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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유는 P양이, 내가 매뉴얼을 통해 권하고 있는 ‘다가감의 방법’을 은연중에 그 아재들(응?)에게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P양은 절대 의도한 게 아니라고 하지만, 당황스럽게도 P양이 하는 모든 행동은 상대로 하여금

 

‘이 여자가 내게 호감이 있는 게 분명해.’

 

라는 오해를 하게 만든다. 결코 그게 아닌데 왜 그 사람들이 오해를 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한탄만 하는 건 의미가 없으니, P양이 교정해야 할 그 부분들을 오늘 함께 살펴보자.

 

 

1. 질문과 부탁, 그리고 저자세와 예의와 미소.

 

나이와 상관없이, 남자에게 여자가 자꾸 다가와 웃으며 말을 거는 건 분명 ‘관심’으로 느껴질 수 있는 행위다. P양은 이걸 두고

 

“그 분들 대학생 때 제가 태어난 거잖아요. 네다섯 살 차이도 아니고 저랑 최하 13살에서 20살까지도 차이가 나는데, 어떻게 이런 저를 여자로 보는 거죠?”

 

라고 말하는데, 내가 받은 사연 중에는

 

- 노인을 돌봐드리는 일을 하는 30대 여성대원이, 70세 할아버지께 ‘나랑 연애하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은 사연.

 

도 있었다. 그녀는 어르신들을 돌봐드리는 게 직업이기도 하거니와 그 분이 참 점잖으신 분이라 생각해 더욱 공경하며 대했던 건데, 그 분은 그녀의 공경을 자신에 대한 호감으로 착각하고 만 것이다. 40살의 차이가 나도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으니, P양은 20살이나 차이가 난다고 안심하진 말길 먼저 권해주고 싶다.

 

나이차이가 많이 나니 상대는 분명 어른스러울 것이며 절대 자신을 여자로 안 볼 거라는 P양의 생각이, 상대들의 오해를 부르는 근본적인 이유다.

 

“저는 당연히 제 또래(동갑이거나 1~2살 연상연하) 외에는 남자로 안 봐요. 그래서 오히려 더 편하게 대하고, 강의를 듣게 된 사제지간이라면 공손하게 예의를 차린다는 생각으로 대하거든요.”

 

저런 생각 때문인지, P양은 이번 아재에게도 먼저 말을 걸고, 먼저 질문을 하고, 먼저 부탁을 했다. P양은 자신의 손이 미끄러운 까닭에 뭘 좀 열어 달라고 아재에게 부탁하기도 했는데, 그런 행동이 아재의 입장에서 보자면

 

‘이걸 왜 못 열지? 왜 나에게 부탁을 하는 거지? 다른 많은 사람들을 두고 굳이 왜 내게? 전에는 이것저것 질문하더니, 이제는 부탁까지 하네? 무슨 뜻이지?’

 

라는 생각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행동인 것이다.

 

P양은 상대의 나이가 많으니 삼촌 같아서, 또는 아버지 같아서 정말 그분들을 대하듯이 대했을 수 있는데, 그렇게 너무 쉽게 타인을 자신의 가족이나 친척처럼 생각해서는 안 된다. 타인은 그냥 타인일 뿐일 경우가 대부분이며, 상대가 유부남이라고 해서 P양을 그저 ‘귀엽고 잘 따르는 꼬마’로만 보진 않는다는 것을 기억해두었으면 한다.

 

 

2. 웃음으로 넘기면, 상대는 그래도 되는 줄 안다.

 

상황에 따라, 거절과 정색도 할 필요가 있다. 현재 P양에게 찝적대고 있는 아재의 경우 P양에게 계속 군것질거리를 주기도 하는데, P양은 그걸 또 ‘어른’이 주신 거라 생각하며 잘 받는다. 웃으면서 잘 받고 감사함을 표현하니, 아재는 또 P양이 좋아한다고 생각해서 계속 뭔가를 준다. P양은 속으로는

 

‘아 진짜 짜증나고 괴롭다. 나한테 왜 이러는 거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또 그걸 웃으면서 받고 말이다.

 

이 부분은 P양이,

 

“아뇨. 전 괜찮아요. 드세요.”

 

라고 확실하게 밝히며 거절을 해야 한다. 거절하기가 너무 어렵다면, 그냥 미소나 감사한 표정 없이 의무적으로 받기만 해도 된다. 다만 후자의 경우, 나중에 뒷담화의 이유가 될 수 있으니 되도록 거절을 하도록 하자.

 

상대가 장난을 걸어올 때도 마찬가지다. 복도에서 마주쳤는데 상대가 팔을 벌리며 안으려는 제스처를 취한다면, 그 자리에 가만히 서 있거나 싫은 표정을 지어야 한다. P양은 이것에 대해

 

“정말 너무 징그러웠습니다. 저는 슥 피했고요.”

 

라고 말했는데, 그러면서 자신이 크게 불쾌하다는 표현을 하며 피한 게 아니라 상대가 그걸 알아챘을진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난 그걸 다 참고, 받아주고, 웃어넘겨 어쨌든 그 관계를 나쁘지 않게 유지하는 것보다, 애초에 대놓고 불쾌감을 드러내거나 정색하는 표정 등으로 상대에게 일러줄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P양이 그냥 그 정도로만 대충 넘기면, 상대는 그래도 된다고 착각할 수 있다.

 

이걸 두고 가해자와 피해자를 나눈다면 말 할 것도 없이 그가 가해자인 게 분명한데, P양은 자신이 피해를 입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혹 상대와의 관계가 불편해질까봐 ‘좋게 좋게’만 넘기려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다보면 상대는 P양이 좀 부끄러워 할 뿐이라고 생각하며 이후 좀 더 과감한 스킨십을 하려 들 수 있고, 그럼 P양은 더욱 불쾌하고 짜증나는 일을 경험하게 될 수 있다.

 

더불어 그 아재가 짖어대는 얘기들은, 절대 경청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도 해주고 싶다. 그걸 P양이 계속 ‘예의 상’ 경청하며 들어주니, 그는 처음엔 자기 자랑의 수위를 높이고, 그 후엔 P양에게 뭘 어쩌라느니 하는 얘기를 하고, 그러다 이젠 더 수위가 높은 괴상한 얘기들까지 하지 않았는가. 그런 얘기들에 리액션을 해주거나 웃으며 듣지 말고, 그냥 “아, 네.”하고 P양의 일을 하거나 최대한 상대와의 대화를 피하길 권한다.

 

점점 그 수위가 높아진다면, P양은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대놓고 밝힐 필요도 있다. 불편한 건 불편하다고, 불쾌한 건 불쾌하다고 말하자. 말을 안 하고 그냥 웃으며 다 들어주고 있으면, 상대는 점점 더 개차반 같은 태도를 보일 테니 말이다. 이런 사례에서는 상대가 보통

 

“나 끝날 때까지 기다려 줄 거지?”

“휴가 나랑 같이 가야지? 어디로 갈까?”

“나는? 나도 챙겨줘야지. 아 실망이네.”

 

따위의 이야기를 해가며 점점 그 수위를 높이는 경우가 많은데, 어설프게 저 말을 받거나 미소 지어주는 것으로 넘기지 말고, 무시를 하거나 ‘자꾸 그러셔서 불편하다’는 어필을 하길 권한다. P양은 바로 직전에 이런 일이 일어났을 때 그냥 자신이 그곳을 그만두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했는데, 절대 그러지 말고 성희롱 관련 기관에 상담을 하거나 회사에 정식으로 문제제기를 하길 권한다. 가해자가 처벌 받아야지, 피해자가 그만둘 이유는 없는 거다.

 

 

3. 모두에게 너무 다 솔직할 필요는 없다.

 

내 경우, 길거리를 걷는데 누군가 다가와 포교활동을 하려

 

“장남이시죠? 걱정 되는 일이 있으신가봐요.”

 

라고 물으면, 장남임에도 불구하고

 

“둘짼데요.”

 

하고 지나가 버린다. 여름에 볼 일 보러 서울에 나갔을 땐 외국인이 서명 종이를 들곤 “Can you speak english?”라고 물었고, 난 거기에

 

“안 사요.”

 

하고 지나가기도 했다.

 

모든 관계에 이래선 분명 안 되겠지만, 그렇다고 모든 관계에 다 집중하며 달려들어 진지하게 상대해 줄 필요도 없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별로 가까워지고 싶지 않은데, 또는 P양의 경우처럼 이쪽은 상대를 불쾌하게 생각하는데 상대가 자꾸 말을 걸면, 그냥 뭉뚱그려서 대답해 주면 된다.

 

상대가

 

“P양은 여행 좀 가봤어? 어디어디 가봤어?”

 

라고 물으면, 거기에 대해 곧이곧대로 가본 곳을 다 대답해 줄 것 없이, 그냥

 

“별로 못 가봤어요.”

 

라고 답해도 된다. 답하기 싫은 건 말을 돌려 피해도 되고, 착한 거짓말을 해도 되며, 질문에 단답만 해도 된다.

 

“어제 일입니다. **에 대한 질문을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나름 성실히 대답했는데, 비꼬고 무시하는 말투로 얘기하셔서 불편했습니다. 본인은 어찌어찌하다고 말씀하시기에, 전 거기에 나름 선을 긋는다고 저는 그것과는 반대라고 대답해버렸습니다. 이 일로 서먹서먹해지길 기대했는데, 전혀 효과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내가 그 아재가 되어 P양을 보면, P양의 그 ‘맞서서 반대로 대답한 것’ 이, 그냥 귀여워 보일 것 같다. P양은 나름 선을 긋는다고 한 대답이지만, 아재의 입장에서 보면 그것 가지고 발끈하며 새침하게 대답하는 것처럼 보일 뿐이다. 아재의 그런 말에는, 그냥

 

“아, 네….”

 

하고 받아주는 게 가장 좋다. 부정도 긍정도 하지 말고, 그냥 ‘그런가보다’의 마음으로만 대답을 하는 것이다. P양이 처한 상황에서 대답을 안 하거나 아예 무시할 수는 없다고 하니, 불성실한 태도로 답변하며 대화하기 싫다는 기색을 마음껏 내보이길 권한다. 이건 ‘어른에게 무례한 짓을 하는 것’이 아니라 ‘치근덕거리는 남자를 퇴치하는 것’이니, 상대의 감정 같은 건 생각하지 말고 P양이 괴로우면 반드시 밀어내길 바란다. 출근하면 그 아재랑 또 마주쳐야 하는 것 때문에 퇴근 후부터 출근 전까지 괴로우면, 확실하게 밀어내는 게 맞는 거다.


 

오늘 매뉴얼에선 너무 부정적인 얘기만 하게 되는 것 같은데, P양이 정말 순수하고 순진하게 ‘사회에서 만난 나이 많은 아저씨’를 ‘키다리 아저씨’가 될 수 있는 사람들로 착각하는 것 같아 이렇게 적게 되었다.

 

P양은 상대가 ‘삼촌뻘 아저씨’라거나 ‘유부남’이면 완전히 안심한 채 귀여운 꼬마의 태도로 그들을 대하려 하는데, 동화 <빨간 모자>의 이야기가 무얼 말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해보길 권한다. 그 동화에서 늑대는 빨간 모자에게 어디로 가고 있냐고 물었고, 빨간 모자는 늑대에게 할머니 댁에 가고 있다고 대답한다. 늑대가 할머니 댁을 물었을 때 빨간 모자는 자세히 대답해 주었고, 늑대는 지름길로 달려가 빨간 모자의 할머니를 잡아먹는다. 그러고는 할머니로 위장을 한 뒤, 빨간 모자가 문을 열고 들어오자 빨간 모자까지 먹어 치운다.

 

이 이야기가 한국에 소개될 때 빨간 모자까지 먹어 치우는 건 애들 정서에 안 좋을 것 같았는지 ‘손을 보여달라’고 한 뒤 할머니가 아님을 확인하곤 빨간 모자가 도망가는 쪽으로 스토리를 바꿨던 것 같다. 하지만 원작에선 둘 다 늑대에게 잡아먹히며, 이 이야기의 교훈은

 

- 수상한 사람과 이야기하는 것은 늑대에게 저녁을 제공해주는 것과 다름없다.

 

라는 것이라고 적어두도록 하겠다. 괴로움을 겪으면서까지 예의를 갖추거나, 불편함을 감수하면서까지 남의 기분을 먼저 생각할 필요는 없는 거다. 어른 대접은 어른다운 사람들에게만 해도 충분하니, P양이 더는 너무 아이처럼만 연장자를 대하지 않았으면 한다. 잘 풀어 나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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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LLYCW2016.11.27 14: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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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 좋아하면 안되냐?
최민식, 악마를 보았다.

ㅇㅇ2016.11.27 16: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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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한때 고민했던 내용이랑 똑같네요;
아르바이트처에서 저보다 배로 나이 많으신 직원분이 너무 끈질기게 붙으셔서 알바 내내 괴롭고 끔찍했었어요. 창밖으로 그 직원 차가 오는게 보이면 속이 안좋을 지경이었죠
저는 당연히 한낱 알바생 입장이고 나이 많은 직원분한테 알바생으로써 예의바르게 행동했던 것 뿐인데 알바생으로써의 친절을 이성의 관심으로 착각했는지
저 위에 나온 것처럼 자꾸 먹을걸 주면서 신변을 캐묻고 찝적거리더군요; 그것도 매일매일...
저야 직원한테 잘못보여서 좋을 것 없으니 정색하고 쳐내지도 못하고 어정쩡하게 웃어주면서 맘고생했는데 이런 미지근한 태도가 잘못이었네요.. 이제 문제를 알 것 같아요

그나저나 그분 제가 밥사준다는 소리같은거 어색하게 웃으며 거절하면 매정하다느니 자길 이상한 놈으로 만든다느니 절 나쁜인간으로 몰아가던데 지금이라도 보면 정말 한대 때려주고 싶네요

아마그럴껄2016.11.27 22: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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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미미2016.11.27 22: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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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이건 직장생활 6년차 여성인 내가 보기엔 적절한 조언 같은데요.. 이런 논란이라니. 이 여성분이 잘못했다는게 아니라, 오해의소지가 될수 있다는 조언 아닌가요? 저 페미니스트고 여자라면 누구나 페미니스트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얻은 권리도 이전 페미니스트들의 투쟁해서 얻은거니까요. 근데 이런건 남의다리 긁는 소모적인 논쟁인 거 같아요. 게다가 회사라는 공적 장소에서 여성이니까 거절못하는 성격이라 여성이라 친절하지못하면 욕먹으니까 저럴수 있다는 것도 여성에 대한 편견이기도 하고..

사화2016.11.28 01: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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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10년째 애독중입니다. 댓글을 9년만에 다는 것 같아요. 이번편은 저한테 꼭 필요한 편이라 프린트하고 해야되나 싶네요. 더불어 p양은 저랑 정말 비슷해서 살다 한번쯤은 보고싶네요 ㅋㅋㅋ

2016.11.28 09: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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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보낸사람이 저 40대 아저씨였다면, 무한님이 "친절과 예의를 호감으로 착각하지 마시길바랍니다." 라고하셨겠죠,, 사연보낸사람이 당사자인 20대 여성분이 하셨으니 저렇게 글쓰신거 아니겠습니까.. 이걸 피해자탓으로 몰아가는 남성중심적 사고로 보는게 신기합니다.
박명수씨가 "여성분들 조심하세요~"라고 한게 논란이라는것도 웃기네요. 그러면 "남자분들 범죄저지르지마세요~"라고 말합니까..? 이건그냥 감기조심하세요, 불조심하세요, 차조심하세요랑 같은거 아닙니까.. 너무 날카롭게 받아들이는 분들이 더러있는거 같습니다.

g22016.11.28 10: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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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오늘도 잘 봤습니다. ^^

Machiavelli2016.11.28 11: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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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치유의 논리와 예방의 논리를 좀 구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강도 피해자에게 니가 잘못한 거라고 하는 건 그 자체로도 2차 폭력이지만, 문 좀 제대로 잠그고 다니는 게 좋겠다는 건 예방적인 충고입니다.
왜 문 잘 잠그라는 예방적 충고에 대해 문 안 잠그는 사람이 잘못한 거냐고 상처받은 사람의 일갈을 들어야 하는 건지.

사연 보내신 분, 저도 유사한 일이 20대 초에 굉장히 많았습니다만, 세상에는 멀쩡한 사람만 있는 게 아닙니다. 변태가 괜히 변태겠습니까. 이상한 짓을 하니까 변태죠.
상식이 통하는 사람과 통하지 않는 사람을 걸러낼 혜안이 없다면 (어지간해선 그런 눈을 갖기가 어렵습니다) 잠정적 이상한 놈을 차단하기 위해 행동을 조심하는 게 자기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좋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상한 놈의 공격을 다 걸러낼 수 없다는 게 함정입니다만, 그래도 방패가 있는 게 없는 것보단 나아요.

저도 온갖 변태 많이 조우해본 기구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이상한 놈 만나는 게 피해자에게도 일말의 잘못이 있지 않냐는 투로 말하는 사람들이 정말 짜증납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개조심하라는 충고에 분노하지는 않습니다. 평소에 개조심해서 개에게 물리는 피해를 10건 중 2-3건이라도 막을 수 있다면 의미가 있는 거예요. 내가 유독 개를 많이 만나는 팔자라도, 최소한 내가 일부러 개를 부를 필요는 없잖아요.

피안2016.11.28 16: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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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거절하는 것도 적절한 관계유지에 도움이 되죠
에휴 ... 참... 곤란하겠네요

감자탕엔소주2016.11.29 00: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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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제 개인적인 경험인데요...
정신적인 스트레스엔 연육차가 짱이더라구요...
부드럽게 사람을 풀어줍니다...
요즘 담배값에 붙는 세금도 아까운데...
연육차를 드시고 힐링해보세요...
(참고로, 저는 안팝니다... 판매자 아녜요... 혹시 괜찮으시면 저희집거 100g 소분은 해드릴 수 있어요.. 아, 이거 김영란법에..ㅡㅡ;; 여기도 언론인가..??)

바위섬2016.11.29 04: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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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무한님의 이번 글이 잘못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무한님은 각자의 상황에서 최선이라고 여기는 솔루션을 제시하시는데 사실 사회적 약자 입장에선 단호하게 잘라내는 게 좋은 밥법 중 하나일 테죠.

하지만 여성분들의 공포와 같은 놀람을 남성분들도 이해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강요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저같은 경우도 초등학교 때 고등학생 남자에게 끌려갈뻔하다 언니 친구들이 구해줬고, 고등학교 때 친구의 동네 아저씨가 엉덩이를 만지고 볼에 뽀뽀를 했었습니다. 처음 사귄 남자친구는 사귄지 7일 후에 스킨십이 진해져서 제가 거절했더니 "분위기 깨지마 조용히해"라고했고(저는 이 남자친구의 고백을 거절했었으나 어장관리로 몰아감을 당해서 더 거절할 수 없었습니다) 한 선배는 제 머리끝부터 발끝까지를 전부 지적하시다가 자신의 자취방에 데려가려 했었습니다. 아마 대한민국에 사는 어떤 여성이든 한번이라뇨ㅋㅋ 두번이상은 성희롱 경험이 있을 겁니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데 솥뚜껑까지 경계하고 으르렁거리는, 놀란 가슴을 가져버린 피해자에게 그리 큰 잘못이 있겠습니까. 어쨌거나 무한님을 비롯한 남성분들은 여성분들이 얼마나 일생동안 성희롱에 노출되어있는지 차마 감도 잡으실 수 없으실텐데 모든 성희롱 비슷한 것에 예민하게 반응해도 또 성희롱을 당하는 삶입니다.

그리고 해당 사연은 '저애는 내게 관심이 있구나' '넘어뜨려 볼수 있으려나'와 같은 의도가 숨어있는 것 같이 느껴집니다. 저와 비슷한 위화감을 느낀 여성분들은 무한님이 그부분을 지목하지 않은 것에 불쾌감을 느꼈셨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자신을 성적 대상으로 대하는 남성과 마주하는 것은 성희롱과 동등하거나 그수법이 교묘하거나 억압적인 경우 웬만한 성희롱 이상 성적 수치심을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무한님 입장에서도 다른 남성분의 입장에서도 이런 미묘한 부분을 캐치하긴 어려우셨을 것 같으니 이해합니다.

바람2016.11.29 10: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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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참 많이 만나셨네요.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힘내세요.
참 험난한 세상입니다...

바람2016.11.29 11: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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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 이러한 내용이 어떤 사람들에겐 아픔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니 조금 더
조심해 주셨으면 한다라는 비명에 계속해서 공격적으로 대댓글을 다시는 행위는
지양해주시기 바랍니다.
무한님께서도 그러지 말것을 권고하셨는데 왜 그러시는 이해가 어렵습니다.

바람2016.11.29 11: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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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인 대댓글말고 온화하게 의견을 나누시는 것이
무한님을 위해서도 댓글을 다신 분을 위해서도 또한 스스로를
위해서도 좋은 일일듯 합니다.

아르테미스2016.11.29 20: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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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하고 싶은 글이네요
그래서 사람관계는 적절한 선이 필요한 거같아요 여기까지만 허용하고 그 이상은 거절한다는 - 그것은 자신을 지키기 위함이고 서로가 조심해야할 부분인 것같습니다

아키라2016.11.29 22: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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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오랜만이에요 2015년 5월까지 노멀로그 방문했다가 그뒤로 시간이 빨리 흘러버렸네요. 예전처럼 매일 올게요. 밀린글도 읽구요.
저도 이 글처럼 작년 한해동안 저의 호의를 호감으로 받아들이고 성추행했던 직장동료(라고쓰고 저보다 9살많은 아재)를 형사고소해서 재판해서 직장을 그만두게 만들었습니다. 무한님이 나쁘게 남자편에서 글을 쓰셨다기보다, 남자는 다 그렇게 멍청하게 호감으로 받아들인다는걸 여성분들은 잘 알아두시고, 병맛같이 덥썩물고 발광하기전에 잘 끊어내라고 조언하신것같아요. 저런 남자들은 재판가도 자기잘못 모르고 그저 여자가 호감을 먼저 표현했다고 주장하는 노답이랍니다.

2016.11.30 01: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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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사람마다 받아들이고 생각하는 것이 이렇게도 제각각이라는 것을 크게 느끼고 가네요. 상처가 많은 분도, 유난히 날을 세우신 분도 많고..

모든 글이 모두를 위한 글이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이 글을 쓰신 무한님 조차도 어떤 가치관이나 의견을 가지고 살아가는 한 사람인데 어떻게 이 세상 모든 독자를 만족시키는 글을 쓸 수 있겠어요.
그저 도움이 되면 받아들이고, 맘에 안들면 알아서 비판적으로 읽고 필요한 부분만 마음에 새기면 될텐데요.

무한님! 누군가는 이 글의(혹은 노멀로그의 어떤 글이라도) 사연자와 비슷한 고민을 하던 찰나에 글을 읽고 조언을 얻고, 그 덕분에 앞으로 살아가는 데에 도움이 된다는 것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아포가토2016.11.30 18: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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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른이 꼭 이성은 아니더라도 오늘 큰 것 하나 배웠어요. 어른대접은 어른다운 사람들에게만 해도 된다는 것, 내 불편을 감수하고 다른사람을 맞춰줄 필욘 없다는 것.

Cool2016.12.01 11: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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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생활하다보면 저런 쓰레기들은 넘쳐난다. 정말 내가 뭘 잘못했나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진짜 개무시하고 대답 안해도 지치지않고 찝적대는 아저씨들도 허다함
10년 넘게 남초회사 다니면서 남은건 철벽 100만 미터 두르게 된 성격뿐.
나이쳐먹고 그러지 말자 진짜 쪽팔린줄 알아야지 아저씨들아..
P양. 님이 당하는건 호감이 아니고 성희롱입니다. 단호한 대처가 필요해요. 회사에서 하는 성희롱 예방 교육 보면 나오죠. 단호한 거부가 있어야 성희롱으로 인지된다구요. 쓰레기들 인간 대접할 필요 없어요

ㅇㅇ2017.01.14 01: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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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에 나온 여자분 30대 가면 40대들도 안들이대니까 있을때 revel in 하세요 ㅋㅋㅋ 20대니까 40대라도 들이대는거지 그 외모에 30대면 에휴 abhorrent하네요.

ㅇㅇ2017.01.15 20: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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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본인 수준 제대로 인증하는 댓글이다
노멀로그 같은 좋은 글에 이런 쓰레기 같은 댓글이 달리다니

백고미2017.01.28 00: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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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가 어때서 ~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인데 ~

모기소요2017.04.18 15: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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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20대 중반에 40대 중반 분들 모임관리해주는 일했었는데요
워낙 처음보는 나이 많으신 어르신들이라 리액션 잘해드렸더니
저녁사주신다며 자기 집앞으로 불러내고, 거절 의사 밝히면
왜 너 이상하게 생각하냐면서 저를 더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서 얼떨결에 같이 저녁먹었더니
중국여행 어디가봤냐, (여행사업하시는 분이라서)나는 여행이 쉽고 넌 중국어를 잘하니 같이 배낭여행 안가볼래, 방만 따로 잡으면 되는거 아니냐, 아니 방 같이써도 내가 니 침대에만 안가면 되지 않냐 별소리 다듣고 무서움에 떨면서 아는 남자선배에게 구출신호보내고 선배가 남자친구로 위장해서 구출해줬습니다.
저도 진짜 아빠뻘 되는 분들이 저에게 그런 감정을 가질거라고는 정말 꿈에도 생각못했었는데
그때 이 글을 봤더라면 좀 더 단호하게 잘 대처했을것 같아요.

그런면에서 무한님의 글은 뭐 남성옹호라느니 그런 의미는 없고, 나이차이가 많이 난다고해서 무조건 아빠마음은 아니니 조심해야 하고 어떻게 조심해야할지 알려주는 좋은 글이었던거같아요.
실제로 저런 일 당하면 대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거절해야할지 내가 예의없는건 아닐지 고민이 많이 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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