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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우리 이제 이런 사연을 하루 이틀 본 것도 아니니,

 

“상대가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른 사람들에 비해 절 좀 특별하게 생각하는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 분이 저에 대해 무슨 얘기를 했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라며 심증만 키워가는 것은 그만하자. 단둘이 만나 아직 밥 한 번도 먹은 적 없다면, 상대를 관찰하며 계속 어떤 의혹만 만들 게 아니라, 둘의 관계를 그냥 ‘아직 같이 밥 한 번도 먹은 적 없는 사이’로 받아들인 채 거기서 더 어떻게 가까워질지를 생각하는 게 현명한 거다.

 

첫 사연의 주인공인 S양 역시, 홀로 심증을 만들고 그걸 검증하려 하다, 예상했던 것과 다른 상황이 펼쳐지자 내게 도움을 요청해왔다. 자신의 심증이 맞는 건지, 만약 틀리다면 어느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새로 심증을 만들어야 하는지를 물었는데, 이렇게 점점 ‘심증 장인’이 되어가고 있는 S양의 이야기부터 살펴보자. 출발.

 

 

1. 7살 연상의 중국어 과외쌤, 그와 저는 썸일까요?

 

S양은 아무래도 이게 ‘교육’ 중에 이루어진 일들이다 보니 학창시절을 떠올리며 ‘선생님과 제자’ 사이에서의 일이라 생각하는 것 같은데, 난 이걸 ‘개인 PT를 받는 중에 일어난 일’과 크게 다르지 않게 본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단순히 ‘교육’의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라기보다는 돈을 내고 ‘교육 서비스’를 제공 받는 중에 벌어진 일이라고 여기는 것이다.

 

또, 고교시절 S양이 과외를 받은 적 있는지는 사연에 적혀있지 않아 모르겠는데, 여하튼 고등학생일 때 받는 과외와 성인이 되어 ‘교양과 취미’의 목적으로 받는 과외는 그 성격이 크게 다르다는 얘기도 해주고 싶다. 전자는 대부분 ‘선생님과 학생’의 관계가 확실하게 형성되지만, 후자는 아무래도 ‘뭔가를 잘 알거나 잘 하는 사람과 아직 잘 못 하는 사람’정도의 느낌이 강하다. 같은 성인끼리, 좀 더 잘 하는 사람에게 돈 내고 배우는 것에 가깝다는 얘기다.

 

때문에 지금까지 S양이 홀로 심증을 확보해온 부분들은, 사실 ‘성인이 되어 받는 과외’에서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다. 교육과 관련 없는 이야기를 할 때면 인간적인 고민에 대해 털어 놓는 것이라든가, 아니면 생일에 선물을 주고받는 것, 그리고 같은 모임에서 여행을 가게 되었을 때 그냥 친구들과 놀러온 것처럼 맥주 마시며 노래 부르고 노는 것 등은 그다지 특별한 일이 아니다. 현재 ‘중국어’와 관련해서는 S양이 상대의 지도를 받고 있지만, 그게 아닌 S양이 잘 하는 걸 상대가 배우려 한다면, 그땐 S양이 그의 선생님이 되는 것일 테니 말이다.

 

그런데 S양은 이걸, ‘같이 수학여행 온 선생님이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며 내게 관심을 표현하기도 한 것’으로 여기고 만 것 같다. 정확히 따지자면 그건 ‘선생님과 같이 온 수학여행’이 아니라 ‘중국어 가르쳐주는 오빠랑 다 같이 놀러 온 것’에 가까운데 말이다. 그러니 지금처럼 상대를 ‘선생님’으로 여기며, ‘선생님이 학생에게 이러이러한 말이나 행동을 하는 것’으로 생각해 의미부여만 하진 말았으면 한다.

 

그리고 사실 이것보다 더 중요한 건, S양이 상대에 대해

 

- 못생긴 편임.

- 패션 센스는 없음.

- 집돌이 스타일인 듯.

 

라는 이야기를 할 정도로 ‘상대에 대한 매력’은 별로 느낀 적 없다는 점이다. 다만 ‘선생님과 학생 사이에서 상대가 이러이러한 말과 행동을 하는 것’에 마음이 끌려 ‘나에게 관심이 있어서 그러는 것인가’를 알아내려 하는 중인데, 그 정도의 호기심으로 이 관계에 흥미를 보이는 거라면 난 S양에게

 

- 왜 그와 사귀어야 하는지?

- 정말 그와 사귀고 싶은 건지?

 

등을 생각해 보길 권해주고 싶다. 당장은 그냥 S양이 가장 빈번하게 만나고 또 가장 가깝게 지내는 이성이 상대인 까닭에 그런 연유로 관심이 생길 순 있겠지만, S양이 신청서에 작성한 이야기들을 보면 S양이 정말 상대를 좋아하거나 상대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그러니 이 부분에 대해서도 꼭 한 번 다시 생각해 보길 바란다.

 

혹 이게 전부 내가 오해한 것이며 S양은 정말 상대를 좋아하는 중이라면, S양이 말한 ‘술 한 잔 같이 하기’ 등의 계획은 오늘 즉시 시행해도 된다고 적어두도록 하겠다. 단, 그런 자리가 마련된다면 거기서 대화를 하며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가야지, 지금처럼 ‘손 살짝 닿게 한 뒤 상대가 피하는지 안 피하는지 보기’만 하고 있어서는 안 된다는 말도 덧붙인다.

 

 

2. 심남이와 데이트를 했는데, 방청객 알바 다녀온 느낌이었어요.

 

J양이 그에 대해 홀로 호감을 품고 있을 때 궁금해 했던 지점을 보자.

 

“(회사에서 볼 때 이 사람은 참 괜찮은데)이런 사람이 왜 아직까지 결혼도 안 하고 싱글로 살고 있는지, 그것이 알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J양이 회사 밖에서 그와 처음으로 단둘이 만난 뒤 한 얘기도 보자.

 

“아무래도 방청객 알바를 다녀온 느낌이었습니다. 좀 많이 이상했습니다.”

 

회사에서 그냥 아무 말도 안 하며 남들의 농담에 꽃미소를 지을 때의 그는 분명 멀쩡해보이며 갖고 싶은 사람이었지만, 사적으로 만나보니 약간의 조증에 시달리며 자동차 얘기 같은 것만 혼자 떠들고, 같이 걸을 땐 경보대회라도 준비하는 듯 혼자 씩씩하게 앞장서 걷지 않았는가.

 

이런 부분을 종합해서 말하자면, 그는

 

- 만나면 만날수록, 알면 알수록 깨는 남자.

 

에 속하는 거라 할 수 있겠다. 그와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J양이 그로 하여금 영화 같이 보러 가자는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멍석을 깔아주었을 때, 그가 어떤 말로 데이트 신청을 했는지를 봐도 답이 나온다.

 

“생각 있으면 같이 가시든가요.”

 

참 멋없고, 투박하고, 로맨틱한 분위기 같은 건 개나 줘버린 듯한 데이트 신청이다. 이것 외에 축지법을 배웠는지 혼자 날듯이 걷는 부분이라든가, 첫 데이트의 식사를 콩나물 국밥으로 선택한 부분, 그리고 같이 영화 보면서 J양이 조는지 안 조는지를 알아보려는 듯 힐끗 쳐다본 부분을 보면, 그에겐 그간 여자사람과의 인연이-아는 동생들에게 물주가 되는 역할을 하는 걸 제외하곤- 별로 없었다는 것도 추측해 볼 수 있다.

 

나도 내가 그에게 “그러는 거 아닙니다. 그러면 안 됩니다.”라는 이야기를 하며 하나하나 가르쳐 줄 수 있으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그럴 수 없기에 J양에겐 별 도움을 줄 수 없을 것 같다. 그는 그냥 커피 한 잔 가져다주면서 마시라고 하면 되는 걸

 

“커피 생각 있어요? 있으면 가는 길에 사다주고.”

 

라며 물어보고 마는 사람이기에, 참 이걸 어떻게 해야 좋을지 솔직히 모르겠다. 데이트를 마치고 나서도

 

“바래다드릴까요?”

 

라고 묻던데, 정말 참 진짜….

 

새하얀 도화지 같은 사람이라 생각하며 하나하나 가르쳐주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을 것 같다. 이 상황에선 J양이 그에게 리드를 맡긴 채 수동적으로 따라가기만 할 게 아니라 오히려 J양이 앞장서야 하니, 엎드려 절 받는 느낌이 들더라도 ‘J양은 무엇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또 원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길 바란다.

 

 

오늘은 경기 기준 시정거리 19.6Km, 미세먼지 12㎍/㎥을 기록하고 있는, 일 년에 얼마 되지 않는 ‘풍경 보기 좋은 불금’이다. 높은 곳 어디라도 오르면 탁 트인 풍경을 볼 수 있는 날이니, 마음껏 야외활동이나 데이트를 즐기시길 바란다.

 

난 기회가 된다면 일산 호수공원이나 백석동 주변 건물 옥상에 올라 일몰과 야경 사진을 좀 찍어보고 싶은데, 대분의 건물 옥상 문이 다 잠겨 있어서 몇 년째 바람으로만 간직하고 있는 중이다. 모 건물의 옥상이 개방되어 있다는 정보를 며칠 전 보게 되었는데, 오늘 거기를 한 번 가봐야겠다. 안 되면 정발산 정상에서라도…. 여하튼 다들, 행복한 금요일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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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윗독자2017.01.06 17: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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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연말에 여행을 다녀오느라 정신이 없었어서 흑흑. 무한님과 가족분들 그리고 공쥬님 모두 한해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PS 그나저나 무한님이 작년에 프랑스에 가셨어서 이제 올해는 스위스가 아닐까하고 혼자 기대 중입니다! ;)

ㅇㅇ2017.01.06 17: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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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2번... ㅋㅋㅋㅋㅋ 되게 붙임성 좋고 겉멀쩡한 오빠있는데 단 둘이 만나보니까 왜 여친없는지 알겠더라고요
본인이 관심있는 거에 대해서만 수다수다+옆 사람 배려 없는 성큼성큼

쵸코짱2017.01.06 18: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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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사연 남자분 막 시크하고 차도남(이거 이미 사어인가요?)이라면 싫지 않겠지만 그냥 인간관계가 서툴러서 생긴 결과라면 한숨 한 바가지겠어요. 저는 자판기에서 음료 뽑을때 저한테 묻지도 않고 물을 생각도 없이 자기 마실거 하나만 뽑아서 먹은 타입의
남편님이랑 살고 있는데 표현은 항상 투박하고 자기 중심적이지만 인간관계가 서툰 느낌은 안들거든요. 저는 너무 자상하고 보살피려는 사람하곤 안 맞아서 전 남편님 스타일이 좋은데, 사연 남자분은 무한님이 느낀 감정에서 유추해볼때 쿨한 상남자 스타일은 아닌듯, 저 같은 사람이라도 답답해했을 것 같아요. 다른 매력이 있다면 잘 이끌어가며 만나도 좋겠지만요....

새우튀김2017.01.06 19: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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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사연남ㅋㅋㅋㅋㅋㅋ너무 재밌네요 호기심을 자극하는 그런 매력! 뭔가 저런 분께는 뻔뻔하게 장난식으로 대꾸하면 재밌어요.
지금 제가 저런 비슷한 분을 만나고 있는데 그분도 걸음이 빨라서 막 성큼성큼 쭉쭉 나가시다가 문득 아차 싶었는지 뒤돌아서 절 보면서 걸으시더라구요. 그러다 넘어지면 어쩌려고!!

ㅇㅇ2017.01.06 20: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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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사연남 같은 스타일은 여자에게 서툰 것이 아니라 그냥 저런 스타일인 겁니다. 보통 남자가 여자에게 호감을 갖고 맘에 들려고 여자가 좋아할 법한 매너와 태도를 일부러 보이는 반면 그게 그렇게 아쉽지 않은 스타일도 많죠. 무례하지 않다면 그냥 본연의 모습을 보이는 겁니다. 저게 수용가능하면 만나는 거고 아님 안 만나는 거고. 여자 분 맘에 안든다고 해서 그 모습이 뭘 모르거나 혹은 가르쳐야 할 게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인뭐2017.01.06 22: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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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런 가능성을 완벽히 배제할 순 없지만 ㅇㅇ님이 놓치신 부분은, 이런 좋은 남자가 왜 지금까지 결혼도 안했고 지금 싱글일까, 하는 의문을 일으키는 남자였단 점입니다……
매력적인데 미혼인 것도 이상하지만 싱글인 것도 의아할 정도의 나이라면, 최소 30대 초반, 최대 40대 초반으로 봅니다. 이런 남자가 관심이 딱 거기까지만이라서 이렇게 행동했다고 보기엔 비논리적인 감이 있네요.

남성 중에도 굉장한 츤데레 혹은 초식남이 있단 걸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연유2017.01.06 23: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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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번 사연남이 재미있는 분 같지 않네요.
오히려 남의 말은 안듣는 분이 아닐까 싶어요.
어린친구들이면 몰라도 겉으로 보기에
아주 괜찮은 사람 같으면 여자랑 사귀거나 얽힐 일이
분명 있었을테고 그럼 그 이상한 지점에 대해
갈등이 없었을 수가 없는데 여전히 이상하다는건...
여자말은 그저 모두 떼쓰는 것 정도로 여기고
안듣는 타입 같아서... 그냥 안만나는걸 권하고 싶어요..

살아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아무리 말해도 변화없다가
정말 심각한 지점에 가서야 니가 그렇게 싫어하는 줄 몰랐다는 둥 하는 사람들을 보면 억장이 폭발한달까..;

그리고 연애를 가르치면서 하는거 힘들어요..
저는 그건 비추에요.. 불가능하다는게 아니고 힘들어서요
특히 사람 잃어본 적 없는 모쏠에게 연애 가르치는거
어우... 지저스...
피나는 노력을 해도 겨우 남들 비슷한 정도 일뿐이라..
게다가 복원력이 있어서 계속 보강하지 않으면
원래 하던짓 다시하기 십상이고.. 절레절레...

(음.. 엄청 데여 본 티가 너무 나나요..ㅎㅎ)

지옥행급행열차2017.01.07 11: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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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비추입니다
원래 댓글을 안다는데 말리려고 다네요
저건 여자를 모르는 걸 떠나서 배려가 없는
거예요
좀 같이 여러 번 보고 그러는 것도 아니고 처음 데이트했을 때부터 저렇게 배려가 없다는 것은 앞으로 고생길이...
저도 전남친 때는 백지같은 남자가 좋아서 내가 참아야지 내가 가르쳐야지 했는데 그거 사람할꺼 못되요
계속 먼가 이상하다 이상하다 이런 느낌이 든 채로 사겼네요
지금 남친은 여자도 많이 안 사겨보고 해도 절 대우해주는게 차원이 다르네요
센스가 무조건 여자를 많이 만나서 생기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보통의 인간관계에서도 충분히 기본적인 센스가 생기지 않나요?
J양이 무언가 이상하다는 걸 느끼셨잖아요 마음의 소리를 들으세요 지금 남친 만나니까 왜 전남친 때 무언가 이상하다는 기분을 느꼈는지 알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무뚝뚝함과 여자모른다는 점 때문에 여자고생은 안해도 되겠구나해서 사겼는데 딱히 상관없어요 오히려 여자를 많이 안만나봐서 더 관심이 많을 수도 있구요
배려받고 배려해주고 사귀세요 연애는 고생하려고 하는 거 아니라고 생각해요!

해달2017.01.07 00: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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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래다드릴까요? 라니 사귀어도 고통이 예정된 케이스 같아 보여요. 모든 제안을 "하든가 말든가" 식으로 던진 뒤 "아니 니가 됐대메?", "아니 니가 한대메?" 이럴 것 같은... 물론 여자의 Yes는 Yes고 No는 No여야 하지만... 바래다드릴까요? 이건 진짜 "니가 바래다달라고 하면 바래다줄게"잖아요...

금강2017.01.07 01: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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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다른건 모르겠는데 콩나물국밥이 어때서요...
첫 데이트에는 반드시 스테이크 같은거 썰어야하나요...

전후맥락없이 첫 데이트에 콩나물국밥이 눈치없는 행동같다는 것에는 좀 그렇네요.

본인도 국밥 종류 무지 좋아하고 주변사람들도 국밥 좋아하는 이가 많은사람의 입장이라서 이런 의문과 함께 뭔가 콩나물 국밥은 첫 데이트 음식으로는 질이 떨어진다던지 서민적이라서 그런다든지... 대구 출신이라 그런지 남녀 안가리고 국밥 좋아하는 사람도 주변에 많아서..

그런 의도는 물론 아니시겠지만 제가 지나치게 국밥에 대한 애정이 커서 그리 느낀건가 봅니다

p.s.> 2년 조금 더 된 지금 여자친구와 제대로 된 첫 데이트 음식이 저는 순두부찌개였습니다.. 그 근방에서는 제법 유명해서 맛집이었고 몇 달 뒤에 상권이 발달한 쪽으로 이사를 기더라고요.
분위기 나쁘지 않았습니다...

ㅇㅇ2017.01.07 03: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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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첫 데이트에는 깔끔한 인상을 서로 주고자 하고 조용하고 차분한 데에서 천천히 대화나누며 서로를 알아가는 게 식사 목적인데요.. 콩나물 국밥은 깔끔하게 먹기 쉽지않고ㅜ 밥도 빨리 먹고 일어나야 하는 느낌이니까요

Years2017.01.07 10: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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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 콩나물 국밥은 여자와 인연이 많이 없는 것 같다는 맥락에서 등장합니다.

첫 데이트 식사로 콩나물 국밥이 센스 있냐 없냐 좋냐 싫냐의 문제는 개인차가 날테지만 첫 데이트 식사로 그 메뉴를 제안하는 남자가 여자와의 썸이나 연애경험이 별로 없으리란 건 추측가능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연애나 썸의 경험이 좀 있는 남자가 로맨틱한 분위기를 고려하려면 좀체 고르지 않는 메뉴인 건 사실이지요.

밀크티2017.01.07 11: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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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데이트에 스테이크 썰 필요는 없지만 콩나물국밥은 저도 싫어요ㅜㅜ
왜냐면 기다란 콩나물을 숟가락에 얹어서 먹다 보면 좀 추해 보일까봐 엄청 신경 쓰이고 이에 고춧가루도 잘 끼고요...
아직 안 친한 사이에 굳이 그런 신경 쓰이는 음식을 먹어야만 할까요ㅜㅜ
순두부찌개랑 콩나물국밥은 그런 면에서 완전히 다릅니다
콩나물국밥이 싫으면 싫다고 하면 되긴 하지만 아직 덜 친한 사이에서 거절하기를 불편해 하는 분들도 많으니까요.. 기왕이면 메뉴 제안할 때 한 번 더 생각해주면 좋지요

Ace2017.01.07 17: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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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분들 말씀대로 '깨끗하게 먹기 힘든' 음식이라 아직 잘 모르는 남녀 간의 첫 데이트 음식으론 선호되지 않는 것 같아요. 이미지 자체도 저희 대표님은 전날 술 드시고 오면 꼭 저거 드시던데 뭔가 그런 느낌;

TEPCO2017.01.09 14: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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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선정은 잘 기억이 안나는데, 저의 경우에는 와이프와 첫 데이트가 중식집이었습니다. 다만, 고층 이어서 조용해서 이야기하기 좋았죠.

저는 데이트할때 메뉴보단 대화가 가능한 분위기 있고 조용한 곳 위주로 선정했습니다. 대부분... 고급 중식집, 이태리 음식점, 양식집 등?

시끌벅적한 삼겹살, 국밥집은 사귀고 나서 간거 같네요 ㅎㅎ

복소수2017.01.07 05: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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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음식 선정이나 바래다줄까 묻는거나 커피 사다줄떄 묻는것들은 뭐 알았으면 좋겠지만 모르는거니 알려주면 괜찮아질 수 있는 부분인데, 자기가 관심있는것에만 집중해서 이야기하는건 사실 몰라서 그러는 부분은 아닌거 같네요...

피안2017.01.07 10: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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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고 갑니다 무한님
주말 잘 보내세요

Years2017.01.07 10: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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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연2의 남자분 같은 분과도 친해지는 데 별 문제가 없는 타입이라 댓글 반응들이 재미있네요. 마음에 들거나 통하는 부분이 뭐라도 하나 있어야 꽂히니까 일단 그런 호감부분이 하나 있다 치고(무매력은 매너있어도 어차피 좋아하는 감정 생기는 거 아니니까), 그 외의 본문같은 부분들은 대부분 친해지는 과정에서 해결이 되더라고요.

예를 들면 자기얘기만 줄창 늘어놓으면 전 들어 준 다음에 얘기하거든요. 지금 계속 자기얘기만 하고 있다고. 그럼 제정신인 사람에 호감이 있다면 미안해하면서 너무 혼자 주절거리지 않는 방향으로 바뀝니다. 내가 별로라고 여기는 메뉴를 권하면 저는 그것보다는 난 ㅇㅇ이 좋은데 어떠냐고 물으면 그만이기 때문에 뭘 제안하든 별로 상관없고, 바래다드릴까요? 하면 저는 "네^^"하는 타입. 싫으면 "다음에요^^" 하고요. 막 거기에 대해 바래다주기 싫어서 물었나 내가 노라고 하면 그럼 안바래다주겠다는 마음인가 같은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생각있으면 커피 가는 길에 사다준다고 하면 "좋죠, 저는 아메리카노! 고마워요!" 라고 하는 타입이지 그걸 꼭 물어보냐 예의상 괜찮아요 해야겠다 이런 생각도 별로 하지 않는 편이에요. 생각있으면 같이 보시든가요, 라는 말에 제가 만약 더 적극적인 제안을 원한다면 "아무나 상관없다면 전 안갈래요^^" 라고 말하는데 그럼 상대는 "그렇게 들렸어요? 아무나 아니에요 저랑 같이가요, 같이 가고 싶어요" 라고 고쳐 말하고, 그 후로는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느낌의 제안말투가 점점 사라지고 등등... 만나고 친해지면서 해결되는 부분들이었지요. 딱히 힘들게 가르친다거나 답답해 죽는다거나 할 것도 없고.

제가 연애할 때 거진 다 연애경험이 없는 사람과 했었어요. 어차피 여자끼리 친구가 될 때에도 완성본을 만나는 게 아니라 주거니 받거니 하다보면 서로 좋아하는 방식을 찾고 싫어하는 거 같은 방식은 피해주며 친해지는데, 남녀가 호감있어 친해질 때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더 적극적이란 사실만 다르고요. 만약 얘기해 주었는데도 자기만 말해야되고 배려해서 걷는 걸 염두에도 안 두고 상대방이 먹고 싶어하는 메뉴를 듣고도 기억도 안 하고 이런다면 썸이 깨질 테지만, 그건 친구라도 멀어지겠지요.

이래서 연애경험 있는 남자를 원하는 여자분들과 모쏠이어도 상관없는 여자는 좀 취향이 나뉘는 것 같습니다. 매번 백지같은 남자가 사연에 나타날 때마다 저는 '친해지다보면 나아지는 부분들인데' 싶을 때가 많고, 또 다른 분들은 센스가 없다느니 피곤하다느니 저걸 언제 다 가르치냐느니 하며 질색하시곤 하거든요. 사실 전 연애경험 있는 센스남보다 연애경험 없는 백지남이 더 취향에 맞는 편입니다. ㅎㅎㅎㅎㅎ

산바2017.01.11 12: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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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와 능력자

밀크티2017.01.07 12: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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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남이 이번 매뉴얼의 포인트인 것 같군요ㅋㅋㅋ

저는 사실 연애할 때 거의 2번남 같은 분만 만나왔죠(의도하진 않았습니다만)
남편은 2번남과 살짝 다른.. 2a형이라고 해야 하려나;
여자는 모르지만 기본적으로 사람에 대한 배려는 뛰어난 사람입니다

2번남 같은 분이 2번남 같은 스타일을 좋아하는 여자랑 만난다면 굳이 뭘 바꿀 필요는 없겠죠
하지만 지금 2번남은 그 스타일을 불편해 하는 여자분을 만날 생각이니
상대에 맞춰서 조금씩 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여자분도 2번남에 조금씩 적응하고 받아들여 나가야 하고요

피자도우2017.01.07 13: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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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사연, 손 살짝 닿고는 남자가 피하는지 피하지 않는지 간 보는 여자... 어려서 그런건지는 모르나 호감 있으면 귀여운 잔머리지만 제3자 입장에서는 저런 것도 잔머리라고, 무슨 간을 저리 보나 싶네요. 남자의 호감 유무와 손 살짝 닿았을 때 피하고 안 피하고 사이엔 별 관계 없을 가능성이 더 높아 보입니다.

Ace2017.01.07 17: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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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2번님 사연은 글로 읽기만 해도 깨네요. '뭔가 이상하다, 이상하다..' 하며 돌아다니다 오셨을 듯. 그 '백지 상태라 가르쳐야 하는 것'과 '인간적인 배려가 부족한 것' 간의 간극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전자는 가르치면 되지만 후자는.. ㄷㄷ

저그2017.01.09 23: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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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맞아요.
그냥 이성관계가 서투른 분은 변화를 봐가는 재미가 있지만, 인간 자체에 큰 관심이 없는 분은... 그저 점만 열심히 찍을수밖에요 ......

S2017.01.08 14: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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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하는 말이 진심보다 태도..인데요.
어느 정도 사회생활을 했다면 '투박한' 태도는 더 이상 변명거리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저는 저런 이성을 보면 '에효, 저래서 어떻게 이 험한 세상에서 살아남나' 하면서 싫어져요. 저게 이성에게만 그러는 게 아니라 직장 동료한테도 하면 안되는 행동이니까요. 예를 들어, 많은 회사에서 타 부서사람은 내부고객, 사업주는 외부고객이라 생각하자라고 하잖아요. 저런 투박한 행동을 해면 내부고객도 싫어할꺼예요. 저런 사람들 보면 사회생활도 잘 못하겠거니 라고 생각하게 되네요.

S2017.01.08 14: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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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하는 말이 진심보다 태도..인데요.
어느 정도 사회생활을 했다면 '투박한' 태도는 더 이상 변명거리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저는 저런 이성을 보면 '에효, 저래서 어떻게 이 험한 세상에서 살아남나' 하면서 싫어져요. 저게 이성에게만 그러는 게 아니라 직장 동료한테도 하면 안되는 행동이니까요. 예를 들어, 많은 회사에서 타 부서사람은 내부고객, 사업주는 외부고객이라 생각하자라고 하잖아요. 저런 투박한 행동을 해면 내부고객도 싫어할꺼예요. 저런 사람들 보면 사회생활도 잘 못하겠거니 라고 생각하게 되네요.

아민이2017.01.09 14: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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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고 풋풋한 고딩사연인줄 알았는데 성인이었어..... 소름 ㄷ ㄷ ㄷ

Natr2017.01.09 15: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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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우시네요 두번째 남자분 ㅋㅋㅋㅋ

어맛2017.01.16 22: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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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증장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ㅇㅇ2017.02.13 19: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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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남자분이 사여늘 올렸어야 되는데.... 성격은 좋으실것 같은데 너무 심한 연.알.못 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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