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때부터 인기 많았던 선배 오빠 외 2편

2014/07/16 10:58 by 무한™  

대학생 때부터 인기 많았던 선배 오빠 외 2편

지선씨, SNS에 달리는 댓글 숫자에 너무 신경 쓸 필요 없어. 그게 대인관계의 승패나 빈부를 증명해주는 건 아니니까.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내어 오프라인에서 만날 수 있는 친구, 밤을 새워 이야기 할 수 있는 친구 하나만 있어도 살아가는 데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나는 생각해.

 

SNS에 달리는 댓글은, 지선씨가 지금부터라도 '좋아요 품앗이', '댓글 품앗이'를 꾸준히 하다보면 자연히 해결될 일이야. 지선씨가 올리는 글에 댓글이 하나, 두개 밖에 달리지 않는 이유는 지선씨와 친한 사람들이 SNS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지 않은 것, 그리고 얼굴만 아는 정도의 사람들에게 지선씨가 먼저 댓글을 달지 않은 것 때문이거든. 오늘부터라도 짬나는 시간에 지인 SNS에 댓글을 달고 좋아요 버튼 등을 누르다 보면, 연말쯤에는 지선씨가 찍어 올린 트리 사진에도 풍성한 댓글이 달릴 거야.

 

물론 난 그걸 권하고 싶진 않아. 정말 그게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거라면 그것만으로도 행복해질 수 있겠지만, 그게 아니면 품앗이에 참여하는 것도 그저 폼을 유지하기 위해서 시간과 에너지를 뺏기는 일일 수 있거든. 단순하게 말하자면 그건 서로의 앞에서 폼 잡고 번갈아가며 박수 쳐주는 친목계 같은 건데, 큰 친목계에 들었다고 더 기쁜 것도, 친목계에 들지 않았다고 슬픈 것도 아니라고 나는 생각해. 그리고 큰 친목계에 들어도 박수 받는 거 공짜가 아니야. 그만큼 지선씨도 돌아다니며 박수 치고 다녀야해. 누군가

 

"오빠가 사 준 블루베리~ 내 눈 걱정까지 해주는 건 역시 오빠 뿐♥"

 

따위의 글을 올리면, 거기 가서 일단 '좋아요'버튼 한 번 누르고, 별로 달고 싶지도 않은 "우와 부럽다~ 나도 블루베리 먹고 싶어~"같은 댓글을 달아야 하거든. 그럼 또 상대는 "나중에 놀러와~ 요거트에 타 먹으면 엄청 맛있어. 같이 먹자♥"같은 답글을 남기겠지. 그렇게 해서 정말 둘이 만나 블루베리 요거트에 타 먹는다면 모르겠는데, 대개 저런 경우 그저 서로 친한 척 하는 액션일 뿐일 때가 많거든. 그냥 '나 이정도로 친한 사람 많다'라는 걸 좀 내보이고 싶으니까 안 갈 거 알고, 안 올 거 알면서도 그냥 한 소리일 수 있다고. 그러니까 그런 대화를 보며 '쟤들은 저렇게 만나며 잘 지내는 것 같은데, 나는 왜 놀러 오라고, 놀라 간다고 말 할 사람도 없이 이렇게 홀로 외로울까.'하는 생각은 하지 말자고.

 

 

1. 대학생 때부터 인기 많았던 선배 오빠.

 

그런데 말이야. 저런 '품앗이'에는 참여 안 하더라도 지선씨에게 소중한 사람들은 챙길 줄 알아야 해. 저렇게 얕고 넓게 살기가 싫어서 다 팽개쳐 둬버리면, 리액션 기능은 퇴화하고 어떤 상황에서 누군가에게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몰라 속으로만 생각하게 될 수 있거든. 특히

 

'나랑 통하면 좋은 거고, 아니면 마는 거고.'

 

라는 자세로 삶을 대하면, 지선씨의 말대로 대부분의 일에 무신경 해지고 타인의 일에 무관심해질 수 있어. 그러다 보면 제일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 그리고 훗날 남자친구가 생겨도 그에게까지 무신경하고 무관심한 모습을 보이게 될 수 있거든. 그렇게 된 사람들에게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단점이,

 

'아무튼 그게 어떻다는 건지 나는 모르겠고,

그래서 나한테는 어떻게 하겠다는 거냐?'

 

라는 거야. 예를 들자면, 남자친구가 이번에 친구 결혼식 사회를 맡게 되었다고 말을 했어. 그러면서 주말에 좀 연습을 해야 할 것 같다고 했고 말이야. 그럼 그에게 어떤 친구가 결혼하는지, 어떻게 사회를 볼 생각인지를 물어보는 게 일반적인 진행이거든. 그런데 무신경과 무관심으로 점철된 사람은 그런 질문 없이

 

'그럼 이번 주말에 연습하느라 나 못 만난다는 거네?'

 

하는 생각을 하게 되거든. '그의 상황'이 어찌되었든 간에 '나와의 관계'에만 초점을 맞춰서 생각해 버리게 되니까 말이야. 처음으로 친구 결혼식 사회를 보게 된 그는 뭘 입어야 하는지, 헤어스타일은 이번 기회에 바꿔 보는 게 좋은 지 등을 고민할 텐데, 그것마저도 이쪽에서는 철 없는 모습이나 혼자 들뜬 모습으로 보게 될 수 있지. 그 모습들이 이쪽에겐 전부 '나랑은 상관없는 일'이라고 여겨질 수 있으니까.

 

내가 이런 얘기들을 이렇게 길게 한 이유는, 지선씨에게 건강한 연애를 위해 필요한 두 가지가 부족하기 때문이야.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된 '인기 많은 선배 오빠'와 잘 되기 위해서도 이 두 가지는 꼭 필요한 거고 말이야. 그 두 가지 중 첫 번째는, 위에서 말한 '얕고 넓은 관계'를 맺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한 패배의식, 또는 피해의식 같은 걸 떨쳐버리는 거야. 지선씨가 SNS에서 품앗이는 하지 않지만 꾸준히 연락하고 지내는 친구가 열 명 정도 된다고 했잖아. 그건 결코 적은 수가 아니야. 게다가 유년기부터 알고 지내던 친구들과 지금도 연락하고 있다며. 그 정도면 우정을 패션처럼 내보이지만 않고 있을 뿐, 멀쩡하게 잘 살고 있는 거야. 모두에게 사랑 받을 수는 없는 거고, 또 마당발이라는 게 대인관계의 질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잖아. 그러니 스스로 그 부분에서 실패했다 생각하며, 대신 다른 부분에서의 가능성을

 

"그래도 오빠와 대화를 나눌 때,

오빠가 결혼은 부모님께서 마음에 들어 하는 사람과 하고 싶다고 말해서

희망을 갖게 되었어요. 전 어른들께는 평가가 좋고,

사회적인 기준으로도 신붓감으로 꽤 괜찮은 편이라서…."

 

라는 이야기로 말 할 필요는 없어. 지선씨가 하려는 건 연애지 입학이 아니잖아. 게다가 서로 생일축하 한 번 해 준 적 없는 현시점에서 단순히 저 말 때문에 희망을 갖는 건, 김칫국 드링킹일 뿐이야.

 

"이십대 초반 처음 남친을 사귀기 전에는 저도 활발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제가 자신만 바라보길 원했고,

그 결과 저와 학교 사람들, 그리고 저와 친구들과의 관계가 차차 끊어졌습니다.

그로 인해 저는 친구들과 여행 한 번 간 적 없을 정도로…."

 

지금이라도 사람들을 다시 만나. 친구들과 여행도 가고. 구남친에게 길들여진 것에 대한 하소연만 하며 계속 그 그늘에 있으면, 남들은 "아이고, 어쩌다 그런 일이…."라고 말은 하겠지만 그냥 그게 전부일 거야. 그 얘기를 듣고 "그래, 네 사정은 다 알았으니 앞으로는 네가 나에게 연락도 안 하고 밖으로만 돌아도 난 계속 널 붙잡아 줄게."라고 말 할 사람은 없어. 넘어졌으면, 일어나서 걸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거잖아. 그 자리에 주저앉아서 "제가 왜 넘어졌냐면요…."라는 이야기만 풀어내면,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 일 년이 지나도 계속 그 자리일 거야. 일어나. 일어나지 않으면 누군가와 만나도 함께 하고 싶다는 마음만 간절할 뿐, 겉으로는 상대에게 손톱만큼의 애정도 표현하지 못 할 수 있으니까.

 

그 다음으로 지선씨에 필요한 건, 양보와 인내, 그리고 희생이야. 지선씨의 시간과 돈과 관심을, 하루 중 10분이라도 남에게 베풀어. 내가 지금도 두고두고 후회하는 일 중 하나가, 학창시절 내 친구가 집을 나왔을 때 "집 나와 봐야 고생만 해. 얼른 들어가."라고 말했던 거야. 그 얘기를 하더라도 만나서 밥이라도 한 끼 사면서 했으면 그나마 나았을 것 같은데, 난 당시에 문자메시지로만 저 얘기를 했거든. 그 친구는 내가 집을 나왔을 때 자기 세뱃돈 까지 다 들고 나와 밥을 사주고 남은 돈을 내게 줬는데 말이야.

 

논리적으로 보면 그 친구가 한 행동이 바보짓이긴 하지. 돌려받을 약속도 하지 않고 준 것이니 다시 달라고 할 수도 없는 거고, 세뱃돈 절반만 가지고 나왔으면 도움도 도움대로 주고 본인이 사려고 했던 것도 살 수 있었을 텐데, 자신의 집에서는 나를 재워줄 수 없는 까닭에 임시로 잘 곳이라도 알아보라며 세뱃돈을 다 내게 줬던 거야. 참 바보짓인데, 그 친구의 저 바보짓이 나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아 지금도 그 친구를 은인으로 생각하게 만들거든. 여기다 적을 순 없지만 공쥬님(여자친구)이 내게 한 행동 중에도, 평생을 살아가며 갚아나가고 싶다고 생각되는 일들이 있어. 나를 위해 무언가를 했던 그 일을 떠올리면, 지금도 고맙다고 말하며 안아주고 싶은 생각이 들어.

 

그런데 개인플레이에 익숙해진 지선씨에게는 이런 일이 일어나기 힘들 수 있거든. 지선씨는 똑똑하고 논리적이잖아. 그래서 손해를 안 봐. 아쉬운 소리를 하지도 듣지도 않는 스타일인데, 그러면 남에게 피해를 주지도 받지도 않을 수는 있겠지만 둘 사이의 끈끈한 감정 또한 만들어지질 않게 되거든. 이번 '선배 오빠'와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야. 지선씨는 그와의 대화를 두고

 

"대화하며 제가 먼저 티내거나 조급해 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라고 말하는데, 맞아. 태내거나 조급해 하진 않았어. 그런데 그건 아무 말도 하지 않아서 그런 거잖아. 이게 뭐랑 똑같은 거냐면, 내가

 

"어머니와 저 사이에 특별히 불화나 갈등이 있진 않았습니다."

 

라고 말은 하는데, 알고 보니 집 안에서도 나와 어머니는 서로 모르는 사람 대하듯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지내던 것과 같은 거야. 불화나 갈등은 물론 없었지. 대화를 한 적도 없으니까.

 

이거, 둘이 겨우 3분간만 카톡을 나누는 와중에 "오빠도 얼른 결혼 해~"라는 말을 해서 한 번 떠보고는 조만간 보자며 서둘러 대화를 마무리 해버리고 있으면 방법이 없는 거야. 그러니까 뭐라도 좀 해서 일단 '계기'를 만들어봐. 내가 권하는 건, 연애 얘기가 아닌 다른 얘기를 하면서 상대와 가까워지는 거야.

 

지금 지선씨를 보면 상대의 이상형이나 상대의 과거 연애사, 또는 상대의 소개팅 등에 대한 이야기를 자꾸 물어 보려 하거든. "오빠가 결혼은 부모님이 원하는 여자랑 하려 한다는 얘기를 했다. 체크.", "이러이러한 성향의 여자를 싫어한다고 한다. 체크."라며 '시험에 나올 문제' 받아 적듯 하고 있어. 그러지 말고 다른 얘기를 해. 자전거 얘기, 영화 얘기, 노래 얘기, 축구 얘기, 로또 얘기, 꿈 얘기, 할 거 많잖아. 연락이 닿았을 때 그런 이야기들을 꺼내봐. 지선씨가 먼저 연락해서 물어도 되는 거고. 야구장 가봤냐고 슬그머니 질문 던져볼 수도 있는 거잖아. 지선씨가 지금보다 여섯 배 정도 적극적으로 이 관계에 임해도, 그건 보통 사람들이 아무렇지 않게 상대와 이야기를 주고받는 수준에 지나지 않으니까 걱정 말고 연락을 해. 단, 앞서 말했듯 자꾸 '상대의 연애 뒷조사'를 하려고 연애에 관한 질문만 하는 일은 피하고.

 

하나 더 말해주고 싶은 게 있는데, 이건 꼭 이러라는 건 아냐. 다만 지선씨가 현재 너무 딱딱하기에 좀 유쾌한 모습도 보여주길 바라며 권하는 거야. 상대를 따라 해. 카톡을 보면 상대가 쓰는 독특한 표현이라든지 특유의 말투가 보이잖아. 예를 들어

 

"피쓰!"

 

하며 말을 끊는 것처럼 말이야. 그럼 지선씨도 "피쓰!"로 화답해줘. 지선씨의 스타일을 고집하며 "수고해."로 끝내지 말고 말이야. 둘 만의 유행어를 만든다고 생각하면서, 상대가 자주 쓰는 표현을 따라해 봐. 지선씨는 상대가 장난을 걸어도

 

"?????"

 

라는 식으로 딱딱하게 받고 말거든. 그러지 말고 살짝 오버한 투로 "목숨만은 살려주세요."라고 받거나, 확고한 대답에 "오빠 혹시 단호박 좋아해?" 등의 표현으로 받아 봐봐. 그럼 대화가 좀 더 즐겁고 길어 질 수 있어. 면접관이랑 대화하는 거 아니잖아. 긴장을 좀 풀고 같이 논다는 생각으로 대화를 해봐봐. "왜? 오빠 그 얘기 할 때 눈이 반짝였던 것 같은데ㅋ"라고 할 수 있는 말을, "응. 알았어."라고 받지 말고. 알았지? 화이팅!

 

 

2. 친언니가 해 준 소개팅, 그런데 친언니가 결사반대.

 

사실, 은아씨의 이 '친언니와 엄마를 설득하는 방법을 알려주세요.'라는 사연을 다뤄야 하나 꽤 고민했습니다. 사연과 카톡대화를 전부 읽은 후, 저는 은아씨가 언니와 어머니를 설득하더라도 남자친구와는 헤어질 것 같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은아씨 언니나 어머니께서 반대하시는 것과는 또 다른 시각에서 저는 은아씨의 연애를 부정적으로 보게 됩니다. 그 이유는 아래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로, 은아씨가 남친을 '못 생겼지만 나보다 안정적이고 나한테 잘 하는 남자'로 보고 있다는 점입니다. 은아씨는 언니와 어머니께서 그의 집안과 건강상태까지 보는 걸 보며 어떻게 그럴 수 있냐는 식으로 말씀하시는데, 제가 보기엔 은아씨도 또 다른 형태로 남자친구의 조건을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소개팅 자리에 현남친이 아니라, 또 다른 '안정적이고 나에게 잘 하는 남자'가 나왔다면 그와의 연애도 시작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구남친이 잘 생겼지만 속 썩이던 나쁜 남자 였으니, 현남친이 못 생기고 착한 게 오히려 낫다는 이야기가 저는 좀 이상하게 들립니다.

 

실제로 그가 현재 헌신하고 있기에 은아씨가 만족하고 있다는 게, 제가 이 연애를 부정적으로 보는 두 번째 이유입니다. 그가 항상 태우러 오고, 태워다 주고, 또 도시락까지도 직접 싸가지고 오기에 은아씨는 '이 정도의 남자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저는 일방적인 그 관계가 오래 지속될 수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지금이야 연애 초반이니 그가 묵묵히 왕복 두 시간의 거리를 오가겠지만, "태우러 오는 오빠에게 이런 말 하는 게 미안하지만, 약속시간 늦지 말아 주세요."라고 말하는 은아씨의 태도를 그가 언제까지고 계속 이해만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은아씨는 "콩깍지가 벗겨져도 우리가 잘 사귈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도 하셨는데, 그러기 위해선 '미안하니 그러지 말라고 할 것'과 '감동적인 것'을 잘 구분해야 합니다. 상대가 전력질주 한다고 박수만 칠 게 아니라, 은아씨가 그의 페이스조절을 도와야 하는 것이고 말입니다.

 

세 번째 이유는, 은아씨가 이 연애의 각본을 혼자 쓰고 있다는 점입니다. 제가 가장 놀랐던 건, 은아씨가 그와 사귀는 도중 언니가 주선한 다른 소개팅도 했다는 것입니다. 은아씨가 현님친을 '못 생기고 착하니 손바닥 위에 올려놓을 수 있는 남자'정도로 생각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입니다. 더불어 은아씨는 언니와 어머니에게 '선의의 거짓말'을 하기 위해 남친에게 협조를 구할 생각도 쉽게 하고 있습니다. '오빠는 내가 말하면 따라줄 테니까'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만약 결혼 후 거짓말은 전부 들통 나고 남자는 "네가 나에게 그렇게 하라고 말했던 게, 나에겐 정말 상처였다."라고 말하며 은아씨의 손바닥에서 벗어난다면, 그땐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실 건지 저는 묻고 싶습니다. 남친이 은아씨에게 인간적인 실망을 하는 순간 은아씨에게 베풀던 헌신과 애정 등을 모두 거둘 텐데, 그때는 어쩌실 생각이십니까?

 

네 번째 이유는 은아씨가 그에게 오로지 '오케이'만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은아씨는 사실 그가 자꾸 교외로 드라이브 가려는 것도 싫어하고, 그가 취미로 가지고 있는 것들에도 아무 흥미를 못 느끼며, 그가 재미있어 하는 장르의 영화도 싫어합니다. 물론 전혀 티는 내지 않습니다. 오히려 관계를 망치거나 갈등을 만들고 싶지 않아 '좋아하는 척'을 할 뿐입니다. 이게 바로, 이전 매뉴얼들을 통해 말했던 '연인 코스프레'의 모습입니다. 정말 그가 좋은 건지, 아니면 그저 '난 연애 중이다'라는 게 좋은 건지 곰곰이 생각해 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다섯 번째 이유는, 은아씨가 아닌 남친에게 있습니다. 은아씨는 "오빠가 그런 말을 해서 기분이 좋긴 했지만, 한편으로는 금사빠인 것 같아서 두렵기도 했고요."라고 말했는데, 제 생각도 은아씨와 같습니다. 게다가 들뜬 마음에 회사 사람들에게 은아씨와의 일을 말하는 것도, '너무 가벼운 행동 아닌가?'하는 생각이 드는 부분입니다. 그와 같은 직장, 다른 부서에 있는 은아씨의 언니에게까지 그 일들이 전부 알려질 정도이니 말입니다. 그의 가족사, 그리고 가정사의 디테일한 부분까지 은아씨의 언니가 알게 된 것 역시, 천천히 생각해 보면 전부 그의 입에서 나왔기 때문에 회사 사람들이 알고 있고, 그게 은아씨 언니에게까지 전달된 것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은아씨는 가족들에게, 아직 몇 주 만나지도 않은 남자친구에 대한 보증을 스스로 서려고 하는 것 같은데, 그걸 전 좀 말리고 싶습니다. 그가 여자나 술로 문제 일으킬 사람 아니며 착하고 일 밖에 모르는 남자라는 걸, 아직 둘이 첫 눈 한 번 맞아본 적 없고 명절 한 번 보내본 적 없는 상황에서 그렇게 쉽게 보증하려 드시면 곤란합니다.

 

이런 얘기 다 듣기 싫고, 그저 언니와 어머니를 설득하는 방법만이 궁금하신 거라면, 은아씨가 신청서 '자유작성' 맨 마지막 부분에 적은 이야기만 하시면 됩니다. "만난 지…(중략)…일 년 정도는 시간을 주세요."라는 부분 말입니다. 첫 문단에 들어간 내용들을 추가하셔도 좋습니다. 술, 담배를 안 하는 것이나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집안의 장점들에 대한 부분 말입니다. 특히 은아씨 집안에서 걱정하는 것과 달리, 제가 알기로 남자친구 집안의 경우는 많은 혜택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 부분을 알아 본 뒤 얘기하면, 은아씨 언니와 어머니께서도 수긍하시리라 생각합니다.

 

단, 중간 문단에 있는 내용들은 꺼내지 마시길 권합니다. 현실을 환기시키는 것은 좋지만, 그게 오히려 은아씨가 적당히 타협해서 낸 결론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은아씨가 그를 보증하겠다고 말하는 것 역시 언니와 어머니의 불안함만 증폭시킬 것이고 말입니다. '우리는 같은 편'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하시면 됩니다. 다만, 언니와 어머니께서 보고 계시는 부분을 다 충족해도 사람 됨됨이가 별로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얘기, 그리고 은아씨 역시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보고 있는 중이라는 얘기를 하시면 될 겁니다.

 

이럴 땐, 언니나 어머니께 상처를 내가면서까지 맞서 쟁취할 게 아니라, 겉으로 동의하며 은아씨가 원하는 결과만 가져오면 되는 것입니다. 언니와 어머니의 말에 "꼭 그렇기만 한 건 아니잖아?"라고 맞서봐야, "얘가 또 뭐 모르는 소리 하고 있네."라는 대답만 돌아올 뿐이니, 은아씨도 그 부분을 생각하고 있으며 이거 지금 당장 내일 결혼할 생각으로 진지하게 만나고 있는 거 아니라는 대답을 하면 됩니다. 남자를 만나봐야 은아씨도 남자에 대해 알 거 아니냐는 이야기를 하면, 무작정 얼른 헤어지라는 언니와 어머니의 압박은 피할 수 있을 거라 저는 생각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언니와 어머니께는 '우리는 같은 편'이라고 말해주면 됩니다.

 

 

끝으로 [결혼하면 재미없을 것 같아서]라는 사연의 주인공인 Y양의 최신 사연을 다룰까 한다. Y양은 매뉴얼에 있는 조언에 따라 그와 사계절을 더 보내본 후, 더욱 가까워져 올 가을 결혼을 한다고 한다. 축하드린다.

 

결혼선물로 난 Y양에게, "그 자리에서 시작하세요. 그리고 감사한 부분을 더욱 유심히 보세요."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Y양이 고민되는 부분들을 지인에게 이야기 했을 때, 지인이

 

"내 예전 남친이 그래서 나도 고민이었는데, 이번 남친과는 그런 문제가 없어."

 

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거기에 흔들리지 말길 권한다. 과감한 남자는 당장 박력 있어 보이지만 훗날 그 과감함으로 인해 치는 사고들이 문제될 수 있고, 돈을 아끼려는 남자는 당장 구두쇠 같아 보이지만 훗날 탄탄한 가정경제를 이룩할 수 있다. 남친이 가진 단점이 없는 남자는, 반대로 남친이 가진 장점이 없을 수 있다는 걸 잊지 말자.

 

그 자리에서 시작해야 한다. '이 사람이 내 사람이다'라는 생각으로 출발해야지, 계속 주위를 둘러보며 '이 사람에게 없지만 다른 사람에 있는 것'을 찾거나, '과거 구남친들의 장점'들을 생각하며 비교하면 곤란하다. 그런 생각으로 예비신랑인 남자친구를 닦달하면, Y양에 대한 그의 마음이 돌아서게 되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고 말이다. 사실 난 이게 제일 걱정된다. Y양은 현재 남자친구의 행동 중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으면 삐치거나 토라지거나 화가 나선

 

"결혼해도 이럴 거냐?"

 

라는 식의 이야기를 하는데, 결혼을 앞두고 예민해진 까닭에 그럴 수 있다는 걸 난 이해할 수 있지만, 저 질문을 받는 남자의 입장에선 앞으로 Y양의 입맛에 맞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의무감이 무거워 놓아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더불어 Y양의 꿈과 로망을 그가 모두 이루어주길 앉아서 바라고만 있지 말라는 얘기도 해주고 싶다. 사고 싶은 게 있으면 Y양의 돈으로 살 생각도 하자. 하고 싶은 게 있으면 Y양이 먼저 주도해서 하기도 하자. 바꾸고 싶은 게 있으면 Y양이 준비를 해서 바꾸기도 하자. 지금처럼 남친이 하는 것에 대해 평가만 하고 있으면 필연적으로 문제가 발생한다. 남자친구가 얼마 전

 

"대체 왜 우는 거야? 그게 그렇게 내가 잘못한 일이야?"

 

라고 말한 것을 보면, 이제 그도 늘 Y양이 '피해자가 된 듯이 구는 모습'을 견디기 힘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 내용을 적지 말라고 부탁한 까닭에 다른 일에 비유하자면, 남친이 Y양에게 차를 사줬는데 그게 새 차가 아니고 '중고 경차'라고 해서 기분 상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으면 답이 없는 거다. 수많은 사연을 읽은 내가 장담하는데, Y양은 상위 30%에 드는 행복한 연애와 결혼을 하는 사람이다. 그러니 여기서 더 욕심을 부리는 건, 인생을 아예 상대의 등에 업힌 채 살겠다는 심보와 다를 바 없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오빠에겐 자기계발에 열정적인 모습이 부족해서

제가 자극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없는 게 아쉬워요."

 

정말 오빠가 나를 위해 희생도 해야 하고, 헌신도 해야 하고, 양보도 해야 하고, 말하지 않아도 먼저 날 챙겨줘야 하고, 거기다 나아가 나에게 좋은 자극까지도 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라면, 농담이 아니라 좀 심각한 상황이다.

 

"오빠는 성실하고, 알뜰하고, 한결 같고, 긍정적이고, 세심하고,

이성관계 깔끔하고, 음주와 흡연을 하지 않아요.

그런데 다정다감하고 로맨틱한 모습이 없어요."

 

완전한 황무지도 아니고 그 정도로 개간된 '비옥한 땅'같은 남자를 만났으면, 씨를 뿌리고 물을 주며 키우는 것 정도는 Y양이 해야 할 것 아닌가. Y양은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서 그냥 알아서 꽃 피고 열매 맺기를 바라고만 있지 말자. Y양이 말로는 설명하기 힘든 막연하고도 답답한 그 감정을 느끼는 건, 그의 문제라기보다는 그에게 말로 주문해서 다 해결하려 하는 Y양의 문제일 가능성이 더 높다. 설마 나중에 아이에게도 "난 네가 수학을 좀 더 잘 했으면 좋겠어. 난 네가 국영수 외에 예체능도 잘 했으면 좋겠어. 난 네가 교과목 외의 부분들에도 좀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배워갔으면 좋겠어."라고 주문만 할 생각은 아닐 것 아닌가. 기념일에 기분 내고 싶은 데 남자친구가 밥 값 아낀다며 흔한 패밀리 레스토랑 데리고 갔다고 불평하지 말고, Y양이 한 번이라도 먼저 '기분 낼 수 있는 곳'을 예약해 보길 권한다. 남친이 데려간 흔한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못마땅한 표정으로 음식을 먹으면서

 

"남친 기분 안 상하게 잘 얘기해서 맞춰갈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라고 묻지 말고, 변함없는 성실함으로 연애를 보살피는 그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져보길 권한다. 아, 남자친구가 눈치가 부족한 까닭에 선물을 하고도 "이거 포장 안 뜯은 신동품으로 완전 싸게 산 거야."라는 이야기를 하는 '선물 주고도 기분 망치는' 단점이 있긴 하던데, 그건 "오빠, 난 그걸 몰랐다면 더 기쁘고 감동했을 것 같아. 내가 오빠에게 선물을 주면서 '원래 이거 말고 다른 거 사려고 했는데, 마침 이게 세일해서 가격 대 성능비 좋길래 얼마 주고 산 거야'라고 말하면 오빠도 기쁨이 반감 될 수 있잖아."라는 식으로 가르쳐 주면 된다. 단, 그런 이야기를 할 때 "오빤 이런 점이 참 단점이야."라곤 말하지 말길 권한다. 그렇게 말하면 그는 그 일로 인해 뭔가를 배우기보단, 다음부터는 선물 같은 거 하지 않겠다고 다짐할 테니 말이다. 아무쪼록 입엔 쓰지만 몸엔 좋은, 이 결혼선물로 인해 행복한 부부로 거듭나시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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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트랙백 댓글 54 개가 달렸습니다.
  1. 으악 1등이라니!! 무한님 로또번호 부탁드려요~~

  2. 14, 16, 19, 22, 35, 41

  3. 꼬부랑 할머니

    야호! 선댓글!
    무한님 반갑습니다~

  4. 제주삼다수

    선!

  5. 제주삼다수

    우왕 3등! ㅋㅋㅋ 일하던 중에 봐서;; 지금에야 다시 돌아와서 읽었어요 ㅋㅋ 오늘 매뉴얼도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6. 싱가독자

    정말 올만에 상위권에 들어봅니다! >_< (하지만 추천과 공감은 1등했어요!!!)

    오늘도 글 잘 읽고 공부 많이 하고 갑니다. 자주 나오는 사연들인 것 같은데 상대와 내 관계를 '내가 사귀어 주는거다' 라거나 '상대가 너무 괜찮아서 내가 밀리는 것 같다' 라는 식으로 상하를 구분짓기 시작하면 행복하지 않은 것 같아요. ;(

    모두모두 한걸음 내려서서 혹은 올라서서, 같이 손잡고 즐거운 연애하시기를! :)

  7. 사이다아찌

    순위권이네요
    항상 좋은 글에 널리널리 전파하고 있답니다
    주변에 비슷비슷한 상황이 많아서 해당 편을 읽어보라고 하는데...
    왜 항상 3자는 잘 보이는데 당사자는 읽지도 읽어도 깨닫지 못할까요...
    항상 배우고 있습니다~
    밥 한번 같이 먹었으면 한다는 ㅋㅋㅋ

  8. 이번 ㅕㄴ 정말 배울 점 많아요!

  9. 마지막 사연.. ㅋㅋㅋ 찔리네요 ㅋㅋㅋㅋ 저도남친 착하고 음주 안좋아하고 담배 안피고 이성관계 깨끗한데 제가 원하는 정도의 배려나 센스가 없어서 불만이었는데...ㅋㅋㅋ 흑...ㅋㅋㅋ ㅠㅠㅠ

  10. 마지막사연속 여자분 부럽네요...그런남자가 제 이상형이에요..성실하고 꼼꼼하고 술담배안하고 건전한사람...
    만약 거기에다 자기계발에 열정적으로 몰두한다면요, 님한테 관심주는시간이 줄어들어서 분명서운하실거에요.
    적당히 본인의요구를 만족시켜주면서도ㅅ삶에 몰입해서 열정적인남자...분명없습니다...게다가 로맨틱하거나 다정다감하지 못한게 고민이라 하셨는데 그렇게좋은남자가 여자다루는법까지 좋다면 그건분명 선수예요! 나에게 다정하지못해도 성실하게 관계에 임한다면 그자체로 아주훌륭해요. 매너와센스를 겸비하지 못한성격은 눈치없는 남자라고 여겨지기 십상이지만 한편으론 우직하고, 다른여자에게도 그만큼 자상하게대하지 않는다는 뜻이니까요. 원래 성실하고 듬직한사람이 어느면에선 좀 답답하거나 재미없을수있어요.......전 그저 부럽답니다 행복하게사세요!!

  11. 성실하고 꼼꼼하고 술담배안하고 건전한 사람... 거기다가 자기계발에까지 열정적으로 몰두하는 사람이 지금 제 남친이자 예비신랑입니다.
    자기계발을 하다가 만난 케이스라 (=학교, 직장 다니면서 파트 타임으로) 시험 때가 되면 서로 관심줄 시간 없이 경쟁합니다. ㅡ.ㅡ;
    로맨틱하고 다정다감하기도 하고요. (시험 끝나고 클레이로 장미꽃 한박스 만들어서 선물함.) 그런데, 수줍음이 많아서 선수가 되지 못합니다. >.< 그래서 스터디메이트에서 연인관계로 되기까지 이 친구 엄청 주저주저 했구요. (말은 못하고..ㅋㅋㅋ)

    물론! (눈치채셨겠지만) 듬직한 면은 없습니다. ㅋㅋㅋ 자신감도 좀 없구요. 리드? 그런거 안합니다. (제가 리드합니다. 그리고 제가 좀 듬직하고 자신감이 좀 많습니다. ㅡ.ㅡ;;;)

    만약 남자가 리드하길 바라고 오빠처럼 듬직한 맛이 있기를 원한다면 제 남친은 NG이겠지만, 자상하고 착하고 잘 챙겨주는 남자를 원한다면 제 남친은 정말 좋습니다.

    자기가 생각하는 이상형에 80% 맞다면, go 하는 게 순리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go 하기로 했구요. ㅋㅋㅋ

  12. 메론

    아아아아!!! 부럽습니다! 저도 그런 분 만나고 싶어요. 수줍은 분임에도 용기를 내게 된 데는 그만큼 리에곰님이 매력적이고 놓치기엔 너무나 아까운 멋진 분이셨기 때문이겠지요~?

    저도 성실꼼꼼건전남 만나고 싶어요~. 사실 저도 성격상 리드는 셀프라도 좋아요. 흑흑.

  13. 이게 성실+꼼꼼+주초금지+건전은 뭐랄까, 다른 사람이 네가지 장점으로 풀어 써 두니 그럴 듯 하지, 실제로는 큰 장점으로 느껴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게 함정이예요. 제가 경험한 바로는 우리나라 대기업 정도만 해도 저런 장점은 기본으로 갖춘 사람들이 많으니까요. 자기계발이란 말이 참 재밌는데, 요즘엔 무슨 영어 공부나 자격증 준비, 업무 외 학습이라도 해야 자기계발에 열심이라고 인정하는 분위기이던데. 전 어째 우리나라 전체가 무슨 자기계발 강박에 걸린 것 같더군요. 학생 때 열심히 공부하고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잘 놀고 잘 쉴 줄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계속 뭔가 계발을 해야 하다니. 그런 남친 원하시는 분들은 어떤 자기계발하고 계시는지 좀 궁금하네요.

  14. 속이 다 후련 님 글 보면 매번 느끼는 거지만 좀 날카로우신 것 같아요.. 우리나라 대기업에는 성실 꼼꼼은 많아도 건전, 술 담배 안 피우는 사람은 많지 않아요. 요즘 많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저 우리나라 우량 대기업에서 4년 근무했고요.)

    자기계발도 자기가 하고 싶은 거 하면 되는건데. 뭐 제가 지금까지 했던 자기계발은 영어, 중국어, 일본어, 자격증 몇 개, 전공 두개 정도였던 것 같고 지금은 다른 전공 하나 업무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하고 있어요. 영어/중국어 네이티브 수준이고 일본어는 업무 정도는 할 수 있는 수준이고요.. 운동도 나름 열심히 하고 있고.. (등산, 검도, 수영, 요가...) 사진 찍는 것도 좋아하고 피아노 치는 것도 좋아하고...

    속이 다 후련 님도 보면 유학도 다녀오시고 공부도 꽤 많이 하시고 여행도 많이 다니시고 자기 계발 정말 열심히 하시는 분 같아요. 저는 비록 딱히 추구하는 것 없이 취미삼아 이런거 저런 거 배웠다지만, 다른 분들도 나름 자기 위치에서 열심히 살고 계실 거예요.

    그런 의미에서, 메론 님 화이팅!! 좋은 분 만나실 거예요. ^0^

  15. 속이 다 후련

    이런... 제 댓글이 리에곰님의 기분을 상하게 했나봅니다. 저는 그저 자전거님이 성실+꼼꼼+주초금지+건전남이 이상형이라고 하셨고 메론님도 많이 부러워하시기에 그게 사실 내 주변 사람이 되고 보면 전혀 특별해 보이지 않을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린 거였어요.
    아울러 제가 사실 좀 뾰족하게 말을 했던 것은 성실+꼼꼼+주초금지+건전남에다가 자기계발까지 열심이면 좋겠다는 조건을 가진 사연주인공 때문이었어요. 상대방에게 바라는 조건이 제법 여러가지인 것처럼 보여서, 그런 기준을 가지고 있는 분들 스스로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정말 궁금하거든요.
    그리고 또 하나, 자기계발은 강요되어서는 안되는 것이라는 제 의견을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리에곰님도 말씀은 자기 좋아하는 것 그냥 하면 된다고 하시면서도 정작 외국어 몇 종류, 자격증 몇 개, 전공 공부 몇 개 했다는 것부터 나열하시잖아요? 그리고 덧붙이는 것이 약간의 발란스 차원인가요, 운동 및 취미활동이구요. 저는 다른 사람들이 대단한 자기계발이라 인정하지 않는 것도 본인에게는 소중한 자기계발 활동일 수 있기 때문에 '자기계발하는 상대'라는 조건이 좀 더 관용적으로 이해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저도 직업적 강박이 있어서 그런지, 남들 다 하는 자기계발 나도 뒤처지면 안되기에 뭔가 하겠다고 힘들어하는 사람들보다는 건전한 자존감을 가지고 스스로 행복해지는 방법을 알고 실천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자기가 가진 그 어떤 취미도 당당하게 자기계발이라고 말할 수 있고 그것이 존중받는 사회 분위기가 되기를 바라는 거죠. 무엇을 의식하고 쓰신 건지 모르겠지만 정확하게 리에곰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외국어가 좋으면 그냥 하면 됩니다, 그걸 저한테 네이티브 수준이다, 업무 가능 수준이다 말할 필요는 없죠. 누군가에게 인정받을 필요 없이 그야말로 내가 좋아하는 그것을 하는 것(그게 꼭 생산적일 필요는 없죠, 그냥 잘 쉬고 잘 놀기만 해도 재충전의 효과를 무시할 수 없으니). 그것도 일종의 자기계발이고 그렇기에 '자기계발하는 상대'를 원한다며 상대를 재단하는 의견에 저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유학을 다녀오고 공부를 많이하고 여행을 많이 다니며 자기계발을 많이 하고 있는 사람 같다는 말씀, 리에곰님은 저같이 까칠한 분이 아니어서 예의 상 좋은 말씀해 주셨지만 저는 그런 외적 조건이 없어도 그냥 다양한 모든 삶의 방식과 가치가 존중받는 사회 분위기를 원하지요, 보아하니 전 까칠한데다 이상주의자이기까지 하네요^^.

  16. 치즈밍

    리에곰님 부럽습니다 ㅜ_ㅜ
    성실하고 꼼꼼하고 술담배 안하고 건전하고 자기계발 하는 분 찾기가 진짜 쉽지 않은데..

    전 주변에서 만나는 분들이 퇴근하면 운동 NO, 공부 NO, 오로지 잠자기 혹은 TV보기인 분들이 꽤 많아서..
    어딜가면 부지런하게 사는 분들이 있나.. 궁금해질정도에요

    정말 부럽습니당 ^^//

  17. lesmiserables

    속이다후련님 개인적으로 저와 생각이 비슷하신것같아서 신기하네요.저도 어느정도 까칠(?)한데다 이상주의자,라고 스스로 생각하는데ㅎ 무엇보다 말씀하신 자기계발에 관한 철학이 제가 평소 생각하고 나아가는 방향과 비슷해서요. 요즘은 특히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sns가 활발하다보니 사회적분위기가 변하지 않을수 없는듯하다,는 생각도 들지만말이죠. 덕분에 모두 많이 바빠지고 빨라지는것 같아요. 그렇게 자신이 이루는것도 많아지고, 상대에 대해 보는 조건또한 많아지는 것일거구요. 아마 그만큼 (상대적으로 예전에비해)사람들이 스스로 많은 노력을 하고있지않을까.싶어요. 하지만 속이다후련님의 다양한 가치가 존중받는사회를 원한다,에 공감해요. 영어와같은 것들보다 자신에게 더 소중한 무언가에 붓는 시간은 충분히 존중받을만한 가치있는일이기도 한것같구요.설령 인정해주지 않는다해도 말이죠ㅎ
    음 근데 제 남친은 리에곰님의 남친분과 비슷한것 같아요ㅎ 저도 제 남친과 무언갈 열심히 독려해주고 자극해가며 같이 성장해가는 중이라, 이게 참 다행스럽고 좋더라구요 개인적인 제 상황으로는. 가끔은 듬직하지 못한모습이 아쉽기도하지만 지금까지는 너무 고맙고 만족스럽고 그래요. 부족한점은 제가 채우면되니까요 뭐ㅋㅋ 이런사람이 흔한지 드문지 그런생각보다는 저와 맞는 사람을 이렇게 마주쳐서, 같은 시간을 보낸다는게 가끔은 신기하고 감사하고 그냥 그걸로 충분히 채워진느낌같아서ㅎ 그렇습니다^.^ㅎㅎ

  18. 풍백

    속이 다 후련 님의 댓글에 공감합니다.
    나열과 발란스 부분이 특히ㅎㅎ

  19. 치사팬티

    오랜만이군요! ㅋㅋ 누군가를 찾을 수 있을까 두리번거리느라 또 왔네요. ㅎㅎ

    속이 다 후련 님의 살카즘이 제3자입장에서 귀여워 보여요. 솔직하셔서 애정이 간달까요. 남이 솔직할 때 애정이 가는 이유는 자신의 약점이나 단점도 드러내길 주저않는 자신감과 진실됨이 좋아서같아요.

    리에곰 님도 귀여워 보이세요. 애기 같아서 ㅋㅋ 누가 더 열심히 하니 내가 개인적으로 인정받을 만큼 뭘 했니 등 꼭 확인도장 받으시려 매사 열심히 아니셔도 되는데 ㅎㅎ 열심히 사신다고 하니 박수를!!!!

    자기계발인지 자기개발이라고 하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평생 입시준비하듯 사는 것 같아요. 근데 웃긴 건 남들이 하는 것들 해야 한다는 게 대부분이죠. 면접 이직 등에 쓰인다고 하면 제가 궁금한 건 그러면 딸 것 다~~~~~ 따고 나면 과연 뭘 한다고들 할까? 입니다. ㅎㅎ 사람이라는 게 평생 계발 개발 발전 반성 나아가기 실패 다시 일어서기 등등등등등등을 해야 하는 건데 사실 자기계발한다는 말부터가 웃긴 것 같아요. ㅋㅋ

  20. 치사팬티

    그리고 사실 입시준비는 인생의 작은 부분인데 우리나라의 자존감 낮은 문화에서 매사 인생의 문턱마다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당연시하듯 된 것 같아요.

    저도 물론 입시 전에 스트레스 받았지만 솔직히 입시제도 때문보다는 정서적인 기반 때문이라고 청소년 시절에도 느꼈어요. 가정에서 매는 당연히 없고 정서적으로 따뜻하게 자란 아이들이 꼭 1등이 아니더라도 열심히 노력하고 일류대학가지 않은 것에 대해 후회 미련도 없었고 지금도 보면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면서 행복해 보이더라고요. 반면 가정폭력 등 그렇지 않은 애들은 당시 성적은 좋고 일류대학에 갔어도 폭식증 거식증 불면증 대학졸업 후 어찌할 줄 모르는 케이스 등등 여럿 봤어요.

    평생 열심히 사는 것이 당연한데 쓸데없는 스트레스를 받으며 사는 것이 문제라는 겁니다. 그게 자신에게 진실되지 않으니 스트레스를 자신과 남에게서 받는 거고 그런 자세는 가정환경에서 크게 영향을 받고 나이가 들어서는 성향과 노력 등이 또 영향을 주지요.

    그저 열심히 사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라 생각하면 실상 면접/이직준비인 자기계발이라는 말들을 우리 사회에서 자주 사용하지도 않을 것 같습니다.

    평생 책 꾸준히 읽고 새로운 정보, 논문, 기사들 찾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여겨져야 뒤쳐지지 않는 게 당연한데, 그저 한 번 영어 몇 점 받으면, 의사자격증 따면, 병원 차리면 등등 허들만 넘는 것에 급급한 채 살아간다는 소리들이 사실 지긋지긋합니다. 누구에게 보여주려고 하는 것도 아닌데 외국어 몇 점이고 내 애인은 어떻고... 결국 다 자신의 낮은 자존감 매꾸려 '난 이런 사람이고 난 이런 자격증, 간판, 애인을 달고 다녀'하는 것 같아 지겨워요. 이런 사이트들을 클릭하면 사람들 대화주제가 반복되어서 지겨운 점도 있는데 한국사회에서 더 유난히 그런 것 같다고 느끼니 알아서 후딱 피해야하는 제 책임도 있군요.

  21. 메론

    음...자기계발/개발이란 말이 여기서 영어 점수, 자격증 공부... 그런 뜻으로 쓰인 것만은 아닌 듯 합니다.

    앞에서 리에곰님이 본인이 하고 있는 걸 나열하신 건, 속이다 후련 님이 "그런 남친 원하시는 분들은 어떤 자기계발하고 계시는지 좀 궁금하네요." 라고 말씀하신 것에 대한 답변인 줄 알았구용.
    (개인적으로 자칭 언어 오타쿠라서 리에곰 님께는 친근감이 느꼈습니다. 구사하는 언어 가짓수나 구성도 비슷하구요)

    저도 자기 계발/개발이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 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제가 좋아하는, 돈도 안되고 자격증도 안나오는 걸 주말마다 열심히 배우고 있고요. 배우는 것 자체가 좋아요. 어제 몰랐던 걸 오늘 알게 되면 가슴이 뜁니다. 서투르다가 뭔가 손에 익으면 기분이 좋아요. 나이가 3자로 시작하지만 내가 아직 성장하고 있구나...이런 기분이 듭니다.

    자기 계발/개발 하는 남자에 대한 저의 기준은, 아래의 예에 해당하지만 않으면 됩니다.

    "금요일이 늘 가는 술집에서 늘 만나는 친구 들과 새벽까지 술마시고, 토요일에 늦잠자고 일어나서 텔레비전 보고, 오후에 게임방 가서 시간 때우다가 다시 토요일 저녁~새벽 술 마시고...다음날 일요일에 늦잠..." 이런 패턴을 가지신 분.
    저한테 "넌 왜 맨날 바쁘냐?" "이 나이에 뭘 또 배우냐?" 하고 저를 이상하게 생각하시는 분.

    맛집 탐방이든 프라모델 조립이든 등산이든 뭔가 즐기는 게 있는 남자가 좋습니다. 뭐든 하면서 내가 즐겁게 사는 것, 어제의 나보다 좀 더 나은 내가 되는 것. 이게 자기 계발/개발 인 듯 해요.
    (좀 더 낫다는 건 본인 기준이죠. 맛집을 더 많이 알게 됐다. 다 조립된 건담을 보고 더 행복해 졌다, 본드질이 늘었다...)

    물론 영어, 000자격증 있고, 거기서 돈이 벌리면 그것도 좋지만, 있으면 훌륭한 거지 없다고 나쁘단 뜻은 아닙니다.

  22. 치사팬티

    ㅋㅋ 알아요. 피아노 사진찍기 등 여러가지 말씀하셨잖아요.
    개인차인데 남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지 않으면 속이 다 후련 님 말씀처럼 뭐하러 원어민수준이다라고 언급을 하냐고 콕 찝어야 할까요? ㅋㅋ

    일반적인 자기계발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제일 먼저 시작하는 게 영어점수라고 하면 과장일까요? ㅋㅋ

    음... 좀 더 창의적인 자기계발 수업 종목 할 것들을 생각해봐야겠네요. 자기계발도 지겨우니 그냥 취미라고만 할래요. ㅋㅋ

  23. 치사팬티

    우걱우걱 빵 먹다가 문득 생각이 나서 리에곰 님 첫 리플도 다 읽어보니
    속이 다 후련 님의 쿡 찌르심에 자랑보다는 해명하시려는 것이었네요.
    제 윗 댓글 기분 나쁘실 텐데 미안해요. 그리고 그럴 때엔 해명할 필요는 없어요. 또 해명해서 만일 질시를 사면 더 피곤하고 초점을 상대방의 질문과 논리에 맞추셔서 같이 싸우시거나 ㅋㅋ 아니면 날카로우시다고 표현하신 것처럼 감정을 표현하시는 것이 좋지요.
    자존감이 낮으면 남들이 부러워도 부럽다는 표현도 못 해요.
    속이 다 후련 님의 우리나라의 학벌 스펙 앓이에는 저도 이미 공감을 표현했고요.
    저는 되려 좋은 사람, 구체적인 사항들을 머리에 지닌 채 해당 사람들을 찾는 것은 좋다고 생각하는데
    개인의 그 사항들이 진실되냐 나랑 맞느냐 등은 더더군다나 친하지 않은 사이인데 판가름하기엔 내 에너지가 아까운 것 같아요.
    다만 예비신랑 분을 80점 이상이라 결혼 승낙하셨다는 건가 해서 의아스러웠어요. 소중한 사람이고 사랑에 빠진 가장 친한 친구면 80점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어서 의아스러웠다는 거에요. 또 사람마다 이상형에 대한 목록이 다르지만 저라면 100점 200점 아니면 정말 마음에 확신이 와야 결혼할 것 같아요.

  24. 메론

    제가 읽기로는 "자기가 생각한 이상형에 80% 맞다면..." --> 내가 바라는 이상형의 조건(?)에 조금 못 미치는 사람이라도 사랑하면 결혼하는 거다. 라는 의미로 읽혀서 저는 납득이 갔어요.

    잘 생기고, 키 크고, 자상하고, 돈 많고, 나만 사랑하고, 담배 안피우고....뭐 이런 게 이상형이더라도 그 중 몇 개만 맞으면 감사하게 생각하고 결혼하는 거라는 식으로 읽혔고 저는 공감이 갑니다~~

    제가 리에곰님 대변인도 지인도 아니지만, 그분이 처음 쓰신 글을 읽어도 리에곰님의 첫 댓글을 읽어도 특별히 비판(?) 받을 말은 안 쓰였는데, 뭔가 반대조의 댓글이 주루룩 달리니까 이상했습니다.

    첫 글을 읽어보시면 자기계발이란 말이 딱 두 번나오는데 어딜 찾아봐도 '자기 계발이란 이러저러한 것이다' 혹은 '자기계발 안 하는 사람은 별로'라는 투의 내용은 안 보이구요.

    오히려 "속이 다 후련"님께서 쓰신 글이 제게는 공격적이고 어렵게 읽혔습니다. 그 다음 댓글도 그렇구요. 무언가에 화가 나 계신 것 같았어요. 제 오해일 수도 있지만요.
    제 3자인 제가 너무 떠들어도 어지러울테니 이만 줄일게요~.

  25. 처음에는 "저는 그런 남자 만나서 지금 행복해요!"라고 신나서 주저리 주저리 썼다가 의도치않게 공격하는 듯한 댓글을 보고 헉! 해서 해명을 또 주저리주저리 했다가 다시 또 공격하는 듯한 댓글을 보고 다시 해명하는 댓글을 써다가 "어라.. 이거 이러면 게시판 어지럽히는 주범이 되겠구나" 하는 소심한 마음에 글 지우고 개인 블로그에다가만 소심하게 올려놨었는데. 또다시 여러 글이 달려서...^^ 살짝만 해명해도 되죠? (소심소심..)

    메론님 완전 땡큐! 저 언어 오타쿠 맞고요 ㅋㅋㅋ 안적었지만 라틴어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까지 끄적끄적했어요. 노는 것보다 심심하면 앉아서 뭐 배우는 걸 더 좋아하는 스타일이고요. 예전에 속이 다 후련 님이 쓰신 글 보고 '그런데 너는 얼마나 하길래 그러느냐'라고 또 물어볼 거 같아서 뒤에다가 네이티브 수준/업무가능 수준이라고 달았는데, 그게 또 문제를...털썩.

    그리고 '내가 바라는 이상형의 조건에 조금 못미치는 사람이라도 사랑하면 결혼하는 거다' 라는 의미로 쓴 거 맞아요. ㅋ "브로"라는 사람의 "그런 남자"에 나오는 것처럼 키 180 이상에 연봉 6천(이던가?) 이상에 잘생기고 나만 바라보고 지나가다가 한 번 눈길만 줘도 알아서 척척 사주는 사람.... 이 아니더라도, '같이 있음 편하고 좋은 사람이라면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되는거다' 라는 의미로 쓴 거예요. 아마 제가 구사하는 용어나 언어 때문에 오해 혹은 반감을 불러일으킨 것 같아요.
    (저같은 언어 오타쿠라고 하신 메론님은 이해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_^)

    모두 즐거운 주말되세요! =)

  26. Oscar

    선리플후감상 언제나 좋은글 읽고 있습니다.

  27. Haynia

    제 가장 최근 연애상대가 1번 사연 주인공과 비슷한 구석이 있었어요. 말로, 몸짓으로는 좋아한다고 이야기 하는데, 어느 순간이 오면 딱 자기몸만 사리는 느낌이랄까. '우리'가 연애를 하는게 아니라 '나와 너'가 연애를 하고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세상 사람들은 다 이런데 나만 혼자 모르고 이러고 있는건가 싶기도 하고. 한동안 우울하고 좀 많이 힘들었어요. 바보 소리를 들을지언정 사랑하는 이를 위해 나를 희생할 수도 있는 것이 사랑이라 믿었고, 그게 흔들리던 시점에 내가 잘못 생각하던게 아니었구나 싶어서.. 오늘 사연의 무한님 말씀을 읽으면서 많은 위로가 되네요. 감사합니다. :)

  28. 잘 읽었습니다~ 댓글수와 공감수가 같네요. ^^

  29. popang

    좋네요! 특히 마지막 결혼선물 사연...
    비옥한 땅을 만났으면 씨를 뿌리고 가꾸는 건 내가 해야한다는 말씀이 와닿네요!

  30. 단점과 장점은 동면의 양면같은거지용^-^ 남자친구에게 고마운 마음을 다시한번 가져봅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당! ^O^

  31. tnr

    아 전 그냥 마지막 사연분 부럽군요 저의 썸남도 사라지지 않고 남친과 남편으로 남았으면.... 진짜 좋은 사람 만났는뎅

  32. 오.. 화이팅입니다! 진짜좋은사람이라니^^

  33. Eyv

    공감추천 버튼 위에 갑사합니다 라고 오타났어요ㅎㅎ 그나저나 선!

  34. Eyv

    으 Y양; 성큼 다가온 복에 생채기 내서 쫓아버리지 마시고 소중히 하시길 바랍니다.
    다르게 보면 '오빠는 이런거 할인하는것도 세심하게 잘 알아본다' 라는 장점이 되니까요. 단점 하나 지적하고 나서는 장점을 두개 크게크게 칭찬해 주세요.

  35. 연애를 되볼아보게 되는글이었어요ㅋ 충분히 괜찮은 사람인데 과거연인과 비교해 장점보다는 단점을 자꾸보려고 했거든요ㅋ 장점에 포커스를 맞춰야겠어요ㅎㅎ

  36. 혈이

    오늘은 아침에 올라왔네요!
    어제 저녁에 올라올걸로 예상해서 계속 새로고침 했는데..ㅎㅎㅎ

    두번째 사연에서는 갑자기 존댓말로 하네요~
    먼가 이유가 있나요?

    여튼 무한님 더위조심하시고, 맛있는거 드세요~ ^0^

  37. Laciel

    SNS 댓글이나 페북 '좋아요' 숫자 참 허무한 거죠.^^
    제가 페북 게임을 하는데, 게임하려면 '이웃'이 필요해서
    그 게임 공식페북에 가면 많은 사람들이
    'add me please'라고 써 놓습니다. 세계 각국 사람들이요.
    그 덕분에 제 게임 이웃에는 러시아, 미국, 네덜란드, 인도......
    근데 재밌는 건 그 사람들이 한국어는 하나도 못하면서
    제 페북 친구 추가 된 기념으로 가끔 제 페북에 와서
    좋아요를 누르고 간다는 겁니다. 카카카캌...
    저도 예의상 그분들 페북 가서 좋아요 누릅니다.
    러시아어 페북, 네덜란드어 페북에도 다 좋아요 누릅니다.
    이게 사실 '좋아요'의 실체에 가깝다고 보여요.

    그리고
    연애할 땐 눈을 크게 뜨고
    결혼할 땐 한 눈을 감으랍니다.

  38. 비밀댓글입니다

  39. 비밀댓글입니다

  40. 상대방이 나에게 헌신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뇌구조가 진심 궁금하네요;; 내가 존중받는 만큼 상대도 존중받고 배려받아야 할 사람이란 걸 왜 모르는 걸까요... 상대방을 채점하기 전에 나 자신부터 돌아보는 것이 어떠할지..ㅎㅎ

  41. 여성독자가 보낸 사연을 다루면서 채점을 하지 말라는 얘기가 안 나오는 경우가 잘 없는데, 그건 스스로 "이 남자는 몇 점"이라고 명시적으로 채점을 하고 있는 게 아니라 은연중에 그런 마음을 갖는 것이기 때문이겠죠. 헌신을 당연하게 생각하는게 아니라 내가 한 일은 크게 보고 상대방의 노력은 잘 모르는 거죠..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채점이라는 걸 사연을 적어내면서도 스스로는 잘 못 느끼니까 되풀이되는 얘기인데.. 그걸 못해서 형편없는 사람인게 아니라 할줄 아는 사람이 훌륭한 사람인거죠.

  42. 무한님의 글은 연애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인간관계에도 도움이 될만한 것이어서 항상 주의깊게 읽게 되요. 이번에는 첫번째 사연! 저도 어느샌가 무심, 무관심하게 살아오고 있었는데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을 더 챙겨야겠어요...

  43. 비밀댓글입니다

  44. 저도 좀 타인에 무관심한편인데 공감이 되네요 관심좀 갖고 살아야겠습니다 ㅎㅎ

  45. 상욱

    평생을 두고 갚아야 할 은혜, 계속 생각하게 하는군요.

    감사해요 무한님 !!

  46. 아직도 있었네. 나는 군고구마란 잘난 인간
    때문에 뚜겅이 열려버렸지만. 속이다후련님처럼
    아직도 댓글을 성심성의껏 쓰시는분이 있다니

  47. 생각할수있는글 감사해요

댓글과 트랙백은 무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