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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준비, 준비하다 파혼하지 않으려면 알아야 할 것들. 군생활 매뉴얼로 시작해선, 연애매뉴얼을 거쳐, 드디어 결혼준비매뉴얼까지 쓰게 되었다. 결혼준비매뉴얼은 사실 결혼하고 나서 좀 여유로운 마음으로 쓰려 했는데, 아무래도 그때가 되면 ‘난 이미 다 했는데 뭐….’하는 태만이 뒤따를 것 같아서, 5월 예식을 앞두고 최전방에서 준비 중인 지금 작성을 시작하기로 했다. 첫 글로 ‘호갱님이 되는 걸 방지하는 결혼준비방법’을 쓰고 있었는데, 본격적으로 그 얘기를 시작하기 전 이 이야기를 먼저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10여년 간 받아온 사연에 등장한 ‘결혼준비 중 파혼’과 관련된 이야기와 그걸 방지하려면 미리 알아 두어야 할 것들. 오늘 함께 살펴보자. 1. 부모님과 상의하며 진행해야 한다. 스몰웨딩도 좋고 간소화도 좋고 뭐 다 좋은데, 그렇다 하더라도 반.. 2018. 4. 12.
운명 같은 사랑이었는데, 그와 딱 한 번의 싸움으로 헤어졌네요. 딱 한 번 싸운 게, 아니다. 생각보다 많은 대원들이 서로 긴 시간 연락을 안 하거나 전화로 목소리 높여가며 언쟁을 해야만 싸운 거라 생각하는데, 그것 외에 -기분이 상했다는 걸 목소리와 침묵으로 표현하곤 전화 끊기. -더 듣고 싶지도 않다는 듯 “그냥 하던 거 해.”라고 말해 버리기. -“그럴 필요 없어. 됐어. 오지 마.”라는 말로 밀어내기. 등의 사건들도 싸운 걸로 쳐야 한다. 상대가 미안하다며 사과하거나, 와서 기분을 풀어줘야만 다시 본래의 연애 궤도로 올라설 수 있는 순간들이 모두 싸움이란 얘기다. 저 방식대로 다시 카운팅을 하면, A양이 상대와 싸운 건 이별 직전 서너 번 정도가 된다. 앞의 세 번은 모두 상대가 사과를 하거나 A양의 눈치를 보는 것으로 넘어갔지만, 마지막 사건에선 A양이 상대.. 2018. 4. 11.
나 좋다는 남자 말고, 내가 좋아하는 남자와 만나고 싶다면? 그간 대시하는 남자들이 많았기에 연애에 대한 걱정이 별로 없던 여성대원들도, 대략 스물일곱을 넘어서면서는 ‘나 좋다는 남자’말고 ‘내가 좋아하는 남자’와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돌아보면 그간의 연애가 부족하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아주 만족스럽지도 않았던 데다, 그 시점에 결국 솔로부대에 복귀하게 된 이유가 ‘호감이 크게 가진 않는 상대들만 만나서’란 생각도 들기 때문이다. 뭐 그런 심경변화가 찾아왔을 때, 대상만 바꿔 연애할 수 있는 거라면 나도 일도 덜고 참 좋겠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간 ‘받는 연애’에 익숙해진 그 대원들은 썸 이전의 관심조차 먼저 받으려 하기 마련이며, ‘나 좋다는 남자’ 앞에서는 세상 더 없을 정도로 여유로웠던 것과 달리 ‘내가 좋아하는 남자’ 앞에서는 사고회로가 정지되.. 2018. 4. 9.
이별 후 2년, 잊을만하면 연락하는 구남친. 진심은? 그러니까 -지금은 내가 연애를 할 때가 아닌 것 같다. -계속 사귈경우 난 더 잘해줄 자신이 없다. -나중에 어떻게 될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지금은 헤어지자. -헤어져 있는 동안 너도 좋은 사람 만나 연애해라. -날 기다린다고는 생각하지 마라. -결혼하게 되면 내게 말을 해줘라. 라는 이야기로 이별통보한 구남친을 계속 기다리는 건, 간판 내리고 폐업한 상가 앞에서 문 열길 기다리며 계속 서 있는 것만큼이나 그저 힘들기만 한 일이라는 걸 잊지 말자. 미련이 남은 입장에서야 저런 말에서도 아주 희미하게 보이는 여지를 찾아내 그걸 부여잡고 싶겠지만, 저 말에 담긴 여지가 2%라면 98% 는 책임회피니, 2%와 98% 중 무엇이 더 큰 건지를 이성적으로 판단했으면 한다. 상대가 마음이 식고 더는 사랑하지 않기에.. 2018. 4.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