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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당장 잘잘못을 따져가며 답을 구해야 할 것 같으니 결론부터 말하자면, 잘못의 8할은 Y양의 남친과 남친 부모님들께 있다. Y양의 남친은 중간에서 ‘부모님 말씀 전달자’의 역할밖에 하지 못하고 있으며, 그의 부모님들께선 예비 며느리의 단점 찾기와 아들에 대한 근자감을 가지고 계시다.

 

상황이 이러니, 결혼은 당연히 어려운 일이 될 수밖에 없다. Y양이 남친 부모님을 뵙고 가면 부모님들께서 남친에게 ‘Y양의 단점’에 대해 이야기 하시고, 그러면 충실한 전달자인 남친은 그걸 Y양에게 이야기를 하고, Y양은 그 중 자신의 가족들과 얽힌 일을 가족들에게 묻게 되고, 그럼 Y양의 가족들은 진위를 밝히겠다며 소문의 근거지를 찾고, 그게 또 남친 부모님의 귀에 들어가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모양새가 되고 마니 말이다.

 

주선자나 주변인은 둘을 맺어준 후 좀 가만히 있었으면 참 좋겠는데, 안타깝게도 그들이 중반부터 이상한 훼방을 놓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둘이 잘 될 것 같은 분위기가 형성되면 중매쟁이가 돈을 요구하며 남자 집에선 뭘 해줬는데 여자 집에선 뭐 밖에 안 해준다는 얘기를 하는 경우도 있고, 왜 그리 속이 꼬였는지 남자 집이 전세네 여자 집이 월세네 하는 이야기를 떠드는 경우도 있다. 두 사람 가족 중 누군가의 흉을 보며 재를 뿌리는 경우도 있고 말이다.

 

Y양은 현재 위에서 이야기한 거의 모든 문제를 겪으며 ‘선으로 만난 사례 중 최악의 경우’라는 기록을 갱신하게 될 것 같은데, 이게 어디서부터 잘못되었으며 이제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함께 살펴보자.

 

 

1. 자식에 대한 근거 없는 자부심.

 

Y양 남친의 부모님들께선 Y양의 학력이 본인의 아들 학력보다 낮다는 점도 결혼반대사유로 꼽으신다고 하는데, 내가 만약 그분들을 만나 설득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난

 

- ‘어느 대학 출신’이라는 것보다는 현재의 직업과 소득이 우선일 수 있습니다.

- 학력 높고 직업 좋고 소득이 높아도 ‘있는 집’에는 안 될 수 있습니다.

- ‘사’자 들어가는 직업 아닌데 부심을 부리는 건 근자감일 수 있습니다.

- 아들의 장점을 내세우며 예비 며느리 단점만 찾는 건, 갈라놓겠다는 말일 뿐입니다.

 

라는 이야기를 해드리고 싶다.

 

그러니까 이게, 자녀가 가이드 없이 해외 자유여행을 다녀왔다고 하면 영어실력이 대단하기에 토익 토플 같은 건 시험을 보기만 하면 전부 만점을 받고, 어디 가서든 영어를 가르칠 수 있으며, 영어방송을 자막 필요 없이 전부 듣고 이해할 수 있는 거라 착각하는 분들이 종종 있다. 좀 과장해서 말하자면, 자녀가 집에서 듀얼모니터 놓고 쓰며 컴퓨터 조립을 할 줄 알면 빌게이츠와 동급인데 아직 운이 없어서 확 트이지 못했을 뿐이라 생각하는, 뭐 그런 거라 할 수 있겠다.

 

비하하려는 건 절대 아니라는 걸 먼저 밝히고 말하자면, 이런 현상은 부모님들께서 자녀가 몸담고 있는 분야에 대해 잘 모르실수록 더욱 빈번하게 나타난다. 예컨대 부모님들께서 ‘대학 나왔다’고 하면 엄청 대단한 거라 생각하시며 자녀가 인서울 대학교만 가도 해외유학과 동급이라고 생각하실 경우, 자녀에 대한 자부심은 하늘을 찌르며 당신의 자식이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한 축이라고까지 생각하실 수 있다.

 

말하기 참 불편한 지점이긴 한데, 누군가라도 좀 남친 부모님께

 

“아드님이 그렇게 대단하진 않습니다. 서울에 가면 큰 빌딩 하나에 아드님보다 스펙이 좋은 사람들이 꽉 차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아드님이 앞으로 평생 벌 돈보다 예비 며느리의 집안에서 당장 굴릴 수 있는 돈이 더 많을 수도 있는데, 이런 부분은 전부 무시하시고 ‘학력과 직업’만 놓고 심사위원이 되신 듯 ‘제 점수는요…’만 하시려 하면 곤란합니다.”

 

라는 이야기를 해드릴 수 있었으면 참 좋을 것 같다. 나 역시 우리 어머니께선 무슨 ‘1억 고료 시나리오 모집’같은 걸 할 때 내가 원고만 보내면 상금 다 타오는 줄 아시기에 그런 게 아니라고 열심히 설명 드린 적 있다. Y양의 남친은 부모님의 그런 오해에 대한 조율을 전혀 시도한 적 없었던 것 같은데, 막연히 ‘Y양과 결혼하고 싶다’만 주장할 게 아니라 저런 조율을 시도하는 게 먼저라는 걸 기억했으면 한다.

 

 

2. 단순한 전달자인 남친.

 

Y양이 혼자 결혼하겠다고 지원해서 면접 보는 것도 아닌데, 남친이란 사람은 왜 중간에서 심사위원 평가 점수를 전하듯 전달하고만 있는가?

 

부모님의 뜻을 존중하는 거 좋고, 말 잘 듣는 아들인 거 좋다. 그런데 오해가 있으면 본인도 ‘결혼’을 원하는 당사자고 누구보다 앞서서 그 오해를 풀어야 하는 사람이니 능동적으로 나서야 하지 않겠는가?

 

“우리 어머니는 이러이러한 점이 서운하셨대.”

“우리 아버지는 이러이러한 점이 불쾌하셨대.”

“우리 부모님은 너희 집에 대한 이런 부분이 마음에 안 드신대.”

 

남친으로부터 저런 얘기를 계속 전해 들어야 한다면, 대한민국의 어떤 여자라도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자고 이런 상황에서도 결혼하겠다고 매달려야 하나? 뭐가 그렇게 얼마나 대단하다고 내가 이런 소리까지 들어가며 마음고생 해야 하나?’

 

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 Y양의 남친은 본인 부모님들께서 반대하신 걸로 Y양이 실망해 헤어지자는 얘기까지 꺼냈던 거라 착각할 수 있는데, 그건 Y양이 ‘부모님 반대’라는 벽에 부딪혀서만 그런 게 아니라 남친이 든든한 대변자도 되어주지 못했으며, 인정받고 사랑 받으며 살아온 자신이 거기서는 이것도 저것도 다 문제라는 식의 평가만 받으니 상처를 입고 만 거다.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자. 만약 Y양 부모님들께서 Y양 남친에게

 

- ‘사’자 직업이 아니라서 안 된다.

-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고는 있지만 집안 경제력이 별로라 반대다.

- 가정사를 보면 염려되는 지점이 있기에 결혼시키고 싶지 않다.

 

라는 이야기를 했다면 Y양 남친은 어떤 기분이 들까? 그냥 다 집어치우고 싶고 욕이나 한 마디 해주고 싶은 바로 그 심정을, Y양이 참았던 거다. 만약 Y양의 부모님들께서 정말 저런 이유로 결혼을 반대하시고, 그걸 Y양이 쪼르르 달려와 Y양 남친에게 전하기만 했다면, 그 가족이 대단치도 않으면서 눈만 높아서는 한통속으로 사람 무시하는 집단처럼 보이지 않겠는가.

 

그리고 우리끼리니까 하는 얘기지만, Y양에 대해 Y양 남친 부모님들께서 지적하신 건 억지 트집에 가깝다. 그런 식이라면 들어올 때 신발 벗어 나가는 방향으로 놓지 않았으니 예의가 없다고 지적할 수 있는 거고, 식사할 때 팔 하나를 식탁에 올려놓았으니 부모님을 무시해서 그런 거라고 말할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그 지적들이 흔한 일이 아닌 까닭에 Y양도 디테일하게 적지 말아달라고 해서 그대로 적을 수는 없는데, 그냥 아주 단순하게 생각해 보자. 하녀나 식모로 쓰려고 며느리 뽑는 게 아니잖은가. 그런데 Y양 남친 부모님들께서는 그 지점들에서 Y양이 부족했다고 생각하시는 거다. 아무래도 Y양을 ‘손님’보다는 ‘며느리 지원자’정도로만 보셨기에 그랬던 것 같은데, 여하튼 부모님의 그런 지적과 평가를 여친에게 그대로 전하기만 하는 남자를 믿고 남은 반평생을 함께할 수 있을 것 같은지, 곰곰이 생각해 봤으면 한다.

 

 

3. 중심 없음, 확신 없음의 문제.

 

Y양이나 남친 둘 중 한 사람이라도 좀 중심을 잡았으면 이렇게 까진 되지 않았을 텐데, 두 사람은 모두 서른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애들 같은 모습을 보이고 말았다. 남친이 본인 부모님들께서 하신 비평을 Y양에게 전달하면, Y양은 그걸 그대로 자신의 부모님께 말하고 만 것이다.

 

이건 그냥 딱 봐도, 파멸을 향해 달려가는 일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예컨대 남친 부모님께서

 

“그 집이 돈 있는 집인지는 몰라도 가장의 직업이 그렇다는 게 걸린다. 그런 집안은 대개 이러이러하다. 그리고 그 집에 대한 소문이….”

 

라는 이야기를 하고, 그걸 남친은 Y양에게 전하며, Y양이 다시 부모님께

 

“그 집에서 이러이러한 얘기가 나왔다는데, 정말 그래?”

 

라고 물으면 그게 맞는 얘기든 틀린 얘기든 감정은 다 상하고 그저 한 판 붙고 싶은 마음이 들게 될 수밖에 없다.

 

Y양의 부모님들께서 그 소문의 근원지를 찾아가 한 판 붙으시고, 그 뒤 그 소문의 근원지인 사람이 남친 부모님들을 찾아가 또 한 판 붙게 되고, 남친 부모님은 남친에게 그 일을 이야기하며 글렀다는 식의 이야기를 하고, 남친은 그걸 Y양에게 이야기하고, Y양은 또다시 자기 부모님께 이야기를 하게 되는 악순환. 둘 중 하나라도 중심을 잡고 자체해결 했어야 하는 걸, 그저 전달만 했기에 상황이 이토록 악화되었다고 보면 되겠다.

 

전에도 한 번 이야기 한 영화 비유지만, 주변인들이 일부러 한 여자를 골려주기 위해 ‘네 남친이 잘못을 저지르고 도망갔다’고 이야기 했을 때, 그 여자는 남친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에 ‘내 남친이 그럴 리 없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Y양과 남친의 관계를 보면, 서로에 대한 확신이 없기에 뜬소문을 들어도 “사람들이 그러던데 그게 정말이야?”하는 이야기를 할 뿐이다. Y양 남친은 부모님들께서 Y양에 대해 오해하시면 그 지점을 적극 해명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고, Y양은 남친이 그런 이야기를 했을 때 본인의 심정을 이야기하며 남친에게 ‘내 편’이 되어 달라 이야기를 했어야 하는데 자존심이 상했는지 그걸 ‘내 가족’에게 가서 말하고 말았다.

 

그리고 지금은, Y양 남친이 그냥 둘이라도 나가서 살아보자고 이야기 하고 있는 걸, Y양은 ‘다 제대로 해결해라. 정리가 잘 되면 그때 축복 받으며 결혼할 거다’라는 식으로 대처하는 중이다. 부모님을 설득해 얼른 상황정리를 하지 않으면 헤어질 거라는 이야기까지 한 상황이고 말이다.

 

Y양이 바라는 그런 일은 일어나기 어려우며, 남친 혼자서는 그 상황을 정리할 수 없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둘이 머리를 맞대 해결책을 찾고 여러 일들로 오해를 풀고 증명해가며 정리해야 하는 거지, 둘 중 하나가 해결해 축복 받는 결혼식이 진행되는 건 이루어지기 힘든 일이다. Y양은 자기들이 부모님들 문제만 없으면 서로 너무나 잘 맞으며 100점짜리 커플이라며 해결책을 내게 물었는데, 유일한 해결책은 일단 찾아가서 뵙고 여러 이야기를 나누며 풀어보는 것이라고 적어두도록 하겠다. 당장은 감정이 안 좋으니 남친이 알아서 좀 해결해 관계가 평탄해지면 뵈러 가든가 하겠다, 하는 생각은 넣어두고 같이 나서서 해결하길 바란다.

 

 

Y양은 해결책과 함께 내 솔직한 생각도 듣고 싶다고 했는데, Y양이 내 여동생이라면 난 이 결혼에 대해 단념하길 권했을 것 같다. ‘남친 부모님의 문제’와 ‘내 편이 못 되어주는 남친의 문제’ 둘 중 하나만 있는 거라면 어떻게 해볼 수 있었을 텐데, 둘 다를 해결해야 한다는 건 너무 버거울 거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Y양 앞에 놓인 문제는 서로를 위한 바람잡이, 또는 깜보가 될 수 있어야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 예컨대 꼬꼬마시절 둘이 놀러가려 했는데 한 쪽의 부모님들께서 그걸 반대하실 경우, 머리를 맞대 해결책을 찾아낸 뒤 부모님의 허락을 받아내는 것처럼, ‘남친 부모님의 반대’라는 문제가 주어졌을 때 둘은 ‘이 문제를 우리가 어떻게 해결할지’를 생각해봤어야 한다. 하지만 자신이 먼저 상대에 대한 확신을 가진 채 적극 변호하는 1차 저지선이 존재하지 않았고, 둘이 함께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려 머리를 맞대는 2차 저지선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런 와중에 지금 Y양은

 

‘남친 부모님의 문제니 남친이 알아서 해결하길….’

 

하는 생각으로 모든 걸 남친에게 미루고 있는데, 이런 식이라면 그 결과가 좋지 않을 거라는 건 어렵지 않게 예상해 볼 수 있다. 내가 이렇게 얘기를 해도 Y양은 어쨌든 마음 가는 대로 하게 될 텐데, 어쨌든 끝까지 가 볼 생각이라면 이걸 ‘우리의 문제’로 놓고 남친과 대화하며 답을 구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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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7.02.08 03: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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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남자랑 결혼하면 피곤합니다. 전 이 결혼 비추하네요.

j.sohn2017.02.08 08: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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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오랜만이어요 (:
이번 포스트를 보니 새삼 제 남친에게 더 잘해야겠다 싶네요ㅋㅋ 저희는 11월 19일에 선으로 처음 만나서 딱 120일째 되는 3월 18일에 결혼하는데 정말 부모님들께서도 예비사위, 며느리를 너무 예뻐하시고 환영하시는 분위기예요ㅎ 남친이나 저나 온전히 서로의 편이어서 마찰 없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 같아요 (: 쓰다보니 너무 자랑질같아;; 비밀글로 남겨요ㅋㅋㅋ

피자도우2017.02.08 09: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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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비밀글처리 안됐는지 전 보이는데...
댓글에서 좋은 소식도 듣고 좋은데요. 축하드립니다, 행복하세요!

ㅋㅋ2017.02.08 09: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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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글 아니라 자알 보입니다. 맥락에 안 맞는 자랑이긴하네요.
결혼 축하합니다.

쫑이2017.02.09 02: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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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 모르시겠지만, 전 몇년전부터 댓글로 많이 뵈었던 j.sohn 님! 항상 순위권에서 "선" 을 외치시던게 엇그제 같은데 푸하하...결혼하신다니! 너무 축하드려요.

이렇게 동지 한명을 잃었군요 흑흑.

J.sohn2017.02.14 14: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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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런ㅋㅋㅋ 출근길에 정신없이 올리다보니 비밀글 체크가 안되었나봅니다;; 축하주셔서 고맙습니당♥︎ 2017년 모두 17배 행복한 한 해 보내시기를 기원해요!! (:

피안2017.02.08 08: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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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이런 사연이나 이야기가 들릴때면
왜 그렇게 결혼을 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ㅎㅎ

딸기콩2017.02.08 08: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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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구구....
군대3년 다녀와도 3일이면 원래모습 돌아오듯
사람 안변해요
깝깝하시겠네요

ar2017.02.08 09: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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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은 괜찮은데 (예비) 시댁이 별로인 경우지요.. 결혼해서도 저희 남편은 착한데 시댁에서 스트레스 준다는 사례가 많으니 결혼가능(?)커플로 보이긴 하는데요ㅎ
집안 분위기가 명절때만 모이는지 아님 시시때때로 모이기를 원하시는지 일단 보세요.. 그리고 집을 직장과 가깝게 잡으셔서 왕래가 많이 없으면 그런데로 스트레스 덜 받으면서 살만 할겁니당(이런 조언을 해서 참.. 죄송하지만^^)
그리고 지금은 며느리 사위만 각각 본 상황이기 때문에 저렇긴 하고 상견례하고 어른을 뵈면 또 모습이 달라집니다. 어른들 다 계시는데 뭐가 맘에 드네 안드네 하시는 분들 많이 없으시니까여..
솔직한 심정으로는 헬ㅋㅋ로 들어가는게 보이는 결혼이긴 합니다. 하지만 경험상 결혼 안한 친구들은 결혼을 말려봐야 안들리더라구요 (일단은 친구들중 결혼 안한자 프레임에 들어가는 것도 싫고 어른들 잔소리도 싫고 나이는 있고 평생 결혼 못하는거 아닌거 싶고 등등.. 저희 나라는 결혼 안하고 있으면 문제있는 사람으로 보니까여ㅎ 이해합니다ㅎ) 그래놓고 하고나서 후회를 하져ㅎ
100% 맘에 든다는 남친이 있으니 일단 고 해보세요! 하지만 분명한 각오를 하셔야 할겁니다ㅎ 나중에 남친탓 하지 마시고 본인탓 하시구여ㅎ

거북이등짝2017.02.08 09: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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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 댓글에 점점 더 나빠지기만 할거라는데 공감해요 ㅠㅜ
전하기만하는게 여친에대한 확신이 없어서 인것 같기도하고...
참 결혼이란게 그냥 나이가 차서가 아니고 확신이 있어야한다는걸 이글을 통해서 다시한번 깨닫네용..

무한신뢰2017.02.08 09: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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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글을 남깁니다. 화가나네요. 남의 일에 감놓아라 배놓아라 할일은 아니지만 Y양이 이결혼 해야하나요? 라고 묻고 싶네요. 집안도 못사는 것도 아닌데... 선보러 나가면 그런 남자들 많지요. 자신의 한계를 모르는 남자... 집에서 반대 할지 안할지도 모르고, 그것도 이겨나갈수 없는남자.. 전달자 역할만 하면 어쩌자는 건지... 그말을 들었을때 상대방이 어떤 마음인지 모르는 배려도 모르느 남자예요. 물론 남자들이 그런사람들이 많지만, 이기적인 남자예요. 그런거에 상처 많이 받아 본적 없는... 오냐오냐만 했으니까요.. Y양 잘 생각해보세요. 이 결혼..

예림2017.02.08 11: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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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좋은 글 감사해요 ㅋㅋ

Y양에게2017.02.08 15: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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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양, 원래 댓글 안달지만 이 사건은 너무 안타까워서 남깁니다
저 남자에게서 도망치세요 가능하면 하루라도 빨리요
충분히 사랑받고 인정받으셔도 모자란 분이 저런 남자 만나서 낭비할 인생이 아까워요

2017.02.08 18: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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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보고 만난 남자와 남자 집안이 저 모양이면 그냥 빨리 관두는 게 좋겠는데요. 너무 별로네요. 어떻게 결혼하게 된다해도 고난이 끝이 없을 것 같습니다.

2017.02.09 11: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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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는 100점짜리 커플이라고 생각하시는데.. "이것만 아니면" 100점짜리라고 생각하시면, 사실 100점짜리가 아닌 커플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결혼은 평생의 반려자를 얻는 건데, 일단 닥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서로가 서로에게 어떤 도움도 되지 못하고 있지 않나요. 비단 부모님 문제 뿐만이 아니라, 결혼 후에 수없이 닥치게 될 주변인들과의 관계, 다양한 환경적인 문제에 있어서 또 이러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장담할 수 있을까요? 신중히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맞아요2017.02.11 20: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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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저는 모든 커플들 사연에서 "이것만 아니면" 볼때마다 너무 웃겨요.
아니 애초에 정상적인 관계라면 당연한건데, 왜 굳이 하자있는 걸 애써 감싸려는지 모르겠어요.
초점이 안 맞는 것만 빼면 참 괜찮은 안경, 렌즈가 깨진 것만 빼면 참 괜찮은 카메라... 이런 느낌이에요 ㅋㅋ

아민이2017.02.09 21: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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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사랑하나봐요. 저러한 상황에서도 결혼을 생각하는거 보면.

저그2017.02.10 03: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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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 아버님-남친 어머님 - 남친 셋다 의견이 다를때 혹시 남친분이 자기의견은 숨긴다면, 그리고 그냥 두분의 토론후 채택된 결정을 남친분이 별말없이 따르는 편이라면, 나중에 Y님의 의견도 어르신들께는 무시당할 확률이 높아요...
이렇게 서너명 소집단에서 늘 양보한 사람이면 한명뿐인 애인에게 잘 맞추는거 너무 쉽지 않겠어요? 주변에 보면 이런분들이 예쁘게 오래 사귀더라구요.
꼭 연인간이 아니라도, 둘이 잘맞는다는건 한쪽이 더 맞추고 있다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당.

2017.02.10 09: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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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해주고 아껴만 주는 시댁 만나도 힘들어요. 요즘 김가연씨네 당하는 거 한번 보시구 다시 생각해보세요 =.= 그렇게 곱고 능력있어도 시누 시부모가 장인장모.. 당신 부모님까지 못난 사람 만들어요. ㅠㅠ

ㅇㅇ2017.02.13 19: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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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데 글 보내실게 아니라 빨리 파혼을 해야죠... 나이 서른넘어서 필터링 없이 곧이곧대로 좋은 소리 싫은소리 눈치없이 남한테 전달하는 사람을 만난다면 결혼 생각 할 게 아니라
'이 사람 사회생활은 제대로 하나' 의심부터 될 듯.
내 부모한테 피해끼치면서 결혼할 이유없잖아요.

살몬살모니2017.02.17 17: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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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보면서 저런 사람이 사회생활은 제대로 하나 의심이 가네요

휴휴2017.02.14 19: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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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지금제상황이랑비슷하네요 저는 중간주선자와 남자친구부모님의관계에서자꾸 잡음이들려 남자친구 집의 오해와반대로 결혼이깨졌어요 .부모님이주는 스트레스를 못이긴 남자친구가 먼저모든걸 놓아버리더라구요.. 너무사랑한사람인데
막막하기도하고 글주인공분은 잘헤쳐나가시면좋겠어요...

미끄럼스믈2017.02.17 16: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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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이런 예긴 그다지 막장도 뭣도 아닌 그냥 평범한 이야기입니다.
먼저 결혼한 올해 결혼 10년차 40대 남자로서 말씀드리자면
저의 부모님을 비롯한 조선의 모든 부모님은 자기 아들이 지금 데려온 여자에게 주기 매우 아깝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여자 쪽에서도 마찬가지고요. 이건 동서고금을 망라한 진리입니다.
결국 이 결혼은 서로 밑지고 하는 거라는 매우 황당한 상황이 발생합니다. 이걸 조율하는 과정에서 아침드라마 및 막장드라마들이 사실은 현실이었고 남 예기도 아닌 내가 태어나고 자란 우리집, 내 부모와 매우 긴밀히 연관된 일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고 당황하게 됩니다.
하지만 결혼 하고 말고는 여기서 갈립니다. 상대방 부모든 내 부모든 이 양반들이 모두 인격적인 괜찮은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결혼 당사자의 단호한 태도가 중요합니다.
돌이켜보면 저는 아무 가진 것 없이 결혼했지만 엄청나게 조건을 갖추고 시작했더라도 처가에서 저를 바라보는 시선이 힘들기는 마찬가지였을겁니다. 하지만 저는 지금 무척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이런 복잡한 갈등구조에서 단호한 입장을 표명하고 명확하게 부모로부터 독립을 선언했기 때문이죠. 물론 결혼 이후 에도 이런 자주독립을 지키기는 쉽지 않습니다만 결혼생활의 행복을 위해서는 자기 집에서 나오는 이야기는 자기가 수습한다는 원칙아래 내 가정 만큼은 절대 어떠한 외부의 압박으로부터 지켜낸다는 결기가 있어야하고, 어떤 미친X 소리를 듣고 끌려나가고 물뿌리고 쫓겨나는 수모를 당하더라도 서로를 지키는 것이 로맨틱한 건 아니더라도 진짜 사랑입니다. 이게 결혼과 행복의 자격을 갖추는 일입니다

당근2017.02.17 17: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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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제공자 시부모님 남친 이 일단 문제고요.
여자분도 썩 잘한건 없다고 생각 됩니다.
남친이 시댁에서 들은 말 생각 없이 옮겨서 스트레스라면 자기는 그러지 말아야죠.
자기도 똑같이 친정부모님께 말씀드려서 문제를 키우고 있잖아요?
그리고 왜 말을 안해요?
남친이 시댁에서 이러저러한 말을 했다..고 하면
그래? 그래서 너는 어떻게 했니? 이렇게 나한테 그대로 전하면 내맘은 어떨거 같니?
입장 바꿔서 네가 내 상황이면 맘이 어떨거 같아?...
뭐 이런식으로 조곤조곤 대화를 했어야지요.
마지막으로 결혼적령기면 애들 아니잖아요?
모른다고 다 넘어갈게 아니죠. 모르는건 물어보고 잘못한건 고치고 그렇게 한발씩 같이 나가야 결혼이 성립이 되지요.
결과적으로 두분다 결혼이 절박한게 아니었단 생각이 듭니다.
그냥 때 되서 남들하니까 따라 나선 것뿐, 이번은 아닙니다.

에델바이스2017.02.18 06: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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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내용들을 읽어보니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지 않아요. 한 평생 함께 걸어가야할 친구인데 사랑하지 않으면서 걸어간다는건 너무나 고통스러운 지옥 같은 길이에요. 이 세상에서 한번 살다가는 인생길! 사랑하는 사람! 어떤 문제 속에서도 내편이 되어주는 사람을 만나서 행복하게 사세요^&^.

바람꽃하늘2017.02.19 22: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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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독립된 자기의 가족을 만드는건데 그게 실상 현실에서는 부모님과 형제가 있으니 불가능하다손 치더라도 자기삶 자체에 대한 태도만은 그래야하죠.
그런태도가 관계에도 드러나는데 저건 뭐....온실속의 화초같은 남자와 여자 아닙니까;;;
성인이 된다는 의미가 독립인데 저 분들은 성인이 아닌것같아요.마치 엄마가 6살아이 한테 누가물어보면 아니라고 하라고 하니 있는그대로 엄마가 누가물어보면 아니라고 하라고 했어요 라고 답하는거랑 무슨 차이가 있나요.그남자랑 결혼을 부모가 해주는것도 아니고..전달만 하고 있는 남자도 참 갑갑하지만 여자도 만만치 않네요.비슷한분끼리 만나셨다는게 천생연분인것 같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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