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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가리는 여자에게 힘든 연애, 낯가림 극복 방법. 많은 이성들의 구애를 받지만, 낯가림이 심한 까닭에 그 중 한 사람과도 제대로 이어지지 않는 사례가 종종 있다. 풍요 속 빈곤이란 말이 꼭 맞는 사례인데, 이런 경우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도 그냥 우물쭈물하며 망설이다 흐지부지되는 경험을 하기도 한다. 이번 사연의 주인공인 K양 역시 그렇다. K양은 친구 커플이 자신들이 아는 남자와 잘되도록 적극적으로 밀어주는 중인데, 열 번 가까이 함께 어울리며 상대를 봤지만 상대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으며, 대화도 제대로 한번 나눠본 적 없다. 상대의 속마음에 대해선 이미 친구 커플을 통해 -상대는 네가 맘에 든 눈치다. 너와 대화도 많이 하고 싶어 한다. -네가 진짜 예쁘며, 자기가 넘볼 수 있는 급이 아니라는 얘기도 했다. 라고까지 확인했는데, 그럼에도 불.. 2018. 4. 28.
신입인 여직원과 단둘이 일하는 중인데, 어떻게 풀어가죠? 현수씨가 ‘분위기도 좋고 뭔가 기회가 온 것 같다’고 생각할 만 한 것 같다. 상대가 잘 웃고, 잘 따르고, 호응도 잘 하고, 잘 맞춰주고, 질문도 잘 하고, 말도 많고, 유쾌하고, 발랄하고, 싫은 소리를 해도 얼른 고치겠다며 헤헤 하는 놀라운 사람이라, 이 정도면 누구라도 그린라이트라고 생각할 것 같다. 그런데 문제는, 그게 그녀의 처세이자 타고난 성격이 그런 까닭에 그린라이트로 보이는 거지, 꼭 상대가 현수씨라서 그런 건 아닐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그녀는 옆 사무실 남자직원과는 이미 말 놓고 편한 사이로 지내는 중인데, 그런 걸 보면 그냥 그녀는 모두에게 쾌활하고 긍정적이며 귀여운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여하튼 그래서 난, 어차피 그녀와 이번 6월 이후로 계속 일하게 될지 아닐지도 알 수 없는 .. 2018. 4. 26.
이상한 여자라는 말을 듣고 헤어졌는데, 제가 이상한가요? 대시하던 모든 남자들 밀어내고 택한 첫 연애 상대가 이런 남자라니! 남친에게 이렇게 무시와 멸시를 받으며 사귀는 건 흔치 않은 일이며, 그것도 오랜 연애 끝에 악만 남아 점점 막장으로 접어든 게 아니라 한 달 내외로 이정도까지 들어간 건 분명 특이한 사례다. 이건 연애를 했다기보다는, 상대의 수작에 말려들어 세뇌와 학대를 당하다 유기당한 것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다. C양이 이걸 ‘첫 연애’라며 의미를 부여하고 마음을 쏟아가며 맞춰가려 한 것과 달리 상대는 ‘목적 달성을 위해 연애인 척 하기’로 사용했으며, 그러다 보니 조율해보려는 C양의 노력은 전부 상대가 ‘어차피 버릴 거라 생각하며 마음대로 구는 것’에 이용당하고 말았다. 연애 중 그가 무슨 말을 했든, 그걸 곱씹으며 지금까지 ‘진짜 내가 이상한 여.. 2018. 4. 24.
거침없는 글쓰기를 위한 나만의 윈도우 최적화 방법 헤밍웨이였나 발자크였나는 ‘글 쓰는 사람이라면 언제 어떤 상황에서든 바로 써내려갈 수 있어야 한다’고 했으며, 비트겐슈타인은 전쟁터에서도 글을 쓴 걸로 아는데, 나란 인간은 메모를 할 때에도 내가 원하는 사이즈 수첩에 특정 펜으로 써야 ‘진짜 내 메모’를 한 듯한 느낌을 받는다. 뭐, 어쩔 수 없이 경찰서 같은 곳에 붙들려가 갱지에 모나미 볼펜으로 진술서 같은 걸 써야 할 때는 물론 또 그걸로도 쓰긴 하지만(응?), 보통의 경우는 내가 쓰고자 하는 속도에 맞춰 막힘 없이 따라와 주며, 쥐었을 때 꼭 맞는 느낌이 들고, 위에 적어 놓은 걸 다시 확인할 때 눈에 바로 띌 수 있을 정도의 가독성이 나와주는 두께의 펜이어야 하는 등의 확실한 취향을 가지고 있다. 적다 보니 무슨 필기구 강박증에 대한 고백을 써내.. 2018. 4.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