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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을 앞두고

 

“이 결혼, 해도 되는 걸까요?”

“이런 사람과 결혼해도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요?”

“파혼을 생각중입니다. 무한님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등의 사연을 보내는 대원들이 늘고 있다. 좋을 땐 둘이서만 소고기 사먹으러 가놓곤, 어려운 문제가 생기자 내게와 문제 푸는 걸 도와달라고 하는 게 참 야속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가만히 둘 수도 없는 것 아니겠는가. 그래서 준비했다. 결혼준비에 느긋하기만 한 남친 때문에 원형탈모가 찾아올 것 같다는 여성대원들의 사연. 공통된 문제와 답을 함께 살펴보자.

 

 

1. ‘~ 때문에’라는 결혼이유, 나눈 적 없는 서로의 생각.

 

‘결혼이 급한 여성대원’들의 사연을 읽다보면,

 

- 서른을 넘기기 전에 결혼하고 싶어서.

- 가까운 친구들이 전부 결혼했기에, 나도 하고 싶어서.

- 부모님 은퇴 전에 결혼하고 싶어서.

- 부모님께서 아이를 봐주실 수 있을 때 결혼하고 아이도 낳고 싶어서.

 

등의 ‘당장 결혼해야하는 이유’들이 등장한다. 뭐, 저런 이유들로 인해 결혼에 대한 생각이 생기는 게 이상한 건 아니다. 하지만 그저 1~2년 사귀다가, 상대와 결혼에 대해 진지한 이야기를 한 적 없는 와중에 ‘결혼식’만을 추진하려 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서로의 가정환경에 대해 결혼 이야기를 하며 그제야 알게 되거나, 상견례를 준비하는 시점까지도 서로가 어느 정도 모아두었고 얼마를 버는지조차 모르고 있는 사례가 있다. 만나서 먹고 마시고 놀러는 좀 다녔지만, 서로가 결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공유하지 않았기에 –비유하자면- 남자는 결혼을 이민으로 여자는 여행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사례도 있고 말이다.

 

당장 가장 가까이에 있는 문제라고 해서 ‘상견례’나 ‘결혼식’에만 열을 올리지 말고, 두 사람이 현재 형편이 어느 정도 되며, 1년, 3년, 5년 후에는 무엇을 어떻게 하며 살 것인지를 먼저 이야기나누길 권한다. 결혼식은 그렇게 살기로 한 과정 중에 놓여있는, 하나의 지점에 지나지 않을 수 있으니 말이다. 그저 올해든 내년에든 결혼식을 올리는 것에 상대가 동의한다고 다 해결되는 것이 아니니, 둘이 어디서 어떻게 무엇을 하며 살 것인지에 대한 굵직한 얘기들을 먼저 나누자.

 

 

2. 기대와 다른 현실에 대한 실망. 은연중에 하게 되는 무시.

 

나도 이 매뉴얼을 읽는 독자 분들이, 남들의 부러움을 받는 것까지는 아니더라도 축복은 받으며, 또 풍족하지는 않아도 모자라지는 않게 식도 올리고 결혼생활도 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그게 참 말처럼 쉬운 일도 아닌데다가 생각만큼 간단한 일이 아닌 까닭에, 이 지점에서 여러 갈등이 생기는 게 사실이다.

 

연애하며 지낼 때에는 이렇게 사귀다 식도 올리고 함께 사는 거라 어렵지 않게 생각할 수 있지만, ‘결혼’이 등장하면 많은 것들이 피부로 느껴지게 되며 상상도 못한 일들이 벌어지곤 한다. 당연히 어느 정도 준비를 해놓았을 거라 예상했던 상대가 아무 준비도 해두지 않았다는 걸 발견하게 되거나, 상대가 부모님의 아바타였다는 걸 알게 되거나, 도움을 주시겠거니 하며 기대하고 있었던 이쪽의 부모님이나 상대 부모님께서 기대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신다거나 하는 일들이 벌어지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감정이 앞서, 또는 상대에게 자극을 주기 위해

 

- 네가 이럴 줄 몰랐다.

- 너희 가족들은 좀 이상한 것 같다.

- 넌 가장으로서의 준비가 안 된 것 같다.

- 이런 널 어떻게 믿고 같이 살 수 있겠냐.

 

등의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데, 그래버리면 ‘우리가 함께해야하는(결혼해야하는) 이유’가 훼손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 저건 요약하자면 ‘너에게 실망했으며 짜증난다’는 이야긴데, 저런 이야기를 들으면 상대는 ‘더 분발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기보다는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걸 기억해 뒀으면 한다.

 

그리고 이건 우리끼리니까 하는 얘기지만, ‘그냥 아주 평범하게, 보통이라도’라는 것 역시 ‘기대’에 속할 수 있다. 그래 보이는 남들도 까보면 가족 중 이상한 사람 꼭 하나 있기 마련이며, 집만 겨우 장만했지 허약한 경제력에 시달리거나, 남에게 말 못하는 여러 사정으로 속앓이를 하고 있을 수 있다. 또, ‘수도권 아파트 전세에 알뜰한 인테리어 정도, 신혼여행은 남들 다 가는 곳, 예식장은 흠 잡히진 않을 곳에서’ 라는 것 역시, 요즘의 상황에선 녹록치 않은 일일 수 있다. 그러니 자꾸 비교를 해가며 이쪽의 초라한 점만 찾지 말고, 둘만의 역사를 써내려가는 거라 생각했으면 한다.

 

특히 ‘결혼식과 신혼집 구입’에 대한 걱정의 8할은 대개 ‘돈’으로 귀결되기 마련인데, 백업이 든든하기만 했어도 고민은 없었을 거라 단순하게는 생각하지 말았으면 한다. 사연을 읽다 보면 ‘있는 사람이 더 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더럽고 치사한 경우들이 많으며, 고학벌 고소득자인 상대는 알고 보니 부모님의 지시에 따라 그렇게 되었을 뿐이라는 걸 발견하게 되거나, 들어와서 얼마쯤 함께 살지 않으면 너희 몫은 없다는 식으로 나오는 사례도 있다.

 

남녀가 바뀐 사례긴 하지만 여자 쪽 부모님이 예비사위의 직업을 ‘돈도 안 되는 일’이라 말하며 ‘내가 시키는 거나 배워라’라는 이야기를 해 청첩장 잉크도 안 마른 상황에서 끝장나고 만 사례도 있으니, 남들은 그냥 고민 없고 행복하기만 할 거라 너무 단순하게는 생각하지 말았으면 한다.

 

 

3. 남자 특유의 문제들.

 

보통, 남자들은 여자들이 ‘결혼식’에 대해 가지고 있는 기대에 절반도 안 되는 그것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남자들끼리

 

“너 결혼식 어디서 해?”

 

라며 묻고 답하는 건 진짜 결혼식 날 ‘찾아가기 위함’인 거지, 그것을 두고 비교하거나 거기서 식을 올리면 얼마 정도 든다는 식의 계산은 잘 하지 않는다. 특히 경제적 상황이 여의치 않은 경우엔, 가장 먼저 가성비를 따져가며 식장을 고르려 하지 무리를 해가면서까지 ‘남들에게 어떻게 보일 것인지’를 따져 고르려 하진 않는다. 아니, 좀 더 현실적으로 말하자면 대개 식장은 예비신부가

 

“난 식을, 어디어디 정도에서는 하고 싶다.”

 

라는 걸 밝히면 감당할 수 있는 선에서 타협을 보는 정도다.

 

‘스드메(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역시, 보통은 예비신부가 결정하면 예비신랑은 따라가서 ‘꼽사리’의 느낌으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같이 다닌다고 해도 ‘따라 다닌다’는 느낌이지, 막 능동적으로 나서서 리드하는 사례는 흔치 않다. 특별히 구상하고 있는 인테리어가 있지 않은 이상 인테리어, 가구, 가전제품을 선택하는 일도 마찬가지인데, 가만히 보면 이들은

 

- 예비신부가 하고 싶다고 하는 것에 동의하는 것.

 

으로 자신들의 임무를 다 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런데 여자들에겐 저 모습이, 대개

 

- 협조 안 함.

- 마음이 없어 보임.

- 수동적이며 결혼에 대한 열정을 표현하지 않음.

 

으로 비춰지고 만다. 그래서 필연적으로 갈등이 생기곤 하며, 그러다 저 위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지금도 이런 너를, 어떻게 믿고 앞으로 함께 살 수 있을지, 진지하게 난 고민해봐야겠다.”

 

라는 이야기를 하곤 하는데, 그러면 또 남자 쪽에선 ‘하고 싶은 대로 다 해준다고 해도 난리’라고 생각하며 억울해하는 일이 벌어진다.

 

여기에 더해 여자 쪽이 자신이 선택한 것에 대해서도 자꾸 ‘답정너’의 태도로 확인하려 들고, 확인 받은 것에 대해서도 ‘영혼 없이 대답하지 말고 진짜 대답해라’라는 이야기를 하고, 그러다 기분이 상해 모든 것에서 손 놓은 채 ‘이제 나도 모르겠다. 알아서 해라’라는 식으로 나오면 상황은 더욱 복잡해진다. 이런 부분에 대해선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거나 양보하는 방식이 달라 그럴 수 있다는 걸 생각하며, ‘잘 되는 방향’으로 대화를 나누고 이끌어가야 한다는 걸 기억해뒀으면 한다.

 

 

끝으로 하나 더 이야기 하고 싶은 건, 결혼이나 결혼식에 대해 고민이 생길 경우

 

- 결혼이나 결혼식에 대해 즐겁게 이야기 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지금 우리는 어느 쪽인가? 즐겁지 않다면, 그 이유는 무엇이며 무엇을 어떻게 해야 즐거워질 수 있는가?

 

라는 걸 천천히 생각해 보길 권한다. 단순히 상대가 어떻게 해주길 기대하거나, 상대를 움직여 뭔가를 하려 하거나, 그냥 무언가에 대한 불평만을 늘어놓는 건, 그저 서로의 감정만을 상하게 할 가능성이 높으니 말이다. 즐겁게 결혼을 준비하고 싶다며 상대에게 도움을 요청해도 좋고, 진짜 고민하고 있는 것이 무언지를 상대에게 털어 놓은 뒤 같이 답을 구해도 좋다. 일부러 자극하려 들거나, 감정적으로 대응하거나, 시작부터 마음의 벽을 쌓아버리는 일만은 피하도록 하자.

 

오늘 준비한 얘기는 여기까지다. 결혼과 결혼식에 대한 많은 사연이 있었는데, 그 중 대부분은 위의 매뉴얼만 읽어봐도 ‘결정적인 문제와 그 문제의 원인, 그리고 해결방법’을 생각해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위에 등장한 갈등들은 결혼을 준비하는 대부분의 커플들이 겪곤 하는 문제니, 앞서 말했듯 남들은 다 문제없고 행복하기만 한 결혼준비를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며, 고민 중인 대원들이 자신들만의 긍정적인 답을 구했으면 한다. 자 그럼, 불금이 얼마 안 남았으니 조금만 더 힘들 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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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yde2017.02.15 18: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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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부부 결혼할 때는 남편이 레*테** 부지런히 들락거리면서 식장 드레스샵 인테리어 알아보고(저는 레테 가입도 안함) 제가 적당히 저렴한 드레스샵 골랐더니(돈 아끼기 위해서는 아니고 집에서 가까워서) 남편이 드레스 별로라고 더 비싼 샵 가자고 하고...

지금도 결혼식 준비나 인테리어에 관한 얘기 나오면 남편이 저한테 "자기는 잘 모르겠지. 내가 다 알아봤으니까!" 하고 놀려요. 희귀한 경우라서 지인들이 재밌어하더라고요.

ㅇㅇ2017.02.15 20: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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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만남에서 진지하게 만나 보자는 오케이 한 뒤로 연애하는 2년 가까운 시간 동안 결혼하면 어떻데 살고픈지 자녀 계획 같은 큰일부터 사소한 습관 같은 것까지 정밀 많이 대화했어요. 그리고 결혼 준비는 3개월 안 되어 다 끝났고요. 가치관도 삶의 방향도 비슷해 준비하는 동안 한두 번 서운해한 거 빼곤 싸운 일 없고 아이 낳은 지금도 크게 싸운 적이 없네요. 아무리 바빠도 아침 저녁에 짧게 이야기하고 점심 때는 짧은 통화로 서로 화이팅해요. 작은 일도 서로 고맙다 말하고 매일 사랑한다 속삭이고요. 서운한 일 있으면 그때그때 솔직하게 말합니다. 그랬더니 정말 싸울 일이 없어요. 늘 신랑한테 잘해줘라 하시던 엄마가 아기 낳고 며칠 같이 지내시더니 신랑한테 하는 것처럼 엄마한테 해봐라 이것아 ㅎㅎ 하실 정도로 여전히 알콩달콩하네요.
결혼식도 중요하지만 그것에 이르는 과정 또한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둘 다 결혼식에 회의적이었지만 개혼이라 식을 치렀는데 돌아보면 그 과정에서 서로에 대해 더 알게되고 신뢰하게 된 같아요. 양쪽 부모님들도 저희 뜻을 존중해줘서 갈등도 없었고요. 그 뒤로도 잘 지내고 있네요.
많이 대화하세요. 서운한 거 있음 쌓아두지 말고 차라리 싸우는 게 나아요.물론 잘 싸우고 잘 화해해야 하고요. 준비하다가 도저히 안 맞으면 그만두는 것도 답이지만 그 전까는 서로 최선을 다하는 게 맞다고 봐요.
결혼하고 많은 일을 겪으면서 더 애틋해지고 동지애더 생기더라구요. 사는 게 팍팍하지만 서로를 최고로 여겨주는 사람이 곁에 있다는 게 큰 위로가 되고 행복이 됩니다. 즐거운 결혼식 행복한 결혼 생활 하시길^^

강모사랑2017.02.15 21: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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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봤습니다~

미미2017.02.15 22: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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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좋은글이네요

아포가토2017.02.15 22: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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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무한님... 제가 이제 곧 본격적인 결혼준비 하게될 걸 어찌 아시고 .... 딱 지금 시기에 필요한 매뉴얼 주시는 무한님. 예전부터 어찌 이리 저에게 도움 주시는지^^ 마음에 새기고 잘 준비해 보겠습니당!+

인뭐2017.02.16 00: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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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저도 본격적으로 결혼 준비에 들어갑니다. 기분이 묘합니다 ㅋㅋㅋㅋㅋ
물론 5-6월이 성수기라 지금이 바로 사연이 밀려들 시즌일 것 같기는 하네요.
부디 다들 쾌혼(??)하시길...

저는 결혼식을 극혐하는 사람이고 결혼식 가도 늘 조소하던 사람이었는데 개혼이라 해야 한다고 해서 굉장히 스트레스 받고 있네요. ㅠㅠ
결혼식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습니다..... ㅠㅠ

WSB2017.02.16 01: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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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기회가 온다면, 상대방과 이런 대화들을 차근차근 나눠가고싶네요..ㅎㅎ

저는 사실 해외에 오래 있어서인지 한국 결혼식이 좋게만 보이지는 않아요.
심지어 제가 가본 단 한개의 한국 결혼식은 그 비싼 호텔에, 식은 한시간도 안하고, 하객들이 먹으면서 진행됐는데, 이게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지..
거기다 집 사고 혼수 사고... 물론 제가 철딱서니 없는 소리 하는거겠지만, 저는 지금 사는 원룸에 제가 쓰던 가구들로 살아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평생을 같이 한다는 사실만으로 행복할거같은데요.
사실 원체 가구 퀄리티 이런거에 관심이 없기도 하지만요; 집 크면 청소할 공간만 늘어나고 ㅋㅋ;

여기는 약혼하고 한 1-2년을 결혼준비하고, 천천히 원하는 식으로 꾸미는거같더라고요.
스몰웨딩이죠 보통 다.
그래도 이 매뉴얼대로 천천히 미래와 결혼에 대해 얘기를 나누며, 저도 언젠간 결혼하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ㅎㅎㅎ

금강2017.02.16 18: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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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해외 어디사례인지, 그 나라에서는 어떻게 준비하는지 자세히 알수있을까요?

저도 결혼을 생각하는 여친이있는데, 우리 부모님께서 생각이 '그래도 남들 부끄럽지 않은 결혼식' 을 엄청 생각하시는거 같아서....좀 아니라고 반박근거를 모아야겠다는 생각이 많이들어서요..

저는 결혼식은 하나의 '식'인데 거기에 지나친 돈 드는거 보다는 차라리 그 돈 아껴서 결혼한 뒤 집 장만이나 하는게 낫다고 생각해서....

WSB2017.02.17 04: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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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 저도 도움이 되어드리고싶지만 제 멀리 떨어져있는 현지인 친구들만 결혼해서... 자세히는 말씀 드리기가 어렵네요ㅠㅠ
아마 네이버 검색하면 훨씬 더 많이 볼수 있으실거예요!

대충 제가 알기론 이나라는 보통 어릴때부터 돈을 모으고요, 집 가격을 대출받는것도 사회생활 시작하는 초반엔 어렵지 않은걸로 알고있어요.
집을 같이 사서 한 40년간 갚아가는게 거의 보통 수순이고요.

식 자체를 위해서는 이미 데코레이션 되어있는 홀을 빌리거나 핀터레스트 같은거 보면서 자기들이 원하는 테마나 색을 정해요.
신랑은 정장 원래 있던거 입는것 같고요,
신부는 드레스 투어라는걸 하긴 하는데, 가격은 보통 20만원-200만원대 사이로 사요.
한국은 드레스를 빌린다고 들었는데 여기는 산다고 들었어요.ㅎㅎ
그외에 화장 머리 이런건 전문가 말고 친구가 해주는거같고요.
굳이 종교가 개입하지 않아도 주례는 아는 분께 부탁하고 이러는거같더라고요.

부럽네요, 결혼을 생각하실 정도로 확고한 사이시라니.. ^^
꼭 마음에 드시는 결혼식 올리시길 바랄게요!

greenjs2017.02.17 10: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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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우리나라 결혼식은 본인들보단 부모님들의 행사라서.. 기대치가 너무 높지만 않다면 최대한 부모님 의사에 따라드리는게 나을겁니다. 사실 식 비용 자체는 축의금으로 해결되기도 하고요.
(물론 혼수와 예물은 다른문제입니다.)

6시그마2017.02.17 14: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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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greenjs 님 의견에 동의하는데요. 해외와는 달리 우리나라에서의 결혼식은 부모님이 주빈이 되는 가족행사? 라는 느낌이 강하기도 하고, 집마련등에 부모님으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는 경우에는 부모님 의견을 반영할 수 밖에 없지요. 그리고 스몰웨딩이라고 해서 비용이 적게드는것도 아닙니다. 차라리 정해진 틀 대로 준비하는 것이 오히려 돈 시간이 적게드는 게 우리나라 결혼시장의 구조더라구요...

...2017.02.17 19: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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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사람만 모아놓고 하는 스몰웨딩이 이상적이긴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현실에서는 실제로는 엄청난 비용이 드는 결혼식이죠. 부모님이 몇십년에 걸쳐 냈던 경조사비 회수를 포기하는거니까요. 돈이 적게드는 결혼식이 아니라 몇천에서 많게는 몇억을 포기하는 결혼식인것이죠.

양가에서 모두 개혼이 아니라거나 하는 운좋은 경우도 있겠지만요

저그2017.02.16 04: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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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팔 년 전에 식 올리던 친구들은 얼떨떨해 하고 눈물짓기도 하고 설레는 표정이었어요.
요새 가는 친구들은 거의 배고프다, 목마르다, (넘 웃어서) 볼에 경련온다,,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는 말 일색입니다 ㅎㅎㅎ
하객들도 진지하지 않고 신랑신부도 진지하지 않은 식은 왜 하는건지 점점더 모르겠어요. 역시.. 뿌린거 거두는 목적이 크겠죠? ㅎㅎㅎ

피안2017.02.16 09: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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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ㅎㅎㅎ 다들 갖가지 사연이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혼식장에 가보면 결혼하는 커플들이 많다는게 참 신기해요

플라썸2017.02.16 10: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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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결혼식은 나름대로 예쁩니다.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ㅋㅋㅋㅋㅋ

20대 초반에 경험했던 첫 친구의 결혼식은 나름대로 정석같은 결혼식이었는데, 저는 성향이 결혼'식' 등에 가까운 사람은 아니라서... 별 기대가 없었습니다. 영 모를 때이기도 했구요. 그런데 그 날 단순히 하객석에 앉아있는 역할만 했는데도 너무나 설레고 떨렸던 기억이 나요.
여의도의 좋은 곳에서 결혼한 친구는 ㅋㅋㅋ 사실 펜션 같은 곳에서 작게 웨딩파티를 하고싶어하던 사람이었으나...ㅋㅋ 어쨌든 그 친구의 결혼식도 예뻤답니다. 오다가다 목격한 연예인들 화환에도 신기하고 재미있었어요.
짝꿍 따라갔던 결혼식들은 물론 보다 재미가 덜할 수 밖에 없더라만은, 그래도 신랑신부 표정 하나하나 눈에 박고 싶은 결혼식들이었습니다. 이 사람들이 무슨 생각으로 이런 동영상을 준비했을까, 신부가 춤을 추시는구나!!! 등등, 참 좋았어요. 한 번은 나이가 지긋(?) 음, 신랑신부 두 분다 일반적인 결혼 적령기보다는 나이가 많은 분들이었던 식에서, 늦결혼의 특성인지 그 분들의 이유인지 그 식장에는 하객이 적다고 느꼈습니다. 그런데 그간의 결혼식 경험동안 결혼당사자들이 하객들을 챙길 때 바쁘고 버거워했던 느낌과는 달리, 이 식에서는 모든 하객에서 손수 준비한 선물과, 또 식장 입구에서 한분한분을 배웅하며 와주셔서 고맙다고 인사해주시더군요. 와...진짜 좋았어. 평소 그런 알뜰살뜰한 분이 아니라는 인상이었어서 ㅋㅋㅋ 더 플러스로 좋았었죠
그리고 이제 저도 20대 중반을 넘어선 나이라, 최근에 결혼한 친구의 경우에는 결혼식에 정말 제뜻대로 하고싶은거 이것저것 진행하더라구요. 시누이랑 오래 본 사이라서 시누이께서 축사도 해주고~ 뮤지컬 팀 넣어서 공연도 했어요. 익숙하지 않았고 그 외에도 이것저것 또 있었어서;; 정신없단 느낌도 들었지만 와 저렇게 하고싶은대로 하니 좋아보인다는 인상 역시 컸어요.

어...제가 좋구나(!) 라는 명목 하에(?) 결혼식들을 어쩌면 평가해온 것 같기도 하네요 ㅎㅎ

^^

6시그마2017.02.17 15: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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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가 있으면 백번 누르고 싶네요. 모든 결혼식은 예쁘다는 말에 공감하고 갑니다.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ㅋ 형식이 어떻든 사랑하는 두 사람이 함께하는 출발을 축하받는 자리인데요.

greenjs2017.02.16 11: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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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신랑분들은 사실 억울하기도 할겁니다.
신랑이 먼저 나서서 알아보고 '이거는 어때?'
라고 제안 해도 신부 마음에 안들면 싫다고 할텐데
(그래서 그냥 알아보는걸 포기하고)
신부가 알아본대로 동의만 하면 성의없다는 비난을 받으니까요.

피자도우2017.02.16 12: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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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 말입니다.
예비신랑들이 그냥 동의하는 것이 무성의하다고 속상해하는 예비신부들이 원하는 것은, 예비신랑이 최대한 성의를 발휘하여 안을 제시한 후 결국은 본인 의사를 따라주는 모든 과정인 듯 합니다. 예비신랑 입장에서는 안을 제시하나 안하나 결국 예비신부 뜻대로 가게 되어 있기에 안을 제시하지 않고 동의하는 방안을 선택한 것 뿐인데 그런 선택도 맘대로 못하게 하는 예비신부들이 많은가 보네요.

마음이2017.02.16 11: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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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에 준비하며 속타했던 일들이 결혼하고 나면 전부 부질없게 느껴져요. 그땐 왜 이리 힘들었는지.. 주 원인은 "돈"이었지만 서로 배려하는 마음만 있다면 헤쳐나갈 수 있을 거예요. 요즘은 사는 게 팍팍하다보니 남자들이 결혼에 앞서서 좀더 신경이 예민해진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결혼 준비하는 모든 분들~ 서로 다독이며 맘다치지 않게 걸어가세요. 내 편이 생긴다는 건 확실히 좋은 것 같아요-

금강2017.02.16 18: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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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결혼식이나 혼수 이런거 따지는게 고리타분하고 아닌거 같아서 참...
사실 신혼여행도 너무 비싸고 돈만 드는거 같아서 여친이랑 얘기할 때 국내여행 얘기했다가 너무 서운해해서 힘들긴했어요.
(둘 다 지방사람..)
아무래도 여자친구도 결혼 환상이있기는 한거 같아요. 본질이 중요한거지 형식이 중요한건 아니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월세에 허덕이면서 외재차몰고 다니는 허세같아요

앞으로의 미래를 생각하면 식도 좀 작게 50명 친지만 모우고 신혼여행도 간소하게 가고싶은데...무한님 말씀대로 대화를 통해 계속 서로 조율해야죠

ar2017.02.16 20: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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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건 몰라도 여행은 국내보다 (제주도 생각하시겠져) 해외가 더 저렴할수도 있어요. 신행패키지로 나온거는 당연비싸지만 뭐 푸켓이나 보라카이 정도는 뱅기따로 호텔따로 예약하면 웬만한 국내여행보다 훨씬 저렴하다고 단언할수 있습니다ㅎ (대신 이것저것 알아는 봐야겠죠)
저도 결혼식의 간소화는 지극히 필요하다고 보는데요 여행은 기억과 추억의 한 페이지라서 값어치로 판단 그 이상일거에요. 갠적으로 엄마데리고 3주 여행(스페인,독일-엄마가고싶어한 곳만)도 해봤는데 나중에 엄마 늙어서 후회하지 말고 엄마 젊을때 이것저것 보여주자, 싶어서 한거고 엄마가 몇년이 지나도 얘기하는거 보고 정말 잘했다 싶었어요ㅎ
결혼준비 홧팅이여!

Yul2017.02.16 20: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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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한 참견이라면 죄송하지만
고리타분, 환상, 본질/형식, 허세 등 사용된 단어들을 보니 약간 우려가 들어서 몇 마디 남깁니다.
대화를 통해 조율해나간다는 것은 서로 어떤 것에 가치를 두는지 이해하고 맞춰나감을 뜻할 텐데, 혹여 본인은 '합리적'이고 상대는 '비합리적'이므로 본인 뜻에 맞게 상대(또는 부모님)를 '설득하겠다'는 취지에서 대화와 조율을 시도하고 계시지는 않은지 주의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대화 과정에서 상대에게 위에 예시로 언급한 단어들을 사용할 경우, 제가 그 상대라면 제 의견을 무시당하는 기분 및 반감이 들 것 같으니 표현에 유의하실 필요가 있어 보여요.
국내여행이나 간소한 식, 집값 보태기 등의 문제는 각자의 사정과 가치관에 따라 다른 선호/선택을 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잘 조율해서 결정하시길 바라요.

greenjs2017.02.17 10: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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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Yul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잘 조율하실수 있길 바래요.

Clyde2017.02.17 14: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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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Yul님에게 동의합니다

쫑이2017.02.17 16: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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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yul 님과 동의한다는 말을 남기며,

결혼할 배우자가 될 사람에게 환상/본질/형식/허세라는 단어를 쓴다는게 좀 충격적이에요. 5,60 년 결혼생활 하시면서 앞으로 조율할일이 훨씬더 많으실텐데, 그때마다 지금 댓글들 생각하시면서 조금 톤다운 해주시면 더 알콩달콩한 결혼생활을 즐기실수있을거같아요.

금강2017.02.18 09: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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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의 의견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다만 환상/본질/허세 등에 대해 한 말씀 하고 물러나도록 하겠습니다.

이건 실제 우리집 이야기입니다.
우리 아버지께서는 자수성가하신 분입니다. 그런데 이 분께서는 가문의 가치를 중시합니다. "~우리 김씨 가문은~" 이런 느낌입니다.

몇 년 전, 아버지께서 조상어르신을 모두 모아서 우리집안 만의 납골당(?)을 만들자고 했습니다. 2000만원 가까이 드는데 자기가 기꺼이 1000만원 부담하고 나머지 집안에서 100만원 정도만 부담하자 이런 식으로요. 그런데 ㅋㅋㅋ아무도 동의 안했습니다. 당연하죠. 우리 아버지에게나 그런 집안 가치가 중요하지 먹고사는 것도 쉽지 않은 친지들에게는 이미 죽은 조상을 위해,그리고 그다지 가치가 없는 없는 죽은 분들을 위해(게다가 사실 우리 집안 자체는 기독교계열이라 제사도 안지냅니다. 아버지는 비기독교인이지만 전통을 따라 집안 분위기 수긍) 단돈 10원도 쓰기 싫겠지요. 계획은 무산되었습니다. 아버지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생각이셨겠죠. 자기가 그 중에 절반이상 담당하겠다는데.어머니와 그것에 대해 답답함도 토로하고. 뭐 어머니께서 돌짇구로 얘기하셨죠. "당신에게야 뭐 조상님들 그런 가치일지 모르겠는데 다른 사람들에게는 100만원이 아니라 단돈 10원어치 가치도 없을 수 있다"

이런 걸 지켜보면서 저는 결혼식에 대해 지나친 가치를 두는게 위의 이야기와 같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조상을 마음속으로 공경하고 기리는게 중요한 본질이지, 2천만원 짜리 납골당 지어 드리는게 중요한가...그렇게 조상 중요하다고 모시고 싶으신것도(집안이나 가문 중시)우리 아버지 만의 일종의 허세끼 아닌가...물론 아버지의 근면성실함과 또 그 세대의 또래 어르신보다는 진보적인 면에서는 저도 정말 존경합니다. 맨손으로 시작하셔서 남부럼지 않은 직장에 들어가시고 은퇴할 때까지 상가 3개 남기시고 집 앞에 농장도 만드셨으니까요.
다만 저는 그런 부분에서는 이해하기 힘들다는 생각이고...결혼관련해서도 그런거 같아서 적은겁니다.
저는 결혼 후의 우리의 미래수입, 마련할 집, 자녀는 얼마나 낳을지 등을 생각하고 같이 얘기하면서 자신이 지닌 예산한계 안에서 최적으로 결정하는것이 맞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현재까지는 여친과 관련해서 신혼 여행 이외에 다른 얘기는 갈등도 없었고요.
제가 돈애 민감해서 그런지...주변 여자후배가 하와이로 8박 9일 갔다왔는데 800만원에 결혼식 뭐 스드메에 뭐에 이것저것 total 2천만원 얘기하는데 솔직히 처음 그 정도 든다는 말 듣고 충격이었습니다. 이 정도는 엄청 든것도 아니라고 말하는것에 더 그랬고요.
800만원..2천만원... ㅋㅋㅋㅋ이게 지나가는 개 이름도 아니고 밥 한끼 먹는데도 1만원 이상이면 사치라고 생각하면서 이래저래 비교하고 살아가는 저에게는......
무튼 그래서 그렇습니다. 나쁘게 얘기하면 저의 거지근성 문제일수도 있겠지요.

Ace2017.02.18 09: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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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식'이 문제가 아니라 두 분 경제관념이 아예 다를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해외여행 하면 뭐 엄청난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좀 있던데, 동남아 같은 데 저렴하게 다녀오면 제주도보다 그렇게 더 나가지도 않아요. 평소에 좀 덜 쓰더라도 특별한 날 조금 더 기분 내는 게 더 합리적인 소비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구요. 여친분 평소에 쓰시는 총액이 금강님과 차이가 많이 나면 모르겠지만 그냥 돈 쓰는 항목의 차이일 수도 있어요. 사람은 모두 자기가 쓰는 건 합리적인 소비, 내가 안 쓰는 곳에 쓰는 돈은 헛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윗분들도 좋은 말씀 많이 해 주셨는데 '난 미래를 생각해서 이렇게 계획적이고 알뜰한데 왜 너는..'으로 나가시면 조율 과정이 다툼으로 번지기 쉬울 것 같아요.

덧: 아, 제가 리플다는 동안 리리플 달아주셨네요. 예로 드신 거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아버님껜 중요한 일이잖아요? 더 여유가 되면 혼자 돈 내서라도 하셨을지도.. 그런 관점에서 접근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질문2017.02.18 10: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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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금강님께 질문 드립니다.
그렇다면 어느곳에 돈을 쓰는 게 아깝지 않으신지요?
적어주신 글을 통해 생각해보려고 했는데, "자신이 지닌 예산한계 안에서 최적으로 결정하는것" 이라는 표현이 영 두루뭉술하게 느껴져서요.

여행에 드는 돈은 아깝고, 밥한끼도 1만원 이상이면 사치라고 하시기에, 그러면 어떤 곳에 쓰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정말 궁금해서 여쭙습니다.

경제사정이 아주 나쁘신 분도 아닌 것 같은데... 주변에서 본 적이 없는 가치관이라서요 ^^;

Clyde2017.02.18 14: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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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을 몰디브로 다녀왔는데(비용은 하와이보다 아주 약간 적게 들었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행복하고 낭만적인 시간이었어요. 그전까지 여행 경험이 적었던 남편은 그걸 계기로 여행의 재미에 눈을 떠서 이제 1년에 한번씩 해외여행을 주도하고 있고요. 다른 사람들의 소비를 모두 이해할 필요까지는 없지만, 자신이 이해할 수 없는 소비라고 해서 허세라고 단정짓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Clyde2017.02.19 20: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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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식없는 결혼과 스몰웨딩 다 고려해보고 친척들 결혼식에서 돈도 세본 경험에서 추가합니다. 결혼식 비용은 대부분 축의금으로 충당하기 때문에 2천만원이 생으로 나가는게 아니에요. 식을 안 하거나 간소하게 하면 나가는 돈도 적지만 그만큼 들어오는 돈도 적기 때문에 돈이 많이 절약되지는 않죠(스몰웨딩의 경우는 말이 스몰웨딩이지 오히려 일반 결혼식보다도 돈이 많이 들기 때문에 훨씬 손해). 집이나 자녀 양육에 보탤 만큼의 돈은 안 나옵니다.
동남아 여행이 제주도 여행보다 그렇게 비싸지 않다는 건 다른 분들이 이미 설명해 주셨고요.

몸과 마음이 춤추는 부야&태양인이제마한의원2017.02.16 21: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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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어마어마한 소재네요~~^^ 많은 분들이 글을 써줘서 읽는 것에만 시간이 다 갔어요! 결혼도 육아도 파이팅!

새우튀김2017.02.17 13: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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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올 봄에 결혼을 해서 준비하는 걸 옆에서 봤는데 참 여러가지로 피곤하겠더라구요ㅠㅠ

오가닉한의원2017.02.17 17: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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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준비 하면서 깨지는 커플이 이래서 발생하는거군요ㅠㅠ

눈싸라기2017.02.17 21: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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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잘 계세요? 오랜만에 읽으니 무한님이 그대로인 것 같기도 하고 달라진 것 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온 김에 역주행해서 옛날 것까지 쭉 읽었는데 재미있었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즐거운 발렌타인데이 보내셨길 바라요 :)

여름나들이2017.02.18 06: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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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오래전 부터 한국 결혼식 문화 중 이해가 안되는 점이 몇가지 있어요.

1. 축의금:
슬픈 일이 아닌 기쁜 일에 주위 사람들에게 축하해달라고 먼 길 불러와놓고서는
돈을 바라는 지 모르겠습니다.
예를 들어 생일파티에 초대 받은 손님들이 들고 온 선물에
일일이 가격 체크해가며 A는 겨우 얼마짜리 선물 줬고 B는 돈 좀 썼네~
하는 행위와 같아 보이는데 잘못 된 문화가 아닌가 싶어요.


2. 하객 머릿수에 대한 집착

'신랑은 남자가 인간관계를 어떻게 했길래 하객이 이렇게 적어?'
'신랑 대학 어디 나왔대?? 직업은 뭐래??' '신부 부모는 뭐하는 사람이래?'
'남자 엄마가 홀어머니라더니 그래서 그런지 확실히 친척 수가 적네'
'신부 드레스가 싼 티나~' 등등..
제가 한국 결혼식에 하객으로 가서 가만히 앉아있다보면
앞,뒤에서 여자들 궁시렁 거리는 소리에 불편한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그런 하객들의 인성도 문제이지만
하객수를 지나치게 신경 쓴 나머지 친분 얕은 사람들을 우후죽순 불러대는 행위도 문제라고 봅니다.
초대받은 (친분 얕은) 하객은 주말에 귀한 시간 내서 축하해주러 가는데
만족스러운 액수의 돈 다발을 들고 나타나지 않았다가는 자칫 욕까지 먹는 경우도 있지요..

한국에서는 자기 결혼하면 평소에 연락도 하고 지내지 않아
졸업앨범 뒤에 적힌 연락처 찾아가며 친분 없는 동창들과 팔촌까지 부르는 경우가 있다던데
그런 사람들을 불러다가 돈(축의금)까지 내라고 하니
식장 도착하자마자 돈 내고 밥 먹으러 가기 바쁘고..

하객수가 왜 그리 중요합니까?
일생에 가장 기쁜 행사인 만큼 질투나 시기 없이
진심으로 축하해줄 수 있는 소중한 사람들만 불러서 결혼하는게
하객 입장에서도 신랑 신부입장에서도 더 좋은 것 아닌가요?


제 주위 한국인 친구들에게 물어보면
"뭐 악습이라도 이미 우리 부모가 뿌려놓은 돈이 있어서 거둬야지~"
라고 대답하던데 결혼식 축의금은 하객이 맡겨놓는 돈이 아니라
그야말로 하객이 축하해주는 마음을 전달하는 하나의 형식 아닌가요?
그것이 꼭 현금이 아니라 작은 선물이나 자리를 함께 빛내주는 참석 그 자체가 될 수도 있구요..
부모가 뿌려놓은 10-20년전의 돈을 다시 되찾아야한다면
차라리 적금이나 보험에 투자를 하는게 더 낫지 않을까요?

결혼식,
일생에 가장 기쁜 날 중 하나인데 허례허식이 지나쳐 남 눈치 보기 바쁜 행사가 되어버린 것 같아요.
스몰웨딩문화는 "어른들을 무시하는 젊은이들의 유행"으로 보는 시선들도 정말 안타깝구요.

금강2017.02.18 09: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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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공감합니다...

2017.02.18 09: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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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분 다 참 답답하네요. 고집세고 남을 얕보고 가르치려는 말투.. 누가 불합리한 걸 몰라서 등신이라서 그렇게 하는 것도 아닌데.. 미래의 남편/아내분이 참 안타깝습니다.

금강2017.02.18 09: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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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세다 얕본다...
저는 단순히 공감을 표했을 뿐인데요
어디서 그런 생각이 드셨는지 의문이네요. 휴 님이야말로 저희처럼 생각하는것을 답답하다고 '얕보시고' 자신의 생각을'고집'하고 계신지 잘 생각해보시길....
다른사람은 뭐 등신이라서 님 글에 이런 댓글 안다시는줄 아십니까? 미래의 남편/부인 까지 들먹이시는것도 불쾌하네요. 저는 더 언급안하고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등신도 아니고 수준떨어지니까요

여름나들이2017.02.18 11: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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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님,
불합리한 것도 잘 알고 등신도 아니라면
제 의견에 상응하는 대답을 하시지...

본인 의견을 제대로 서술 할 정도의 지능이 안되셔서
이견을 제시하는 사람들 보면 화가 솟구치고
막 인신공격 하고 싶고 그러세요?

에그... ㅜㅜ

제시2017.02.18 16: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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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님의 댓글을 옹호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저도 비슷한 기분을 느꼈기에 댓글을 남깁니다. 한국 결혼식에 허례허식이 많다는 것은 대부분이 공감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예전보다는 간소화하려는 추세이고 예단 같은 것은 생략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죠. 물론 다 챙기는 집안도 있습니다. 감당할 수준이 안되는데 남들 눈을 의식해서 무리하는 거라면 문제가 되겠지만 충분히 경제적인 여유가 되고 전통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집안이라면 자기가 그렇지 않다고 해서 허례허식이라고 비판할 자격은 없죠. 다른 분들이 남겨주신 댓글에도 비슷한 의견이 있었는데, 몇몇 국가들의 결혼식 문화는 바람직한데 한국은 왜 이해할 수 없는 결혼식 문화를 만들고 유지해오고 있는지 모르겠다 라고 일반화시키는 점이 휴님과 같은 독자들에게 다소 편파적이고 공격적으로 들렸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부모님과 갈등을 겪으면서까지 결혼식의 많은 것들을 축소하고 생략하고 싶지는 않은 젊은 부부들이 그저 단순히 이해불가능한 결혼식 문화에 무비판적인 동조자가 되는 상황이니까요.

축의금 문화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하셨는데 이건 어려운 일과 기쁜 일이 있을때 서로 십시일반으로 도우던 두레와 품앗이 문화에서 파생된거죠. 한국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미국같은 경우에는 돈으로 주기보다는 유명 백화점이나 온라인몰에 registry를 개설해서 사람들이 본인경제사정에 맞게 등록된 물품들을 결제해 선물하는게 보편적이죠. 결혼식 뿐만이 아니라 브라이덜 샤워나 베이비 샤워 같은 축하 행사에 통용됩니다. 선물이 얼마짜리네 축의금이 많네 적네 하고 평가하며 뒷담화를 하는 것은 문화가 아니라 그렇게 하는 사람들에게 문제가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축의금 자체라기보다 별로 친분이 두터운 사람이 아니더라도 학연이나 직장 동료 혹은 선후배 관계라는 명목 때문에 어쩔수 없이 참석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에 있는 것 같습니다. 친한 사람이라면 축의금 혹은 선물이 아깝지 않을 테니까요. 친하지도 않은데 와서 '돈내야' 하느냐로 보면 축의금 자체가 문제가 되는데 친하지도 않은데 '와서' 돈내야 하느냐로 보시면 친분 여하에 상관없이 참석해야 하는 분위기가 문제로 인식되겠죠. 애초에 안 주고 안 받으면 되는 거 아니냐 라고 하신다면 사람 사는 곳에서 그렇게 아무것도 안 주고 안 받는 곳이 몇이나 될까 싶습니다...

부모님이 몇십년간 내신 축의금을 '회수'해야하지 않느냐 라는 것을 속물적인 것으로만 치부하는 태도는 공감보다는 불쾌한 감정을 불러일으키기 쉬운 듯 합니다. 어쩔 수 없이 낸 것들도 분명 있지만 좋은 마음으로 기꺼이 낸 것들은 다시 좋은 마음으로 축하해 주러 오는 분들이 기꺼이 내주시러 오는 행사가 되는 거니까요. 선물 레지스트리 같은 시스템이 있으면 그것대로 좋은 점이 있겠지만 아무래도 번거로운 탓에 상대적으로 간편하고 따로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축의금이 보편적으로 자리잡은 것 같습니다.

하객 수에 집착하는 '문화'에 관련해서는 제가 갔던 결혼식들이 대부분 하객 수에 연연해 하지 않았기에 사실 공감은 잘 되지 않습니다. 하객 수에 연연해서 이런 저런 것 까지 하는 경우도 있다더라 하는 것은 과도한 일반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단순히 결혼식 문화로 볼 것이 아니라 남들의 평가에 예민하게 될 수 밖에 없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영향을 미친 것이겠죠. 남들 눈을 왜 신경쓰냐 자기 편한대로 살면되지 왜 그렇게까지 해야하냐! 이해가 안된다! 라고 비판하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조금씩 인식을 바꾸고 대다수에게 좋은 쪽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에 대해 얘기하고자 하는 태도가 바람직하지 않을까요.

여름나들이2017.02.19 01: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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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님 의견을 듣고 보니
제가 이견을 가진 사람의 기분은 고려하지 않은 채
비판을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
저 역시 한국에서 태어난 여성으로서
오랫동안 영국에 살면서 느낀 것이 많거든요.
가끔씩 한국에 행사가 있어 방문하면
'우리 나라 사람들은 남의 눈을 지나치게 의식한다.' 라는 걸 느끼면서 마음이 씁쓸했던 적도 많네요.
제가 저런 주장을 할 때 마다 한국 친구들은
"가진 자의 여유"로 치부 해버리기도 해요.

전반적으로 한국 사회가
덜 가진 사람들을 위해 사행심 조장하는 허례허식은 지양하고
가진 사람들 일수록 오히려 "가졌어도 절제할 수 있는 미덕"을 행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비판하고 주장하게 됐습니다 :)

어라2017.02.18 12: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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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날까봐 댓댓글은 자제하는 분위기 아니었어요? :0

ㅇㅇ2017.02.19 17: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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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평 이상 집 없으면 식이고 여행이고 안 하는게 맞죠...
여행은 집 사고 그때 가서 같이 가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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