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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가 한국남자든 외국남자든 먼저 연락 오는 일이 거의 없다면, 그가 가진 호감은 딱 그 정도라고 보는 게 좋다. 출장 중 상대가 눈이 마주치면 윙크를 하거나 한쪽 무릎을 꿇고 뭔가를 건네주거나 하는 걸로 심쿵하게 만들었다 해도, 그냥 그게 전부일 뿐이라면 그건 ‘끼 부린 것’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

 

“제가 업무를 핑계로 연락했더니, 자신이 현재 너무 바빠서 자기가 원하는 만큼 연락을 하지 못한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너무 그립고, 보고 싶다고요. 다시 저를 만나서 이야기를 더 나누고 더 알아가고 싶다고도 했어요.”

 

저게 진심이라면 저렇게 대화를 나누게 되었을 때라도 분명 좀 더 이야기를 이어가고자 했을 텐데, 그의 행동을 보면 지금 하는 건 아무것도 없으면서 ‘곧’이라든가 ‘나중에’, 또는 ‘다음 휴가 때는’이라며 여지만 남겨둘 뿐이다.

 

해외 출장 중 만난 외국남자, 제게 호감이 있는 건가요?

 

 

사연에 등장하는 외국남이 한 건, 그냥 밑도 끝도 없는 애정표현이다.

 

“난 네가 그립고, 너무 보고 싶다.”

“넌 내가 본 정말 아름다운 사람 중 하나다.”

“내가 거기 있었으면 널 위해 요리를 해줬을 텐데.”

“넌 너의 가족, 너의 친구, 그리고 나를 위해 건강해야 한다.”

 

한국남자가 저랬으면 G양도

 

‘뭐야? 얘 혼자 영화 찍나? 왜 이래?’

 

했을 텐데, 초등학교 2학년 레벨의 단어와 문장으로 대화를 하는 데다 문화적 차이도 클 거라 지레짐작하다 보니, 그냥 막 전부 로맨틱하며 ‘날 좋아하지만, 물리적 한계도 있는 까닭에 쉽게 다가오지 못하는 상황’으로만 해석하고 만 것 같다.

 

 

또, 그의 저런 표현들이, G양이 먼저 말을 걸었을 때에만 등장했다는 것도 다시 한번 생각해봤으면 한다. G양이 먼저 말을 걸지 않으면 상대로부터는 연락이 없었으며, G양이 말을 걸었을 때 상대의 저런 표현들은 그냥 자동적으로 튀어나왔을 뿐이다.

 

위에 등장한 그의 ‘널 위해 요리를 해줬을 텐데’같은 말도, G양이 배가 아파 병원에 들렀다 나오는 길이라고 하자, 그가 ‘내가 거기 있었으면 스프 같은 걸 만들어 줬을 텐데’라는 뉘앙스로 한 말이다. 휴가 때 어딘가에서 볼 수 있을 거라고 한 말 역시, G양이 상대의 ‘보고 싶다’는 말에 ‘나도 보고 싶다’고 화답하자, 그가 일단 떡밥을 그렇게 던진 거라고 난 생각한다.

 

어쨌든 그의 달달한 표현에 휘청휘청하던 G양은, 그에게

 

“네가 날 보고 싶다는 게, 친구로서야 아니면 친구 이상의 감정으로야?”

 

라고 묻기도 했는데, 그는 거기에

 

“나도 그걸 생각하고 있었어. 생각해야 해. 너와 충분히 친해지고 싶어.”

 

라고 대답했다.

 

아니 그럴 마음이 있는 거라면 자신이 외국인이든 외계인이든 뭔갈 더 묻고 연락도 해야 하는 건데, 그에게선 그런 모습이 1g도 보이지 않으며 그저 G양이 먼저 말을 걸었을 때에야 자신도 그립고 보고 싶다는 얘기를 할 뿐이다.

 

게다가 그의 말을 종합해보면

 

-지금은 바빠서 너에게 원하는 것만큼 연락도 할 수 없다. 휴가를 받게 되면 나 어디어디 갈 건데, 그때 우린 거기서 볼 수 있다. 네가 그립고, 보고 싶다.

 

라는 건데, 저 말만 필터링 없이 믿고 휴가 때 다른 나라에 가서 상대를 만난다고 해도, 이후 휴가 끝나면 다시 바빠져서, 지금처럼 일주일간 연락 한 통 없는 관계로 다시 돌아갈 가능성이 큰 것 아닐까?

 

더불어 어찌어찌 연이 닿아 알게 된 ‘외국 여성’에게 베풀 수 있는 ‘친절’에 대해서도 생각해봤으면 한다. 내 경우 외국인과 연이 닿을 경우, 핫팩을 주거나 새콤달콤을 주거나 마스크팩을 선물하는 등의 호의를 베푼다. 이건 호감보다는 “두유노김치?”의 베풂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데, G양의 상대가 자기 나라에서 유명한 거라며 초콜릿을 선물한 것 역시 이런 의미가 더 강하지 않을까 싶다. 그곳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았던 G양을 상대가 챙겨준 것도, 사실 그게 그의 일이니 그랬을 확률이 더 높고 말이다.

 

정리하자면 이건 상대와 업무로 인해 마주친 후 동석자도 있는 식사 몇 번 한 것에 가까우니, 거기서 보인 상대의 호의와 친절을 이성으로서의 관심으로 오해하진 말았으면 한다. 진짜 관심이 있었으면 G양이 한국에 돌아왔을 때에도 계속 연락이 이어졌을 것이며, 그립고 보고 싶다는 그의 말이 사실이라면 한국에 와서 G양을 볼 생각을 손톱만큼이라도 했을 테니 말이다. 현재 상대에게선 그런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으니, 자꾸 먼저 연락해서 그가 떡밥 뿌리고 여지 남기게 두지 말고, 더는 연락 없는 상대에게선 로그아웃 하길 권한다. 자,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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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7 20: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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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2018.02.07 21: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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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몇년만에 1등해보는 것 같아요! 항상 잘 읽고있어요 무한님. 꾸준하게 지켜주셔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아마 오늘 사연자분도 마음 깊은 곳에선 정답을알고계실것 같아요. 그런 특수한 상황과 문화의 차이라는 이국적임이 때로는 자꾸 나를 관대하게 만들때가 있는데, 사람 사는거 다 똑같잖아요. 저는 예전에 여행지에서 국적 다른 친구를 만났어요. 기약없이 헤어졌지만 오지에서는 지붕에 올라가서, vpn을 우회해서라도 올 연락은 오더라구요. 헷갈리시면 무한님 말씀처럼 늘 내나라, 이도시에서, 같은 나라 사람이었다면? 으로 생각해보시기를. 혹은 괜찮은 추억으로 남기시고 추억에 너무 매몰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만약에 진짜 인연이라도, 그건 시간이 흘러가면서 자연히 밝혀질테니 나를 너무 애쓰게 하는건 좋은 인연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지나가다2018.02.07 21: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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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간만에 단호박

abc2018.02.07 21: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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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타고난 끼가 많은 사람들이 부리는 끼부림(?)으로 상대방이 나한테 관심있나 호감있나 하고 착각하게 되는경우가 많은것같아요.. 어장관리의 신이라고 불리던 전남친이 했던말이 생각나요. 남자들은 관심있으면 그사람이 제아무리 소심한사람이라도 티가 난다. 라며..ㅋㅋㅋ 저같은경우에도 관심있으면서 딴여자에게 뺏기면 안된다 싶은 맘이 드는 이성이 나타나면 그사람에 대해 궁금하게 되고 그러면서 먼저연락도 취하게 되고 없던 용기도 생기고, 계속 어떻게해서든 만날구실이나 대화를 이어갈 구실 이런걸 만들게되는것같아요. 그래도 막상 내 일이되면 상대방이 짓는 미소도, 카톡메시지의 쉼표하나에도 의미부여하게되는건 연애를 많이하다보면 좀나아질까요^^;;

로로마2018.02.07 21: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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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안녕요! 잘 지내시죠?

개인적 사담. 저는 여자인데요, 얼마 전 제 친구 김양의 지인인 (미국인)M군을 우연히 소개로 만난 적이 있는데요. 물론 저나 김양이나 둘 다 애인이 있는 사람들이었기도 하고 M군이나 저희나 딱히 유난히 매력적이지도 않은 갑남을녀들이기에 연애감정 비스무리한 것도 없었지만은..

만일 M군이 김양에게, 혹은 제게 이성적으로 관심이 있었다면 점심은 먹었는지, 요새 한국이 춥다는데 거기선 뭘 입고 다니는지, 퇴근 후엔 뭐하는지, 애인이랑 못 만나서 시간이 많을 땐 미국드라마 뭐시기를 봐 보는게 어떤지 등등을 이야기했을 텐데 . 개뿔 자기 한국 있을 때 궁금한 거 말고는 개인적인 취향 등에 관한 질문 일절 없었어서, 저나 김양이나 그게 편해서 셋이 만나고 낙지탕탕이 먹으러 가고(?!)하면서도 긴장감 없이 친구로만 어울릴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무려 김양의 그와.. 제 애인도 전혀.. 긴장1도 안했다능....

근데 바꿔 말하면 G양은 지인으로 알게 된 외국남이랑 잘 되고 싶으신 거잖아요? 그런 면에선 G양의 상대가 더 나빠 보여요. G양이랑 잘 될 마음이 없다면, 정말 친구로서 지인으로서 지내고 싶었던 거라면 저런 끼부림을 하지를 말든가, 정말 마음이 있고 잘해보고 싶어서 기교를 부린 거라면 일상의 G양에 대해 어떻게 살아가는지, 뭘 좋아하는지 등등 뭔가 좀 더 묻고 연락하고 마음에서 우러나게 챙겨 주든가....


G양에게는 더 좋은 짝이 예정되어 있을 거에요. 너무 많이 속 끓이지 않으셨음 해요.

RushHour2018.02.08 00: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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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 you know sekom dalkom?

WSB2018.02.08 00: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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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요즘 연애...를 시작하느라 바빴어요^^;
오늘 사연은 제가 드디어 댓글로 사연자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거같아요!!

무한님 및 다른 댓글분들이 말씀하듯이, 남자가 연락없는건 옥중상중아웃오브안중 뿐이며 남자가 마음이 있다면 행동으로 보여져요.
한국남자 뿐 아니라 전세계 모든 남자의 공통이예요.
저는 해외거주한지 오래되었고 영어가 거의 모국어 수준이라 약간 사연자님과 얘기가 다르긴 하지만, 저도 이런저런 미국남자들을 많이 봤어요.
미국남자들은 말을 참 스윗하게 잘해요. 입에 발린말을 참 많이하죠.ㅋㅋㅋㅋ 뭐만하면 예쁘다, 귀엽다, 섹시하다, 너가 너무 좋다...
근데 제가 느낀건, 정말 진지한 사람은 그걸 행동으로 보여줘요.
지금 제가 만나는 사람은 항상 저를 만나고싶어해요. 서로 바쁘니까 며칠전에 미리 약속을 잡아요. 절대 낮이나 밤에 갑자기 "심심한데 볼까?" 이러지 않아요. 만나면 예쁘다, 귀엽다 그런 말을 쏟아내요.

물론 아닌 사람도 많았죠.
그런 사람들의 특징은 문자로는 뭔말이든 잘 하더라고요. 만나보지도 않았는데 너 섹시하다 (??? 어디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 귀엽다 예쁘다
근데 만나잔 말을 안하거나, 약속을 당일로 잡으려해요.

이사람을 만나면서 느낀건 정말 남자가 여자를 좋아하고 잘되고싶어하면 행동으로 보여줘요.
저희도 아직 애인이라는 타이틀은 안붙인 단계지만 (미국의 연애단계는 한국과 사뭇 다르다네요.. 저도 미국인이랑은 첫연애^^;) 서로만 만나고, 천천히 알아가기로 하고 재밌게 만나는 중이예요.
무엇보다, 일단 언어가 안되신다면 저는 외국인 만나는걸 정말 비추해요.
대화와 소통, 공감은 정말 연인 사이에 중요해요.
물론 언어가 안되고도 잘 되서 결혼하신 분들도 많지만, 저조차도 제가 표현하고 말하고싶은게 좀 답답할때가 있는데, 언어가 안된다면 얼마나 답답할까요?

너무 속상해하지마시고, 더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되실거예요! 저도 너무 우울하고 힘들었지만 어쩌다 결국 꽃길에 들어서게 되었어요.
힘내세요!

거북이 등짝2018.02.08 01: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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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진짜 선연락이 없으면 관심 없는게 맞는거 같아요..
저도 예전에 내가 먼저 연락하면 먼저 연락줘서 고맙다고 하고 내가 무섭다고 하면 달려가서 안심시켜주고 싶다는둥 그런 얘기를 했었는데...ㅋㅋ 남자가 먼저 손까지 잡았지만 그 사람은 10번중 1번 선연락했었어요 눈 온다고 밖에 보라고ㅋㅋㅋ
저는 그사람이 초식남이여서 그런줄 알았는데 그냥 저에 대한 마음이 거기까지여서 그랬던거더라구요..
언른 빠져나오시길 바래요...!!!

할이2018.02.08 02: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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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이건 한국 남자나 외국 남자나 모두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인데 상대방이 호감이 있으면 내가 먼저 연락하지 않아도 연락이 오게 되어있어요. 심지어 평소에 핸드폰이라곤 쳐다보지도 않는 사람이어도, 일하는 도중엔 어쩔 수 없다 쳐도, 일 끝나고 돌아와서 저녁 먹으면서, 혹은 집에 가는 길에, 혹은 잠들기 전 침대에 누워서라도 자주 연락하려고 하는 게 호감이 가져다주는 변화더라고요 :)

도롱2018.02.08 09: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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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은 인연을 만나실거예요
화이팅!

희서니2018.02.08 10: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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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고 갑니다! 좋은 연으로 언젠가 다시 이어지든 다른 연이 생기든 잘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56782018.02.08 12: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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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가 안되는 사람은 외국인 만나는 거 비추라는 관점은 좀 아닌거 같구요..
그렇게 따지면 외국 사람입장에서 "영어가 교포처럼 완벽히 되지않으면 문화차이나 언어차이 있으니 비추" 더 오바되면 "교포라도 완전한 외국인 아니고 동양인이니 조상대대로 DNA에 녹아있을 정서 차이로 비추" 이런 식으로 갈 수 있으니까요..
물론 영어가 원할하면 200퍼 도움되겠지만 상대언어를 배워가며 그 장벽을 허무는 커플들이
요즘 많으니까요

키포인트는 "He's not that into you" 인거 같구요
더구나 외국인 남자 한국인(동양인) 여자라는 커플이 만들어 내는 정서라는 건
아무래도 여자가 남자에게 우호적인 경우 많고 남자는 상대적으로 가볍게 덤비는 수가 많은게
사실인데 지금 G양 케이스가 딱 그런거 같아요
오다가다 만난 이쁜 동양여자에게 유희적 혹은 순간의 진심이 담긴 발랄함으로 솜사탕 준 거 뿐인데
여자가 계속 선톡날리네요. 뭐 구지 뿌리칠 이유는 없으니까 그런?
G양님 솜사탕 얼릉 먹고 막대는 버리세요 그거 들고 있지말고

앞에서 많은 분들이 적으신 것처럼
남자가 선톡하지 않고 먼저 연락잡지 않으면 그건 진심없는 거다가 맞아요.

평소 외국남자를 좋아하신담 다른 외쿡남자 찾아보세요 G양을 만날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이건 그냥2018.02.08 15: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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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용 애인을 만드려는 것
그뿐인 것 아닌가요

부산나비 2018.02.09 00: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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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무릎 탁 치게 만드는 조언(?)이네요!!!

중앙선침범2018.02.08 21: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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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꾸러기네요;;;

ㅇㅇ2018.02.09 22: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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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G양이 이 외국인에게 착각을 하게 된 건지.. 전 그 자체가 잘 이해가 안 되네요.

흠..2018.02.12 09: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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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새 글 기다리고 있는데...
넘 안올라와서 문득... 어디 아프시나?
하고 걱정.. 드네요

저도..2018.02.12 17: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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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가 신경쓰입니다. 매일 올라오던 글을 못 봐서 그런가 싶었는데.. 지금은 살아계신지 점이라도 찍어 올려주셨으면.. 하는 맘이네요.

사연 보내서.. 보채는 마음인지 걱정인지 한참 들여다봤는데 걱정 되네요ㅠ

WSB2018.02.12 22: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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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 좋은게 좋은거라고,
혹시.. 결혼하셔서 신혼여행 가신걸수도 있고 혹은 그냥 좀 쉬시러 여행 가셨을거라고 좋게 생각해요 우리!!!!
(물론 사서 걱정하는건 제 전공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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