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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씨의 첫 번째 문제는, 까닭 없이 너무 다급하다는 점이다. 다급한 사람은 상대에게 ‘부담스러운 사람’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다. 처음엔 상대가 호감을 느껴 다가왔더라도, 그 상대와 24시간 연결되어 있으려 한다거나 10가지 중 잘되고 있는 9가지를 접어두곤 안 되는 것 1가지에 매달린다면, 결국 상대는 “더더더더!”를 외치는 이쪽이 불편하고 부담스러운 것 아니겠는가.

 

연애를 처음 하는 대원들이나 금사빠 증상이 심한 대원들에게서 그런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들은 ‘오늘만 날인 것처럼’ 만나거나 연락하려 들며, 그 제안에 상대가 응하지 않거나 못 할 경우 급격히 들떴던 것만큼이나 쉽고 깊게 상심한다. 그들은 상대가 말하는

 

-너무 피곤해서 오늘은 좀 쉬고 싶다.

-다른 약속이 있으니 내일 보자.

-지금 옷도 다 갈아입고 잘 준비해서 잠깐이라도 나가기가 어렵다.

 

등의 이유를 잘 이해하지 못하며, 어쩔 수 없기에 이해하는 척 하더라도 속으로 실망을 축적하거나 기분이 상했다는 걸 목소리에 발라 전달하기도 한다.

 

 

 

어떤 대원은 자신의 그런 태도에 대해

 

-그만큼 많이 좋아한다는 증거. 열정적으로 만나고 싶음. 사랑한다면 누구라도 그럴 것.

 

이라고 말하기도 하던데, 난 그게 다른 사람에게는

 

-그냥 막무가내로, 나오라고 하거나 이래 달라 저래 달라 하는 것.

 

으로 느껴질 수 있단 얘기를 해주고 싶다. 전에 얘기했듯 난 자전거에 빠져서 아침에 일어나면 오늘 자전거 타기 적합한지 날씨부터 볼 때가 있었는데, 그렇게 빠졌다 하더라도 일이 생기거나 몸이 좋지 않아 못 타는 날이 있을 수 있는 것 아닌가. 그런데 당시 나와 함께 자전거를 타곤 하던 지인 중 하나는, 내가 오늘 못 탈 것 같다고 하면

 

-쉬엄쉬엄 출판단지까지도 못 다녀올 정도인가? 그럼 내일은 탈 수 있나? 내일 몇 시에 가능한가? 그럼 한강까지 다녀올 수 있나? 자전거 라이트 사려고 하는데 추천해 줄 수 있나? 나중에 1박 2일로 자전거 여행 갈 수 있나? 자전거 업글할 생각 있나?

 

등을 물어가며 자신의 모든 라이딩이나 자전거와 관련된 계획에 나를 포함시키려 했다. 그러던 중 어느 날은 내가 선약이 있어서 모임에 가느라 못 탈 것 같다고 하는데, 그걸 가지고도 자기 기분이 상한 것처럼 말하길래 속으로

 

‘내가 왜 내 약속 가는 걸 가지고도 이 사람 눈치를 봐야 하지? 왜 내가 뭔가 잘못한 것처럼 불편한 기분을 느껴야 하지?’

 

하는 생각을 한 적도 있고 말이다.

 

 

S씨의 그녀가 느꼈들 불편함이, 바로 저것과 98.72% 닮아있을 거라 난 생각한다. S씨는 상대의 마음이 자신의 마음과 온전히 같지 않은 것 같다며 상심하곤 했는데, 그걸 핑계로 상대에게 일방적으로 절교를 선언하며 차단한 적도 있으며, 자신이 혼자 그 힘듦-S씨 말대로라면 상대를 너무 좋아하는 것-을 견디는 게 서러워 그녀에게 화를 낸 적도 있다.

 

그래 버리니 불편하고, 부담스러우며, 결국 처음에 갖고 있던 호감까지도 전부 바닥이 나고 마는 거다. 톡 보내놓고는 상대가 내 톡 확인 하나 안 하나 분 단위로 확인하며, 상대가 얼른 확인하지 않을 경우

 

‘이건 그만큼 우리 관계에 집중하고 있지 않다는 거지. 나였으면 연락이 왔을까 수시로 확인했을 텐데. 좋아하면 나처럼 확인하게 되는 게 정상이지. 상대는 날 좋아하지 않는 거야.’

 

하며 혼자 마음을 베베 꼬다 다음에 연락 오면 쓴소리와 함께 절교선언 같은 걸 해버리니, 상대로선 그걸 다 버티면서 S씨와 만날 이유가 없는 것 아니겠는가.

 

“그 시기에 제 지인에게 그런 얘기도 들었습니다. 표정이 너무 어두운데, 무슨 일 있는 거냐고. 금방 자살이라도 할 것 같은 사람의 표정이었던 것 같네요.”

 

상대와 연락도 닿고, 만날 수도 있는 그 상황에서, ‘금방 자살이라도 할 것 같은 사람의 표정’을 짓는 건, 그런 표정을 짓는 사람이 이상한 것 아닐까? 상대가 거부한 건 S씨가 시도 때도 없이 연결되어 있으려 하며 매일매일 만나도, 또 만나고 있어도 뭔가 부족함을 느끼는 사람처럼 안달하고 졸라댔기 때문이다. 보통의 경우 그렇게 들이댈 경우 이렇다 할 통보도 없이 그냥 연락을 끊기 마련인데, 그녀는 심지어 어느 지점들이 좀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고 말하며 정도를 좀 낮춰달라고 부탁까지 하지 않았는가.

 

상대를 그렇게 S씨의 연애판타지 실현용 대상으로 쓰는 건 옳지 않다. 상대는 무조건 S씨가 주면 받으며 감동하고, 나오라고 하면 나오며, 말 안 해도 S씨가 원하는 걸 뭐든 다 같이 하려고 들어야 하는 존재가 아니잖은가. 그래놓고는 그게 안 되는 것이 너무 속상해 울었다며, 상대에게

 

“나도 내 모습이 너무 싫고 미워 울었다. 근데 노력은 나만 해야 하는 게 아니라 당신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

 

라고 말하면, 그건 차단과 단절로 가는 지름길임을 잊지 말자. 그냥 잘 연락하고 만나고 웃으며 대화할 수 있는 순간도 S씨는 까닭 모를 절실함과 다급함의 노예가 되어 계속 컴플레인만 걸고 있으니, 사람들은 그 불편함과 부담에서 비켜서기 위해서라도 S씨의 옆자리에서 물러나고 마는 거다.

 

 

현재 S씨는 상대가 S씨와의 관계를 끊고 난 뒤에도 잘 지내는 것 같아 그것에 또 마음이 울퉁불퉁해지며 분노와 절망사이를 왔다갔다 하는 것 같은데, ‘상대가 잘 지낸다’는 것에 분노할 정도의 마음이 정말 ‘호감’이나 ‘사랑’이라 할 수 있는 건지도 한 번 생각해 봤으면 한다. S씨는 상대와 썸 또는 연애 비슷한 걸 할 때에도 ‘상대가 내 뜻에 따라 움직이는 것’에만 중점을 뒀는데, 그것 때문에 헤어진 지금도 전혀 달라지지 않은 채 똑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으니 말이다.

 

관계가 끊어지고 만 지금, 이제는 ‘잊히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녀를 더 괴롭히진 말길 권한다. 그리고 마음 정리도 못 한 상황에서 복수한다며, 또는 ‘그녀를 잊기 위한 방법’으로 택했다며 소개팅 같은 것도 막 그렇겐 하지 말았으면 한다. 그건 또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민폐를 끼치는 것이며 S씨의 연애사 전부를 엉망으로 만드는 일이 될 테니 말이다. 그녀 생각이 나서 소개팅을 두 개나 말아먹었다는 건 전혀 애절하지도 아름답지도 않으며 누가 듣든 ‘뭐 이런 경우가 다 있지?’할 수 있는 일이니, 급하게 일을 벌여 상황만 더 엉망으로 만들지 말고 S씨의 마음이 잔잔해질 때까지 좀 시간을 두고 가만히 있어 봤으면 한다.

 

딱 한 달만이라도 좋으니, 다른 이성에게, 또는 그녀에게 연락하지 말고 차분히 자신부터 좀 진정시켜보자. 금사빠 대원들에게 내가 이런 부탁을 여러 번 해봤지만 9할이 2주를 못 버티고 달려나가 버리던데, S씨는 성공했으면 한다. 자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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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마허도2018.05.07 20: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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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속도에 맞춰가시길 바랍니다

에휴2018.05.07 21: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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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호의가 꼭 호의로 되갚아질거라고 생각하는 사람,
전달할 수 있는 호의의 한계치기 존재하지 않다고 믿는 사람만큼 인간관계에서 피곤한 부류가 없습니다.
이런 사람보단 차라리 바로 전에 올린 글에 나오는 조심성 있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더 낫다고 봅니다.

글쎄2018.05.08 00: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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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는 ‘호의’에 대한 얘기는 없는 듯 한데...... 호감과 호의를 착각하시는 건 아니신지요?
님에게 어떤 사람이 호의를 막 퍼다주나보죠?
각설하고 본문의 S분은 감정강요가 심하시네요. 저건 애시당초 사랑, 애정이 아니라 사귀고 싶다는 생각이 만들어낸 집착 같네요. 예전에 제 후배 한 녀석이 그랬었죠. 진심으로 좋아한다면 다 떠나서 최소한 예의와 배려, 적정선이 중요할텐데 보채기만 하는 건 아직 감정에 대해 상당히 서툴러 보이네요. S님은 그 전에 자신을 사랑하고 가꾸는 법 부터 시작해서 관조하는 방법이 필요해 보입니다. 그리고 굳이 사귀지 않아도 삶은 재밌는 거 투성이며 삶을 충실히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버겁습니다. 삶의 여유가 생기고 진심으로 사람을 알아가고자 한다라면 절로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지 않을까요?

에휴2018.05.08 00: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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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그러네요. 이 글에선 호감으로 바꿔야 할거 같네요.
하지만 호감이든 호의든 내가 상대에게 전달하는 좋은 감정이 상대도 좋게 받아드릴거라고 생각하는거 만큼 위험한 사고방식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감정은 주는사람이 아닌 받고 그것을 느끼는 사람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니까요.

글쎄2018.05.08 02: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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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합니다.
애시당초 호의는 베푼사람이 도로 받겠다는 마음을 품는 순간 그건 호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호의는 너나들이가 되는 거에 부담이 없어야 되죠. 지나친 호의는 베푼사람을 바보로 만들고 받는 사람은 업신여기게 되던가 타성에 젖여 당연한 걸로 치부되던가 혹은 반대로 상대방의 할 일을 뺏어버리어 기분 나쁠 수 있죠. 저는 그런 의미에서 호의는 둘 다 중요하다고 봅니다.
근데 궁금한게 ‘에휴’님에게 누가 그리 일방적인 호의를 베풀길래 댓글을 쓰시게 되었는지 궁금하네요.

Doe2018.05.08 17: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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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려줄 수 없는 호의라면 처음부터 거절하는게 맞는거 같아요. 그 피곤한 사람도 상대가 피곤해할 것을 알았다면 호의를 베풀지 않았을테니까요.

글쎄2018.05.08 20: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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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글쿤요. 맞습니다. 애시당초 그 호의가 상대에게 부담이라면 당사자는 더 베풀지 않는건 당연하겠죠. 저라도 그렇고 그런 상황이면 더이상 베풀지도 않습니다.

피안2018.05.07 21: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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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보고 갑니다 무한님
연휴 잘보내셨죠?
일상으로의 복귀는 언제나 피곤합니다 ㅎㅎ

ui2018.05.07 22: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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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나한테 다 맞추라는건데...이런 사람들은 부모님이 다 맞춰주는 응석받이로 키워서 그럴걸까요...?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기, 상대방의 마음, 의지, 욕구도 내 것과 똑같이 중요함' 이게 부족한 듯 합니다.
내 마음, 생각이 이러이러 하니 네가 그걸 알아줘야 한다는 마인드인 듯 한데...
상대는 그래줘야 할 의무가 없습니다.

ㅇㅇㅇ2018.05.07 23: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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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 지금이라도 멈추세요....ㅠㅠ 제발... 저도 일년전에 글쓴분이랑 똑같은 기분이었어요. 저는 표현은 잘 안했지만 맘고생을 엄청 하다가 여기 오게 됐는데... 저는 마지막에 멈춰서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었어요. 스마트폰 빳데리라도 강에 던져서 1주일정도 폰 만지지마세요. 이 정도는 해야돼요. 1주일 정도 연락 쉬다보면 정신이 돌아올거에요. '아 내가 지금까지 뭐하고 있었던지' 하면서요. 그리고 아마 지금 이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을거에요. 왜 너는 나를 사랑해주지 않는거야 나는 너를 이렇게 사랑하는데... 잘 생각해보세요. 그 상대는 사랑 달라고 한적 없어요. 그 사실을 알아야해요. 그리고 나를 사랑하지 않는 그 모습까지 사랑해주고 행복하기를 바라고 인정해주는게 사랑인지 아니면 어서 나를 사랑하라고 윽박지르는게 사랑인것인지... 어떤게 성숙한 모습인지
잘생각해보세요. 그리고 둘 중 어떤 모습이 사람들에게 호감을 받을 수 있는지도요...저도 글은 이렇게 쉽게 쓰지만 가끔씩 그때 생각해보면 서운하고 미운맘도 들어요. 근데 잘 생각해보시면 상대도 상담요청하신분한테 많은 배려 해 주셨을거에요. 꼭 연락 멈추시고 잠시만 생각할 시간 가지세요. 지금 모든게 끝났다고 생각드시겠지만 모든게 끝났다는 생각만 버리시면 생각보다 훨씬 상황은 좋아질거에요.

맨발의기봉이2018.05.08 01: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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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힘든게 연애인거 같네여..
서로가 눈이 맞아서 동시에 아끼고 기다리고 참아주며 배려해주는 모습이 있다면 금상첨화겠지요..
한쪽이 더 앞서가면 문제가 생기는데..
콩깍지가 쒸우면 이게 잘 안보인다는거..
아는 사람은 안그러겠지만요..
무한님 정말 감사합니다.
술 한잔 사고 싶네여~ㅎ

지지2018.05.08 01: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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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가면 무섭다..는 맘이 들 정도네요 아니 사실 지금도 좀 무서워요ㅠㅠㅠㅠ내가 좋아한다고 너도 날 똑같이 좋아해야 하고, 내가 하고 싶은 건 다 해야 하고..가져야 되고....아기도 아니잖아요ㅠ_ㅠ
천천히, 천천히 다가가세요 그리고 상대방이 원하지 않는다면 내 맘이 너의 맘과 같지 않구나..라는 것을 받아들일 줄도 아셔야겠어요ㅠㅠ 무튼 무한님 말씀처럼 진정 먼저 하시고 마음 정리를 좀 해보실 필요가 있겠어요!!!

Z(제트)2018.05.08 02: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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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연애할때 비슷한느낌..

ㅁㅍㄹ2018.05.08 02: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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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하늘2018.05.08 03: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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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씨의 사연을 읽다가..어..어디서 많이 보았던 모습이다. 라는 생각이 들어 돌아보니 첫 연애를 , 마냥 제 환상의 연애에 취해 혼자 불 같이 살았던 시기의 저였네요. 그 때를 돌아보면 전 상대를 좋아한다는 명분 아래 참 부족한 짓을 많이 했었어요.
그건 돌이켜보면 그 사람과 연애를 한게 아니라, 제가 생각하는 연애와 연애를 하고있었습니다. 제 뜻대로 상대가 움직여주길 원하고, 1분1초 단위로 감정이 상대때문에 롤러코스터를 타고.
물론 그 때 누군가를 좋아했던 제 감정이나 모습이 잘못된건 아니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상대보다는 혼자의 감정에 취해 했던 연애는 상대와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걷는 연애가 아니었어요.
사연자분 이야기를 보니 예전의 제가 생각도 나고 무한님이 쓰신 자신의 감정 먼저 추스리시라는 부분도 무슨 말씀인지 알것 같네요.
사연자분의 고민도 잘 해결되길 바라고 무한님의 글에도 감사합니다^^

도롱2018.05.08 09: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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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사연자님, 나중에 후회할 일은 가급적 하지 마시길..

밀크티2018.05.08 11: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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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예전에 이런 상대를 사귀어 봐서 뭔지 알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이런 식으로 생각하시는 거겠죠.
'나는 그녀가 매일 뭘 먹는지 다 알고 싶을 만큼 그녀에게 관심이 있다. 사랑하니까! -> 그녀도 내 식단을 궁금해 했으면 좋겠다. 사랑한다면 그게 궁금하니까! -> 그녀는 내가 뭘 먹었는지 끼니마다 묻지 않는다. 안 사랑하는 거 아니야?!'
그런데 사랑도 관심도 애정도 그 표현도 사람마다 형태가 달라요.
내가 상대를 사랑해서 당연히 하고 싶어지는 일들을, 상대는 나를 사랑하더라도 하고 싶지 않을 수 있어요.
반대로 내가 상대를 사랑해도 할 생각이 안 드는 어떤 일들이, 상대에게는 나를 사랑해서 하고 싶어지는 일들일 수도 있고 말이죠.
예전에 사귀었던 사람이 늘 저한테 '왜 이렇게 행동 안 해? 나를 좋아한다면 당연히 그래야 하잖아??'라고 윽박질렀는데, 정작 그 사람도 제가 생각하는 '나를 사랑한다면 당연히 할 법한 행동'을 안 할 때가 많았어요.
(본인은 전혀 몰랐겠지만요.)
그러니까 내 기준으로 '나를 좋아한다면 상대가 응당 해야 할 행동'을 정해 놓고 판단하면 위험해요.
그보다는 '상대가 나를 좋아해서 하는 특유의 행동'을 알아채고 거기서 애정을 느끼도록 노력해보셨으면 좋겠네요.

숨숨2018.05.09 00: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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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은 피드백이네요!!
예시도 적절하구요...
저도 남자친구에게 "나라면 이렇게 했을텐데 오빠는 왜 안하지?.. 섭섭하다"라고 생각할 때가 많았는데, 그것은 제 기준일뿐..ㅠㅠ
'상대가 나를 좋아해서 하는 특유의 행동'이란 말도 정말 좋네요. 감사합니다^^

연애몰라요.2018.05.08 16: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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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의 행동을 바꾸고 싶으면 명령조로 얘기하거나
애정이 부족하다고 징징대거나, 읽씹과 차단으로 소심함을 보여주는건 역효과입니다.

상대보다 너무 좋아해서 관계유지에 본인만 너무 노력하는것 같을 수 있죠. 상대의 소홀한 행동에 대해 글쓴분의 감정을 솔직히 말씀드리고. 그 행동에 대해 개선을 정중히 요구하는 방법이 좋을겁니다. 가능한 부담없게 하는 방향이 좋겠죠
시기도 썸이 좀 많이 진행되었을때가 좋을겁니다. 초반에 이러면 상대는 글쓴분 매력도 모른채 튕겨져나갈테니까요. 그리고 이건 1회용이니 절대 남발하시면 안됩니다.

단 그 개선의 선택은 상대방에게 맡기십시오.
배려나 애정이 있다면 상대도 고려할테고 그렇지 않으면 관계를 끊으시면 됩니다.

니바스2018.05.08 16: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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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사연님이 어린 꼬꼬마인가요? ㅎㅎ
저도 대학생 땐 저돌적인 물소같이 들이대 놓고 나는 밀당없는, 열정적인 사랑이라며 포장하곤 했져 ^^;;;
저돌적인 물소같기만 하면 상관 없는데 꼭 물소가 지나가고 나면 심술로 배배 꼬인 뱀이 또아리를 틀어요 ㅋㅋㅋ

전형적인 이기심인데 이타심이라고 포장하기도 쉽죠 “나는 널 좋아해서 이거까지도 할 수 있는데!!” 이 말이면 그 어떤 행동도 정당화될 수 있었고 모든 문제를 상대방 탓으로 돌리기도 쉬웠어요

근데 살아보면서 다른 사람의 고민이나 불평들을 들어보면서 자신을 되돌아보고, 또 실제로 연애관계든 직장관계든 나를 부담스럽게 하는 사람도 만나 보면서 그 때 그 시절 내가 상대방한테 얼마나 무서운; 존재였을지 겪어도 보고 하면서 이젠 마음속에서 또 물소와 뱀이 꿈틀대도 조절할 수 있게 됐어요 ㅎㅎ

솔직히 저는 지금도 매번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지는 못하고 가끔 또 헛발질 해요ㅎㅎ 다만 그게 내 잘못인 걸 알고 바로 사과할 수 있게 되어서 문제를 파국으로 끌고 가진 않을 뿐이에요. 여기 있는 사람들 대부분은 아마 한두번 쯤 그런 실수 했던 사람들일테니 사연님도 몇몇 댓글 보고 너무 상심하거나 우울해하지 마시고 자기관리 중 하나다 생각하며 앞으로는 예쁜 연애하길 바랍니다 ㅎㅎ

희서니2018.05.08 23: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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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고 갑니다. 읽고나서 든 생각은 사람마다 밥먹는 속도도 반찬 먹는 순서도 젓가락질 하는 방법도 다 다를 수밖에 없음을 잊지말아야겠다(?). 상대와 내가 지금 밥을 함께 먹는다는게(연애를 한다는게) 중요한건데 수저뜨는 순서 젓가락질 하는 순서 등등 모든걸 일치시켜야한다는 식이면 안될 것 같아요.

여름2018.05.09 11: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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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오늘도 너무 잘 읽고 갑니다. 항상 감사드려요.

늑대2018.05.09 22: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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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읽고갑니다

진성2018.05.10 18: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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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한다면~ 사랑한다면~
에 어울리는 말은 까페라떼처럼 밖에없습니다(?)

학생2018.05.12 21: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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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무한님 그리고 댓글 달아주신분들
사연자입니다.
다행스럽게(?) 그 이후로 연락하지는 않았습니다.
많이 돌아봤고 뭘 잘못했는지도 알아가고 있습니다.
저걸 쓸때는 감정이 너무 많이 가라앉아있었습니다. 한달전 얘기였으니까요.
댓글에 적어주신 조언 충고 전부 감사히 읽고있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다음번엔 잘하겠습니다.

수정2018.05.16 10: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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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나이만 먹었지 연애초보자로
이런상황을 만들었습니다.
돌아보니 반성도 하게 되고
성장한 계기도 된것 같아요.
님도 좋은사람 만나 예쁜 사랑 하시길 바래요~

수정2018.05.16 10: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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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공감되는 글 입니다.
저도 금사빠이고 연애초보이다 보니
상대를 만나고 싶은땐 만냐야 하는데, 상대가 이런저런이유를 둘러대면서 만남을 거부하면
거짓말 하는 것 같고, 나한테 호감이 없나 싶어서
차단하고 맘을 접은 상태 합니다.
살짝 반성을 하게 되네요

학생2018.05.17 17: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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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사연자에요.
혹시 실례지만 나이가 어떻게 되시나요?
전 스물여섯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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