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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군생활 매뉴얼도 '일병편'에 접어들었다. 예비역들의 주옥같은 댓글과 곰신, 그리고 자녀를 군에 보내신 부모님들까지 매뉴얼에 성원을 보내주시며, 이전 글들을 모두 프린팅해서 군에 있는 자녀나 남친에게 보내줘도 되느냐는 물음이 많다. 당연히 보내줘도 된다. 글 하나당 500원씩의 원고료, 는 훼이크고 그만큼 공감해 주시고 매뉴얼에 관심을 보여주시니 감사할 따름이다. 다만, 항상 퍼 가실 때에는 '무한의 노멀로그 - http://normalog.com)' 라는 출처를 밝혀주시길 바란다. 

자, 그럼 친절한 무한씨 답게 매뉴얼이 처음인 분들을 위한 예전글 링크
(예전글을 보시려면 아래 '이전글보기'를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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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사고가 제일 많이 일어나는 계급이 어느 계급일까? 바로 일병이다. 이등병이 제일 많이 사고를 칠 것 같지만, 오히려 어리버리해서 보이는 실수보다 일병의 어설픈 고참의욕이 더 많은 사고를 부른다. 속담에도 있지 않던가, 선무당이 사람잡는다고.

짬으로 치자면 아직 한참 모자르지만 이미 자기 밑의 이등병 후임들을 보며 '고참'이라고 생각한다. 이건 정말 위험한 일이다. 차라리 후임병들에게만 선무당의 존재라면 낫다. 상병이나 병장들에 대한 시각도 많이 바뀌어, 같이 짬 먹어가는 고참급이라고 생각해 버리는 것이 문제다. 물론, 이 외에 여러가지 이유들로 일어난 사고에 우연히 계급이 일병인 경우도 있겠지만, 궁금하신 분들은 '일병 사고' 라고 포털에서 검색을 해 보면 알 수 있다.

그렇다고 너무 긴장할 건 없다. 그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군생활 매뉴얼'이 있는 것 아닌가. 일병 때 실시 할 수 있는 모든 작업과 병영생활을 기준으로 일병 매뉴얼을 작성하기로 한다. 그럼, 지금부터 시작하니 똥꼬에 힘 꽉 주고 따라오길 바란다.


1. 진지공사


(출처 - 네이버카페 PS3&FRIEND)

진지공사는 대부분 2주간 실시 되는데, 첫 주는 부대 내 국기계양대 옮기기, 사열대 짓기, 호 수리등 비교적 부대 밖 진지공사를 하는 것 보다 수월하다. 자칫 이 '수월하다'는 이야기를 오해할 가이들이 있을 수도 있는 까닭에 이야기 하자면, 사회에서 '노가다'라고 부르는 일에 정확히 두배쯤 힘들다고 생각하면 된다. 육체적인 노동량은 비슷하겠지만, 다들 힘들고 짜증난 상태라, 굼뜰 틈 없이 신속하게 움직여야 한다. 담배 하나 피우는 휴식시간이 왜 꿀맛 같다고 하는지 알게 될 것이다.

드디어 부대 밖 진지공사.

이건 대부분 산에서 이루어진다. 왜, 산에 올라가다 보면 군인들이 파 놓은 교통로와 위의 참고 사진과 같은 모양의 호가 있지 않은가. 그건 포크레인이 와서 해주는 것도 아니고, 기계를 사용하는 것도 아닌, 전부 군인들의 수작업으로 만든 작품이다.

내가 군대에 있을 때, 상병 고참 하나가 진지공사를 하러 산에 올라가다 벌집을 발견했다. 대부분 산에 올라가면서 벌이나 뱀에 대한 안전교육을 받고 올라가지만, 나는 그 고참의 뒤를 따라가다가 그 고참이 멈칫 하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그 고참은 뭔가 비장한 각오를 한 듯 들고 올라가던 삽으로 그 벌집을 건드렸다.

고참은 벌에 뒷목과 손을 쏘였고 퉁퉁 부은 채로 엠블에 싣려 내려갔다. 난 아직도 그때 고통스러워 하면서도 그토록 해맑게 웃는 고참의 모습을 처음 보았다. '모든 것을 다 해냈다'는 듯한 표정으로 편안히 엠블에 싣려 내려가던 고참의 미소.

그 후 우리는 허리깊이 이상으로 땅을 파가며 교통로를 냈다. 천삽일휴, 천 번 삽질에 한 번 휴식을 해야 한다는 거다. 그나마 중대장이 좀 똑똑하고 영리하면 부대원들은 시키는 노동만 하면 된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경우,

"중대장님, 여기 나무 뿌리가 있는데 말입니다."

"뽑아"

(1시간 후)

"너무 굵어서 안 뽑힙니다. 도끼로 찍어도 안됩니다."

"그럼 옆으로 돌아서 파"

요즘 집나가면 개고생이라는 광고가 유행인 것 같은데, 군대식으로 달리 이야기 하자면, 진지공사 나가면 개고생이다. 열심히 하는 것 밖에는 해결책이 없다. 시야확보를 한다고 나뭇가지 등을 낫으로 쳐내는 것은 이미 병장이 대부분 맡았을 것이고, 흙을 각잡고 다듬는 것은 꺽인 상병들이 대부분 할 것이다. 일병은 답이 없다.

그래도 그나마 한가지 팁을 주자면, 곡괭이질과 삽질 중 택일해야 하는 시점이 온다면, 삽을 들어라. 곡괭이가 편해보이지겠지만 그걸 잡으면 계속 땅을 까야(?)하고, 삽질은 조를 짜서 번갈아 가며 한다. 괜히 힘자랑한다고 곡괭이를 잡았다가는 5분만에 지친다. 쉬워 보여도 기술 없이는 다음 날 허리 끊어지는 듯한 통증을 동반하는게 곡괭이 질이다. (사실, 삽질도 별만 다를 바 없다)


2. 경계근무와 불침번


(출처 - 뉴시스)

평소 무슨 날만 되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군장병들은 변함없는 철통 경계태세와, 국방의 안전을 위해 철책의 경계근무 어쩌구..." 이따위 뉴스를 들을 수 있다. 보통의 부대는 저 자세로 1시간에서 1시간 30분을 꼼짝없이 서 있고, 특수한경우 2시간에서 4시간까지 근무를 선다는 부대도 있다. 특히나 나처럼 독립중대나 독립소대 같은 경우 하루에 3-4번씩 근무가 있는 날도 있었다. 근무지원을 나가면 맞교대(이거야말로 정신을 차릴수가 없음)의 상황까지도 오게된다. 

총을 들고 철책 너머를 바라보며 미동도 없는 자세로 서 있는 모습이 멋지다고 생각하는가? 저 자세로 계속 서 있다보면 총을 던져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짬이 안될때에는 가장 근무서기 싫을 새벽 2시나 오후 7시 이쯤 배정받는 일도 많을 것이다. 막 잠들었는데 깨서 근무를 나가야 하고, 일과 다 끝나고 저녁 먹은 뒤 자유시간에 근무서는 심정, 나도 잘 안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계원보다 짬이 딸리면 그냥 열심히 근무서는거다.  

보통 고참과 후임이 같이 근무를 나가게 되는데, 이때 절대로 심한 장난을 치지 않길 당부한다. 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난다. 군시절 중 들었던 가장 충격적인 사고사례는 밤에 같이 근무를 나간 선임이 후임을 성폭행 한 것이었다. 캄캄한 밤에 둘만이 있는 곳에서는 시키는대로 하는 후임이 재미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선을 넘어서면 곧 범죄가 될 것이고, 심한경우 가이들은 영영 사회와는 바이바이 할 수도 있다는 거다. 

일병인 자신이 후임이 되어 고참과 함께 근무를 나가도 마찬가지다. 고참이 심한 장난을 친다면 그 자리에서 위급하지 않는 한 절대로 허튼 생각을 하면 안된다. 요즘엔 일반인들이 군인의 총기를 뺏어가는 사고가 많아 전 부대의 경계병들은 모두 실탄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무리 싫은 고참하고 나왔다고 해서 순간의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방아쇠를 당기지 마라. 그거 당겨서 잘 된 케이스가 있나? 고참들이 싫다고 누군가와 면담하는 대신, 내무반에 수류탄을 던졌던 그 일병은 그 후로 행복한 군대생활을 하고 있나? 

전역하고 나면 안주거리가 되는 군생활, 당시엔 전부라고 착각할 수도 있지만 거기에 목숨걸지 마라. 그 외에 여자친구가 바람났다고 자기 머리에 방아쇠를 당기는 사람도 있는데, 그러지 마라. 머리에 총알 박아 넣으면 그 여자친구가 지금이라도 잘못했다며 사과할까? 남겨진 부모님은? 아직 사회에서 펴보지도 못한 꿈들은? 순간 한 번의 충동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한다. 제발 그러지 마라.

불침번 근무를 하면서는 다른 고참들이 하는 걸 보고 잠깐 누워 있는다든지, 아니면 몰래 앉아 있는 다든지 하는 일을 하게 될 것이다. 그것도 요령껏 안걸리면 된다. 뭘 하든간에 군대에서는 안 걸리면 그만이다. 하지만 걸린다면? 그 후 힘들어질 군생활과 갈굼도 책임져야 할 것이다. 불침번이 잠들어버리는 경우는 종종 있다. 근무시간에 달콤한 잠을 자는 대신, 일주일정도는 웃을 일 없다고 생각하면 된다. 


3 고참과의 대화

일병쯤 되면 조용히 시키는 것만 하던 이등병 때와는 다르게 고참들이 떠드는 이야기에 끼어드는 일이 생길 것이다. 가끔 TV를 보며 병장들과 수다를 떠는 일도 있을 것이고, 이때 융통성이 필요하다. 이 '융통성'에 대해서는 [군생활 매뉴얼, 군대축구의 모든 것]에 달아주신 '히히'님의 댓글을 좀 변형해 소개하고자 한다. 고참과 후임이 같이 축구 경기를 보며 나눈 대화다. 

(TV에서 축구 중계중, 업사이드라고 생각되는 상황이 벌어진다)

고참 : 야야야, 저게 업사이드야?

후임 : 업사이드 같은데 말입니다.

(이때 업사이드 깃발이 올라간다)

고참 : 업사이드 아니라니까. 심판 저 병X 같은 ... 와 돌겠네, 야, 저게 업사이드야?

후임 : 심판이 병X이지 말입니다.

살다보면, 이렇듯 의견을 굽혀야 하는 순간이 있고 자신의 주장을 철저하게 밀어 붙어야 하는 순간이 있다. 바른말 잘하고 옳은말 잘하는 것은 알겠는데, 괜한 일로 사서 고생할 필요는 없다. 업사이드라는 것을 고참에서 설득해서 좋을게 뭐가 있겠는가. 이때 필요한 것이 융통성이다. 

한가지 더 예를 들자면, 내 군생활 시절 '방아깨비'를 잡아 놓고 '메뚜기'라고 우기는 고참이 있었다. 이에 맞서던 상대는 다음달 일병을 다는 일명 '엘리트' 이등병. 

고참 : 야, 이게 메뚜기야. 방아깨비는 다르게 생겼어. 

후임 : 그건 방아깨비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고참 : 메뚜기라니까. 내기할래?

후임 : 방아깨비가 맞습니다. 

고참 : 너 이거 메뚜기면 냉동 쏴. 방아깨비면 나랑 말 놓자. 

후임 : 메뚜기는 머리가 뭉뚝하게 생겼습니다. 

그 후, 아주 민주적인 방법으로 '다수결' 을 한 결과, 그 방아깨비는 '메뚜기'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다른 소대 고참이 "그거 방아깨비 아니냐?" 라고 했지만, 원칙은 다수결 이므로 그 이등병은 PX에 가서 '방아깨비라고 한 죄' 값을 치뤄야했다. 물론 나도 방아깨비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게 방아깨비든 메뚜기든 내 군생활보다 소중하겠는가. 흐름을 잘 파악해야 한다. 참고로 난 '포스트잇'을 '스포티지'라고 우기는 고참에게도 반발하지 않았다. 스포티지가 차 이름인 걸 알았지만, 역시 내 군생활보다 중요하진 않았다. 


일병 시절엔 힘들다, 몸도 피곤한데다가 이등병들을 가르치기도 해야 하고, 어느정도 보호를 받던 이등병 시절과 달리 철저하게 '군인'대우를 받게 된다. 다음 편에서 이야기 하겠지만, 훈련을 나가면 배식을 하는 것도 일병이고, 휴일에 작업병을 부르는 방송이 나오면 일병이 나간다. 일하는 병사, 그래서 일병이다. 4계급중 50%의 일을 도맡아서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항상 잠도 부족한 까닭에 일병을 데려다 5분만 의자에 앉혀놓으면 졸고있다. 

그럼 그 험난한 일병의 시절을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삽질 없이 보낼 수 있는지, 2부에서 더 이야기 나누도록 하고, 언제나 그렇듯 예비역 선배들의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댓글들과 일병시절 겪었던 아련한 이야기들을 풀어주시길 부탁드린다. 댓글은 http://normalog.com (무한의 노멀로그)에 달아주시면, 종합해서 2부에 소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2부를 부르는 위의 추천 버튼은 잊지 않고 눌러주시리라 믿는다)

[부탁드립니다]

예비역 선배님 중에 '레이다병'을 하신 경험이 있으시거나, 자신이 진짜 땡보로 군생활을 했다고 자부하시는 분은 normalog@naver.com 으로 사연을 보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군번이 풀리거나 뭐 그런거 말고, 남들은 잘 알지도 못하는 그런 보직을 맡아서 근무하신 분이나, 특수병으로 입대하신 분들 중 정말 이 특수병은 땡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꼭 좀 부탁드립니다. 메일이 귀찮으시면 비밀댓글로 남겨주셔도 좋습니다. 조만간 보직에 대한 글을 쓰려고 하는데, 아주 생소한 보직을 찾고 있습니다 ^^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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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answerx2009.04.30 00: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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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우리도 독립포대라서 중대급만 살아가지고
근무 정말 죽어라고 나갔었는데 ,,
생각나네여 ㅋㅋㅋ 근무 땜빵에, 경계지원이라도
가면 뭐 ㄷㄷㄷㄷㄷ

칫솔로 이빨만 닦는게 아님2009.04.30 01: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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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전장비때 칫솔(개인당 10개정도 준 기억이..)들고 닷지트럭 분해해서 칫솔질한다기에..설마했는데 정말 분해해서 칫솔질하더군요..휴..분해할 때 코가 시근거리더군요..그나마 전 행운이고 옆 동기는 60트럭에 달라붙어 열심히 칫솔질 하더군요..칫솔질하면서 이렇게 까지 할 필요없을 텐데..생각했는데 막상 전장비 때 정말 샅샅이 검사하더군요..정말 분해해서 칫솔질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그러고 보니 그차가 생산된지 거의 30년 넘었던데 잘굴러가는 이유..칫솔질덕분인지..

2009.04.30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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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곰신여2009.04.30 02: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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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곳에서 가까운곳이었으면 좋겠는데

쩌~~어기 강원도나 쩌~~~어기 땅끝마을쪽으로 떨어지면
어쩔까 훔..
걱정이에욤.
흐흠
글 잘 읽고 갑니다.

제가 활동하고 있는 카페에 무한님 글 올린다고 댓글에 남겨놓긴 했었는데요
~ 괜찮다라는 메시지 읽고 나니 마음도 한결 판하네요^^

글하나당 원고료500원 에이~너무 싸요 ㅋㅋ(저도 농담이구요!^^)
아니 아예 책을 내시는게 어떠신지요?(<-요건 진심이에요!^^)
막 왜 있잖아요
시집만한 크기로 해서 출판하시는 것도 좋을 거같아.
제가 넘 설레발인가요?
흠..
남자친구 생각하면 잠도 안오고
암튼.
요샌 무한님 글보는 낙으로 삽니다.
훔.제가 너무 한심해 보일지도 모르시겠지만.

군생활 매뉴얼 정말 앞으로도 꾸준히 이야기드이 막 나왔으면 좋겠는데요.
남자친구가 제대하기 전에 무한님의 군생활매뉴얼 이야기가 끝날까봐
벌써 섭섭하고 그땐 난 어쩌지 싶네요.

제 친구한테 추천해 줬거든요?
제 친구도 너무 공감간다며 좋아 하더라구요.
아예 제가 제본떠서 갖고 있을까 싶기도 해요.
ㅋㅋㅋㅋㅋㅋ
존꿈꾸세욤^^*

미도리2009.04.30 02: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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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잘 쓰시는 것도 당연 멋지시지만,

이런 저런 군생활의 종지점을 찍고 민간인으로서 계시는 모습 또한
멋지네요.

아~ 이런곳의 생활이구나 라는거 또 하나 알았어요.
군대라는 곳.

고맙게 잘 읽었습니다.

Metalrcn2009.04.30 03: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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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열심히 일하는 일병의 시기가 왔네요 ^^
일만 하다가 허리를 펴보니 6개월이 지났다는;;;

달월2009.04.30 04: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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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진지공사를 거의 안 했던 것 같네요. 뭐 간간이 대침투다 해서 하루종일 박혀있으면서 교통로 파느라 삽질했던 적은 종종 있지만, 저희가 26사단소속이지만, 30사단의 통제를 받는 경우도 많았기 때문에(대침투나 국지도발은 전부 30사단 통제를 받았어요) 실질적인 진지공사는 오히려 25사단쪽에서 진지공사 도와달라고 해서 일주일 지원나간 것 외에는 기억이 없군요.

오지게 삽질한 건 예전에 송추계곡에 엄청난 물난리가 나서, 그거 복구하느라고 두 달간 수해복구한 기억밖에 없군요. 뭐, 그 덕택에 혹한기가 대체되어서, 전 혹한기 한 번 안 뛰고 전역했죠 ^^ (첫번째 혹한기때는 장기입실하는 바람에 +_+)

2009.04.30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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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이등병 엄니2009.05.01 11: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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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잘 보고 갑니다. 훈련병에서 이젠 이등병으로 진급했어요! ^^
저의 블로그에도 퍼 갑니다. 출처를 밝히는 건 당근이죠!
계속 좋은 글 부탁드려요!

혜돠2009.05.04 02: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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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진짜 1편부터 다봤는데 너무 재미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슴살 여자인데 왜 재밌는거져?
후긓구흐흐흑흑흑 넘넘 재밌구 참신해여
흐왕
지금 일병 2탄 기다리고 있다능!!!!!!!!!!!!!
파워업!!!!!!!!!!!!!!!!!!!!!!!!!!!!!!!!!!!!!!!
웃긴 댓글들도 많고..ㅋㅋㅋ
솔직히 전 남자들 군대 다녀온 얘기 재미있던뎅
군대에서 축구한 얘기는 병맛 ㄳ
ㅋㅋㅋ
기다리고 있어요!
힘내세여!!!!!!!!!! 뿅!

열혈남아2009.05.04 03: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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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잘보고있습니다 넘재미있어서
군대를 다시가고 싶다는 미친생각이 들정도 ㅋㅋㅋ
일병...할말없음

삥이2009.05.04 13: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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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의경 특집도 한번 내주심이 ㅋㅋ

21사단여자칭그2009.05.06 02: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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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넘잼써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제남자친그일병이거든요
빨리2탄ㄱㄱ싱 ㅋㅎㅋㅎ

해피아노2009.05.18 11: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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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스포티지에서 빵 터졌습니다. ㅋㅋㅋ

심심할 때마다 틀려서 글을 읽고 가는데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겠습니다!

아! 그리고 한 가지 부탁드릴 것이 있는데 저는 내년에 군입대할 청년인데요

군생활 용어에 대한 글을 써주시면 않될까요?

예를들면,

군번 줄이 풀렸다든지, 연대 중대 소대 대대 이것의 개념.. 등등ㅋ

감히 부탁드려봅니다^^

냐하하2009.05.18 23: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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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땡보는 아니지만 2716(수공구보급)이라는 주특기를 가지고 정비대대로 갔었더랬죠 쉽게말하면 차량이나 전차등 바퀴나 궤도로 움직이는 모든 탈것들의 옆에 붙어있는 머리가 빨간 삽부터 공구함의 렌치나 망치같은 공구류를 보급하는 주특기였습니다.

뭐 자대에서는 1부터 9까지 나눈다음에 소총류(바주카포, 총열, 야시경등)
그리고 탈것들의 부품 (문짝 호로 부품) 일반장비들(밧데리, 보일러, 야외취사차량등등) 이런모든 장비들을 취급하는 수입반으로 갔었었죠...
아침에 부대에서 한시간 정도 걸리는 부평시내를 지나서 큰 물류창고같은곳에서 박스같은거 차에 실고 점심먹고 부대복귀해서 박스내리고 수량파악하고 끝... 자주 밖으로 나가서 좋았음(전화를 할수 있으니...부대내에서 전화하기가 짬이 딸려서 힘들었음) 윗글처럼 아홉수를 견디지 못하고 여친과 헤어졌다는...

그 이유는 위에 소개한것처럼 시간이 남았을때 예전 사귀었던 여친에게 편지를 보냈는데 그 편지를 우연히 사귀고 있는 여자친구의 친구가 발견 바로 여친에게 넘어가고 한동안 싸우고 그러다가 화해 했다고 생각 했지만 그게 아니였음.. 그렇게 얼마 지나고 전화를 했는데 비디오방 이라하더군요.. 그런데 옆에서 들리는 중저음의 목소리... 누구야? 뚜시쿵...일병 삼호봉이 뒤에 고참들 있는데 있는욕 없는욕 다해가면서 중저음의 보이스와 싸웠음... 고참들 예견을 했었던 것인지.. 아무런 말도 안함.. 가끔 멀리서 지켜보고 있더군요..혹시 탈영할까봐... 그전에는 안그랬는데 동기한녀석이 여자친구와 헤어져서 3층에서 뛰어내림... 다리부러져서... 절뚝거리는데 제대안시켜줘서 그런일 또 생길까봐 노심초사한듯...

암튼 물량이 많으면 지게차로 빠렛트에 담아서 옮기면되니 힘든건 없음...
제일 물량이 많았을땐..
흠 군사기밀인가? 아닐것임.. 보통 기차 화물칸으로 도착하는것들은 부피며
가격대며 엄청난 것들임..기차 10량에 m16과 탄약 포탄같은것이 가득차 있는것도 봤음... 터질까봐 ㄷㄷㄷ 한기억이...

흠어허2009.06.12 05: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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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군악대에 있었습니다.
제가 제작년에 전역했는데, 제가 이등병 일병 때만해도
서열엄격하고 내무생활도 느끼기엔 어느정도 칼같진 않아도
날카롭게 돌아갔었는데


어느순간부터 마음의편지(구 소원수리)가 활성화 되더니
그 내무서열이 아주 창조적으로 뒤바뀌더군요.
이등>일병>상병>>병장



솔직히 말해서 전 군생활을 정말 못한 편이었는데,
그나마 주특기엔 소질이 있어서 버텼다고 할 수 있네요.
군생활은 저한테는 정말 암울한 시기였는데, 대체로 전
어리버리.. 하고 뭐랄까 사회생활의 암묵적인 룰도 제대로 알지 못한채
뭐 나이도 적진않았고 보통이었지만 입대를 해서
정말 많이 고생을 했습니다.



나중에는 이 성격이랄까, 그 있잖습니까 '평판'
그게 계속 가더라구요.
정신병이 와서 대전병원에 3달정도 있었어요.
뭐 꼭 군생활이 스트레스 였다라기 보다는
이성문제및 다른 문제가 겹쳐서 그랬는지도.


그래도 좋은 분들이 간부였기에 망정이지, 위에 글 읽다보면 나오는
그 부조리하고 허망한 환경보다는 정말 천국같은 곳에서
그나마 만기제대 하고 나온거 같네요.


재밌게 보고 갑니다.

tkrhrn2009.06.29 10: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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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공사.하
어찌된 일인지 진지공사만 1년내내하냐고.
것도 우리 중대만 ㅠㅠ
우리 중대이름이 작업중대였다. 연대작업중대.
연대섹터에 있는 진지보수공사는 다 우리 중대가 했다.
땅파고 떼작업나가고 블록작업하고...
지미
연대 진지보수공사 전군에서 1등 먹었다.
군대에서 야리끼리는 왜 하는데...
나중에 사진보니 우리가 한것 맞나싶더라.
횃불작업해봤나?
오함마로 바위꺠봤나?
돌아서파는것 우린 안했다.걍 다 꺴다.오함마와 정 하나로..
참 지겹게했다

마루가람2009.11.02 10: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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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일병때 눈썰매장만들었는데...ㅠ 이건 혹한기 훈련이 차라리 나아요.ㅠㅠ

차가운 도시남자2009.12.14 14: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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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방아꺠비는 메뚜기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군사 전산병2010.04.06 01: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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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령부 전산병.

24시간내내 언제든 원하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고
하는 일은 서버관리와 프로그래밍.
불침번과 보초근무 대신 서버실에서 밤새 간부없이 놀기.. -_-

04년 군번입니다.ㅎ 땡보직 궁금하다고 하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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