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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삼십대 중후반이며, 짧은 연애를 하다가 차이고 마는 일이 반복된다면 이 매뉴얼을 특히 집중해서 읽어봤으면 한다. 그런 남자 중엔 분명 나쁜 남자는 아니지만 여친을 경악하게 만드는 행동을 하는 남자들이 있는데, 그 나이 대에 만나게 되는 여친들이 하나하나 교정해주거나 ‘당신과 헤어지는 이유’를 직접 열거해주진 않기에, 불혹이 다 다어가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문제를 전혀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전 친구나 아는 여자 동생들에겐 좋은 평가를 듣는데요?”

 

친구들에게 좋은 평가를 듣는다고 여친에게도 좋은 남자인 것은 아니며, 아는 여자 동생들은 원래 잘 챙겨주고 밥 사주면 ‘좋은 오빠’라는 평가를 해주기 마련이다. 또, 그건 그들이 적을 만들지 않으려하며 이제 나이가 들어 잘라내지 않고 둥글둥글하게 살기로 한 처세 덕분에 이루어지는 거지, 이쪽이 정말 좋은 사람이라서 그런 건 아닐 확률이 높다.

 

오늘 얘기할 것들이 대개 ‘디테일한 부분에서 확 빈정상하게 만드는 행동’인 까닭에 정리가 쉽지 않으니, 빈번하게 등장하는 세 가지 정도를 열거하는 방식으로 매뉴얼을 써볼까 한다. 출발해 보자.

 

 

1. 가성비만 따지기, 안 하는 것만 못한 선물하기.

 

알뜰한 것과 아끼는 게 나쁜 건 아니다. 분명 나쁜 건 아닌데, 돈을 써야 할 때에도 쓰지 않는 모습은 상대를 답답하게 만들 수 있다.

 

얼마 전 설에도 삼십대 후반의 남친이 여친에게

 

“이거 참치랑 햄 들어있는 거야. 거래처에는 참치만 들어있는 선물세트 줬는데, 너한테는 특별히 햄까지 들을 걸로 준비했어.”

 

라는 이야기를 하는 일이 있었다. 물론 그것도 명절선물은 명절선물인 거고 또 결혼 전제로 만나는 중에 명절이라 선물을 챙긴 건 챙긴 거지만, 참치 햄 세트는 아무래도 좀 그렇다. 그걸 받은 여친은, 차마 부모님께 ‘예비 사위가 보내온 선물’이라고 말할 수 없어 아는 사람이 줬다고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나 역시 DIY인의 베스트 프렌드인 다이소를 좋아하는데, 여친 생일선물을 다이소에서 사는 건 아무래도 좀 그런 일이다. 거기서 사서 라벨을 뗀 뒤에 포장이라도 정성스럽게 하면 모르겠는데, 선물 딱 열었을 때 ‘다이소 7,000원’라벨이 적혀 있으면 대부분의 여자들은 패닉에 빠질 수 있다.

 

지갑사정이 좋지 않아 그러는 거라면 오렌지 두 알만 건네도 눈물 나게 고맙겠지만, 그게 아니고 250만원 전후의 월급을 받으며 그러면 분명 크나 큰 실망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잘 모르는 거라면 가족이나 친구에게 물어보거나 인터넷 검색의 도움을 받길 권한다.

 

그리고 여친이 본인 돈 내고 물건 사는데 사치니 낭비니 하며 지적만 하지 말고, 여행 시 게스트하우스에서 자도 되는데 호텔 잡는다고 뭐라고 하지도 말자. 배낭여행가서 식견을 넓히는 것에 즐거움을 얻는 사람이 있는 반면, 그게 아닌 사람도 있는 것 아니겠는가. 본인은 토토나 주식에 돈 들이붓고 있으면서 여친이 가방 사는 걸로 지적하는 것만큼 웃긴 일도 없는 거고, 이쪽이 가성비만 따지며 자린고비의 생활을 하고 있다고 여친도 그래야 하는 건 아니다. 사는 데 돈 보탤 거 아니면, 이쪽과 관심사가 다른 부분에 여친이 소비한다고 생각 없는 사람 취급하진 않았으면 한다.

 

 

2. 상대는 상처받을 수 있는 말을, 농담이라며 하기.

 

여자에게 외모에 대한 지적을 하는 일은, 남자에게 비뇨기과적인 부분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것과 같다는 걸 기억하자.

 

“밝은데서 보니 눈가에 잔주름이 많네요.”

 

라는 말은 분명 재미도 감동도 없는 말이며, 역으로 말하자면

 

“여기 들어와서 보니…, 작네요.”

 

정도의 임팩트가 있는 말이라 할 수 있다.

 

이것 외에 또 다른 얘기들은 여기다 다시 한 번 소개하는 게 사연의 주인공들에게 상처가 될 것 같아서 적기가 좀 그렇고, 어쨌든 집안, 외모, 학력, 옷차림 등에 대해서는 되도록 농담을 안 하는 게 좋다고 적어두도록 하겠다. 여친에게 ‘오늘, 노래방 도우미처럼 입고 나왔다’고 말한 사례도 있는데, 대체 뭘 먹으면 그게 농담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더불어 둘 다 결혼적령기에 만나고 있는 중인데, 그런 와중에

 

- 결혼할 필요가 있는 건지 모르겠다.

- 결혼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없다.

- 독신으로 사는 게 낫다는 생각도 있다.

 

등의 이야기를 하는 건, 상대에게

 

“널 결혼상대로 생각하며 만나는 건 아니다.”

 

라는 의미로 들릴 수 있는 부분이다. 너와는 미래까지 생각하며 만나는 건 아니라는 남친과 계속 연애를 지속해가고 싶을 여자가 어디 있겠는가. 가끔 ‘솔직한 생각’이라며 저런 얘기를 아무렇지 않게 하는 사례들이 있는데, 그럴 때 상대가 받을 수 있는 충격은 내가 그대와 여행가기로 해놓곤

 

“근데 너랑 여행 못 가도 솔직히 난 아무렇지 않아. 못 가면 못 가는 거지 뭐.”

 

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는 걸 기억해뒀으면 한다. 저 얘기를 듣고도 같이 여행 가려고 옆에 붙어 이야기를 한다면, 그건 너무 벨도 없는 모습처럼 보이지 않겠는가. ‘아직 결혼 생각 없다’는 딱 그 말 한 마디 때문에 그녀가 이별을 결심한 게 아니라, 이러한 마음의 변화가 있었을 거라는 걸 적어두도록 하겠다.

 

 

3. 나 원래 이렇게 살아왔다며 내 생활방식만 고집하기.

 

혼자 살아오던 방식이 편하며 누군가를 위해 뭔가를 바꿀 생각이 없는 거라면, 연애를 하기 보다는 혼자 사는 게 나을 수 있다. 연애란 그간 살아오던 ‘내 삶’에서 ‘우리의 삶’을 살아가는 것으로 옮겨가는 것인데, 먹는 것, 노는 것, 가는 것, 자는 것, 즐기는 것 등을 전부 ‘내 방식’으로만 할 거라면 굳이 연애를 할 필요 없는 것 아닌가.

 

여친이 출장 갔다가 비오는 날 저녁 비행기로 한국에 돌아왔는데, 여친을 데리러 공항에 가면 본인 자는 시간에 제약을 받으니 못 가겠다고 한 사례가 있었다. 물론 이 부분만 놓고 보면 꼭 남자가 잘못한 거라고 할 순 없지만, 그는 자긴 원래 밥 먹고 커피 마시는 거 안 좋아한다며 여친이 커피숍에 가자는 걸 거절한 적 있고, 사람 많은 곳 싫어한다며 번화가에 나가는 걸 피했으며, 성수기에 어디 가면 바가지나 쓴다며 영화나 보러 가자고 했다.

 

이래버리면, 상대는

 

‘이 사람은 날 왜 만나는가? 나는 이 사람과 왜 계속 만나야 하는가?’

 

하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 이걸 ‘친구관계에서의 메뉴선택’이라고 생각한다면, 늘 자기 입맛만 고집하며 이쪽이 먹고 싶다고 하는 걸 한 번도 같이 먹지 않는 친구와는 같이 저녁 먹고 싶은 생각이 가시게 되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겠다.

 

또, 자신은 만나거나 통화하는 것보다 카톡하는 게 편하다며 카톡만을 고집하는 사례도 있었는데, 말은 해야 느는 거고 만나서의 의사소통 역시 자꾸 만나봐야 원활해지는 거다. 아무리 카톡으로 대화하는 게 편하고 좋다고 해도 단톡방에 사람들 초대해 거기서 결혼식 올리고 둘만 있는 채팅방에서 신혼살림 차리진 않을 것 아닌가. 그리고 만날 때에는 말도 잘 안 하고 대화가 꼭 필요한 순간에도 침묵만 지키고 있다가 집에 돌아가서야 장문의 메시지를 보내는 경우도 많은데, 제발 그러지 말고 그때그때 라이브로 좀 표현을 할 수 있길 바란다.

 

대화를 할 때 필요한 것 역시, 설교가 아니라 공감이라는 걸 기억해뒀으면 한다.

 

“난 그렇게 생각 안 하는데? 그렇게 생각하면 안 되지. 그건 이러이러하게 보는 게 맞지.”

 

라는 얘기만 할 게 아니라,

 

“그러네.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네. 난 이러이러하게 생각했는데, 그렇게도 볼 수 있겠어.”

 

정도로 이야기를 하는 게 좋다. 이것과 관련해서는 여친과 만날 때마다 자신이 공부하고 있는 걸 ‘내가 이만큼이나 깨달았다’는 걸 보여주려는 듯 이야기를 하는 사례가 있었고, 또 다른 남자는 여친이 뭔가를 얘기하면 ‘그건 내가 예전에 했던 생각’이라며 자신의 생각 레벨이 높다는 걸 표현하려 애쓰는 사례도 있었다. 괜한 ‘~한 척’은 상대로 하여금 ‘빈 수레가 요란하다’는 생각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며, 내 친구 누구가 부자고 누구는 잘 나간다는 얘기는 역시나 상대로 하여금

 

‘내가 그런 애를 만나야 하는데 왜 난 지금 너를 만나고 있을까.’

 

하는 생각까지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걸 잊지 말았으면 한다.

 

 

이런 매뉴얼을 발행하면 꼭

 

“왜 남자만 그렇게 해야 하는 거냐.”

“여자가 알아서 맞출 수도 있는 거 아니냐.”

“사람은 다 다른 건데 왜 틀린 게 있는 것처럼 말하냐.”

 

라는 식의 반응이 나타나곤 하는데, 별로 참고할 가치가 없는 이야기들 같다면 무시해도 괜찮다. 다만, 대다수의 여자사람들이 저런 행동들에 마음이 뜨거나 이쪽에 대해 깨게 되며, 나이가 들면 들수록 ‘왜 무엇에 기분이 상했는지’를 하나하나 세세히 설명해주기보다는 그냥 포기하거나 마음을 접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건 한번쯤 생각을 해봤으면 한다.

 

매뉴얼이 길어질까봐 줄이다 보니 빼먹은 것들이 많이 보이는데, 그건 기회가 닿을 때 2부로 다시 소개하기로 하자. 그럼 다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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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d2017.02.04 15: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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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상은 그 사람이 떠는데 초라하고 비참해지는 건 내 몫인 유해한 연애. 입방정도 그 사람이 터는데 깎여나가는 건 내 자존감인 불행한 연애. 연애의 목적이 고행을 겪으며 도를 깨우치는 것도 아닌데 쉽게 놓지도 못 하고 혹시나 나아질 여지가 있진 않을까하며 20대의 절반을 낭비해 본 경험이 있는 저로서는 오늘 이야기읽으면서 간만에 추억여행 좀 다녀왔습니다. 댓글란을 보니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들이 많은 것 같아 씁쓸함을 감출 수가 없네요. 공장에서 찍어나오는 것도 아니고 패턴이 너무 비슷해서 참... 특히 첫번째 꼭지는 경제적 여건이 좋고 나쁘고와는 완전 별개의 문제인 것 같아요. 본인 스스로 생활이 어렵다던 사람과 자기집 풍족하다고 말하는 사람 각각 만나봤는데 연애에 가성비 따지는 데에는 큰 차이가 없더라구요. 매우 신기하게도 두 사람 다 자기 자신에게는 매우 관대했으며 연애 이외의 인간관계에서 의외로 배포가 큰 모습을 보이는 케이스였었어요. 한 날은 제 친구가 너는 왜 그런 자린고비들만 만나냐 묻길래 진지하게 생각해 봤어요. 제가 가성비 따져야할 만큼 매력없는 사람이었을 수도 있겠죠. 그렇지만 그것보단 가장 처음 접했던 궁상을 궁상이라 말하지 못 하고 애써 사랑이리라고 포장하며 합리화하느라 골든 타임을 놓치곤 소소한 궁상에 무뎌진 게 같은 실수를 번복한 게 아닐까 싶어요. 무뎌는 져도 자꾸 의식되는 건 어쩔 수가 없어서 내가 속물인 건 아닐까 생각했던 적도 있는데 내 마음, 내 정신 다 갉아먹으면서 버텨야하는 연애라면 그냥 속물하는 게 마음이 편할 것 같아요. 지적질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그런 거 다 이해하고 감수하고도 함께 하고 싶을 정도로 좋아하면 모르겠지만 듣자 마자 역심 들고 지긋지긋하시다면 그 순간부터는 겸상도 안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사랑하면서 같이 역경을 이겨낼 수는 있지만 상대방의 말과 행동이 견뎌야만 하는 역경이라면 과감히 덜어내시어 나 혼자서도 잘 먹고 잘 살고 자존감 충만한 날들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조금 늦었지만 무한님과 독자분들 모두 사는 재미로 깨볶는 2017년 되시길 바랍니다^^

.2017.02.17 21: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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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읽는거 싫어하는데 글쓴이님 말씀이 너무 와닿네요 항상 행복하시고 이쁜 사랑만 하시길 바래요~^^

지현2017.02.04 17: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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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 보니 결혼 전에 1번같은 남자를 만난적이 있었네요. 그 때 저는 자존감이 바닥을 치며 외로움만 남았던 때라,무시당하는 줄 알면서도 거의 무감각하게 만났던 것 같아요. 그나마 없는 것보다는 낫겠지. 이 사람마저 멀어지면 내 인생에 누가 들어와 주겠어, 하며 스스로를 사랑받을 자격없는 여자, 무시당해도 되는 여자라고 무의식중에 생각했던 것 같아요. 심지어 그는 다이소 선물 한 번 사준 적 없었죠. 심지어 대놓고 "남들한테는 안 그러는데 왜 이렇게 너한테만 박한지 나도 잘 모르겠다" 뭐 이런 말까지 했어요. 웃기는 건 그런 소릴 듣고도 멍하니 있을 뿐 화도 안 나더라고요 ㅎㅎ
천만다행으로 헤어지고 그 후에도 몇 년 외로웠지만, 제 팔자가 아주 나쁘지는 않았나봐요. 정말 좋은 남편 만나서 결혼하고 지금 4년째 잘 살고 있답니다. 결혼 전과 비교하면 자존감도 엄청 높아졌고, 삶의 새로운 가치를 깨닫게 되었죠.
고통스런 사랑, 그거 별로 좋은 거 아닙니다. 편하고 즐거워야 해요. 힘든 연애 하시는 분들께도 언젠가 꼭 좋은 날이 오길 바랍니다^^

...2017.02.06 00: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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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얘기같아서 지나가다 멈춰섰네요
저도 지현님처럼 해피엔딩이었으면_

아민이2017.02.05 00: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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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러니깐~ 이런 사람들은 연애하지 말고 자 살던대로 혼자 살라니깐?!!!

지나가던 사람2017.02.05 01: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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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연애에 있어선 초보이자 뉴비인데 오밤중에 손발이 사라지면서 공포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번 설에 어떤 나이 지긋하신 친척분이 2번을 저질렀는데(심지어 패드립이었습니다) 본인은 그게 잘못인줄도 모르거군요. 저는 농담 안하고 현재까지의 인생에서 최고로 화났을때 top3에 들어갈 만한 경험이었는데요 (아 지금도 다시 화가 나네요). 저렇게 농담과 언어폭력도 구분 못하는 사람은 그동안 대체 어떠한 인생을 살아온건가.. 하는 고찰을 다시한번 하게됩니다.
ㅠㅠ흑흑 싱숭생숭해서 잠이 안올것같으니 마음이 포카포카해지고 따끈따끈해지는 무한님의 다른 포스팅들을 정주행하며 누워야겠어요ㅠㅠ 남녀불문하고 저기 해당하는 사람들은 글 정독하면서 고민해보셨음 좋겠어요

수정2017.02.05 08: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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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추천 백번 눌러주고 싶네요~!!!!!
저러면 장가 못 가죠~

아 진짜2017.02.06 00: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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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저런 분들이 많은가봐요..ㅜㅜ
최근에 소개팅한 분이 1+2였어요. 사회생활 멀쩡하게 잘하는 분이 어쩜 저러는지...
결국 견디다 견디다 제 자존감이 망가지겠다 싶어서 그만하자 했습니다.
'우리는 잘 안맞는거 같다. 저보다 더 좋은 분 만나시라' 는 진부한 멘트를 했더니 '나는 그 좋은 사람이 너이길 바란다' 하시더라구요.. 그럼 말로 날 깎아내리질 말지 이사람아!!
정말 여러모로 경험치가 부족한 덜 자란 사람이었는데, 제 경우엔 '니가 좀 데리고 다니고, 알려주고 경험시켜주면 되지 않느냐'고 말하는 주선자 및 주변 사람들이 더 스트레스였네요.
아니 40이 넘도록 부모도 본인도 키우지 못한 남자를 평생 달리 살아온 제가 어찌 키우나요? 제가 평강공주도 아니고 ㅜㅜ 바보 온달은 어리기라도 했지..
그냥 무한님이 말씀하신 둥글게 둥글게 살기로 해서 상처안주려고 지적질 안하고 끝낸 일인이라 한마디 남겨봅니다. 당신의 행동이 이러저러하게 나를 빈정상하게 하고 상처준다고 어필하고 싸우고 고치고 하는 것도 에너지 넘치는 어린 시절에나 하는 거네요.

4862017.02.06 02: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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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를 떠나서
모든 인간관계에 적용시킬만한 팁들이네여
넘나 당연한 것들을 여친에게는 지키지 않고,
넘나 당연한 것들을 남친이라 봐주지 맙시다.

사막2017.02.06 10: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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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만 빼면 좋은 사람인데?...그런건 없어요. 그것때문에 안좋은 사람인거지.

전 저희 어머니가 제가 12살에 이혼하셨지만 전혀 원망스럽지 않습니다. 차라리 더 일찍 하시지 싶고요. 참고 살 일이 아니에요. 결혼은 의무가 아닙니다. 제발 부디 본인이 행복할 수 있는 사람과 함께하세요. 이곳에는 수 년 전부터 들락날락 하면서 글을 읽었지만 왜인지 과거보다 더 심각한 사연이 많이 올라오는 느낌이 들어요.

여자분들, 혹은 남자분들, 예의를 말아서 잡숴버리신 연인이 있는 분들, 제발 탈출하세요. 본인을 깎아먹지 마세요. 내 삶에서 가장 소중한건 바로 나 자신이에요.

ar2017.02.06 10: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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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번 다른 어투로 다뤄진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일명 '본인이 기분 좋을땐 참 잘해주었다가 가끔씩 어떤 날은 다른 모습(위의 예시처럼 이상한 농담이나 무시, 막말 뭐 어떤 것도 좋습니다)을 보이는 사람'은 통상적으로 착한사람이나 좋은 사람은 아니지 싶습니다.
이런 사람들의 딜레마는 그런 면을 보이는 날에는 안되겠다 진짜, 싶다가도 다시 좋고 잘해주는 날에는 나쁜 사람은 아닌데.. 하는 마음이 반복적으로 들어서 결과적으로 관계를 놓지 못한다는 점이 아닐까합니다
한결같은 사람이 좋은 사람들이겠졍

Ace2017.02.06 14: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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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소제목만 봐도 고구마.. 특히 첫 번째는 돈 쓰는 걸 가르치면 되는데(근데 여기서 세번째처럼 굴면 fail) 두 번째랑 세 번째는 평생 살아 온 습관이라.. 웬만하면 잘 변하지도 않고 구제 불가인 것 같아요 -_ㅠ 특히나 저딴 말 농담이랍시고 해 놓고 니가 예민 보스 뭐 이런 식으로 나오면.. ㄷㄷ

제목은 '나쁜 남자 아닌데'라고 다셨지만 나이 좀 먹은 사람이 여전히 저런 식이면 나쁜 남자 맞을지도.. 잠깐 만나는 건 몰라도 평생 같이 살기는 꺼려질 거 같아요.

흐름2017.02.07 13: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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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같은 경우는 돈쓰는 법을 몰라서 그러는 게 아니에요. 친구나 자신에겐 관대하게 펑펑쓰는 경우가 되려 많지요. 이건 그냥 내가 그사람한텐 이정도도 아까운 사람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그러는 것 같아요..정말 슬프지만

딸기2017.02.06 18: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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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남자가 아니라니....상대방의 자존감을 낮추고 벗어나기 힘든 트라우마를 안겨줄 나쁜남자의 표본인데요?
이글에 대해서 혹시라도 반박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왜 남자만 그렇게 해야 하는 거냐.”-그러게 궁금하다. 왜 남자만 아무렇지 않게 외모비하하고 멋대로 평가하며 선물 할 때 가성비 따지며 여자를 된장녀 취급할 수 있는지.
“여자가 알아서 맞출 수도 있는 거 아니냐.”-여자가 저런걸 왜 알아서 맞춰야 하냐.
“사람은 다 다른 건데 왜 틀린 게 있는 것처럼 말하냐.”-다를 수는 있지만 무례한 인성을 가진 건 당신이 누구건 잘 못 된거다.
이렇게 말해주고 싶네요...
요즘 노멀로그 말고 평상시에도 이런 나쁜남자들의 이야기를 자주 접해서 내 남자친구에게도 혹시 이런 모습이 숨어 있지는 않을까.. 내 친구나 자매가 이런 사람을 만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네요. 다 좋은데 가끔 저런 모습을 보인다? 참고 만나야하나 고민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저게 그 사람이 숨기고 있는 본성이에요.

흐름2017.02.07 13: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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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요. "왜 남자만 그래야 하냐"라니 이미 상대편은 그렇게 남자에게 잘 하고 있는데 남자가 안그렇게 행동하니 노력할 필요가 있는 사람에게 하라 그러는게 당연하죠 이미 잘하고 있는 상대방에게 더 잘하라고 하면 문제가 풀리나요;

성별을 떼고 연인이라는 완충제를 떼고 사람대 사람, 친구대 친구로만 봐도 이러면 무례한게 뻔히 보이는데 "개념녀" "무개념녀"같은 타이틀로 몰아붙여서 자신이 편하고 유리한 쪽이 아니면 쉽게 매도해버리는게 지금은 편할지 몰라도 본인의 인성이나 인간관계를 위해서라도 좋진 않을것 같아요.

연유2017.02.17 08: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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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 왜 남자만 그래야하냐니.. 여자건 남자건 그러면 안되는 것이고 그런데 저런 모습은 주로 남자가 보이니까 그러는건데. 억울하면 연애하지 말고 혼자 지내면 되는거죠.. 역으로 왜 여자는 저런 싫은거 감수하고 남자를 만나줘야하나요.. ? 행복하려고 하는게 연애 아닙니까요 ㅋ

흐음2017.02.07 02: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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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의 글들을 읽어보면 잘못된 생각들이 자리잡기쉬운 직선적인 조언들이 참 많다. 알아서 걸러듣지 않으면, 운명에서 만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인연에게조차 불만과 실망이 생겨 떠나보낼 수 있다. 말이란건 묘해서 들어두면, 그런 생각이 없다가도 괜히 떠오르게 마련이거든. 결국 판단은 당신들의 몫.

딸기콩2017.02.07 08: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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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앞가름이나 잘 하셔~~

바람2017.02.07 09: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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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닥토닥

흐름2017.02.07 13: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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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이런건 일반적인 사회생활 할때도 지켜야 하는 예의 아닌가요? 무한님은 연애메뉴얼이라고 올리시지만 대부분의 내용들이 대인관계에서 서로 존중하고 지켜야 할것들, 그리고 내몫의 존중과 내 의사를 어떻게 상대에게 부드럽게 표현할 수 있는지에 관한 것들인데요.
저만해도 친구한테 맘쓰고 배려해주고 좋은 선물 시간들여 골라서 해줬는데 자신이 원하는 대로만 하길 고집하고 배려는 없고 중요한 날에 아무거나 동네 다이소에서 쓱 들고온 (내가 원하지도 않는) 포장도 안되고 가격표도 안뗀 성의없는 대접을 받는다면 연인이건 가족이나 친구건 똑같이 실망하고 마음을 떼게 될텐데요.
하지만 글에도 나왔듯이 사람은 다 다르기 때문에 서로 다르게 생각하는것 같아요. 글이 잘못된 방향으로 이끄는것 같이 느껴지시면 그걸 반면교사로 삼아서 옳은 방향으로 가시면 되지 않을까요.

4862017.02.11 21: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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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적인게 세상에 몇가지나 있겠어요~세상만사 다 그렇죠.

무한님의 대부분의 글들이 스스로 성찰하고 반성하기 위한 글들이지, 타인을 평가하기 위한 글들은 아니지요. 글을 읽다가 찔리는 부분이 있으면 본인을 돌아보면 될일이지요.

보나2017.02.15 11: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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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저런 행동을 하긴 하는데 난 좋은사람이다, 이얘기 하시는거죠? 이런 날 색안경없이 선택해준 좋은 여자가 있었고 그여자랑 잘 살고있단 스토리같은데.. 작은 단점들이니까 참아주는 상대한테 나의 장점을 보고 살아라 요구하기보단 그냥 고치시면 어때요?

봄같은사람2017.02.07 18: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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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무한님의 예리한 통찰력에 또 한 번 놀라고 갑니다.

G22017.02.08 10: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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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쪼잔하고 (2)눈치가 없고 (3) 편협한 인간 유형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1, 2, 3 모두 다 해당되면 동성으로서도 친구하기 싫을 유형일듯 (1) (2)에 해당은 되어도 타인의 충고를 받아들일 줄 안다던가 하면 개선의 여지가 있어 보인다만은..

동이2017.02.09 10: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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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 글만 봐도 답답해서 가슴이 콱!

이카피2017.02.10 09: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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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문단 보니 저도 그냥 지나치치 못하고 예전 에피소드가 하나 생각나네요. 8살 차이 나는 남자친구.. 전문직이라 당시 사회초년생인 저보다 훨씬 많은 연봉을 받았음에도, 점차 데이트 비용의 패턴이 7:3->6:4->5:5로 바뀌어가더군요..

계산할 때쯤 되면 신발끈을 묶질 않나.. 차에 지갑을 두고 왔다고 하지 않나.. 처음에는 웃으며 그럴 수도 있지 했지만, 반복되는 모습에 점점 정이 떨어지고.. 본인에게 투자하는 비용에는 아낌 없으면서.. (취미생활에 천만원 이상의 고가 장비를 사는) 제 첫번째 생일에 은목걸이, 은귀걸이 세트를 줬더군요. 화이트골드인 줄 알았는데 점점 색이 둔탁하게 바라는거 보고 뒤늦게 알았죠. 얼마나 기가차고 어이가 없고 화가 났는지... 차마 앞에서 그런 말은 안했지만, 만나면서도 이건 아니다 싶음 것들이 많아 정리했습니다. 2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을 낭비했죠.

한참 지난 일인데도 한 때 그런 사람도 만났지 하며 피식 웃게 되네요..^^; 지금은 젤 먼저 항상 나를 일순위로 여기고, 금전적인 여유는 조금 덜 할지라도 내 마음을 항상 부자로 만들어주는 좋은 사람 만나 결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진성2017.02.10 12: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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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에게 외모에 대한 지적을 하는 일은, 남자에게 비뇨기과적인 부분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것과 같다."

키야...

"눈가에 주름살이 자글자글" "....오빠 작네"
이렇게 한순간에 이해가 될수가.

1번때문에 고민중2017.02.12 11: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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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귀는분이 딱 1번이네요... 제 생일 때 뭘 좋아할지 몰라서 안샀다 라며 정말로 아무 것도 선물을 안하더라고요. 그리고 그 다음주에 들고 온게 본인 회사에서 사원들에게 증정한 다이어리+호두만한 향초 하나...
무한님 글 보니 제가 욕심많은 징징녀라서 그런 건 아닌 듯하네요. 돈을 아끼는 건 좋지만 쓸때는 써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 저는 그분이 그 쓸만큼의 값어치도 없는 여자인 듯해서 상처받았거든요. 만남 초반이니 그럴수도 있었을 거다, 차차 달라지겠지, 마음이 중요한거다 하며 애써 묻어두고 좋은 면만 보려고 노력했는데, 아니다 싶은 사인이 보였을때 멈추는 것도 필요할 듯해요.

다시마2017.02.13 14: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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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같은 경우도 전남친이 그랬어요. 저도 님처럼 기다렸는데 그만한 마음이 없기때문에 선물 사줄 마음도 없고, 결정도 흐지부지하는겁니다. 6개월 후에 왜 그렇게 날 대했는지 이유를 알게 됐는데 왜 그때 안 헤어져는지 후회돼요. 님 말씀대로 아니다싶은 사인일때 기다리지 말고 멈춤하는게 구렁텅이에서 빠르게 벗어나는 방법입니다. 뭘 좋아할지 모르면 물어보면 되는데 그냥 별 생각이 없으신 듯.. 전.. 그렇게 가장 이쁠 3년을 낭비했네요.

고구마2017.02.14 10: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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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소개팅에서 만난 제 남친인줄...
진지하게 이별 생각중 입니다..결혼적령긴데 지지고 볶고 뜯어 고치는거..힘드네요.
자기 주변에 자길 다 괜찮은 사람으로 생각한다고..공부밖에 안해서 저러는건지..
그래놓고 모든 사람에게 관심은 받고 싶어하고..
돈도 벌만큼 벌면서 정말 조그만 거라고
손바닥만한 과자하나 줘놓고 가족들과
오순도순 나눠먹으라네요...
소개 주선자한테 감사의 마음으로 맛난거 사주자니까..생각도 없는..사람에게..여러가지로 상대를 가르쳐 가며 하는 연애는..아니라는 생각에 정리하려 합니다...

복숭2017.02.17 00: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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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사람은 다른 사람들 립서비스를
진심으로 알죠 ㅋㅋ
게다가 진실을 말해줄 관계도 없는
외톨이일 확률이 높음 ㅋㅋ
그런식으로 하는데 친구가 왜 있겠어요

2017.02.18 12: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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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 ㅅㅂ 전ㅁㄱ 18놈이랑똑같네요 항상 지는 나한테 비하적인발언들하면서 내가기분상해하면 농담이다 장난이다 이렇게얼렁뚱땅 넘어가고 반대입장이되면 아주난리부르스를피웠죠 항상 자기친구지인한테는 좋은 평가받는다고 생각하는것도어쩜이리똑같은지..본인은 문제없고 항상 나만 나쁜년모는 후려치기를 당하고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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