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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 사람들의 사연이 오면, 참 읽을 맛이 나서 좋다. 특히 막

 

“은정. 방향은 같아도 속도가 다르면 같이 갈 수 없다는 말을 통감해요. 저에 대해 마음대로 생각하세요. 단, 블라블라….”

 

처럼 소설 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문장을 읽을 때면, 문어체가 불러오는 특유의 상상력이 자극되며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오르는 것 같기도 하다. 현실적으로 보자면 저 문장을 작성하는 게 팬티바람으로 컴퓨터 앞에 앉아 자판을 두드리는 것이겠지만, 문장만 읽을 땐 좌절감을 느끼는 남자가 상처를 핥으며 억울한 눈빛으로 이야기하는 것 같고 뭐 그렇다. 은정, 은정.

 

“은정. 하지만 분명하게 말할게요.”

 

라며 끝까지 감성공격을 하고 있는 상대에게 휘둘리고 있는 은정. 그런 은정씨를 위해, 오늘은 감성돔 낚시를 준비하고 있는 내가 나서기로 했다. 잡어 퇴치를 위해서는 현재 사용 중인 채비를 바꿔야 한다는 걸 알려주는 마음으로, 그렇게 작성해 볼까 한다. 출발해 보자.

 

 

1.왜 그런 남자만 만나게 되는가?

 

남자는 그냥, 남자다. 은정씨는 이런 선문답 같은 걸 좋아하는 것 같아서 이렇게 적었는데, 내가 이렇게만 얘기해도 은정씨는

 

“아, 그렇군요. 제가 중요한 걸 잊고 있었네요. 남자는 그냥, 남자인 것을….”

 

이라며 염화미소 같은 걸 지을 것 같다.

 

내가 뭐 아직 말한 것도 없는데 혼자 다 이해하고 끄덕끄덕 해버리는, 바로 그 지점이 문제라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이해는 일단 충분히 상대의 얘기를 들어보고 해야 하며, 상대에 대한 판단은 상대를 좀 겪어본 뒤 해야 한다. 상대에 대해 알게 된 것이라고는 아직 10%도 안 되는데, 거기다 이쪽이 혼자 마련한 90%의 의미부여와 상상과 짐작과 예측을 갖다 붙여선 그걸 상대라고 믿으면 곤란하다.

 

이번 상대와 모임에서 만났을 때, 처음 상대를 보고 은정씨가 한 말을 보자.

 

“그 애는 모임장인데도 억지로 사람들을 시키거나 하지 않더라고요. 누군가에게 억지로 뭘 시키려고 하지 않는 사람. 타인도 자신에게 그렇게 하지 않기를 바라는 사람. 첫날이었지만, 분명 평범하지 않다고 생각했죠.”

 

상대의 첫인상이나 이미지 같은 걸 갖는 건 이상한 게 아니지만, 그 시작에 ‘특별함’이 좀 많이 부여되고 있다는 걸 볼 수 있다. 그 이후의 모임을 가진 후 은정씨가 한 말도 보자.

 

“감정을 느끼는 감도가 엄청나게 민감하고 예민한 사람이구나. 그렇게 그를 이해했어요. 조심스럽고 관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람이구나. 순탄치는 않았던 그의 경험이 흠결처럼 보이진 않았어요. 차라리 연민에 가까웠어요.”

 

모임에서 상대를 두세 번 정도 봤을 뿐인데, 이미 판타지가 투텁게 입혀졌다는 걸 볼 수 있다.

 

난 꼬꼬마시절 수련회에 갔다가 로비에 내려가 몰래 혼자 음료수 뽑아먹으려고 했는데, 수련회장에 있는 자판기가 늘 그렇듯 바가지요금을 달고 있는 까닭에 500원이 부족해 못 뽑아먹은 적 있다. 그래서 바람이나 좀 쐬고 들어가려고 바깥 계단에 가서 앉아 있었는데, 그걸 보고는 문학소녀였던 한 친구가 훗날

 

“1층을 지나갈 때 잠시 널 봤는데, 너는 마치 섬처럼 그 자리에 앉아 있었어. 어딜 봐도 수평선만 보이는 것 같았는데, 네가 섬처럼 그 자리에 있더라.”

 

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아니 난 고독을 느끼는 섬 뭐 그런 게 아니라 500원 부족해서 음료수 못 뽑아 먹고는 잠깐 앉아 있었던 건데….

 

이렇듯 혼자 판타지를 덧씌워가며 상대에 대한 이미지를 만들고, 상대는 분명 내가 상상하는 그런 사람일 거라 믿어버리면, 이후엔 ‘알고 보니 그게 아님’을 깨닫는 일만 펼쳐질 수 있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노멀로그의 사연 신청서를 작성할 때, 상대에 대한 사실관계를 채워 넣는 부분엔 겨우

 

-아직 잘 모름.
-~으로 추정.
-~한 것 같음.

 

이라고 밖에 적어 넣을 수 없으면서, 그런 ‘사실’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부분은 상대보다 상대를 더 잘 알고 있다는 듯 얘기하면, 그건 100% 이쪽의 판타지를 상대에게 덧입힌 것일 뿐인 거다. 이러는 것과 동시에 상대가 내 이상형과 가까우니 일단 상대가 이끄는 대로 움직이며 어떻게 하는지 보겠다고 할 경우, 결국 지 마음대로 구는 상대에게 상처 받는 건 필연적인 일임을 잊지 말자.

 

2.뜬금없이 솔직하다고 해서 특별한 건 아니다.

 

뜬금없는 솔직함은, 99.82%의 확률로 개수작일 가능성이 높다. 이제 겨우 두세 번 본 사람이 다짜고짜

 

“그건 그렇고, 난 지금 은정씨랑 스킨십이 하고 싶네요. 너무 솔직한가요?”

 

라는 이야기를 하면 “이렇게 안 봤는데, 평소에 이러고 다니세요?”라곤 차마 못 물어도 ‘쟨 내 생일보다 생물학적 특징이 더 궁금한가보네’하는 생각 정도는 해야지,

 

“솔직히 심쿵했어요. 보통 남자들은 은근슬쩍 스킨십을 해보려 하거나, 아니면 그런 분위기를 만들려고 하잖아요. 그런데 얘는 아무 상관없는 얘기를 하다가 진짜 훅 들어왔어요. 제가 당황해서 동공 지진 난 채로 웃고 있으니까, 태세전환해서는 다른 얘기하다가, 다시 또 제 마음을 읽고 있는 것처럼 스킨십 얘기를 하더라고요. 저 역시 남자친구가 있는 것도 아니고 해서….”

 

하고 있으면 곤란하다. 그 뜬금없는 솔직함을 ‘특별함’으로 해석해 ‘내 예상대로 역시 얜 평범한 사람은 아니야’하고만 있으면 더더욱 곤란한 것이고 말이다.

 

저런 식으로 수작을 부리는 사람을 처음 만날 경우 당황할 순 있다. 그래서 대체 이 상황이 무엇이며 어떻게 대처해야하는 건지, 상대는 어떤 생각으로 저런 얘기를 하고 있는 건지 혼란스러울 수 있는데, 그것 역시 이후에 상대가 어떤 태도를 보이는지를 보면 분명하게 알 수 있다. 은정씨의 상대는 어땠는가?

 

-헤어질 때 팔 붙잡고 진짜 스킨십 안 할 거냐고 묻기.
-차에 가서 잠깐 스킨십 하자고 말하기.
-거절당하자, 다음 기회에 똑같은 방식으로 불러내 스킨십 시도하기.

 

은정씨가 부여한 여러 가지 의미를 다 걷어내고 이렇게 사실관계만 보면, 상대의 목적이 무엇이었는지를 정확하게 알 수 있다. 게다가 그 ‘솔직함’을 앞세워 은정씨를 휘둘렀던 상대는, 스킨십 이후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다시 또 은정씨를 휘두르지 않았는가.

 

“걔는 자기가 사랑이라는 게 뭔지 잘 모르겠다고 하더라고요. 사랑과 욕구의 차이를 모르겠다는 말도 했고, 또 그런 와중에 스킨십을 하고 나니 ‘자신을 이해해줘서 고맙다’는 말도 하더라고요.”

 

상대가 ‘솔직함’이라며 말하고 있는 것들은, 간단히

 

-즐기고는 싶은데, 책임이나 의무는 싫다.

 

라고 할 수 있지 않은가. 저 밑밥을 깔기 위해 무슨 과거에 트라우마가 있어 자신은 사랑을 모른다느니, 여러 사랑을 해봤는데 사랑이라는 건 환상 같다느니 하는 말을 하는 사례가 생각보다 많다. 사실관계를 따져보면 두세 번 얼굴 보고는 말로 혹하게 만들어 스킨십이나 하려는 수작일 뿐인데, 그게 무슨 특별함과 솔직함과 보통의 감정과는 다른 고차원적 고찰에 의한 철학을 기반으로 하는 것처럼 얘기하는 것이다.

 

이런 말에 혹해선 ‘아직 아무 것도 모르지만 일단 솔직하게 말하니까 믿어보자’고 할 경우, 이후 ‘솔직히 난 이게 사랑이 아닌 것 같다’거나 ‘솔직히 내겐 너와 더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이 없다’는 이야기, 또는 ‘솔직히 더 마음이 가는 사람을 만났다’ 따위의 이야기를 듣곤 주화입마에 빠지게 될 수 있음을 기억해 두자.

 

3.상대의 궤변.

 

무책임과 회피로 삶을 사는 사람들은 대개, 궤변과 관련해선 만렙을 찍은 경우가 많다. 내가 지금까지 한 얘기를 은정씨가 들고 가선 상대에게 따져도, 상대는

 

“은정. 눈앞에 있는 내가 하는 얘기들은 수없이 의심하고 부정하면서, 얼굴한 번 본 적 없는 어느 블로거의 말은 다 믿어버리는 군요. 내게 그런 혐의를 씌운 뒤 날 겨우 그런 사람으로 만들어 따지는 지금 그 모습이, 내가 은정에게 마음을 열기 힘든 이유였어요. 날 파렴치한 괴물로 생각하고 싶다면 그렇게 하세요. 다만, 그 생각이 우리를 이렇게 만들었다는 걸 잊지 마세요.
은정. 내 마음이 궁금하면 차라리 나에게 묻지 그랬어요. 그랬다면 우린 이렇게 되지 않았을 텐데. 아니면 그 블로거에게 말했듯, 은정의 의심과 불안을 전부 내게 말하지 그랬어요. 그럼 내가 해결해줄 수도 있었을 텐데. 저는 적어도 은정에 대해 마음대로 짐작하거나, 혼자 결론을 낸 뒤 통보하진 않았다는 말만 적어둘게요. 안녕.”

 

이라는 말로 쉽게 빠져나갈 것이다.

 

그럼 또 듣고 보니 정말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이쪽의 의심과 상상과 짐작 때문에 이 관계가 전부 틀어져 버린 것 같은데다, 혹시 이제라도 사과하고 매달리면 ‘저런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는 상대를 돌려 붙잡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다급해질 수 있다.

 

하지만 상대가 이제야 꺼내놓는 그 ‘의도’같은 건 썸을 타는 동안 머리카락 한 올도 보이지 않았고, 상대는 만날 약속을 잡아 놓고도 그냥 넘어간 뒤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사람이었으며, 그저 없는 사람처럼 지내다가 외롭고 심심한 어느 새벽에나 연락하는 사람이었다는 걸 잊지 말자. 마음은 행동으로 드러나는 까닭에 그간 상대가 보인 행동을 보면 어떤 마음인지를 알 수 있는데, 그것에 대해 실망을 전하자 확인할 방법 없는 ‘의도’를 내세우며 그게 아니었다고 말하는 것에 넘어가지 말자.

 

“난 호감과 관심을 기반으로 다가갔던 건데 넌 그걸 이용만 한 것 같다.”

 

라고 팩트를 말해도, 궤변에 능한 상대는

 

“내 마음이 그랬을 거라고 어찌 그리 확신하는 거냐. 나야 말로 호감과 관심이 있었는데 네 마음은 어떤지 몰라 고민했다. 약속 같은 경우도, 너 역시 아무 말 없지 않았냐. 그래서 난 내가 네게 그냥 그 정도의 사람인 거라 생각했다. 실제로는 귀찮아할지도 모르는데 괜히 약속을 잡은 건 아닌걸까 하는 생각도 했다. 어떻게 상상을 해도 이렇게 정반대로 상상하는지 모르겠다. 자기 편한 대로만 행동한 건, 사실 내가 아니라 너 아니냐. 너야말로 너 편한 대로 상상하고 행동하고 단정 지었다. 그리고 새벽에 연락한 거, 난 망설이다가 겨우 용기를 내 연락한 것이었으며, 시간의 문제는 우리가 그 정도는 받아줄 수 있는 사이라 내가 착각했던 것 같다. 너무 큰 착각이었나 보다.”

 

라며 이쪽을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 것이다. 이 경우, ‘벌어진 일들’에 대한 대화라기보다는 확인할 방법 없는 ‘상대의 진심’, ‘상대의 의도’만을 기반으로 한 링에서 ‘난 그게 아니었으니까 한 대’, ‘내가 이렇게 말해도 못 믿으면 믿지 못한 건 너니까 한 대’ 하며 영혼이 털릴 때까지 맞을 수 있으니, 그렇게 맞아가면서 이제야 상대의 진심을 안 것 같고 후회된다며 사과하고 매달리진 말자.

 

연락두절 된 채 지내던 이유를 ‘나에 대해 뭔가 화가 나서 연락을 안 하는 거라 생각해 고민하느라 아무 말도 못했던 것’이라 말하는 멍멍멍 소리까지 다 들어주고 있기엔 시간이 너무 아깝다. 그건 그냥 상대가 변명과 궤변으로 스스로를 정당화하며 이쪽을 이상한 사람으로 만드는 것에 불과하니, 끝까지 이쪽을 그렇게 기만하는 비겁한 사람에게 혹시 아직 손톱만큼의 애정이 있진 않을까 하는 기대는 하진 말자.

 


끝으로 은정씨에게 하나 당부하고 싶은 건, 스스로도 좀 조심하고, 거절하고, 그때그때 드는 생각을 상대에게 확실히 말하자는 거다. 일단 별 의사표현 없이 다 따라가 보고 난 뒤 “여긴 제가 가려고 했던 곳이 아닌데 왜 이런 곳에 온 거죠?”하다간 매번 곤란한 상황에 놓일 수밖에 없다. 가보다가 이 길이 아닌 것 같으면 아닌 것 같다고 말도 하고, 상대가 가자는 곳이 싫으면 싫다고도 말해야지, ‘일단 믿고 걸어보자’는 생각으로 올인 부터 하면 다 잃고 난 뒤에야 잘못을 깨달을 수 있다.

 

그리고 그렇게 일단 다 따라가 보기로 하는 건, 상대로 하여금 이쪽을 주관도 없고, 판단력도 없고, 그냥 부르고 싶을 때 나오라면 나오는 쉬운 사람으로만 여겨지게 만들 수 있다는 것도 잊지 말자. 그게 다 상대에게 호감과 관심이 있어서 그런 거고 속으로는 ‘어떻게 하는지 봐야지’하는 생각을 품고 본 거라고 해도, 겉으로 드러난 그런 모습만 본 상대는 결국 이쪽을 얕잡아보거나 기만하려 들 수 있다. 상대를 좋은 사람이라 생각하며 존중해보는 것 좋지만, 그렇다고 이쪽이 바보인 척 네네네네 하고 있을 필요까진 없다. 그러니 속으로 ‘뭐지 이시키?’하는 순간이 찾아왔음에도 겉으로는 헤헤네네 하며 굳이 막장까지 다 가서 확인하려 하진 말자.

 

자 그럼, 난 감성돔 낚시를 위해 공부해야 할 게 많아 바쁘니,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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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투수2017.10.17 10: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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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무한님 이번 글은 정말 역대급인 것 같습니다. 기본적인 호감이 깔려있다면, 들으면서도 그냥 그런가보다 하게 되는 말들을 저렇게 콕 찝어서 적어주시니...
대부분의 사람들은 거기에 대처할 능력이 안 되니, 이상하면 피해야 하는 게 맞겠네요.
뭔가 이상한데 그걸 저렇게 길게 풀어야 하는 경우는 그 사람이 이상한 게 맞습니다.
그냥 그것만 공식으로 외우고, 이상한 사람을 피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피안2017.10.17 10: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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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바다낚시 사진은 언제 올라와요?
보고서닷컴 들락거리다가 현기증 나요! ㅋㅋㅋ
무한님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퉁랑맘2017.10.17 10: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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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 글빨이란 말 평소에 좋아하지 않았지만 엄청난 글빨! ..
사실 그 이상의 글力.. 이런 게 글力인듯..
숨어있는 현상을 문자로 바꾸더니 그 문자들이 꿈틀거리며 하나의 세계관ㅋ으로 완성되고
그리고 숨쉬기 시작하는.... 흐...
글 다 읽기도 전에 댓글달고 싶은 적은 처음요...

혹시 소설출판 하신건 없나요? 있다면 진짜 읽어보고 싶어요~~
감성돔 홧팅요!!

2017.10.1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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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에휴2017.10.17 12: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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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사연을! 조금만 더 일찍 읽었었더라면 ㅜㅜ
문학 소녀는 아니지만 저런 상대방의 태도에 "얜 뭐 이리 솔직하지? 금사빠같기도 하고.. 진짜 같기도 하고... 뭐지... 한번밖에 안만났는데.." 라며 몇달을 거의 휘둘리다시피 산 제 모습이 후회스럽습니다 ㅜㅜ

저두요2017.11.12 00: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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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두요 .. 구구절절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이제는 달라지려구요

2017.10.17 12: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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앜. 사연자분께는 죄송하지만 무한님이 넘 웃겨가지고ㅋㅋ '잡어'에서 멈추고 내려와서 댓글달아요. 아껴서 조금씩 읽어야징.

괜찮아 누나야2017.10.17 15: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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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82%의 개소리와 유리처럼 들여다보이는 개수작에 웃고 손발 사라짐의 반복인 사연이었네요. 저 개수작과 개소리가 조금만 포장되면 솔직함과 독특함이 된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는 연애마비자 출신으로서 사연이 마음아픕니다. 저는 그저 은정씨가 순수하고 때타지 않은 연애를 꿈꾸는 아가씨이기 때문에 당한 흉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싶네요.
싫은 소리와 거절에 약한 우리(!)와 같은 타입은, 웃으면서 '어?'하고 있는 동안에 상대는 내 뒤통수를 치고 숄더백을 뺏어들고 달아나는 일을 당하기 쉽죠. 상대방이 어떤 나쁜 의도나 음험한 속내를 가지고 그러지 않는다고 믿으며 상대를 받아주기 때문인데 이게 딱히 좋지는 않은 것 같아요. 살아오다 보니.ㅠㅠ

허술한 나를 원망하고 상대에게 바른 소리를 시전하기 보다는, 내가 나를 아니까 경계할 상대를 분별할 수 있는 경계심을 키우는 것이 훨씬 생산적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너무 상처받지 마시고, 인생 살다 누구나 밟을 수 있는 X 한 번 밟았다고 생각하고 보내버립시다. 원래 인생은 아름답고도 드럽잖아요.(응?) ㅎㅎㅎㅎ

이변2017.10.17 16: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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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정씨 같은 여인들이 대량생산? 되는 이유가...

다 그 놈의 드라마 때문임...

드라마에서는

저런 개수작과 궤변 늘어놓는 시끼들이

알고보니

어린 시절 엄마 잃은 상처를 안고 사는 재벌2세고,

겉으로는 여주를 막 대하지만

알고보니

진정으로 여주 한 사람만 사랑하는 순정남이고,

맨 그런 허무맹랑한 스토리 뿐이다보니...

에혀...

혈이2017.10.17 20: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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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적인 상상력이 풍부하고 문학적인 사람들 보면 부럽다는..ㅎㅎ
그래도 상상이 지나치면 현실에서 너무 멀리 떨어지는 것 같네요.

매뉴얼 감사합니다.

안아쥬2017.10.18 00: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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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은정씨 마음이 이해가갑니다..ㅡㅜ.. 머리는 알아도 가슴이 안되는 일이 세상에는 많아요.. 그리고 저처럼 사람을 순수하게 믿으려는 사람들은 특히나.. 좋은글잘읽고갑니다^^♥

파파야2017.10.18 08: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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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이상한 사람 꼭 있어요ㅠㅠ 정말 너무 싫어요ㅠㅠ
자기 생각 뿐이 없고 자기 링안에서 자기 행동만 옳은 냥 합리화하고... 뭔가 이의제기를 하면 소설처럼 막 말을 길게 풀어놓으면서 내가 이상한 사람인것처럼 만들어버리는...
회사 상사가 저런데 정말 너무 싫어요... 몇년 당하고는 요즘엔 최대한 엮이지 않는게 상책이다 생각하고 정말 꼭 필요할때만 메신저로 말하고 무관심으로 일관했더니 말은 안하지만 그걸로 서운해하고 삐진게 보여요;; 나름 꼬시다는... 어우 저런 사람들 정말 너무 싫어요!

도롱2017.10.18 09: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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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돔 낚시꾼이 감성좀비 퇴치에 나서셨군요 ㅎㅎ
오...저 파란 박스를 보니 저도 못이길 것 같은데요;;
뭔가 이상하다 싶으니 끊어내긴 하겠지만 속시원하게 말은 못할 것 같네요, 정말 만랩이네..

근데 맨밑의 파란 박스에는 잠깐 홀릴뻔 했어요 ㅋㅋ
요즘 심남이를 보는 제 마음을 그대로 옮겨적은 것 같아서 아하하..ㅠ
그분 오늘 생일인데 어찌 보내려나..

무한님 생일은 내일이죠??
저 완전 기억 잘하죠?ㅋㅋㅋㅋ

남방큰돌고래2017.10.18 21: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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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이 에로스적인 것이고, 흰쌀밥이 진심이라면 사랑은 치킨마요랄까요? 윗글 남주가 감성적이라 했는데 보통 감성적이라면 드러내놓고 스킨십 얘기보다는 보통의 연애처럼 데이트 코스에 대한 얘기의 비중도 높아야 할 것 같은데요. 아마도 보통의 데이트도 하면서 요구?가 빈번한 것인겠지요? 여주가 느끼기에 이건 치킨마요다라고 느끼고, 보통의 연애도 하는 중이라면 대화의 여지가 있겠지만, 여주가 느끼기에 쟤는 날 치킨의 하나로 보는건가하는 느낌이 강하다면 관심을 끊어야하겠지요.

마나오링2017.10.19 18: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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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비유네요 ㅋㅋㅋ

도키2017.10.20 09: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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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유 넘 좋아요><ㅋㅋ

궁금한것2017.10.19 00: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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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헤네네치킨맛있다

ㅁㅍㄹ2017.10.19 03: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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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들이 문제지만 쓰레기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걸러내겠죠. 혓바닥이 긴 사람을 조심하세요.

도롱2017.10.19 09: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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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생일 축하드려요~*^^*
행복한 생일 되세요 ㅎㅎ
요맘때 태어난 분들이 인정많고 매력있는거 같아요 ㅋㅋㅋㅋ
항상 감사합니다

소피2017.10.20 06: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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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신 축하드려요!!!
전 바빠서 이만... 나중에 댓글 쭉 읽을게요!!
물론 제가 만나는 사람은 당연히 사연남 처럼 가볍지 않지만 몇몇가지를 돌보고 사고다발지역인지를 마킹을 해야겠네요^^

하 목요일 밖에 아니라니... 오마이...

아민이2017.10.20 23: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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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놈들이 더 짜증나는건,
치고 빠지는 타이밍을 잘 알고,자신들 만의 필살기가 있다는 것.
언젠가 더 센 사람한테 당해보길.

유지2017.10.23 14: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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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세번째 사귄 사람까지 다 저런 사람이었고 현재 솔로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프네요.. 허허허허.

진짜 지가 잘못해놓고 적반하장격으로 죄책감 유발하고 빠지는데 도사들이었어요.
뭔가 말만 놓고보면 나만 잘못한 것 같고 내가 편협한 것 같고 ... 상대방의 나르시즘에 제대로 휘말려서 휘청휘청하는데 말을 빼고 내 감정과 상황을 놓고 보면 숨막히고 깝깝깝깝..
언어는 찬란하지만 현실은.... 휴.............

momo2017.10.29 19: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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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공감과
깨달음을 얻고 갑니다...
ㅜㅠ
한발짝 떨어져서 보면 다 ㄱ수작 ㄱ소리였던 것이 보이는데...
나의 관심과 애정을 이용만하는 상대...ㅜㅠ
마음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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