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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아, 내가 결혼한 커플들의 연애사연을 받으면서 제일 많이 한숨을 쉴 때가,

 

- 남자가 그냥 자신이 와이프를 적당히 컨트롤하며 지내면, 크게 간섭 받지 않고 뒤로는 할 거 다 하면서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해 결혼한 경우.

 

라는 사연을 접할 때야. 겨우 저 정도밖에 사랑하지 않으면서 저 사람들은 왜 결혼한 거냐고? 충격과 공포의 얘기가 될지 모르겠지만 잘 들어봐, 지금 주연이 네가 그 길의 초입에 있어.

 

“제 남친은 제게 잘 해줄 땐 잘 해주고, 어른스러운 사람인데요?”

 

그런 사람이라고 해서 다 저러는 건 아니지만, 저런 사람들은 대부분 그래. 앞서 말한 부부들의 경우도, 사연 속 남자는 데이트할 때 여친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게 하지 않으며 다 리드하던 사람들이야. 오히려 보통의 연애에서보다 여자가 남자를 ‘정신적 지주’로 삼고 있는 경우도 많고, ‘마지막 사랑’일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 경우도 많아. 그런 지점이 또 다른 이유가 되어 상대의 오만을 키우는 경우도 있고 말야.

 

주연이가 자신의 사연을 최대한 드러내지 말고 매뉴얼을 써달라고 해서 뭘 어떻게 써야 하나 난감하긴 한데, 가장 핵심이 되는 것 세 가지만 가져다 살펴볼게. 출발.

 

 

1. 무난하고 적당한 네가 좋다?

 

내가 서두에서 말한 저 부부들 있잖아. 그 남편들이 공통으로 했던 얘기가 뭔 줄 알아?

 

“너랑 결혼하면 사네마네 하며 싸울 일은 없을 것 같다.”

“막 죽고 못 살 정도로 네가 좋은 건 아니지만, 적당히 좋다. 이런 게 좋은 거다.”

“내가 잘 맞춰 가면, 우리에겐 크게 문제가 없을 것 같다.”

 

소름 돋지 않아? 주연이 네 남친도 저것과 비슷한 뉘앙스의 이야기를 한 적 있잖아. 네가 그냥 무난하고 적당하니까 좋아하는 거라는 식의 이야기 말이야.

 

“이 사람은 저랑 결혼할 맘이 있는 걸까요? 전 이 사람 믿어도 되는 걸까요?”

 

상대에게 결혼할 맘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상대를 믿어도 좋은 건 아니야. 주연이는 현재 상대에게 결혼할 마음이 있는 거라면 무조건 믿고 자신의 인생을 둘의 관계에 올인 해도 좋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두 사람이 생각하는 결혼관이 다르다면 결혼은 그 차이를 깨닫는 고난의 시작이 될 수 있어.

 

사귀는 사이니까 별 문제 없으면 결혼하는 거고, 결혼하면 행복할 거라고 막연하게 생각하지 말고, 두 사람이 생각하는 결혼이 어떤 건지를 맞춰봐. 무슨

 

“오빠, 결혼하면 담배 끊을 거야?”

“오빠, 결혼하면 회식해도 일찍 들어올 거지?”

 

같은 걸 물어 보라는 게 아니라, 어떤 가정을 꾸리고 싶은지에 대한 대화를 해보라는 거야. 이런 대화 없이 애를 낳으면 글로벌하게 키우겠다느니, 주말이면 짜파구리를 끓여 먹겠다느니 하는 이야기만 하다 결혼해선, 짜파구리같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사람들이 있어. 짜파구리같은 하루하루가 뭐냐고? 그냥 딱 어감이 별로 좋아보이진 않잖아. 구리단 얘기야.

 

여하튼 주연아, 나중에 이 사람과 결혼을 하든 아니면 다른 사람과 결혼을 하든, 마음에 남는 게 있으면 꼭 풀고 결혼해. 최소한 그 부분에 대해 대화는 해보고, 그게 무슨 뜻인지 명확하게 들은 뒤에 결혼을 결정해. 상대의 말이 마음에 걸리는데, 아니면 그 말에 이쪽에서 대꾸하고 싶었던 걸 못 했는데 일단 결혼하고 보자며 결혼부터 하진 말고. 알았지?

 

 

2. 바에 가는 건 어쩌죠? 건전한 바라던데요?

 

솔직히 말하자면, 내 여동생 남친이 바에 손님으로 다닌다고 하면, 난 내 여동생에게 그와 사귀는 걸 정말 진지하게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라고 말 할 거야. 그런데 주연이는 내 여동생이 아니니, 주연이가 궁금해 하는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걸로 대신할게.

 

“아는 오빠한테 물어봤더니, 남자들끼리 양주 먹고 싶고 뭐 친한 여자들 별로 없으면 가서 먹기도 한다고 하네요. 이상한 곳에 간 것 같지는 않다고 하더라고요.”

 

그건 주연이가 답을 정해 놓고 물었으니까 그 오빠가 그렇게 대답을 한 걸 거야. 주연이가 신청서에 솔직히 다 털어 놓고 한 말대로 그에게 털어놨다면, 그도 내가 하려는 말을 했을 거야.

 

“거긴 여자가 옆에 와서 술 따라주고 안주 잘라주고 같이 술 마시는 곳이라며? 자신은 따라주는 술도 잘 받지 않았다고? 그의 굳은 지조와 순결함이 잘 나타나는 변명이네. 이거 막 그런 것 같아. 옛날에 기생이 옆에서 춤을 춰도 눈길 한 번 안 주는 굳센 선비. 아, 근데 그러면서 왜 거긴 자주 간 거래?”

 

바에 가는 게 어떻다느니 하는 얘기는 그만 할게. 난 이런 고민을 해야 하는 관계에서는 그냥 벗어나길 권하고 있는데, 그래도 벗어날 수 없다며 건전한 바가 맞는지 아닌지, 따라주는 술 잘 안 받았다는데 그러면 괜찮은 건지 아닌지를 묻는 얘기에 답하느라 내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거든.

 

그건 그렇고, 주연이가 자신에게 연락하는 남자들에게 친절하게 대했던 걸 가지고 그가 난리를 쳤던 걸 봐봐. 그는, 친분이란 이유로 그런 연락 다정하게 받아줘선 안 되는 거라고 생난리를 쳤던 사람이잖아. 근데 그런 사람이 자신은 바 사장님에게 카톡선물 받고 있네? 그건 그냥 진짜 아무 것도 아니고 왜 요즘 안 오냐고 영업차원에서 그러는 것일 뿐이라고? 에라이.

 

 

3. 오빠는 저랑 결혼까지 생각하며 만난다고 대답했는데요.

 

결혼이 끝이 아니라고 주연아. 결혼 못 해서 죽은 귀신이 붙은 것도 아닌데 왜 그저 결혼, 결혼, 결혼만 생각해? 여기서 보는 주연이의 연애가 어떤지를 솔직히 말해줄게. 딱 봐봐.

 

어차피 주연이와 상대는 1~2년 내로 결혼 못 해. 아직 취직도 안 했는데 무슨 결혼이야. 상대도 그런 상황을 아니까 결혼에 대해서는 아무 얘기도 안 꺼내잖아. 주연이가 옆구리 찔러서 대답을 들으려 하면 그때나 결혼까지 생각하며 만나는 중인 거 맞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할 뿐이고.

 

게다가 둘은 몇 달 뒤엔 장거리 연애를 하게 돼. 이게 또 쉽지 않아. 지금이야 매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니까 만나는 것도 자연스레 만나게 되지만, 장거리 시작되면 ‘연락’만 해도 두 사람 마음에 있는 애정을 동력으로 해야 하는 거거든. 때문에 지금 무슨 약속을 받고 각서를 써서 공증을 받는다 해도 그때 마음이 변하면 아무 소용없어. 지금도 상대는 주연이에게 차갑고 짜증을 잘 내는데, 눈에서 멀어지면 과연 어떻게 변하게 될까 하는 것도 사실 난 좀 마음이 쓰이고.

 

이 상황에서 주연이가 꼭 염두에 두고 생각해야 할 게 뭐냐면,

 

- 결혼약속을 받는다고 문제가 다 해결되는 게 아니다.

- 결혼한다고 지금 모습에서 달라져 따뜻하고 솔직한 사람이 되는 게 아니다.

 

라는 거야. 무턱대고

 

“저런 부분을 제외하면 좋은 점도 많으니까요.”

 

라는 이야기만 하고 있다간 나중에 저 ‘제외한 부분’ 때문에 판사님 뵈러 가야 할 수도 있어. 그러니 ‘일단 결혼을 하면 해결되겠지’하며 막연하게 생각하지 말고, “제가 한 번 더 믿기로 했습니다. 이 사람, 제가 믿어도 되는 거겠죠?”하며 남에게 확인을 받으려고도 하지 마. 조율이 되는 관계인지 안 되는 관계인지를 주연이가 판단하고, 주연이 여동생이 상대와 같은 모습을 보이는 사람과 결혼하겠다면 주연이는 뭐라고 이야기를 해줄지도 한 번 생각해 봐.

 

 

주연이가 신청서에 적은 글 중

 

“헤어지면, 그렇다고 더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걸까 하는 생각도 들고 그래요.”

 

라는 부분이 자꾸 내 눈에 밟히는데, ‘더 좋은 사람 못 만날까봐’라는 게 상대와 결혼하려는 이유가 되면 안 돼.

 

(다툼 후 연애를 이어갈 이유를 찾는 상황에서)

주연 – 오빠는 나 없다고 막 보고 싶어 하거나

주연 - 나 잃으면 세상 끝날 것 같다는 생각 하지 않잖아?

상대 – 너는 그래?

 

꼭 서로 죽고 못 사는 사이여야 결혼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두 사람이 겨우 저런 이야기나 주고받을 뿐인 관계라면, 결혼하더라도 이후의 생활이 행복하지만은 않을 거라는 걸 쉽게 알 수 있는 것 아닐까? 그러니 얼마쯤 참고 있다가 또 결혼 얘기 꺼내 내년쯤엔 결혼하자는 답을 들으려 하지 말고, 진짜 상대와 같이 살면 행복할 것 같은지, 상대와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려면 둘의 관계는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 둘은 현재 ‘우리’가 되진 못하고 ‘나 VS 너’의 구도로 재고 있는 것은 아닌지 꼭 진지하게 고민해 보길 바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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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2016.09.07 22: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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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꿈꾸는 여자로서..
결혼 후에는 지금 그대로에서 시댁에 해야 되는 의무 추가
그런 결혼이라도 괜찮다면 하세요
남편이 집에 안 들어와서 연락해보니 바에 있더라
이런 일이 부지기수겠지요
남일같지않아서 답답하네요
사람 마음도 조절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머리로는 아니라해도 사랑하는데요..

복숭2016.09.07 22: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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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 좋아하고 잘 연애하고 있지만
결혼은 힘들 것 같아요
그렇게 생각하면 언젠가는 헤어져야 한다는건데
받아들이기 힘들죠
사연자분도 몰라서 그러는것은 아닐거에요..
좋아하니까 미련이 생기는거겠죠..

아민이2016.09.07 22: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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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다들 결혼을 타겟으로 하는 걸까요?? 모두 부모님들이 행복한 부부의 모습을 보여주셨나...;;

AA2016.09.07 22: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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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읽었어요 사연에 장거리연애 얘기가 살짝 나왔는데 장거리연애에 대한 메뉴얼을 소개해주셨으면 좋겠어요~ㅎㅎ

2016.09.07 23: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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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결혼을 못 해 난리일까요 ㅠㅠ 취직도 못 한 상태에서 시집살이부터 시작하고 싶으신 건 아니죠? ^^;; 자립할 능력이 제일 먼저 필요해요... 그리고 결혼은 사랑의 끝이 아니고 인생의 새 시작점이에요. 환상같은 거 없어요. 일상적인 생활들로 이어지죠. 애기 생기면 전쟁으로 이어지구요. ^^; 결혼.. 몇년씩 만나고 부모님 소개 다 받은 남자들 다 헤어지고 만난 지금 남편이랑 한 달만에 결혼 결심하고 일년도 안 되어 결혼하고 잘 살고 있어요 인생 한치 앞도 모르는데 적당히 좋니 뭐니 앞이 노래지는 말 하고 토킹바나 다니는 남자랑 왜.. ?

지켜본다2016.09.08 01: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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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 정도면 적당하겠다....
이 사람이라면 믿고 살 만 하겠다...
이 사람 정도면 같이 걸어갈 수 있겠다....
이런 안도감이 서로에게 있어야 결혼이 성립된다고 생각해요.
결혼하고 보니 그 열렬한 감정이란거 순식간에 증발하더군요.
그리고 시작되는건
하루에도 몇번씩 상대방에게서 튀어나오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에 뒷목잡기.
내가 이 사람이랑 뭣때문에 결혼했지 하는 생각이 수십번도 지나가고
이럴거면 혼자 사는게 낫지 않나 수십번 후회합니다.
그럼에도 이 사람과의 생활을 이어가는건 결국 의리
그리고 서로 합의점을 찾아가는 재미가 있어서이기때문이지요.
둘이 각자 지도들고 싸우다가 하나로 합쳐보니 다른 길도 보이더라..라는 뭐 그런 재미랄까요....
결혼이 사랑의 증거가 아니에요.
결혼이 사랑의종착역인것도 아니구요....
결혼은 그냥 사랑해서 같이 가다보니 나온 한갈래 길 일뿐이에요...

수정2016.09.08 08: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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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결혼의 실상이라고 생각합니다.ㅋㅋ

와우2016.09.28 22: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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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가 읽고 유레카 브라보 짝짝짝 입니다

밍밍슝.2016.09.08 07: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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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면 그 사람이랑 50년 정도 인생공동체로 사는거에요.
그 동안 별 일이 다 있겠죠.
아플때나 힘들때 정말 의지가 되는 사람인가요?
책임감 있고 함께있으면 위로가 되는 사람인가요?
결혼이 결승점이 아님을 마음깊이 생각하세요.

거북이등짝2016.09.08 08: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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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요번 메뉴얼에는 정말 주옥같은 댓글들이 많네여 ㅎㅎ
저도 결혼을 염두해둬야하는 나이인지라..
공감되네요 적당한 사람보다는 이사람과라면 평생을 함께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드는 사람! 꼭 만났으면 좋겠어여 ㅜ

저그2016.09.08 08: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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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책에서 얻은 가장 큰 깨달음은 혼자서도 건강하게 지낼수 있어야 연애도 건강하다는 거였어요. 심지어 책 제목조차 ㅎㅎ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하나 여러가지로 생각해 봤는데, 연애나 결혼을 그 자체로 목표로 두지 않아야겠더라고요. 좋은 사람이 나타나면 해볼수도 있는것, 사람이 없으면 굳이 안해도 되는것으로 정해놓고 열심히 살때, 와 정말 달라져요..
예전의 저는, 이사람 아니면 또 누굴 만나서 연애를 하나 싶어 말도안되는 양보나 타협을 하곤 했는데, 연애안함/결혼안함이라는 선택지를 추가하는 것만으로 연인에게도 내 삶을 더 존중받기 쉬워졌어요.
그리고 오히려 연인에게 더 감사하고 더 충실하게 돼요. 아니, 내 사랑을 받을만한 사람이라야 비로소 연애를 시작한달까요.
혼자 있을 때도 자기연민 없이 내 삶에 충실하게 그렇게 살게 되고요.

커피사랑 2016.09.09 11: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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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댓글에 추천 버튼이 있었으면 마구 추천했을거에요. 저도 삼십대가 넘으면서 마음먹은 것은 '나 혼자 행복해지자'였어요. 그 전에는 리스트를 만들면서 결혼하면, 연애하면 이런거 해봐야지 했는데, 계속 잘 안 되니 허무해지더라구요. 30살 생일때 애인이 있든 없든 내 인생을 살자 마음을 먹으니 선을 봐도 조급해지지 않았고 자신감이 생기니 결국 대시를 더 받았어요.
1) 외로움도 즐거움도 혼자 해결하기
2) 상대방의 조건에 걸맞은 그런 사람으로 거듭나기
결론은 결국 나. 내 자신을 다스리며 아끼고 살아가니 결혼도 술술 풀리더라구요.

코코2016.09.08 10: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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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양쪽 모두 상대가 절실한 게 아니라 결혼이라는 과제가 급해보여요. 서로를 결혼식 올리기위한 수단으로 여긴다면 행복은 머무를 자리가 없지 않을까요?

먹고 마시고 사랑하라2016.09.08 11: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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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무한님 덕분에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어갑니다.
어제 이별했습니다. 예전처럼 미련떨지않고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지금은 전보다 더 느껴집니다. 나이를 먹은탓도 있지만 해주신 얘기중에 '과거 모습보다 힘들때, 지금 보여주는 모습이 진실에 가깝다' 는 말씀이 정신차리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또 흔들릴까봐 걱정되기는 하는데 ..
그래도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

피안2016.09.08 13: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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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이전때문에 정신도 없고 멍하니 오전이 갔네요 할일도 많은데! 어서 끝나길

흔남2016.09.08 13: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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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한 바 정리해 드립니다~
여종업원(바텐더)가 바 건너편(손님쪽)으로 넘어오지 않습니다~
옆자리 앉는 바는 건전한 바 아닌겁니다~
사실 그나마도 건전한 바 가는 남자의 70프로 정도는 그 바에서 바텐더랑 친분이 쌓이면 밖에서 따로 만날 생각이 있다는거~

greenjs2016.09.08 17: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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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궁금해진건데
바텐더가 손님쪽으로 오는 바는 바가 아니라 유흥주점 아닌가요?

상상마당2016.09.08 14: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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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글 감사해요~~

Clyde2016.09.08 16: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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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못 살아 결혼해서 잘 사는 경우, 죽고 못 살아 결혼했는데 갈라서는 경우, 적당히 결혼해서 잘 사는 경우, 적당히 결혼해서 갈라서는 경우 다 봤습니다.
단 하나 확실한 건 결혼 전에 있던 문제가 결혼을 한다고 자동으로 해결되지는 않는다는 거예요(매일 볼수 없어서 허전했는데 결혼해서 매일 보니까 해결됐어요 그런거 말고). 결혼 전에 바 출입하던 냉담한 남자가 결혼한다고 해서 자동으로 바 끊고 다정해지지는 않아요.

복숭2016.09.08 16: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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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댓글이 정답인듯요~

greenjs2016.09.09 00: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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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이 다른 한사람과 모든면에서 완벽하게 맞을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낚시를 같이하는건 A군이랑 같이하는게 좋고
카페에서 수다를 떠는건 B양이랑 하는게 좋고
등산을 같이하는건 C군이랑 가면 즐겁고..

이런식으로 나눠지지 않나요?
한쪽이 다른 한쪽에 맞춰주지(=양보하지) 않는 이상은 모든게 잘 맞는 사람은 없죠.
그런식으로 생각했을때, 그냥 적당히 나랑 잘 맞는 사람과 결혼하겠다는게
나쁜 생각이라곤 생각치 않아요.
염세적(?)일수도 있지만요.

어차피 완벽하게 맞는 사람은 없으니 배우자와는 적당히 맞는걸 추구하고
(이경우 배우자에게 얻는건 안정감이 되겠죠.)
나의 속마음을 터놓는건 A군과
취미를 함께하는건 B군과 하겠다고 하면 잘못된걸까요?

메론2016.09.09 03: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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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배우자와 합의가 있어야할거같네요
배우자에게 추구하는건 안정감 뿐이고
속마음 털어놓고 취미 함께 하는건 다른 사람이라니 결혼할 의미가 없는거 같아요
적당히 연애만 하던가 이러한 생각 터놓고 비슷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과 결혼하셔야지
일반적으로 봐서는 배우자 분만 속 끓이고 살게 될 상황입니다

ar2016.09.09 11: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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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함께한다는 것은 늘 좋지여ㅎ 결혼을 하고 동반자가 생기면 그 곳에 동반자도 같이 하는 그림이 더 예쁘지 않을까 합니다. 내가 좋아했던 친구들을 소개시켜주고 그 안에서 아내도 혹은 남편도 같이 하는 그림이요.

괜찮아 누나야2016.09.09 09: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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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눈에 얼핏 보이는 오타가 아직 안 잡힌 것 같아서, 늦었지만 붙여봅니다.
[오히려 보통의 연애애서보다]-> 연애에서보다

저는 다른 건 다 밀고라도, 맨 마지막에 예시로 든 상대의 '너는 그래?'라는 말이 마음에 와서 박히네요. 저 물음은 곧 '나는 안그렇다'는 대답이로군요....
결혼해서 5년 10년 된 부부도 아니고 현재 연애상태인데, 떨어져있으면 보고싶지도 않고 이 사람 없으면 어쩌나 하는 생각도 안 든다는 남자와 왜 그렇게 간절하게 결혼을 생각하시는지.......
그렇게 나만 일방적으로 좋아서 뛰어드는 결혼은 나만 힘들어질 확률이 높습니다. 서로 좋아서 뛰어들어도 서로 힘들어 찢어지기 일쑤인 세상인데요. 위에서 다른 분들이 많이들 말씀하신 내용인데, 그것이 정답입니다.
결혼전에 고치지 않는 것은, 결혼 후에도 쉽게 고쳐지지 않아요. 잠깐 자중하는 척 할 뿐, 결국 다시 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그게 담배든, 술이든, 거짓말이든, 외도이든 간에....
결혼할 때 하는 많은 착각이 그런 거라고 하대요.
[이 사람이 지금은 이래도 결혼하면 좋아질거야. 다른 건 다 좋은데 이거 몇 가지만 나쁘니까, 이건 결혼해서 내가 잔소리 해서 고쳐가면서 살면 되지. 배우자로서 다른 건 다 좋으니까.]
그런데 다른 다 좋은 것 보다, 고쳐지지 않는 그 몇가지 때문에 쌓이고 쌓여서 이혼하는 부부 많이 봤습니다. 고쳐지지 않아요. 내가 아는 내 나쁜점도 스스로 고치기 힘든데, 무슨 수로 상대방을 고치려 합니까.
굳이 결혼하고 싶으시다면, 남자분의 그 걱정되는 점들이 평생 고치지 않고 쭉 이어가도 내가 눈 감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문제인지를 잘 생각해보셨으면 해요.

힘내2016.09.09 10: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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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과 결혼해도 될까라는 물음을 가진다는 자체가 그에게 불안함을 느끼기 때문이 아닐까요. 단지 누군가에게 긍정적인 답을 듣고 안도감을 느끼고 싶은게 아닐까란 생각이 드네요. 어떤 문제에 있어서 확신이 아닌 의문이 들 때는 아니다가 답인 경우가 많더라구요. 제 경험으로는요.
이 사람과 결혼해도 될까라는 의문에 앞서 자신에게 있어서 결혼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먼저 생각을 해보는게 어떨까 싶어요.

WSB2016.09.09 23: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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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남자친구가 아닌 제 자신에게 의문이 들어요.. ㅋㅋㅋㅋㅋㅋ
어릴때부터 상당히 외롭게 커서 외로움이 많고 의존성이 짙었어요.
그래서 20살되면 결혼해야지 라고 생각했고 결혼이 제 인생의 목표였죠.
현실은 당연히 그렇게 되지 않아 어느새 27살인데 결혼은 커녕 이번 연애에서 처음 깨달았어요, 결혼이 전부가 아니라는걸.

그와 함께 제 자신이 겁이 나요.
책임감이 있는지, 가정이란걸 꾸릴만큼 성숙한지.
지금 남자친구 너무 사랑하고 만남에 항상 감사해요.
그런데 만약 남자친구가 오늘 갑자기 프로포즈한다면 흔쾌히 yes라고 대답할지는 잘 모르겠어요.

인생이 참 길더라고요.
아직 60년+ 남았는데, 벌써 결정하는건 너무 이른거 아닐까.
정말 괜찮은 아내, 엄마가 될 수 있을까.
남자친구... 믿어요, 이렇게 믿음을 줘본 사람 처음이예요.
이렇게 인내심을 갖고 저의 단점들을 다 받아준 사람도 처음이고요.
그러나 제 자신에게 의구심이 너무 드네요 저는 ㅎㅎㅎ

몇년 더 지나면 뭔가 결론이 나겠죠,
그때는 무한님께도 행복한 이메일 보내고 여기에도 좋은 댓글을 달 수 있기를 :)

2016.09.15 07: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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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꼭 해야되나요? 결혼이라는 제도 결혼 전에도 마음에 안들어했고 결혼해보니 확실히 증명이 되더군요~정말 체질에 안 맞아 죽을 것 같았어요..그렇게 좋아해서 결혼했는데 문제가 많은 남편이더라구요..좋은 거 1~2개정도..그외 98가지가 사람 잡더라구요..돌싱되서 정말 좋은 남친만나서 3년째 연애중인데..그냥 이대로 지낼까해요~구지 서로 결혼얘기 잘 안해요~결혼을 전제로 만나는 게 아니라 사랑이라는 감정을 더 오래 느끼고 싶더라구요~글구 결혼생활에 대해 상상해보기는 하는데 사랑하는 마음이 식는거 같더라구요~결혼 생각보다 쉽지않아요. 누군가와 같이 산다는 거 귀찮아요 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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