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보기  댓글쓰기

거침없고, 솔직하며, 그러면서도 예의를 갖춘 채 사교적인 모습을 드러내면 어느 모임에서든지 사람들과 금방 친해질 수 있다. 특히 구성원이 대부분 오빠들인 모임에서, 만나기로 한 날 다시 한 번 약속을 상기시키는 것도 도맡아 하고 또 오빠들이 던지는 드립도 잘 받아친다면, 귀엽고 편하고 성격 좋은 동생으로 여겨지며 오빠들의 예쁨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경우 대개

 

- 내가 좋아하는 오빠 A는 다정하지만 과묵함 그래서 계속 내가 먼저 나서서 어필해야 함. 나를 좋아하는 것 같은 오빠 B는 나랑 개그콤비로 활동하던 그냥 편한 오빠.

 

라는 상황이 벌어진다는 점이다. 과묵한 심남이인 A오빠의 눈에 들려 일부러 더 나서서 활동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건데 A오빠는 여전히 조용하고, 그러는 동안 쿵짝을 맞추며 드립을 주고받던 B오빠가

 

“쏭이 이번 카톡프사 아주 칭찬해 ㅋㅋ”

 

라며 개인톡을 보내오기도 한다. 때문에 저절로 ‘하아…, 이게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며, 하필이면 또 자연스레 A오빠에게 어필하고 정보도 좀 알아내기 위해 작전상 개그콤비가 되었던 그 B오빠가가 A오빠의 절친이라 문제는 더욱 복잡해지곤 한다. 사연의 주인공인 쏭양이 딱 이런 상황에 놓여있는데, 이럴 땐 뭘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오늘 함께 살펴보자.

 

 

1. 우선, 예스걸에서 벗어나야 한다.

 

쏭양은 내게

 

“김칫국 드링킹일 수 있지만 미리 원샷하자면, 만약 B오빠가 이대로 가다가 저를 확실하게 좋아하게 된다면, A오빠는 성격상 무조건 양보할 것 같거든요….”

 

라고 말했는데, 난 쏭양에게

 

“그런 걱정을 하고 있으면서, 왜 B와의 관계는 계속 키워가는 거죠?”

 

라는 질문을 하고 싶다. 현재 쏭양이 B를 대하는 태도는 누가 봐도 ‘그린라이트’로 오해할 수 있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연락 자주 할 수 있고, 같이 영화 볼 수 있으며, 밥 먹는 것 역시 쉽게 약속 잡아먹을 수 있고, 모임이 있을 때 여자 쪽에서 막 먼저 팔짱도 끼고 그러는 건, 남자 입장에서 보자면 ‘상대 역시 마음이 있으며, 연애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는 의미’라고 할 수 있다.

 

쏭양이 어장관리를 목적으로 그랬다거나, 아니면 일부러 여지를 여러 곳에 다 심어두려고 그런 건 분명 아닐 것이다. 하지만 쏭양의 진심이 정말 순수하게 ‘내 주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라고 해도, 쏭양 태도가 상대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쉬우며 특히 지금처럼 ‘내가 원치 않을 때에도 점점 더 가까워지는 분위기’가 형성 되었을 땐, 의식적으로라도 더 거리를 두거나 밀어낼 필요가 있다.

 

이렇게 생각해 보자. 쏭양이 폰을 바꿔주겠다는 광고전화를 받았다. 쏭양은 폰을 바꿀 생각이 없다. 그런데 전화를 냉정하게 바로 끊기가 미안해서 상대가 하는 말을 다 듣고는, 일부러 장단도 맞춰주느라 상대가 말하는 조건도 되물어가며 원만하게 대화를 이어갔다. 그런데 그렇게 한참 통화한 뒤에야 쏭양은 ‘폰 바꿀 생각이 없다’는 걸 밝힌다. 그러면 지금까지의 ‘원만한 대화’는 아무 의미가 없으며 상대는 자신이 쏭양에게 희롱당했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쏭양과 B와의 관계가 저렇게 될 수 있다. 그러니 지금이라도 ‘예스걸’에서 벗어나 거절을 시도하고, ‘반대의 상황일 때 연하남이 나처럼 대한다면 난 오해를 하지 않을까?’를 고려하며 행동하길 권한다. 이렇게만 얘기하면 쏭양이 또

 

“어쩌지ㅠㅠ 오빠 나 그날 선약 있는데 ㅠㅠ 담주에 볼까?”

 

정도로만 거절할 것 같은데, 그러지 말고 언제 보자는 기약 없이 거절하는 게 좋겠다. 쏭양에게는 ‘습관적인 상대 챙기기’와 ‘상대 무안하지 않게 대안 제시하기’가 몸에 배어있느니, 그걸 발휘하지 않도록 애쓰길 권한다. 그래버리면, 그건 상대에게 더욱 가혹한 희망고문이 될 수 있다.

 

 

2. 마음이 너무 앞서면 안 된다. 그렇게 마음만 앞서면….

 

쏭양은 A에게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다보니, 대화중 급격히 산만해지며 아무말대잔치를 하는 경향이 있다. 지금 대화하고 있는 한 가지 주제에 대해 좀 더 깊게 들어가거나 다른 주제로 이어지더라도 좀 연관성 있는 주제로 자연스레 꼬리를 물고 들어가야 하는데, 마음이 앞서다보니 이 얘기 하다가 갑자기 저 얘기하고, 저 얘기하다가 또 딴 얘기를 해버리는 것이다.

 

좀 극단적으로 각색한 아래의 대화를 보자.

 

쏭양 - 오빠 오늘 A했어?

상대 - A했지 ㅎㅎ 이러이러했어.

쏭양 - 그렇구나. 난 B했어. B완전 좋았어.

상대 - B괜찮지 ㅎㅎ

쏭양 - 근데 오빠 내일 C할 거야?

상대 - 아마 그럴 것 같아. 너는?

쏭양 - 나는 D하려고. 아 근데 오빠 E하나?

상대 - 응 E하고 있지.

쏭양 - 그래? ㅎㅎ 난 이제 퇴근. F해야지.

 

저렇게 대화하려면, 힘들지 않은가? 쏭양은 신청서에도 나름 또 열심히 짜 놓은 ‘앞으로 꺼내 대화할 구실들’을 적어두었던데, 그걸 막 그렇게 애써 생각해내고 정리까지 할 필요 없다. 친구에게 연락할 때

 

‘이따가 전화해서 먼저 6월에 있는 축제 알려주고, 첫 주에 결혼식 같이 갈 거냐고 물은 뒤에, 간다고 하면 같이 가자고 하면서 가는 길에 어디어디 좀 들르자고 해야지.’

 

하는 계획을 전부 세워두고 거기에 따라 체크해가며 대화하는 건 아니잖은가. 그런데 쏭양은 저런 식의 계획을 짜놓고 연락해서 이야기를 하는 까닭에, 대화의 흐름이 매끄럽지 않을 때가 있으며 대화 중 상대가 다른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해도 그걸 대충 넘기고 쏭양이 하려고 했던 이야기를 꺼내버리기도 한다.

 

또 실시간으로 대화가 되지 않을 때에는 워낙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이야기하는 까닭에, 둘의 대화는 뭐가 어떤 질문에 대한 대답인지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산만해지기도 한다. 예컨대,

 

쏭양 - 난 A하고 있어. 오빠는 B했나? 아, 그리고 주말에 C할 거야?

상대 - A하고 있구나. 나는 B했어. 주말에는 C해야지. 근데 주말에 D있는 거지?

쏭양 - A는 이러이러해서 좋았어. 오빠는 B했구나. B는 어땠어? 그러고 보니 주말에 D가 있었네. 그럼 C는 못 하는 건가? 오빠 E좋아한다고 했지? F도 좋아해?

상대 - A는 그래서 좋았구나. B는 괜찮았어. D가 있으니 C는 못하는 거겠지 아마도? 난 E좋아하는 게 맞고, F는 글쎄 경험해 본 적이 없어. 넌 해봤어?

 

라는 식으로 늘어가는 대화가 되고 마는 것이다. 예시에는 저렇게 적었지만 실제로 둘은 편의상 행을 나눠가며 물어본 순서에 따라 대답을 하는데, 그러다보니 한 번에 기본 3~4줄씩 할애해 말하며, 주제가 자꾸 바뀌니 만나자는 말을 꺼냈다가 거기에 대한 답도 못 듣고 다시 묻지도 못한 채 이후에 나온 주제로 대화가 이어지기도 한다.

 

아무리 마음이 막 달려 나가고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더라도 대화는 한 번에 하나씩 하자. 그리고 뜬금없이 아무 관련 없는 주제를 계속 꺼내지 않도록 주의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눠야 얼른 가까워질 것 같다며 억지로 ‘대화를 위한 대화’를 할 경우 이쪽은 그걸 생각해내느라 피곤하고, 상대는 ‘인터뷰 마라톤’ 하듯 전부 답해줘야 하는 까닭에 피곤해질 수 있다는 걸 기억하자. 국회에선 어떤지 모르겠지만, 연애에선 ‘10분의 대화’가 ‘100분의 필리버스터’보다 분명 나은 것이니 말이다.

 

 

위에서 이야기 한 두 가지를 기억한 채, A에게 집중하며 가자. 그에게 쏭양이 ‘놓칠 수 없는 여자’가 된다면, 분명 그도 친구가 쏭양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자신의 인연을 양보하진 않을 것이다. 이 지점에서 주의해야 할 건 ‘A랑 잘 안될 것 같으면 B에게 가겠다’며 가능성을 좇아 환승하는 일이니, 그런 일만은 저지르지 말길 바란다.

 

특히 A에 대해 뭔가를 더 알고 싶다고 해서, 지금 쏭양과 더 가까워지려고 하는 B를 이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쏭양은 벌써 B를 통해 A에 대한 몇 가지 정보를 알아낸 것 같은데, 그러느라 B와 만나고 함께하는 시간이 B에게는 고스란히 오해로 치환될 수 있다. 지금 쏭양이 A와 연락을 못 하는 것도 아니고 A에게 물었을 때 A가 대답을 안 해주는 것도 아니니, 무엇이 어찌되든 쏭양이 자력으로 상대와의 관계를 만들어간다고 생각하며 만나봤으면 한다.

 

쏭양이 내 여동생이라면, 난

 

“아무래도 넌, 카톡이 길어지게 되면 어느 순간부터 계속 마이너스인 것 같아. 게다가 지금은 답장이 뭐라고 오느냐에 온 신경을 곤두세웠다가, 기대한 답이 아닐 경우 실망해서는 더 한 마디도 안 하고 그냥 대화를 끝내버리는 문제도 생겼고 말이야. 그러니까 그냥 통화를 해.”

 

라는 이야기를 해줬을 것 같다. 카톡대화가 기어 1~2단이라면 전화통화는 3단, 만남은 4단 정도 되니, 고속주행을 원한다면 전화통화와 만남을 늘려가길 바란다.

 

카카오스토리에서 받아보는 노멀로그 새 글! "여기"를 눌러주세요.

 새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공감과 추천, 댓글은 제게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신고

2017.05.26 11:50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선!!!

ar2017.05.26 12:02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수영하고 싶은데 물은 어떻게 들어가죠?
만 보다가
물에 들어왔어요 손이랑 다리랑 이렇게 해보는데 자꾸 물 먹어여 어케하죠?
를 보는 느낌이네여ㅎ 조만간 자유형 하실듯!

나간타2017.05.26 13:37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재밌는 비유네요 ㅎㅎㅎ

jj2017.05.26 14:43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좋아요 1

2017.05.26 12:03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선! 1등은 아니네용 ㅠㅠ

2017.05.26 12:26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아무리 마음이 막 달려 나가고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더라도 대화는 한 번에 하나씩 하자.

-> 완전 제 이야기네요ㅎㅎ마음을 꽉 붙잡고 천천히 대화할 수 있도록 해야겠어요

-> 텀이 길어지는 대화 사이에서 특별함을 만들기 위한 방법은 무언가 없나요??ㅜㅜㅜㅜ

장미2017.05.26 12:07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쏭양 화이팅!!!

2017.05.26 12:18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쏭양 지금처럼 예스하면서 b오빠 다 받아주면 남자들사이에서 찍힙니다.
팔짱을끼고 영화보고 해주면 남자들사이에서 이미 말오갔을겁니다. 남자둘 바보아닙니다. 그핼동이 A에게 다가갈 행동이였다는걸 no를 함으로써 알게해버리면 이미지 완전 버려 버릴걸요

제가 최근에 겪은바 그리되더라고요 물롱 B오빠다 만약에라도 대인배면 괜찮을텐데 그런분이라면 더 씁쓸할거같습니다..

맘에없으면 오해할만한 스킨십 자제하세여. 남자가 강제로해대도 쓰레기취급받는거고 맘없는 남자들한테 스킨십 허용하는것과 여지주는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최근에 아는형들이 겪은일이라 말을 강하게 했네요. 제가아는 그형들은 한여자가주는 우ㅏ와같은 여지때문이 지금 풍비박살났습니다...

그여자는 뭐 남자들사이든 여자들사이에서든 뭐 .

둥둥이2017.05.26 12:57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후훗

무한만세2017.05.26 13:46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선!!^^

나그2017.05.26 13:56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흔한 자기기만녀네요. 무한님이 완화해서 적었지만, 저렇게 행동하는 여자들 자기 행동이 무슨 뜻인지 다 알고 저러는겁니다. 이성B가 자신에게 가지는 감정을 은근히 즐기는거죠. 여기저기 어장관리한다고 소문나고 학과를 넘어 단과대에서 왕따당한 후배가 있는데 30대가 되서도 끝까지 자기는 결백한데 남들이 자기를 질투해서 오해한거라고 우겨요. 직장 유부남한테도 버릇대로 흘리다 난리나서 SNS다 닫고 다니던 직장 퇴사까지 한 사람이...그리고 여전히 별로 안친한 남자한테도 오빠오빠하면서 불쑥 팔짱끼고 밥사달라 그러고 살죠.
A가 뜨뜻미지근한건 B에게 하는 그 태도와 자기기만이 빤히 보이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아요. 남자들한테 살살 흘리면서 즐기는 행동 고치기 진짜 힘들겠지만 그거 고치지 않으면 좋은 남자 못만납니다.

란트2017.05.26 14:40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저도 나그님 말씀에 동감.....

저 분은 A에게만 집중하긴 힘들지 않을까 합니다....
저도 2달가량 하다가 '내가 지금 여기서 뭐하는 건가...' 하는 회의감에 그만뒀던 짓인데, 저런 행동은 중독성이 심하거든요. 본인 스스로는 알고 있을거에요.
아직 어릴 때면 좀 더 해도 괜찮지 않을까 합니다....
어쨌든 스스로 깨달음이 있어야 그런 짓도 안하게 되더라구요.

정말 어느 순간 '아... 의미 없다...' 하는 생각이 들때가 있더라구요.
평생 안든다면... 평생 '나름 즐기면서' 사는거겠죠....?

쏭양2017.05.26 15:47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무한님, 제 사연 다뤄주셔서 감사해요!!!
아주 예전에 보낸 사연이라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놀랍고 감사하다는 생각입니다... ㅇ.ㅇ 이럴 줄 알았으면 포기하지 않고 업데이트 해드릴 걸 그랬어요 ^^;

댓글 달아주신 분들도 감사해요!
나그님의 오해를 다소 풀어드리자면 B가 제게 호감이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하고 일주일 후 직접 만나 얘기해서 완전히 끝내버렸어요. 그렇지만 다른 부분에서 자기기만이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어 반성이 되네요.

무한님의 말씀은 제 문제점을 정확히 꿰뚫어 보아주시네요. 제가 누군가를 먼저 좋아하기 시작하는 게 두려운 이유가 마음이 너무 앞서나가 속도 조절을 못 하거든요. ㅠㅠ 하고싶은 말이 많은 것도 한 몫하지만, 대화가 끊기기 싫어서 자꾸 새로운 화제를 꺼내려고 노력하던 나머지 대화가 그렇게나 산만해졌네요. 전혀 의식 못했는데 지적받으니 정신이 번쩍 깹니다!!!

무한님의 예전 글들 중 몇 가지는 스크랩해서 복습도 하고, 많이 여유를 가지려고 해요. 곁다리에 집중하다 정작 중요한 이 사람을 놓치지 않게 마음 다잡을게요.

저와 비슷한 문제점을 가진 분들도 아마 있겠죠? 짝사랑 맘고생 힘들지만 아직 포기하지 않으려고요! 앞서나가지 말고 그 사람과 저에게 알아가는 시간을 주려 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G.T.S2017.05.26 17:50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간만에 썸내가 나네요.
잘 되시기 바랍니다.

ㅁㄴㅇㄹ2017.05.26 18:26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대화를 위한 대화처럼 영양가 없는게 또 없습니다. 얘기거리 생각해내고 이어나가느라 힘은 힘대로 드는데 친해진다는 목적달성에는 영 아닌 경우가 많죠

WSB2017.05.26 21:53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우와ㅏㅏ 제 사연을 극단적으로(?) 각색하신건가 하고 읽었어요!!
저도 사실은 약간은 비슷한 상황이었거든요.. A랑 B를 동시에 알게됐는데 저는 B에게 관심이 더 가는데 A가 저한테 관심이 있어(보여)서 먼저 이것저것 물어보고 번호도 갖고가고 B는 그냥 중간중간 껴서 개그치고 여자에게 관심 1도 없고 그냥 모두에게 잘해주는 성격..ㅠㅠ 진짜 그냥 친절해요.
그래서 먼저 A가 연락와서 A도 일단 친하게는 지내야하니까 대답 꼬박꼬박해줬는데 제가 B얘기를 더 많이 끌고들어와서인지 아님 저의 착각이었어서인지 (ㅋㅋㅋㅋ), 먼저 연락을 끊더라구요 ㅋㅋㅋ; 그래서 B에게만 집중중인데 저도 쏭양님처럼 대화가 완전 저런식이예요!
빠른시간에 알고싶고 상대방의 답장이 엄청 느려서 a,b,c에 대해 한꺼번에 얘기하게 되는데 상대방도 a,b,c,+d까지 이어서 얘기해주고, 그래서 e,f,g까지 늘어가고.. 대화 내용은 더더더 쌓여가고..ㅋㅋ;
어쩔수없는 상황들때문에 전화통화나 만남도 안되고있고 제가 간다고 해도 바쁘다고 거절당했지만 ㅋㅋ;
무한님의 매뉴얼들을 복습하며 바다가 되려고요!
남자는 좋아하는 여자에게 연락 절대 안늦고 선톡도 한다지만 제 심남이는 답이 엄청 느리고 읽씹 안읽씹도 자주하고 선톡도 한번 해서 아직 절 좋아하는게 아니란건 인정했어요.
그렇지만 뭐 무한님 말씀대로 저에게 이런이런 매력 혹은 제가 이렇게 생겼으니 무조건 그사람이 저한테 반해야 하는건 아니니까요 ㅎㅎ
그리고 제가 "A하고 B한다음 좀 쉬고 재밌게 놀아" 하고 대화를 마무리하면 또 거기서 "A는 이랬어, C했어?" 하고 대화를 12시간 이상 뒤에 이어가는걸로 봐서는 그냥 어쩌면 그사람은 문자를 정말 귀찮아하는데 이게 그사람의 최선을 다하는거라고 생각하기로 했어요. 네 제가 합리화의 제왕이긴 해요 ㅋㅋ 어장일수도 있지만, 어장이라면 뭐 그 안에서 제일 크고 빛나는 물고기가 되어줘야죠 ㅋㅋㅋ
가족, 친구, 취미 등 다른 축들을 더 마련해놓으니 좀 덜 흔들리게 되고 여유가 생기네요.
어차피 이나이에 충동적으로 사귀었다 또 헤어지느니 천천히 알아가며 스며드는것도 좋을거같고, 아니라면 좋은 친구가 되는걸로 :)
어쩌면 제가 너무 예뻐서(?) 저에게 도전할 자신이 없는걸수도 있고, 연애할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곧 엄청 바빠져요), 저희 거리가 멀어서 바쁜데 거기다 이런 장거리 연애해봤자 힘들거라고 생각할수도 있고.. 그치만 어느순간 저에게 "어 이사람이다" 하는 느낌을 받을수도 있는거고, 저 또한 "아 생각보다 별로네" 할수도 있는거겠죠 ㅎㅎ
쏭양님도 저와 같이 바다가 되어봐요!!!ㅋㅋㅋ 화이팅이예요, 좋은 소식 나중에 들려주시길!

거북이등짝2017.05.27 01:42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우왕 두근두근한 사연이네요 ㅎㅎㅎㅎ
원래 친구가 좋아했어도 잘 사귀더라구여
주변에 그런거 줄기차게 봤어요
안 그럴거 같은 사람도!
그러니까 그런거 신경쓰기 보다는 무한님 말씀대로 비와 거리를 두고 에이와 깊게 대화하면서 만남을 더 늘려가시길!!
왠지 잘 되고 있을거 같네요 부럽다앙!!!ㅎㅎ

아민이2017.05.27 14:10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정답은 그.냥.통.화.

피안2017.05.27 22:27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간만에 좀 상큼한 연애사연? ㅎㅎ
쏭양 부디 현명하게 잘 대처하시길

ㅎㅎ2017.05.28 06:43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혹시 쏭양에게 도움이 되실까 해서 저는 문자---> 통화 이행할 때 약간 이유를 설명해야 할 것 같으면 "걷는 중이라 문자하기 좀 그래서 전화했다"고 하거나 "오늘 스마트폰 좀 오래 썼더니 손가락이 아파서 그냥 전화했다"고 했어요. ㅎㅎ 잘 되시길 바라요.

2017.05.28 18:56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주옥같은 말씀들이네요...
"놓칠 수 없는 여자가 되는 것"과 b분과 멀어지는 것...
a오빠분을 놓치고 싶지 않으시다면 두가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아키라2017.08.08 21:31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고속주행!!
댓글은 무료로(응?), 별도의 가입이나 로그인 필요 없이 남기실 수 있습니다.
사연은 공지(클릭)를 읽으신 후 신청서에 적어 메일로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