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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과여행/여린마음국내여행

파주 출판단지 지혜의 숲, 24시간 도서관, 독서 데이트.

by 무한 2016. 8. 26.

파주 출판단지는, 그 이름이 출판단지인 까닭에 책 구경도 실컷 하고 책 구입도 저렴한 가격에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할 수 있지만, 몇 해 전까진 사실 그냥 출판사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곳에 가까웠다. 지혜의 숲 내부 서점이 생기기 전까진 놀랍게도 출판단지에 서점 하나 없었으며, 이름에 대한 환상만 품고 온 사람들이 ‘걷다 보면 뭔가 나오겠지’ 하며 끝에서 끝까지 걸어갔다가

 

“이게 끝이야? 뭐야 이거? 뭐 아무 것도 없잖아?”

 

하며 돌아가곤 했다. TV제조하는 공장이 모여 있는 공단에 간다고, 다양하게 둘러보며 TV 구입할 수 있는 거 아닌 것과 비슷하다고 보면 되겠다.

 

물론 몇몇 출판사에서 출판사 건물 내에 자신들이 펴낸 책을 구입할 수 있는 코너를 만들어두긴 했다. 하지만 그게 또 확실한 정보를 듣고 가는 게 아니라면, 출판단지에 가서 어느 출판사가 책을 팔고 있는지를 알아내기는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냥 다 출판사 사무실인데 막 문 열고 들어갈 순 없는 것 아니겠는가.

 

그래서 내게 출판단지란,

 

- 자전거 라이딩하며 통일동산이나 임진각 가기 전 잠깐 들러 쉬는 곳.

- 출판단지 휴게소 우동 먹으러 가는 곳.

- 동네 마트에서 영화 할인권 받은 뒤 저렴하게 영화 보러 가는 곳.

 

정도의 의미만 지니고 있었다. 나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파주시민들에게 “출판단지 가려고요.”라고 하면, “출판단지? 왜? 뭐하러?”라는 대답이 돌아왔을 것이다. 출판단지에 간다는 말은, “안성공단 가려고요.”라는 말과 별반 다를 게 없는 것처럼 느껴졌으니 말이다.

 

 

그랬던 출판단지가 좀 달라지기 시작한 건 2011년 부터였다. 아무래도 근처에 아울렛이 입점하다보니 아울렛에 들렀던 사람들이 ‘온 김에’ 출판단지까지 들르게 되었고, 이후 2012년부터 근처 운정신도시 입주가 시작되며 출판단지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거기에 ‘파주 북소리 축제’와 더불어 ‘어린이 책잔치’ 등의 행사로 인해, 사람들에게 ‘출판단지에 가서도 할 게 있다’는 인식이 심어지기도 했다. 이 글에서 소개할 ‘지혜의 숲’ 역시, 그러한 바람을 타고 2014년에 개관해 올해로 2년을 맞는 도서관이다.

 

 

 

지혜의 숲은 1관, 2관, 3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1관은 학자, 지식인, 전문가들이 기증한 도서가 소장되어 있으며, 2관과 3관은 출판사 및 유통사에서 기증 받은 도서가 소장되어 있다. 지혜의 숲이 24시간 운영하는 도서관이라는 말에 저 세 곳이 전부 24시간 하는 거라 생각할 수 있는데, 24시간 운영하는 곳은 3관뿐이다. 각 관의 운영시간은 아래와 같다.

 

1관 – 10:00 ~ 17:00

2관 – 10:00 ~ 20:00

3관 – 24시간

 

폭염주의보가 발령되었던 날이라 난 해 질 때쯤 찾아갔는데, 1관은 이미 닫힌 후였다. 소개 포스팅이라면서 무슨 1관 닫힌 후에 가서 사진 찍냐고 하실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이따 2관을 통해 본 1관의 모습이 나오니 너무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진 마시길 부탁드린다. 도서관을 다녀와서 그런지, 푸시킨 드립이 저절로 나온다.

 

아, 출판단지에는 심학산 산모기들이 출몰하는데, 녀석들은 발목을 집중 공략해서 피를 빠니 주의하시길 권한다. 이래봬도 파주가 ‘말라리아 고위험지역’에서 빠지지 않는 지역이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몇 해 전까진 파주 살면 말라리아 때문에 헌혈도 마음대로 할 수 없었다.

 

 

 

1관에서 2관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있는 물품보관함이다. 지혜의 숲에는 큰 가방이나 음식물을 들고 들어갈 수 없기에, 잠시 보관할 수 있도록 저렇게 물품보관함을 준비해둔 것 같다. ‘큰 가방’이라는 게 어느 정도로 큰 걸 말하는 건진 모르겠는데, 백팩이나 카메라가방 정도는 메고 들어가도 별다른 제재가 없었다.

 

 

 

2관 입구의 모습이다. 입구엔 어린이 도서가 채워져 있다. 난 다른 사람들이 찍은 사진을 보며 저렇게 아래에 있는 금지 표시가 궁금할 때가 많은데, 나와 비슷한 분들이 있을 수 있으니 소개해둘까 한다. 외쪽부터

 

- 음료(음식물) 금지.

- 유모차 금지.

- 큰 소리 금지.

- 흡연 금지.

- 자전거 금지.

 

라는 표시다.

 

 

 

입구에는 저렇게 안내 책자와 함께 지혜의 숲에서 열리는 문화행사에 대한 소개를 볼 수 있다. 우측 하단에 있는 “약국, 출판도시에 생겼습니다.”라는 안내 문구를 보면, 그간 출판단지의 환경이 얼마나 열악했는지를 짐작해 볼 수 있다. 아직 병원은…, 없다.

 

 

 

어린이 도서 코너에서 열심히 책을 읽고 있는 꼬꼬마들의 모습이다.

 

 

 

좀 더 들어가면 서점이 있다. 운영시간을 열심히 검색해봤지만 찾기가 힘들었다. 전에 올라온 직원 채용공고를 보니 오전10시부터 오후8시까지 운영하는 것 같던데, 내가 갔을 땐 오후8시 이전이었지만 문이 닫혀 있었다.

 

 

 

2관을 통해서 본 1관의 모습이다. 저렇게 불을 켜둔 채 그냥 둘 거라면 들어가서 읽게 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 왜 2관과 달리 오후 5시에 문을 닫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다시 검색해 보니 1관에 있는 홀에서 결혼식이나 행사를 하기도 하던데, 아마 그것 때문에 그런 건 아닐까 추측해 본다.

 

 

 

2, 3관과 달리 1관은 천장에 닿을 만큼 책이 빽빽하게 꽂혀 있다. 때문에 책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면, 1관에서 찍는 게 가장 좋을 것 같다. 전등 색깔이 1관만 좀 달라서 누렇긴 한데, 화이트밸런스를 2850K정도로 낮추고 채도를 살짝 떨어뜨리면 보기 좋을 것 같다.

 

 

 

위에서 말한 대로 화밸과 채도를 조정하면, 이런 느낌의 사진이 된다.

 

 

 

2관의 전체적인 모습이다. 예쁘긴 한데, 많은 사람들이 오가서 그런 건지 나무로 된 바닥이 찌그덕 찌그덕 소리를 내곤 한다. 앞서 이야기 한 것처럼 난 이런 사진을 보면 책상 위에 하나씩 놓인 게 뭔지 궁금해지는데, 역시나 나처럼 궁금해 하실 분이 있을 수 있으니 클로즈업 샷을 아래에 남겨둘까 한다.

 

 

 

지혜의 숲 이용에 대한 안내 문구가 쓰여 있다.

 

 

 

2관 내에 있는 ‘까페 인포떼끄’의 모습이다. 도서관 내에 어떻게 카페가 있나 의아해 하실 분들이 있을 수 있는데, 지혜의 숲은 사실 ‘도서관’이라기보다는 ‘북카페’에 더 가깝다. 휴대폰 진동만 울려도 눈치 주는 곳이 아니라, 조용조용 이야기 하는 사람들도 있고 주말에는 애들이 뛰어다니기도 하는 그런 곳이다. 북카페에서 음악만 제외한 거라 생각하시면 되겠다.

 

 

 

‘까페 인포떼끄’의 메뉴판이다. 음료는 3,500원에서 5,500원, 샐러드와 빵은 4,000원에서 9,800원 까지 있다.

 

 

 

오픈 파트너, 오픈 리더스로 전자책 시장에 세계문학을 열심히 공급한 열린책들의 기증도서다. 전자책으로만 만나던 책들의 실물을 보니 기분이 묘했다.

 

 

 

도형(도스토예프스키) 알라뷰♥

 

 

 

세계문학은 종종 번역에서 말아먹는 경우가 있는데, 기대했던 다른 출판사들이 못 해낸 걸 문예출판사가 종종 해낼 때가 있다. 문제는 다른 출판사들이 다 해내는 걸 문예출판사가 못 해낼 때가 훨씬 많다는 건데, 관념을 중시하는 소설은 문예판이 오히려 읽기 편하지만 스토리 중심의 소설은 읽다가 계속 턱턱 걸린다.

 

 

 

책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꿔 볼 ‘민음사 전집’으로 이루어진 책장. 집에 저렇게 꽂아 두곤 일 년쯤 책만 읽으면 얼마나 행복할까. 민음사느님, 분권 최대한 자제해주시고 책 값 좀 내려주세요. 책 나눠 내시는 만큼 제 통장잔고도 비어갑니다. 분권 신공을 너무 많이 쓰시는 것 같아요.

 

 

 

군데군데 저렇게 책 받침대가 마련되어 있어,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다.

 

 

 

지혜의 숲이 외부의 지원 없이 자체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걸 알리는 글. 좌측 상단에 있는 것이 모금함이다.

 

 

 

모금함에는 꽤 많은 돈이 들어가 있었다.

 

 

 

각 관의 책들을 들고 이동할 수 없으며, 음식물 반입은 안 된다는 안내문이다. 음식물은 지혜의 숲 2관에서만 먹을 수 있다고 적혀있는데, 3관에도 카페가 있으며 거기서 음식을 사 먹을 수 있다. 3관을 꾸미기 전에 적어둔 안내문을 아직 고치지 않은 것 같다. 아니면, 2관에서 산 음식은 2관에서만 먹을 수 있다는 뜻일 수도 있다.

 

 

 

2관에서 3관으로 넘어오면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책장. 우측 편으로 가서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구석진 곳에서 한 커플이 딱 붙어 애정행각을 하고 있어 차마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 테이블에 책도 없이 스마트폰만 올려두고 있던데, 그럴 거면 헤이리쪽으로 가야지 왜 출판단지에 와서….

 

 

 

24시간 운영되는 3관의 전체적인 모습이다. 2관보다 훨씬 좁으며, 책 역시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부족하다. ‘24시간 도서관’이라는 것 때문에 3관만 찾는다면 120% 실망할 게 분명하다. 집이 바로 옆이라면 그래도 갈만 하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왕복 할 차비로 책을 한 권 사서 읽는 게 낫다.

 

 

 

3관의 또 다른 이름은 ‘지지향 라운지’인데, 개인 도서 및 서적으로 학습하는 것을 금하고 있다. 이게 참 애매한 게, 마련된 책 중 볼 책이 별로 없는데 개인적으로 뭔가를 하는 것까지 금하니 계륵이다. 읽을 책 많은 진짜 도서관엘 가거나, 아니면 개인적인 것들도 할 수 있는 북카페를 가는 게 나을 것 같다.

 

그리고 명색이 출판단지 내에 있는 지혜의 숲인데, 안내문에 ‘삼가해 주시기’라고 적혀 있어서 좀 갸웃했다. 우리 동네 관리사무소에서 엘리베이터에 붙인 안내문에도 ‘삼가 주시기’라고 맞춤법에 맞게 적혀 있는데.

 

 

 

늦은 시간까지 책을 읽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화장실에 들어가는 길목까지도 저렇게 책들이 꽂혀 있다. 저런 길목에는 사람들이 잘 안 볼 것 같은 책들이 꽂혀 있다.

 

 

 

엘리베이터 옆에도 책이 꽂혀 있다. 역시나 사람들이 잘 안 볼, 영어 원서나 학술지가 대부분이다.

 

 

 

지금까지의 사진은 전부 보정을 거친 거라 실제 분위기와 좀 다른데, 실제로는 저곳 조명이 상당히 어둡다. 사진 좌측에 있는 테이블에는 사람들이 안 앉아 있는 걸 볼 수 있는데, 저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는 카페 메뉴판도 보기 힘들 정도로 어둡다. 조명이 대부분 책장만 밝게 비추고 있을 뿐 정작 사람들이 앉아서 책 보는 공간엔 와서 닿질 않는데, 이 부분은 얼른 개선되어야 할 것 같다.

 

 

 

외부음식 반입을 금지한다는 안내문이다. 카페로 영업할 거라면, 3관에 비치된 도서들을 2관의 절반 수준은 되도록 좀 신경 써야 하지 않나 싶다. 책도 다양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앉아서 책 볼 수 있는 환경도 제대로 조성되어 있지 않은데, 이래버리면 도서관과 북카페의 단점만 합쳐버리는 모양이 될 것 같다.

 

 

 

3관에서 음료와 음식을 파는 곳의 모습이다.

 

 

 

메뉴 구성은 2관 카페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음료와 사이드메뉴의 가격도 비슷하다.

 

 

 

숙박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게스트하우스 지지향’이라는 이름의 숙소가 마련되어 있다.

 

 

 

지지향의 요금표다. 1박 12만원이며, 치약과 칫솔 등의 1회용품을 구비되어 있지 않다고 한다. 오후 3시 체크인, 오전 11시 체크아웃이다. 

 

 

 

게스트하우스 지지향, 지지향 라운지를 둘러서 찍어봤다. 좌측이 입구이며, 우측엔 2관에서 넘어오는 통로가 있다. 게스트하우스 지지향 프론트 맞은편엔, 기업은행이 있다.

 

 

 

내가 3관에 대해선 너무 큰 기대를 했던 까닭에 그만큼 실망도 크게 했고, 또 내 취향이 아닌 책들이 대부분이라 불평을 했지만,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니 3관이 가장 흥미로운 분들도 분명 있을 것 같다.

 

 

 

3관에 있는 책장 중 아무 책장이나 하나 찍어 본 사진이다. 사진 속 책 하나하나가 다 흥미로운 분들도 있겠지만, 내 경우 ‘임꺽정’을 제외하곤 손이 갈만한 책이 없다. 아, 임꺽정 얘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3관은 아무래도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데다 24시간 운영하는 까닭에, 책 관리가 잘 되지 않고 있는 것 같다. 임꺽정의 경우 난 다른 코너에서 2권부터 시작하는 전집을 봤는데, 1권이 저기 꽂혀 있었다. 다른 책들도 출판사 별로 정리되어 있던 곳에서 와선, 섞인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출판사 별 책 모음’이라는 게 지혜의 숲 책 정리의 최대 단점이기도 하다. 자신이 어느 출판사의 무슨 책을 찾는지를 알면 금방 찾을 수 있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자신이 필요로 하지만 책 제목과 출판사를 모르는 책은 영영 찾지 못할 수도 있다. 검색도 안 되는 까닭에 어디에 뭐가 꽂혀 있는지도 찾기가 어렵다. 그냥 쭉 둘러보다가, 마음에 드는 책을 찾으면 읽는 방식으로 독서를 해야 한다.

 

또, 사람 키의 몇 배나 되는 거대한 책장은 좋은 볼거리지만, 높이 있는 책을 꺼낼 때마다 권독사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것 역시 단점이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자원봉사자인 권독사가, 무슨 책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어디에 꽂혀 있는지를 전부 알고 있는가 하는 것도 의문으로 남는다. 긍정적으로 보자면 ‘책의 숲’에서 길을 안내해주듯 책을 권해주는 권독사의 안내를 받는다고 할 수 있겠지만, 부정적으로 보자면 ‘책의 납골당’에서 무엇이 어디에 있는지 아무도 모른 채 방황하게 되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것이다.

 

보통은 ‘사서’라고 호칭하는 걸 왜 ‘권독사’라고 하나 궁금해서 찾아보다가, 지혜의 숲 운영에 대해 매우 비판적인 이야기를 하는 글도 읽을 수 있었다. 그 글에선, 수백억 들일 걸 몇 억으로 해낼 수 있었던 건 ‘기증’을 요구했기 때문이며, 운영비가 들지 않는 건 사람을 고용하지 않은 채 자원봉사에 맡긴 덕분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때문에 다른 도서관들도 ‘사서를 뽑지 말고 자원봉사를 활용하라’라는 지침을 내리는 중이며, 그 지점이 누군가에겐 성공신화겠지만 다른 누군가에겐 밥그릇까지 뺏어버리는 일이 될 수 있다는 염려를 하고 있었다.

 

난, 출판단지에 있는 지혜의 숲이야 그 특수성이 있으니 지금과 같은 형태로 유지 되어도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만약 우리 동네에 도서관이 들어오는데 그 도서관도 지혜의 숲처럼 운영된다고 하면 반대할 것 같다. 사서와 권독사에 대한 얘기는 둘째 치더라도 도서관은 도서관답고 카페는 카페다워야지, 찾지도 못할 책들이 몇 미터의 벽을 채우고 있는 도서관이 무슨 의미가 있으며 내 돈 주고 커피 사 마시는데 거기서 내 돈 주고 산 책도 못 읽는 카페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지혜의 숲은 출판단지에 간 김에 그곳 특수성에 맞는 한국 최대의 북카페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두고, 우리 동네엔 그냥 필요한 책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도서관이 들어왔으면 좋겠다.

 

 

자, 이렇게 내 ‘지혜의 숲 기행’이 끝났다. 아직 한 번도 가 본 적 없으신 분들에겐 파주에 오실 일 있을 때 들러보시길 권하며, ‘지혜의 숲’을 목적으로 파주를 찾으신다고 해도 난 긍정적인 대답을 해드릴 것 같다. 수많은 책들을 보는 순간 마음에 회오리가 일고, 책에 빠져 열심히 읽고 있는 사람들을 보며 새로운 도전도 받게 될 것이다.

 

단, 정말 필요로 하는 책들을 찾아 읽고 싶으신 분이나 먹거리와 놀거리도 필요하신 분이라면, 일산 백석동에 있는 교보문고를 더 추천해 드리고 싶다. 교보문고가 더 시원해서 추천 드린다는 건 훼이크고, 검색해서 찾기 편하며 바로 옆에 식당가와 쇼핑몰이 있어 즐기기 더욱 편하다. 교보문고엔 내 책이 두 권 다 있지만 지혜의 숲에선 찾을 수 없어서 이러는 건 결코 아니다.(응?)

 

좀 전에 하늘을 보니 높고 구름 없는 완연한 가을하늘이던데, 긴 폭염 끝에 찾아온 선선함까지 만끽하시며 다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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