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소홀해지는 남자친구, 이해해줘야 할까? 외 1편

2014/09/19 17:49 by 무한™  

점점 소홀해지는 남자친구, 이해해줘야 할까? 외 1편

어제는 밤하늘이 좋아 간만에 별을 좀 보고 왔습니다. 별을 보러 갈 때면 늘 함께하는 S형님과 동두천 '예래원'이라는 곳에 다녀왔습니다. 예래원은 공원묘지인데, 공원묘지보다 살짝 더 올라가면 하늘이 탁 트인 곳이 있습니다. 동남쪽과 서남쪽은 시내에서 올라오는 광해 때문에 처참한 수준이지만, 천정과 북동, 북서쪽은 은하수 형체가 보일 정도로 괜찮은 편이었습니다.(다만, 주변에 훈련하는 군인들이 많아 늦게까지 헬기나 비행기가 날아다니고 종종 조명탄을 쏜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S형님은 저보다 스무 살 많으신 분으로, 별생활을 하며 알게 되었습니다. 올해 3월부터 우리는 경기도 일대를 돌아다니며 별을 보았고, 다음 달 부터는 전국에 널리 알려진 관측지를 돌아다니며 관측지 탐사를 할 예정입니다. 별생활이라고 해도 사실 그 중 관측이 차지하는 부분은 30%정도 밖에 안 되고, 이동과 수다가 50%, 또 식사와 수다가 20% 정도 됩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자면 수다를 떠느라 내비 안내를 못 듣고 들어가야 할 일을 지나칠 정도의 우리는, 꽤 잘 맞는 콤비인 것 같습니다.

 

어제는 S형님으로부터 '대기발령'에 대한 무시무시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어떤 기업들에선, 쉰이 갓 넘은 사람들을 자르기 위해 대기발령을 내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강제로 나가라고 할 순 없으니 일을 주지 않는 것인데, 그러고선 3개월이 지나면 월급의 몇 십 프로를 깎고, 또 3개월이 지나면 몇 십 프로를 깎는다고 합니다. 일이 없으니 대기발령을 받은 사람들은 출근은 하되, 개인 책상과 전화도 없이 '냉장고'라고 부르는 빈 방에 들어가 멍하니 있는 일도 있다고 합니다. 과거엔 회사 내 전화기 제조년도를 조사해 오는 일, 또는 회사 내 도서관의 책들 고유번호를 조사해 오는 일, 심지어 밖에 나가서 지나가는 사람 수를 세서 보고서로 제출하는 일 등을 시키기도 했다고 합니다. 분명 강제로 자르는 건 아니지만, 안 나가고선 못 배기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그렇더라도 어쨌든 월급은 나오니 그냥 미친 척 하며 철판 깔고 버티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저도 했습니다만, 그게 힘들다고 합니다. 가장 큰 이유는, 퇴직금이 퇴사 전 3개월 평균으로 정산되는 까닭에-위에서 말했든 분기별로 감봉이 시작되면-퇴직금이 잘려나가는 액수가 어마어마해진다고 합니다. 당장 그만두면 2억을 받을 수 있다고 가정했을 때, 3개월 버텨 20% 감봉되면 4천만원이 날아가는 것입니다. 게다가 주변의 시선도 처음 한 달 정도는 저 사람 불쌍하네, 능력 있는 사람인데 안됐네, 애들도 있는데 어떡하나, 하는 동정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만 좀 나가지, 하는 것도 없이 월급 받네, 저걸 버티고 있네 추하다, 같은 분위기로 바뀐다고 합니다.

 

 

1. 점점 소홀해지는 남자친구, 이해해줘야 할까?

 

왜 제가 연애 얘기는 안 하고 S형님과 수다 떤 것만 옮겨 적고 있는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연을 보낸 A양과 남자친구가 하지 못 하고 있는 걸, 저와 S형님이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별생활을 하며 제가 S형님만 만난 것은 아닙니다. 문산 관측지에서 만난 분도 있고, 벗고개 관측지에서 만난 분도 있으며, 연천, 원당, 파주, 포천, 영월, 안성, 양수리 등 많은 곳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현재도 여전히 그분들과 연락하며 종종 번개관측이 있을 때 관측지에서 만나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런데 그분들과는 겉으로는 서로 간식 챙겨주고, 메시에 번호 알려주고, 망원경에 대한 수다도 떨지만 S형님과의 관계만큼 가까워지질 않습니다. 같은 공간에 있지만 투명한 유리로 가로막힌 느낌입니다. 씻지 않은 채 슬리퍼만 신고 만날 수 있는 사이가 아니라고 할까요. S형님과는 방귀 정도는 진작 튼 사이라 밀폐된 공간이 아니라면 자연을 느끼며 큰창자 작사 작은창자 작곡 항문은 왜 이리 슬피 우는가에 대한 토론이 가능합니다만, 다른 분들과는 서로 화장실에 간다는 훼이크를 써야만 하는 사이입니다.

 

다시 A양의 이야기로 돌아와 보겠습니다. A양이 부모님과의 관계를 설명하며 아래와 같은 이야기를 하지 않으셨습니까?

 

"아빠와는, 제가 애교를 부리지만 속말을 하진 않는 사이입니다."

 

라고 말입니다. 바로 저 모습이, A양이 남자친구를 대할 때에도 그대로 나타납니다. A양과 남자친구의 대화를 좀 극단적으로 각색해 보겠습니다.

 

(어느 날)

A양 - 오빠 회사 잘 도착했나요~

남친 - 네네~ A양도 출근 잘 했어?

A양 - 네 ㅎㅎ 오늘도 홧팅요!

남친 - 응! 홧팅!

 

(다음 날)

A양 - 오빠 이제 코 자야죠~

남친 - 응 그래야지 ㅎ A양도 잘 자요~

A양 - 네 ㅎㅎ 굿잠~

 

(다다음 날)

남친 - 점심 맛난 거 먹었나요~

A양 - 점심으로 삼겹살 ㅎㅎㅎ

남친 - 와 맛나겠다~ 삼겹살

A양 - 담에 같이 삼겹살 먹으러 가요~

남친 - 네 알겠습니다!! ㅎㅎㅎ

 

저 대화들만 놓고 보면 전혀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만, 저런 대화 말고는 별다른 이야기를 주고받지 않는다는 게 치명적인 문제입니다. 연인이라면 다정하게 말하며 잘 지내는 것도 중요합니다만, 그것보다 더욱 중요한 게 친해야 한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서로의 안부를 묻고, 선물을 챙기고, 안녕을 빌어주더라도 친하지 않다면 그건 '연인 코스프레'가 되는 것이고 말입니다.

 

이런 만남이 오래되다 보니, A양의 남친은 이 만남에 흥미를 점점 잃게 되었고, A양 역시 만남에 불만족하게 된 데다 남친의 그런 성의 없는 태도까지 보게 된 까닭에

 

"원래 제가 혼자 속으로 결론을 내는 타입이라

오빠와의 연애에 대해 '이건 나가리다'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백일 넘게, 이렇게 진지하게 사귄 건 처음이라 미련이 남네요.

아직 기사회생의 기회가 있다면 살려보고 싶습니다."

 

라는 이야기까지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저는 A양에 묻고 싶습니다.

 

"꼭 그 사람이어야 하는 이유가 뭔가요?"

 

라고 말입니다. 전 A양이 저 물음에 대답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A양이 내놓는 대답이라곤, 아마 저 위에 적힌 대로 '백일 넘게 사귄 거고, 또 진지하게 사귄 건 처음이니까'정도일 것 같습니다. 전 그걸 '연애를 위한 연애'라고 봅니다. 꼭 그 사람이어야 하는 이유는 없는 연애. 그런 A양의 생각을 남자친구도 느끼지 못 할 리가 없으니, 알맹이라고 할 수 있는 애정은 없이 그저 연인이라는 간판만 달린 이 관계에 그도 소홀해져 가는 것 같습니다.

 

A양은 "어떻게 해야 오빠가 다시 이 관계에 성실히 임하게 할 수 있을까요?"라고 물으셨는데, 그걸 원하신다면 그에게 애정을 갖고 대하시기 바랍니다. 지금처럼 '오빠는 외향적 난 내향적, 오빠는 동적인 취미 난 정적인 취미'하며 선 딱 그어 놓고 그에게 관심과 헌신만 요구하시면 곤란합니다. 그렇게 겨우 영화 정도만 같이 보며 기념이 되었다고 로션, 스킨 사서 서로 교환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더 추워지기 전에 그가 좋아한다는 자전거도 한 번 같이 타보고, 실내수영장 가서 수영도 한 번 해보며, 같이 하기 어렵다면 그가 하프마라톤 출전할 때 가서 사진이라도 한 번 찍어주시길 권합니다. 지금처럼 그런 건 전부 그의 일이니까 그가 알아서 혼자 하도록 내버려두고, A양은 영화 보거나 밥 먹거나 하는 일만 하길 원한다면 그는 자신이 '남자친구'라기 보다는 '남자친구 배역'을 맡은 사람 같다는 기분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지금과 정반대의 상황으로, A양이 손꼽아 기다리던 모 가수 초청공연이 계획되었는데, 남친은 그 가수도 안 좋아하고 콘서트 같은 곳은 정신 산만해서 싫다며 A양 보고 친구랑 가든 그렇게 다녀오라고 하면, A양도 그 연애의 의미를 느끼지 못할 것 같지 않으십니까? A양은 그의 성실함을 이끌어내겠다며 앞으로 스킨십 거절하고 만나자는 약속에도 튕길까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그러지 말고 그에게 애정을 가지시길 권합니다.

 

 

2. 결혼을 앞두고 계속 부딪히는 커플.

 

아이고 최형, 고생이 많으십니다. 저는 최형의 사연을 읽다가 혈압이 올라가서 마를 한 잔 갈아 마시고 왔습니다. 최형이 이 상황을 온 몸으로 감당하고 계신 까닭에, 몇 주 사이에 한 십 년은 늙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결혼 날짜가 잡히고 스드메까지 전부 예약 완료된 마당에 이런 얘기를 드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만, 그 결혼 다시 한 번 잘 생각해 보시면 안 되겠습니까? 이건 당장 '무조건 양보'를 해 여자친구 비위를 맞춰 결혼한다고 해도, 그 결혼생활이 행복할 가능성은 0.2% 미만으로 보이는 사연입니다. 결혼 후에도 여자친구는 폭주하고, 최형은 '미안해, 미안해'하는 생활이 지속될 것이 거의 확실해 보입니다.

 

최형의 여자친구는 자신과 의견이 다르거나, 자신의 기대와 다른 행동을 하는 사람이 있으면 곧바로 적으로 돌려버립니다. 연애 중 최형의 친구들을 그녀가 싫어했던 것이 그렇고, 지금은 최형의 부모님을 그녀가 싫어하는 것이 그렇습니다. 전 이게 결혼 후에는 '최형에 대한 증오'로 이어질 거라 예상합니다. 지금이야 "미안해, 안 만날게, 안 그럴게. 내가 대신 사과할게."로 겨우겨우 봉합할 수 있습니다만, 증오의 대상이 최형이 되면 그땐 손 쓸 방법이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교통사고에 비유하자면, 최형의 여자친구는 교통사고를 냈을 때

 

"우리가 사고를 냈지만 보험사에서 보상 다 해주지 않느냐.

근데 왜 자기는 그렇게 피해자한테 굽신 거리냐. 법대로 하라고 해라.

나 살면서 교통사고 두 번 당했는데,

그때 가해자들도 뻔뻔하게 법대로 하라고 고개 들고 있었다.

그러니 가서 괜찮냐고 물을 필요도 없다. 무시해라."

 

라고 말하는 타입 입니다. 뭐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니 거기까진 백 번 양보해 그러려니 할 수 있습니다만, 입장이 바뀌면 주장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게 그녀의 문제입니다. 반대로 그녀가 사고를 당했다면, 그녀는

 

"어떻게 차에서 내리지도 않고, 와서 괜찮냐고 묻지도 않냐.

사람으로서의 기본도 안 된 거 아니냐.

나 괘씸해서라도 저것들 콩밥 먹이고 만다.

자기는 쟤들이 저러는데 왜 아무 말 못 하고 가만히 있냐.

가서 욕이라도 해 주고 와라. 못 하면 내가 하겠다."

 

라고 말할 것 같습니다. 이게 사람 미치게 만드는 겁니다. 무슨 일이 벌어지든 사과는 언제나 최형의 몫이 되는 것이니 말입니다.

 

결혼 얘기가 나오기 전에는, 그래도 최형이 여자친구의 저런 성격을 잘 받아줬을 겁니다. 그녀의 분노와 증오가 대부분 '타인'을 향해 있었고 가까이라고 해봐야 '친구'를 향하는 것 정도였기에, 친구와 안 만나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었을 테니 말입니다. 그런데 결혼이 진행되려 하는 지금은, 그녀의 증오와 분노가 최형의 부모님에게까지 향하지 않았습니까?

 

"내 얼굴에 침 뱉는 일이라서 어디 가서 얘기도 못 하고,

시부모 잘 만나야 한다고 내 입으로 그렇게 말하고 다녔는데

이제 와서 말 할 수도 없고

자다가도 그 일만 생각하면 잠이 확 깨."

 

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말입니다. 이렇게 적어 놓으면 무슨 엄청난 일이 있었던 것 아니냐고 독자분들은 추측하실 텐데, 제 입장에선 저 일이 '부모님의 성향 차이로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최형의 여자친구가 최형 부모님께 지갑을 선물했는데, 빈 지갑을 선물하는 게 아니라는 걸 아는 그녀는 센스있게 그 안에 지폐를 넣어 두었습니다. 하지만 최형의 부모님은 선물을 받자마자 바로 앞에서 뜯어서 속까지 들여다보는 것이 점잖지 못 한 일이라 생각한 까닭에 지갑을 받곤 열어보지 않은 채 내려두셨습니다. 때문에 최형의 여자친구는 그게 자신을 무시하며 인정하지 않는 일, 선물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그러는 일이라고 오해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최형의 부모님을 '적'으로 설정했고 말입니다.

 

최형이 그런 입장 차이를 설명해도 여자친구는 전혀 듣지 않았습니다.

 

"두 번 다시 내 앞에서 당신 부모 편 들지 마."

 

라는 대답만이 돌아왔을 뿐입니다. 나아가

 

"해도 해도 너무 하신 것 같아.

남들은 집 사주고 명의도 변경해주고 시집와줘서 고맙다고 고맙다고 그러는데

난 뭐냐고.

진심으로 해드려도 고마워하시지도 않고.

(중략)

한참 어린 애가 주면 성의 무시해도 되는 거니?

마음에 안 들어도 마음에 든다 해주시면 어디 덧나신다니?"

 

하는 이야기까지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녀가 기대한 리액션은

 

"아이고 뭘 이런 걸 다 사왔니. 돈도 들어있네. 이런 것도 아는구나.

시집 와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운데 뭐 이런 것까지 챙겨주니. 고맙다."

 

라는 호들갑에 가까운 리액션이었는데, 그런 리액션이 나오지 않자 자신의 성의는 무시당했고, 선물이 마음에 안 든 것을 별 볼 일 없는 리액션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해 버린 것입니다. 물론 그러면서도 최형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은 아직 없습니다.

 

"자기는 잘못 없어. 자기 때문에 이 일이 일어난 게 아니잖아.

자기 잘못이 있다면 날 믿지 않는 것과 중간 역할을 못 한 거지."

 

정도가 최형에 대한 비판의 전부입니다. 저 말 역시 얼핏 보면 최형이 정말 그녀를 믿지 않아 벌어진 어떤 사건이 있다거나, 중간에서 실수를 한 게 있다고 독자 분들은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 '믿지 않는 것'이라는 말의 뜻은 '너희 부모님이 날 무시하신 거다. 내 말을 믿어라.'라는 말을 최형이 받아들이지 않았던 부분을 말하는 것이며, '중간 역할'이라는 것은 무조건 여자친구의 편을 들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던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부모님에 대해 안 좋은 소리 하는 거 듣고 싶어 하지 않는 건 아는데,

당신 부모님 정말 무례하셔.

근데 전혀 미안해도 안 하실 거고, 오히려 나만 이상한 애 취급하고 있을껄?

(중략)

난 지금 상황이라면 시집 사람들한테 굽힐 생각도 없어.

(중략)

자꾸 미워하시면 나도 사람이야. 보상심리로 갈 수밖에 없어."

 

그녀가 화를 내면 무조건 꼬리를 내리고 "미안해."라고 사과하던 최형도, 이젠 지친듯 보입니다. 악의적으로만 해석하는 그녀의 태도, 무슨 일이 있으면 시시비비를 따지며 자기 말만 옳다고 말하는 그녀의 행동, 타인과의 관계에서 자신이 손해 보고 있으며 상대가 자신을 골탕 먹이려 그런 일을 저지른 게 분명하다고 생각해 버리는 그녀의 믿음, 그러면서 보상을 받아야겠다며 억지 주장을 하는 그녀의 심술에, 최형의 인내력도 바닥을 드러낸 듯합니다.

 

최형, 최형이 노멀로그를 군생활매뉴얼이 연재되던 시절부터 봐왔다고 해서 다시 한 번 드리는 말씀입니다. 이 결혼을 정말 꼭 해야 하는 건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최형의 여자친구는 자신이 생각하는 선에서 최형이 조금만 벗어나도 곧바로 이별통보를 할 정도로 꼿꼿한데, 최형은 그녀가 좌로 굴러 우로 굴러를 외쳐도

 

"그녀의 피해의식과 그릇된 인식을 바꿔서,

무탈하게 결혼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전 그녀에게 최형을 존중하는 마음이 손톱만큼이라도 있다면 저런 행동을 못 할 거라 생각합니다. 그녀는 최형에게 자신의 편이 되어 달라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이야기 하지만, 반면 세상에서 최형을 가장 힘들게 하고 있는 사람은 그녀가 아닐까요.

 

"왜 가장 행복해야 할 순간에 맨날 싸우고 눈물 흘리고 있어야 돼?"

 

글쎄 모르겠습니다. 이건 마치 기념일에 식당에서 둘이 오붓하게 식사를 하려 하다가, 갑자기 그녀가 다른 테이블의 사람이 기분 나쁘게 쳐다본다며 싸움을 건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상대는 그런 게 절대 아니고 그녀 뒤의 거울을 본 것을 그녀가 오해 한 것이라고 말하는데, 그녀는 그게 변명이며 자신을 기분 나쁘게 쳐다본 게 사실이라고 말합니다. 최형은 그 사람이 아니라고 하는데 여기서 싸울 필요는 없지 않냐며 말리고, 그럼 그녀는 지금 누구 편을 드는 거냐며 언성을 높입니다. 왜 이 좋은 기념일에 이런 기분 나쁜 일을 당하고 최형에게까지 참으라는 소리를 듣는 이상한 여자가 되어야 하냐고 말합니다.

 

최형. 저는 여성 대원들을 대상으로 발행한 매뉴얼에서 "누구와 또 시비가 붙어 싸울지 모르거나, 언제 폭력적으로 변할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남자와는 만나지 마세요. 늘 언제 터질지 몰라 마음 졸이며 살아야 합니다."라는 이야기를 한 적 있습니다. 여자의 말에는 달랑 답만 구해서 말해주기 보다, 그녀의 말을 잘 들어주고 공감해주며 이해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공감과 이해에도 한계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얘도 싫고, 쟤도 싫고, 너도 싫고, 다 싫다, 라고 말하는 사람과는 친구로도 지내기가 힘든 법입니다. 그녀가 최형을 존중하는 마음을 갖지 않는 한, 이 문제는 해결될 수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최형 부모님이 최형에게 해 주는 것 없다는 것을 비꼬며)

진짜 내 친구들 말대로, 자기 정말 친아들 맞아?"

 

라고 말하는 사람과는 절대 결혼해선 안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극단적으로 최형이 부모님과의 연을 끊고 오로지 그녀의 편만 드는 것으로 이번 문제를 해결한다 해도, 나중에 증오와 분노의 대상이 최형이 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저는 제일 많이 됩니다. 이게, 제가 접했던 수많은 이혼커플들의 이혼수순과 일치합니다. 연애할 땐 이별이었겠지만, 결혼 후엔 협박과 으름장의 수단이 '이혼'이 됩니다. 최형으로서는 그녀에게 '미안해'라고 말하는 것 말고는 아무 것도 할 게 없는 이 결혼을, 정말 꼭 해야 하는 건지, 당장의 문제 해결 말고 앞으로 함께해야 할 50년을 고려하며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시길 권합니다.

 

 

불금 마지막 사연을 가슴이 콱 막히는 사연으로 고른 까닭에 마음이 무겁다. 최형이 바라는 답과는 전혀 다른 결론으로 마무리를 지은 것도 계속 마음에 걸린다. 그래서 최형에게 좀 더 이야기 하는 것으로 배웅 글을 대신할까 한다.

 

여자친구가 최형의 친구에 대해서 비판을 하면, "응, 맞아. 나도 느끼고 있었어. 그런데 나도 나중에 얘한테 부탁할 게 있어서 연을 맺고 있는 거야."정도로만 대답해 주면 된다. "걔 그럴 애 아니야."라거나 "걔도 사정이 있어서 그런 거야."라는 대답 대신 말이다. '나랑 너 말고는 아무 것도 내게 중요하지 않다.'라는 뉘앙스로 대답해 주면 된다.

 

그녀가 최형의 부모님이 최형의 결혼을 앞두고도 많은 지원을 해주지 않는 것에 대해 비판하면, 최형은 "부모님께 적게 받을수록 간섭도 적다. 그래서 나도 이런 저런 요구하지 않는다."라는 뉘앙스로 대답하면 된다. 지금처럼 "내가 못 나서 그런 거지. 내가 돈을 더 많이 모아놨으면 이런 일이 생기지 않을 텐데…."하며 울어봐야, 그녀 입장에선 자신의 욕구불만도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남친이 질질 짜니 더 짜증날 뿐이다. 눈물은 변명이나 핑계를 할 때 말고, 사랑고백 할 때만 흘리도록 하자.

 

또, 하루이틀 사귄 게 아니라 그녀가 뭘 바랄 건지 최형이 미리 알 테니, 이게 아니다 싶은 상황이 찾아오면 최형이 먼저 나서서 교통정리를 하도록 하자. 지갑사건만 하더라도 "안에 한 번 보세요. 교통카드 빼지 않고도 거기 넣어서 쓸 수 있더라고요."라며 열어보시길 유도할 수 있지 않은가. 멍하니 앉아서 '저거 안 열어 보고 그냥 내려놓으면 여자친구가 화낼 텐데….'하고 있지 말고, 능동적으로 나서서 교통정리를 하도록 하자.

 

그리고 그녀가 '모두 까기'를 시작했을 때에는, 그녀가 증오와 분노로 내뱉은 말들을 따를 경우 어떤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는지에 대해 말을 해보자. 실제로 그녀가 바라는대로 최형이 친구들과 연을 끊었다면, 최형의 결혼식에서는 친구들을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 부모님과의 연을 끊으면 나중에 아이들이 친할머니, 친할아버지의 얼굴도 모를 것이고 말이다. 그러니 그런 '최악의 결과'를 내밀어서라도 그녀의 극단적인 주장을 막길 바란다. 그들을 이해하고 배려하고 용서해야 한다는 게 아니라 그저 '전략적인 부분'인 듯 말하는, 선의의 거짓말을 사용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나하나 머리를 써가며 "그녀가 이렇게 나올 땐, 저렇게 대처하세요."라는 이야기를 하는 건, 오늘 밤을 새워가면서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꼭 이렇게 해가면서까지 이 결혼을 해야 할까에 대한 답을 난 '아니요'로 낸 까닭에, 저 위와 같은 이야기를 적어두었다는 걸 밝힌다. 축하하며 행복을 빌어줬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최형에게 미안하다. 최형이 이 갈등을 어떻게 해결했고 어떤 결론이 났는지는 나도 궁금하니, 꼭 후기 사연을 보내주셨으면 좋겠다.

 

그럼 다들 불타는 금요일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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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백4개 댓글 86 개가 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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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이고 세상에....사람은 고쳐서 사는거 아니랍디다ㅠㅠ

  3. k

    최형 힘내세요! 꼭 현명한 판단 내리세요~ 저도 나이가 들어가니 주변에 멀쩡한 사람들 고민하다가 파혼하는 경우 종종 생기더라구요.. 근데 다들 1-2년만 지나도 그때 잘했구나 하더랍니다.. 원래 당사자가 아니면 진실을 모른다지만 혹 너무 늦은 것은 마음에 헤어짐을 망설이신다면 절대 그런 생각은 하실 필요 없다에 제 우리은행 통장을 겁니다~ㅎ 그리고 결혼해보니까요 사람은 저얼대~ 안바뀌어요^^; 만약 선택했다면 장애처럼 그냥 포기하고 살든지 해야함..^^;

  4. 무한님은 최형의 진심어린 사연을 받은 입장이니 문제점을 자세히 써주시고 미봉의 해결책도 끝에나마 적어주셨지만 솔직히 만약 우리 주위에 저런 사람이 있으면 결론은 하나잖아요. 결혼생활 어찌어찌 이어가실 수 있지만 그 옆에서 저걸 다 버텨야하는 최형의 신경은 항상 곤두사고 거기서 끝나면 다행인데 최형 뿐만 아이들은 정말 바싹 마른 지푸라기처럼 될 거에요. 우리 그런 집안들 TV에서 많이 봤잖아요. 그녀를 불쌍히 여기는 최형 마음은 아는데 답이 없는 건 답이 없다고 밖에....답이 나온다해도 결혼강행에선 절대 안 나올거에요. 최형은 이미 샌드백이니까...남의 결혼이라 댓글로 이래라저래라 하는 게 참 못할 일이지만 정말....미래가 상상이 되버립니다. 부디 좋은 결말 맞으시길 바랍니다.

  5. A양 사연은 예전 저 같아서 또 눈에 밟히네요. 좋은 얘기만 하고 좋은 것만 해주려는데 왜 자꾸 멀어지고 헤어졌을까 몇달을 반성하다 같은 결론을 얻고 많이 후회했었는데 A양은 이렇게 적기에 조언을 얻으셨으니 큰 행운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꼭 좋은 연애로 돌아오시기를!

  6. 에고고

    최형 힘내세요..ㅜㅜ 결혼하면 최형과 그 여자분 둘만 사는 게 아니라 최형 부모님도 함께 가족이 되는 거고, 언젠가 아이들이 태어날 거란 사실을 잊지 마세요 ㅜㅜ

  7. 아이고 최형 ㅜㅜ 결혼은 하는것보다 잘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몇십년 내 곁에 있어준 친구며 부모님은 뭐가되나요 ㅠㅠ 잘하진 않더라도 서로 존중은 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이혼보다는 파혼이 쉽습니다... 차후 다시 결혼 시도 하시더라도 지금, 이렇게는 아닌 것 같습니다...

  8. 엔진이 고장난 폭주하는 기차는 달리는 중에 고칠 수 없습니다. 힘들더라도 차를 멈추고 선로에서 내보내야 정비할 수 있습니다. 여자친구분이 최형을 사랑한다면 그 멈춤의 시간동안 정비할 수 있을 것입니다.

  9. 이런 극단적인 댓글 잘 안다는데 여자가 모~오~~옷됐네요 에긍... 이혼보다는 파혼이 나을거 같아요 최형~~

  10. 저는 최형이 걱정되는 이유가....
    나중에 아이낳고 살아도.. 아빠는 하찮은 사람이야.재수없는 사람이야. 별볼일없는 사람이야하며 적으로 돌리게 될까봐..살면서 너무나 외로워질까봐 걱정이예요....
    스드메까지 예약한 상황이니..글의 성격으로 봤을때는 결혼하실것 같은데.....안타깝네요.
    결혼은 시작입니다.
    시작이라는 단어를 잘 생각해보시길.....

  11. 맞아요

    결혼하고서 이후에 일이 결국 잘못된다해도 최형은 도망치면 되지만, 애들은 무슨 잘못인가요 ㅠㅠㅠ

  12. 유부입니다. 만으로 8년차이고요. . . 애들 나이도 8살5살입니다. 3년만 넘으면. . . 정말 연애3년과 달리 결혼 3년은. . 사랑이 아니라 인격적인 그 인간과 함께 사는것입니다. 지금은 참는다 하더라도 3년 5년이 지나면 내가 왜 이러고 살아야하나 싶을거에요. 결혼은 정말. . . 그 사람 인격을 보고 해야하는것 같습니다. 평생 가야하니까요. 지금 힘드시겠지만. . .남은 50년을 생각하셔서 옳은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아니면 1,2 년 정도 결혼을 늦춰서라도 최형님도 존중을 받을 수 있을때 하시길 바랄께요. 힘내세요.

  13. michelle

    설마 진짜 저런 사람도 있지는 않겠지요. 흠흠...좀 과장이 심한 거 겠지요.
    엄마한테 미움 받으면서 큰 아이 같은 느낌입니다.
    아이일 때는 엄마 눈치 보면서 크는데, 자기가 강자가 되면 엄마가 자기 한테 했던 것을 그대로 남에게서 보상 받으려는 듯이 행동하던데...

    결혼이 세계대전 이라고 생각하는 거 같습니다.
    그리고 또 무조건 이겨야 하고, 그런데 당신의 적군은 과연 누구인지요.

    결혼식이 중요한 문화 라서 긴말을 못하겠습니다.

    낼은 강도 높은 산행이라서 착한 어린이처럼 일찍 잠자리에 듭니다.
    불금은 담주에.....

  14. 11

    카톡을 보고 쓰시는거니 사실은 사실일겁니다.... 물론 저렇게 하는 면 말고도 다른 면이 있을테지만 저런게 문제가 된다면 심각한거겠지요

  15. Quicksand

    결혼을 앞두고 이런일이... 너무 안타깝네요.ㅠㅠ
    그렇지만 무한님 말씀대로 50년을 내다보면 지금 이대로 가는 건 정말 너무 힘드실 것 같아요. 여자분 성향이 쉽게 고쳐질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더 늦기전에 현명한 판단 하셨으면 좋겠어요.

  16. 최형사연은 무서운 사연이네요. 날도 좋은데 혼자 산책하시면서 자신과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야될거같아요. 잘못된걸 알면서도 쉽게 끊을수 없는거란걸 잘알고있지만.. ㅜ 완벽한 짝은 없습니다. 상대의 치명적 단점을 견딜수있다고 생각되시면 진행하세요... 근데 부부사이는 사랑보다는 우정의 성격이 강한거같더라구요. 그래서 내친구와 제남편은 성격이 비슷해요. 친구들과 같이 만나도 이질감없고, 저 또한 남편과 있으면 친구와 있는것처럼 편하고 그렇답니다. 그 여성분이 내친구라면 그 관계를 유지할건가요? 내가 일방적으로 사과하는 관계인걸요 ㅜ 지갑사건 부분에서는 이해가 안되네요. 보다가 내가 다 열받았다는~~

  17. 혈이

    두번째 사연은 매뉴얼 읽는 것만으로도 숨이 턱턱 막히네요.

    최형님~ 전체 내용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 머라 단정지어 말하긴 힘들지만, 일단 결혼을 연기하는 건 어떨까요? 무한님 말대로, 나중에 가면 원망하는 대상이 님께 향할 것 같네요.
    오해로 인한 불만이 터져나왔을 때, 그것을 말로 풀 수 없는 상대와 어떻게 평생을 살아갈 수 있겠어요?
    이미 님께서 제어하지 못하는 상황인 것 같은데, 결혼을 무기한 연기한 후, 좀 더 사귀어보시고 이제 결혼할 수 있을 것 같을 때 다시 결혼을 추진하시던지, 아님 서로 각자의 길을.....
    나이가 어떻게 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좀 더 여유를 갖고 길게 보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여튼, 무한님 오늘도 매뉴얼 감사합니다~ 좋은 주말 되셔요~

  18. 헐....오랜만에 댓글달아요, 최형 사연 때문에. 남자건 여자건 최형 여친같은 성격의 사람은 좀 최악인 것 같아요. 알바하다가 피해의식 있는 언니랑 잠깐 알게된 적 있었는데 그때도 제 스트레스가 엄청났는데...그런 분과 결혼이라니. 나중에 자식을 낳으시면 그 자식 성격에도 분명히 영향을 끼칠 거고..그리고 어쨌건 결혼은 둘이 하는 건데 부모님이 더 도와주시면 감사해할 일이지 많이 못 도와주신다고 그게 비난할 구실이나 미안해할 거리는 아니잖아요.최형도 귀한 집 자식이면서 왜 그러세요ㅠㅠ...

  19. 비밀댓글입니다

  20. 저런 여자도 남친이 있는데 난 뭐지....ㅠㅠ
    술이나 마셔야겠다. 휴......

  21. 저런 여자는 시간이 지나면 영원히 외톨이가 되거나 최형께서 선택을 잘못하는 경우 이혼녀가 될텐데요 지금도 중요하지만 미래도 중요하잖아요

  22. .

    저도요.. ㅠㅜ

  23. ㄴㅁ

    성격이 모가 나든 어떻든 서로 좋아하고 사랑한다고 하니까 두사람 사이만 생각하면 상관 없겠지만,
    그런 부모를 가지게 될 아이를 생각하면..... 최형. 당신 아이의 어머니가 될 사람이에요.

  24. ㅍㅎ

    최형 정말 심사숙고 해주세요.

    나중에 정말 여친분의 분노가 최형을 향하게 되고
    아이들에게 아빠의 대한 분노를 푼다고 생각해보세요.
    아니면 아이들에게 아빠와 사이를 이간질해서 아이들이
    아빠를 버리게 만든다든지하게된다면요?
    지금 최형께 친구부모관계 어렵게 만드시는것처럼요.
    최악의 경우 최형껜 그때즘이면 친구부모 심지어 아이들까지
    주변에 없을지도 몰라요. 적대시하는 와이프밖에.

    최형에게도 미래의 최형의 아이들에게도 즐거운 라이프가
    될것같지 않아요.

    결혼의 이유가 잘 살려구 하는것 아닌가요? 행복하게? 오손도손?

    어려울테지만, 미래를 보시면서 결정하세요.
    그리고 본인의 선택은 본인이 책임지셔야 하는것 잊지마시고요.

  25. 으음

    시월드, 시월드 하지만 내 부모를 내 애인 또는 배우자로부터 보호하는 것도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내 부모님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 무례하다는 이야기를 들어야 하나요. 그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진짜 무례한 거 아닌가요? 저는 제 어머니에게 무례한 사람은 배우자고 상사고 뭐고 절대 봐주지 않을 겁니다. 최형은 어때요? 내 부모님한테 좀 막 하는 사람 그냥 봐줄 수 있어요?

  26. 무한님~ 최형 사연 다루신거 후기 보내주시면 이후에 짧게 맺음글로라도 언급해주시면 안될까요? 읽다 울화통이 터지네요 여자분이 어느 점이 그렇게 좋으시길래 저런 폭언을 듣고 참나요... 제 남친이 그랬으면 바로 렛츠 퐈이트 모드 들어가서 개싸움 했을 거 같아요. 여자분 진짜 이상해요 도망가요 최형ㅠㅠ

  27. 아 안타까워라ㅜㅜ정말 무한님도 안타까워하시면서 어렵게 말씀 하시는게 여기까지 다 느껴지네요
    ㅜㅜ길게 보세요 정말ㅜ

  28. 갓난

    무한님글들을 읽을때마다 남녀간의 연애뿐만이 아니라 사람대 사람의 인간관계를 배웁니다. 최형님도 꼭 좋은 결정하시길 바라면서 불금!

  29. lea

    최형 진짜 다시생각해보세요 저여자는 아니에요ㅜㅜ
    저런 분노와 피해의식은 반드시 나중에 아이들에게 향합니다. 장담할수있어요. 최형의 아이들은 불행하게 자랄겁니다.
    아 진짜 안타깝네요ㅠㅠ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지만 진짜 결혼말리고싶어요

  30. 노멀로그 구독한지 4년이 다되어가는데 댓글 처음 써봐요. 진심으로 말리고 싶어서요.
    저건 불로 뛰어드는 불나방 같은 행동이에요.
    결혼식 중간에라도 아닌거같으면 나와야하는게 결혼이에요. 집이며 들여놓은 가구며 다 마음에 걸려도 하지 않는게 백만배쯤 더 경제적이네요. 지금 부모님께 상처드리는게 나중에보다 천만배는 낫고요. 심사숙고하세요. 최형.. 아니 최오빠님ㅜ

  31. 우리호구남ㅋㅋ 역시 대한민국ㅋ

  32. 저는 그런 부모 밑에서 큰사람입니다
    정말 힘듭니다
    매일 싸우는 부모님
    님. 님 미래를 위해 다시 생각해보세요
    생각을 가진 여자와 사세요~!

  33. 바넘효과

    헤어진다고 저도 오빠에게 전여친이랑 데이트하고 온 것도 싫고, 그러고 나서 사과하지 않은 것도 싫고, 원나잇한 것도 싫고, 그러고서 사과하지 않은 것도 싫고, 예고없이 애널했다가 내가 놀래서 원하는 게 그거냐고 하니까 가만히 있다가 다시 그걸 내 몸에 집어넣은 일도 당시엔 나쁜 건지도 모르다가 뒤늦게 알고 욕해준 일 등 엄청 싫다고 나열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ㅜㅜ 전 그래도 화 내고 싫다고 엄청 나열해도 용서되지 않아요?? ㅠㅠ 하.......

    내 소원만큼 자상하고 성숙한 사람이 아니었는데 난 왜 그리 기대를 많이 했던 것인지. 저 여자분은 딱 위 오빠의 부모님같네. 삼일에 한 번씩은 식당에서 사장 불러와~!!!!하신다는 부모님ㅋㅋ 그리고 헤어질 때 카톡으로나마 욕해준 나. 사과없이 그냥 이럴 거면 그만 연락하자라는 오빠. 내 세 번의 생일 때 한 번도 축하해준 적 없는 오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도 호.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왜 가슴 큰 여자가 좋다고 해서 그럼 나랑 헤어지고 가슴 큰 여자 만나라고 하면 왜 화 내는 오빠는 뭐에요?

    토씨 하나도 안 틀리고 오빠가 돈 많은 여자가 좋다고 하니까 그럼 나랑 헤어지고 돈 많은 여자/할머니 만날 수 있는 방법 알려줘도 왜 화 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여자분은 화가 조절 안 되시면 심리검사와 심리상담 추천해요...... 수많은 사연들을 본 후 느낌은 제 독자입장에서는 그렇지않아도 한 번 무한 님께 걸러진 사연들인데 왈가불가하기 힘든 것 같아요.... 몰라. 지송. 유머와 함께 오늘밤은 친구들과 퐈이아~~~~~ㅋㅋㅋㅋㅋ

  34. lip licking body language

    반사회성인격장애 남자라
    자신에게 불리하다 싶은 일들은 바람이건 업소건 자신의 잘못 인정하지 않음
    인연 끊어서 다행이다 생각해야

  35. 오늘도 감탄하고 갑니다 ㅠ.ㅠ

  36. 세 번째 사례자님..일단 준비과정을 중단하고 다시 한 번 생각해보시길 바라요.
    사람의 성품은 쉬이 바뀌지 않아요. 차선으로 여자친구분이랑 진지한 대화를 해보세요. 제발..

  37. 거참~

    최형의 사연이 참 남같지 않네요.
    저는 저보다는 강도가 약하지만 비슷한 성향의 여자분과 삼년의 연애를 해봤습니다.
    정말 애교도 철철 넘치고, 매력적인 외모를 가진 여성이었죠.
    처음엔 저도 좋았습니다. 정말 이렇게 싱그러운 매력을 가진 여성과의 연애란 남자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더군요.
    그런데 말입니다. 저도 최형 같은 일을 많이 겪었습니다. 내가 잘못한 것도 없이 사과해야 하는 그 기분이란...ㅠ
    어떠한 경우에도 자신의 편을 들어줘야 하고, 어떤 일이 벌어지면 내가 나쁜 놈이 되어 있고. 무엇이든지 꼭 확답을 받아야 하며, 자기 중심적으로 해석하는 그 방식이 정말 나중엔 숨이 콱 막히거든요.
    제가 쥐도 아닌데 쥐잡듯 볶아대는데 정말 죽겠더군요.
    상견례 직전까지 가서 그 친구 아버님을 만났습니다. 그 순간 알겠더군요. 그 친구 성격이 누구를 닮았는지. 완전히 아버님의 판박이였습니다.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사정없이 제 자존심을 뭉개는 그 모습을 본 순간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아 이 친구와 결혼하면 제 아이도 이런 성격이 되겠구나라구요.
    그래서 전 그 친구와의 결혼을 포기했습니다. 전 그 모든 것을 감수하고 살 자신이 없었거든요. 그 덕에 연애와 약간은 동떨어진 현재의 삶을 살고 있지만, 그렇다고 크게 후회하지도 않아요.
    최형께서도 생각이 많으실 텐데, 현명하신 결정 하실 거라 믿습니다.

  38. 허참~

    참 잘하신 결정입니다. 해봐서 아는데(응?) 그거 할 짓 못됩디다. 콩깎지가 씌어서 그런 여자와 결혼한 적이 있습니다. 6개월만에 이혼 소송 갔습니다. 알고보니 지 어미를 똑 빼닮았데요. 현명하지 못했던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살이 떨립니다. 똥인지 된장인지 꼭 찍어 먹어봐야 아는 게 아닙니다. 뻔한 건 뻔한겁니다.
    제 실수에 굳이 핑계를 대자면, 처음이라서, 몰라서 그랬습니다. 한 번만 봐주세요. 고집불통에, 웃지 않으면 화를 내며, 평온한 시간은 하루에 1분도 없고, 매사에 부정적이고 긍정적인 사고라고는 눈꼽만큼도 없고, 입만 열면 거짓말입니다. 참말을 하면 몸이 썩어들어가는 병이라도 있는 모양입니다. 위 여자분이 예전 그여자와 혹시 친척이 아닐까 깜놀했습니다. 똑같애요 똑같애. 군대처럼 한 2년 참으면 끝이 난다면 참고 견디겠지만,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도저히 못 살겠더이다. 코나 입이 비뚤어진 여자와는 살아도, 마음이 비뚤어진 여자와는 살 수 없습니다. 살아서는 안됩니다. 화를 잘 내는 여자와는 1분도 같이 있기 싫어한다는 무한님의 명언을 일찍 봤다면 그런 실수는 없었을 텐데. 무한님께 지금부터라도 많이 배울랍니다.

  39. 최형사연안타깝네요..., 여자들끼리도 저런스타일매우싫어합니다...온통 부정적인 에너지만 뿜어내는사람. 자기사람 소중한지모르고 자기감정만 중요한사람...

  40. 최형 호구에요? 여자가 저러는데 고분고분 호구짓하면서 받아준 남자책임도 있다고 봅니다. 저 여자 자기가 엄청 좋아해서 본인이 을이었던 연애에선 저런식으로 안그랬을걸요? 여자 성격이 원래 그렇든지 최형을 호구로 봤든지간에 결혼은 깨야하는게 맞겠어요..

  41. 사과짱

    자기 팔자 자가기 만든다고 하죠. 아마 이 글 읽고도 최형은 결혼하지 않을까 싶어요.
    여기까지 온 마당에 결혼을 무를 결단력도 없으실 것 같고, 그래도 아직은 사랑하는 여자와 헤어질 각오도 안 된 것 같구요. 이러니 저러니해도 결국은 여자의 말을 듣고 사는 게, 스스로의 판단으로 사는 것보다 최형 성격상 맞기 때문에 여기까지 온 게 아닐까요. 아마도 여자분은 타인을 믿지 못해서 혼자 일처리 하는데 능한 분이실 것 같고, 최형은 우유부단한 면이 많아서 여자분의 단호한 성격에 많이 의지하실 것 같아요. 이미 자기 말이면 껌뻑 죽는 최형의 모습에 길들여진 여자분이나, 끌려가는 데에 길들여진 최형이나, 서로의 문제점을 심각하게 인지하지 않는 이상 한쪽의 노력만으론 관계개선이 아주 힘들어요. 문제는 최형은 여자분에게 맞설 결단력이 없고, 여자는 자신의 문제점을 모른다는 거죠.
    왜 같이 살까..싶은 부부들이 있더라구요, 저럴 바엔 이혼하는 게 낫다 싶은데, 그래도 견딜 수 있을 만큼의 불행으로 그럭저럭 살아들 가더군요. 현재의 상황을 뒤엎을 용기가 그만큼 나질 않으니까요.
    근데 그런 부부를 볼때 제가 참 안타까운 건... 이혼하는 것보단 낫지하는 마음으로 아들(혹은 딸) 포기하고 사시는 부모님이나, 드센 성격 밑에서 자라는 자식들이에요.
    최형... 헤어질 마음 없는 사람한테 헤어지라곤 못하겠으니, 제발 여자가 퍼부어대는 말에 울면서 미안하고 자포자기하지만 말고, 그 상황에선 가만히 얘기 듣고만 있다가, 여자가 좀 진정되면 그땐 자기주장 좀 하세요.
    무한님 조언대로요.
    자기주장 좀 했다고 안 헤어집니다. 최형도 여자랑 쉽게 못 헤어지듯, 최형에게 길들여진 여자도 쉽게 최형 못 버립니다. 지배하고자 하는 사람에겐 지배 당하는 존재가 절실히 필요하거든요.

  42. me

    최형 아마 대다수가 헤어지길 권하겠지만 그게 힘드실수도있으니 그전에 최형도 태도를 바꿔보세요 여자친구 물론 잘못됐지만 최형도 잘하고있는거아니예요 달라져야되요 전에 티비에서 봤는데 어린아들이 폭군처럼 엄마를 대하는거예요 그때그때 자기가 원하는게 안되면 난리가 나고 그러는데 그때 상담치료사가 그러더라고요 떼를 쓸때는 냉담해지라구요 부정이든 긍정이든 그 떼쓰는거에 박자맞춰 대답을하지말고 받아들여지지않는다는걸 느끼게해주라고요 그어린아들이나 최형 여자친구나 비슷한거같거든요
    최형이 말로 설명할수있는선까지는 하셔도 그이상 도를 넘으면 나중에 제대로 대화할수있게될때 전화해 .. 하고 그이상은 받아주지마세요
    최형이 안바뀌면 여자친구도 바뀔 계기가 안생길거예요
    조금 냉정해지세요

  43. 비밀댓글입니다

  44. 호러틱하네요 특히 마지막 사연... 늘 부정적이고 자기 위주의 사람에게는 정신적으로 피폐해지기 쉬워요 옆에 같이 있을수록..... 1. 2년뒤 이혼결정할 바에야 남의 시선 신경쓰지 마시고 진짜 곱씹어보시길. 본인 성격 주체안되서 최형이 다 커버하고 다닌다는데. 지금 그 짓이 과연 달라질까요 들들볶고 더하면 더했지 절대 나아지진 않을겁니다

  45. 아직 생각이 철저하게 바기 중심적이시네요 남을 배려하는 듯한 자세를 추하긴 하지만 그 근본에 이기심이 가득합니다. 물론, 익명성이 보장된 인터넷 공간이라 사고가 자유로울수도 있겠지만 저라면 이러한 인연은 이어가지 않을듯 합니다

  46. 저희 아버지가 최형의 여자친구 같으세요. 주변에 모든사람을 적으로 돌린탓에 가족은 타인에 대한 혐오와 납득되지않을 공격성으로 별일 아닌 일에도 집이 시끄럽네요. 너무 한다싶어 편이라도 들라하면 불똥이 이쪽으로 튀어서 집에서 쫓겨날 지경입니다. 저희 아버지는 다른사람은 틀리고 내가 늘 옳다고 전제하기 때문에 이해와 설득이 불가합니다. 지금 연세가 무척 드셨지만 변함이 없으시죠. 아버지의 이런 태도가 가족을 얼마나 힘들게 하고 아프게 하는지 수없이 설명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아마 최형은 저희 엄마처럼 참거나 지혜롭게 분란을 흘려보낼 내공이 있으실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요즘 세상이였으면 백프로 이혼했다고 저희 부모님 커플을 평할 정도니 최형이 결혼을 선택하시더라도 타인에 대해 너그럽지 못한 배우자와는 늘 시한폭탄을 안고 사는 조마조마한 결혼생활이 될테니 최악의 경우 이혼이 아니라 이혼밖에 도리가 없는 지경이 될거라 생각됩니다. 댓글 처음달아 보는데 부정적 의견이라 안타깝습니다.

  47. Z

    마지막 사연.. 최형은 정말 답답해보일정도로 착하신건가요? 당사자도아니고 양쪽얘기들어본것도아니니 조금은 과장되었을수도 있겠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정말 저걸 참고 넘기신건지 의문이드네요;; 지금이라도 잘생각해보시고 판단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예비시부모가 아무리 진짜 경우에없는 일을 하셨더라도 무례하단 표현을 쓴 부분에선 정말 뜨악했습니다!

  48. 바넘효과

    궁금한 것이, 외국에서는 동거하다가 결혼 후에도 커플들의 생활에 큰 변화가 없는데, 왜 유난히 우리나라에서는 결혼 후 남자들이 달라진다, 부부싸움이 많아진다 등의 말들이 많나요? 그런 케이스들의 결혼 전 동거 유무까지 비교해보지 않았습니다만, 전반적인 말들이 '결혼은 개인 대 개인의 합이 아닌 가족대 가족의 결혼이다' 등을 모두들 반복한다고 느껴요.

  49. 제가 쓴 건 아니고요

    이게 객관적으로 맞는 말씀 같으시면 우리 모두 널리 널리 퍼뜨려요~! 직접 서울사이버대학에다가요! +_+
    j
    2014/09/21 07:31 Reply | (수정/삭제)

    http://kookbang.dema.mil.kr/kookbangWeb/view.do?bbs_id=BBSMSTR_000000001026&ntt_writ_date=20140117&parent_no=3

    이정원 교수의 연애 상담이라고 무한님의 글을 베낀 기사네요 외국에서는 이럴 경우 reference를 꼭 적어야 하는데, (물론 이정도로 내용을 똑같게 베끼지도 않죠) 정말 한심합니다...이런 사람이 학생들 report를 채점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네요

    http://normalog.com/m/post/958

  50. 안타까운 사연 추가네요 이미 거의 준비된 상태에서 오죽하면 사연 보내셨을까 싶기도 하고 어떤 선택을 하시던 현명하게 잘 생각하시길

  51. 맨날 눈팅만 하다가 댓글 남겨요.
    마지막 최형의 여자친구ㅎㅎㅎㅎㅎ 얼마전까지 제 친구였던 사람이랑 꼭 닮았네요. 저런 사람 정말 피곤해요. 제 친구였던 사람은 피해의식이 있어서 난 가만히 있었는데 저사람들은 나에게 저런짓을 했고 나는 당하는 중이다, 이렇게 생각해서 어떤 일에도 자기가 피해자라 생각해서 억울하고 싸우게 되는 사람ㅡㅜ
    오래 끌면 끌수록 저사람은 날 이해하고 존중하지 않는다는 사실만 깨닫고 점점 사람을 지치게 만드는 사람이라 꼭 저런 사람과 같이 있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옆에 있으면 자존감 엄청 깎이는ㅎㅎㅎ

  52. 우정의 기반은 무엇일까요

  53. 사실

    최형님, 고백하자면 저도 분노가 많은 타입의 여성입니다;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성격이고, 한번 폭발하면 말릴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격렬하게 폭발합니다.

    다만 정말 다행히도 이런 성품으로 자라나는 중간에 좋은 친구/지인들을 많이 만나서 배우고, 또 참 안타깝지만 좋은 사람들도 많이 잃어보고 그렇게 뼈아프게 이것저것 겪으면서 성품을 다스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폭발하기 전에 최대한 스스로를 억제하고 이해해 보려고 애쓰는 버릇이 들었어요.

    만일 사랑하는 분이 그런 나름의 과정을 거치지 못하셨다면, 결혼생활이 굉장히 힘드실 확률이 높습니다; 격렬한 성품의 사람들은 폭발할 때 일단 아무것도 안 보이거든요;; 무한님이 괜히 말리시는 것은 아닙니다.

    아울러;; 스스로를 깎아내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부끄럽습니다만; 저런 성격의 사람은 남편이나 시댁 뿐 아니라 "자식"까지도 적대할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자식을 사랑할 때에는 확실하게 자식 편이 되어주지만, 반대로 자식이 무조건 자기 편을 들어주지 않으면 폭발하는 부모가 되는 거죠. 제가 어머니와 얼마나 싸웠는지는 아버지만 아십니다. 이제는 제 쪽에서 많이 가라앉아서 싸움을 피해가는 요령이 생겼습니다만, 그 요령이 뭐냐면 그냥 연락을 끊고 접촉을 일절 끊어버리는 겁니다. 한참동안요(...)

    자식은 차라리 저럴 수 있는데, 부부는 그러기 어렵지 않겠습니까. 무한님 말씀대로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여 생각하시기를 권합니다.

  54. 왜 만나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극단적으로 여자 직업이 좋습니까?

  55. 여자가 이쁜가보져..

  56. 싱가독자

    아..정말 저렇게 상대방이 날이 서서 매번 이유도 잘 모르고 잘못했다고 빌고, 그런 상황이 하루 이틀도 아니고 정말 몇십년이 이어진다고 생각하면 괴롭습니다. T-T

    많은 분들이 위에도 얘기하셨지만 성격이나 가치관같은건 지대한 노력이 따르지 않는 이상은 정말 쉽게 변하지를 않습니다. 그리고 이것도 나이가 좀 젊었을때나 노력도 약발이 듣지, 나이가 먹으면 먹을수록 이미 머리가 굳으니 점점 더 지대지대지대한 노력이 필요해지더라구요. ;(

    하지만 예비신부님이 그런 노력에 대해 오픈마인드로 뛰어들 준비가 되어있으신지도 잘 모르겠고 최형님도 성자가 아닌이상 과연 이런 관계에서 언제까지 받아주고 고분고분 참아주실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물론 무한님이 이래저래 방비책도 마지막에 주셨지만 역시나 무한님도 말씀하셨듯이 임시처방전밖에 되지 않으니까요.

    같이 있었을때 얼마나 서로에게 힘이되고 편한가. 가족이라는게 사회생활이나 이런저런 어려움으로 지쳤을때 따뜻한 보금자리가 되어야 하는데 가장 중요한 가족구성원이 저렇게 다그치면 정신적으로 너무 지칠 것 같네요.

    조금 늦었지만 무한님 불금글 감사합니다! 싱가는 F1때문에 난리었네요 지난 주말은. >_<

  57. 냥2

    최형~~ 저도 최형이라고 부를게요.
    정말 걱정되어 이렇게 주제넘지만 글을 남깁니다.

    저는 결혼한 지 2달 좀 안되는 새댁입니다.
    결혼하기 전에 많이 싸우게 되는건 커플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짧은 시간안에 펼쳐져서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평소에 안 싸우던 저희도 준비기간동안 서운한 일이 꽤 있었고.
    오해와 상황을 풀기 위해 대화를 많이 나눴습니다.

    그런데 여자친구분께서 보이는 "화"는 그 정도를 넘어서는거 같습니다.
    무한님의 걱정에 저도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언젠가 외부를 향한 "화"가 최형 자신에게,또는 자녀에게 갈 수 있습니다
    그때는 최형이 중재할 수도 없는 상황이 될 것입니다.
    아이가 받는 상처를 어떻게 감당하시겠습니까.
    세상을 내 편 VS 적으로 이분법적으로만 바라보고, 내 편 안들어주면 모두
    다 나쁜 사람! 이라고 몰아부치는 그녀에게 자기 말 안 듣고 떼 쓰는 미운7살 자녀를 어떻게 보호하시겠습니까.
    아이는 논리와 합당한 이유없이 그냥 "싫어"를 입에 달고 사는 시기가 옵니다
    그때 그녀가 아이가 자기 말을 듣지 않는다고 분노하기만 한다면 어떻게 둘 사이를 해결하시겠습니까.
    신중하게 생각하시길 진심으로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최형에게 좋은 일만 생기길 ~

  58. ㄱㅇㅈㅇㄷ

    아 정말 오랜만에 댓글 다네요.
    최형의 여자친구는 정말 제 예전직장 동료를 떠오르게 하네요.
    그녀는 정말이지 모든 사람을 '친구 아니면 적'으로 설정해 둔 캐릭터였어요. 그래서 자기 맘에 들지 않으면 아무 이유 없이 뒤에서 욕하고 틱틱거리고 왕따를 시켰죠. 길에 지나가는 행인들을 대놓고 흉보기도 했어요. 뚱뚱하다느니, 못생겼다느니.

    저는 처음에는 어째서인지 그녀의 마음에 들어서 무지막지한 친절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그녀가 인간적으로 싫어졌습니다. 나에게 대하는 것 때문이 아니라 다른 이유들이었습니다(그녀는 우선 자기 편인 사람에겐 정말 잘해줬거든요). TV 뉴스로 삼풍 백화점 사고를 보면서 '잘됐다, 경쟁상대가 죽었네'라고 얘기했다느니, 하는 이야기부터 그녀의 ㅎㄷㄷ한 못된 점이 계속 쏟아져나왔고 더 이상은 그녀를 좋아할 방법이 없었어요.
    그래서, 결국 저도 회사 내에서 왕따를 당했습니다. 제가 자신을 싫어한다는 것을 알게 된 그녀는 회사 내에서 제 욕을 하고 다니고, 상사들에게까지 절 모함해서 결국 회사를 나오게 되었지요.
    그때서야 이해가 된 것들이 있었어요.

    그녀의 10년 된 친구가 어느날 그녀에게 "나는 네 옆에 있으면 불편하고, 나 스스로가 작아지는 것 같다"는 메일을 마지막으로 연락을 끊은 이유.
    그녀와 함께 1년 동안 집을 쉐어했던 학교 후배가 "나는 언니때문에 위염과 원형 탈모가 생겼어요"라고 하며 어느날 갑자기 짐을 싸서 나가고, 그 이후 그녀의 카톡을 차단한 이유.

    생각해보면 절 좋아한다고 잘해줬을 때도 '인간적으로 존중하는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참 이상하지만, 강아지나 고양이를 이뻐하듯 이뻐했었어요.
    그나마도 제가 자신보다 나은 평가를 받는 일은 목숨걸로 막으려고 했으며, 남들 앞에서 절 미묘하게 놀리기 일쑤였죠(그녀가 아는 사람들 모임에 같이가자고 졸라서 따라간 적이 있었는데 거기 사람들에게 '못생긴 물개, 퍼그, 개구리' 등의 사진을 보여주며 "얘~ 정말 귀엽지 않아요? 이 사진이랑 똑~같이 생겼죠~ 그죠오~ 아 귀여워~" 라며 저랑 비교한다든가 하는 일들이 종종 있었어요).

    아 그녀는 재작년에 결혼을 했어요. 상대방은 한의사였는데, 한의사라는 이유로 손도 잡기 싫은 그를 두고 몰래 바람을 피워가면서 참아내다가 결혼했죠. 그 남편에 대한 설명까지는 패스할게요(완전 비슷하게 못된 남자였습니다;).
    제 생각에 둘은 잘 살 것 같습니다. 애초에 사랑이 아니라 조건때문에 이루어진 결혼이었고, 그것을 위해 없는 애정을 만들어내었으니 굳이 이혼할 연유가 없죠.

    그러니... 최형님이 엄청난 재력을 가지셨거나 엄청난 능력의 소유자가 아닌 바에야 최형님의 여자친구가 결혼했다고 달라질 거란 생각이 안 들어요. 최형님 역시 부인에게 '적'이 되는 건 시간문제라는 생각도 들고요.
    그리고 저처럼 어느날 '얠 못참겠다' 싶으실 거 같으면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이혼보다는 파혼이 낫다는 건 당연하고. 이혼까지는 안 하더라도 평생을 참아내는 건 힘들지 않을까 싶은데..

    너무 댓글이 길어지는 통에 무슨 소릴 하는 지 저도 모르겠네요. 여튼 최형님의 여자친구를 보니 제가 세상에 태어나서 본 사람들 중 '가장 못된 사람'이 떠올렸다는 게 제 이야기입니다.

  59. 마성의 치타의 사촌

    그래서 알바생이 일을 잘 못한다고 사장 불러와!!! 라고 하시는 구남친1 아버지와 그 옆에서 똑바로 일해라~ 라고 하셨다는 구남친2어머니가 비슷한 사람들이라 두 분이 만나신 거군요!! 더 무서운 건 나와 있을 때는 조용했지만... 아니다 아~~~!!!!!!!!!!!!! 그래서 우리집 알기 전에 나보고 초면에도 '똑바로 (카풀 내려줄 집) 말해라'라고 그 부모님하고 똑.같.이 말한 거였어!!!!!!!
    아 전 이러나저러나 잘 헤어졌군요. 휴~
    그리고 저희 부모님께 여러모로 감사하게 됩니다~ 어휴 생판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진상 안 부리고 예의바르라고 잘 교육시켜주시고 따뜻한 면 있으셔서요... 생각만 해도 어휴... 내가 헛똑똑 호구였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

  60. 아메리칸

    아... 최형 사연, 정말 댓글을 안 달 수가 없네요.

    저도 최형 여자친구분 만큼은 아니지만, 소위 '한성격' 하는 편이에요.
    싫고 그름이 분명하고, 다른 사람이랑은 그나마 괜찮은데 애인과는 '욱'하는 경우가 많아요.
    남친이 저보다 나이가 많기도 하고, 성격 또한 최형이랑 비슷해서 제가 화를 내도 남친이 미안하다 사과하는 편인데요.
    그렇게 이유 없이, 사소한 일 때문에 화내는거 분명 잘못된 일이에요. 상대방한테는 너무너무 힘들고요.
    저도 완전히 조절이 되는건 아니지만, 적어도 잘못한건 알고, 진정(?) 된 후에는 남친한테 꼭 사과해요. 내 남친인데,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서 상처 받게 하고 싶지 않은거 당연한거 아닌가요?
    최형의 여친분도 분명 최형을 좋아하는데, 아직 결혼을 하기에는 덜 성숙한 것 같아요. 적어도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고 남편될 사람의 마음을 조금은 헤아릴 수 있어야 되지 않을까요? 어른에 대한 예의도 부족한 듯 싶고요.
    파혼이 힘드시다면 잠시 미루는거라도 고려해보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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