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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쪽이 마음 둘 곳이 연애 밖에 없는 건 아닌지를 먼저 점검해 봐야 한다. 이쪽에 대한 상대의 애정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대원 중 8할이,

 

- 연애에만 너무 집중하고 있어서.

 

라는 이유로 상대에게 집착하거나 상대를 갈군다. 연인 말고는 의미 있는 사람이 없는 것 같고, 모든 할 일 보다 언제나 연애가 가장 중요한 듯 여겨지며, 빨리 더 풍덩 빠셔 죽고 못 살 정도로 행복한 연애를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가득 찼을 때 ‘연애 과몰입 상태’에 빠졌다고 할 수 있다.

 

 

 

‘연애 과몰입 상태’란, 내가 택배아저씨를 기다리느라 하루 종일 아무 것에도 집중하지 못하고 문 밖을 내다보거나 밖에서 들리는 택배차 소리에만 집중하고 있는 것과 같은 상태를 말한다. 택배아저씨는 분명 오늘 중으로 올 것이고 아저씨로부터 받을 물건을 당장 받지 못한다고 세상 끝나는 것도 아닌데, 그것에 온통 정신이 팔려 다른 일엔 집중하지 못하며, 빨리 오지 않는 택배아저씨에 대한 미움과 분노를 점점 키워나간다.

 

그런 과몰입의 대상이 연인이 될 경우,

 

“넌 내가 널 좋아하는 것만큼 날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매번 날 1순위로 생각할 순 없겠지만, 지금보다는 좀 더 그래줬음 한다.”

“애정이 없다면, 그렇다고 솔직한 심정을 말해라. 빨리 말해줬음 한다.”

“부족하다. 맞춰가야 한다. 노력해야 한다. 이러이러한 정도는 돼야 한다.”

 

라는 이야기를 결국 연인에게 쏟아낼 수밖에 없으며, 혹시 좀 더 잘해주고 헌신하면 상대가 마음을 더 열까싶어 이벤트까지도 마련하고 그러다가, 그럴수록 이쪽을 더 함부로 대하거나 무례하게 행동하는 상대에게 열이 뻗쳐 폭발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삶의 축을 ‘연애’라는 한 곳에 둘 경우 연애는 엄청난 하중을 견뎌야 하며 연애에 작은 갈등이나 위기가 찾아오기만 해도 이쪽의 삶은 요동칠 수 있으니, 연애 이외에 자신이 축을 두고 있는 지점은 몇 가지나 되는지 체크해 보길 바란다. 이것과 관련해 상대는 가족, 친구, 지인, 연애 이렇게 고르게 축을 둔 채 잘 하고 있는데, 이쪽은 가족, 친구, 지인 싹 다 밀어내고 연인에게

 

“사랑한다면 나처럼 해야지! 나처럼 연애를 1순위에 놓아야지!”

 

라며 강요하는 일이 많다는 것도 적어두도록 하겠다.

 

 

그 다음으로 점검해 봐야 하는 건,

 

- ‘내가 생각하는 연애’의 모습이 되도록 상대에게 재촉하고 있는 건 아닌지?

 

라는 것이다.

 

난 이 매뉴얼을 Y군이 보낸 사연 때문에 쓰게 되었는데, Y군은 여친과 사귄 지 아직 두 달도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 연락이 없다는 건 마음이나 관심이 없다는 것 아니냐.

- 남친인 날 다른 사람과는 달리 특별하게 대해야 하는 것 아니냐.

- 내가 네 말을 이해 못하는 게 아니다. 노력해 달라는 거다.

 

라는 이야기를 쏟아내고 있다. 왜? Y군의 입장에서 Y군이 느끼기에는 불만족스러우며, Y군이 생각하기엔 그게 Y군에 대한 여친의 애정이 부족해서 벌어진 일인 것 같으니까.

 

Y군이 그렇게 느꼈고 생각했다면 그게 아주 틀린 거라고만은 할 수 없겠지만, 난 그렇게 ‘부족한 부분’만을 생각하지 말고 ‘지금 잘되고 있는 부분’들도 좀 보라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사귀기 전과 비교해보면 만남이나 연락, 스킨십의 측면 모두에서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긍정적 변화가 있지 않았는가. 그러면 현 상황에서는 상대의 템포가 이 정도라고 생각하며 발걸음을 맞춰갈 생각을 해야지, 전력질주 했을 때와 비교하며 계속해서 빨리 오라고 재촉하기만 하면 안 된다.

 

그게 무엇을 위한 재촉인지를 곰곰이 생각해 보면, ‘내가 생각하는 연애’의 모습을 만들려 하기 때문이라는 걸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상대를 위한 건 아무 것도 없이, 전부 이쪽을 위한 것만 있단 얘기다.

 

이것에 대해 종종

 

“저는 상대에게 맞추려 정말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전, 제가 노력한 것의 반만큼이라도 상대가 해주길 바랐던 건데요.”

 

라는 이야기를 하는 대원들도 있는데, 그들이 얘기한 ‘노력’이라는 걸 살펴보면 대개가 일방적인 헌신이거나, 상대를 접대하듯 모시며 데이트한 게 전부다. ‘이렇게 하면 상대가 기뻐하겠지?’하는 생각에 무작정 베풀거나, 진짜 서로가 바라는 것들에 대해서는 제대로 이야기도 하지 않은 채 겉으로 보이는 ‘커플 장식’같은 걸 하기에 바빴던 것이다. 그러면서 그 장단에 빨리 상대도 맞춰주길 바랐던 것이고 말이다.

 

이거, 이미 이 과정을 겪고 이별까지 한 선배대원들이 나중에야 깨닫곤 사과를 하겠다느니, 정말 딱 한 번만 기회를 다시 얻을 수 있다면 그러지 않고 잘 사귈 수 있다느니 하는 부분이니, 지금 어서 자신이 대체 뭘 하고 있는지를 돌아보며 선배들의 전철을 밟지 말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점검해 봐야 하는 건,

 

- 나는 지금 상대에게, 계속 사귀고 싶은 매력적인 사람으로 보이겠는가?

 

라는 부분이다.

 

연인이 되었다고 해서 앞으로의 행복한 나날들이 마냥 보장된 것 아니며, 잘 모를 땐 괜찮은 사람인 줄 알고 사귀었더라도 만나며 겪어보니 힘들게 하는 부분이 너무 많다면 헤어질 수 있다. 집을 구할 때에도 2층 남향집이라는 게 매력적이라 들어갔는데 수압에 문제가 있거나 냉난방이 잘 되지 않으면 언제든 나올 수 있는 것 아닌가.

 

당장 위에서 이야기 한 Y군만 하더라도, Y군이 상대를 얼마나 좋아하든 아니든 간에, 상대 입장에서 보자면 Y군과의 연애엔 투정과 답답함이 가득한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논리적으로 짚어간다면서 사람 궁지로 몰고 부담을 주면서 부담을 갖지 말라고 하는데 어떻게 버텨낼 수 있겠는가. Y군은 선물을 하면서도 이렇게 선물을 해주는 것에 여자친구가 익숙해 질까봐

 

“이런 걸 너무 자주 해주진 못할 거다.”

 

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하는데, 그렇게 혼자 마음대로 분량을 정하고 미래에 있을 상대의 변화까지를 미리 예단해 통보하는 건 분명 거부감 드는 행동이다. 지나가는 여자 백 명을 붙들고 물어보자. 남친이 선물을 하며 저런 얘기를 하면, Y군의 예상대로 감사해하며 기대치를 낮출지, 아니면 선물과 함께 정 떨어지는 느낌을 받을지. 백 명의 여자 중 단 한 사람도 전자라고 대답하진 않을 것이다.

 

그리고 싸울 때,

 

“질투가 나서 이런 얘기를 하는 게 아니다. 니 행동을 의심하거나 감정을 의심하는 게 아니라, 내게 좀 더 특별해야 된다는 거다. 난 남친인데 니 친구랑 나랑 같냐. 같은 거라면 말해라. 니 마음이 그런 거라면 나도 힘들 것 같다.”

 

라는 식으로만 나가는 건 일방적으로 폭격하는 것과 같은 거다. 자꾸 니니니 거리는 것에선 적대감이 느껴지고, ‘~라면 힘들 것 같다’는 식의 말은 이별을 암시하는 협박처럼 느껴진다. 게다가 질투한 거 맞는데 표현만 다르게 해서 말하면서 질투한 건 아니라고 하고, 여하튼 감정만 잔뜩 울퉁불퉁해져선 상대에게 못되게 구는 듯한 저런 식의 태도는 상대로 하여금 이번 연애와 연인에 대한 한계를 느끼게 만들 뿐이다.

 

분명 자꾸 사람 힘들게 만들면서 그건 또 자신의 진짜 모습이 아닌 거라고 하고, 애먼 헌신과 호의를 베풀고 있으면서 그런 자신과 상대를 비교해 상대를 탓하고, 갈등을 풀려 대화를 하면 자신에겐 이미 아주 관대한 태도로 합리화를 시킨 이야기만 굽히지 않고 늘어놓고, 사랑을 핑계 삼아 상대를 개조하려 무슨 몇 가지 행동강령 같은 걸 만들어 부담만 주면, 필연적으로 끝을 맞이할 수밖에 없는 거다.

 

매력이라는 게, 자신의 반짝반짝한 면을 보여주는 것만이 매력인 건 아니다. 화날 때, 지칠 때, 짜증날 때, 피곤할 때에도 어느 정도의 평정심을 유지하거나, 여유를 잃지 않은 채 대화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것을 보여주는 것 역시 매력이다. 여기서 내가 말하는 매력은 바로 그런 것으로, 모든 것이 안정된 보통의 상태일 때와는 다른 상황이 벌어졌을 때 싸울 자세부터 취하거나, 기존의 호의와 헌신을 싹 거두거나, 심술을 부리거나, 협박이나 위협의 제스쳐를 취하게 된다면 매력 대신 경악할 모습만을 보이게 된다는 걸 잊지 말았으면 한다.

 

 

물론 여러 가지 이유들로 인해, 연애는 시작했지만 아직 큰 애정은 없을 수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쪽에선 위의 세 가지 지점에 유의하며 관계를 만들어갈 생각을 해야지, 억지로(여기서 말하는 ‘억지로’에는 ‘말로 하는 것’도 포함된다) 상대를 개조하려 들거나, 어디 한 번 걸리기만 하면 그동안 참았던 거 다 꺼내서 따질 거라고 벼르기만 해선 안 된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또, 이쪽에서 봤을 때 상대가 ‘계속 나한테 잘하면 사귀는 거고, 아니면 마는 거고’의 태도만을 보일 뿐이라면, 그땐 계속해서 신경이 말라버릴 정도의 감정적 소모전만 하지 말고 그쯤에서 간판을 내리는 것도 좋은 선택이란 얘기도 해주고 싶다. 모래 위에 집을 지었는데 바람이 한 번 분 걸로 집이 부서졌다면, 그땐 애써 보수공사를 시도하는 것보다 튼튼한 땅을 찾아 떠나는 게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다. 관계에서 한 발 물러나 조망했을 때, 상대가 내 아픔과 슬픔과 어려움엔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는 게 확인되면, 거기서 밑 빠진 독에다 물 붓는 건 그만 하고 돌아 나오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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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썸2017.05.10 16: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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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몰입, 재촉, 매력
과도피, 재촉, 상태(상황)으로 바꿔서 일에 적용해봅니다 오늘따라 다 재미없네요 잠이 부족해그런가 정신 컨트롤이...
미세먼지가 많아서인지 연애도 좀 쉬고싶어요
ㅋㅋㅋ아무이유 대잔치
여긴어디 난 누구인가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 그러니 그냥 일한다 주군님 주문 외워봅니당. 후기 답글 달고싶은데 달 일이 없었어요 ㅋㅋ 주문욀만큼 어려운 상황이 딱히 없었습니다
노멀로그 댓글에서 배운 중에 응용하여,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면 자기감정에 보다 덜 휘둘릴 수 있다였던 듯 한데
저는 오늘하루를 남일도 이만큼은 한다 여기며 책임감으로 힘내야겠어용
흐야아압!!

Er2017.05.10 16: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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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의 매뉴얼은 진리

G.T.S2017.05.10 18: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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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제 잘못들 중에 핵심적인 것이었던 부분들이
올라와 있네요. 균형을 맞추고 넓게 보세요.
그리고 연애 몰입증 그거 무섭습니다. 의도적으로
나오려고 노력하시고, 여유를 가지려고 하세요.
그게 매력이 될 수 있습니다 무한님이 말했듯이..
저의 실수를 반복하지는 않으시길 바랍니다.
행복하세요.

2017.05.10 21: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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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은글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끔 연애에 매몰되서 힘겨워하는게 아닌가 생각해봐야겠어요. 북마크지정하고 맘속에 새길렵니다.
가끔가다 연인을 믿는다고 생각해왔는데도 의심할경우는 이런경우가 아닐까...

내가 나 자신한테 자신이있고 그런매력으로 사람을 당겨야지, 그사람을 위한 위선적인 행동과 물질적인 선물공세로 당기기만하는건 결국 나만을 위한 배려가 되네요. 결국 그배려가 부담이나 연인의 만족의 최소치가 되어버리면... 끝

아쉬운인연은 이제 더이상 만들지 말아야죠..

무한님 글 감사합니다.

초롱2017.05.10 21: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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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이라는 게, 자신의 반짝반짝한 면을 보여주는 것만이 매력인 건 아니다. 화날 때, 지칠 때, 짜증날 때, 피곤할 때에도 어느 정도의 평정심을 유지하거나, 여유를 잃지 않은 채 대화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것을 보여주는 것 역시 매력이다. "👍👍👍👍👍
최고의 insight!!

무한만세2017.05.11 08: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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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저도 이 부분에서 감동의 물결~~~
다음에 책 내실때 이거 꼭 넣으셨으면 좋겠어요!^^

릴리2017.05.11 09: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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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최고! 공감됩니다ㅠㅠ

유리2017.05.11 14: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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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정말 그 부분에서 감동과 공감이 팍!!! 정말 너무나 좋은 인사이트고 너무나 좋은 조언입니다 새로운 내용은 아닌것같은데 모르고 있었던 진리네요. 마음에 새기고 가요!

ㅇㅇ2017.05.12 14: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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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이자 빛

WSB2017.05.10 21: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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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Y군 완전 이해가요... 제가 이래요..ㅋㅋㅋㅋㅋ 노멀로그를 항상 읽으며 반성하고 노력중인데 아직 갈길이 머네요.

1년반을 그상태로 지내고 헤어졌는데 참 놀란게 저한테 자원이 참 많더라고요.
저를 위해 쓸 시간, 저를 위해 쓸 돈, 저를 위해 쓸 감정...
모든게 다 남친에게 가있었어요.
돈은 항상 남친 필요한거 (센스있는 척 한답시고 몰래 미리) 사고, 언제라도 만날 수 있게 항상 시간을 비워놓고, 모든 감정과 기분은 그사람에게 달려있고..
헤어지고 나니 제가 없었어요.
저를 너무 잃어버린 느낌... 그래서 천천히 저를 찾아가는 중이예요.
정말 사소하고 웃긴거지만, 저 자신을 위해 자기 전에 좀더 오래 씻고 팩도 하고, 운동도 더 자주 가고, 음식도 나를 위해서만 하고, 그럴 여유와 시간, 신경이 있는줄 몰랐어요..
그리고 다음 연애를 하게 된다면 정말 제 자신을 잃고싶지 않아요.

근데 반전은 지금도 심남이 연락 오는거 기다리는걸 보니 ㅋㅋㅋㅋㅋ 아직 멀었네요...
그래도 제 할일 다 하고, 꿋꿋이 (의도되지 않은 척 하는 의도된) 밀당을 하는 중이예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Y군에게 하고싶은말은 사랑의 속도와 크기는 모두에게 다르다는거..
내 속도는 엄청 빠르고 깊게 갈수도 있지만, 상대방은 아닐수도 있어요..
물론 무한님 말대로 상대가 "너 얼마나 잘하나 보자" 이런 태도일수도 있으니 잘 구분해야겠지만, 정말 천천히 서로 물들어가는 그런 사랑도 있는거같아요.
저는 사실 되게 금사빠고 항상 열정적인 연애를 했는데 그럼 정말 빨리 식더라고요.
저도 이번에는 천천히, 물들어가는 연애를 하고싶네요.ㅎㅎ
Y군 여자친구가 못된분이 아니라면 진지하게 앉아서 "내가 너를 너무 좋아해서 그랬어, 앞으론 같이 속도를 맞춰가려고 노력할게"라고 얘기하시고 정말 노력하신다면 좋을거같아요!

일기2017.07.18 17: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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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금 그런 상황인데.. 어쩌죠? ㅠㅠ

초코짱2017.05.10 23: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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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제가 남편한테 반한건 외모도 아니고 나한테 잘 해줘서도 아니네요. 제가 위기에 처했을 때, 그리고 본인이 곤경에 빠졌을때의 그 의연함! 침착하고 적확한 행동! 위기 대처 능력에 반한걸 부정할 수 없네요!

유리2017.05.10 23: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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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글은 제가 하고있는 거라 반성하면서 읽었고
마지막글에 "내 아픔과 슬픔과 어려움에 별 관심을보이지 않는다는게 확인되면" 읽고 눈물 났어요
그런 느낌이 들긴 하는데 확인을 어떻게 하죠
모든게 확신이 안드네요
내 생각이 틀린건가 잘못된 선택을 한게 아닐까
나름 정말 고민 많이하고 내린 결정 이었는데

거북이등짝2017.05.10 23: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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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상황에도 여유를 잃지 않는다면 정말 큰 매력으로 느껴질것 같아요!!
남녀를 바꿔도 해당되는 상황인듯 .. ㅜ
저도 여러축이 생기니 상대방이 변했을때도 나에게 무심해졌을때도 헤어졌을때도 가슴은 아팠지만 저의 모든것이 흔들리지는 않았던것 같아요 ㅜ
저또한 매력적인 사람이 되어야겠어요!!!

피안2017.05.11 09: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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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뉴얼의 형식이 약간 바뀐거 같은데 비슷한 사연을 보내시는 분들이 많아서 그런가봐요
저는 요렇게 통찰하는 느낌 나는 글도 참 좋네요
하긴 전 무한님 글이 다 좋긴 하지만 ㅋㅋㅋ

릴리2017.05.11 09: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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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남친에게 옛따하고 보내주고싶은 매뉴얼이네요~ 1년동안 시달리다 헤어졌는데 워낙 감정소모를 많이했던지라 감정이 1도안남았더라구요ㅜㅜ
부디 y군은 그런연애를 하지마시길 바래요..

헌신2017.05.13 16: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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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그 남자분이 되돌아오길 바라며 .. 부디 용서해주길 바라고 다시 진행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1도 없는 그 마음? 다시 뛰게 해드릴순 없는걸까요..
시달리게 했습니다... 아니 그녀의 떠나가고 싶은 마음을 느끼면서부터.. 저는 그녀를 시달리게 했습니다...
나의 대한 그녀의 마음이 1도 없게 만들려고....
정말 하기 싫지만.. 괴롭히고 괴롭혔습니다.
약점 들추고, 과거 얘기하고..등등... 결국 이별통보 받았고 '그래 잘했다!!!' 스스로를 자위했습니다.
한달쯤 되니.. 후회? 되더군요.. 그녀가 그런말 하지말라고.. 너 후회한다는 말.. 알면서도.. 마지막까지 괴롭혔습니다. 아니... 헤어지고 나서도 인터넷에서 본 찌질한 모습 일부로 보여줬습니다... 하.. 근데. 이렇게 해서 그녀가 1도 없는 마음 아니 마이너스100을 만들었는데... 이상하게.. 저는 자꾸만 맘이 커집니다.

릴리2017.05.13 19: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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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성이 없어보여요.. 저의 경우엔 헤어진뒤로 몇번의 연락이 왔었지만 더이상 만날마음이 안생기더라구요 덕분에 연애 치가떨려서 일년반째 아무도 안만나고있어요
만약에 정말붙잡고싶으시다면 정말 진심을 담아 여기 댓글적으신말 그대로 진솔하게 전달해보시는게 어떨까요.. 그래도 그분이 싫다고하시면 깨끗하게 물러서는걸로하구요.. 그분의 의사도 존중받아야하니까요
아무쪼록 화이팅입니다!

헌신짝2017.05.16 00: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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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저는 없는 가능성을 만들려고 발악하는 중일겁니다. 저에게 있어 그녀가 그런 존재일정도니까요. 솔직히.. 주변에 왜그렇게 못 잊냐하면서 소개시켜줄 사람.. 결혼을 할만큼 괜찮은 여성분들이 많다는거 정말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눈코입이 없는건 아니니까요. 헌데... 정말 제가 못 끊을만큼 그녀는 마약같은 불량식품이었을지.. 아니면 정말 좋은 없어서는 안될 물같은 존재였을지... 정말로 솔직하게.. 그녀에게 맨날 어설프게 했던, 한번도 못해준 완벽함을 전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쩌겠습니까... 미친놈이 발악 하겠다는데.. ㅎㅎㅎ
절대 그녀에게 해가 되는 짓은 하지 않겠습니다.
불법적인 짓들 하지 않습니다. 다만 어쩔수 없이
누군가에 도움은 간혹 필요할듯 합니다. 때론 미안하지만 아직까지 서로 연락이라도 하는 친구들이 필요하겠죠ㅎ;;;

솔직히 말하면 이걸 실행에 옮길수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이렇게라도 하다보면 언젠가는 감정소비가 다 되지않을까요 ㅎㅎㅎ

아민이2017.05.11 12: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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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 빠진 독 ㅠㅠ

수정2017.05.11 19: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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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좋네요~ 잘 보고 갑니다 무한님

급한놈2017.05.12 07: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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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이 좀더 빨리 올라 왔더라면...저도 늦은나이에 처음연애해서 5살 연하를 사귀었는데 제가 많이 부족했어요. 헤어지고보니 여자친구가 저에게 배려와 인내를 많이 했었네요.
결국 여자친구가 이런것들 때문에 헤어지자고 한거같아요.
다시 잡아보고싶은데 '마음이 안생길거같다' '나도 잘 모르겠다'
라는 말을하네요 ㅜㅜ시간이 지나도 다시 잡고싶은 여자인데 어떡하나요 진짜 좋은여자였는데

헌신2017.05.13 16: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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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들었던 이야기중 ... 이런말이있었습니다.

한번더 그녀를 잡아보고 싶다면.. 아니 잡는걸로 끝나서 안됩니다. 정말 온힘을 다하세요.. 이미 떠난 그녀에게 있어 당신에 대한 마음은 상처뿐입니다. 그녀의 마음을 인내하며 치료하고.. 다시 뛰게 만들어야합니다.
그러면서... 그녀가 원하는 연애관 인생관을 다 포용할줄 알아야하며... 현실적으로.. 그녀가 그대에게 안정감을 느낄수 있어야 그녀는 당신에게 돌아올거라는 말을 들었었죠..

헌신짝2017.05.13 16: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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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제 얘기입니까.. 후..
솔직히 저는 마지막에 의연함 ?
예전에는 의연하게 내 진심을 얘기하자. 그게 안된다면 당당하게 헤어지자 였는데.. 어느순간 과몰입하더군요..그러다 보니 서로 헤어질 타이밍을 본것 같습니다. 겉으로는 서로 헌신하려고 노력하는데... 알고보면... 서로 간을 본것 같군요...
그러다 의연함을 반대로 행동했네요.
내가 여기서 더 이상한짓 하면 바로 아웃이구나 ..
옳거니 이렇게 헤어지는게 답이구나 했습니다.
결국... 답도 없이 끝났습니다.

급한놈2017.05.13 21: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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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신님 그렇다면 잡을 수록 재회의 가능성이 줄어든다고 하는데
온 힘을 다하기 위해서 제가 어떻게 다가가는 것이 좋을까요. 여자친구가 한번 아니면 아닌 성격이라 전남친들고 그렇게 끝냈다고 하는데 어떻게해야 그 어두운구름들을 걷히게 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장기적으로 보는것도 좋은 방법이겠지요??

소금2017.05.15 03: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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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한번 정떨어지면 끝인 XX염색체의 인간이라 댓글 씁니다.

그냥 다른 인연 찾으세요. 여자분에게는 당신과 마주치는것 자체가 스트레스일 수 있습니다.

헌신짝2017.05.16 00: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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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전으로 본다라....
어쩌면 맞는 말이고 아닌말일수 있겠네요.
솔직히 말하면, 한번 정 떨어지면 게임은 일단 끝이라고 봅니다. 끝난걸 다시 이어붙이는건 아니에요. 말로 하자면 새롭게 시작할뿐이지...
뭐 저또한 이것이 옳은 방법인지 아닌지.. 인생을 게임 목숨처럼 여러번 살아본 입장이 아닌지라 확답은 못합니다.
다만 사람 마음을 헤아렸으면 합니다. 결국 선택은 내가하고 상대에게 표출되어는지는것은 내 매력입니다. 그 매력을 상대의 입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이냐의 대한 문제도 생기겠죠?
저는 그저... 솔직하게 표현하고 싶을뿐입니다.

소금님 처럼... 진짜 보기도 싫을정도로 저는... 그녀에게 못되게했습니다 그게 맞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마지막까지 찌질하게 구차하게 매달리는 모습까지 보여줬습니다. 솔직하지 못했습니다. 솔직하게 내 자신을 표현한게 아니고 그녀를 위해서라는 말도 안되는 핑계를 대며 그녀를 공격한거나 다름없는 짓이었죠. 저의 게임은 끝났고.. 그 게임에 입장또한 할수 없게.. 버전이 달라졌습니다.
저에겐 그 게임 업데이트를 할 데이터가 남지 않았거든요.. 하물며 그 버전이 여러갈래로 나뉘어.. 어떤 버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ㅎㅎ..
그러다.. 정말 그녀가 저에게 정나미가 떨어졌지만.. 한가지 제 맘 하나만은 표현하고 싶네요 솔직하게 그녀 입장에서 이것이 굉장히 재수없고 매너없고 부담되고, 오히려 자신을 나쁜년 만드는 방법이 될수도 있습니다. 그저 바라는건 이런 남자가 날 이만큼 사랑해줬구나.. 만 바랄뿐입니다. 재수없죠...??? 이제와서??? 기가찬다
18놈아... 등등 결국 그 상황을 끈것은 저의 선택인지라 그걸 후회하는건 어쩔수 없습니다. 이미 끝난 게임을 돌리려면.. 불법 프로그램을 돌려, 침투해서 영구정지 먹고 새인생 살도록할지... 내자신이 그 버전에 맞게 업데이트가 되어야겠죠..??
그런다고.. 또 버전업이 되었다 해도 그 게임에서 살아남는다는 보장또한 없습니다. 그버전에 맞게 캐릭을 또 키워야하니까요.

부디 상대에게 더이상의 상처를 주지 마세요.
상처를 줄거면 상처를 뛰어넘는 보상이 있어야합니다.
저는 ... 그저 준비를 할뿐입니다.
그 모든 상황을.. 그 기회를 받을 자격이 주어질만큼 준비를 할겁니다. 결국 그 끝이 부담과 허무 일지라도... 저에게 있어 그녀는 그런 여자이면서 제 전부였으니까요... 마지막이란 마음으로 다해볼 생각입니다.
희생을 희생이라 생각하지 마세요. 희생은 내가 하는게 아니고 그 상대에게 보이는거라 생각합니다!

소금2017.05.15 03: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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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분 1ㅂ하세요...?? 여자분한테 대체 왜 그러시는지...? 배려와 공감만 해도 관계는 발전할 수 있을텐데 왜 사람을 연행하듯 끌고가려고 하시는지........?

ㅇㅇ2017.06.04 00: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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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었던 글 중에 가장 와닿는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룰루2017.07.05 18: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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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여친에만 해당하는 얘기는 아닌것같아요 저는 여잔데 제가 고백해서 남친과 사귄후에 남친이 저를 덜 좋아한다고 느낄때 제가 딱 저랬거든요 제 모습을 보는거같네요....ㅜㅜ 직장생활하면서 낙이라고는 남친밖에 없었고 내가 생각하는 연애 내가 생각하는 사랑이 답이라고 정의해서 거기에 못미치면 서운해하고 탓했어요... 그런데도 참고 사랑해준 남친이 새삼 고맙네요 다행히 시간이 흐르면서 저도 안정이 되니까 그러지않게 되더라고요 마치 연애 초기의 저를 그려놓으신거같아요

팔레트2017.07.18 17: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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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요..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질까요?

괴롭다2017.11.15 13: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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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남자이지만 매우 공감가네요 ㅠㅠ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지겠죠?

호밀2017.07.19 00: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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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은 역대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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