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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귀기로 한 다음 날부터 변해선, 헤어지자는 남친.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의 마음은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지만, 요 정도로 급격한 태세 전환을 보이는 건, 원래 그냥 딱 이 정도만 생각하고 사귀자고 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 현재 이직을 준비하며 잠시 쉬고 있는 Y양은, 이별 후 ‘내가 쉬고 있어서 그런 건가?’부터 시작해 ‘대화하며 우리 집 조건을 알아가다가 뭔가에 마음이 떴나?’라는 생각까지를 하며 괴로워하는 중인데, 그렇게 계속 땅을 파고 들어가는 Y양을 막기 위해 오늘 매뉴얼을 준비했다. 출발해 보자. 1. 이상한 시작과 끝. 상대에게 처음으로 연락이 온 건, Y양이 그 모임을 그만둘 때였다. 그는 “혹시 저 기억하시나요? **에서 모일 때 **했던 사람이에요. 사실 예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쭉 지켜봐 왔어요. 그런데 같은 테이블에 앉은 적도 없.. 2018. 7. 26.
구남친과 함께 여행도 다녀왔어요. 다시 잘 되는 걸까요? 이거 그냥 기대는 이쯤에서 내려두고 접으면 안 될까? 문제는 복잡한데 S양은 뭐가 문제인지를 전혀 못 보고 있고, 그 문제를 교정한다 해도 상대 역시 그냥 다리 하나 걸쳐 놓고 있는 상황이라 이쪽만 잘한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또 이미 펑크 난 채로 너무 많이 주행해 타이어뿐만 아니라 휠까지 엉망으로 망가져 버린 듯한 관계와 같기에 수리보다는 교체가 나을 것 같다. S양은 내게 “지금 주도권은 얘한테 있는 것 같은데, 제가 가져올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같은 걸 묻고 있는데, 그 질문이 얼마나 단순한 생각이며 S양이 뭘 모르고 하는 소리인지를 오늘 함께 살펴볼까 한다. 출발해 보자. 1. 그 연애가, 주도권 행사하려다 망한 연애이지 않은가? 상대와 S양이 헤어지게 된 건, S양이 주도권을 행사하.. 2018. 7. 20.
모두에게 친절한 썸남, 그의 마음이 헷갈려요. 이건, 그가 헷갈리게 하는 게 아니라, 그를 ‘썸남’이라고 생각하니까 H양이 헷갈리는 것으로 보인다. ‘썸 타는 중’이라고 하면 -상대와 사적으로 자주 연락함. -상대에게 지금 톡 보내면 최대 다음 끼니 전까지는 연락이 옴. -상대와 단둘이 밥 먹고 커피 마시는 게 가능함. -상대나 이쪽 둘 중 누가 고백해도 이상할 것 같지 않음. 정도의 사이는 되어야 하는 건데, H양과 상대의 관계엔 저것 중 하나도 해당하는 것이 없다. “근데 식당에서 우연히 만났을 때, 제 테이블로 와서 메뉴 시켜서 같이 먹었다니까요! 그렇게 같이 밥 먹으면서 저에게 달달한 얘기도 했고요!” 바로 그 지점이 H양의 치명적인 문제라 할 수 있으니, 그 지점부터 시작해 H양의 이야기를 함께 살펴보자. 1. ‘친한 남자’가 없었던 여자의.. 2018. 7. 17.
처참하게 퇴짜 맞는 남자들의, 들이댐 5단 콤보. 했다 하면 무조건 망하는, 들이댐 5단 콤보의 이야기를 오늘 좀 해볼까 한다. 지난주에 발행한 매뉴얼 후속편이라 할 수 있는데, 이거 내가 그간 각각의 사연들에서 제발 하지 말라고 권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게 흩어져 있다 보니 미처 파악하지 못한 남성대원들이 있는 것 같다.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아래에서 소개할 콤보들을 행한 적 있다고 너무 상심하진 말라는 얘길 먼저 해주고 싶다. 누군가에게 호감을 품고 다가가는 게 처음일 땐 누구나 행할 수 있는 실수이며, 나 역시 별로 떠올리고 싶지 않은 흑역사에 저 콤보가 포함되어 있다. 중요한 건 똑같은 헛발질을 다시 안 하는 거지 헛발질을 한 적 있다는 사실이 아니니, 뭐가 왜 어떻게 문제가 되는지를 파악하며 교정하는 데 의의를 두자. 자 그럼, 출발. 1. 선.. 2018. 7.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