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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양은, 인생의 운전대를 상대에게 맡긴 후 상대의 궤변에 세뇌당한 거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럴 경우, 이쪽이 의사고 상대가 백수인 상황에서도 상대가 가타부타 하는 얘기에 휘둘릴 수 있습니다.

 

의사 그까짓 거 집에서 밀어주고 책만 파면 될 수 있는 건데,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면서 겨우 의사 되었다고 우쭐댈 것 없다는, 의료계의 이러이러한 문제들과 병폐를 넌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거라는 식의 상대 이야기에 말려드는 겁니다. 그러다 보면 상대가 몇 년째 간단한 시험에서도 떨어지고 있다는 것도 망각한 채, 상대가 ‘진리의 말씀’을 해주시길 바라는 종교적 믿음까지를 갖게 되기도 합니다.

 

저런 사례가 종종 있습니다. 객관적으로 보면 상대는 그냥 무수히 많은 증권사 직원 중 하나일 뿐인데 그가 우리나라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것처럼 생각한다든가, 그냥 중학교 선생님일 뿐인데 그가 한국의 교육계를 이끌어가는 유일한 교사인 것처럼 여기게 된, 그런 사례 말입니다.

 

잘난 그 남자와의 이별 후 자존감이 바닥났습니다.

 

 

뭐, 연인에 대한 특수성을 부여하다 보면 충분히 그럴 수 있으며, 내 사람에게 그만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 건 당연한 일이기도 합니다. 다만, 그게 과해

 

-이렇듯 대단한 상대의 말은 언제나 옳은 것.

-그가 내게 지적하는 걸 난 다 고쳐야 함.

-상대가 하는 건 뭐든 중요하며, 난 다 이해해야 함.

-이런 상대의 이별통보 역시, 논리적이며 이성적인 선택.

-상대는 별로인 날 버리고, 대단하고 훌륭한 여자를 만날 것.

 

이라는 생각까지를 하게 되면, 거기서부터는 ‘먼저 헤어지자는 말을 하는 건 꿈도 꿀 수 없는 노예생활’을 하게 됩니다. 상대가 원하는 건 다 들어주게 되며, 너무 과한 요구라 못 들어줄 경우엔 타박을 받게 되고, 다 들어준다고 해도 어느 순간부터인가 흥미를 잃은 상대의 무관심함과 무신경함을 온몸으로 겪는 처절한 생활을 하게 됩니다.

 

물론 이게, 처음부터 저렇게 시작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처음부터 하대하며 지적질이나 해대는데 애정을 키워갈 사람은 없지 않겠습니까? 대부분 처음에는 상대가 열정적으로 구애하거나, 온갖 달콤한 말들로 이쪽의 마음을 사려 하거나, 이런 사람 또 없을 정도의 다정함으로 어필하거나, 평생 옆에서 힘이 되어줄 것처럼 잘 챙겨주거나 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처음에는 이쪽에서 경계를 좀 하다가 마음을 열게 되는데, 그 이후 시나브로 의지하고 점점 세뇌당하며 결국 무릎을 꿇게 됩니다. 그러면서 ‘상대와의 행복했던 이전 생활’로 돌아가기 위해선, 상대가 지적하는 것들을 모두 고치는 노력을 해야만 한다고 생각하게 되곤 합니다.

 

 

때문에 전 가장 먼저, 그 ‘잘난 남친’이 정말 잘난 사람인가를 곰곰이 다시 생각해 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직업을 월급이란 잣대로만 봐선 안 되는 것입니다만, 상대가 속물적인 잣대를 들이대니 같은 방식으로 짚어보자면, 상대는 많이 잡아봐야 월 300 벌이 하면서 하루 24시간, 일주일 7일을 오롯이 할애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더 당황스러운 건, 상대와 같은 직장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차고 넘칠 것이며 그 윗사람들도 무수히 많을 텐데, 자신이 그 그룹의 주춧돌인 듯한 태도를 보이는 것입니다. 그런 그의 오만함과 근자감은 연애에서도 그대로 발휘되어, 자신이 심사위원인 듯한 태도만 보이고 있지 않습니까? 그따위 모습을 그가 구애할 때나 연애 초기에 보여줬다면 H양은 두 번 생각할 것도 없이 차버렸을 텐데, 이미 조금씩 세뇌되어 상대가 정말 그런 존재인 것처럼 여기고 있기에, 결국은 벌벌 떨며 맞춰갈 생각 같은 걸 하게 되고 말았습니다.

 

더불어 그 ‘논리적이고 이성적인’이라는 부분도 자세히 다시 보시길 바랍니다.

 

“만나고 싶은 건 네가 바라는 거고, 만나고 싶지 않은 건 내가 바라는 건데, 만나지 않는 게 왜 잘못된 거냐. 내 시간을 보내겠다는 게 왜 잘못이냐.”

 

저런 건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게 아니라, 피콜로 더듬이 빠는 소리에 더 가까운 겁니다. 연락은 원래 잘 안 하니까 안 하는 거고, 만나기 싫은 건 내 시간을 보내야 하니까 안 만나는 거고, 우선순위는 일과 인맥이 먼저니까 널 그 후 순위에 두겠다는 사람과 무슨 연애를 할 수 있으며 거기에 무슨 미래가 존재하겠습니까. 애착과 사명감, 엄청난 야망 뭐 그게 뭐든 간에, 대화와 만남을 거절하고 관심을 두지 않는 사람과는 친구도 될 수 없는 겁니다.

 

하나 더.

 

‘내가 못나서 잘난 사람을 놓쳤으며, 상대는 다른 사람 만나 행복하겠지만 난 이제 끝장이야.’

 

라는 생각으로 땅을 파기 시작하면, 점점 더 깊은 곳에 자신이 갇히고 말 뿐이라 걸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얘기했듯 상대는 ‘잘난 사람’이라 보기 어려우며, 상대처럼 말하거나 상대처럼 행동하는 남자를 이해하며 맞춰갈 수 있는 여자는 찾기 힘들 겁니다.

 

-내 생각이 불만이면 이런 내 생각을 바꿔봐라.

-왜 서운한지 이해를 못 하겠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다.

-일과 사람과 성공이 먼저다. 그다음에야 네가 있을 뿐이다.

 

아직 중2병을 겪고 있을 나이에 저런 얘기를 했다면 뭐 철없어서 그런 거라고 이해라도 하겠습니다만, 상대는 이십 대도 아니잖습니까? 그냥 뭐 엇나가며 냉정하게 굴면 멋있다는 착각에 빠져 사는 것 같은데, 저따위 태도로는 강아지 한 마리도 돌보기 어렵습니다.

 

예뻐하고 싶을 때 예뻐하지만 나머지 시간엔 방치해두며, 책임지고 돌봐야 할 시간에 자기 할 일이 먼저라며 내팽개쳐두면, 강아지는 굶어 죽거나 우울증을 앓게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런 사람에게서 이제라도 벗어나게 된 것은 축복이지, ‘못난 내가 잘난 남자를 놓친 것’이 절대 아닙니다.

 

H양은 ‘그래도 상대가 보였던 젠틀했던 부분들’ 때문에 더욱 혼란스러워하시는 것 같은데, 젠틀한 학대나 젠틀한 유기 같은 건 없는 겁니다. 마지막 날 보인 상대의 젠틀한 행동 역시 그 스스로를 정당화하기 위해서, 또 책잡힐 일을 없애기 위해서 깐 포석일 뿐, 상대는 원래 젠틀한 남자인데 H양이 모자라거나 잘못해서 헤어지게 된 게 아닙니다.

 

이별통보를 하고 헤어질 거면서도 H양을 집까지 바래다 주었다는 것에 대해, 그는 스스로 ‘멋있었다’고 생각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으니, 그의 노림수에 넘어가 자책하는 일은 그만 두셨으면 합니다. 어떤 남자를 만나 다음 연애를 하든 이 연애보다 나을 확률은 98.72% 이상이니, 땅 파던 삽 내려놓고 얼른 거기서 올라오시길 바랍니다. 자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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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을 액세서리 정도로만 생각하는 남자. 그의 액세서리가 되려 노력하진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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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ars2018.10.13 14: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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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이런 사연과 매뉴얼 올라올 때마다 무한님이 사연자님께 '가스라이팅 치유사'가 되어주시는 것 같아, 읽는 제가 다 다행스러워하곤 합니다. 세뇌하고 깎아내리는 사람은 많지만 그걸 되돌리고 다시 추스려 주는 사람은 드물죠. 이런 매뉴얼 참 좋아요. 오늘도 잘 읽었습니다.

Ace2018.10.13 16: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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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구.. 오늘 사연 안타깝네요. 왜 겉보기엔 멀쩡한 사람들도 저런 사람을 만나서 힘들어 하게 되는 걸까요. 멘탈이 약해서? 상대방이 탁월한 궤변론자라서? 상대방을 심리적으로 조종하는 걸 가스라이팅 이펙트라고 부른다고 하더라구요. 조종하면 하는 거지 그게 별개의 명칭이 필요한 일인가 싶기도 하지만;

심지어 가정폭력범조차도 관계를 시작할 땐 젠틀하고 다정한 사람이래요. 눈에서 꿀 떨어지고, 나한테 너무 잘 하고. 그래서 나중엔 상대에게 얻어맞고 있으면서도 내가 잘못해서 그런 거라고, 나만 잘 하면 저 사람은 참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된다던데, 그런 거 보면 인간의 심리라는 게 참 신기한 것 같아요. 세뇌도 오랫동안 하면 진짜 같이 느껴지게 되는 건가.

낮은 자존감, 왜곡된 자아상과 교만하고 이기적인 상대방이 만들어내는 콜라보레이션 같기도 하고. 부서진 멘탈 추스리고 다음엔 제대로 된 놈 만나셨으면 좋겠네요. 다만 상대에게 내 인생의 운전대를 완전히 맡기고 나면, 상대가 멀쩡한 사람이라도 나는 점점 ♪♫♪ 취급 받게 된다는 걸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Ghana초코2018.10.13 19: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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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읽었어요~^^ 무한님 같은 분이 있어 마음이 치유되는 기분이예용! 고마워요

사막에사는선인장2018.10.13 22: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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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양은 헤어진걸 천만다행으로 생각하세요 무한님의 추가된 말에 동감합니다. 사람을 액세서리로 생각하는 사람과는 잘 헤어지셨어요

오옷2018.10.14 07: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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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시즘에 빠진 남자인가..
꼭 저렇게 타인을 괴롭히더라고요
다들 정신과 상담받고 치료해야 할 성격장애인데 외려 멀쩡한 사람들을 치료받게 만들죠

난나무2018.10.14 08: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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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나이에 첫사랑이라는게 저런 식의사랑도 아닌 사랑을했고 그에게 유기된 상태로 끝이 났더라구요. 전 좋은 남자를 만날거라는 건 위로가 되지 않았어요. 나이를 생각해보니ㅠ 그저 저의 성질을 이해하고 저답게 살기로 했어요. 지금도 그저 그렇게 노력하면서 사람으로 살고 있어요. 연애가 인생 완성의 필수는 아닌 것같아요.

run2018.10.14 11: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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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시시스트도 싸이코패스의 일종인거라고. 헤어지고나서 알았죠. 내가 당한 모든 것들이 가스라이팅, 속칭 말하는 후려치기고 정상적인 연애관계가 아니었다는걸. 헤어지게 된 계기도 상대가 바람핀걸 들키고 사과하지 않으면서 끝나게된 거였는데 그마저도 내잘못이라고 생각하게되던. 세뇌란 그정도더라구요. 저도 누가보면 모자란거 없이 자란데다 웬만한 남자들한텐 과분한 여자라고 평을 들은 사람이었는데도요. 다행히 몇개월동안 추르리고 제생활과 직업에 충실하며 지내고 있는 중이에요. 다음 연애는 조금 두렵기도하고 아직 인연을 못만나서 혼자이긴 하지만, 둘이있을때 겪었던 그 지옥같은 시간보다는 훨씬 안정감있고 평온하고 좋아요. 사연자님도 자책하지마시고 뒤돌아보지 마시고 잘 극복해내시길 바랍니다. 저는 그러지 못했는데 이렇게 적극적으로 사연까지 보내신것보면 어쩌면 훨씬 더 강하셔서 빨리 이겨내고, 이겨내고 있는 중이신 것 같습니다 ^^

피안2018.10.14 17: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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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보고 갑니다 무한님 ㅎㅎ

...2018.10.14 20: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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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고 나서도 지금까지 힘들었는데 제가 괴로워하는 이유를 알려주셔서, 그리고 이렇게 힘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는 저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제가 이별통보를 했지만, 상대방은 잘 헤쳐나가고 좋은 사람 만나서 나아가고 있는 데 비해 저는 아직도 자존감이 회복되지 않은채로 있더라구요. 저는 앞으로 다시 연애를 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조금씩 저 자신을 아끼고 존중하며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려고 합니다. 매번 감사합니다.

괴로워하지마요2018.10.15 17: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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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로워 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귀하신 누군가의 자녀분일테니 이제는 하고싶은 것 생각하고 싶은것 마음껏 펼치시고 그것에 대해서 소통이 되는 분과 연애하시길 바랄게요 ~~~~~~~~~~~~~~~~

지은2018.10.15 22: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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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남자는 다음 연인에게도 저런 나쁜 짓(가스라이팅)을 할겁니다. 저런 심성은 쉽게 변하지 않아요. 그래서 저 남자의 연애는 항상 연인 둘 다 행복한 연애가 될 수 없을 겁니다. 좋은 여자를 만나도 자기가 망쳐놓는 스타일이에요 저남자. 그러니 부러워하거나 자책 절대 하지마시길.

run2018.10.18 00: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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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댓글 절대 공감하는게 제가만난 동류의 남자같은 경우도, 본인이 그나이먹도록 그간 길게 연애를 못하고 사귀던 여자한테 뺨까지 얻어맞는게 이해가 안되는것 같더라구요. 당시엔 원체 피해자처럼 말해서, 왜 그런 못된 여자를 만났나 보는눈이 없어 고생했구나, 나같은 여자 만났으니 이제 서로 행복할 일만 남았구나, 생각했거든요. 근데 겪어보니 다 그럴만한 일이었고 지나보니 뺨맞을만 했는데, 같은 과오를 되풀이하면서 자기반성은 드럽게 안하고, 앞으로도 평생 여자 속썩면서 지만알고 살겠다 싶었어요. 사람 쉽게 안변합니다. 특히 이런 종류의 남자는요. 오히려 조상신이 도와서, 김신같은 도깨비가 도와줘서ㅋㅋ 더 험한꼴 보지않고 여기서 잘 헤어지신거에요. 결코 자책마시고 절대 뒤돌아보지 마시고 쭉쭉 나가시길 바랍니다.

ui2018.10.15 01: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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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무한님!

헐...2018.10.15 17: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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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남자도 있구나....................h양님 얼른 나오세요!!!!!

인뭐2018.10.16 20: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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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이런 사람 만나봤습니다.
제가 성격이 굉장히 센 편인데도 낚이더군요ㅋㅋㅋ
한 달밖에 안 사귀었을 때도 이미 멘탈이 좀 무너지는 상태였는데 이때 만난 친구들이 ‘너 좀 이상하다’고 짚어줘서 알았습니다-_-;;
뭔가 잘못되었다는 걸요...

제가 만난 남자는 그래도 직장이 워낙 별 볼일 없어서 그랬는지 그쪽으론 솔직하게 제가 잘났다며 추켜 세워줬지만 다른 부분에선 얼마나 절 깎아내리고 헛소리를 하던지…
믿을 뻔 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여튼 저는 한 달만에 헤어지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이후 정상적인 연애를 몇 개 거친 후 지금은 너무너무 좋은 남편 만나서 결혼하여 이쁜 애기까지… 알콩달콩합니다! ㅋㅋㅋㅋ

사연자님에게도 헤어진 게 너무너무 잘된 일이라고 꼭 말씀 드리려고 로그인했어요!!!!

칼레2018.10.19 09: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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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이 센 편인 분들이 이런 분들한테 잘해요. '겉으로 보기에 센데 속은 여리네~~~'로 시작하는 뻔한 수법ㅋㅋㅋ

겉과 속이 다 센 분이 많지 않아서 99프로 휘둘립니다..ㅋㅋㅋㅋㅋ 세더라도 정많다며 놓치도 못하고...ㅜㅜㅋㅋ

희서니2018.10.17 19: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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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님 당당하게 그분 잊어버리시길 바랄게요!
-
그 무엇보다도 “피콜로더듬이 빠는 소리”와 “젠틀한 유기 같은 건 없는 겁니다”가 기억에 강하게 남았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정말2018.10.18 22: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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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님 정말정말정말 헤어지신걸 축하합니다!!! 댓글을 안달 수가 없네요, 제가 저런 인간과 5년 남짓 연애를 했거든요.. 초반 1,2년동안 얼마나 젠틀하게 잘해줬으면 제가 5년이나 사귀었는지 아직 생각해보면 제 자신에게 죽빵을 나려주고 싶네요. 어느덧 돌아보니 제 자손감은 바닥을 기어다니다 못해 우물을 파고 있고, 분명히 상대방이 말하는게 이성적인듯한 개소리인걸 느끼면서도 제대로 반박을 못하는 제 모습과 상대방이 가하는 정서적 폭력을 그대로 앞장서서 맞고 있더라고요. 내가 못난거니까... 하면서 ㅋㅋㅋㅋㅋ 남자새ㄲ는 내가 본인에게 걸맞지 않다고 생각했는지 진짜 어느덧 막 대했구요.. 딱 반년만 지나보세요, 내가 왜 그딴놈이랑.... 밤마다 이불킥 하실겁니다. 진짜에요. 절!대!로! 내가 100배 아까웠고 내가 100배 괜찮은 사람이었다는걸, 그리고 그걸 알아주는 남자분이 꼭 나타납니다. 저도 헤어지고 나는 안될거라고, 다시는 연애를 하지 않으리라, 못하리라 다짐했는데 반년 후 자존감 회복이 완료되니 저 없이는 못산다고 찡찡대는, 너무너무 절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현 남자친구와 3년째 알콩달콩 연애를 마치고 내년에 결혼합니다. 그러니 H님, 힘내세요, 분명히 꽃길 걸으실겁니다!!!

AtoZ2018.10.19 20: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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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틀한 학대와 젠틀한 유기 너무 웃겨요 ㅋㅋㅋㅋㅋㅋ

ㅇ ㅇ2018.10.20 14: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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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라이팅 엄연히 전문용어인데 무식한 일부남들이 무조건 특정사이트로 몰아가는 거 너무웃겼는데 이젠 그런사람들 안오나보네 ㅋㅋ 지들이 일베충이니까 전문용어 보고 난리치지 ㅋㅋ

ㅇ ㅇ2018.10.20 14: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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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왔더니 광고창이 많아져어 아쉽 ㅠ

ㅎㅎ2018.10.20 23: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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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첫 연애를 그렇게 했었어요. 어느 순간 내 눈에만 상대방이 너무나도 대단하고 거대한 존재가 되어 있었죠. 상대적으로 나는 자존감이 점점 떨어져서 스스로를 못난 사람이라고 여겼어요. 그 사람은 주변 사람들이 인정할 정도로 언변이 좋았거든요. 그 사람의 말은 뭐든 다 맞는 것 같았어요. 헛소리들까지도. 그래서 나는 항상 틀린 사람이었죠.
결국 안 좋게 헤어지고 힘들어하다가, 겨우겨우 다시 나 자신을 찾고 난 후에야 알게 됐어요. 그 사람이 자신의 못난 모습을 감추려고 나를 깎아내려왔다는 걸.
그 사람과 헤어지고 난 후에는 정말 사랑 받는, 사랑 하는 연애를 했어요. 나를 낮춰야만 유지할 수 있는 연애가 아니라, 차분하게, 서로를 친절하게 배려하는 연애를 하니까 마음이 불안하거나 힘들지 않더라구요.
가스라이팅 하는 사람들은 연애에서만 그러는 게 아니에요. 친구관계에서도 우위를 정해놓고, 모임 같은 곳에서 자신보다 약하다고 판단되는 사람을 재미있는 말로(상대방이 크게 화낼 수는 없을 정도의 선을 유지하면서) 희화화하면서 주도권을 형성하더라구요.
그런 사람과는 인간적으로 깊은 관계를 형성하기가 힘들어요. 그런 사람은 타인을 점수로 평가하거든요.
근데 그런 사람에게 한 번 빠져들게 되면, 내 가스등이 어두워지고 있다는 걸 깨닫는 게 정말 쉬운 일이 아닙니다. 가스등이 어둡다는 내 생각이 잘못된 거라고 날 세뇌시키는 사람에게서 벗어나세요. 그리고 다시 등을 밝히세요. 그러면 내 마음도 얼굴도 머리속도 밝아져요. 다들 홧팅!

크게될꺼야2018.11.11 02: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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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첫연애 상대자도 가스라이팅에 나르시스트였는데 이글 찬찬히 댓글까지 읽어보면서 아....이런 못난 쓰레기들이 꽤 많구나? 하는걸 느꼈네요

가스라이팅하고 나를 찍어누르며 자기가 우위에 선점하려는 남자들은 사랑도 모르는 인간들이고 절대 연애 최악의 상대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자존감이 정말 낮았고 절 지적하는 말들, 늘 내가 옳은거 너는 틀린거 라는 식의 세뇌가 그럴듯하게들렸어요 그 남자 아니면 난 아무것도 아닌것 같구 ... 저도 맘고생하다가 저를 위해서 관계 청산했는데요 많이좋아한 상대였지만 백번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어디선가 또 그런짓 하고 다니며 나이들거구요 그런싸구려 인간들은 멀리하는게 상책이에요 저 돌아서서 생각해보니 그 남자, 외모만 봐줄만했지 돈도 직업도 성격도 그 어떤것도 봐줄만한게 없었는데 저한테 마구 지적하면서 절 자꾸 낮췄어요 저는 학력도 그 남자보다 높고 돈 직업 다 오히려 나았고 외모로 지적당한적은 한번도 없는데 외모로 지적 많이 당했어요 ㅋㅋㅋ 나중에 생각하니 다 자격지심, 열등감 때문에 후려치기한거였구나..... 그렇게 자신이 없었나 그렇게라도 우위에 서지 않으면 불안했나... 그리고 그렇게 서서 자기 세뇌하고 상대 세뇌하면서 대접받으면 오히려 진짜인줄 착각하고 소중함도 모르고 거만해지는게 그들의 쓰레기적 특징 같단 깨달음에 도달했어요

좋은분 만나시고 쓰레기들은 쓰레기통에.... 기억하세요 ㅎㅎ

아렌2018.11.13 15: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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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말고도 가스라이팅 당하신 분들이 댓글에 좀 계시네요.
몇몇 분은 이겨내고 알콩달콩한 연애하거나 결혼에 골인하셨다니 부럽기도 하고요.
저는 동성 친구 두 번, 사귀는 사람 두 번 당했어요.
난 그냥 기분 좋으라고 한 말도 상대는 자기만 갖고 있고 열등한 너는 없는 내 뛰어난 무엇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걸 방치할만큼 당시에 제가 자존감이 낮았어요.
그럼 상대방은 점점 수위를 올리죠. 내가 왜 이런 취급을 받나 왜 이런데서 인생을 허비하고 모자란 사람 취급 받나 억울하고 서러워하다 매번 같은 패턴을 반복하는 자신을 깨닫기까지 시간이 참 많이 걸렸어요.
정말 어느 분 표현처럼 무한님은 가스라이팅 치유사인듯합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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