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보기  댓글쓰기

자신은 썸 한 번을 못 타고 있는데, 매뉴얼엔 자꾸 썸남썸녀의 이야기나 커플이야기만 나와 소외감을 느낀다는 솔로부대원들의 항의가 있었다.

 

아니 나도 그걸 모르고 있었던 건 아닌데, ‘썸못남녀(썸을 못 타는 남자여자)’의 사연엔 인생 전반에 대한 고민과 무거운 신세한탄이 주를 이룬 까닭에 매뉴얼로 발행하기가 좀 부담스러웠다. 연애와 관련된 얘기만 해도 된다면 어렵지 않겠지만 사연엔 거기 엮인 이야기들이 너무 많기에, 하나를 말하기 위해서 아홉 가지를 더 말해야 하는 느낌이었다.

 

뭐 그래서 연애 얘기가 아닌 ‘천오백자생활상담’이란 카테고리도 만들어 놓곤, 거기다 글을 올릴 생각도 했었다. 그런데 그게 또 디테일한 이야기들을 하다보면 사연자가 특정될 수도 있고, 공개된 곳에 사적인 이야기를 너무 많이 적어야 한다는 게 부담스러웠으며, 그렇다고 뭉뚱그려 이야기하자니 별 도움도 안 될 것 같아 쓰다 말다하며 임시저장만 해두었다.

 

여하튼 그렇다고 계속 이대로 방치만 하면 우린 영영 답을 함께 못 살펴볼 수 있으니, 오늘은 그 중 ‘썸’과 관련된 부분만 가져다가, 썸을 어렵지 않게 타는 사람들과 비교하며 차이점을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출발!

 

 

1. 타인과 접하는 창구가 있느냐, 없느냐.

 

하늘을 봐야 별을 딴다는, 아주 지극히 기본적인 부분에 대한 얘기다. 현재 유지하고 있는 동선에 누군가를 새로 만나게 될 기회가 놓여있지 않다면 동선을 바꾸거나 늘리는 게 우선이다.

 

다른 사람들의 경우를 보면,

 

- 운전면허 따러 학원 다니다 만남.

- 알파고 이슈일 때 바둑학원 갔다가 만남.

- 같은 나이, 띠 모임에 가입해 오프모임 나갔다가 만남.

- 종교모임 청년부에서 만남.

- 여행 갔다가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남.

- 도서관에 책 보러 갔다가 만남.

- 병원에 치료 받으러 갔다가 만남.

- 좋아하는 가수 콘서트 갔다가 만남.

- 인터넷 카페에서 직구 진행해주다가 만남.

- 주기적으로 안양천 산책하다가 만남.

- 애완동물 병원 데리고 갔다가 만남.

 

등의 접점이 있는데, 내게 도착한 썸못남녀의 사연을 보면 저런 접점이 아예 없거나, 있어도 저기서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까닭에 그냥 지극히 그 목적에 부합하는 것만 하다가 돌아오기 마련이다. 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문제’에 대해선 아래에서 더 살펴보기로 하고, 여하튼 ‘남들은 대체 어디서 어떻게 누굴 만나 썸을 타냐’는 질문에 내가 저렇게나 많은 예시를 적어 두었으니, 일단 좀 움직이며 활동반경을 넓히고 접점을 만들길 권한다.

 

 

2. 생각과 구경만 하느냐, 끼어드느냐.

 

이 부분은, ‘수많은 사람 중 하나’로 지나치고 말 수 있는 걸, ‘저 사람’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방법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난 치과에 가서 스케일링만 받고 나오는 게 아니라 스케일링을 해준 분에게 안 아프게 정말 잘 하시는 것 같다고 칭찬하기도 하고, 처음 본 사람들과의 모임에 나갔는데 그 테이블에 고기 굽는 사람이 없다면 망설임 없이 내가 집게 들고 굽기도 하며, 장시간 오래 함께 있어야 하는데 누가 추워 보이면 내가 갖고 있던 핫팩을 주기도 한다. 여행을 갈 때에도 현지에서 자주 마주하거나 도움을 받게 되는 사람에게 건넬 마스크팩이나 군것질거리를 챙기기도 하고, 동네 유치원 선생님이 아이들을 인솔하다 따로 떨어져 사고가 날 것 같은 아이가 보이면 곧바로 달려가 도와주기도 한다.

 

물론 시간, 장소, 상황 고려하며 사람 봐가면서 해야 하는 것이긴 하지만, 여하튼 상황에 적극적으로 끼어들며 다음에 다시 마주치더라도 상대의 눈에 띄거나 둘 사이에 미세한 친분이 느껴지는 듯한 관계를 만드는 것이다.

 

어렵지 않게 썸을 타는 사람들 중엔 누군가가 우산이 없어 비를 맞고라도 가려 막 뛰려할 때 자기 우산을 씌워주기도 하던데, 썸 타는 걸 어려워하는 사람들은 대개 그 모든 순간에 자기 일이 아니라는 듯 그저 구경만 하고 있거나 속으로만 여러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행인1’, ‘승객1’, ‘학원생1’, ‘손님1’의 역할을 벗어나 한 사람, 한 이성, 한 은인, 한 오지라퍼(응?)가 되진 못한다.

 

이 매뉴얼이 특정 나이대의 대원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닌, 이십대 초반부터 삼심대 후반, 많게는 사십대까지를 대상으로 하고 있고, 또 각각의 성격과 상황이 다 다른 까닭에 딱 어느 상황에선 무엇을 어찌하는 게 좋다는 절대적인 답을 적을 수는 없을 것 같다. 다만, 생각과 구경만 하고 있으면 모든 일은 ‘내 머릿속’에서만 일어날 뿐 현실에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다는 것, 그리고 썸은 대개 일단 뭔가를 저지른 후 그걸 더 진행하거나 수습하는 과정에서 타게 된다는 것을 적어두도록 하겠다.

 

 

3. 겉핥기식 대화의 선을 넘는 넘느냐, 넘지 못하느냐.

 

난 언젠가 해외여행을 앞두고, 영어로 대화를 좀 해보고 싶어 외국인과 영어채팅을 한 적 있다. 난 누구와 대화를 하게 되든 다정한 태도로 성심성의껏 대화를 할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영타가 느린데다 문장을 바로바로 떠올려내지 못하니 상대들은 금방 대화방은 나가버리고 말았다.

 

하긴 입장을 바꿔 생각해도, 내가 외국인과 한국말로 대화하는데 외국인이 100타를 넘지 못하는 속도로

 

“지금 제가 한 말이 맞습니까?”

“당신은 잘 지내고 있습니까?”

“점심으로 무엇을 먹을 것입니까?”

 

라는 이야기만 하고 있으면 나도 5분 내로 퇴장할 것 같긴 하다.

 

바로 저 지점에 대한 얘기다. 이쪽이 누군가와 대화를 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까닭에 무슨 말을 해야할지 머릿속에서 계속 생각을 해가며 말을 해야 하거나, 가까운 사이에서는 생략하기도 하는 형식적이고 의식적인 말들만 길게 늘어놓고 있으면 둘의 대화는 ‘대화를 위한 대화’가 되고 만다.

 

자연스레 썸 타는 사람들의 대화를 보면 일주일만 대화를 나눠도 상대의 동선을 파악하고 선호하는 음식이나 대략의 친구관계를 파악하는데, 썸 타는 걸 어려워하는 대원들의 대화를 보면 알게 된 지 한 달이 지났는데도

 

“오늘 하루 수고 많았어요. 얼른 집에 가서 푹 쉬세요.”

“고기 좋아하세요? 토요일에 시간 괜찮으시면 고기 먹으러 갈까요?”

“친구 집에서 잔다니 친한 친구인가 봐요.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라는 이야기만 하고 있다.

 

대체 왜 저런 이야기만 하는지를 물으면 ‘부담주지 않으려고’라든가 ‘천천히 다가가느라’라는 이유를 꺼내는 경우가 많은데, 저래버리면 ‘천천히’라는 목적은 달성하겠지만 지겹고, 지루하고, 재미없어지고 만다는 치명적 문제가 생긴다. 내가 솔로부대원이며 여행 다녀오는 길에 호감 가는 승무원을 만나 ‘기내식 곱빼기는 없나요?’라는 드립 쳐가며 친해졌는데, 이후 연락하는 사이가 되었을 때 장거리 비행 끝나고 한국 들어왔다는 그녀에게

 

“장거리라 힘드셨죠? 얼른 집에 가서 푹 쉬시고 시차적응 하세요.”

 

라는 이야기를 하면, ‘뭔가 진행될 것 같은 사이’에서 ‘웃긴 드립친 적 있지만 지금은 재미없는 승객’으로 곧장 분류가 옮겨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굳이 이쪽에서 반복적으로 말하거나 물어보지 않더라도 상대는 배고프면 밥 먹을 것이고, 졸리면 잘 것이며, 피곤하면 쉴 것이다. 그러니 그 ‘안부’와 관련된 걸 주제로 삼아 그 얘기만 한 뒤 금방 발 빼곤 다시 ‘다음 안부’를 물을 준비만하지 말고, 안부인사는 대화의 문을 여는 노크라고 생각한 뒤 그 관계 속으로 들어가 대화하길 권한다.

 

 

서두에서 말했듯 내게 도착하는 사연은, 이번 매뉴얼에서 이야기 한 것들을 ‘못 하게 된 이유’를 포함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성격형성에 대한 문제라든지 성장환경에 대한 문제, 과거의 기억 때문에 트라우마를 지니게 된 문제 등이 포함되어 있는데, 어쨌든 지금이라도 ‘문제와 원인’을 알았다면 전과는 다르게 행동해야 상황도 바뀌는 거지, 불평과 하소연과 신세한탄만 하고 있으면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지 않겠는가.

 

무슨 달인이 되어야 하는 게 아니며, 그냥 아주 기본적인 선만 넘으면 되는 일이다. 영어로 치자면 미드 자막 없이 보며 영어로 글을 척척 써내려갈 수 있을 정도의 레벨이 되어야 하는 게 아니라, 그냥 연락하게 된 미국사람에게 좋아하는 영화 묻고 그 영화가 왜 좋았는지, 나도 그 영화를 봤는데 어떤 느낌이었는지를 이야기 할 수 있을 정도면 된단 얘기다. 관사 빼먹어도 되고 복수 신경 안 써도 되며 그냥 단어만이라도 얼른얼른 떠오르는 대로 이야기하며 리액션 해주는 것 정도로도 충분하다.

 

난 일본어 까막눈인 까닭에 일본에 가도 쇼핑을 해도 이게 치약인지, 세안제인지 구별을 못했으며 쿠키라는 건지 젤리라는 건지도 구분을 못했다. 그래서 한 몇 년 그 에피소드만 가지고 하소연을 하다가, 하도 답답해 지난주부터 일본어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만 외웠을 뿐인데도 일단 대부분 ‘읽을 수는’ 있기에 만족하는 중이다.

 

몇 년 불평만 하던 게 이처럼 일주일 바짝 들여다 본 것으로 속 시원히 해결될 수 있으니, 그대도 연애와 관련해 속으로만 기대하고 생각하던 것에서 벗어나 직접 움직여 보길 바란다. 그럼 분명 많은 것이 바뀔 것이며, 남들 얘기인 줄 알았던 썸도 그대 앞에 펼쳐질 테니 말이다. 행운을 빈다.

 

카카오스토리에서 받아보는 노멀로그 새 글! "여기"를 눌러주세요.

 새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공감과 추천, 댓글은 제게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신고
이전 댓글 더보기

동동이2017.05.17 16:52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바람2017.05.17 17:11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기본적인 선만 넘으면 된다 감사합니다. ㅜㅜ

먹고 마시고 사랑하라2017.05.17 18:26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여기 댓글도 적었다 지웠다.. ㅠㅠㅠ
저지르고 하이킥한게 너무 많아서 쉽진않네요..

초코짱2017.05.17 18:29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와~ 일본어 공부하시는군요!
응원합니다~
제가 한국사람한테 일본어, 일본사람한테 한국어를 가르쳐보니
모국어를 정확하고 섬세하게 사용할 줄 아는 사람이
외국어도 잘 하더라고요.
특히 일본어 - 한국어는 서로 많이 닮아있으면서 다르기 때문에
이러한 특성이 더 두드러지는 것 같아요.
무한님이라면 엄청나게 빨리 습득하실 것 같아요!

진성2017.05.17 18:51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 상대가 이유없이 멀리하면 나도 거리를 두어주는것과 상대의 행동을 최대한 중립적인 선의로 해석할 것 사족입니다.

오랜만에 금쪽같은 매뉴얼 잘 읽었습니다.
어릴땐 이걸몰라 전전했는데 이제는 주관도 확고해졌건만.. 일부러 이와 반대되게 행동해야 할때가 있다는게 씁쓸하네요.

^^2017.05.17 19:22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ㅋㅋㅋ썸얘기는 아니지만 저에겐 왜 저와 대화를 시도하지도 않고 저를 몰래지켜보다가 저와 눈이 종종 마주치는 상대가 많았는데 그건 저도 학원에서 만남. 대화 한적 없음. 이런 루트였네요 저야 관심이 없었지만 마주치는 시선에서 뭔가 읽을수도 없이 연애무관심자였는데 그랬는데 그러고 끝이네요
어떤분은 웃어준적이 있어서 아 이거구나 알았던 적이 있었네요 하하하
표현을 해야 압니다 다가가야 알고요ㅋ 썸타기 쉽진 않지만 좋아하면 다가가세요 친해져봐요 ㅋㅋㅋㅋㅋ 나부터 실천하기 ㅋㅋㅋㅋ

Years2017.05.17 20:38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빌려드릴 수 있다면 썸타는 능력을 빌려드리고 싶군요.
지금은 결혼했기에 썸은 안타고 대신 위에 적힌 저런 다양한 동선에서 마주친 이들과 친해지면서 좋은 친구나 지인을 얻습니다.

ㅎㅎㅎㅎㅎ2017.05.17 20:57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썸타기는 자전거타기와 같아요
처음 시작은 매우 어렵죠
타고나지 않는 이상 자전거 타기보다 훨씬 어려운 과제입니다
자전거를 타기 위해서는 균형을 잘 잡아야합니다
그 사람에게 잘 보이겠다고 너무 힘을 줘서도 안되고, 쿨하게 보이고 싶다고 힘을 주지 않으면 앞으로 제대로 나아가지 않아요
또한 주변 상황을 둘러보지 않을 채 자전거를 타게 되면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기도 합니다.
상대방이 어떤 상황에 쳐해있는지 살펴보지 않으면 넘어질 수 밖에 없답니다
때로는 왜 이렇게 노력해야하나 싶지만 궤도에 오르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매우 쉬워요
이래도 저래도 도저히 모르겠다 싶으면 주변에 정말 빼어나게 예쁘거나 잘생기지 않았는데 쉽게 이성과 썸을 타고 만나는 친구가 있으면 맛있는 것이라도 사주면서 친구의 행동을 따라하세요. 사실 그게 제일 좋은 방법입니다.
사람이 비언어적인 행동 또한 무시할 수 없는 호감 요소 중 하나인데 무한님의 글을 너무 훌륭하지만 글이라는 매체의 한계상 그런 것까지는 배울 수가 없습니다

WSB2017.05.17 21:55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저는 대화는 자신있는데!!! 대화도 나름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그리고 이때까지 거의 100% 확률로 썸->연애로 이어졌는데.. 이번엔 상대방이 썸으로 이어주질 않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으악
애인이 없는건 99% 확실하고...(아직도 애인있냐고 물어보질 못했어요 취미얘기랑 서로 기본신상 얘기하느라 ㅋㅋㅋㅋㅋ) 약간 초식남 스타일이라 그런가..
아님 내가 그렇게 별로인가 하는 자존감이 바닥을 치지만.. 마음 조급하게 안가지고 무한님 말씀대로 "나 좀만 꾸미면 여신이다" 마인드를 지키며 계속 공통 취미에 관한 대화로 들이대려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취미에 대한 질문은 남자를 수다쟁이로 만들더라구요!! 물론 그분이 원체 수다스러운 분이기도 하지만..ㅋㅋ; 덕분에 기본적인 "밥은 먹었어?" "거기 날씨는 어때?" 이런 질문 할 틈이 없네요 좋은건지 나쁜건지;

그냥 친구를 만났다 생각하시고 대화하면 편해요! 첫눈에 서로 반해 바로 썸이 되면 더 좋은거지만, 아니라면 저처럼 오래달리기 해야겠죠..ㅋㅋㅋ

SLC2017.05.17 23:03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겉핥기 이상의 대화는 하고 있는거 같은데, 연애에 관심없다는 철벽남 앞에서는 소용이 없네요 ㅋㅋㅋㅋ ㅠㅠ
서로 자주 만나고, 심심하면 불러라 같이 놀자 소리도 서로 하는데, 맨날 만나면 술이네요. 적적한 타지 생활에 서로에게 좋은 술친구만 되어 가고 있습니다 ㅠㅠ
저 나름 엄청 매력 발산 했다고 생각하는데, 철벽남의 벽을 뚫고 들어가기엔 역부족이었나 봅니다 ㅠㅠ

아민이2017.05.17 23:11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썸도 귀찮아 하면 큰일인데 ㅠㅠ

거북이등짝2017.05.17 23:36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이런 글 넘나 좋은것 ㅠ ㅎㅎ
저는 항상 저한테 먼저 다가오는 사람과만 친해지거나 썸을 탔었는데 옆에 애교있고 친화적인 친구를 두다 보니 보고 배우는게 정말 많은거 같아요!
옆에서 따라다니면서 배우는중 ㅎㅎ
관심있는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고 옆에서 알짱거리고 싱글벙글 웃고! 리액션 열심히 하고 창피하지만 쓸때없는 일이라도 건덕지가 있으면 먼저 말걸고 그러고 있숩니당 ㅎㅎ
상대방은 별 생각 없는거 같지만 아무것도 안 하고 손 놓고 있는것보다 좋은거 같아요!
히힣
우리모두 열심히 썸탑시다~~!!

ㅇㅇ2017.05.18 00:59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참 뭐랄까, 이 글이 전혀 틀린말은 아닌데 막상 말해보면 관계속으로 들어가는게 아니라, 뺨맞을 일 멱살잡힐 일만 잔뜩 만드는 마법의 화술 때문에 상대가 남자든 여자든 관계진전은 둘째치고 사람 성질 안긁을만한 안전한 대화에만 신경쓰게 되네요. 상대 입장에서 생각하고 말하면 그럴 일 없다는데 제가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라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독심술도 없이 어떻게 상대 입장을 이해할수 있는건지도 의문이고요. 차라리 외국어나 같으면 참고서라도 보지 이거는 뭐 숫자 안보이는 지뢰찾기 하는 느낌입니다.

이렇게 징징거리기만 한다고 해서 나아질리는 없으니 일단 1번은 좀 적극적으로 해보고있고, 2번은 좀 조심스럽게 해보고 있기는 한데, 3번이 워낙에 안되서 솔직히 의미가 있는건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나마 보면 인사 정도는 하는 아는 사람이 전보다 늘었다는 점에서 약간의 소득이 생긴건가 싶기는 한데 이건 뭐 역대연봉자들 앞에서 백수가 로또 5등맞은거 자랑하는것도 아니고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질문인데, 이런 경우에는 뭘 하는게 그나마 도움이 될까요? 지금 하고있는거라도 계속 하면 나아질까요?

ar2017.05.18 06:55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질문. 상대방에 대해 물어보고 경청하는것! 간간히 리액션과 이어지는 질문 (혹은 내 경험 얘기)
전반적으로 남에 관한 진정한 관심이 있어야 진행이 되겠졍

지나가던사람2017.05.18 10:42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독심술이 아니라 '타인에대한 공감능력'이라고 생각하시면되요.
저도 제가 가끔 소시오패스가 아닐까 싶을정도로 타인한테 관심이없고 자기중심적이었는데 많이 노력해서 지금은 많이 바뀌었어요.
평소에 의식적으로라도 되물으려하고 상대의 근황에대해서도 물어보구요~
물론 처음에 익숙하지않아 질문을 위한 질문이 대부분이긴했지만 차차 타인에대한 진심어린 관심으로 바뀌는거같아요~
이성을 대할때면 아직도 '윽! 이성' 하지만 똑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연습중입니당

주군2017.05.18 16:36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상대에 대한 공감 능력은 자기 자신을 살펴 보는 것으로 연습 할 수 있습니다.
내가 어떨 때 기쁘고 어떨 화가 나는지 살펴 보세요.
그리고 내가 기쁜 것을 상대에게 주고, 내가 화나는 것을 상대에게 주지 않으면 됩니다.

이렇게 말하면 "난 술 담배 좋아 하니까 그걸 주면 되나요? "라고 묻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분들은 자기가 싫은 것을 상대가 강요하면 좋지 않을 것이란 말을 해 주고 싶네요.

암튼 그렇습니다. 내가 당해서 싫은 것 상대에게 하지 않고, 내가 대접 받고 싶은 그것을 상대에게 해 봅시다.

마린2017.05.18 11:17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전 썸인줄 알았는데 김치국 드링킹이었네요~ ㅋㅋㅋㅋ

평소 1년정도 알던 같은 모임의 그녀라서 어울리던중에
최근 단둘이 만나는 횟수가 (물론 맛난거 먹자고 제가 거의 찔러봄) 잦아지고
만남에 혼쾌히 호응하고 카톡 잘 주고받으면서 잘돼가나 싶었는데,
그녀 개인적인 스케줄때문에 한 3주정도 못보고~
그동안 전 호감이 생기는 바람에 맘고생중~~
얼마전 소개팅 한다길래 잘하라고 응원도 해줬어요! 하하!
전 그냥 좋은오빠임~~ ㅋㅋㅋㅋ ㅠ
이후 김빠져서 개인톡은 자제하네요~~ 단톡으로만 접선중~~
맨날 왜이러죠? ㅋㅋ

그린라이트2017.05.18 16:25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엥 충분히 가능하신듯...
소개팅하신다는 것은 질투 유발용일 수도 있어요... 단둘이 잘 만나셨으면서... 왜 쭈구리 모드이신 것인지 ㅠㅠ

주군2017.05.18 16:38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1년동안 이라면.. 제 생각엔 너무 시간을 들이신 게 아닌지 싶습니다. 조금씩이라도 가까워 지는 것이 필요 할 것 같네요

=ㅁ=2017.05.19 11:59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윗 댓글들처럼 쭈구리모드 하지말고 ㅋㅋ 용기내봐여 소개팅 잘됐나고 물어보고 소개팅 기념 한잔하자고 해여 ㅋㅋㅋㅋㅋㅋ말도 안되는 기념이지만 ㅋㅋㅋㅋ

ㄴㄷ2017.05.18 14:20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항상 잘 이야기하고왔다고 생각했는데 지나고보면 기존의 관계에서 못 벗어나고 같이 밥먹고카페간 과후배... 아는누나... 동료... 딱 이정도에서 끝나고 더진전이없어요 윗댓보니까 안전한대화만 하다온 느낌?여자쪽에서 먼저 연락오는것도 뜸해지게되고요
그렇다고 무슨이야기해야할지도모르겠고ㅜㅜ

하하호호2017.05.18 15:03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제가 도서관에서 수험생활을 했는데 (도서관 문열때가서 문닫을때 나오는 생활)
한참하다보니 같은생활 하시는 남자분들과 낯도 익고
이분들중에 엄청 괜찮으신 분들이 제게 아주 많은 관심을 보이는거에요 심지어 도서관 직원까지
나중에야 이유를 알게 됐어요
제가 쉴때마다 화장실 식당 왔다갔다 하면서 이어폰 꼽고 라디오 그것도 dj가 아주 웃긴 라디오들을 들었거든요
저도 모르게 자연스레 웃음을 지으면서 다녔던거죠
그분들은 자기들을 보고 미소짓는거라 생각하셨나봐요
어쨌건 알쏭달쏭 잘 웃는것 만으로도 썸탈수있어요
썸타는 방법을 유부녀 되고 나서 알았다는게 함정
ㅋㅋㅋㅋㅋ

=ㅁ=2017.05.19 12:01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오 좋은 팁입니다 ㅋㅋ잘 웃는 것만 해도 썸이 생기는거 ㅋㅋ 지하철에서 화장도 안했는데 만화책보고 깔깔 웃고 있으려니까 호감 생기는지 번호따가고 그러더라고요 여자분들은 잘 웃고 조금 신경쓰고 하여 썸을 타봅시다~ 아 근데 상대가 맘에 안들면 어쩌져 그런 경우도 많았는데..

베리2017.05.18 16:53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음 제 주변에는 저포함 어두운 과거사 사연 그런거없고, 새로운 사람들은 때되면 들어오는 환경에 있고, 웬만큼 오지랖 있어서 누가 뭐 필요해보이면 나서서 다 챙겨주고, 선톡도 남녀불문하고 잘 하고, 외모에 큰 하자가 있는 것도 아닌데 일하러 가면 일만 하고 오고 공부하러 가면 공부만 하고 오는 경우가 많아요. 저희가 열심히 할 거 하고 있는 사이 나중에 알고보면 뒤에서 역사가 이루어지고 있던 경우가 참 많더군요 ㅋㅋ 이런건 왜때문일까요. 애초에 연애하고 싶다는 생각 자체가 없기 때문일까요.

2017.05.19 16:19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가장큰건 마음이니까요 ㅋㅋ

아마그럴껄2017.05.19 22:43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맘에 드는 사람이 있어야 역사가 이루어질텐데 주변사람 쳐다도 안 보고 해야하는 일만 해서 그렇습니다.
네... 바로 접니다. ㅋ

봉잡스2017.05.19 01:36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엇 카카오스토리가 있으신지는 몰랐네요! 팔로우하도록 하겠습니다..ㅎㅎ

2017.05.19 22:42

수정/삭제 답글달기

비밀댓글입니다

래곤2017.06.15 23:10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완전 저의 이야기네요. 이 곳을 이제야 알게 되다니..
머리로는 알겠는데 실전에서 잘 될지 모르겠네요.
좋은 글들 잘 보고 있어요~
댓글은 무료로(응?), 별도의 가입이나 로그인 필요 없이 남기실 수 있습니다.
사연은 공지(클릭)를 읽으신 후 신청서에 적어 메일로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