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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명이 있으면 만 가지의 서로 다른 형태의 연애가 있을 수 있는 것이긴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만나기로 한 날 아침에 여친이 “굳모닝~!”이라고 하자

 

“넵.. 미안한데 컨디션이 안 좋아요.. 다음에 봐요.”

 

라는 이야기를 하는 남자와의 관계는, 정리해야 하는 게 맞다. 여친이 “출근했어?”라고 물으니,

 

“웅.”

 

이라고 답한 후 아무 말도 없는 남자와 만나다 보면, 스트레스성 탈모로 인해 고통 받게 될 가능성만 높아질 뿐이다.

 

상대가 몰라서든 못 돼서든, 아무 애정도 보여주지 않는 이런 사람을 이해하겠다느니, 존중하겠다느니 하며 만나진 말자. 이쪽이 상대를 더 좋아해서 헤어지기 힘들다면, 최소한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자. 그래야 같은 상황을 되풀이해서 겪게 되는 걸 막을 수 있는 거지, 그냥 혼자 서운해 하는 것 정도로 넘어가면, 나중엔 더 예의 없고 더 마음대로인 상대를 경험하게 될 뿐이다.

 

이런 남친을 만나 시달리고 있는, H양의 이야기를 함께 살펴보자.

 

 

1. H양이 추구한다는 ‘개념녀’는 잘못된 개념이다.

 

H양은 자신이

 

- 속물근성을 보이지 않아야 하며, 이해하고 존중하며 진지하게 만나야 한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걸 강하게 밝히던데, 난 H양에게

 

“그래야 하는 이유가 뭔가요?”

 

라는 질문을 하고 싶다. H양이 ‘개념녀’를 추구하는 이유는 H양 말대로 지속 가능하며, 보다 성숙한 연애를 위해서이지 않은가?

 

그런데 지금 H양이 하고 있는 연애를 보면, 밥과 술과 모텔을 제외하면 상대와의 접점이 하나도 없는 연애일 뿐이다. 그냥 H양 혼자 다 이해하고, 존중하고, 참고 넘어가기로 한 까닭에, 상대는 ‘이보다 더 쉬운 연애는 없다’는 마음으로 H양을 만나게 된 것이다.

 

난 H양이 저 ‘개념녀’의 모습을 너무 강박적으로 추구한 까닭에, ‘상대의 호의와 친절을 받으면 온 몸에 두드러기가 돋게 되는 병’같은 것에 걸린 사람처럼 행동하게 된 거라 생각한다. 덮어두고 무조건 저자세로 나가며 상대를 이해하는 게 존중이 아닌데, H양은 ‘존중’을 잘못 이해했는지 그러고 있다.

 

이해는 상대가 양해를 구할 때 하고, 존중은 상대가 그 관계에 그만큼 마음을 쓰며 집중하고 있을 때 하자. 고심 끝에 한 말과 아무렇게나 한 말은 그 질량이 다른데, 상대를 존중한다며 후자의 말들까지 의미 깊게 여기는 건 맹목적인 거다. 또, 애정이라는 게 오고 가는 서로의 챙김 속에 싹트는 것이지 일방적으로 퍼주며 다 맞춰준다고 생기는 게 아니니, 이 이상한 희생정신과 양보와 이해는 그만 내려놓길 권한다. 무조건 안 받고 다 퍼주는 건 ‘개념녀’가 아니라 ‘바보’이니 말이다.

 

 

2. 최소한의 예의도 갖추지 않는 사람에게 매달리지 말자.

 

내가 H양 사연을 읽으며 가장 당황했던 부분은, 만나서 하는 거라고는 쉬다 가러 가는 것 밖에 없는 남친에게, 그것도 쉬러 가서도 피곤하다는 말만 달고 있는 남친에게 투정을 부리자, 그가

 

“다음부터 피곤할 것 같으면 안 볼게요.”

 

라고 대답한 지점이다.

 

이건 뭐, 대체 그가 H양을 얼마나 우습게 여기고 있으면 이 따위로 대답할 수 있나 싶다. 남친이 저 따위의 이야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H양은 겁을 먹곤 ‘안 보자는 건 아니고 피곤하면 말을 미리 해달라는 거다’라며 숙이고 들어갔는데, 그러자 그는

 

“알았어요. 정말 피곤하면 말해줄게.”

 

라고 대답했을 뿐이다. 이런 대답도 H양은

 

“고마워요~”

 

라는 말로 받았고 말이다.

 

상대가 임금님이어도 이렇게까지 저자세로 모시기만 해선 안 되는 거다. 난 대체 상대가 얼마나 대단하길래 H양이 이렇게까지 쩔쩔매는지, 무슨 약점이라도 잡힌 게 있는 건지 신청서 윗부분의 신상명세를 몇 번이나 다시 확인했다. 그런 부분은 전혀 없었고, 이게 다 H양이 상대가 저 따위로 굴어도 전부 이해하고 존중하겠다는 태도를 취하고 있으니 벌어진 일이었다.

 

쩔쩔매며 뭐든 다 맞추려는 H양 덕분에 오만해진 그는, 심지어

 

“H양은 스타일을 좀 바꿔보면 더 좋을 것 같아..”

 

라는 이야기까지를 했다. 둘은 만난 지 아직 세 달도 지나지 않았는데, H양의 이해와 존중을 먹고 무럭무럭 자라난 그의 오만함은 벌써부터 지적질을 시작한 것이다. 난 H양이 이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 화를 내리라 생각했는데, 황당하게도 H양은

 

“구체적으로 말해주면 더 좋겠네요~”

 

라고 받았다.

 

상대가 오랜 시간 연락이 안 되어도 그냥 잤다고 하면 그만이고, 전화 통화 가능하냐고 하니 어딜 좀 가는 중이라 안 된다고 하고, 야근해야 한다는 말로 못 만난다는 말을 대신하는 것까지를 H양이 전부 이해하고 있으니, 상대에게 H양은 ‘그래도 되는 여친’이 되고 만 거다. H양은 세상엔 세상에 존재하는 사람 수 만큼의 다양한 연애가 있다는 이야기를 하던데, 이처럼 아주 기본적인 예의도 갖춰지지 않은 관계까지를 ‘다양성’이라는 이름으로 이해하려 노력하진 않았으면 한다.

 

 

3. 무슨 관념 같은 걸 자꾸 내밀지 말고 그냥 연애를 좀….

 

연애는 정말 H양이 좋아하는 사람이랑 하자. 그게 어려우면, 역시나 최소한 관심이 있으며 말이 잘 통하는 사람과 하자. H양은 소개팅 첫 날 상대와 술 먹곤 진도를 다 나간 뒤 그때부터 사귀기 시작한 거라 했는데, 두 사람은 지금보다 오히려 그 때가 더 친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너무 어떤 관념에 맞춰 연애하려 하지 말고, 그냥 같이 있으면 좋은 사람과 맛있는 것 먹고 좋은 것 보러 다니는 연애를 좀 했으면 좋겠다. H양은

 

“남자들은 연애 중 여자친구와의 관계에서….”

“여자는 원래 답정너이기 때문에 제가 바라는 건 쓰지 않겠습니다.”

“남자와 여자는 다르지 않은 하나의 인간인데….”

 

라며 계속 ‘관념’에 대한 이야기만을 하는데, 왜 그렇게 거기에 집착하며 ‘무엇은 어찌해야 한다’는 걸 자꾸 정의하려 드는지 모르겠다.

 

그게 너무 심해지다 보니, H양은 자신 역시 한 사람의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의존적인 여자, 남자의 호의나 친절이나 헌신을 받는 여자’에 대해서는 혐오의 감정까지를 느끼게 된 것 같다. 그래서 자신은 그런 여자들과는 달라지겠노라며 ‘성숙한 연애’를 하려 했지만, 결과는 연애도 아니고 엔조이도 아닌 이상한 관계를 지속하게 되었다.

 

억지로 노력하지 말자. 99%의 사람들이 가성비 최고로 치는 모 구스다운점퍼도, 내가 입었을 때 팔이 짧아서 못 입는다면 그건 못 쓰는 거다. H양이 말하는 ‘관념’들이란 남들이 입을 모아 그게 제일 나은 것 같다고 말하는 것에 불과할 뿐이니, 그걸 더 캐내고 좇으려 들지 말고, 그냥 H양이 가장 H양 다운 모습으로 할 수 있는 연애를 하길 바란다. 덜컥 사귄 뒤에 남들이 말하는 정도를 걸어가려 노력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만나면 즐거운 연애를, 좋아하는 사람과 하는 게 중요한 거다.

 

 

그리고 이게, 그냥 보통의 대인관계에서는 별로 이런 모습을 보이지 않으며 오히려 고자세를 취하는데, ‘연애’와 관련되기만 하면 이런 모습을 보이는 대원들이 있다. 사연의 주인공인 H양 역시, 내게 보내는 메일에는

 

“제곧내. 읽고 상황 정황이 더 필요하시다 싶으시면 얘기해 주시오.”

 

라는, 좀 당황스러운 멘트를 적어 보냈다. 오타라고 보기에도 애매한 게, 신청서 역시

 

“~라는 건지는 잘 아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만.”

 

이라는 투로 작성된 까닭에, 난 속으로

 

‘이 사람이 어디에서 뺨 맞고 와서는 여기에서 화풀이 하네….’

 

하는 생각까지를 하기도 했다. 남친을 대할 때에는 ‘이보다 더 순종적일 수 없는’ 모습을 보이면서, 연애가 아닌 보통의 대인관계에서는 오히려 반대의 보습을 보이니 말이다.

 

H양이 더욱 괴로운 건, 이처럼 극단적으로 다른 두 캐릭터로 살아야 하기 때문일 수 있다. 그러니 그러지 말고, 연애에도 그냥 H양이 자연스레, 편하게 보여줄 수 있는 모습으로 임하길 권한다. 연애가 그렇게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하고 참고 인내만 해야 하는 것이라면, 사람들이 뭐하러 연애를 하겠으며 마조히스트가 아닌 이상 누가 오래 연애를 지속하겠는가. 예쁘게, 멋지게, 칭찬 받을 수 있게 연애를 해야하는 것 아니니, H양이 행복할 수 있는 연애를 하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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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도우2016.10.21 11: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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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 시엔 고자세, 남친에겐 비굴하도록 저자세
어디가서 뺨 맞고, 어디와서 화풀이
소개팅 첫 날 술 마시고 진도 다 나가놓고, 뒤늦게 남달리 개념 찬 성숙하고 진지한 연애 주장

하... 왜 그래요 진짜... 그냥 딱하게시리...

초코소라빵2016.10.21 11: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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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을 보니 대전역 우동녀가 생각나네요... 우동맛이 그리좋아~

ssss2016.10.21 15: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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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ㅎㅎㅎ 그분 스토리 유명하죠 ㅎㅎㅎ

greenjs2016.10.21 21: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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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몰랐는데 찾아봤네요 ㅎ

ㅋㅋ2016.10.21 22: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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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봤는데 진짜 웃기네요 ㅋㅋㅋ

제이드2016.10.21 11: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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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는 ' 만나면 즐거운 연애를, 좋아하는 사람과' 하고
본인이 '행복할 수 있는 연애를 해'야 한다는 말씀
...너무 좋네요

ㅍㅂ2016.10.21 12: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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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ㅎㅎ오늘 왠지 조곤조곤하게 말씀해주시는 댓글이 많아서 댓글들까지 기분좋게 읽었네요 ㅎㅎ

RushHour2016.10.21 15: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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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글에서 넘어오는 선리플 후감상입니다. 아니 선축하 후감상이요.
무한님 생일축하드려요!!

오랜만에2016.10.21 15: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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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의 분도 비슷한 댓글을 올리셨지만, 자존감은 낮은데, 자존심은 또 세고, 많이 사랑받고 싶은데 어떻게해야 사랑받을수 있는지를 몰라서 좌충우돌하는 모습이 느껴져서 마음이 참 안좋네요... 진정한 자기 사랑, 자기 중심을 잘 잡아나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피안2016.10.21 16: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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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행복한 연애가 중요하죠
남이 행복하다고 말해준들
그건 내꺼가 아니니까

아민이2016.10.21 21: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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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 담부터 무한님이 다는 태그도 챙겨봐야 겎어요. 우리 다같이 간 안 좋은 사람은 만나지 말아요~|||

tt2016.10.22 01: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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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오늘도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당분간은 노멀로그에 못 들어올 거 같아요~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게 지내셔요^^

ㅇㅇ2016.10.22 02: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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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는 행복하려고 하는거란 말 정말 동감이요 무엇을 해야하고 어떤모양인지 집착않는 좀 더 편하고 애정있는 연애를 하고 싶네요

에티하드2016.10.22 03: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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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27살
고3때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모든 연애 시도에 실패했습니다
소개팅, 후배, 선배, 어플, 알바 모든 상황에서 여자를 만났고 전부 똑같은 이유로 거절당했습니다

'남자로 느껴지지않는다' '좋은 오빠지만 이성으로 안보인다' '친구 이상의 감정은없다'

방금도 이렇게 차이고왔습니다. 제가 좋아한다는 말도 꺼내기전에 단지 약속을 잡으려다 말이죠

이젠 진짜 자신감이 바닥을 칩니다. 이런 저를 보고 친구들은 답답하다고 욕합니다. 제가 할 수 있는게 뭘까요.

정말 살고싶지 않네요 이젠

greenjs2016.10.22 05: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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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얘길 많이 들은사람으로써 참 안타까운데요 ㅠ

조언해 드릴수 있는건 평범한 것밖에 없네요..
우선 외모를 갈고 닦으세요.
청결은 기본이고 옷을 센스입게 입으시고 자신과 어울리는 머리스타일을 하셔야합니다.
이 부분은 패션잡지나 주변 사람을 통해 공부하셔야 하고요.

외모가 어느정도 해결되었으면 예의와 매너를 갖추세요.
매너는 인터넷에 찾아보면 많이 나오는데 기본적으로는 상대방을 위한 행동 = 매너 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관찰력과 배려심이 필요한게 매너라고 생각해요.

그후에는 말을 재밌게 할수 있는 능력을 갖추시면 되는데요.
말 못하는분들.. 말 재밌게 하기 참 어렵죠? 많이 어려우시다면 굳이 말을 잘 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주기만 해도 됩니다 ㅎ

노력없이 얻어지는 사랑은 없으니 화이팅하시길!

ar2016.10.22 13: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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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잡는 도중에 저런말을 들었다면 이미 상대가 다 알았단 소린데.. 좋아한다는 말을 하지도 않고 오빠이상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말을 들으셨으니 얼마나..... (더 나은 단어가 생각나지 않네여ㅋㅋ) ... 들이대신 겁니까!
일단 페이스를 너무 성급하게 혼자 다 나가지 마시고 여자분들의 보폭에 맞게 같이 나아가 주세요 많은 사람들이 그걸 밀당이라고도 하던데 저는 배려라는 표현을 쓰고 싶습니다
뭐 처음에 연락을 하고 하는거야 본인이 하시겠지만서도 카톡의 횟수가 혼자 너무 많지는 않은지, 질문도 혼자만 하고 있지는 않은지 (무한님께서 정말 많이 쓰셨어요 솔로메뉴얼 가보세영) 혹은 예를들어 시간이 어떤때에 많은 지를 파악해서 밥약속을 잡는다건가 (이건 기억력도 좋아야하고 눈치도 있어야 하고요)
여자들은 이것을 센스라고 하지만 이것역시 배려라고 생각한답니다

혹시 할수만 있다면 여자들 많은 곳에 들어가셔서 (당장 없다면 동호회나 취미 활동) 여자들과 친구로써 지내보세여. 최대한 여친 이런 타이틀 빼고 남자애들 대하듯이 하는 마음으로 몇달 지내시면 글 아니라 경험으로 터득하실 거에요

그리고 한가지
굳이 유머러스한 남자가 되지 않아도 괜찮아요ㅎ 유머러스한 사람이 마치 예쁜 여자처럼 인기가 많아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여자들이 다 그런타입과 사귀는건 아니에여ㅎ
대화를 더 잘 들어주는 것 공감에서 오는 웃음, 흔히 우리는 잘 맞아, 잘 통해, 라고 하는 모습이 훨씬 더 중요하답니다! 담번엔 성공하시기를 빌어요ㅜ 하지만 너무 조급해하지는 마시구여ㅎ

소피2016.10.22 1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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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자못만나서 그런거예요!!!라고 외치고 싶지만... 너무나 무의미한?? 위로가 될거 같아서 greenjs님 댓글에 나온 같은 내용을 좀더 섬세하게 적어볼게여:

1. 매너 예시:
그 사소한거 있잖아요? 그거 기억해주면 정말 좋아해요. 외우세요. 꼭.
- 딸기우유는 달콤해서 스트레스 해소할때 정말 좋아한다! 하면은
적용: 힘든일이 있다는걸 알아차릴때: 짠하고 주기!

사소한 얘기 내용들 기억하기 (옵션 능력되는데 까지만):
- 친구관한 성격
- 친구랑 마찰/힘든 부분
- 직장얘기 --- ppt 발표 언제까지 뭐에 대해 연수한다 디테일
모 그런거...

대충 뭔이야기 나오면 암기하면 나쁠게 하나도 없고 그때 그때 한번씩 그 정보?를 이용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써먹는거예요.

근데... 요 방법이 쉬워서 좋지만 한가지 단점이 있어요. 스토커 같아서 상대가 무서워할 수도 있어요. 선천적으로 기억력이 좋다 하면 어느정도 커버되는데 전 애인 입장이 아니고 그냥 같은조 조원이고 조장이 그런 기억력이 무쟈게 좋은 분이라 무서운 사람으로 느껴졌어요.

2. 요건 센스??인데 뭐릴까... 잘못되고 있다면 잘못되고 있다는 감지기??
뭔가 이상하고 잘못되고 있다는 느낌이 확들면. 계속 진행하면 안돼요. 그냥 한번 물어보세요. 상대마다 다르지만 물어보면 상대가 말해주고 그 계기로 더 친하게 되어요. 무섭죠?? 저도 되게 무서워요 ㅠㅠ
근데 제가 자주 많이 하는 생각이 문득 떠올랐어요. "말해주지 바보야!!! 난 네 머리속을 읽을 수 없는걸?? ㅠㅠ"
전 이렇게 생각하지만 행동을 안하고 있었던거였어요 ㅠㅠ
충분히 수락할 수 있는걸. 수욜할 수 있는걸 말을 안한거에요 ㅠㅠ (그럼 이게 싸이고 혼자 불필요하게 섭섭하게 됩니다).
3. 무한님 대화법
(흥하는 대화 망하는 대화?인가??) 거기 블로그에 예시 엄청 많아요.
저도 한...수다 하는지라 카톡에도 한문장 던져도 전 그 말에 대해 한문구 하는 스퇄이에요 ㅠㅠ
대화는 핑퐁이다! 한번 받고 그리고 치는 거다!
내가 하고픈 연설을 딱 한가지 가장 중요한 포인트만 하나만 말해요.
싱제로 살면서 이 방법으로 대화하는데 음 우린 8:2이더라구요 ㅎㅎㅎ 재가 20% 말해요
그리고 좀더 친해지면 그래 너말 오라! 이것도 그래! (치어리더?) 형태로도 바뀌어요.
4. 아이컨택
젤 쉬운거에요. 말할때 똑바로 쳐다봐요 ^^
경청하는 느낌이 들거든요. 중요해요.

덧: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카페에 갔는데 남자친구가 빨떼를 챙기는 거에요. 우린 음료를 시켰거든요. 전 따뜻한거 시키고 남자친구는 찬거 시켰어요.
챙겨온거 보니 빨데다 하나더라고요.
하는 말이: "원래 따뜻한것도 넣는 빨떼가 있지만 지금은 없어 ㅠㅠ"
이렇게 말했는데 움 전 그게 정말 귀여워 보였어요. 왜냐면 빨떼 필요하다고 한적이 없고 그 사소한거 챙기는게 좋았거든요.

어쩌면 이 예시를 보면 상대가 아무런 불편함 없이? 데이트시 지낼 수 있게 도와주는 행동들이 배려 인것 같습니다.

아 한가지더!
계획을 꼭 얘기해요 데이트시!
만나서 밥 먹고
그 이후에 커피 마시고
한 10시쯤에 귀가하는거야 어때? <= 이런식.
제가 겁이 좀 많아서 요런 행동 하나하나가 절 많이 편하게 했어요.

yua2016.10.23 12: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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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제 지인 얘기랑 너무 같아서 답글 남기고 가요
저 아는 사람도 28살에다가, 태어나서 해본 연애들이 모두 한달을 못가고 차였거나 시작하기도 전에 차였는데, 꼭 "남자로 느껴지지 않는다" "이성으로 안보인다"는 소리를 들었다고 하더라구요.

전 그 얘기를 듣고 공감이 되었는데 ㅠㅠ
왜냐면 저도 그분이 남자로 안보였거든요(...)
왜일까 생각해 보았는데 좀 남성성이 부족한것같아요. 대화하다 보면 여자사람친구랑 이야기하는 느낌이구요 듬직함이라던가 성적 매력같은게 전혀 느껴지지 않았어요.
일단 쉽게 해볼 수 있는 것 부터 보자면
자신의 대화 스타일이라던가 외모부터 점검해보는건 어떨까요? 몸을 좀 만든다거나 깔끔한 스타일로 바꿔본다거나요.
그리고 말투나 대화 스타일도 살펴보세요! 저 오빠같은 경우는 말좀 나눠보면 정말 여자랑 수다떠는 느낌이었거든요. 그런것도 남자로 느껴지지 않는데 크게 작용한것같아요.
무한님께 메일 보내서 상담받아보시는것도 좋을것같아요!

쫑이2016.10.26 16: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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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며칠지나서 못보실수도있지만 혹시나 비슷한 상황에 계신 다른 분께라도 도움이 될까 글 남겨요.

'좋은 오빠야''이성으로 느껴지지않아''친구로 생각해' 라는 말 저도 많이 써봐서, 님 코멘트를 읽고, 제가 도대체 어떤 남자에게 이런 말을 하게 되는지 곰곰이 생각해봤어요. 제가 지금 생각나는 그분들이 보편적으로 갖고있는 몇가지를 적자면...

1. 얼굴 - 참 야속하게도 거의다 잘생긴 타입은 아니네요. 못생겼지만 호감형을 사귈수는 있고, 잘생겨도 비호감이라면 남자친구로 싫지만, 제가 이성으로 아예 못느꼈던 분들은 대체적으로 잘생겼다고 할순 없는 외모셨어요. 옷과 스타일도 큰 몫해요. 대부분의 경우 스타일이 좋으면 되게 멋있어 보이거든요 ㅎㅎ 근데 얼굴이 반반해도 스타일이 너무 아니면 이성으로 느끼기 힘들더라구요. 요즘 유행하는 패션잡지나 블로그를 보실수있겠죠. 덧붙이자면 제 키가 170 인데 저보다 작거나 왜소한 남자분들도 이성으로 느낄수가ㅜ없더랴구요. 어깨운동 강력추천.

2. 카톡 - 아... 이거 너무 커요. 요즘 모든 대화는 카톡이기 때문에 카톡에서 별로면 슬쩍 차단 ㅜㅜ 몇가지 예를 들자면
- 혼자말하는 남자: 제가 한마디 하면 카톡 대여섯개가 오는데.. 무서워요
- 무조건 약속 잡을려는 남자: 물론 만나서 알아가는게 더 좋지만, 몇번 대화안했는데 모든 카톡이 다음 약속 잡을려는 계획인게 눈에보이면 거부감이 들어요. 저는 카톡으로 대화를 많이 한 후, 아 이사람과 같이 저녁먹으면 참 즐겁겠다, 라는 생각이 들면 약속을 잡아요.

3. 말투: 카톡에 이어지는 부분인데, 말투가 기빨리는 분들이 있어요. 본인은 인지 못하는데 상대는 공격적으로 받아드리게되는 말투. 무한님의 흥하는대화 망하는대화 보면 나와요. 이상하게 이런 기빨리는 말투를 쓰는 여자분은 한번도 못봤는데 남자분은 간혹가다 보여요. 이게 지적하기도 좀 그렇고 ㅜㅜ 무섭고 불편해서 대화를 피해요. 이런 친구가 사귀자고 했을때 '넌 그냥 좋은 친구야 미안' 이라고 답했었죠.

세봉이2016.10.22 10: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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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양 코르셋 벗으시길...
남들한테 욕먹는거 너무 신경쓰지 말아요
다 자기 좋자고 하는 연애인데..!
응원합니다

Spqr2016.10.22 14: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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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7일에 단독으로 사연 메일 보냈는데 수신확인 해보니 아직 읽지 않아서요..원래 워낙 바빠서 확인하는데 시일이 오래 걸리는 건가요? 아니면 제가 잘못한 게 있는건지?

포장도로2016.10.22 19: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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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 남자도 여자도 똑같은 사람이라면서 어떻게 야자는 원래 답정너니 뭐니하는 소리를 할 수 있죠? 관념적일거면 논리적이기도 같이했으면 그나마 나았을것 같네요

달숲고양이2016.10.23 14: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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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결혼전 만났던 구남친이 생각나는 글이네요... 만나면 항상 피곤하다고 하고 제 집이 일산인데 거의 대부분 제가 인천까지 만나러 다녔네요...ㅎ 그러면서 단 한번도 차가 있으면서도 집에 한번 데려다 준적 없었고... 데이트는 진짜 단조롭기 그지 없었죠; 통화하면 몇분도 채 안되서 할말이 없어지고 끊기도 했었고 그나마도 제가 처음 먼저 전화하기 전까진 연애 시작후에도 먼저 전화한통한적 없었죠. 제가 먼저 전화한 다음부터 의무적으로나마 한통씩 하더라구요; 내가 일방적으로 왜 이렇게 맞추며까지 만나서 즐겁지도 않은 사람과 계속 만나야 하는 걸까라는 의문이 생긴 다음 단칼에 잘라냈습니다. 헤어질때 그 인간이 하는 말이 자기는 저랑 헤어지면 못살거 같다그랬는데 전 전혀! 사귀는 동안 그런 행동이나 느낌을 받아 본적이 없었거든요.. 헤어지길 진짜 잘했다는 생각은 그런 똥차가 지나 간후에 1달 있다가 지금 남편을 만나 결혼하게 되었고 지금은 17개월 된 귀여운 딸과 행복한 가정 꾸리고 있습니다ㅎ 아무리 생각해도 아닌거 같다는 생각이 들면 헤어지는게 답인듯 해요..

2016.11.15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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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H양 입니다.2016.10.23 17: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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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오랜 시간 사연 읽고 메뉴얼로 작성해주신 무한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응원해주시고 쓴소리해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드려요. 여기서 오해가 있는 것 같아 한가지 짚고 넘어가고 싶은 부분은 메일을 보내는 제 태도와 개념녀 발언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저는 글 내용 자체가 하소연에 가깝고 딱딱했던 부분이 있었기에 웃자고 한 소리였고, 적절하지 못한 단어 선택이었다고 생각하면서도 딱히 대체할 말이 생각나지 않아 그냥 써버린 탓에 글을 받는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지 못하고 경거망동한 부분들이 있었던것 같네요. 그 부분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네요 무한님! 그리고 언짢으셨을 모든 분들두요!

자존감이 많이 낮아진 상태이긴 했으나 더 바닥치기 전에 헤어졌습니다. 상대에게 저는 이미 심심해서 만났던 그냥 주변 인물 중 하나로 밖에 여겨지지 않았더라구요. 게다가 소개팅 주선자에게 "얘는 너무 말도 안되는 소리만 하고 진지하려고 해서 정이안간다" 라고 했더라구요 저는 연애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대화라고 생각했는데 그 대화를 이끌어 내는 부분에서 제가 상대에게 했던 의심과 질투 등이 '말도 안되는 의심하는' 이상한 사람이 되어 있었던 거죠. 그 사실이 너무 어이없지만 이미 끝난 사람에게 더이상의 악감정 조차 가질 필요가 없다 생각하여 신경 쓰지 않기로 했습니다. 사귀는 내내 불안했던 감정 때문에 실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는데 헤어진 지금이 훨씬 마음도 편안하네요.

무한님의 메뉴얼과 많은 관심으로 댓글 달아주신 분들의 말씀 명심하고 다시 제 자신을 돌아볼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모두들 감사합니다.

ㅇㅇ2016.10.24 23: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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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녀라는 건 세상이 만든 허상같아요.
나는 개념녀다라고 고상한척하기전에 본인 사랑하는 법, 이상한 사람 걸러내는 법 부터 배우셨음 좋겠어요.

슬픈엘리2016.10.26 08: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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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넘나 제 얘기 같네요... 상대방에게 친절이나 호의를 받으면 두드러기가 날 것 같은.. ㅋㅋㅋ 황송해서 어쩔 줄 모르는..? ㅋ 저도 저렇게 한도 끝도 없이 맞춰주기만 했었는데 말이죠. 상대 남성은 정말 "응" 이라고만 대답하는 남자였어요. 자그만치 몇 년동안 ㅠ 처음부터 그러진 않았는데,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 까요. ㅠ
.흑..
그러다보니 자존감도 많이 낮아지고 그 사람과 헤어지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려는 시점에서 같은 패턴이 되려고 하는 제 모습이 비춰지는 것도 같네요.. 다신 그런 연애하고 싶지 않은데 말이죠, 나이도 많은데 이제 좋은 사람과 행복한 연애 + 결혼 하고 싶네요. ㅠ

나도개념녀..2016.10.27 01: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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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사연은 글도글이지만 댓글이너무좋네요 ㅜㅋㅋㅋ
스스로 나정도면 착하지않나 생각하며참고사는멍청한 여자인데
점점 바뀌고 있어요.
많이배우고갑니다

이런2017.01.05 13: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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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제 얘긴줄 알았다는 말이 이래서 나오는군요......매번 저러다 상처만 잔뜩 받고 끝나요 만나는 남자마다 나한테 하는 말,행동,상황, 심지어 섹스습관까지 똑같은게 반복되니까 이제 진짜 내가 문제구나 싶더라구요. 하고싶은거,원하는거 내맘대로 말하기 힘들고 요구하고 부탁하는게 어려우니 즐기는 연애도 힘들구요...어떻게 고쳐야할지 막막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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