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남자만 만나게 되는 여자, 그 이유는?

2011/01/12 15:40 by 무한™  

만나는 순간에는 당신을 백설공주처럼 대해주던 그 남자, 왜 집에만 돌아가면 왕자와 일곱 난쟁이의 관계처럼 데면데면해질까? 선녀와 나무꾼에 나오는 나무꾼처럼 당신의 날개옷을 훔치려 당신에게 다가왔던 그 남자는 왜 날개옷을 훔친 뒤 아무 연락도 없이 혼자서 금도끼 은도끼를 찾으러 떠났을까?

오늘은 이 크고 아름다운 슬픔에 대한 이야기를 좀 나눠볼까 한다. 당신의 마음에 집을 짓길래 들어와서 살 줄 알았더니,

"아, 제 집은 따로 있고요. 여긴 그냥 별장입니다. 휴가 때나 뵈요."


라고 이야기를 하는 상황. 근데 또 그런 이야기를 하는 상대에게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주진 못하고 "언제 오실 건데요? 여기서 사실 계획은 없으신가요? 여기 바다도 보이는데."라며 못내 아쉬워 상대가 남긴 '여지'를 신앙처럼 붙들고 있는 그대. 이젠 그 신앙을 그만 내려두길 바라며, 이 끈적끈적하고 흐리멍덩한 상황이 더 반복되지 않도록 '나쁜 남자만 만나게 되는 여자'의 근본적인 원인과 해결책을 살펴보자.


1. 거절하지 못하는 여자


그저 인생의 목표를 즐기는 것에만 두고 살아가는 '나쁜 남자'가 있는 반면, 계속 되는 당신의 배려와 양보에 길들여져 '나쁜 남자'로 변하는 경우도 있다. 옛 말에도 있듯, 물에 빠진 사람을 건져줬더니,

"내 보따리는? 그게 얼마짜린데!"


라고 말하는 경우도 생긴단 얘기다. 이런 '나쁜 남자'들에게 가장 쉬운 상대는 '거절하지 못하는 여자'다.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 지저분하게 들이대도 싫은 소리 안하고, 아주 큰 실수를 저질러도 오히려 목소리를 높이면 해결이 되는 상대. 게다가 언제든 '연애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비추기만 하면 보이지 않을 만큼 멀리 있다가도 한 걸음에 달려오니, 평소엔 돌보지 않아도 원할 때면 즐거움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전 매뉴얼에서 이야기 했듯, 이성의 친절과 관심에 몸 둘 바를 몰라 하는 여성대원들이 '거절'을 어려워 한다. 그리고 여린 마음이라 남에게 싫은 소리 못하는 대원들 역시 이 '거절'에 소질이 없다. 그저 노래방에서 "내가 그렇게-렇게 만만하니, 사랑이 그렇게 넌 만만하니" 뭐 이런 노래만 부를 뿐이다.

다시 한 번 이야기 하지만, 거절은 기울어져 있는 둘의 관계를 돌릴 수 있는 '터닝 포인트'이며, 늘 거절하지 않고 상대에게 수동적으로 끌려갔던 대원들에겐 자신의 '존재감'을 알릴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믿기 어렵다면, 늘 약속 없이 충동적으로 연락해 만나자고 하는 상대에게 "오늘은 선약이 있어. 미안" 정도의 말로 거절을 해 보길 바란다.

꼬꼬마라면, "누구 만나는데? 남자? 여자?"라거나 "약속 끝나고 만나면 안 돼?(어차피 얜 만남이 늦으면 늦을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따위의 이야기를 할 것이란 걸 미리 적어둔다. 그리고 그저 당신 마음에 자신의 우선순위가 궁금해 "그 약속 취소하고 만나면 안 돼? 나 오랜만에 그 동네 가는 건데." 라고 말하더라도, "응, 미안. 다음에 보자." 정도의 대답만 해야 한다는 걸 잊지 말자. 거절 시, "오늘은 좀 그렇고, 금요일은 어때?"따위의 말을 해 아쉬움을 드러내 보여선 절대 안 된다는 것도 기억하자.


2. 사랑에 쉽게 빠지는 여자


갑갑하고 지겨운 일상의 도피처로 '연애'를 선택하는 대원들이 있다. 연애가 일상의 활력소가 될 수 있으며 크게는 일생의 축이 될 수도 있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연애'만 시작하면 모든 것이 싹 다 좋게 바뀔 거라는 맹목적인 희망은 위험하다.

여성대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매뉴얼에 낚시를 예로 들어서 미안하지만, 낚시를 가서 찌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어? 방금 저게 움직인 것 같은데? 살짝 움직인 건가?'


라는 착각을 할 때가 있다. 그냥 바람이 불어 찌가 흔들리기만 해도 '오..온건가?'라며 온 신경을 찌에 집중하게 된다. 방울을 달아 놓고 하는 릴낚시의 경우도, 분명 방금 방울 소리가 들린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 혼돈에 빠지는 경우가 있다. 마음이 온통 거기에 가 있기에, 아주 작은 반응에도 민감해 진 것이다.

당신의 모든 관심이 '연애'에 집중되어 있다면, 상대의 작은 호의나 친절만으로도 사랑에 빠지기 쉽다. 당신이 탈 수 있게 잠시 엘리베이터 문을 잡아 준 상대에게, 헬스클럽에서 런닝머신만 하지 말고 근육운동도 하라는 이야기를 한 트레이너에게, 또는 "누나 뭐해요?"라고 문자를 보낸 남자 후배에게 무작정 '사랑'을 읽어내는 것이다.

나 좋다는 사람이 있으면 누구라도 더 호의적으로 변하는 법이니, 상대는 당신에게 더욱 친절하게 대하며 연락은 더 잦아질 수 있다. 며칠 전 내게 도착한 "여자친구 있는 남자 후배"의 사연만 보더라도, 그냥 '인맥'으로 생각해 전송한 남자 후배의 메시지들을 사연의 주인공은 '사랑'으로 읽고 있었다. 그 주인공은 연애할 생각이 없었다면 왜 그 후배가 안부를 묻는 문자를 보냈겠냐며 나름의 '증거'를 제시해 주셨는데, 그렇다면 우리 동네 '눈까리확 안경점'은 나와 연애가 하고 싶어서 자꾸 안부를 물어대는 걸까?

이런 상황에 놓여있는 여성대원이 '누구라도 좋으니 연애가 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남자를 만나면 둘이 사귀는 건 시간문제다. 물고기 얘기를 하며 잠시 소개했던 '바보고기'처럼, 빈 바늘만 물에 넣어도 먹이인 줄 알고 덥석 물기 때문이다. 잡은 고기를 놔주고 다시 빈 바늘을 집어넣으면 또 다시 그 녀석이 그 빈 바늘을 물고 올라온다. 그저 낚시가 좋아서 빈 바늘을 넣었던 것이지, 그 고기가 잡고 싶었던 것이 아니기에 입이 만신창이가 되도록 빈 바늘을 무는 그 고기를, 결국 다시 놓아준다. 

고기의 입장에서 빈 바늘은 '먹이를 찾았다'는 행복이다. 이처럼 사랑에 쉽게 빠지는 여자는 쉽게 행복해 질 수 있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결국 그 고기가 빈 바늘을 물고 올라와 호흡 할 수 없는 고통을 느끼듯 그만큼 쉽게 불행해 질 수도 있다는 거다.

종종 "정말 필 받는 연애는 못 해보신 것 같군요. 필 받는 연애엔 이런 글이 필요 없죠."라는 댓글이 달리는데, 그런 댓글을 남겨주시는 분들에게는 "새해 필 많이 받으세요." 라고 대답해 드리고 싶다. 감정 하나에만 의지한 채 시작한 연애의 마지막은 어떤가? 불장난의 희열에 대한 이야기가 하고 싶은 거라면, 결국 남는 건 매캐한 냄새와 거무스름한 그을음, 그리고 재밖에 없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도 잊지 마시길 바란다. 


좀 특별한 경우지만, 여성대원이 스튜어디스, 간호조무사, 헤어디자이너, 의류샵점원 등 '서비스'와 관련된 직업을 가지고 있다면 '나쁜 남자'를 만나는 경우가 많다. 직업상의 친절을 본인에 대한 호감이라고 오해한 상대가 순간적인 충동으로 쉽게 들이대는 경우도 많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연애를 시작하더라도 상대가 기대했던 것은 늘 복종적인 태도의 서비스이기에 결국 상대는 기대와 다른 연애를 끝내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이런 대원들에겐 가해지는 모든 자극에 진지하게 반응하진 말길 우선 권한다. 옥석은 당장 상대가 보내는 메시지나 고백으로 가려지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며 상대가 보이는 행동의 변화로 가려진다. 머리 몇 번 깎았을 뿐인데 당신이 자기 삶의 이유라고 이야기 하는 상대라면, 그가 고백을 하고 있는 대상은 당신이 아니라 그 자신이 만든 당신의 이미지다. 금방 달궈진 것은 금방 식기 마련이니, 무작정 상대의 불장난에 뛰어들어 위에서 말한 매캐한 냄새와 거무스름한 그을음만 뒤집어쓰지 말고 시간을 두고 천천히 알아가도록 하자.

핸드폰에 저장된 연락처를 훑어보면 연락하기 뻘쭘해진 사람들이 많고, 메신저에 로그인 되어 있는 사람들은 다들 잘 살고 있는 것 같은데, 먼저 말 걸자니 별로 할 말이 없고, 말 걸어봐야 형식적인 인사와 언제 한 번 보자는 얘기만 나눈 채 또 졸업앨범처럼 서로 먼지만 쌓이는 관계가 되고, 이렇듯 외로움이 축적될수록 스스로는 점점 더 작아지는 것 같고, 이 거미줄에 묶여 있는 것 같은 상황을 왕자탄백마(응?)님이 나타나 해결해주길 바라게 된다.

근데, 그거 당신만 그런 게 아니다. 잘 살고 있는 것 같은 메신저의 저 사람들도 알고 보면 죄다 자신이라는 독방에 살며 근근이 하루하루를 이어나가고 있는 중이다. 당신이 내 가재 이야기에 "ㅋㅋㅋㅋ 가재들 너무 귀여워요."라고 댓글을 달지만, 솔직히 별로 웃기지도 않고, 속으론 '가재 따위 뭐라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다들 그렇단 얘기다.

그런 당신에게 '헤이, 여기 당신 같은 사람 하나 더 있음.'이라는 생존 신호를 보내느라 이렇게 계속 끊임없이 이야기를 늘어놓고 있는 것 아닌가. 그걸 잊지 마시고, 이 지구별 여행하는 동안 당신의 마음이 방전 되었을 때 에너지를 그득그득 채워줄 수 있도록 난 여기서 계속 생존 신호를 보낼 거라 약속드린다. 에너지를 엄한 곳에서 받으려고 하지 말고, 에너지는 여기서 채워드릴 테니, 당신은 '사랑'에 에너지를 '쓰라는' 얘기다.

받으려고 하는 사람은 속기 쉽고 당하기 쉬운 법이지만, 주려고 하는 사람은 속거나 당할 일 없다는 이 간단한 사실을 잊지 마시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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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회전목마

    아직 나쁜남자한테 놀아난(?) 경험은 없어서 '저러면 안되겠네' 하면서 남의 얘기 읽듯 하고 있었는데 마지막 네 문단에서 감동먹었어요... 무한님 덕에 에너지 만빵 채우고 가요!!

  3. 바람

    받는 사람 말고 주는 사람이 되는거.

  4. be brave

    정말 공감되는 글이네요.
    오늘 글, 정말 쵝오.

  5. 모닝커피

    안녕하세요~

    요즘은 무한님 글 읽고 나면 뭔가 생각이 많아져서
    선 먼저 외치고도 한참 있다가 댓글을 달게 되네요.

    서비스업에 종사했던 사람으로서...
    본의 아니게 나쁜 사람을 만나기도,나쁜 사람이 되기도
    많이 했던 거 같네요;;;;;;

    뭐 언제나 그렇듯 무한님은 좋은 사람이지만 말입니다.

  6. 봄구름

    서비스업종에 있는 것은 아니지마는
    생귤생귤한 제 표정 덕에
    감사한 대시도 종종 받아보고
    늘 그럴거라는 기대가 무너지니까 아 내가 찾는 그런사람이 아닌가봐, 하고 가버리는 경우도 종종 있었어요-

    악다구니 쓰는것까진 아니더라도
    정말 상대방 본연의 모습을 알고 있을 때 느끼는 감정이어야
    호감인지 아닌지 알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알고나면 아무도 없을까봐 두렵긴 하군요 후덜덜;

    알고 나서 괜춘한 모습이어야 연애가 되는군요,
    결론은 인격수양:)

  7. 환희

    필만 찾는것도 바보같은 거지만 그래도 한번쯤은 해보고 싶네요

  8. 푸푸

    마지막 글 좋은데요..
    받을 것을 생각하면 속기 쉽지만
    줄 것을 생각하는 사람은 속지 않는다.......
    그런가요? ㅋㅋ

  9. 폴로로

    마지막 부분에서 마음이 따땃해지네요.. ^^

    '보따리내놔' 다음 부분부터 찔려서 ㅜㅜ
    쉬운여자 얘기가 나와도 '돈문제'나 '쉬다가자' 등
    심각한(?) 상황이어본적은 없어서
    에이, 난 아니지 했었는데
    저렇게 적힌 걸 차분히 떠올려보니 다 맞나봐요;
    평범한 연애라도 내마음을 조절하지 못하고
    상대에게 다 보여주고..
    더욱이,좋아서 잘해줬던게 점점 당연해지는거,
    제가 그렇게 만들었던 거죠.
    흐으음

  10. ithee

    어찌되엇든 연애좀 해보고싶다는 생각이 드는.....?
    아쒸..........ㅠ_ㅠ

  11. jooelle

    무한님의 글을 매일 꿈처럼 황홀하게 기다리는 사람입니다^^
    오늘글은 최근의 제모습 같아서 그저 스스로에게 화가납니다.
    먼저 다가와서는 어느순간엔가 연락을 끊어버리고, 시간없다며
    만나주지 않더군요.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까했는데, 이젠
    일로서만 파트너가 되달라며 동업까지 말합니다...
    뭐가 진심인지 모르겠는 상대방에게 얼어붙은 심장으로
    아무렇지도않게 대할수 있었슴하는 바램입니다.
    바보고기는..제가 아니었을까하면서..괜히 화가 났습니다...

  12. 사랑은아리송

    물론 그 사람이 그럴거라는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전의 많은 사기 피해 사례를 봤을때 일단 상대방의 마음을 얻고 난 후 동업이나 돈을 제안한다던데...
    뭐 참고하시라고 글을 써봅니다.

  13. 차도녀

    무한님의 말은 언제나 주옥같아요~ 어쩜 이렇게 콕콕 잘 찝어서 말씀하세요! 오늘 특히 공감가는 '서비스직종여자의연애'인데, 정말 갑자기 확- 들이대더니 얼마못가 헤어졌죠 "옛날의 그 착했던게 없어졌어.."라는 말까지 들으며! 그 *옛날*이 불과 몇달전인데 말이죠ㅎㅎ

  14. 갓난이

    무한님 안녕하쎄요~
    꺅 오늘은 100등안에 들었네요 ㅋㅋㅋ
    사랑에 너무 쉽게 빠져서 나쁜남자를 만나는걸까요...
    (실질적으로 진지하게 만나본 남자 하나 없지만 OTLㅋ)
    눈높이를 좀 많이 높여서 그거에 맞춰가야 되겠나봐요

    트위터 열심히 하시는것 같던데,
    즐거운 밤 보내시길~

  15. 지봉

    매일 글이 있으니까 햄볶아요. 오늘은 없겠지~ 했는데 있으니까 나쁜남자뭐시기 얘기가 나와도 좋네요. 난 받기만하려는가- 기지국 바짝 세우고 무한님 글 송신받고 있습니다. 저도 주려고 댓글 남겨요.
    근데 새해 필 많이 받으세요- 이거 완전 빵 터지네요.

    캬캬캬캬컄캬ㅑㅑ캬캬캬컄 (괜히 좋아서 날뜀)

  16. 잘 읽고 갑니다. 종종 들러서 읽고 가긴 하는데, 댓글을 남기는 건 처음이네요 ^^
    거절한다는 것은 연인 관계만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라면 어느 정도는 다 필요하단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더욱 공감하면서 읽었고요. ^^

    헌데, 정말 댓글 3위안에 들면 댓글 써주시는 건가요? 나중에 해봐야지~

  17. 우왕

    제 전남친이 2번같았어요,
    그래서 저도 모르게 나쁜여자가 되어버렸죠,
    이거 진짜 자신만의 문제가 아니예요,
    연애도 어짜피 인간관계의 연장선이니까
    한쪽이 이런식으로 나오면 상대방은 자기도 모르게
    우월감이 생기고 막 대하게 되고,
    무튼 제가 어려서 그런거죠뭐;;;;;;
    새해 새마음으로 반성하고있습니다.

  18. 너무 착하군여, 안타깝네여

  19. 탄머리

    별장......바다도보이니
    ㅋㅋ

    잠시나마 한때 내가 그의 별장이라도 좋으니 한번씩 만나주기만 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한적이있었는데
    이렇게 정곡을찌르시다니....

    읽고 또읽고 갑니다

  20. 청청

    무한님의 글을 항상 읽고 있는 돌싱남입니다. 옛적 연애하던 설레임을 되새기게 해주어서 흐뭇하게 잘 보고 있습니다.

  21. MJ

    무한님! 요즘 매일 글올려주셔서 완전 신나게 읽고 있어용ㅎㅎ 꼭 연애에 관심이 있는게 아니라도(기혼자입니다ㅋㅋ) 읽을 때마다 매번 공감하기 되네요. 그나저나 에너지를 받긴 했는데 쓸데가 없다는...(응?)

  22. 사랑은아리송

    심녀가 있는 남자사람입니다.
    얼마전까지 그녀에게 새우젓 장수가 손님에게 무한정 퍼다 주는 것처럼 저도 그녀에게 인정 듬뿍 담은 부담감을 꾹꾹 눌러담아 주다가 최근 무한님의 글을 읽고 제 실수를 인지하고서는 그녀에게 친구처럼 다가가기 위해 노력 중에 있습니다.
    의외로 여유를 갖는다는게 이렇게 중요한 것인지 몰랐습니다. 하지만 가끔 이런 여유가 흔들릴때가 있더군요. (질투심, 의심 등으로 인해서...)
    아무튼 그건 그렇다치고...

    제가 그녀를 만난지 이제 1달반이 되었습니다.
    첫 공식 데이트 이후 그녀가 저를 피한다는 느낌과 더불어 저를 부담스러워 한다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그 이후 조급증을 없애고 편하게 대해주니 다시 그녀와 얘기도 자주 할 수 있게 되었고 함께 할 수 있는 시간도 자주 가질 수 있게되었습니다만 막상 중요한 것은 아직 그녀에게 남자친구가 있는지 물어보지 않았다는 겁니다.
    첫번째 공식데이트에서 '전 남자친구가 어쩌고 저쩌고 뭐 지금은 그냥 오빠지만 어쩌고 저쩌고...' 이런 얘기를 듣긴 들었지만 그 전 남자친구가 과거의 남자친구들 중 한명을 얘기하고 있었던건지 아니면 마지막으로 사겼던 남자친구를 얘기한건지 모르겠더군요.
    이 상황에서 제가 먼저 남자친구 있냐고 물어보는건 '둘 사이의 마침표를 찍는 행동'이 될까요?

    간단하게 요점만 말씀드리자면, 남자친구 있냐 없냐 하는 것은 직접 물어봐야 되는 건가요 아니면 그녀가 스스로 얘기하기 전까지 기다려야 되는 건가요?
    만약 물어봐야 되는 것이라면 어느 타이밍에 물어봐야 되는 건가요? 거의 사귈려는 분위기가 조성되었을때 물어보는 겁니까?

  23. G.T.S

    무한님은 연애상담은 사연으로만 받고요. 만약에 저라면 친해지면 충분히 다 할 수 있는 얘기라고 생각해요. 지나가는 식으로라도 '아 근데, 너 남자친구 있다 그랬나?' '기억이 잘 안나네' 이런 식이라던가 단도직입적으로 갑자기 뜬금없이 '근데 너 남자친구 있냐'는 그렇게 추천하고 싶지가 않네요.

  24. 은빛연어

    오늘 글.. 제 가슴을 따꼼거리게 하네요.
    마치,나이 많은 어른신 앞에 무릎 꿇고 앉아 혼나는 기분
    이였다면 이해가 될까요?

    아직도 자신을 이겨내고 지켜나갈 힘을 누군가를 통해
    얻는다는게 부끄러운 일인지 모르겠지만
    가슴이 저려오는 상황에서 댓글을 남기지 않는다는건
    뭉클함에 대한 예의가 아닌거 같기도 하죠? ㅋ

    사람을 쉽게 만나고 사귀는건 아니지만
    지난날 한 사람의 굴레속에 갇혀.. 보지도, 듣지도 못하고
    사랑하기에~ 마춰주고, 이해하면서 자존감을 내 팽겨친 덕분에
    어쩌면 그 사람을 제가 나쁜남자로 만든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덕분에 몸과 마음에 계급장처럼 덕지덕지 붙어있는 딱지들이
    새로운 환경에서 방패막이 되어 적절한 조절장치가 되어주니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였나 봅니다. 흣~

    아직도 제 주변엔 절 업그레이드 시켜줄 수많은 도구들이 즐비하지만
    이 또한 거뜬히 이겨낼 탄탄한 힘을 무한님을 통해 얻으며
    백만돌이 에너자이저 되어 공짜로 받은 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보려 합니다.

    언제나 감솨~ 합니다.^^

  25. 게으른커플부대

    에휴.... 겨울이라 옆구리는 시린데 바쁘고 연애하면서 내생활 포기하기도 싫고ㅠ 또 나 좋다는 사람은 내가 필이 안받고ㅠㅠ 남친보다는 친구들이나 챙겨야겠네요ㅠ무한님도 챙길게요ㅎㅎ

  26. 게으른커플부대

    에휴.... 겨울이라 옆구리는 시린데 바쁘고 연애하면서 내생활 포기하기도 싫고ㅠ 또 나 좋다는 사람은 내가 필이 안받고ㅠㅠ 남친보다는 친구들이나 챙겨야겠네요ㅠ무한님도 챙길게요ㅎㅎ

  27. 갈색머리

    두려워요. 내마음이.. 아직도 걜 마구 욕하고 제발 잘되지마라!! 하면서도 내심 사귈때가 넘넘 그립고 다신 돌아갈 수 없는 행복한 그때가 자꾸만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네요. 인연.. 결혼하는 내 상대는 정말 따로 정해져 있는건가요 무한님??? 넘 힘들어요. 7개월이 다됐는데 이러고 있는제가 두려워요. 이 마음 평생가는 건 아닌지... 나만 그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현실이 두렵고 너무 싫어요. 연애 잘하는 유전자를 타고 나는 거라면 전....... 없는거죠. 저 무슨 벌을 받는것도 같고... 그렇게나 변하지 않을거라고 넌 내여자라고 입에 달고 살던 넘이 한순간 돌변하더라는.... 이 무슨... @@@@@ 그런게 저를 더 괴롭히네요. 나같이 지지리도 딱한 여자 몇 안되겠죠?

  28. G.T.S

    제 친구는 남잔데도 그러고 있는데요 뭘.
    그렇게 한순간에 급변해서 헤어지면 상처가 크죠.
    그런데 자기 생활에 충실하고, 취미 활동도 하고
    하다보면 '그런 모습의 나'였을때가 돌아보면
    부끄럽거나, 웃기거나 그러기도 합니다.
    시간은 잃음과 잊음을 잘 가꿔줍니다.

  29. -_-

    많습니다.
    저도 그런 여자 중의 한 명이었고, 지금도 대한민국 오천만명 중에 최소 오천명 이상은 그러고 있겠죠.
    얼마나 오랫동안 그러고 있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

  30. 내꼬네꼬

    거의 일년에 가깝게 이 블로그는 제 마음이 허해질때마다 와서 충전하고 가게되는 그런곳이었습니다. 연애를 하고 있을때든 혼자일때든 변함없이 제게 좋은 충고가 되고 격려가 되고 그랬었어요~한번도 댓글 남길생각을 하지 못했는데 오늘 마지막 글이 참 저를 끓어오르게 하네요. 제가 받는 격려의 마음만큼 돌려드리지는 못하겠지만 언제나 응원하고 있습니다.

  31. 까임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32. Hyunj

    진심, 나쁜여자들의 유형을 적어주세요!!


    나도 나쁜여잔가 궁금해서요

    아 나쁜 남자는 이제 좀 알것같아요


    나쁜 여자얘기를 읽어보면 왠지 답이 나올 것 같은 생각이드는데

    ... 음 기다려 봐야짓 ^^ 허머..어머허스키 블루 ㅋ 잼있게 읽고 왔어요

  33. 이제앞으로 한발

    ^^ 지난간사랑 포장하는대신 앞으로 한발 움직일려 노력할때마다 노멀로그들어와 글읽으면 내가 쫌 잘하고있단 생각이들어 맘이 놓여요^^

  34. 꿀 ㅇ3ㅇ

    앞부분에 백설공주, 선녀이야기 보면서 웃다가.. 한편으로는 쓸쓸해지더군요 ㅠ

    나쁜남자에 대한 글들을 읽다보면.. 정말 나만 사랑해주는 남친을 만난걸 감사하게 되구, 더 잘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35. 본인이

    어제 오전에 계속 왔었는데 오후에 글 남겨주셨었군요,ㅋ

    잘 보았습니다요^-^ 발도장 꾸욱~

  36. qoqo

    에너지 감사히 받겠습니다.
    좋은곳에 써볼게요 ㅋㅋ

  37. qoqo

    에너지 감사히 받겠습니다.
    좋은곳에 써볼게요 ㅋㅋ

  38. 설레이고 싶은

    그러고보니 예전에 내 날개옷훔쳐갔던 나무꾼은 금도끼은도끼에 혹해
    도끼찾으러 갔던거군요....이제라도 알았으니
    '담엔 꼭 보자...'하며 미안해하지않아도 되겠네요
    나무하는 나무꾼말고 나무안하는 나무꾼만 찾으면 되는걸까요?
    왜 사냐건 웃지요....ㅎ ㅏ ㅎ ㅏ ㅎ ㅏ

  39. ab

    가재 귀여워요 ㅋㅋㅋ 해놓고 속으론 별로 재밌지 않은 것 아녜요 ㅠ
    무한님 글은 웃다가도 찡하게 하는 생동감이 있어 즐거울 뿐 -
    다 그럴거란 생각은 하심 안되요~~~
    무한님 글에서는.. 라벤더향이 나니까.풉

  40. 병아리똥

    무한 에너지 충전 빠박!!
    후.. 이로써 이번주도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은
    느끼미 듭니다 ㅋㅋㅋㅋㅋ

    언젠가 다툼후 남친이 이런말 한적이 있어요
    " 니가 날 너무 좋아해주니까 그게 고마운건지 몰랐잖아..."
    지금도 잘 모르는것 같지만..

    무조건적인 애정과 배려는 오히려 독이 되기도 하더라구요!

  41. 고돌희

    읭?
    난 정말 가재이야기 재미있는데- ㅠㅠ
    계속 올려주세요 계속 계속 - ㅋㅋ
    가재가 팔뚝만 해질때 까지 !! 흐흐흐
    잘읽고갑니다.
    마음이 따뜻해져요.
    나만 그런게 아니었어. 히히
    무한님 위로쨔응!!ㅋㅋ

  42. NABI

    요새 연애가 잘 안되어가서
    마음이 답답하네요~
    나쁜남자만 제가 만난다고 생각해서
    이번에는 착한남자를 골랐건만....
    나쁜남자를 만난게 아니고
    나쁜남자로 제가 만들어버린거 같다는 생각이
    요새 자꾸 드네요...ㅠ.ㅠ

  43. 가을이다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
    부당함에 화가 나서 이의를 제기했다가도
    그남자가 소리한번 빽 지르면
    겁먹고 입다물고.

    맞아요. 제가 나쁜남자를 만들었네요.

  44. 후르츠킴

    후......
    댓글 잘 안달지만
    최근 올라온 몇개의 글은 참 저를 위한 글이더군요

    이런 깨알같은 글들을 1년만 일찍알았어도
    그 놈들의 덫에 안걸려 상처도 안입었을텐데...ㅠㅠ
    야생 고라니 처럼 이리저리 차에 치어 다니다
    이곳에서 광명을 찾아 갑니다

    무한님 말씀대로 진정한 사랑에 에너지를 쓰고 싶네요
    진정한 님을 만나야 제가 이런 덫에서 빠져나올텐데요 후..
    쨋든 무한님 캄사합니다
    만수무강 하세요(응?)

  45. 뾰롱마법사

    그런 의도라는건 짐작은 하고 있습니다만
    이렇게 직접적으로
    에너지를 채워주신다고 말씀해 주시다니욧~!ㅠㅠ
    감동해서 눈물이 다 날 뻔 했습니다~
    무한님 진심 멋지고 좋은 분이예요~!

  46. 쏭쏭

    이번 글은.. 정말 힘이 나네요.

    요즘 참 고단한 날들의 연속이였는데

    아무생각없이 들렸던 여기서 힘을 얻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계속 생존신호 부탁드려요.ㅎㅎ

  47. 밝은사람

    저도 꼬꼬마(?) 시절에 겪었던 일인데...
    되도록 맞춰주고, 거절안하고, 참고 그래야 하는 줄 알았어요.ㅠ
    이미 지나간 일은 어쩔 수 없지만,
    같은 실수는 반복하지 않을 거에요.
    좋은 글 고맙습니다!

  48. 크리너

    제 얘긴줄 알았어요ㅋ생각해보니 전 별장과 같은 존재였던것 같네요.좀 씁쓸하지만 지금이라도 바로잡아야겠어요. 지난번에도 24시간 편의점은 되지말자..무한님 글 읽고 다짐했었는데 잘 안되더라구요.
    전화한통에 다짐했던 일들이 순간 잊혀졌나봐요.
    무한님글 읽으면서 지낸지 오래됐는데 댓글은 처음이예요.
    좋은글 항상 감사드려요.

  49. 거북이등짝

    오오... 새해 필 많이 받으세요..라니 무한님은 센스쟁이ㅋㅋ

  50. 무한님의 희생정신(?)에 감사드리며

    마지막 몇 단락이 특히 짠하네요. 불우독거 싱글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무한님의 신호, 메시지로 위로받는 순간이군요. ㅎㅎㅎㅎㅎ

  51. 누가 그러는데 분류가 잘못되었다고 하더라고요
    여자들이 나쁜 남자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강한 남자를 좋아하는 것이라고 하네요
    착한 남자도 강하기만 하면 좋아할 수 있다는 것이죠
    근데 적어도 첨에는 나쁜 남자가 보통은 더 강해보이니까
    여자들이 거기에 매력을 느끼는 것이지요

  52. 엄마미소

    정답이네요^^
    '진짜'와 '사이비'를 구별하는 게 어렵기 때문에
    나쁜 남자를 종종 -내여자에게만은 따뜻한 강한 남자- 로 착각하는 거겠죠?

    전 뭐.. 나쁜 남자 만날 가능성은 낮은 편이라서, 나쁜남자 신드롬 덕분에 무한님의 위로를 한그릇 더 받은 것에 만족하지만요- ㅎㅎ

  53. 꼬마둥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왕자탄백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4. ^^

    새해 필 많이 받으세요에서 빵 터지고 갑니다.
    어쩜 이리 잘 쓰시나요....

  55. 순자

    많이 위로가 되네요-

  56. 글씨를 잘 나에게 매우 유용하다, 감사합니다 나 눔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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