 번지지는 않는 것 같아요.

밍기뉴2016.03.30 14: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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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할 생각 없었는데 봄이라 그런가 외롭네요 좋아하는 건지 긴가민가한 사람을 결국 좋아해버리고!! 에구...

@-@2016.03.30 23: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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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다 D
싸우더라도 나들이 같이 갈 수 있는 사람들은 좋겠네ㅋ
그런데 내곁에 D는 없고 있더라도 나들이를 갈 수 있을지...ㅋㄷ
그런데 문제는...왜 D가 아닌 다른사람과는 나들이는 커녕 얼굴 보고 싶은 의욕도 없는건데...
D는 가망없는걸......;;
오늘 오랜만에 네 꿈 꿨다 ㅋㅋ

satie862016.03.31 08: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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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세가지를 가르쳐주지 않으시면 동네 수퍼에라도 나들이를 나가서 싸우고 돌아올거에엿!!

Savin2016.03.31 11: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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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ㅎㅎ 댓글에서 귀여움이 묻어 있네요~

2016.03.31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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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ㅁㄴㅇㄹ2016.03.29 12: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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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는 불공정 연애를 주장하는 사람들을 싸잡아서 말한게 아니라 굳이 별 상관없는 이런 글에까지 들어와서 콜로세움 여는 파이터들에 대한 얘기니까요. 그 특정 부류들에게만 한 말이란걸 글을 자세히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헬스장 가서 운동 열심히 하는 사람들 얘기가 아니라 백화점 가서 웨이트 하는 사람들 얘기니 해당하는 사람이 아니면 그냥 헬스장 가셔서 운동하시면 됩니다

ㅎㅎ2016.03.29 13: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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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관계를 떠나서 감정에 기반한 인간관계(동성친구 포함)에 '공정하다=공평하고 올바르다'는 개념은 성립 불가합니다. 연애 감정이나 우정 등 감정은 수량화할 수도 없고, 옳고 그름을 논할 대상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거래에 적용하는 '공정'의 개념을 남녀관계에 적용한 건 혹시 데이트 비용 불균형 문제를 지적하고자 함인가요? 그렇다면 공평하게 데이트 통장을 쓴다든지, 남자 뿐 아니라 여자 쪽에서 더 부담하는 경우도 적지 않으니 적절한 적용은 아닌 듯 합니다.
남녀관계 포함 인간관계는 공정, 불공정을 논할 대상이 아니라 관계를 형성한 사람들 모두가 소중히 잘 유지하고자 노력해야 하는 대상이 아닐까요? 그래서 성별논쟁은 무의미하고 남자는 남자 입장에서, 여자는 여자 입장에서 서로 잘해보란 뜻에서 무한님이 이런 글을 써 주시는 거겠지요.

연두2016.03.29 13: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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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서문을 보고 "연애에서 불공정한 관계"라는 말 자체를 연상할 수가 없었어요. 이 말을 보고도 서문이랑 연결이 안되요. ㅠㅠ

제가 무한님의 글을 좋아하는 이유는 사실 남자나 여자를 바꿔 보아도 말이 되기 때문이거든요. 단지 무한님은 수많은 사연이라는 데이터에 근거해서, 굳이 남자라는 성별을 중심으로 설명하게 되었다고, 그게 서문의 요지가 아닌가요?

왜 이 내용을 남자 위주의 글로 쓰셨을까? 라는 생각은 비슷한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던 여자인 저도 한번쯤 할만한 생각이었고, 남자 입장에서는 왜 남자를 예로 들었을까? 의문이 들 수 있지 않나요? 서문은 그냥 그에 대한 답인 것 같아요.

불평등한 관계에 대한 글이 아니냐고 헷갈려하는 독자들을 위해서 하늘색 박스에 "이렇게까지 해서 연애해야하냐" 뭐 이런 예를 들어놓으셨는데, 도리어 저 예시의 의도를 반대로 생각하시게 된 것 같아요. 이 글과 그런 생각은 전혀 관련이 없으니 마음 편히 보시라고 일부러 적어 놓으신 걸로 보이거든요.

연상이 되셨다면 어쩔 수 없지만, 불평등한 남녀 관계는 제가 보기에는 논외이기 때문에 읽으시면서 스스로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불편하게 하실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 이건 좀 다른 얘기인데, 무한님이 사연 소개하실 때 나쁜 대화나 상황의 예시도 색깔로, 박스로 강조해 놓으셔서 너무 강렬하게 다가와요. ㅋㅋㅋ 혹시나 뇌리에 박혀서 제가 나쁜 예를 따라하고 있을까봐 그런 부분은 빠르게 스킵하곤 합니다만. ㅋㅋ 뭐 그런 면에선 저 서문에 강조하신 부분도 나쁜 예이겠지만, 저런 댓글이 나오길 의도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하시는 것 뿐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좀 덜 불편하시진 않을까요.

Hwa2016.03.29 19: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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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에서, 아니 대인 관계에서 불공정한 관계를 피하라고 말하는 곳이 노멀로그아닌가 싶은데요.
호감 가는 상대에게 팬클럽 도장 찍어주지말기, 어장남 어장녀 기타등등이 관계에서 불공평한 행동을하면 왜 나만 술래냐고 울지말고 술래 안한다고 관두기 등등.

무한님이 서두에 왜 특정 코멘트를 지양하기위해 설명을 해두었는지는, 근래 코멘트들을 다 훑어서 읽어보시면 이해가 가실거라 생각해요. 최근에 이런건 남녀사이에 불공평하다 이런 얘기가 없지는 않았거든요.

성비문제로만 따지기엔 여자인 저는 연애를 일년째 강제 휴식중이고 (세상에 남자가 더 많은거 맞죠?)
호감가는 상대를 찾기도 참 힘드네요. (호감 표현할때 팬클럽 도장을 찍어주는 바람에 나중에 술래를 자꾸 시키길래 술래 안한다고했어요)
제 주변에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연애를하냐고 말하는 사람들은 대인관계를 더 잘 보살피지만, 연애를 하겠다고 매달리는 사람들은 애초에 자기를 을의 입장에 박아버립니다. 세상이 불공정한건지 본인이 불공장하게 만든건지 알 수가없네요. (남녀차별을 떠나 개인대 개인으로하는 연애로 봤을때요)

제 친구들은 다 여자인데(저 포함) 저런 성향이 매우 짙어요. 그래서 저는 종종 많이 힘들때가있는데 이런 글을 읽으면 아 얘네들 성향이 이런거구나 하고 완급조절을 할 수 있거든요.
꼭 남자 여자로 둬서 볼건아니고, 글을 읽다가 '아 이거 나다'싶으면 나를 대입시키면되고. 내 친구다 싶으면 친구를 이해할수도있고. 그렇게 유도리(?)있게 읽으시면 더 편하실거같아요.

진성2016.03.30 00: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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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2~30대 남녀성비가 극악이라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는 통계청 인구센서스나, 80년대 태아성별감식으로 인한 여아낙태 추세, 남성인구 1/4정도가 짝이 없을거라는 기사(사실 이건 기사이니 만큼 심하게 과장되었겠지요? ^^) 등을 보면 쉽사리 짐작할 수 있지요.
남녀간의 전통적인 역할상 탈피문제, 권리와 권리에 따르는 책임 간의 부조화 등.. 드라마로도 많이 써먹는 갈등소재들이지요.
우리사회 자체가 구태를 많이 벗어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잡음들이지요.
여기서 추론할 수 있는 사실들에 대해 냉철하게 인식하고 다음 세대가 그런 불공평한 세상에서 살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건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원 리플님께서 말씀하신 불공정한 관계에 대한 책임을 그저 몇몇 주변사람들에게만 돌리는것이 근본적인 해소책일까요.
바꿔서 생각해보면, 한달에 한번 여자친구를 3시간씩 찾아가서 만나야하는 남자친구, 알고 봤더니 여자친구가 걸음이 느린 사람인데다가 산골동네에 사는 친구이고 장거리 커플입니다. 각각을 하나의 상수로 놓고 계산해보면 이건 명백히 불공정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관계를 보고 불공정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그 관계가 진정 불공정한지 아닌지는 당사자의 세계에서는 알수 없는 일일거예요. 설사 불공정하다 하더라도 그건 당사자들의 문제이겠지요?

이 블로그의 모토는 언제나 '혼자라도 괜찮지만, 함께라면 더 행복할것이다.'라고 알고 있습니다. 혼자라도 괜찮지만이 먼저 나온건 우선 두 발을 땅에 딛은 온전한 내가 있어야 모든게 시작된다는 의미이겠지요. 사람은 홀로 왔다 홀로 간다고도 하잖아요.

문제가 있다면 성숙한 인간관계의 연장선상에서 싹을 틔우는 '연애'가 아닌 현대사회에서 외딴섬마냥 고립된 개인들을 구원해줄 유일한 이상향인것 처럼 주입되는 연애. 달면 삼키고 쓰면 뱉으려 하는 연애. 그런 연애가 마치 올바른 연애인것 처럼 받아들여지고, 그런 연애조차 없으면 마치 인간적인 결함이 생긴것 처럼 조장하고, 그것을 통해 금전적, 정치사회적 권력을 유지하고자 하는 산업사회풍토가 문제가 아닐런지요.

서로 좋아해도 모자랄 남녀가 싸워서는 즉, 수평갈등만 벌여서는 아무런 실익이 없다고 생각해요. 쓰고 나니 무슨 프로파간다 같은데요.. 힘냅시다.

아마그럴껄2016.03.30 12: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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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시녀 얘기는 웃자고 쓰신 것 같은데...
괜한 시비로 마음 상하지 말자는 얘기를 실제 겪은 일들에 좀 빗대서 표현하신 것 같은데요.

그리고 노멀로그 댓글에는 비밀글 기능이 있습니다.
님한테 안 보인다고 무한님한테도 안 보이는 게 아니에요.
실제로 누가 스시녀 얘기를 했는지 안 했는지는 님 입장에선 알 수 없는 일이죠.

폭파2016.03.31 13: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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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비밀글 기능이 있었군요;; 댓글을 잘 안 달다보니 있다는 걸 잊고 있었네요.
애초에 논쟁하려고 단 글이 아니라 무한님께 말씀드리고 싶어서 단 글이니 비밀글로 바꾸겠습니다. 괜히 여러 사람이 보기 불편해할 글만 남긴 것 같아서 죄송합니다.

봄 꽃2016.03.31 15: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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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장 사랑하는 봄이오고 꽃이 피니 이런 메뉴얼도 보게되네욤~~역시 무한님 센스 만점^.^

따뜻해지는 날씨에 마음은 더 포근한 무한님되시길~❤️

응가리비2016.04.01 00: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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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메인에서 매화축제를 클릭해서 읽는데 문체가 어디서 많이 본 문체더라고요. 중간 넘어서 공쥬님이 등장하실 때 알았습니다. 이거 무한님이군ㅋ
가수도 팬질을 참 오래 해야 목소리를 외우는데 무한님 글체를 외워버렸으니 ㅎㅎㅎ 저도 참 오래 눈팅 했어요.
요새 인터넷의 팍팍함에도 불구하고 이런 공간이 있어서 너무 좋아요 :-)

냉동핫바2016.04.02 12: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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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감사합니다!!

감자탕엔소주2016.04.03 08: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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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매뉴얼은 널리 널리 읽히고 알려서 보탬이 되어야 하는데...
참다 참다 폭팔하여 삵쾡이 처럼 발톱을 드러내고 등을 곧추세우게 되니 걷잡을 수가 없더군요...
결국 헤어지고 무던한 사람을 만났는데...
웬걸... 또 너무 무던해... 이래도 흥 저래도 흥...
이건 내 팔자가 꼬인 탓인가...ㅋㅋㅋㅋㅌ
이게 아는 사람만 안다는 탈영병의 저주......ㅋㅌㅋ

오일랫2016.04.27 01: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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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점을 찾으면 좋은게 보이고
안좋은 점만 찾으면 끝이 없죠...
적당하다 싶으면 가르쳐 보세요..
말이 안통하면...꽝이에요.ㅋ

스윗독자2016.04.10 22: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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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하하 정말 남자분들이 (남편 포함) 계획 짜는 것 보다 즉흥적으로 하는 걸 훨씬 편해한다는 부분에서 굉장히 동감합니다.

우리 남편은 그나마 계획성이 있는 편인데도 (출장이 잦아서요 미리 계획을 안세우면 좀 힘든 이유도 있고) 종종 로드 트립인 경우에는 차가 있어서 그런지 숙소같은 걸 '그냥 가서 찾지' 아님 '하루 전에 끌리는데로 가자' 이럴 때가 있어서 소심한 저는 나...난감해지더라구요.

요즘은 부킹**이다 에어***다 인터넷 사이트가 잘 되어 있기는 하지만서도..확실히 여자들은 미리미리 뭔가 준비가 된 상황에 안심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또 즉흥의 즐거움도 있으니까 저희 같은 경우는 첫 일정은 미리 잡고 나중 일정을 남편 말대로 그때 기분에 따라서 움직이는 식으로 상충안을 내서 움직이니 다툴일이 적더라구요. 이런 식으로 조금 서로 맞춰가면서 균형을 잡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진짜 봄이고 하니 다들 나가서 즐겁게만 놀다 오시길 빕니다. 괜히 싸우고 기분 상해서 돌아오시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

오늘 글도 감사히 잘 읽었어요! 무한님! 좋은 일욜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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