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때문에 연애를 포기하려는 김양에게

2011/03/14 18:48 by 무한™  

'가난이야 한낱 남루에 지나지 않는다.' 라고 서정주 시인은 말했지만, 목 늘어난 티셔츠를 입거나 구멍난 양말을 신은 채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을 수 있는 이가 얼마나 될까. 서정주 시인의 시대야 장남의 옷을 막내까지 물려받아 입는 것이 전혀 이상할 것 없는 시대였지만, 지금은 어떤가. 남루한 옷을 입고 나가면 그 옷을 입은 사람도 딱 남루 정도로 보는 것이 이상할 것 없는 시대 아닌가. 이 얘기는 조 아래서 더 나누기로 하고,

친한 친구, 사랑하는 사람에게 조차 털어놓지 못했던 무겁고 비밀한 이야기들을, 내 메일에 대고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소린 친 대원들의 속이 좀 편안해졌으면 좋겠다. 구멍 난 양말을 신은 까닭에 사람들 사이에서 전전긍긍 했던 사연들. 구멍 난 양말 때문에 안 그래도 마음이 불편한데, 최과장이 "회식은 갈비 어때요? 거기갈비 죽이는데." 라며 신발 벗고 들어가 앉아서 먹는 갈빗집에서 하자고 졸랐을 때, 그대의 염통은 또 얼마나 쫄깃해졌었는가. 내가 가진 양말이 많다면 양말을 좀 보내주고 싶은데, 안타깝게도 난 맨발로 살고 있는 까닭에 양말이 없다.

부모님이 유산처럼 물려주신 빚이 있고, 정신지체를 앓고 있는 오빠가 있고, 피 뽑히듯 월세를 내는 까닭에 늘 빈혈증상을 느끼고, 뭐 다 좋다. 남자친구에게도 털어 놓지 못한 그 구멍 난 양말, 그것이 부끄러워 늘 사람들 사이에서 튕겨나가듯 이번엔 사랑에서도 튕겨 나가려는 김양. 그대의 부끄러움은 어디서 오는지, 그리고 그 구멍 난 양말을 해결할 수는 없는지 오늘 함께 생각해 보자.


1. 술 권하는 사회

그러니까 1920년대, 현진건의 소설 <술 권하는 사회>에서 "이 사회란 것이 내게 술을 권한다오. 이 조선 사회란 것이 내게 술을 권한다오."라는 절규를 하게 만들었던 조선 사회는 여전히 술을 권하고 있다. 요즘은 그 때보다 훨씬 더 적극적으로, TV에 나와 소주병을 흔들기도 하고, 맥주 맛을 모르면 사람도 아니라는 식의 카피를 써 가며 술을 권하고 있다. 한 병에 얼마짜리입네, 하며 돈이 없으면 이 와인을 못 마신다는 얘기를 대놓고 한다.

주말도 없이 일을 하는 내 친구는 이 성인용 음료의 유혹에 빠져 완구를 탐하는 아이처럼 가게 앞을 서성거린다. 뭐 이게 술뿐만의 일인가. 자신에게 상을 주기 위해, 그간 모은 돈으로 최고급 호텔에서 가장 비싼 방을 빌려 혼자 하룻밤 묵었다는 사연도 있었다. 그 '최고급 호텔'이란 막대기는 누가 만든 것인가? 그 막대기의 끝에는 뭐가 있기에, 앞으로 라면만 먹을 작정 하며 그 막대기를 오르게 만들었나.

오늘자 한 경제신문을 보니, 메인엔 "6천억 대박, 15분간 2800만원, 176억 대박, 하룻밤 1억7000만원" 따위의 제목들이 떠있다. 여러 곳에서 소개하는 것도 아니고 한 신문사다. 그것도 몇 주간에 걸친 뉴스도 아니고 오늘자 뉴스다. 그들이 열심히 일했고, 탁월한 재능도 있었고, 거기다 운도 좋아서 큰돈을 벌게 된 것에 대해서는 축하 할 일이다. 하지만 그 '출세소식'은 반짝반짝한 옷 -그들은 성실하고 뛰어나고 야심을 갖고 있었다 류의 소개- 이 입혀지고, 그 옷으로 인해 순식간에 다른 이들은 -불성실하고, 모자라고, 야심도 없는- 남루한 옷을 입게 된다.

난 정말 성실한 '최부장'이란 분을 알고 있다. 가구공장에서 일하는 분인데, 올해 쉰둘이 되신 최부장님은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인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생활전선에 뛰어드셨다. 아침 아홉 시에 출근해 저녁 열 시까지 일을 하실 때가 많은데, 담배를 피우거나 화장실을 가거나 식사를 하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모두 작업장에서 보내신다. 게으름을 피운 것도 아니고, 회사를 크게 키우겠다는 야심이 없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기술이 없거나 도박을 한 것도 아닌데, 아이들을 키우며 어찌어찌 살다보니 가진 거라곤 십 수년째 살고 있는 전셋집의 보증금뿐이다.

그렇게 성실히 일하고, 열심히 부비며 살아왔음에도 왜 이렇게 가난한가. 뛰어나지 않아서? 뛰어나지 않은 것은 맞는 것 같다. 일에 있어서가 아니라 부탁을 거절하거나 책임을 회피하는 것에서 뛰어나지 못하다. 고등학교 동창이 집에 들여 놓을 장식장을 원가로 좀 만들어 달라고 부탁하자, 최부장님은 주말에 공장으로 가서 작업을 한다. 평생 톱밥을 들이마신 까닭에 잦은 기침, 그 기침을 계속 콜록거리면서도 나무 값만 받기로 한 가구를 만든다. 친구의 오십육 평 아파트 거실에 들어갈 장식장을 만들기 위해, 열여덟 평 주택에 전세로 살고 있는 최부장님은 주말에도 공장에 나가 일을 하는 것이다.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다. 오래 전에는 할부로 책을 팔기 시작했다는 친구에게 무슨 동화 전집을 구매했고, 전기세가 많이 나온다며 온수는 아예 꺼버렸다는 정수기, 그것도 친구의 부탁으로 들여 놓았다. 역시 친구의 부탁과 관련된 보험이나 건강식품들, 그리고 셋째 임에도 어머니를 모시고 산다는 얘기까지 하면 너무 길어질 것 같으니 최부장님 개인사는 여기까지만 들여다보자. 

당신의 가치나, 인생의 즐거움, 그게 다 부로 측정 가능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여기저기서 계속 가난은 죄인것처럼 얘길하고 있으니 당신이 금방 울 듯한 표정으로 내게 "남자친구는 제가 이런 상황인 걸 몰라요."라며 메일을 보내는 거다. 친구들과의 대화에서부터 포털사이트 메인에서까지 듣게 되는 "저 사람이 이번에 성공한 성실한 사람입니다."라는 소식 속엔, "당신은 실패한 불성실한 사람입니다."라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으니 말이다.


2. 먹어버린 선악과

위의 이야기를 읽고 '이젠 남들의 눈 의식하지 않을 거야. 누가 날 어떻게 보든 상관없어. 난 만족하고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될 거야.'라는 다짐을 했다 하더라도, 그 다짐은 몇 시간도 지키기 어려울 것이다. 남의 눈을 의식하고, 다수가 서 있는 곳에 줄을 서려 하던 습관은 마치 화상으로 입은 상처와 같아서 그 자리를 말끔하게 없애기가 어렵다.

그대와 난 이미 선악과를 먹어버린 것이다. 아닌 척, 아닌 체, 아니라 생각하려 노력을 해 봐도 마음 한 편에선 당신과 나의 노력을 비웃는 음흉한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그렇다고 너무 긴장할 필요는 없다. 마음이 호수만하면 그 비웃음의 파문이 호수 전체에 퍼질 테지만, 마음이 바다만 하다면 누가 뭐라고 하든 그건 그냥 그 부분에만 잠시 물결을 일으키고 다시 잠잠해 질 것이다.

무슨 일이든 시간이 지나면 잠잠해지며, 우리에겐 아직 깃털같이 많은 날들이 남아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며칠만 지나도 며칠 전의 자신이 부끄러울 때가 있지 않은가. 그러니 며칠 후에 부끄러워 할 지금의 모습으로, 모든 일을 다 예측하려 들거나 한계라며 선을 긋지 말길 권한다. 내 친구 Y군처럼, 언젠가 벤츠를 탄 아저씨가 찾아와. "내가 네 진짜 아빠다."라고 말할지 모른다는 희망을 갖는 건 정신과 치료를 요하는 것이지만, 그 정도가 아니라면 당신은 당신의 인생을 칠하고 싶은 그 어떤 색깔로 칠해도 괜찮다. 수많은 색 중 지금 쥐고 있는 회색 하나로만 칠하지 말란 얘기다.

남자친구에게는 현재의 상황을 가감 없이 얘기하자. 절대 거짓을 집어넣어선 안 되며, 한 계단 아래서 올려다보며 얘기해서도 안 된다. 당신의 바로 옆에서 함께 걸어가고 있는 사람에게 솔직하게 얘길하는 것이다. 당신의 말에 남자친구가 어떤 반응을 보이든 그건 남자친구의 몫으로 두고 당신은 '우리' 중 '나'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다. 위에선 수많은 날들이 남았다고 생각하며 여유를 가졌던 것과 달리, 당신의 얘기를 전할 때엔 그 날 저녁이 지구의 종말인 듯한 기분으로 하자. 그럼 가감 없이 당신을 모두 털어 낼 수 있다.


3. 혼자가 아니라 함께다

남자친구에게 현재 상황에 대해서 가감 없이 이야기를 했는데, 남자친구가 그 얘기를 듣고 당신에게 이별을 얘기한다면 그를 놓아주자. 그건 그가 나쁘다거나 못돼서가 아니라, 그 시기에 그 상황을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자. 난 서랍정리를 하다 가끔 '이건 평생 가도 쓸 일이 없을 거야.'라고 생각하며 물건을 버릴 때가 있는데, 시간이 지나 그 물건을 다시 애타게 찾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서랍정리 하던 당시의 난, 그 물건에 대해 잘 몰랐던 것이다. 그냥 그 정도쯤의 이야기로 생각하자.

남자친구와 당신이 모래 위에 사랑의 집을 지은 것이 아니며, 둘의 영혼을 단단히 묶어 둔 상태라면 남자친구는 당신의 이야기에 절대 뿌리 채 뽑혀나가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안심하긴 이르다. 내 편이 한 명 더 늘었다 뿐이지, 여전히 다른 사람들의 눈으로부턴 자유롭지 않다. 특히, 결혼을 생각한다면 '부모님'이라는 거대한 자물쇠가 하나 놓여있기 마련이다.

당신이 사랑하는 그 남자가 많은 열쇠를 가지고 있길 바란다. 집 열쇠나 자동차 열쇠가 아닌, 갈등의 상황을 현명하게 풀어나갈 수 있는 열쇠들 말이다. 부모님이라는 자물쇠 역시 남친의 열쇠가 있어야 풀 수 있다. 그가 부모님에게 "다른 조건 같은 거 다 필요 없고, 우린 누가 뭐래도 결혼 할 겁니다."라거나 "사랑하면 됐지, 더 뭐가 필요한가요? 제가 선택했고, 제가 책임질 일입니다."라고 얘기한다면, 그는 제대로 된 열쇠를 가지고 있지 않으며 평소에 드라마를 즐겨 봤을 가능성이 크다.

그가 열쇠를 가지고 있다면, 결코 당신에 대한 대리면접 식의 소개나 자세히 말하기 귀찮다는 식의 설명은 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자신이 왜 당신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지, 그리고 당신이 얼마나 괜찮은 사람인지에 대한 얘기를 부모님께 할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문제가 다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더 오랜 시간을 미디어에 치이며 살아오신 부모님은 그대들보다 걱정해야 할 거리가 더욱 많다. 당장 자신의 며느리 될 사람이 친구나 지인, 친척들에게는 어떻게 비추어질지 생각도 해야 할 것이고, '정말 괜찮은 사람인가?'라는 의문을 끊임없이 가지며 당신의 전후좌우를 살펴볼 것이다. 그래도 그대는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길 바란다. 대부분 이 단계에서 '에잇, 나 안해.'라며 침을 뱉고 소주를 원샷하는 대원들이 많은데, 부모님들은 그냥 부모님들이 해야 할 역할을 하고 계신 거다.

언젠가 트위터 타임라인에서 봤던 문장인데, 정확하게 기억이 나진 않지만,

"생활수준이 다들 엇비슷했던 부모님의 세대에선 생활력이 강하면 성공할 확률이 높았다. 그런 까닭에 자식의 신붓감, 혹은 사윗감으로 성공한 사람들을 원하는 것이다. 사랑만으로 살 수 없다는 것을 결혼생활로 인해 터득한 부모님들은 살아가며 제일 중요한 것이 '생활력'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당신들이 겪었던 처참한 가난으로 인해, 자식만큼은 그렇게 살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다."

위와 비슷한 뉘앙스의 이야기가 있었다. '부모님'과 '생활력'이란 단어 빼고는 내가 새로 만든 문장이라 뜻이 달라졌을 수도 있지만, 그 문장을 읽고 내 마음 속에 넣어둔 요점은 바로 위와 같은 내용이었다. 온전히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부모님의 결혼 반대'로 중심을 잡지 못하는 대원이 있다면 무작정 대립을 하기 보다는 위의 문장을 천천히 읽어 보길 바란다. 그럼 부모님이 쥐고 계신 '반대'의 뿌리가 '염려'라는 것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당신과 남자친구가 함께 하는 것이다. 남자친구가 열쇠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당신이 자물쇠를 잡아주지 않으면 남자친구 혼자서는 그 자물쇠를 열 수 없다. 내성적인 성격이라며 남자친구 집에 가서도 못 올 데 온 사람처럼 쭈뼛거리거나, 남자친구의 부모님께 살가운 말 한 마디 못 한다면 남자친구가 아무리 당신을 반짝반짝한 사람이라 이야기해도 믿기 어려워 질 것이다. '둘 만의 세상'을 점점 키워가다 보면 그 세상엔 여러 사람이 들어올 것이고, 그 수가 많지 않더라도 당신은 눈감는 그 날까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이다. 그게 당신이 원하는 해피엔딩 아닌가.


최악의 상황이 찾아와봐야 최악의 상황일 뿐이다. 이전 매뉴얼에서도 몇 번 이야기 했지만, 난 꼬꼬마시절 침대에 라면을 쏟아 놓고는 집을 나갈 생각을 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웃긴 에피소드 중의 하나지만, 당시엔 내 인생이 끝난 것 같고, 엄마는 나를 평생 미워할 것 같았으며, 내 삶에는 아무런 희망도 즐거움도 남아있지 않은 듯했다.

그러나 엄마에게 울며 라면을 쏟았다고 고백했을 때, 엄마는 괜찮다며 나를 꼭 안아 줬으면 더 훈훈했겠지만, 흰색 옷걸이로 내 등을 빨갛게 수놓아 주셨고, 어쨌든 그 일은 눈물의 짠 맛과 라면의 매운 맛에 섞인 채 꼬꼬마시절 에피소드가 되었다.

지금 그대가 짊어지고 있는 문제들도 몇 년 뒤에는 아무렇지 않게 얘기할 수 있는 에피소드 들이다. 아무리 나쁜 일이라고 해도 훗날 씁쓸한 후회 정도로 말할 수 있는 에피소드란 얘기다. 혼자 하는 고민은 스스로를 점점 더 깊을 곳으로 가라앉게 할 것이다. 그러니 그 납덩이같은 문제들을 하나 둘 털어놓아 떼어버리고, 마음 가득 행복을 느끼며 삶을 감사함으로 받아들여보자. 이 쉽지 않은 연습을, 꾸준히 해 나갈 수 있길 기원하며 이번 매뉴얼은 여기서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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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원겸

    화이트데이 관련글 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무한님이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글입니다.

    오늘도 건강한 하루 보내세요!!^^

  3. 문학소녀

    무한님의 글 읽는 맛으로 한주를 보냅니다.정말 멋지네요.

  4. 박상

    가슴이 먹먹해지는 글입니다.
    그렇다고 먹먹한것만이 아닌, 한 켠이 따뜻해지면서 위로가 되네요.
    아침부터 감동 한 잔 마시고 가요.

  5. 피안

    자물쇠 잡아줘야죠 ㅎ
    전 그걸 몰라서 한번 보냈으니
    이번엔 잘 해보렵니다
    화이팅 ㅎ

  6. 피안

    자물쇠 잡아줘야죠 ㅎ
    전 그걸 몰라서 한번 보냈으니
    이번엔 잘 해보렵니다
    화이팅 ㅎ

  7. Knave

    오늘도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돈을 보는 관점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제가 어디선가 본 글에서는 이런말이 있더군요.
    '감사하는 마음이 부자를 만든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8. 희망이

    잘보고가요~~

  9. 늙은솔로

    아!!!!!!! 먼저 눈물좀 닦을게요..
    성실한 '최부장님'이 왜 이리 슬퍼보일까요?

    김양에게는 바다와 같은 소신이 있는 남자 친구와 그런 그의 부모님 이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10. 서현

    감동감동감동~

  11. 거북이등짝

    김양이 힘내셨으면 좋겠어요..

    좀 어긋난 이야기지만 이년전에 영어선생님이 비슷한 얘기하셨었는데..
    tv나 신문 광고에선 항상 날씬한 사람만 나와서 날씬한 사람은 예쁘고 성공한거고 뚱뚱한 사람은 자기관리 못하고 실패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들게한다구요
    버스정류장에만 가도 간판에 날씬한 사람이 모델로 서있는데 그런 미디아들이 고정관념을 만들고 꼭 날씬해야만 아름다운거라는 한다는 생각을 들게한다구여..

    저는 초등학생때 미술시간마다 계란담는 통을 팔레트로 들고 다녔을때 너무너무 창피했었는데..ㅎㅎ

    오늘 글은 현실적이지만 정말 따뜻한 글이여서 막 눈물 뚝뚝 흘리면서 봤네요ㅜㅜ
    저는 상상도 못하는 고통이 있으실텐데..
    사랑하는 분과 얘기 꼭! 해보시고 부모님한테도 잘 허락받으셔서 행복하게 잘 사셨으면 좋겠어요..화이팅!!!!!

  12. 어떤상황에서도 준비된다음에 한다는말은 ..
    제가 그렇게 보낸 긴시간들이 이제와 얼마나 후회가 되는지 몰라요~
    너무 공감가는일이고, 그때 그순간 상황에 맞게 해쳐가야죠~

    세상에 나올때 아무것도 없었고, 그때보다 더 없어도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거나, 사랑하는것을 두려워 해서는 안됩니다. 준비가 된다 해도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수있는 보장은 없으니까요.

    선택은 본인의 결정이고, 두려워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당신은 세상에 태어난 순간부터 내려받은 권리와 특권이 있으니까요?
    저역시 그렇게 살아갈려고 노력하는중입니다.

    공감 100배 하고 갑니다.

  13. 정말 감동 받았습니다.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14. 아자~

    사랑하는 사람이 내 상황을 이해해줬으면 좋겠지만,
    혹시나 하는 두려움에 말을 못하게 되고,
    그런 자격지심에 점점 작아져서...

    말을 하고 안하고도 문제지만, 말을 한 다음에
    '자격지심'으로 인해 윗분 어느분의 댓글 처럼...
    가시가 되면 안될것같아요.

    '나 사실 오늘 양말 빵구 났어~하하하'
    하고 쿨하게 말해놓고,
    그냥 상대가 다른 얘기하고 웃는건데,
    내 양말때문에 날 비웃고 내 얘기를 하고 있네라고 생각이 시작된다면...
    휴....

    언제나 자기자신이 제일 소중하다는걸 있지 말아요 우리!

  15. 은성a

    저도 감동받았네요.
    요즘 여자친구하고의 관계 어떻게 해 갈 것이지
    고민도 많고 생각도 많아서 무한님의 글 읽으면서
    어떻게 해주고 어떻게 나아갈지 정리해보려고 하거든요..
    바다같은 마음으로 내 사람을 담담히 받아주고
    어리광이 아니라 그 염려를 걱정하지 않으실 수 있도록
    행동으로 보여주는 게 중요할 것 같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16. Michel_Park

    감히 오늘 글은 작품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거 같네요.
    이 블로그에 들어오면 항상 댓글들 까지 다 읽는데,
    이렇게 건강하고 예쁜 생각들을 가진 분들이 이세상에 아직 많다는게 감사합니다.
    근데 왜 잘 드러나지 않는걸까요 ㅠㅠ;

    무한님같은 생각을 가지신 분이라면
    백만번 태어나도 다시 사랑할수 있을것 같은데요.. ㅋ

    힘 냅시다 :)

  17. 쿠울

    매번 좋은 글들 잘 읽고 있습니다.

    몇일 전에 남자친구와 이와 비슷한 얘기를 했던지라, 더 많이 와닿는 기분입니다.
    둘 다 현재 가진 재산도, 부모님의 유산도 없는 처지에 나이는 적지 않아서 몇일전에 남자친구의 결혼계획에 대해서도 좀 떠볼겸 얘기를 해봤답니다.
    그러면서 결혼을 할 경우를 전제로, 집 사는 걸 계산해보니 정말 막막하더군요.
    짧게 잡아도 10년을 같이 개미같이 모아야, 정말 작게라도 집을 사더군요. 그것도 아이가 없는 전제하에서 말입니다.
    그리고 그 순간 정말 그렇게 살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늦기 전에 다른 사람 만나야 하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정말 지금 사귀고 있는 사람이 성실하고, 책임감있고, 좋은 사람이라는 걸 알면서도, 가진 돈이 적고 다니는 회사가 작고, 월급도 작다는 이유로 마음이 흔들리는 걸보니 돈이라는게 정말 무서운 건가 봅니다.

    하지만 무한님의 글을 읽고, 남자친구와 좀 더 많이 얘기를 나눠보려 합니다.
    이 사람이 어떤 비전을 가졌는지, 어떤 열쇠를 가졌는지, 그리고 제 자신은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무한님의 보배같은 글에 감사드리면, 덧붙여 무한님의 유머 센스는 정말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항상 웃으며 스트레스도 풀고, 잘보고 있습니다.

  18. 꿀 ㅇ3ㅇ

    읽으면서 마음이 찡했어요.. 고마워요 무한님

  19. 까임

    오랜만에 왔습니다.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20. 늘 감탄

    필력도 대단하고, 생각은 더 대단하십니다.

    킹~왕~짱~!!

  21. 남대문로햏자

    이미 위의 경험을 마치고, 내일이면 마흔인 사람입니다.
    옛날에 무한님의 글을 봤더라면 내 인생이 또 달라져 있지 않았을까 싶네요.

    드라마 몇편찍고,
    노친네들께 항복하고 뜻에 따라 살고 있습니다만..

    아이들 얼굴보고 있으면 방황도..고민도..그냥 그렇습니다.
    인생이란게 그런것 같습니다.

  22. 성실하고 우직하다하여 모두가 성공할수있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요행만바라고 불성실한이는 언젠가 반드시 크게 당합니다.

  23. 러블리

    정말 무한님 글 용기주시고 참 마음이 좋아집니다. 이런 분들을 많이 만나면 좋겠어요. 정말 좋은 글 항상 감사합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24. 러블리

    정말 무한님 글 용기주시고 참 마음이 좋아집니다. 이런 분들을 많이 만나면 좋겠어요. 정말 좋은 글 항상 감사합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25. 러블리

    정말 무한님 글 용기주시고 참 마음이 좋아집니다. 이런 분들을 많이 만나면 좋겠어요. 정말 좋은 글 항상 감사합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26. 흠...

    뭐, 돈 때문에 연애를 포기하려는 사람을 구지 말릴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현실을 잘 인식하고 그것을 토대로 행동한다는 점에서는 책임감이 있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27. 뾰롱마법사

    김양을 응원합니다~!
    더불어 무한님같은 멋진 분도 만났으면 합니닷~ㅎ

  28. gg

    오늘 포스트.. 가슴을 콕콕 찌르네요.
    일부분이지만 제대로 찌르는듯
    근데 그것보다 제가 상대방에 대해서 한참 잘못 생각하고 있었던것
    같다는 느낌이 많이 드는게
    갑자기 세상 무섭다는 느낌이 확 들고..
    두눈 똑바로 뜨고 열심히 살아야겠어요.

  29. 천개의바람

    성실한 최부장님 같은 사람이
    그의 아내, 안사람에게는 미치고 팔짝 뛰는 인간이라는 거...
    무한님이 남긴 것처럼
    친구 50평 집에 놓을 가구를 원가로 주기 위해
    휴일에도 나와서 일하시는 분이
    자기 가족들에겐 그런 마인드로 대해주실 지는 의문입니다.
    제가 아는 대부분의 그런 분들은
    친구나 지인들에겐 잘 하지만 자기 마누라와 자식들은 예외죠.... 후후.

    여자들이 돈 없는 남자를 왜 싫어하는 줄 아십니까?
    결국 삶의 모든 책임이 여자에게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예전 중학생 시절 가정 선생님의 망언이 지금도 기억 납니다.
    "남자가 돈을 못 벌어다준다고 반찬상에 매일 김치만 올라가는 여자는
    무능력한 여자다. 남자가 돈을 못 벌어와도 다양한 반찬을 올릴 줄 아는
    그런 여자가 되어야 한다."
    하하하...............
    남자가 백수여도 결국 쌀을 사고 반찬을 사고 집세를 내는 건 여자 책임이죠.

    인간극장에서였나요?
    산속에서 사는 부부... 부인은 반찬이 없고 쌀밖에 없다고 걱정하는데
    남편분은 여유자적.... 그래도 밥상의 책임은 부인이더만요.. 하하.

  30. Eyv

    아ㅠㅠ 무슨일인지 덧글에 답글이 안달리는데 무한님 콧털이야기 꼭 부탁드려요ㅋㅋㅋ

    그리고 위에 천개의바람님 덧글.. 공감합니다
    친구나 지인에게 퍼주는 사람들이 대부분 아내나 자식들에게 소홀하다는 것도,
    어쨌든 밥상책임은 아내에게 돌아간다는것도.. 맞벌이를 해도 말이죠

    근데 제 남친이 원래 외콧털이었는데 최근에 밸런스있는 쌍콧털이 되었어요..
    평소엔 잘 안보이지만 가까이 가서 보면 하나둘씩 빼쭉 나와있는거 보면 아우..ㅠㅠ
    남자들은 거울 볼 때 콧털 삐져나온 게 안보이나요?ㅋㅋㅋㅋ

  31. 노나

    흠 많이 힘든 경우를 잘 풀어 놓으셨네요. 역시 사랑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지는 않죠. 하지만 그 사랑이 엄청 크다면 가능은 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그만한 사랑은 많지 않다는 것이죠...

  32. 여름이다

    덕분에 시원하게 울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최부장님에 관한 의견은 "천개의바람"님 댓글에 동감합니다..

    주위사람과 가족 모두에게 착하게 대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대부분 밖에서 싫은 소리 못하는 남자는

    처자식에게 화풀이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남자들끼리는 그것도 모르고

    "저녀석은 법없어도 살놈이야. 인간성 최고라니까" 하고 추켜세웁니다.

    한술 더떠서 "이런녀석하고 결혼하셨으니 얼마나 행복하시겠어요 제수씨"

    라는 말을 합니다.

    친구들이나 주위사람 앞에서는 자기 아내에게 공주님 떠받들듯이 잘하고

    보는시선없을때는 아내를 시녀부리듯 합니다.


    제 친구네 부부 얘기입니다.

    저랑 아는 언니네 부부 얘기이기도 하고

    저희 부모님 얘기이기도 합니다...


    그 남자분들의 동성친구분들은

    전혀 모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모르겠지요.

  33. 본인이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글을 올려주신 것 같아요.

    과연 내 남자는 어떤 열쇠를 가지고 있을지 궁금해집니다..ㅎㅎ

  34. SS4

    열쇠집을 차려야 되나.

  35. 댓글 감사드려요~

    지금의 여친.. 연애 초반에 제가 많이 너무 좋아해서
    조금 주제넘게 먹는거며 데이트비용등 많이썼는데요
    그렇다고 돈쓴게 아깝지는 않치만..

    맛있는거 사주고 좋은곳 데려갈때만
    여친의 웃는모습믈 많이 볼 수있는것 같아서요;

    나이도 좀 있는지라 결혼도 생각해야되서
    정말 이사람이 내가 돈이없어도 지금같이 이럴까
    돈에관련에서 글이 올라왔기에 한번 애독자 여러분들께 질문드려요~

    지금 만나는 사람이 정말 제가 좋아서 만나는지 어떻게 알수 있을까여?

  36. 유리창

    여태까지 여친분에게 쏟아왔던 정성(금전적으로)을 조금씩 줄여나가 보세요, 최대한 티나지 않게 말이죠;

    그리고 한달 뒤 Before & After를 비교해시는것도 한가지 방법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37. 댓글 감사드려요~

    유리창님 댓글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알려주신데로 한번 시도해보겠습니다.
    날씨가 갑자기 많이 추워졌네요
    감기조심하시구여~8

    님 이름 보니 갑자기 옛노래 생각나네요~ㅎ
    유리창엔비.. 헤헤;

  38. G.T.S

    현실과 사랑하고 현실과 결혼해야 하겠죠..

    약간은 슬픈 글이네요.

  39. 비하인쥬

    남자와 여자 상황이 바뀐다면...

    김양이 아니라... 김군이 저런 상황이라면요...

  40. 소영

    저는 학원 빠지고 친구집에 놀러갔다가 들켰을 때
    세상이 끝난 줄 알았어요ㅋㅋㅋ
    지금은 웃으며 얘기할 수 있지만
    그 땐 왜 그렇게 무서웠던지 ~

    무한님은 정말 이해심이 깊으신 분같아요..
    저도 가끔 그런 척 그런 척 하지만
    맘이 바다처럼 넓었으면 좋겠어요ㅎㅎ

  41. bud

    좋은 대학을 갔어도
    좋은 직장을 위해 공부를 하고 있어도

    어느틈엔가 계속 그런 생각이 들곤 해요.
    우리 집이 내 이제까지 그랬던 것처럼.
    내 발목을 잡지 않을까..
    불연듯 두려움으로 다가오는데

    글 감사히 봤습니다 (__)

  42. JINN

    무한님은 암만봐도
    득도했거나...그 과정 중에 있는 듯하다.

    ㅎㅎㅎ

    읽다보면...스님의 법문처럼 들려오니 말이다....^^;
    여튼, 훌륭한 글 잘읽었어요~^____^ 고마워요.

  43. 뭉게구름

    흰색 옷걸이에서 찌릿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산아줌마들은 자식들 벌줄때 흰색 옷걸이로 때리나요 ㅠㅠㅠㅠㅠㅠㅠㅠ
    저도 어렸을때 흰색옷걸이로 인성교육을 받았드랬죠.......ㅎㅎ

  44. 공감한 사람

    혹시,, 제 주변인이신가요???
    항상 정확한 타이밍에 적절한 글을 써주시는 거 같아요
    지금 돈 문제 때문에 끙끙 앓고 있거든요
    학생인데,,, 데이트를 해야 하는데,, 돈은 이제 바닥났고
    알바하고 있는데,, 강의 끝나고 자정까지 일하는거라서
    새벽에 과제하는 게 너무 힘이 들고
    그래서 오빠한테 얘기했더니
    제가 힘들어하니까
    그만두라고만 말하는데,,,ㅠ
    그건 현실적인 문제때문에 불가능한 거라서

    항상 어떤 문제 때문에 고민하게 되면
    그 문제와 관련된 글을 올려주셔서
    도움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45. 눈누난나

    하..... 눈물나네요..

  46. 새벽

    저는 얼굴도 별로고...돈도 없는 데다가... 몸에 결함이 있는 사람입니다.
    쉽게 눈에 띄지는 않지만 알고 보면 심각한 문제가 숨어있죠...
    어쩌면 그래서 여지껏 결혼을 안 한 것 같기도 해요.

    이젠 나이가 너무 많아 비혼인 남자와 연애를 할 기회가 있을 지도 의문이지만.

    연애든 결혼이든 일상생활이든 모든 것에 남모를 고민을 안고 있는 저 같은 사람에겐
    이 글이 정말 고맙고 소중하네요.
    사실 어느 정도 저도 어렴풋이 알고 있던 이야기이지만..
    이렇게 정확하고도 절실하게 써주신 무한님의 필력에 존경을 보냅니다.
    그리고 진심어린 감사도요...

    오래전부터 가끔 들르던 곳입니다만
    오늘 이 글이 최고네요, 저 같은 사람에게는요.

  47. 비밀댓글입니다

  48. 비밀댓글입니다

  49. 나도 돈땜시로..

    무한님 글 너무 잘 쓰십니다...

  50. 나도 돈땜시로..

    무한님 글 너무 잘 쓰십니다...

  51. 비밀댓글입니다

  52. 시작하기

    ^^ 아빠 미소가 절로 나오네요. 한가위 잘 보내세요. 이 커플도 응원합니다... 같이 한가위 맞았기를.

  53. 나후

    오래된 글이라 김양은 안보실지도 모르겠지만,
    가난이나 어려운 형편은 김양이 잘못해서 그렇게 된 것들이 아니니까 괜히 움츠리지 마시라고 얘기해 주고 싶어요.
    김양잘못이 아니에요, 그러니까 김양도 사랑하고 사랑 받고 행복해질 자격이 있어요. 돈때문에 사랑을 포기하면 안됩니다. 가난하고 힘들기때문에 우리에겐 더 사랑해야할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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