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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이나 연애가 끝난 이유를

 

-내가 상대보다 학력이 높고 전문직이었기 때문

 

이라고만 여기는 건 위험하다. 그래버리면 자신의 모난 모습으로 인해 맞이하게 된 이별을 전부 ‘내 좋은 조건 탓’으로만 돌릴 수 있으며, 상대의 하소연을 오직 ‘열등감’이나 ‘자격지심’으로만 생각하게 될 수 있다.

 

예컨대 “그거 해서 지금 한 달에 얼마나 벌어? 얼마 안 되는 거 계속 붙잡고 있지 말고, 차라리 우리 아빠 지인분 회사 연결해줄 테니 거기서….”라는 이야기를 남친에게 했다면, 저기엔 말하는 방법과 단어설정, 그리고 뉘앙스의 문제가 가득한 거다. 게다가 저 얘기에 남친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고 해서 그게 전부 열등감이나 자격지심 때문인 것만도 아니고 말이다.

 

오늘은 저런 함정에 빠져있는 대원들의 문제와 더불어, ‘학력 높고 전문직인 여자’들에게서 꽤 많이 보이는 특징들에 대해 함께 살펴보자. 출발.

 

 

1.바보온달만 찾고 있진 않은가?

 

고학력 전문직인 여성대원들 중엔, ‘나보다 조건이 좋거나 나와 조건이 비슷한 남자’에 대해 거부감을 보이며, 오히려 자신이 학력과 경제력 면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관계를 찾는 대원들이 생각보다 많다.

 

그걸 좋게 말하면

 

-상대의 조건을 보기보단 성향이 비슷하고 가치관이 잘 맞으며, 삶을 공유할 수 있는 남자를 찾는 것

 

이라 할 수 있겠지만, 나쁘게-또는 보다 현실적으로- 말하자면

 

-나보다 조건이 안 좋지만 지금 내게 구애하는 남자를 찾는 것

 

이라 할 수 있겠다.

 

때문에 이 지점에서부터 많은 문제가 발생 되곤 한다. 자신보다 조건이 좋거나 비슷하다고 해서 ‘나쁜 남자, 불안성이 짙은 남자, 어디로 튈지 모르는 남자’인 것이 아니며, 또 조건이 나쁘다고 해서 ‘좋은 남자, 안정적인 남자, 컨트롤이 가능한 남자’가 아닌데, 후자의 경우 바보온달과 같을 거라 생각하며 만나다 결국 그냥 바보인 거란 결론이 나기도 한다.

 

또, 그냥 상대라는 사람 자체로-또는 그가 존재한다는 사실로- 감사하기보다는, 끊임없이 상대가 개조되어야 하며 자기계발에 힘써야 한다는 전제가 깔리는 것도 문제다. 상대 입장에선 자신이 그렇게 살아오던 것 중 이제 뭐는 하면 안 되고, 뭐는 억지로라도 해야 하며, 또 뭐는 완전히 바꿔야 한다는 것에 압박감을 느낄 수 있다. 심지어 존중받아야 하는 생활방식이나 가치관, 취향의 문제까지도 전부 ‘달라져야 하는 것’으로 여겨져 부담을 느낄 수 있고 말이다.

 

심한 경우, 이상형이 그냥 ‘은둔형 외톨이에 가까운 온순한 남자’인 사례도 있다. 그런 사람과 만나면 아무 위험부담 없이 거의 화분에 물만 주면 되는 것처럼 연애를 할 수 있는 거라 생각하는데, 그런 사람은 그런 사람 대로 또 센스가 전혀 없거나, 너무 고립된 생활만을 추구하거나, 어느 한 부분에서 이상한 피해의식을 보이거나, 코드가 전혀 맞지 않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 그러니 조건으로 이쪽이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관계만 시작하기보다, 조건을 보든 안 보든 마음 맞고 잘 통하는 사람과 만나봤으면 한다.

 

 

2.이쪽은 부모님과 세트로 연애하는 것 아닌가?

 

고학력이며 전문직인 대원들의 경우, 그렇게 되기까지 부모님의 영향과 지원을 받은 사례가 많다. 물론 그곳까지 도달하는 것은 자신의 노력이었겠지만, 그 길을 제시한 것이 부모님이라거나, 도달할 때까지 지원해주신 것이 부모님인 것이다.

 

때문에 나이가 꽤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부모님의 영향력이 매우 크다든가, 일반적인 경우와 비교해 연애와 결혼에 까지도 부모님의 의사가 더 중요한 것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많이 배웠으며 능력도 인정받는 사람이지만, 어느 부분에서는 너무 무력하게 부모님의 아바타로서만 행동하는 경우도 있고 말이다.

 

부모님의 말씀에 무게를 두는 건 나쁜 일이 아니지만, 본인의 생각이나 주장 없이 그냥 맹목적으로 부모님의 뜻에 따르는 건 그닥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다. 연애 중인 상대에 대해서는 이쪽이 더 잘 알고 많이 아는데, 그것에 대해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상의할 생각은 하지 않고 그저 부모님의 질문 몇 가지에 답한 후 부모님께서 내리신 판정에 따라 움직이다간, 좋은 사람을 만나도 그에 대한 부모님의 저평가로 인해 헤어지게 될 수 있다.

 

말씀드리고 상의하긴커녕, 혼자 먼저 부모님의 반응을 짐작해 상대에게 상처를 입히는 경우도 있다.

 

“자기랑 사귀고 있는 거 말씀드리면, 엄마가 반대할 게 뻔해. 좀 심하게 반대하실 거야.”

 

아직 뭐 얘기를 꺼내본 것도 아니고 벌어진 일도 없는데, 혼자 저렇게 짐작해 집에는 사귀고 있다는 얘기를 절대 안 꺼내거나 상대에게 저런 식의 말을 해버리진 말자. 그냥 저래놓고는 상대 보고 알아서 우리 부모님을 설득해 보라느니 사귄다는 말을 할 수 없는 자신을 이해해달라느니 하는 얘기만 하면, 상대에겐 자기편 없는 그 연애를 그만두고 싶은 생각부터 들 수 있다. 둘은 연인이니, 되는 방향으로 함께 노력해보는 게 먼저 아니겠는가.

 

더불어 아직 부모님으로부터 정서적 독립을 못한 까닭에, 둘 사이의 일을 부모님께 말씀드려 부모님이 상대를 호출하게 한다거나,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둘의 갈등을 해결하려 하는 일 역시 옳지 못한다. 그런 대원들은 그렇게 해서라도 상대에게 더 큰 자극을 주거나 경각심을 갖게 만들려고 했다고 말하는데, 그게 그 전투에서는 승리를 가져다줄지 몰라도 총체적인 전쟁에서는 패배를 부르는 방법이라는 걸 잊지 말았으면 한다.

 

 

지금까지 얘기한 것들 외에

 

-난 조건 좋은 남자 말고 특별한 남자를 만나겠다

 

라는 생각으로 한량 같은 남자를 만나선 그를 자유로운 영혼이라고 생각한다든가, 자기 인생 망해가는 건 모른 채 인류와 국제사회의 문제를 걱정하는 남자를 만나선 깨어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든가, 그냥 절반쯤 사기꾼인 사람을 철학자로 오해한다든가, 로맨티스트인 척 하는 이타주의자를 만나 그 밑 빠진 독 막다가 청춘을 다 보낸다든가 하는 일들을 벌이기도 하는데, 요 부분은 나중에 다른 매뉴얼로 따로 묶어 발행하도록 하자.

 

요즘 두부 사러 나가기가 겁날 정도로 날이 춥다. 난 환절기도 아닌데 비염이 찾아와 왼쪽 눈으로 눈물을 흘려가며 글을 쓰고 있다. 거기다 목감기까지 걸려 민간요법으로 담배도 잠시 화한 민트향 담배로 바꿨다(응?). 다들 감기 조심하시고, 비염 조심하시고, 저온화상 조심하시길.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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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hin862018.01.25 01: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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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남편은 제가 본인 보다 월등한 점을 높이 평가해주고 많이 자랑스러워 한답니다.

두부2018.01.25 02: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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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사러 나가기가 겁날 정도 ㅋㅋㅋㅋ
두부김치? 된장찌게? 두부조림?
주로 두부로 탄생하는 요리가 뭔지 궁금하이다 ㅋㅋㅋ

수희2018.01.25 04: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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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추운 나날들이얘요 ㅠㅠ 무한님 감기 조심하세용...

RushHour2018.01.25 06: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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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느님 담배 끊자요!

Machiavelli2018.01.25 10: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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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바보온달을 원하는 거면 그나마 연애 상대를 찾을 수는 있는데, 자기 수준 이상을 찾으려면 그게 또 만만치가 않은 터라 오히려 눈을 낮춘 케이스에 해당하는 게 아닐지..
사귀기도 전에 일단 학벌만 말해도 소개팅 안 이어지는 경우도 많아욤 -_-;;

플라썸2018.01.25 10: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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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 자격지심이나 귀차니즘을 타인으로 메꾸려다 보니까 일어나는 현상으로 볼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자기 문제는 자신이 스스로 조절하면 보다 타인으로부터 자유로워집니다.

고향만두2018.01.25 12: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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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이 높고 전문직인 여자를 남자가 싫어한다기 보단
학력이 높은것 그리고 전문직이라는 사실에 스스로 오만한 기준을 가지고
남을 업신여기며 이리저리 가르치려 드는 사람을 싫어한다고 보겠습니다.
특히 자존심이라는 본능이 크게 작용하는 남자라는 생물은 위의 행동이
결코 반갑지만은 않고요.

개인의 학력과 사회적 지위는 스스로의 노력으로 일구어낸 업적입니다.
그러한 업적은 스스로에게 자신감과 무엇이라도 해낼수 있다는 삶의 원동력으로
삼는것은 좋지만 현재 만나고 있거나 유지하고 있는 인간관계를 파탄낼 정도로
엄격한 기준으로 삼는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지나친 간섭과 주제넘는 훈계를 싫어하기 마련입니다.
같이 무엇을 할수있을것인가를 보시고 같이 어떻게 할것인가를 보십시오.
그게 정 안되면 본인의 수준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 이성을 만나면 됩니다.

만남에 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정답은 항상 자신의 가슴과 머리가 알려줍니다.

둥둥2018.01.25 16: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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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의 저를 보는듯 하네요 ㅠ 전남친이 저에게 맞추면서도 (내가 가는 곳에 따라오는것) 자기가 원하는걸 하길 원했는데 애초에 자기가 하고 싶은 걸 (아니면 목표로 한걸) 추구해야겠다는 생각이 별로 없는 사람이었어요. 애초에 그런 성향이 아닌 사람을 두고 바뀌길 기대한게 잘못이었죠. 저는 그게 매력이 없더라고요.. 게다가 코드도 안맞고 이상한 집착이 있어서 그만뒀어요. 잘 맞는게 제일 중요해요. 보통 비슷한 사람들이 잘 맞기는 한거 같아요.
사실 고학력 여자들은 딜레마인게 남녀 모두 커리어를 추구하면 여자가 불리하기 때문에 커리어를 최고로 삼는 남자를 만나는걸 두려워 하는거 같아요. 남자는 보통 자길 따라오는 여자를 만나기 쉽지만 여자는 만나기가 어렵기 때문에 그런걸 제일 먼저 고려하다 보면 자기가 만든 함정에 빠지기 쉬운거 같더라고요. 자기에게 맞춰주는게 중요할 수는 있지만 가장 먼저가 되는건 이기적인거잖아요. 그러다보면 사람 보는 눈이 작동하기 힘든거 같아요.

지나가다2018.01.25 17: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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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 주제에 관심이 많은데요, 사람이 자기 위주로 생각하는건 사실 당연한거여서 꼭 이기적인 것 같진 않구요.
근데 비슷한 사람끼리 잘 맞는 것과, 나에게 맞춰주면서 자기계발까지 열심이 사람을 원하는 건 좀 다른 이야기 같아요. 각자 커리어를 중시하고 자기 위주로 맞춰주길 바라는 두 사람이 부딪치는 건 비슷한 사람끼리 안 맞는 거잖아요.
그리고 제일 난제가 바로, 알파걸들은 지금은 나보다 덜 잘나고 나를 서포트해주는 온달이지만 그 온달들이 또 결국은 장군이 되어 주기를 바라는 것 같아요. 미래에라도 결국엔 나와 동등 이상의 조건까지 갖추기를 원하는 거죠. 그러나 일반적으로 리더이기 원하는 남자가 서포터의 역할을 편하게 여긴다면, 그런 성향의 남자들은 장군 될 열망이 없는 경우가 많아요. 이럴 때 자기계발까지 열심히 하라고 자꾸 가르치고 종용하는 것 그게 이기적인 것 같네요.
좋은 서포터형 남자를 만났으면 그의 잘나질 의지없음을 인정하고 존중해주거나, 결국 장군을 바라면 처음부터 장군감 만나 여자가 서포트를 해주거나, 둘 중 하나 선택해야 맞지 않을까요.

둥둥2018.01.25 17: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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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에 댓글달기가 안되어서 제 글에 댓글 달아요. 님 말씀에 완전 동감해요. 안타깝게도 남자가 장군감이길 바라는게 사회적 압박에 의한 것도 어느정도는 있지 않을까..여자가 장군감이어서 서포트 하는 남자 만난 경우도 봤습니다. 근데 전 제가 장군감이 아니라는 것과 그렇다고 장군감인 남자를 만나 서포트를 하기도 싫다는걸 알게 되었죠. 저는 그냥 비슷한 남자 (자기가 하고 싶은거 열심히 하는 사람) 만나서 서로 내가 원하는게 아니라 ‘우리’가 원하는걸 찾아서 맞춰가며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가끔은 장군같은 기개도 없으면서 욕심은 많아서 나에게 최선의 것을 포기하기가 아쉽다는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되면 ‘우리’에게 최선인 것이 결국 나에게도 최선인거겠죠.

또르르2018.01.25 21: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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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고민하는 분들이 많네요. 지나가다 님께서 말씀하신 서포터로서 온달을 만났으면서 결국에는 장군이 되어주기를 바라는 알파걸들의 이중성에 핵공감합니다ㅜ 제 상황이랑 완벽히 일치하네요. 마음속에 자존감은 충만하나 사회적인 시선, 부모님의 반대, 또 개인적인 바람까지 합세해 온달을 못살게 굽니다. 사실은 껍데기뿐인 자존감이라 온달도 선택못하고 장군도 선택못하는건 아닌가 매일 스스로를 채찍질해요. 저희 세대가 아직 구식인데 머리속에만 신문물이 들어와서 일까요. 저희딸들 세대에는 여자가 큰 성취를 하고 부모나 사회의 잣대에 아랑곳하지않고 함께할 남자를 선택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만한 자존감이 있는 여자, 잣대자체가 조건이나 물질이 아닌 사회. 두 요소가 반드시 필요하겠어용

히힛2018.01.28 09: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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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뭘 하는지, 남에게 하는 행동과 내가 말하는 것 사이의 차이를 좁히려면 자신을 끝도없이 돌아봐야 합니다. 근데 자신이 잘나간다는 사람들일수록 상대방을 깔보는 생각을 가지고 있을수록 모순되는 말들을 합니다. 답정너인 경우도 많고요. 저는 그걸 그냥 생각나는대로 짖는다고 표현하는데, 자의식이 강한 사람일수록 더 그렇죠. 결론은 그냥 연락을 다 끊어버리거나 부딪혀서 그 사람의 생각을 바꾸는 것 뿐인데, 검은머리 짐승은 고쳐쓰는 것이 아니라는 말처럼 쉽지가 않잖아요? 더군다나 자신이 잘났는데 쉽게 바뀔리가 없고, 자신의 행동양식이 정답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에 더욱 고치기가 쉽지 않죠. 뭐 다 사람 사는 방식이기 때문에 옳다 그르다 평할수는 없겠지만, 저는 저런 사람은 딱 질색이에요.

까밀2018.01.25 21: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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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왔는데.. 너무 꼭 찝어주셔서 할 말을 잃었답니다. ㅋ 어찌 그리 잘하시는지.. 언제나 놀랍습니다.

레몬2018.01.25 23: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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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부분은 제얘기 같기도 하네요.
저 같은 경우에는 부모님 두분 다 능력 좋으신데 엄마는 아이를 가지고 일을 쉬다가 뒤늦게야 원하는 커리어를 얻으셨어요. 그 과정에서 집에서 애 보고 살림이나 해라는 시집살이가 있었죠.. 아무래도 그런 과정을 직접 목격했더니 너무 잘난 남자는 꺼려지더라고요. 아들 잘난 것 믿고 행해지는 시집살이가 정말 무섭거든요.

어쩌다보니 저도 우리나라 최고대학이라는 학교에 들어왔는데요, 우리학교 남자는 만나기가 꺼려져서 다른 학교 분을 2년 정도 사겼어요.
저한테 맞춰주는 것까지는 안 바랬지만 적어도 여성인 제가 남자에게 무조건 맞춰주는 걸 당연시하지는 않았으면 했어요.

그 분이 취업을 지방으로 가셨는데 저보고 결혼해서 지방에서 살자고 하더라고요.. 너는 학벌 좋으니까 여기서도 취업되지 않겠냐면서 본인은 서울에서는 취업할 능력이 없다고요.

거기다 더해서 출산을 하고 애기를 가지면 육아는 당연히 여자가 하는거라고 생각하더라고요. 제가 저도 일을 계속하고 싶다고 하니까 본인 엄마한테 맡기면 된다고 하고요.. 본인이 할 생각은 전혀 없고요.

그냥 제 바램은 누가 누구한테 맞춰주는 것 없이 서로 커리어도 존중해주고, 육아 부담은 부부가 나눠서 할 수 있었으면 좋겠는거였어요. 우리나라 현실상 어렵긴 하지만..

아무튼..!! 우리나라에서는 여자가 남자를 따라가야된다? 라고 생각하는게 많으니까 본인 능력에 대한 욕심이 있으면 남자를 만나기 힘든 것 같아요.
눈을 낮추든 높이든 어쨋든 남자들은 본인에게 맞춰주는 여자를 찾는 것 같아요..

전 연애가 첫연애여서 우린 안맞다는 걸 알면서도 헤어지기가 힘들었는데, 헤어지니까 참 후련하고 그렇더라고요.. 위의 생각때문에요.
저희집은 정말정말 보수적이라서 오히려 전남친과 빨리 결혼해서 아기를 가졌으면 하긴 했다는 점하고 제가 남자친구한태 자기개발을 바라지 않았다는 점이 사연하고는 조금 다르지만..
학벌 좋고 조건 좋은 여자들이 왜 바보온달을 찾으려 하는 건지 하소연했네요..

앞으로는 그런 이유때문에 눈을 낮추지는 않을 것 같고요..여성이 남성에 종속되지 않는 나라로 이민가고 싶어요. 씁슬하네요

둥둥2018.01.26 01: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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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그런 남자들 분명 있어요. 능력 상관없이. 적긴 해도 찾을 수 있을 만큼은 있을거에요~ 이기적인 남자 만나느니 저는 결혼 안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동동2018.02.04 16: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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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남자가 있을까 모르겠어요 만족스러울 지도요 육아는 둘이 나눈다고 50%로 줄어드는 일이 아니에요 나누면 양쪽 다 80% 쯤 하게 될거에요 남자를 가르치고 가르치고 또 가르치면 하게는 되지만 객관적으로 보면 한국사회가 극도로 일에 집중하는, 일에 지장을 줄 만한 어떤 스트레스도 사정도 없는 사람을 원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한계가 있는 것 같아요
<돈잘버는 여자 밥잘하는 남자> 미국 맞벌이 가정의 가사분담과 육아분담을 연구한 사회학 책이에요 번역판 제목이 헐이지만 함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새우튀김2018.01.26 01: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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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향 담배하니 친구 편의점알바를 짧게 대타 했던 일이 생각나네요
담배 종류를 거의 모르는지라 손님들이 친절하게 말로 인형뽑기 하듯이 제 손을 조정해주셨죠

지나가다2018.01.26 07: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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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엔 잘못 알아듣고 손을 조정해? 헙?!그랬는데 장면 상상해보니 재밌는 에피소드네요ㅋ 새우튀김님 표현이 너무 귀여워요^^

산바2018.01.31 09: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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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뽑기하듯 ㅋㅋㅋ 웃고가요

지나가다2018.01.26 07: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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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력 고스펙 여성들은 직장동료와 커플되는 경우 많이 봤어요. 대기업 직원끼리, 의사끼리, 변호사끼리 이런 식으로요. 함께 일하면서 오래 알아가다 자연스럽게 좋아지고 결혼하는 것. 굳이 조건차이 때문에 고민할 필요없고 서로 일을 잘 이해해주고요. 추천해봐요.

둥둥2018.01.26 15: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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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합니다

동동2018.02.04 16: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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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떤 배우자를 만나건 고학력 고스펙 여성의 육아와 가사문제를 해결해주는건 친정어머니와 입주도우미 외에는 없었더랩니다

피안2018.01.26 10: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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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온화상 ㅋㅋㅋㅋ 전기장판은 필수품이죠
정말 출퇴근하기 너무 싫은 날씨에요
무한님 건강 조심하세요 ^^

2018.01.26 16: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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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반대를 하긴 하더라구요 득달같이
진짜 스트레스라서 학력도 고려하게 되네요..ㅠㅠ

스스로 환멸나기도 해요

Hyunj2018.01.26 17: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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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흥미롭네요.
고학력일까 전문직일까
글쎄요 뛰어나신 분들이 엄청 많을테니 섣불리 단정하기 어렵고요.
제경우에 어느정도 저보다 뛰어난 분들을 만나는 것에 대한 걱정이 좀 있어요. 이것도 선입견이겠지만 너무 잘나고 부족한게 없어서 저보고 일해롸 절해롸 하면 싫을 것 같아서요. 그리고 벌어다주는 돈 편하게 받아쓰며 상대가 어느정도 군림하는 것을 받아주는것. (이렇게 말하면 혼이 날것 같군요) 주변에 그런게 괜찮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두 부류로 말하자면 저는 제 자신을 드러내며; 하고싶은 것 입으로 꺼내서 말하고 존중받고 상대도 있는 모습 그대로 존중해주고 그대로도 사랑스러운 경우의 만남을 선호합니다.
그런가운데 제가 어쩜 고학력 전문직의 남자분들을 알게 모르게 피했을 수도 있어요.
저의 엉뚱한면 부족한면 가끔 잘난척 하는 모난 면도 받아줄 만큼 ㅡ 마음 스펙이 높으신 분이면 그 안에서 철없이 굴다가 철들기도 하는것 같더라고요.

확실한건 저는 멈추지 않고 조금이라도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 노력하고 있어요.

무한님! 블로그 멋져요 응원합니다~

손톱2018.01.27 11: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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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코 세정 하시나요? 전에도 추천했었는데, 아직 안 하실까봐 한 번 더 추천해요. 따듯한 식염수로 아침 저녁 세정하면 저는 확실히 다르더라고요. 좀 귀찮기는 하지만 약 먹고 뿌리는 것과는 정말 달라요.
http://m.medicore-mall.com/

민채2018.01.28 05: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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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력 여성들은 그래서 직장이나 학교에서
자연스럽게 동료나 선후배랑 맺어지든지
선으로는 잘 안되는게
대부분 남자가 능력은 원하면서 전통적 성역할도 원하니까...
여자의 능력을 원하는 남자들이 참고해서
현모양부의 자질을 장착하면
본인의 스펙을 뛰어넘는 여자를 만날수 있으니
참고하면 좋겠네요

도롱2018.01.29 10: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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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온화상이요? 헐,, 핫팩 조심하세요;;
요즘은 날씨가 정말 나한테 왜 이러나 싶어요 ㅠㅠ
감기 조심하시고 건필 하시길~ 항상 감사해요

2018.03.05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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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ㅇㅇ2018.05.03 19: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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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 높은 안경잡이녀는 별로 않좋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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