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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이 여자의 호감이라 생각하는 네 가지 순간 남자가 ‘여자의 호감’이라고 생각하는 순간들은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로 단순하고 쉽기 마련인데, 안타깝게도 스스로의 엄격한 필터링으로 그런 순간들을 봉쇄하는 여성대원들이 종종 있다. 상대 눈앞에서 지나가기만 해도 어쩌면 추격본능을 발휘하게 만들 수 있는 걸, 반대로 몰래 숨어 힐끔힐끔 바라보기만 하는 거랄까. 그래서 오늘은 그런 여성대원들을 위해, 남자들이 ‘얘 나한테 관심 있나?’하게 되는 순간들을 좀 소개할까 한다. 이건 그간 내가 받은 사연 중 남성대원들이 착각과 오해의 늪에 빠지게 되는 지점, 그리고 썸의 첫 단추가 끼워지는 지점, 또 사실 별 거 아닌데 상대가 심쿵하게 되는 지점들을 추린 것이니, 상대에게 ‘호감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에 어려워하는 대원들은 참고하길 바란다. 출발해 보자. 1... 2018. 2. 24.
호감 가는 그녀, 그녀와 친한 제 친구가 도와주는 중인데요. 일단, 그녀와 친한 G군의 친구가 G군을 도와줄 거란 기대는 내려놓자. G군은 내게 “친구는 그녀에게 전혀 관심이 없다고 합니다. 정말 아끼는 동생이라 할 수 있는 한 도움을 주려는 거지, 연인이 될 가능성은 지금도 앞으로도 없다고 합니다. 오히려 저한테 그녀와 잘 될 수 있게 도와준다고 합니다.” 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각서 쓰고 공증받아도 달라질 수 있는 게 사람 마음 아닌가. 게다가 그녀는 G군에게 말하지 않는 이야기들을 그와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친한 상황인데, 이런 상황에선 대개 ‘메신저’나 ‘도우미’ 역할을 하기로 했던 친구와 그녀가 친해지는 결론이 나곤 한다. 한 외국 여자가, 수년간 매일 러브레터를 보내며 구애했던 남자 대신, 그 편지를 전해줬던 우체부와 결혼하게 된 것처럼 말이다. 연.. 2018. 2. 22.
카톡까지는 텄는데, 상대와 무미건조한 대화만 나눠요. 다른 무엇보다도, 일단 이걸 먼저 다시 환기하자. -상대는 아직까지, 이쪽이 누군지도 잘 모른다. 상대에 대한 호감을 혼자 키웠으며 이미 마음이 좀 급해진 상황에서 들이댄 대원들은 저 중요한 걸 잊곤 하는데, 그래 버리면 상대 입장에선 ‘얜 누구고, 뭔데 나한테 이러는 거?’ 하는 생각부터 하게 될 수 있다. 이건 마치 몇 번 간 미용실의 헤어디자이너를 밖에서 만났을 때, 인사를 하자 상대가 “네, 안녕하세요. 근데 누구….”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이쪽은 늘 손님으로 가서 디자이너 한 사람을 대하니 익숙하지만, 디자이너는 매일 다수를 대하니 이쪽만큼 기억을 잘 못 할 수 있다. 난 내가 한 달 전 미용실에 간 걸 기억하지만, 디자이너는 기록을 확인하지 않는 뚜렷한 기간을 떠올리기 힘들어 .. 2018. 2. 20.
당연히 결혼할 줄 알았던 연애, 남친은 기다려 달라고 합니다. ‘결혼 적령기에 연애 중이니 이후엔 당연히 결혼’인 게 아니다. 이대로라면 둘은 반년간 결혼할 생각이나 계획이 구체적으로 있는가, 없는가를 두고 늘 다툴 수 있으며, 사연의 주인공인 P양은 ‘결혼 재촉하는 여자’로만 여겨져 상대에게 부담만 줄 수 있다. P양은 내게 “(당연히 P양과 결혼할 거라는)그의 말을 믿고 미래를 생각한 저는 뭘까요? 바보가 된 것 같아요.” 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결혼이라는 걸 그렇게 ‘나중에 오빠가 나 유럽여행 데려가는 것’정도로 여기며 언제 가게 될지 기다리고만 있으면 곤란하다. 그것도 지금까지 서로의 지인을 만난 적 없으며 결혼 얘기와 믿고 기다려 달라는 얘기 나오지만 부모님을 뵙고 인사드리러 가는 등의 아무 액션도 없는 상황이라면, 유럽여행 데리고 가겠다는 얘기만 있을 뿐.. 2018. 2. 19.