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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 다 하고 청첩장까지 나온 상황에 파혼통보를 하는 게 더 없이 무책임하고 잔인한 일로 느껴지겠지만, 그렇다고

 

“알겠고, 그런 건 미안하고 아무튼 고칠 테니, 일단 결혼하자.”

 

라며 그저 몇 번 잡다가, 상대의 마음이 돌아설 기미가 안 보이자 저주하며 ‘다 네 탓’이라는 얘기를 하진 말자. 파혼할 마음까지를 굳힌 상대를 대충 달래서 일단 식을 올릴 생각하거나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상대를 다시 돌아 앉힐 생각하는 것보다, 결혼을 미루더라도 ‘우리 둘의 문제’가 대체 뭐였는지, 상대가 왜 그런 생각까지를 하게 되었는지를 먼저 확인해 봐야한다.

 

 

1.그가 파혼을 결정한 첫 번째 이유

 

그는 결혼준비를 하며, 자신이 생각했던 결혼과 현실에서의 결혼은 큰 차이가 있다는 걸 느꼈던 것 같다. G양과의 연애가 힘이 되고 행복하니, 당연히 결혼하면 둘만의 공간에서 같이 살며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을 거라 단순히 달콤한 꿈을 꾸었는데, 결혼날짜를 잡고, 서로의 부모님과 더 많이 마주치고, 또 같이 살 집을 알아보고 하는 과정을 겪던 중 서로가 생각하는 결혼에는 차이가 있다는 걸 점점 느끼게 된 것 같다.

 

남친이 자신의 현재 능력으로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에 대해 말했는데, 그것에 대해 여친이

 

“우리 그렇게 시작해야해? 첫 시작을 그렇게 하는 게 좀 그러네. 우리 엄마가 이 얘기를 들으면 속상해하실 듯.”

 

이라는 반응을 보이면, 그는 혼란스러워질 수 있다. 여친이 기대한 반응은

 

“지금은 이렇게 시작하지만, 꼭 행복하게 해줄게!”

 

라는 것이겠지만, 현실에서의 상대는 그걸 자신에 대한 평가로 받아들이며

 

‘난 이렇게 시작하는 거라 해도 둘이 함께 있어서 좋은데, 쟨 아닌가보네. 더 좋고, 더 크고, 더 괜찮은 것들을 내가 해줘야만 그제야 겨우 보통은 된다고 생각할 것 같네.’

 

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

 

특히 결혼 후 일단 남자의 벌이로 생활하는 것까지만 얘기가 된 상황이라면, 그에겐 그간 자신의 벌이로 혼자 먹고 사는 것에 대해 별 걱정 없이 살던 삶이, ‘둘이 같이 살 경우 상대의 불평과 불만족을 야기할 수 있는 것’으로 느껴질 수 있다. 그냥 연애만 할 때에는 각자 책임지고 있어서 크게 느껴지지 않았던 부분들이, 결혼 후엔 온통 자신의 책임과 의무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불평이 많아지는 걸 보니 결혼 후엔 그게 다 잔소리가 될 것 같고, 불만족하는 부분들을 가만히 들어보니 현재의 자신에게 만족하는 것 같지도 않은 상황이라면, 자연히 그 결혼을 포기하는 게 가장 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가 꿈꿨던 결혼은 둘이 산속에 들어가 고구마 농사를 지어먹으며 살아도 알콩달콩 재미있게 살 수 있을 것 같던 것이었는데, 결혼을 진행하며 돌아가는 걸 보니 여친은

 

-꼭 산속에 들어가서 살아야 함?

-나 손에 흙 묻는 거 완전 싫음. 농사 노노.

-아 멀리가기 싫다. 아는 사람들도 다 여기 있는데.

 

라는 생각을 가진 듯하기에, 서로 다른 결혼생활을 꿈꾸고 있다고 여기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런 고민을 품고 있는 와중에 여친은

 

“결혼식 준비 내가 거의 다 알아서 하는 중인데 넌 나 신경 안 쓰냐. 빨리 신혼살림도 사고 사진촬영도 예쁘게 해야 하는데, 금방 다 되는 게 없어서 난 요즘 답답하다.”

 

라는 이야기를 하니, 자신은 자꾸 잘못해서 사과해야 하는 사람이 되고 미안하다는 얘기를 하며 그 보답을 해주겠다는 약속으로 진정시켜야 할뿐이니, 앞으로의 생활이 독촉 받는-그렇게 독촉 받아 애써 보답해도 그게 겨우 ‘제로’가 될 뿐인- 삶이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점점 포기에 대한 마음을 키워간 것 같다.

 

 

2.그가 파혼을 결정한 두 번째 이유

 

G양이 그의 가족들과의 사이에서 있었던 일을, 그에게 따지며 날 선 이야기들을 한 게, 그로 하여금 파혼에 대한 결심을 굳히게 만든 결정적인 이유라 난 생각한다.

 

남친 부모님과의 갈등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또 댓글로 콜로세움이 열릴 수 있으니 그 부분은 여기서 덮어두자. 다만 앞서 말했던 것처럼 자꾸 다 자신이 사과를 해야 하는 일들이 늘어가는 상황에서, 이제는 부모님에 대한 불평까지 등장하니 그는

 

‘둘만의 문제 외에도 다른 문제들이 이렇게 있을 수 있겠구나. 둘의 문제는 내가 그냥 사과하는 것으로 넘어갈 수 있다고 해도, 이건 그렇게도 할 수 없을 것 같네. 내가 생각했던 결혼은 이런 게 아니었는데, 이렇게 흘러가는 걸 보니 내려놓는 게 맞는 것 같다.’

 

라는 생각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의 입장에서 이 상황을 보면

 

‘내가 이 결혼만 포기하면, 나는 나대로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으며, 뭔갈 갚아나가거나 사과하며 지내지 않아도 될 수 있다.’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을 테니 말이다.

 

여보 자기 쪽쪽하며 애정표현할 땐 좋긴 하지만, 그렇지 않을 땐 어김없이 ‘너’라고 불리고, 또 인정도 못 받은 채 여친이 답답하다고 해도 사과, 서운하다고 해도 사과, 화내도 사과해야 하는 관계. 그런 현 상황을 기반으로 미래를 그려보면, 아무래도 행복하게 잘 지낼 수 있을 것처럼은 보기 힘든 것 아닐까.

 

경황이 없고 오만 가지 감정이 다 들어 그런 것이겠지만, 그가 파혼을 이야기 할 때 G양이 보인 대처 역시 악수였다고 난 생각한다. 갈라서게 된다면 상대를 궁지로 몰아넣은 채 심술을 부릴 거란 얘기를 한 지점이라든지, 앞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는 건 상대가 될 거라고 말한 지점 등이 그렇다. 어르고 달래 봐도 안 되니 겁이라도 주거나, 아니면 어차피 파혼할 거라면 속이라도 시원하게 복수해주고 싶어서 그런 걸 수 있는데, 그런 선택들은 둘의 관계를 세 번이나 확인사살 한 거라 할 수 있겠다.

 

위에 적어둔 ‘부모님과의 일’을 다시 한 번 읽어보니 저렇게만 써두면 ‘상대 부모님에 대해선 절대 불평하지 말아야 한다’고 잘못 읽힐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내 말은 상대 부모님의 태도에 상처를 받았을 경우 그걸 상대에게 말하며 속상함을 전달해야지, 그것에 대한 화풀이를 상대에게 하려 들거나 ‘그리고 너희 부모님만 문제가 아니라 너도 문제야’라며 불만까지를 쏟아내선 안 된다는 얘기로 받아들여줬으면 한다.

 

 

3.그럼 이제 전 뭘 어떻게 해야 하죠?

 

여기까지 읽었다면, 이게 단순히 ‘남친의 무책임함’때문에만 벌어진 일은 아니며, 그의 입장에서 느꼈을 여러 감정들에 대해 G양도 이해할 수 있게 되었을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내가 권하고 싶은 건, 지금까지처럼 단순히 ‘다 고칠 테니 다시 생각해봐라’라는 이야기만 하기보다는, 그가 느꼈을 감정과 가지고 있었을 고민들을 짚어보며 G양에게 떠오른 감정들을 그에게 전하는 거다. 그리고 그가 다 받아주고 이해해주는 것 같았기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했던 행동들, 또 배신당하는 것 같다는 생각에 극단적으로 했던 행동들에 대해서는 사과했으면 한다.

 

그간 둘의 연애는 G양이 리드하거나 그를 설득해 G양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왔으니, 이번엔 아무 것도 제안하거나 설득하려 하지 말고 그냥 G양의 생각과 감정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것 정도만 했으면 한다. 말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 G양이 그렇게 이끌어온 부분들이 많았기에 G양은 더 불안하고 서운한 지점들이 많았던 것 같다고 말해도 좋다.

 

-이 관계가 어떻게 될 것인가? 다시 회복될 가능성은?

 

이라는 질문에 대한 내 솔직한 대답을 원한다면, 난 ‘이미 너무 많은 재확인을 하며 부숴나서, 결합은 아무래도 힘들 듯’이라고 대답하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G양에게 위와 같은 해결책을 권한 건, 그래도 한때 결혼까지 진행할 정도였던 두 사람이 이런 마지막으로 인해 서로에 대한 기억을 잿빛으로만 남겨두지 않기 위함이며, 더듬거리며 말하더라도 G양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이렇게 말할 수 있다는 것에서 상대는 희망을 볼 수도 있고, 나아가 그런 시도가 G양에게도 앞으로의 연애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G양은 부모님과도 자신의 연애에 대해 어렵지 않게 터놓고 이야기하는 것 같으니, 이 매뉴얼을 읽고 G양에게 든 생각들까지를 부모님께도 말씀드리길 권한다. 그래야 혹 상대와 극적으로 화해를 하더라도 이후의 일이 완만할 수 있는 거지, 부모님들께서 지금처럼 겉으로 드러난 것만 문제만을 보시곤 상대를 ‘무책임하게 파혼한 놈’으로만 여기면 재회를 해도 상대는 부모님께 원수로 여겨질 수 있다. 마침 주말이고 하니, 부모님과 치맥 한 잔 하며 허심탄회하게 G양의 속내를 털어놔 보길 바란다.

 

 

나도 치맥 한 잔 해야지. 남은 연휴 다들 편안하게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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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j2017.10.08 21: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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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준비하다 파혼하셔서 너무너무 고민 되셨을 것 같아요. 노멀로그에 사연을 보내고, 이렇게 답을 들어보니 답답하면서도 안타까우실 것 같고요.

사랑하는 사람과 갈등이 생겨서, 가족과도 갈등 상황에 처해있고 얼마나 힘드실까요..
앞으로 만남이 이어지더라도, 그는 내게 거절을 통보했던 사람이라, 회피를 선택했던 사람이라 내잘못은 둘째치고라도 향후 '나를 버렸던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수 있어요.
잘추스리셔야 할 것 같고요.

제마음에서는 저도 그런 경험이 있었던 것 같은데요. 슬퍼서 원망을 하기도 했어요. 너를 못믿게 되었다고.
그리고서도 좋은 결과는 나오지 않더라고요.
이전같으면 헤어졌겠지만, 제가 찾아가서 다시 시작했어요. 조건은, 그사람과 말이 통해야하고요. 사랑하는 확신이 있어야 하고요. 내 가장 큰부분이라도 희생해서 잡고싶다는 이유도 있어야하고요. 상대가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인지, 좋은 성품을 가진 사람인지. 내잘못으로 인해 벌어진 일이라면, 그가 다시 나를 믿고 돌이킬수 있는지. 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이번은 놓치면 안되는 기회라 생각하고 잡으시길. 그런데 내 말을 들어주지 않고 내 자존감만 취해가는 상대라면, 내가 사랑이라 믿어도 어쩔수 없는 내사람은 아닌 걸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냉정하고 침착하고 자신을 정말 위한 것은 무엇인지 생각하고 결정해보시기를 바래요. 우선 가족의 시선이나 비판까지는 범주에 넣지 말고 자기판단먼저 해보세요.
화이팅 입니다.

글쎄2017.10.08 21: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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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저는 아직 결혼할 나이가 아니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사연자 분 탓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무한님은 사연자 분에게 쓴소리를 해주신 거고 저기에 막말이 어떤 것이었나 왜 당분간 외벌이로 살게 됐나 그건 몰라서 말을 못 드리겠지만 애초에 둘이 결혼에 대해 그린 그림이 너무 다른 것이 근본적인 문제 아니었나 생각해요.
청첩장까지 나왔는데 이제야 둘이 살 집을 얘기를 하며 간극을 확인한다는게 그리고 둘 사이의 문제뿐 아니라 부모님 문제도 걸려있다는 거를 이제야 깨달았다는게 저 남자분 자체가 결혼하기에 너무 준비가 안 되어있네요. 사연자 분이 리드하셨다는게 혹시 준비가 안 된 남자를 여태까지 질질 끌고 오다가 한계에 다다른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운 좋게 결혼에 골인하셨더라도 저런 일들이 결혼 후에도 갈등의 씨앗이 될 거에요. 시댁과의 갈등이 있을 때 남편에게 얘기했더니 그걸 왜 나한테 얘기하냐 나보고 어쩌라는 거냐 저희 아빠가 그러셨습니다. 그걸 보고 자란 저로서는 가족 간에 교통정리 못 하는 사람은 결혼할 자격 없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다른 댓글들 보고 개인적으로 든 생각이지만 누구도 당사자한테 기대수준을 낮추라마라 할 권리는 없다고 생각해요. 신혼집으로 타워팰리스를 요구하고 시댁의 절대 노터치를 요구해도 둘이 능력이 되고 합의만 된다면 뭐가 문제일까요. 한 사람의 최선이 상대방에게는 최저치도 안 된다면 그만두는게 맞는거죠. 다만 합의가 안 된게 대화의 부족에서 비롯된 것 같아 그 점은 무한님 조언대로 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고칠 점은 아시되 지금은 상처받은 본인과 본인 가족부터 감싸안으시는게 우선이에요. 모두 자기 잘못으로 생각하시기에는 저 남자도 가해자까지는 아니지만 과실이 없지않네요. 파혼이 이혼보다 낫다 생각하시고 너무 자책마시길...

허걱2017.10.15 14: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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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여자가 요구하는거에요? 결혼하는거에요 팔려가는거에요? 타워팰리스 이야기는 정말 어이가 없네요. 신부본인이 마련하면 안되는거라서 남들이 요구하는것에 대해 왈가왈부 하면 안된다고 적으신건가요? 심지어 시작부터 외벌이인데도 집에 대해 평가하는 말을 한 사람을 두둔하는거라면...

글쎄2017.10.27 01: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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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는 타인이 왈가왈부할 권리 전혀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왜 지금 외벌이인지 결혼 후에 돈벌이를 어떻게 할 건지 저기 전혀 안 나와있는데 신부분이 무임승차 할 거라고 속단내리시는 거 같아 우려스럽네요. 그리고 여자측에서 타워팰리스 요구할 수 있죠 우리건데. 남자측에서 혼수 요구, 예물 요구, 시댁 합가 요구 하는 집도 넘쳐나는데 왜 안 돼요? 우리의 일인데. 능력이 안 되거나 합의가 안 되면 결혼 못 하는 거고요. 그게 여자가 팔려가는 거면 남자는 여자를 사오는 건가요??논리가 좀..

대부분의 경우 서로 능력이 비슷한 사람끼리 결혼하고 결혼에 비슷하게 기여하는게 맞다고 생각하지만 저 경우에는 빠진 내용이 있어서 왜 그런지 알 수가 없지만을 전제로 말한건데 무슨 문제가 있나요? 저 사연만 봐서 남자분한테 주체성을 전혀 찾아볼 수 없는데요.

무한만세2017.10.08 22: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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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찰력 있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무한님^^
오늘 댓글 중에도 좋은 글들이 많네요~

Hotpotato2017.10.08 22: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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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양입니다.ㅠㅠ
무한님 ㅠㅠ 솔루션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그거 많이 지쳤다는걸 저도 많이 깨달아가고 있습니다...ㅠㅠ 그를 잘 알았지만 잘 이해하지 못했어요..
며칠전 결혼식 정리때문에 한번 만나서 그의 마음이 어땟을지 생각해보고 그에 대한 솔직한 제 마음 전달했어요. 말하는 도중 저도 울고 그사람도 울었습니다. 서로 요령이 없었던 것 같아요. 내일 만나야하는 상황이라 마지막으로 이야기 해볼 생각입니다. 관계회복에 대해서요. 최대한 서로가 상처받지 않는
좋게 해결되도록 하겠습니다 ㅠㅠ

아직멀었다2017.10.12 14: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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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다 처음하는 결혼이니 요령이 있다는게 더 이상한거 아닐까요? 애 많이 쓰셨습니다. 저도 결혼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내용이 많이 와닿네요. 힘내시구요!

김과장2017.10.09 02: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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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수업료를 치른만큼 G양이 앞으로의 삶에 도움이 되는 깨달음들을 얻으면 좋겠습니다.
가령 결혼 직후부터 외벌이로 한 가정을 책임져야 하는 무게감만으로도 부담이 될 사람에게 "우리 첫 시작을 그렇게 해야 해? 우리 엄마 서운해하실 듯" 이라 하면 누구라도 그 관계를 놓아버리고 싶어진다는 거. G양의 성에 안 차는 그 첫 시작이 그에게는 자기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을테니까요.

투우소 XI2017.10.09 04: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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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친구도, 파혼직전까지 가서, 새로얻은 아파트 유지가 힘드니
같이 살고 비용부담을 조금 해달라 한적이 있었죠.(직장에서 가까웠음)
그 집에서 같이 술먹는자리에서 그런이야기를 하는데, 가만히 듣다가
그래도 마지막 대화는 해봐라라고 이야기하는 그 시점(밤 11시이후)에 전화가 오더군요.
그래서 나혼자 있어도 되니 나가보라고 해주고 혼술을 좀 했던 경험이 있음
...남의 신혼예정집에서..;;

결국 화해하고 결혼해서 아이도 낳고 잘 삽니다.

결혼전 위기는 누구나 많지만, 그래도 결혼까지갔던 사이라면,
마지막 희망을 날려버렸다고는 생각하기 힘드네요.
최선을 다해보시길...

뫼르소2017.10.09 14: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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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블로그를 운영해 본 적이 없고, 또한 포스트에 대한 남녀간의 콜로세움이 무한님께 얼마나 스트레스가 되는지 당사자만큼의 이해가 없기에... 이런 말씀 어떨지 모르겠어요.

부모님에 대한 부분은 상세히 풀어놓기에 예민한 문제죠. 하지만 저같은 경우에는 무한님의 포스트를 보며 아, 이런 케이스에서는 이런 대처를 해야겠구나. 하고 미리 예비 시댁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그려보기도 하구요. 댓글에서 벌어지는 난상토론(?)을 보며 각각의 시각에서는 이렇게 받아들여 지는구나. 참고 하면서 저만의 옳고 그름의 기준을 세워 보기도 해요.

남녀의 입장에 대해 털어 놓는 것 그 자체는 건강한 것이 아닐까요. 욕설이나 무조건 적인 비방이 방법적으로 잘못된 것이구요. 무한님 포스트로 연애뿐만이 아니라 살아가는 팁을 배우는 사람이라... 앞으로도 자세한 케이스는 볼 수 없게 되는걸까. 노파심에 조심스레 개인적인 의견을 말씀 드려봅니다.

수정2017.10.09 16: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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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황에서 결혼하신다면 앞으로 더 큰 문제를 부릅니다.
이미 늦었어요 두 분은... 각자 맞는 분 찾아야 할 것 같네요.

스윗독자2017.10.09 20: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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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준비는 정말 연애에서 현실적인 결혼의 삶에 들어가는 중간단계라고 해야되나...여러모로 상대나 주변 환경을 현실적인 눈으로 볼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상대와 결혼생활에 대한 믿음이 굳혀졌어야 되는데 때로는 정반대로 가게 되더라구요. 한 사람이 반대방향으로 가기 시작하면 균형이 좀처럼 다시 되돌아 오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다 고칠께 일단 하자! 한다고 사람 성격이나 행동이 쉽게 바뀌는 것도 아니고... ;( '결혼' 이라는 두 글자가 모든 걸 마법처럼 바꿔주는 것도 아니고...지금은 많이 힘드시겠지만 저는 결혼 후의 어마어마한 문제를 떠 안는 것보다는 차라리 잘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혹시라도 남자분께서 다시 마음을 돌리신다고 해도 이미 여러모로 상처를 많이 받으신 상태라서 결혼 관계가 다시 뿅하고 좋아지기는 어렵지 않을까요?

다시금 결혼의 어려움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네요. 무한님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

둥둥2017.10.10 16: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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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친구도 결혼할때 남친이 벌어놓은 돈으로 시작하는데 남친 집에서 도움 하나도 못받는다고 이렇게 구질구질하게 살아야 하냐고 그러다가 남친이 결혼을 다시 생각해봐야겠다고 했다네요. 자기는 벌어놓은 돈도 없이 다 남친 돈으로 준비하면서 그런 얘기 하는거 보고 진짜 그러지 말라고 했죠. 자기가 구질구질하게 살아와서 또 계속 그럴거 같아서 그랬다고 정말 싫으면 애초에 이런 사람이랑 결혼 생각 안했을거라고 하는데..그것도 맞는 말이죠. 제 친구도 남친에게 투정부리면 걱정안하게 하는 말을 해줄거라 기대했었나봐요. 저는 아무리 그래도 고마워했으면 했지 저런게 이해가 안가서 절대 제 친구 같은 여자랑 (전 여자입니다) 결혼 안할거 같지만 그 남친은 하더라구요. 다 받아줄 수 있는 선이 다른거 같아요.

혈이2017.10.10 18: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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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파토냈다면 결혼은 무산됐다고 봐야 할 듯.
결혼에 대한 이상향이나 가치관이 달랐던거라 해결할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다른 문제를 서로 대화하고 타협하는 과정을 거쳤으면 해결 가능했을지도 모르겠지만 이미 감정 문제로 번진 것 같아서 되돌릴 수 없을 것 같네요.
가치관이 맞는 분과 결혼하시길.

토요일에도 매뉴얼 올리셨군요~ 늦게나마 보고 갑니다.
매뉴얼 감사합니다.

...2017.10.11 01: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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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분은 얼마나 결혼시 금전적으로해오실수있는지 궁금하네요.. 별로인곳에서 시작하는게불만? 그걸 왜남자탓.으로돌리죠? 별로인곳에서 시작할수밖에없는.. 돈을 못은 남자 그리고 여자 본인 둘의탓인걸요.. 돈이없으면 욕심이나없든지. 아님 욕심이있음 돈을 착실하게모아왔든지..
글을 아무리읽어도남자잘못없어보여요
참고로 전여자에요

블루2017.10.11 02: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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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안타까운 사연이네요
조금만 앞서 서로의 의견을 공유하고, 상반되는 의견이 드러났을때
미리 합의점을 찾았으면 좋은 결과를 도출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피안2017.10.11 09: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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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아픈 사연이네요
그렇게 큰일을 같이 겪을 때 서로에 대해서 더 잘 알게 되는것 같기는 한데.. 그게 결혼준비...
마음 잘 추스리고 일어나시길

삶배우기2017.10.14 17: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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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하라는 좋은 제시를 해주셨네요.^^
사람은 자기 마음속에 없는 건 할 수 없죠.
배우고 실천을 통해 스스로를 좋은 쪽으로 길들이는게 좋은 자기를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바라는 마음이 클수록 상대가 들어 주지 않았을때 서로에게 큰 벽이 생기는 거구요.
바라는 마음이 아닌 현실에 맞게 제시하고 서로를 맞추어 가는게 서로에게 더욱더 소중함을
느끼게 해줄거라 생각이 듭니다.

상대의 상황이나 형편을 고려해서 이해하고 발맞추어 나가야 관계가 유지되는 거구요.
죽을때 다 놓고 가야 할 물질과 다른 사람들의 평가하는 시선에 휘둘리지 말구요.
저도 마음을 비우려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구원투수2017.10.17 12: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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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G양에 대한 내용을 보면서 마치 예전 제 여친 중 한 명을 묘사한 듯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다행히(?) 저는 청첩장을 찍거나 상견례까지 가지는 않은 상태에서 그냥 제가 결심을 해서 그냥 제 선에서 마무리를 했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많은 후폭풍에 시달려서 한 동안 연애 울렁증이 생겼었죠.
물론 연애에 있어서는 어느 한 쪽만의 잘못인 경우는 그리 많지는 않겠습니다만,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서 잘 맞지 않는다면 함께하는 것이 고통일 수도 있습니다. 그 친구는 본인은, 본인의 부모님은 아무 잘못이 없는 듯이 행동하여 제 결심을 굳히는 데 도움을 줬을 뿐이었지요.
그 친구는 원체 자아가 강하고 자기합리화 경향도 있어서 잘못된 선택을 밀어부치더니, 한 번은 잘못된 상대와 결혼하여 실패하고, 두 번째에는 그래도 잘 살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지나고 나서 보니 고마운 사람들이 몇 있는데, 거절해줘서, 버려줘서 고맙거나, 그래도 결국은 헤어져줘서 고맙고 그런 사람들이 있더군요. 어쨌건 다 옛날 일...

괜찮아 누나야2017.10.17 14: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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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첫 시작은 오타잡이로.
[이미 너무 많은 재확인을 하며 부숴나서, 결합은 아무래도 힘들 듯]-> 부숴놔서.

어린 아기를 키운다는 것이 이렇게 제 생활을 잊고 살게 만드는 것이구나 하는 점을 새삼 확인하게 되네요. 그만큼 제가 아이를 낳기 전에 무엇을 했고, 무엇을 즐겼고, 어디를 들러 다녔는지조차 가물가물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진짜 오랜만에 들렀어요.^^

G양의 사연 제목이 제일 먼저 눈에 띄어 클릭하고 들어왔는데, 너무 늦은 시점이네요. 그래도 읽으면서 생각난 것을 좀 적어보고 싶어요.
사연을 보니 제가 결혼할 때 저와 남편이 겪었던 각자의 갈등이 떠오릅니다. 정말 별 트러블 없고 큰 어려움 없고 걸림도 없이 결혼을 준비했음에도 막판이 되니 괜히 예민해지고, 서운해지고, 나 혼자 뛰어다니는 것 같고, 정말 이대로 괜찮을까 싶기도 하고, 일단 들어서면 다시 돌이키지 않아야 할 한 발을 떼는데에 있어 그렇게 겁이 나더군요. 어쩌면 모든 결혼 준비 커플이 그 과정에서 겪는 파란을 G양도 겪으신 것 같고, 그 파도가 생각보다 커서 뗏목이 부서져버리신 것 같습니다.

부서진 뗏목은 다시 수리할 수 있구요. 나무가 썩지만 않았다면 얼마든지 복구시킬 수 있다고 믿어요. 뗏목을 만드는 두 사람의 결단만 변함없다면.
결혼이라는 인연이 결코 보통 인연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의미의 인연이건 G양에게는 큰 의미가 있는 과정이었기를 빕니다.
부디 늦지 않았고, 복구가능한 뗏목이었으면 하고 바라구요.^^

민정2017.10.18 13: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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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연이 지금 제 사연과 너무나도 똑같아 읽고 많이 느끼고 이렇게 댓글까지 남깁니다..
저도 G양과 같은 사연으로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받아 헤어졌습니다.
사실 결혼을 이야기하면서 위와 같은 트러블은 있었지만, 남자친구가 이렇게 포기해버릴거라고는 상상조차 하지못했기에 이별을 통보 받고서도 인정하지 못하고 계속 매달렸는데 냉정하게 거절을 하더라구요.. 지금 성급하게 무엇을 하려고 하는것은 오히려 남자친구의 닫혀버린 마음에 더 화만 불러일으킬거 같아서 일단 많이 지치고 상처받은 남자친구를 그냥 그대로 두고 시간을 몇달정도 가진 후에 연락을 해서 다시 잡아봐야 겠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많이 두렵네요.. 단순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결혼을 이야기하다가 헤어졌기 때문에 되돌릴 수 없을가봐요... 무한님의 글 그리고 댓글들 보고 많은 생각을 하고 위로도 받게됩니다..

Hotpotato2017.10.19 20: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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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님....저랑 같은 상황이라니....우선 얼마나 마음이 찢어지게 아플지...너무나도 잘알아서 눈물이 나네요...
저는 시간을 갖고 생각해보자고 했으나 완강히 거절 하더라구요..그래서 결국 끝내기로 했습니다..사실 혼인신고를 미리 한 상태라서...어떻게든 이혼은 막아보려고 온갖 노력을 했으나....여기까지 라는것을 받아드려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부디 민정님은 저처럼 더 많이 아프지 않고 잘 되셨으면 합니다.. 진심으로 바래요..

GG2017.10.24 06: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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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바빠서 요즘 인터넷을 등한시하다보니, 너무 늦게 사연을 읽은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제 경우와 꽤 유사한듯하여 댓글을 적고 싶습니다.

저는 상대방, 사연 글의 '그'의 입장이었습니다. 제 경우 사연과 상황은 조금 다르지만 비슷한 갈등을 겪었고, 같이 글에 서술된 '그가 느꼈을 감정'을 저도 많이 느꼈었습니다.

양쪽의 말을 다 들어봐야하는 거지만, 제가 이별'통보'를 한 것은, 저에게 있어서는 이별통보 보다는 부족한 저의 '항복' 선언이었습니다.

그 이후, 제 삶이나 사람을 바라보고 대하는 제 마음가짐이 이전과는 많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 제 스스로 생각하기에는 많이 긍정적이고 좋은 방향으로 변한 것 같습니다.

사연은 많이 안타깝지만, 저는 아무래도 반대입장에 놓였었던지라, 이 글만 보고는 위의 댓글 남기신 분들과 유사하게 G양이 왜 관계 회복을 바라는지 사실 이해가 가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힘든 마음을 갖고 있을 G양과 이 글의 '그'에게 행운을 빌어주고 싶습니다.
무한님의 글 처럼 G양에게 많은 연습과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저와같네요2017.11.03 19: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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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상견례하고 식장 잡고 준비하다가 한달만에 파혼당한 여자입니다~ 알고보니 전 돈 때문에 저랑 헤어진거더라구요 게다가 돈많은 누나한테 양다리로 갈아탔네요~ 전 울화병에 한동안 있다가 법적인 절차 진행중입니다 저처럼 최악의 상황은 아니지만 이겨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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